바로 저번주에 '친구의 전설'이라는 뮤지컬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장소를 착각하는 바람에 그만 헛탕치고 말았지 뭡니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앤서니 브라운의 '고릴라'를 손꼽아 기다렸어요. 저는 아이와 달에 최소 한 번은 공연을 꼭 보러 다니는데요, 이번에는 아이에게 어떤 공연인지 미리 말해주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단순한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해 괜히 실망할까봐 우려가 되었거든요. 앤서니브라운의 책은 저희 집에도 여럿 꽂혀 있습니다. 그래서 스타일을 아는데, 그림이 독창적이고 내용이 강렬한 울림을 주는 반면 너무 짧아서 저는 늘 아쉽다고 생각하곤 했어요. 그래서 말해주지 않았어요. (지나치게 제 위주였네요😵‍💫)

백희나 작가님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장수탕선녀님, 알사탕과 같은 공연들도 저는 내용을 모르니 기대를 하지 않고 봐서 더욱 큰 감동이 있었던 것 같아요. 여하튼, 그러한 상태로 공연장에 입장했습니다.




 


공연 정보를 먼저 설명 드려야겠죠? 저는 이번에도 인터파크에서 예매했습니다. 공연일은 3월 23일 토요일이었고요. 예매일은 2월 4일이었습니다. (좋은 자리 선점을 위해 꼭 한 달 전 쯤 예매를 해요.)

공연장소는 서울상상나라 극장. 좌석번호는 가열 13, 14번이었고, 티켓금액은 1인당 18,000원이었네요. 공연시간은 50분이었습니다.


 

시야는 이래요. 맨 앞 자리였고요. 무대 정중앙이었습니다. 아주 좋은 자리였어요.

서울상상나라 극장은 이번 공연으로 처음 가 봤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작지는 않더라고요. 그리고 꽤 많은 분들이 보러 오셨었고요. 인상적이었던 건, 그렇다곤 해도 (Tip)소규모 극장인데 무대와 좌석간 거리가 넓었다는 거예요. 맨 앞 자리를 예매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죠.



고릴라 내용





고릴라를 좋아하는 한나는 아빠에게 고릴라를 보러 동물원에 가고 싶다고 했어요. 하지만 아빠는 늘 같은 말만 되풀이 했죠.

"나중에"

일이 많아 바쁜 아빠는 한나와 놀고 싶어도 놀 수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아빠는 이번 주말에, 한나에게 함께 놀자고 약속을 하는데요. 평일에 바쁘고 힘들었던 아빠가 방전되어 그만 주말에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버렸어요.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된 것이었죠.

내일은 한나의 생일이에요. 한나는 아빠에게 고릴라를 선물 받고 싶다고 했어요. 그런 한나에게 아빠는 고릴라 인형을 선물해 주었죠. 그런 고릴라를 침대에 두고 한나는 잠이 들어요.

어두운 밤 중, 작고 앙증맞던 고릴라 인형이 조금씩 부풀기 시작하더니 마침내는 엄청나게 커져버렸습니다. 그리고 한나를 깨웁니다. 겁먹지 않도록 달래가며 말이에요. 어느덧 고릴라를 무서워 하지 않게 된 한나가 고릴라에게 말합니다.

"나 정말 동물원에 가고싶어."

둘은 살금살금 밑으로 내려가 나란히 코트를 입어요. 한나는 자기 것을, 고릴라는 아빠의 것을.

그리고 동물원에서 둘은 고릴라 뿐 아니라 오랑우탄, 침팬지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 한나가 영화를 보고 싶다고 해서 영화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죠.

고릴라는 내일 또 보자며 한나가 다시 잠자리에 들 수 있게 도와주는데요. 그렇게 둘은 인사를 나눕니다.

키가 무척 컸던 고릴라가 어느덧 다시 작아지고, 한나의 품에서 함께 아침을 맞아요. 고릴라를 데리고 한나는 아빠에게 달려갑니다.

"생일 축하한다, 귀염둥이. 동물원에 가고 싶었지?"

한나는 아빠를 바라봅니다. 한나는 행복했어요.




 



공연을 보고 집에 와 따로 책 내용을 인터넷에서 살펴보았는데요. 이런 내용이더라고요.

책과 공연 내용은 크게 다르진 않았어요. 다만, 50분 공연시간을 메우기 위해 책에 담기지 않은 장면들이 추가 된 것들이 있더군요. (주로 배우분들이 노래와 춤을 추거나 웃음을 끌어내는 장면들)

그리고 책에서는 무뚝뚝해 보였던 아빠가 극 중에서는 한나에게 짬이 날 때마다 애정표현을 해주는 것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어요. 조용해 보였던 한나가 감정이 풍부한 아이로 비춰진 것도 조금 다른 부분이었네요.

하지만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정확히 전달했습니다. 아, 책에 나오지 않은 아주 강렬한 메시지도 나왔었네요.

한나에게 고릴라가 왜 좋냐고 물었을 때 한나가 그래요.

"아빠 같아서요."

그 대답을 마지막으로 무대의 막이 올라갔거든요. 책에서는 그런 말이 나오지 않는데 한나의 마음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라 기억에 남았습니다.


 

공연장을 둘러봤을 때 아빠와 함께 공연을 보러 온 친구들이 많이 보였어요. 아빠분들의 느낀 바가 저는 궁금하더라고요. 실제로 그렇잖아요, 일 때문에 바쁘고 피로해서 아이와 놀고 싶어도 놀아줄 수가 없잖아요. 본인을 연기한 이 공연을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했네요.

그리고 아직 다섯살인 우리 아이는 아직 모를 수도 있지만, 초등학생 쯤 되면 정말 서운함이 가슴 안에 켜켜이 쌓여있을지도 몰라요. 그 나잇대 아이들에게는 이 공연이 어떤 시간이었는지도 궁금했습니다. 이 공연으로 아빠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을까요?





 


한나의 아빠는 늘 '나중에'라는 말을 달고 살았는데요. 아이와의 시간은 '현재'가 가장 중요해요. 그리고 아이와 이토록 많이 놀 수 있는 시간도 따지고 보면 그닥 길지 않지 않나요? 아이가 미래에 겪게 될 세상의 풍파에 맞서 싸울 뿌리깊은 힘은 지금 생긴다고 생각해요.

저도 요즘 공부하느라 아이와 많이 놀아주지 못 해요. 주로 아빠가 놀아주죠. 놀고 있는 아이와 아빠를 보면 '몇 년 후'가 눈에 선하다니까요, 아빠를 얼마나 찾고 좋아할지가 보여요.

한나와 멋진 하루를 보낸 고릴라가 부럽기도 하고, 멋있기도 한 공연이었습니다.


 

참! 우리 아이는 이 공연을 '무섭다'고 표현했는데요. 왜 그런고 하니...

중간에 고릴라가 엄청나게 큰 얼굴을 하고 나타나요. 무대에 다 안 담길 정도로 말이죠. 그게 무서웠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재미있다고 박수를 막 쳤는데 다섯살 아이는 그게 무서웠나봐요.

모든 아이가 다 무서워 할 거라는 보장은 없어요. 하지만 공연 자체가 처음이거나 겁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부모님이 미리 언질을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공연이 끝나고나서는 한 층을 올라가 서울상상나라에 갔습니다. 서울상상나라 극장에서 공연을 본 날은 무조건 서울상상나라까지 세트까지. 요 재밌는 델 그냥 지나칠 수야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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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예매를 못 하셨거나 연간회원권이 없으신 분들은 밖으로 나와 어린이대공원을 걸어보시는 것도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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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아이와 이제까지 보았던 공연 후기 남길게요.

앞으로도 아이가 커감에 따라 다양하고 재미난 공연들 많이 보러 다닐 예정이라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제 블로그에 자주 찾아와주세요ヽ( ᐛ )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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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나 작가님의 <장수탕선녀님>에 이어 <알사탕>을 보고 왔어요. 그리고 오늘 밤, 아이를 재우고나서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이상한 엄마', '달 샤베트' 공연 일정을 찾아본 것이었습니다. 이제부터 믿고보는 작가님 작품.

솔직히 이전에 본 장수탕선녀님은 제 스타일이 아니었어요. 기대를 너무 많이 하고 봐서 그런지 괜히 실망도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알사탕은 기대를 하지 않고 봐서 더더욱 기대이상이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처음엔 그저 재미있는 공연인 줄 알았어요. 아...

시간이 흐를수록 눈물을 참을 수가 없더군요. 아이와 함께 뮤지컬을 보다 눈물을 주르륵 흘리다니...

이야기는 밑에서 전해드릴게요. 예매정보와 좌석시야 등의 정보 먼저 알려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인터파크에서 예매했어요. 관람일시는 2월 4일인데요. 예매를 12월 28일에 했으니 두 달 전, 좀 빨리 예매를 한거죠.

그 덕분에 자리는
굉장히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었습니다. 좌석등급은 '동동이석', 좌석번호는 B구역 1열 8, 9번이었고요, 할인은 '재관람 할인 45%'카테고리를 선택하여 1인 36,300원을 지불했습니다.


 

좌석은 무대에서 정중앙 자리입니다. 그리고 맨 앞 줄이에요. 이보다 더 좋은 자리는 없어요. 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 '엄마 잘했지?!' 자랑하고 싶기까지 했다니까요. 좋은 자리이므로 차지하지 힘들어요. 시야를 가리지 않는 앞자리에서 공연에 흠뻑 빠져들어 보고 싶다면 저처럼 미리 예매를 해두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미리 예매해두면 크리스마스 기다리듯 날짜를 세어보는 재미도 있어요.)

관람장소는 서울숲씨어터 1관이었는데요. 공연장이 그렇게 크진 않아요. 그래서 맨 앞자리에 않으셔도 목이 꺾여 불편하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사실, 크지 않기 때문에 어디에 앉아서 보셔도 무리는 없지만요.

🍬 tip :

소소한 팁인데요. 가능하면 맨 앞 줄이 아니라도 가운데에 앉으세요.

너무 왼쪽에 앉으면 오른쪽에서 연기할 때 디테일을 놓칠 수 있고, 너무 오른쪽도 마찬가지니까요. 여타 어린이뮤지컬처럼 관객석으로 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의 객석플레이를 하는 공연이 아니에요. 가운데에서 고개만 가볍게 돌려 무대 전체를 바라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무대는 가정집을 연출하고 있어요. 싱크대와 냉장고, 냉장고 위에 놓은 잡동사니와 선반까지 진짜 꼭 누군가의 집을 엿보는 것 같지 않나요? 냉장고에 스티커 붙여져 있는 것 좀 보세요.


 

그 옆에는 동동이의 방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은 창문과 책장 밖에 없는데 이따가 이 곳에 침대가 들어와요. 그 위에서 독백도 하고, 노래도 하고, 절망도 하고, 무언가를 깨닫기도 하면서 가치있는 시간들을 보냅니다.

아참, 동동이가 누구냐고요?




 

🍬 알사탕 줄거리 🍬

 


친구들과 놀기보다는 혼자서 구슬치기를 하며 시간 보내기를 좋아하는 동동이. 근데 동동이는 과연 정말, 혼자 노는 걸 좋아하는걸까요?

어느 날, 동동이는 문구점에서 새로운 구슬을 발견합니다. 문구점 할아버지는 그게 구슬이 아니라 알사탕이라고 하셨어요.

알사탕을 가지고 집에 돌아온 동동이는 알사탕 하나를 입에 넣습니다. 그러자 어디선가 들려오는 의문의 소리!

동동이 주변에는 동동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소파, 나무, 풍선 그리고 아빠... 그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던 모든 것의 속마음을 어쩌면 동동이가 소리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된 것이죠.

어느덧 알사탕은 단 한 개가 남았습니다. 동동이는 고민없이 입에 넣어요. 어? 그런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대신 눈 앞에 친구 한 명이 보입니다. 동동이는 그 친구와 함께 놀고 싶습니다.

그간 알사탕을 먹으며 배웠어요. 마음은 얘기하지 않으면 몰라, 입 밖으로 꺼내야 한다는 것을요. 말은 진심을 전해주기도 하고, 오해를 풀어주기도, 누군가와 무언가를 함께 시작하게 도와주기도 한다는 것을요. 그리고 들려온 마음의 소리들로 이제 차곡차곡 용기도 쌓였어요.

'나도 할 수 있어!'

"나랑 같이 놀래...?🙇🏻‍♀️"

처음엔 개미만한 목소리였지만, 동동이는 점점 자신감을 가지고 큰 목소리로 얘기합니다.

"나랑 같이 놀래?!!"

그렇게 새친구를 사귀었습니다. 동동이는 혼자 노는 것도 좋지만, 함께 노는 것도 즐겁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동동이의 성장과정에 괜히 제가 다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동동이가 알사탕을 먹을 때마다 마음의 소리들이 들려왔었잖아요? 그 때마다 웃음와 감동이 파도처럼 밀려오더라고요. 처음, 소파에서 소리가 들려왔을 때는 그저 재미있고 신기하기만 했었는데...

아빠에게 폭풍같은 잔소리를 듣고 반항하는 마음으로 까칠한 알사탕을 입에 넣었을 때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사랑해사랑해사랑해... 무한반복 되고 있던 사랑해 소리, 아빠 마음에서 터져나오고 있던 사랑해 소리는, 기어이 눈물을 터뜨리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그 전까지 대단한 무대장치랄 건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 장면에서 갑자기 나타난 ㅅㄹ, 사ㄹ해, 사랑해 글자들이 무대를 꽉 채우는 걸 보면서, 아빠의 모든 것을 채우는 걸 보면서, 엄마가 된 제 마음을 거울로 비추는 것 같아서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어요.

입으로는 폭풍 잔소리를 해도 실은 부모 마음에 가득차 있는 진심은 '사랑해'라는 거. 잔소리를 들은 아이는 이해하기 쉽지 않겠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육아와 현실 사이에서 한 번이라도 고뇌를 겪어보신 분들은, 그리고 마음을 솔직하고 따뜻하게 전달할 재주가 없거나 방법을 모르는 분들은, 그런 부모님들은 큰 공감을 하실 장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이어진 풍선에서 들려오는 할머니의 마음의 소리는 분명 누군가를 또 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리뷰에서 이 장면에서 눈물을 흘린 한 부모님의 생각을 읽었는데,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나 말그대로 펑펑 우셨다 하더라고요. 제가 아빠의 마음의 소리를 듣고 조용히 오열했던 것처럼요.

나무에게 들려오는 '안녕'소리도 참 예쁘고 아름다웠습니다. 흩날리는 낙엽들이 정말로 그렇게 인사를 해 주는 것만 같았어요.

우리 집 아이는 동동이가 박하사탕을 먹었을 때, 입이 매워 귀에서 열이 나는 장면이 무섭다고 울먹였지만, 저는 그런 아이를 달래며 한 편으론 알사탕을 다 먹어가는 게 아깝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투명한 사탕을 입에 넣었을 때, 이제까지 보아왔던 것들과는 다른 특별한 일이 벌어질 줄 알았어요.

벌어지더군요. 그런데 제 기대와는 정반대의 자리에서.

드디어 마음의 소리를 들어오기만 했던 동동이가 용기를 내는 장면이었습니다.

제 어린시절이 떠오르더라고요. 지금은 숱한 연습 끝에 무뎌졌지만, 처음엔 친구에게 말 한 번을 거는 게 얼마나 어려웠다고요. 동동이의 이 길을 언젠가 우리 아이도 걸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하며 또 다시 가슴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습니다.

그렇게 한뼘 더 성장한 동동이에게 저는 진심으로 박수를 쳐주었어요. 성장할 우리 아이에게 용기와 응원의 마음을 담아 더욱 더 크게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아이에게 물어보니 아이는 문구점 할아버지가 재밌었다고 하더군요. 저는 하나의 공연에서 과거와 미래를 미리 들여다본 것 같아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내용도, 연출도, 연기도, 모든 게 참 좋았습니다.




 



아이가 재밌었다고 한 문구점 할아버지는 아이들에게 하이라이트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재미있는 장난감을 소개시켜주며 가지고 노는 방법을 보여주시고, 마술도 보여주셨거든요. (특히 입에서 종이가 나오는 마술은 엄청 신기했네요! 그렇게 많은 종이가 어떻게 입에서...?)

말그대로 웃고 울고, 웃고 울고가 반복되는 공연이었습니다.


 

저는 이 알사탕 공연을 부모님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백희나 작가님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이 짧은 내용 안에 얼마나 의미 있고, 마음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셨는지 이해를 하신다면, 반드시 깊은 감동을 받고 오시리라 장담합니다.

이번에는 '기념품'느낌이 아니라 제가 소장하고 싶어 밖에서 책도 따로 샀어요. 만 원 조금 넘더라고요? 3만원 했어도 샀을 것 같습니다만.


 

백희나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보고싶어 기웃대는 중이에요. 보고 오면 그 때도 후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이제까지 아이와 함께 봤던 공연 후기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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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중에서 알사탕이 가장 재밌었습니다. (아이는 저와 의견을 달리하겠지만)

제가 남긴 후기 보시면 아시겠지만 솔직한 편이에요. 아쉬웠다면 아쉬운 부분까지 적어 놓는 편입니다. 관심 있는 공연의 후기 보시고,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 추가

 

 

결국 또 보고 온...

맨 뒤에 앉아서 앞 줄에 우시는 부모님들을 보고, 저도 또 울었습니다. 두 번 봤는데 또 보고싶네요.

진짜 완성도 높은 뮤지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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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성남아트센터에 방문했어요. 뮤지컬 영웅 이후로 몇 년만인가 모르겠네요. 이번엔 아이와 함께 어린이 뮤지컬 <옥토넛>을 보러 갔는데요. 아이에겐 처음이었을 이 곳이 좋은 기억이었길 바랍니다.

옥토넛은 집에서도 즐겨보는 만화 중 하나이기 때문에 몇 달 전부터 미리 예매를 해두었어요. 연말의 기쁨 중 하나로 남겨두었었죠.

예매는 이번에도 역시 인터파크로 진행했구요.

장소는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도착하니 현장예매와 인터파크예매 등으로 구역이 나뉘어져 있더라고요. 연락처와 이름 말씀 드리고 빠르게 표 받았습니다.

저는 인터파크에서
'조기할인예매(10월 29일까지)45%할인' 카테고리를 선택해 33,000원의 가격을 지불하였었어요.

자리는 1층 3열 8, 9, 그리고 4열 8번이었습니다. 좌석이 두 자리씩 나뉘어져 있었기 때문에, 애기아빠와 아이를 앉히고 저는 뒤에 앉을 생각이었네요. (그런데 3열 저희 옆 자리를 보니 한 아주머니께서 4열 제 옆 자리 아드님과 떨어져 앉으셨더라고요. 그래서 얘기를 나눈 후 서로 자리를 바꾸기로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두 가족 모두 가족끼리 관람할 수 있어 잘 된 일이었지요.)


3열 8, 9번 자리 시야


3열 8, 9번 자리 시야는 이랬습니다. 아이들이 보는 공연이다보니 좌석에 띄엄띄엄 아기방석이 놓여져 있었어요. 아이 말론 잘 보인다곤 했는데, 앞에 어른이 앉으면 이렇게 시야가 확 가려져서 걱정이 됐네요. 앞좌석과 단차가 크지 않았어요.

 


공연은 65분동안 진행되었어요.

다른 가족뮤지컬과 차이점이 있다면, <옥토넛>은 인형탈을 벗은 배우분이 단 한 분도 나오지 않으신다는 겁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인형들만 나와요.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집중해서 잘 보는 것도 같았지만 어른들은, 솔직히 말해 조는 분도 보았네요.

소리는 녹음이 된 것을 틀었는지 음량이 일정해 단조로운 느낌이 들었고요. 소리 자체도 큰 편이 아니라 집중을 시키는 힘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뮤지컬을 보러 간다고 하면 보통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를 들으러 가는건데, <옥토넛>은 '살아있는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달까요?

물론 배우분들이 춤으로 표현을 잘 해주셔서 흥미롭게 보았지만, 연출도 눈을 확 사로잡을 만한 것이 없었고, 65분의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하는 힘이 좀 부족했다고 봅니다.


내용은 이랬어요.


아름다운 산호초로 뒤덮인 대산호초에는 다양한 바다 생물들이 다함께 살아가고 있어요.

옥토넛도 탐험선을 타고 탐험을 떠나고, 그곳에서 커다란 산호로 자라나길 바라는 아기 산호 코리를 만나게 되죠.

하지만 몰려온 가시관 불가사리 무리가 코리를 위협하기 시작해요!

옥토넛과 바다 생물들은 과연, 코리를 보호할 수 있을까요?




남편이 극장판과 내용이 똑같다고 하더라고요? 참고해 주세요.



어른의 눈과 아이의 눈은 비슷할까요, 한참 다를까요?

객석의 어른들은 그저 그런 듯 했으나 아이들은 대답과 함성소리가 우렁차고 씩씩했습니다.

뭐, 아이들 보라고 만든 뮤지컬인데 아이들이 즐거우면 됐다고 봅니다. 어떤 친구는 자기가 아는 해양생물이 나올 때마다 목청을 높여 이름을 부르더라고요.

퍼포먼스나 연출보다는 내용전달이 중요한 옥토넛이 저는 이제까지 보아왔던 가족뮤지컬과는 조금 다른 결이라 생소했는데, 아이들은 푹 빠져서 보는 것 같아서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옥토넛도 역시나 공연이 끝나고 객석플레이를 진행하였어요.

감동적이었던 건, 배우분들이 인형탈을 쓰고 연기하고 춤추느라 힘드셨을텐데도 아이들을 많이 신경써 주시더라고요. 하이파이브를 하는 건 물론이고 손을 꼭 잡아주시기까지 하는 걸 보고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공연에는 또 박수 받아야 할 분이 계신데요.





다리가 짧은 작은 해양생물을 한 배우분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까만 타이즈를 입고 나와 인형극처럼 조종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어요. 얼굴까지 온통 까만색이라 누군지도 모르지만,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네요.

참, 그리고 해양생물 하니 떠올랐는데 해양생물 친구들이 죄다 짧고 작아요. 그런데다 바닥에 붙어 등장해서 앞 좌석에 앉은 친구들이 아닌 이상은 뒤에선 잘 안 보일 것 같더라고요. 3, 4열에서는 어찌저찌 잘 보았지만요.






공연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아이에게 물어보니 이제까지 보아왔던 공연들처럼 옥토넛도 재밌었다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럼 저도 대만족이에요.

다음은 백희나 작가님의 알사탕이라는 작품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을 보러 가기로 했는데요. 그 전에 다른 작품을 관람할까도 합니다. 공연은 참 매력이 있고 재미있어요👍🏻

여러분도 좋은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아이와 이제까지 보아왔던 공연 후기 내역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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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방학을 했을 때 보고 온 뮤지컬이에요. 남편이 바빠 여행을 함께 갈 수가 없어서 방학 하루하루를 극J마냥 촘촘히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이 날은 꼬모 뮤지컬을 보고 왔어요. 꼬모 뮤지컬은 비교적 급하게 예매한 편이긴 해요. 일주일 전쯤 예매를 한 거거든요. (원래 같으면 좋은 좌석 선점을 위해 한 두 달 전에 합니다.)

그런데 늦게 예매한 것 치곤 좋은 좌석을 잡았어요. 가족 뮤지컬은 가능하면 사이드 좌석을 선점해야 하는 거 아시죠? 친구들이 객석 밑으로 내려와 인사를 해주기도 하니까요.

그럼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보았는지! 정보와 느낀점 공유 드려볼게요.🎊



일단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했습니다.

'크리스마스 타임특가' 라고 해서 1인당 24,500원씩 지불하였고요.

위치는 성수아트홀이었어요.
성수아트홀 주소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 656-323번지고요. 전화번호는 02-2204-7570입니다.

주차는 B1, B2 주차 총 56면(30분 무료, 추가 30분 1,000원, 이후 10분당 500원)이며, 공연관람객은 50%할인돼요.

좌석은 1층 나구역 D열 10, 11번이었습니다.

성수아트홀 꼬모 공연은 3층에서 진행 되고 있었어요. 성수아트홀에 도착해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2층이 나오는데요. 매표소가 보이길래 전화번호와 이름 확인 후 표를 받았습니다. 맞은 편에 포토존과 굿즈를 파는 매대가 있더라고요.



저는 시간에 너무 딱 맞춰 도착을 해버려서 포토존은 잠시 미뤄두고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입구에 아이 방석을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두었더군요. 1인 1방석이었습니다.



1층 나구역 D열 10, 11번 시야는 이래요. 제법 잘 보이지요? 성수아트홀 공연장 자체도 그닥 크지 않은데 꽤 앞 줄이라 잘 보였습니다.



꼬모와 친구들은 등장부터 화려했어요. 무대 뒤에서 등장했거든요. 그리고 노래와 춤으로 무대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꼬모 노래는 뽀로로처럼 유명하지는 않은지라 아는 노래가 나올 때마다 반가워서 내적댄스를 췄어요.

참, 공연의 제목이 <숲 속 캠핑놀이>잖습니까? 대강의 공연 내용을 알려드릴게요.

(✔️일단 공연 정보를 알리는
홍보물에는 '늑대'가 나온다고 적혀져 있는데요. 공연에 늑대는 나오지 않았어요. 이야기가 바뀐건지 이 날만 나오지 않은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꼬모와 친구들이 처음으로 엄마, 아빠와 떨어져 숲 속 놀이체험을 떠나요.
마침내 도착한 숲 속은 낯설었지만 방방쌤을 만나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죠.

친구들은 엄마, 아빠없이 난생 처음 바깥에서 화장실도 이용해보고, 짜장면과 피자로 이루어진 간식도 먹어요.

그리고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관찰하다 엄마, 아빠를 닮은 별자리를 발견하고는 그리움에 빠집니다.

"엄마, 아빠..."

뒤이어 아름다운 밤하늘의 반딧불이를 보며 스르르 잠이 들어버리는 꼬모와 친구들...

숲 속에서의 하룻밤이 그렇게 지나갑니다.






꼬모 뮤지컬은 사실상 이야기의 전개보다는 노래와 춤에 치중되어 있는 것 같았어요. 중간쯤 지났을 때 내용을 정리하려고 기억을 되짚어 보아야 했거든요. (조각조각 나누어진 장면을 이어다 붙이니 위와 같은 줄거리가 완성되었어요.)

노래와 춤이 내용의 반 이상을 차지했어요.

그리고 꼬모 뮤지컬은 다른 가족 뮤지컬과는 다른 특별한 차별점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제까지 아이와 공연을 많이 보러 다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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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에 앉아 참여하는 놀이 프로그램은 있었지만 직접 무대로 나가 참여하는 체험은 처음이었어요.

세 가지 놀이가 있었어요.





첫 번째는 20개의 양면타일을 바닥에 놓고 어떤 팀이 더 빨리 뒤집나 하는 것이었죠. 왼쪽에서 한 팀(아이와 부모), 오른쪽에서 한 팀(마찬가지)을 뽑은 뒤 무대에 올라가 자기소개를 하고(‼️)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이긴 팀에게는 꼬모 동화책을 한 권 선물해 주었어요. 진 팀은 이대로 가긴 아쉽잖아요? 아이가 상심을 해서도 안 될 것이고요. 할아버지와 여자아이가 무대로 올라왔다가 아쉽게 져서 내려가려던 참이었는데요. 배우분들이 붙잡더라고요. 손녀딸에게 동화책을 줄 수 있는 '도전'을 한 번 더 하시겠느냐고요.

그 도전은
제기차기였습니다.

한 번에 5번을 차야했어요. 할아버지께서 단번에 성공하진 못 하셨는데, 실패해도 기회가 계속 주어져 마침내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도 동화책을 받아갔어요.

그리고 끝난 줄 알았는데...


"이번엔 엄마의 도전!"





엄마들에게도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번엔 훌라후프 10초동안 돌리기였어요.

엄마들에게 지원을 받겠다고 하니 순간 장내가 싸늘해졌지만 어떤 분께서 손을 드시더군요. 한 번에 성공하시고 동화책을 받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다시 진행되었어요. 이렇게 무대로 올라가 자기소개까지 하고, 게임에 참여하도록 돕는 공연은 처음 봐서 신선했습니다.🙊



참고로 게임이 진행되는동안 꼬모와 친구들은 객석 밑으로 내려와 길목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는데요. 아이들 옆에 앉았었어요. 꼬모와 친구들이 바로 옆에 앉는 경험을 한 아이들은 얼마나 신기하고 두근거렸을까요?

공연이 다 끝나고나서는 포토타임이 시작되었습니다.


무대에서 왼쪽, 오른쪽으로 움직여주더라고요. 또, 객석 밑으로 내려와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손을 잡아주는 등 멋진 퍼포먼스도 보여주었네요. 꼬모는 아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는데, 고마웠어요. 그런 작은 호의가 아이에게 큰 기쁨을 줍니다.🙇🏻‍♀️

그렇게 공연은 진짜 막을 내렸어요.

공연이 끝나고나서는 공연 중간에 보았던 밤하늘이 아른아른 하더군요. 참 환상적이게 연출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물어보니 이제까지 봤던 공연들처럼 재미있었다고 했어요. (순위를 물어보니 그건 매길 수 없다고.)

시놉시스에서 본 늑대가 나타나지도 않았고, 내용 전개가 부실한 느낌이 있어 재관람을 하고 싶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저는 NO지만, 아이가 원한다면 다시 볼 의향 있습니다.







3층에서 2층으로 내려오는데 사람들이 꼬모 풍선을 들고 있는 걸 보았어요.

"이건 어디서 사는 거예요?"

어떤 분께 여쭤보니 공연 시작 전 매표소에서 받았다 하시더라구요. 직원 분께 말씀 드렸더니 감사하게도 저희도 챙겨주셨습니다.



아이가 자꾸 풍선을 지금 불어달라고 해서 불기 전에 급하게 찍었는데 그 장소가 화장실인 점... 머쓱하기 그지없네요.

꼬모 풍선과 꼬모 플레이북이에요. 2층 카페 앞에서 힘들게 불고 조립하고 애쓰다 겨우 완성 했어요. (어려워서 지나가는 분 붙잡고 또 물어봄)

이 날의 공연도 성공적이었습니다.

토요일에는 옥토넛을 보러 갔어요. 후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꼬모 뮤지컬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이 글을 참고하여 주시고, 부디 재미있는 관람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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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저번주 토요일에 고고다이노 뮤지컬을 보고왔어요. 아이는 가끔 고고다이노를 보고는 했는데 그렇게 막 선호하는 만화는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큰 기대 하지 않았는데... 재미있게 보데요?

🎈백암아트홀에서 관람했고요.

🎈정확한 관람일시는 10월 14일 토요일, 오후 2시편이었습니다.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했어요.

10월 2일, 그러니까 공연 일주일 전에 미리 예매를 했는데요. 운이 좋아 굉장히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었습니다.

🎈좌석은 C열 12, 13번이었습니다.


백암아트홀 C열 12, 13번 시야


배우분들의 표정이 생생히 다 보일 정도로 가까웠어요. 이제까지 아이와 다닌 가족뮤지컬 공연 중 가장 가까웠던 것 같네요. 아이는 최대한 정면에서 보라고 통로쪽 자리에 앉혀주었습니다.

사진 속 왼쪽 배우분은 미스터블랙 역을 맡으셨어요. 가운데 분은 앤디, 오른쪽 분은 제니였고요.

고고다이노 내용을 잘 모르고 갔는데 보다보니 이해가 가더군요. 왼쪽, 오른쪽이 악당이고 가운데 앤디가 공룡들의 친구였어요.

공연의 대략적인 이야기는 이래요.

 

렉스, 토모, 비키, 핑. 네 친구는 '다이노 공룡탐험대'예요. 이 공룡들이 사는 곳을 '우르르행성'이라고 하는데요.

어느 날, 우르르행성의 공룡들을 위협하는 우주에서 제일 핫한 악당 미스터블랙과 제니가 나타납니다.

그들과 맞서기 위해서는 앤디와 함께 공룡카드로 전설의 '다이노스톰'을 부르고, 최강의 합체로봇 '고고킹'을 불러내야만 하는데...

친구들은 다이노스톰을 부르고, 모두의 힘을 합쳐 고고킹으로 변신을 할 수 있을까요?




 


이제까지 봤던 가족뮤지컬 공연 중 내용이 가장 심플했던 것 같긴 합니다. 내용의 전개보다는 음악, 댄스, 코스튬, 화려한 조명들로 숲을 표현하는 데 더 치중한 것 같아요.

하지만 어른인 제가 내용이 어떻고 저떻고를 논해봐야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주요 관객인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감동적인 시간을 보내면 그만이지.



공연이 끝나고나서는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역시 배우분들이 내려오셨어요. 특히 앤디 역을 맡은 위 사진의 배우분은 공연 자체만으로도 힘드셨을텐데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으시더라고요.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도 하고, 인사도 하고, 눈맞춤도 나눈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앤디뿐 아니라 미스터블랙, 제니, 그리고 공룡탐험대 친구들도 무대 아래로 내려와줘요. 사진은 렉스가 지나가려는데 의자 사이에 몸통이 끼어서 움직이질 못 하고 낑낑대는거예요. 모두 빵터졌었네요.



그리고 핑! 핑은 거의 애교를 부리고 돌아갔어요. 하이파이브만으로도 너무 감사한데 아이에게 몸을 부비적 대며 애교를 부리더군요.

고고다이노 내에서도 분위기 메이커 역을 도맡는다고 하던데... 배우분이 캐릭터를 잘 맡으신 것 같아요!






고고다이노 공연만의 특별한 점 한 번 이야기 해볼까요?

1️⃣ 주말이나 공휴일에 관람을 하면 공연 종료 후 추첨을 통해 선물을 줘요. 그 자리에서 배우분들이 즉석에서요🎁

선물은 캐릭터 완구와 칫솔 등이었는데요. 특히 마지막 추첨은 상당히 고가의 선물이었어서 부러웠고 기억에 남았습니다.

2️⃣ 관람객들 모두와 사진을 찍어줍니다. 단체로 말고, 우리 가족만 따로 나와서요📸

배우분들은 무대에 계시고 관객들이 양 옆으로 나누어 서 있다가 차례대로 내려가 사진을 찍어요. 사진은 직원분이 찍어주시고요. 원칙상 한 가족당 1장의 사진만 찍어드린다고 안내 받았습니다.






이런 어린이 공연은 처음이예요. 선물을 나누어주고, 한명 한명 다 사진을 찍어주는 이런 공연은요. 내용은 생각보다 심플했지만 아이들에게는 좋은 추억이 되었을거예요.

공연 종료 후 관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상당히 유쾌했습니다. 아이들에게 하는 말인 듯 부모들에게 재미있는 농담을 건네셨지요.

공연을 보고 난 지금은 음악과 배우분들의 연기가 아른아른해요. 다른 공연을 보러 갔을 때 배우분들을 또 보게 된다면 무척 반갑고 좋겠네요.

고고다이노를 즐겨보는 아이들이 있다면 한 번쯤 보러 가시는 것 추천 드립니다. 즐거워 할 것 같아요.





아래는 이제까지의 공연 후기 내역이예요. 아이와 공연 보러 다니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 참고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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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성남아트리움으로 뮤지컬을 보러 다녀왔어요. 성남아트리움은 저번에 <엄마까투리>를 보러 갔던 적이 있던 곳이죠? 이번에도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왔네요.

🎈 관람일시는 9월 24일 일요일이였어요. 오후 2시 타임이었고요.

가족뮤지컬은 밑으로 내려와 관객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가는 공연일 때 저는 무조건 사이드 좌석을 예매합니다.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두 달 전인 7월경에 예매를 해두었어요. 나름 꿀팁이예요 이거? 무대가 잘 보이는 정중앙의 사이드 좌석을 예매해야 해요.

🎈 결제는 인터파크에서 했고요.

🎈 가격은 33,000원씩 두 사람분 66,000 + 수수료 4,000원 총 70,000원을 지불했습니다.

🎈 좌석은 R석 1층 4열 20, 21번이었어요.


R석 1층 4열 20, 21번 시야사진


참고로 인터파크에서는 티켓을 결제할 때 바로 적용가능한 할인들이 몇 개 있는데요. 제가 결제할 때에는 '조기예매할인 (~8월 7일까지)'라고 해서 50%할인된 가격으로 구매를 할 수 있었어요.

현재는 성남아트리움에서의 공연은 끝난 상태입니다.  

서울, 고양, 창원, 청주, 전주에서의 공연은 남은 상태이고요. 인터파크 서울공연 티켓금액 확인해보니 두 가지 할인이 적용 가능하네요.  

🎈
1️⃣ <예매시 할인> 45%할인 (인터넷 예매시 할인 적용)
2️⃣ <플러스 친구 할인> 45%할인 (채널명 '더화랑이엔티'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추가 → 로보카폴리 할인 쿠폰 받기)

이제 들어가볼까요?



 
 


성남아트리움 대극장을 향해 걷다보면 문을 열자마자 폴리 매대를 보실 수가 있는데요. 사실 문을 열고 들어오기 전부터 장난감 향연이 요란하더하고요. 사진의 아이가 들고있는 분홍색 별은 오른쪽에 있는 정면 카운터에서 판매를 하고 있었어요.

공연이 시작되면 어차피 불을 켜거나 흔들 수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이날이니만큼 아이들에게 사주시는 부모님들이 많은 것 같아 보였습니다.

티켓은 정면 카운터에서 받으시면 돼요.



유아방석은 아이 한 명당 1개로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들어가보니 4살인 저희 아이 앞에 어른이 앉아 시야가 많이 차단되어 공연 보는 데 어려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나중엔 제 무릎에 앉혀 보여주었었죠. (*아이가 앉아도 제 머리를 넘지 않아 뒷좌석의 시야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모르고 간 것이었지만, 아이 키가 많이 작은 아이들의 경우 걱정되는 부모님들께서는 미리 전화로 문의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따로 방석을 챙겨가도 되느냐고요.



🎈 이야기는 65분간 진행됩니다.

🎈 24개월 이상 관람가능하므로 어린 아이들로 객석이 꽉 찼었고요.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브룸스타운의 대운동회날! 구조대원들과 마을 사람들은 운동회 준비에 바빠요. 천재 발명가 진은 1등에게 주어질 황금트로피도 만들었죠. 하지만...

마을을 호시탐탐 노리던 악당 포처에게 트로피는 빼앗기게 되고, 운동회는 엉망이 되어버려요. 구조대원들은 과연 위기에 빠진 마을을 구하고 빼앗긴 황금트로피를 다시 되찾아 올 수 있을까요?!




인형탈은 폴리, 엠버, 로이, 헬리. 그리고 마크와 버키가 쓰고 나옵니다. 포처도 나오고요. 꽤 많은 친구들이 인형탈을 쓰고 등장해주어 반가웠더랬습니다.

탈을 쓰지 않은 배우분들도 열연이 대단했어요. 특히 뮤지컬 배우분들이라 그런지 성량이 우렁차더군요.

어른인 저도 재미있었던 점은... 운동회날이나 할법한 대형공을 객석으로 보내주어 손으로 굴려보았던 거예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는 머리 위에서 공을 굴렸죠. 여러 개의 공이 짧지 않은 시간동안 객석을 장악했었어요🪩



공연이 끝나면 객석플레이가 시작됩니다.

친구들을 가까이서 만나게 해주려고 일부러 (무대가 잘 보이는)끝자리를 예매했는데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죠.

브룸스타운 친구들은 어린이 친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악수를 하는 등 심지어는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며 소중한 추억을 남겨주었어요.



이렇게까지 들어와줘요. 2층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2층은 올라가지 않았네요.



이건 공연 중간에 참여를 잘해 받은 카드예요. 배우 분들이 카드를 나눠주러 내려오시는데요. 객석의 가운데 앉으신 분들은 아무래도 나눠받기가 어려우셨겠죠? 걱정마시고 공연이 끝난 후 카운터에서 받아가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

이런 기념품을 주는 뮤지컬은 오래간만이라 고맙고 감동이었습니다.



내용이 대단히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느냐 하면 그건 아니예요. 하지만 퍼포먼스가 화려하고 알찼으며, 익숙한 폴리 음악도 많이 나왔고, 무엇보다 배우분들의 연기가 활기차고 멋있어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덴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어른인 저는 또 보러가고 싶은 정돈 아니지만 아이가 또 가자고 하면 갈 의향 있습니다.





이전에 성남아트리움 대극장에서 공연을 볼 때는 방석 제한이 없었던 것 같은데 새로 생긴 룰인걸까요? 앞에 키가 큰 어른이 아이 시야를 가려 공연 앞 부분을 제대로 즐기지 못 했던 게 못내 아쉽네요. 다음엔 좀 더 빨리 대처를 하려고 합니다.

끝으로 이제까지 아이와 즐겼던 공연 후기 내역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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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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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오랜만에 뮤지컬을 보고 왔어요. 아이들 뮤지컬이라고 해도 공연은 언제나 참 신나요. 가기 전부터 설레더군요. 참고로 캐치티니핑은 7세부터 시청을 권장하고 있어요. 우리 아이는 아직 4살인데... 남편이 저몰래 야금야금 보여주던 것이 아이를 파산핑의 세계로 이끌었답니다. 이제 돌이킬 수 없어요.

저는 티비로 캐치티니핑을 절대 틀어주지 않아요. 하지만 아이가 요즘 너어무 좋아하고... 또 뮤지컬 한 번쯤은 괜찮을 것 같아 합리화를 마친 후 예매하고 다녀왔네요. (뮤지컬은 24개월이상 관람가능)

정보 드릴게요.


 

✔️예매정보✔️



인터파크에서 진행했고요. 토요일 4시 30분경 좋은 좌석 찾느라 며칠 애썼어요. 계속 들어가서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그러다 우연히 괜찮은 자리가 나서 바로 예매했죠.

캐치티니핑, 뽀로로 같이 인기있는 만화는 좋은 자리 봤을 때 빨리 선점해야 해요. 망설이다간 다른 사람이 호다닥 채가요.


 

✔️결제정보✔️



저, 아이아빠, 아이 이렇게 세 명이 갈거라 티켓 세 개분 115,800원 + 수수료 6,000원, 총 121,800원을 지불했어요. 한 명분 가격은 38,600원이죠.

참고로 <일반>은 1인 66,000원인데, <일반 할인>에 상시할인, 장애인, 국가유공자할인 등등이 있거든요. 저는 거기서 <타임세일(주말)40% + 카톡플친할인>을 선택한 후 진행했어요.


 

✔️좌석정보✔️



R석 1층 B구역 8열 6, 7, 8번이었습니다.

거의 정중앙이에요. 관람하기 좋은 자립니다.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아요.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왼쪽으로 다섯개의 자리가 있었거든요. 어쩐 일인지 다섯 분 모두 안 오셨더라고요? 공연은 정중앙에서 관람하고, 배우 분들이 내려와 관객들과 소통 할 때는 맨 앞 자리로 가 하이파이브도 하고 인사도 했어요. 짱짱 좋았어요. 정말 계탐.


 

✔️입장연령 & 객석안내✔️



24개월 이상 관람가이며 12~24개월 미만 유아는 증빙서류 지참시 무료 입장이 가능합니다. (이 경우 별도의 좌석제공 없이 보호자께서 안고 보셔야 해요.) 12개월 미만 유아는 입장이 불가하고요. 전 관람객은 1인 1티켓을 무조건 소지하여야 합니다.

또한, 본 공연은 좌석이동이 불가해요. 공지사항을 읽어보니 멀리 떨어진 티켓 두 개를 예매하고 자녀를 무릎 위에 앉힌 후 관람하겠다고 한 선례가 있었던 모양이에요. 불가하다고 나와있네요. 꼭 지정된 자리에서 보아야 한다고.

그리고 B구역 A,B열과 1열은 가까운 거리에서 생동감 있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단차가 없어 앞자리 관객에 의해 시야가 다소 방해될 수 있다는 점도 알려드릴게요.

2층에도 좌석이 있는 거 아시죠? 하지만 2층에는 어린이 방석이 제공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안전상의 문제)


 

✔️주차안내✔️



디큐브 링크아트센터로 가는 여의도에서 영등포구간은 교통정체 구간으로, 신도림 진입시 많은 시간이 소요돼요. 저희도 여기서 무슨 명절인가 싶었다니까요. 꽉 막혀서 나아가질 못 하는거예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여유있게 출발하는 게 좋아요.

가능하면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이 좋겠죠. 지하철 1, 2호선 신도림역에서 도보로 5분 소요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 데리고 대중교통... 말이 쉽지...)

지하주차장은 디큐브 아파트와 GS대성주유소 사이에 있어요.
✔️ 영등포 방향 진입시 - 디큐브 백화점 건물 지나 좌회선 신호 받아서 주차장으로 진입
✔️ 구로 방향 진입시 - GS주유소 우측 진입으로 바로 우회전하여 진입

 

🧩주차장에서 디큐브 링크아트센터까지 가는 길

디큐브시티의 지하주차장(지하 3F~지하7F)에 주차한 후 Area 6 기둥 쪽에 위치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7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올라가면 매표소가 보여요.

 

✔️주차요금✔️



공연관람객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기본요금 4시간에 4,000원 / 초과요금은 매 10분마다 1,000원씩 부과됩니다. 4시간 주차권은 별도 판매한다고 하니 궁금하신 분은 문의해보세요. (주차문의 : 02)2211-1021)


 


4시 30분 공연 시작인데 30분에 맞춰 도착해버렸어요. 직원 분께서 서둘러 도와주신 덕분에 착석은 빠르고 쉽게 할 수 있었죠. (감사해요) 관객석을 둘러보니 4/5정도는 찬 상태였어요. 주말이라 그랬는지, 티니핑의 힘인건지 인기가 대단하더군요.

 


공연은 총 70분 동안 이루어졌어요. 아이들은 노래를 따라부르고, 아는 티니핑이 나올 때마다 손으로 가리키며 저마다의 지식을 뽐냈어요. 아는 게 많은 친구들은 엄마에게 설명을 해주기까지 하더라고요.

 


사진은 당연히 공연 중에는 찍을 수가 없고요. 저또한 사진 허락이 떨어진 후 찍은 사진입니다. 공연이 끝나면 포토타임 시간을 주세요.

즐겁고 퀄리티도 좋았던 캐치티니핑 <신비한 상자를 열어라!>, 대략적인 내용 말씀을 드려볼까요?


 

🧩스포없는 줄거리🧩



마스터키를 손에 넣은 제니는 열쇠티니핑들을 지구로 보내버려요. 그 모습을 목격한 로열티니핑들이 도망쳐 게이트를 건너게 되면서 로미와 친구들을 만나게 되죠. 로미는 열쇠티니핑들을 캐치하여 미스틱 마을로 돌려보내야 하는 임무를 수행해요.

그리고 로미의 생일 날 친구들에게 축하를 받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한 때, 편지를 한 장 받게 되는데, 편지 내용은 모두를 놀라게 한 것이었어요. 그건 바로 로미에게서 가장 소중한 것을 찾으러 오겠다는 것!

그리고 곧 나나핑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종적을 감춰요. 어디로 간 걸까요? 누가 나나핑을 데리고 간 걸까요?

로미는 나나핑을 찾을 수 있을까요...?

무대를 마구 휘젓고 다니는 의문의 상자 하나도 주목해야 해요. 제니와 다해핑은 로미와 친구들에게 그 상자를 빨리 내놓으라고 닦달합니다. 로미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요?

그리고 상자 안에는 어떤 티니핑이 숨어있을까요?


 




중간중간 로미가 변신하는 모습과 티니핑을 하나하나 잡으러 가는 모습, 잡는 순간, 이 모든 순간에 함께하는 즐거운 노래와 춤은 어른인 저도 눈을 떼기 어려울 정도로 몰입감이 있었어요.

저는 캐치티니핑을 보고 간 게 아니라서 내용을 전혀 모르는데요. 이미 본 적이 있는 분들은 티비에 방영된 내용이 좀 짬뽕된 것 같단 말씀들을 하시더라고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내용면에선 약간 정리가 덜 된, 혼란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공연이 모두 끝나고나서는 배우분들이 무대 밑으로 내려와 인사를 해주셨어요. 빠르게 하고 지나갈 줄 알았는데 한열 한열 정성스럽게 해주시더군요. 하이파이브도 해주시고 손도 잡아주세요. 어떤 분은 사진도 찍으시더라고요.

하지만 아쉬웠던 건 우리 티니핑 친구들은 내려오지 않았다는 거예요. 내려오면 아이들이 몰려들어 그랬던걸까요? 그 점이 다소 아쉬웠지만... 배우 분들이 다정한 인사를 생각보다 길게 해주셔서 괜찮았어요.

 


티니핑은 하츄핑, 나나핑, 꾸래핑, 솔찌핑, 다해핑 정도가 인형탈을 쓰고 나와요. 우리 아이는 조아핑을 좋아해서 조아핑 인형을 가져갔는데 티니핑 친구들이 워낙 많으니 다 나오길 바라는 건 욕심이겠죠^_^

스크린으로는 다른 티니핑 친구들도 나와요. 넓은 스크린 상에 여기저기 숨어있는 티니핑을 찾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전체적인 소감👀



로미 연기를 하신 분, 성우인 줄 알았어요. 엄청난 하이톤에 만화 연기톤으로 연기를 하십니다. 그, 그런데 하츄핑은 더하고요... 더이상 올라갈 수 없을 정도의 하이톤으로 말을 해요. 만화를 본 적이 없어서 처음엔 거부감이 살짝 들었는데 나중엔 뭐, 적응... 하기까지 힘들었지만 여튼... (말잇못)

그래도 노래와 춤은 수준급이십니다. 뮤지컬 배우답게 노래도 자신있게 잘하시고 춤도 동작을 크게크게, 깔끔한 선으로 추세요. 보는데 편안했어요.

내용은 여러가지가 합쳐진 느낌이 들었었고요. 제 이해력 부족 문제탓인지 단번에 이해가 되진 않았었네요.

아이는 눈을 떼지 않고 잘 봐주었어요. 큰 화면에 티니핑이 '나 찾아봐라' 하는 느낌으로 이리 숨었다 저리 숨었다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기 있다고 로미에게 알려주고 난리더라고요.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였지만요.

이제까지 아이와 다양한 공연을 보러 다녀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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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본 것 중 엄마까투리가 가장 고퀄리티였다고 하고, 저는 캐치티니핑이 무대 퀄리티 면에서 1,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이 만화의 하이라이트, 티니핑을 캐치하는 순간이 선명한 화질로 나와 실감나고 좋았습니다.

 
 




내일은 코엑스로 뽀로로 뮤지컬을 보러가요. 내일까지 아이와 신나게 놀고나면 어느새 방학이 끝이네요. 시원섭섭해요. 그래도 이번 방학, 아이에게 화내거나 짜증내지 않고 나름 잘 지냈던 것 같아요. 여러분도 따뜻한 마음 되었던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뽀로로 뮤지컬도 후기 들고 돌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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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아이와 공연이 너무 보고싶어 급예매를 하고 보러 갔어요. 장수탕 선녀님은 유퀴즈에도 나오신 바 있는 백희나 작가님의 작품이죠.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이시라면, 이 책을 직접 읽어본 적은 없어도 최소한 제목은 들어본 적이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갓 4살이 된 우리 아이는 공연 관람이 처음은 아니었는데요. 이제까지 본 공연 중 가장 높은 이해도를 요구하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실제로 공연장에는 5-6세 친구들이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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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배우 분들의 탄탄한 노래와 연기 실력, 화려하면서 동시에 잘 짜여진 무대 연출, 매끄러운 흐름의 내용이 더 어린 아이들의 시선도 잘 잡아끈 것 같아요.

이제까지 보아왔던 핑크퐁, 트니트니와 같은 공연을 오늘의 공연과 비교 한 번 해 볼까요. 전자는 정말 어린 친구들, 부모님 품에 안겨 보아야 하거나 두돌 전후의 아이들이 많았어요. 후자는 생각을 자유자재로 표현할 줄 아는 나이의 아이들이 많았고요. 두돌 아이들은 심하면 큰 소리로 우는 게 울어 뭣하면 부모님이 데리고 나가는데, 큰 아이들은 "어? 저기에 엄마 있는데?", "말을 해야지!" 와 같이 생각을 직접 입 밖으로 꺼내는 게 자연스러워 확실히 더 소란스러웠습니다. 흡사 키즈 영화관에 온 듯도 했어요.

하지만 싫었다는 건 아니에요. 악의 없이 그저 몰라서 그런거니까요. 제 아이도 언젠가 그 나이가 될텐데 잘 몰라서 한 행동을 어른들이 지나치게 꾸중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다만, 부모는 공연 에티켓을 아이에게 가르쳐 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는 그럴 수 있지만 부모는 그러면 안 됩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티켓 정보와 기타 안내사항 말씀 드려 볼게요. 저는 일요일에 다녀왔습니다. 오후 2시 공연이었고요. 예매처는 인터파크였어요. 가격은 1인에 39,000원이어서 두 명에 78,000원, 그런데 거기에 예매 수수료 2,000원이 붙어 총 80,000원을 결제 했네요. 공연장은 서울숲 씨어터 2관이었습니다.

 


서울숲 씨어터의 정확한 주소는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32-14(성수동1가, 갤러리아 포레)'입니다. G층에 위치해 있고요. 참고로 B2가 G층이니 혼동 없으시길 바랍니다. G층에 내리면 오른쪽으로는 장수탕선녀님, 왼쪽으로는 알사탕 공연이 진행 중인 걸 확인 하실 수 있어요. 여기서부터는 매표소, 공연장이 한 눈에 보이므로 따로 설명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장수탕선녀님은 뮤지컬이에요. 공연 시간은 60분이고요. 관람은 12개월 이상부터 가능합니다. (만 12개월 미만 유아는 관람이 제한 돼요.) 24개월 미만의 유아 증빙자료 즉, 의료보험증이나 등본 등을 지참하여 보여주면 무료입장을 할 수가 있다고 하네요. 사진은 보시다시피 매표소인데, 매표소는 공연 시작 1시간 전에 오픈을 한다고 해요.

매표소에서 이름과 전화번호 뒷자리를 알려드리자 조회 후 티켓을 주셨어요. 그리고 티켓과 함께 다음과 같은 종이를 또 한 장 주셨는데요.

 


우리가 앞으로 들어가게 될 공간에서 유용하게 사용하라고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 하시면 돼요. 하지만 필수는 아니니 그냥 조용히 구경만 하고 싶으시다면 그리 하셔도 됩니다. 저는 귀찮아서 아무것도 안 했어요.

이 선물은 입욕권, 요구르트, 팔찌 열쇠, 때수건 등 모두 뜯어낼 수 있게 이미 줄이 그어져 있는데요. (그림에도 나와 있긴 하지만)즐기는 순서를 설명 드리면... 일단 입욕권을 뜯어 탈의실 입구에 넣고요. 탈의실에 옷을 맡긴 후 열쇠는 잃어 버리지 않도록 팔에 꼭 채웁니다. 그리고 오래 된 체중계와 세신대에 누워 때를 밀어요. 마지막은 냉탕으로 가 주인공 덕지처럼 수영을 어푸어푸! 그리고 뒤이어 종이에서 요구룽 이미지를 떼어 내어 포토존에서 선녀님과도 다정스런 기념 사진을 찍으면 됩니다.

 


이 곳은 매표소에서 조금 걸어 나오면 보이는 공연장 및 굿즈샵(혹은 전시장)이에요. 위 사진을 찍은 곳은 그 중에서도 가장 핫플레이스였고요. 사람들이 쉴 틈 없이 줄을 서고 있었어요. 뒤에 기다리는 사람이 많으니 빨리 빨리 찍고 자리를 비켜주더군요.

 


공연을 보기 전에는 이게 뭔가 했어요? 저는 책으로도 장수탕선녀님을 접해본 적이 없어서요. 그런데 공연을 다 보고 나오니 이 장면이 달리 보였었네요.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는 장면이에요.

 


제가 사진을 전체적으로 찍지 못 하고 일부만 찍어 좁아 보이는데 꽤 넓은 공간이었어요. 이 부분은 작가님 소개와 책 등을 전시해 둔 곳이에요. 저처럼 내용을 아예 몰라 공연 전에 책을 접하고 싶다 하시는 분은 이 쪽으로 가서 샘플책을 한 번 보세요. 글밥이 많지 않아 어른이면 한 1분 내에 읽을 수 있을겁니다.

이 외에도 열쇠고리, 연습장, 때타올, 엽서, 장수탕선녀님 OST 앨범 등을 팔고 있었어요. 처음에 저는 '공연 시작 전에 물건을 사라고 아예 전시를 해두다니. 보기 좋진 않네...' 싶었는데, 공연이 끝나고나서는 책을 구매하고 있는 제 모습... 약간 머쓱 했네요.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꽤 많은 편이었어요. 포토존은 물론이고 카운터에도 어른과 아이가 그야말로 바글바글 했습니다. 그런데 나름대로 사람들 사이의 규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 것 같아 괜찮았답니다. 다 아기 엄마 아빠라 그런지 경우 없는, 무례한,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은 없었어요.

그리고 공연 시작 10분 전, 착석을 위해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들어가자마자 왼쪽에 키가 작은 아이들을 위한 방석이 있었는데 우리 아이는 90정도거든요. 그런데 방석 하나를 깔았더니 앞 줄에 앉은 어른들 머리에 시야가 가려져서 공연 내내 '두 개 깔 걸...' 하는 후회에 후회를 거듭했다는 슬픈 소식 전해 드립니다.

 

* 서울숲 씨어터 2관 좌석 팁 드릴게요. 저희는 B구역 5열 15, 16번 좌석에 앉았었습니다. 무대 기준 왼쪽인데요. 전체적으로 배우분들이 가운데 아니면 왼쪽에서 연기를 많이 하셨어요. (무대기준) 아이는 방석을 두 개 깔 걸, 하고 후회했지만 입구와 가까운 쪽, B구역으로 예매를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C구역의 맨 앞이나 그 뒷 줄로 예매할 것 같아요. 공연장에 따라 맨 앞좌석에 앉으면 공연 내내 목을 치켜 들고 바라보아야 해서 힘들 때가 있는데 여긴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무대 기준 정중앙이나 왼쪽, 그리고 가능하면 앞 좌석 추천드려요.

 


공연 중 사진 촬영은 당연히 안 돼요. 위 사진은 커튼콜 때 찍은 사진이에요. 이마저도 공연에 너무 빠져있던 나머지 배우 분들 다 인사하시고 들어가는 와중에 다급히 찍은 거고요.

 

장수탕선녀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 드려 볼게요.



주인공 덕지는요. 주말마다 엄마와 목욕탕에 가요. 근처에 멋드러진 스파랜드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늘 오래된 장수탕이라는 목욕탕만 가지요. 덕지는 냉탕에서 노는 걸 좋아하고, 온탕이랑 때미는 걸 싫어하는 평범한 여자 아이에요. 엄마는 덕지가 세신대에 누워 때를 밀면 요구르트를 사 준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덕지는 싫고, 무서운 걸 이겨낼 용기가 없었답니다. 장수탕선녀님을 만나기 전까지는요.

장수탕선녀님은 탕 속에서 만난 할머니인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선녀의 이미지와는 많이 달랐어요. 선녀님은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와 비슷한 자신의 이야기를 덕지에게 들려줘요. 덕지는 아리송해 하면서도 선녀님의 말을 귀기울여 듣지요.

그리고 덕지는 선녀님과 탕 속에서 재미나게 놉니다. 선녀님은 탕 속에서 노는 다양한 방법을 알고 계셨어요. 잠수도 하고, 물장구도 치면서. 그러다 아래로, 아주 아주 깊은 곳으로 손을 잡고 내려가게 되는데, 선녀님이 네 덕분에 가고 싶었던 곳에 갈 수 있었다며 덕지에게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그런 그들에게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나죠. 할머니는 사람들이 마시고 다니는 저게 도대체 뭐냐고 덕지에게 묻습니다. 과연 그건 무엇이었을까요? 다행스럽게도 그건 덕지가 할머니에게 구해줄 수 있는 것이었는데요. 덕지가 두려움을 이겨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었어요. 덕지는 과연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덕지의 선택 이후 덕지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물음표에 대한 답은 여러분의 즐거움을 위해 일부러 블라인드 처리 했습니다. 책 혹은 뮤지컬 공연으로 확인해 주세요 :)


 




혹자는 이 공연이 재밌기도 하지만 몹시 슬프다고도 했다고 했습니다. 저는 덕지 엄마가 자는 덕지를 보고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방법을)잘 모르겠다'고 한 부분이 슬펐어요. 그리고 책이나 공연에서나 덕지 엄마는 꽤 무뚝뚝한 편으로 나오는데 그런 사람이 아이가 잘 때 그런 말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가슴에 더 와닿더라고요.

하지만 무엇보다 빛이 났던 건 덕지의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친구가 된 선녀님의 웃는 얼굴을 보고 싶어서, 기쁘게 해 주고 싶어서 자신이 이제껏 두려워 하고 용기를 낼 수 없었던 부분을 타파하려 애를 쓰죠. 얼마나 기특하고 사랑스러운가요. 이건 덕지가 어린 아이여서가 아니라 사람이 사람에게 느끼는 감동이라고 생각해요. 나이가 들어 이젠 검은색이 되어 버린 제 마음 속에도 하나의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너도 저럴 때가 있지 않았어?'.

 


가슴이 울렁거렸어요. 그리고 동시에 백희나 작가님의 능력에 반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공연은 60분인데 책은 어른 기준 1분이면 다 읽어요. 그렇게 짧은 내용의 책인데요. 그 안에 한 사람의 내면에 말을 거는 힘이 있어요. 알사탕, 이상한 엄마, 장수탕선녀님, 구름빵... 모두 작가님의 유명한 작품이죠. 읽어본 적은 없습니다만 기대가 됩니다. 도서관에 갈 때 찾아봐야겠어요. 작가님의 명성엔 이유가 있는 듯 해요.

마지막으로 배우분들의 연기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제가 이제까지 보아온 모든 공연을 통틀어 탑클래스의 실력이셨습니다. 솔직히 연기는 잘 볼 줄 몰라요, 그런데 노래 실력은 관객석에 앉아 있던 부모들의 거의 반사에 가까운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 낼만큼 훌륭했습니다. 특히 선녀님이요. 가수의 콘서트 현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아이는 공연이 끝나고 이제 일어나야 할 때, '한 번 더 보고싶어' 라고 했습니다. 갓 4살이 된 36개월 아이에게는 조금 이해가 어려운 작품이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화려한 무대 연출과 음악, 영상미, 아니면 그 무엇에 아이도 마음을 빼앗겨 그런 말을 했던 것일테죠. 여하튼 36개월 아이에게도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공연이 다 끝나고나서 직관적으로 강하게 와닿는 교훈이 없어 조금 심심하게 느끼는 분이 분명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저에게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와닿았던 작품이었다고 정리할게요. 모쪼록 좋은 시간 되세요. 큰 감동이 당신에게도 찾아오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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