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뒤 두 돌인 저희 아가는 현재 퍼즐에 푹 빠져 있어요. 제가 퍼즐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태교로 2000직소퍼즐을 하루에 하나씩 해치웠을정도로. 그래서 꽤 집중하여 맞추는 모습을 보곤

역시 내 딸...

이라고 생각했으나... 아니었어요. 그냥 요맘때 아이들이 슬슬 퍼즐을 잘하기 시작하고 좋아하는 것 같아요 ☺ '퍼즐'이라고 하면 어른들의 취미란 이미지가 강해서

"애기가 벌써부터 무슨 퍼즐이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는데요. 유아용퍼즐은 적게는 두 개(귀여워 미침)부터 발달에 맞춰 단계를 올려 나갈 수 있도록 나와 있습니다.

그 중 제가 오늘 준비한 것은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핑크퐁, 뽀로로, 그리고 애플비 퍼즐이에요.

핑크퐁 퍼즐 (탈 것)


가장 먼저 소개할 퍼즐은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캐릭터죠? 핑크퐁입니다. 분류는 '탈 것'.

🧩 퍼즐판 총 12개고요. 퍼즐 조각은 가장 쉬운게 4개, 가장 어려운 건 12개에요. 사이즈는 성인 여자 손보다 조금 작거나 거의 비슷한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조각 들뜸 현상은 전혀 없으며 재질도 그냥 우리 어른들이 맞추는 퍼즐이랑 똑같습니다.

🧩 이 퍼즐들을 다 뒤집으면 또 하나의 커다란 그림을 맞출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이 작은 퍼즐판 하나하나가 또 다른 그림을 맞추기 위한 하나의 퍼즐 조각인거죠.

 


색깔이 쨍하고, 그림에 모두 핑크퐁이 그려져 있어 핑크퐁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겐 인기만점 퍼즐일 것 같아요 :)

저희 아가는 다 골고루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 중에서 특히... 자전거를 즐겨하더라고요.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근데 아마도,

아기가 지금보다 더 어릴 때 퍼즐이 집에 마구 어질러지면 치우기가 너무 힘들어서 제가 몇 개만 꺼내 뒀었거든요. 지겨워 하는 것 같다 싶으면 로테이션을 해주는 식으로요. 근데 저 자전거는 순환이 잘 안 됐던건지 꼭 있었어요. 의도한 건 아니고 우연이지만 암튼.. 역시 많이 해 본 걸 가장 잘 하네요. 어쩌면 이젠 생각하고 맞추는게 아니라 자리를 외워서 하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핑크퐁 퍼즐 (동물)


이번에도 핑크퐁. 분류는 '동물'입니다.

🧩 탈 것과 달리 핑크퐁이 퍼즐판마다 다 있지는 않죠? (나머지도 꾸역꾸역 들어가 있음) 탈 것과 사이즈, 갯수 12개로 모두 동일해요. 쉬운 건 4개, 어려운 건 12개. 이것도 똑같고, 뒤집으면 큰 그림을 맞출 수 있는 것도 똑같습니다.

🧩 여기서 코끼리랑 돼지 퍼즐 보시면 난이도 체감이 되실거예요. 코끼리가 12개, 돼지가 4개거든요. 퍼즐 모양부터가 달라요. 돼지는 누가봐도 유아용이죠.

🧩 그리고 얼굴이면 얼굴, 발이면 발 이렇게 조각 하나를 가지고도 신체 부위를 알 수 있어 맞출 때 덜 혼란스러워요. 조각을 아무렇게나 잘라 놓지 않았어요.

뽀로로 블럭퍼즐동화


이건 뽀로로 블럭퍼즐동화입니다. 동화 한 권이랑 퍼즐이 함께 와요. 배송비 포함 17,000원 가량에 구매 했었고요. 일반 퍼즐이랑 다르게 생겨서 참신하단 생각에 덜컥 구매한건데...


솔직히 5살 이상이 적정연령일 것 같아요. 진.짜. 어.려.워.요. 쉬워 보이는데 왜 그러냐고요? 첫 번째 사진 다시 한 번 봐주세요, 에디 퍼즐 조각 있잖아요, 루피 머리랑 붙어있는 거.

저게 고정된 게 아니라 공중에서 흔들면 루피 머리 조각이 달랑달랑거려요. 판에 맞추면 ㄴ도 아닌 괴상한 모양(!)으로 놓여지고요. 다른 조각들도 대각선으로 들어와 맞춰진다거나... 하는 식이어서 어른인 제게도 좀 많이 어렵더라고요.

 


게다가 퍼즐 한 조각이 6면이잖아요. 이 6면에 다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그러니까 한 조각 맞추려면 그림이 나올 때까지 돌리고 생각하고, 돌리고 생각하고, 계~속 그래야 돼요. 두뇌 발달엔 좋겠지만, 저희 아이 연령엔 적합하지 않았어요.


그 6면으로는 이 박스에 그려진 6개의 그림을 완성시킬 수가 있는데요. 그림도 직관적이지가 않죠. 5세 이상, 뽀로로를 좋아하는, 그리고 퍼즐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한 번 권해보고는 싶은 제품이에요.

애플비 퍼즐


이건 두 돌 전 아가들에게 추천하고픈 제품입니다. 애플비에서 나왔고요. 3개가 한 묶음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 한 묶음에 4,500원 정도 했던 듯) 저는 퍼즐 조각 뿐 아니라 퍼즐판 자체를 몇 개 잃어버리기도 해서, 지금은 남은게 겨우 이것들 뿐이에요.

2피스 퍼즐을 졸업한 우리 아가들, 이제 3피스 가보자구요.

이건 3피스부터 6피스까지 있어요. 저희 집 23개월 아기 기준, 세 조각은 몇 초 만에 후딱 맞추고요. 그 다음부턴 생각도 하고 조각을 요리조리 빙글빙글 돌려가며 맞추더라고요.

 


🧩 핑크퐁 퍼즐에 비해 배경과 퍼즐 조각의 연결이 둔하다는 게 흠이긴 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이 부분이 애플비 퍼즐의 단점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어젯 밤에도 고릴라를 몇 번이나 맞추고 잤어요. 이렇게 많이 맞춰 본 것들은 자리를 외워요. 처음엔 조각을 돌려가며 맞추더니 이젠 고민도 안 하고 제자리에 척척.

아이는 처음부터 퍼즐을 이렇게 좋아한 건 아니었어요.


처음 제시 했을 땐, 생각처럼 잘 안 되니까 짜증도 내고, 던지기도 하고.. 아이도 저도 조금 버거운 시간을 보냈죠. 그런데 말 못 하던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말문이 트이는 것처럼 느닷없이 퍼즐을 좋아하기 시작 했어요.

자고 일어났는데 거실에서 혼자 맞추고 있는거예요.


아마도...
처음 접했을 때보다 아이의 소근육이 발달되었기 때문도 있겠지만 작은 성공을 하며 성취의 맛을 알아버린 것 같아요. 원래 작은 성공이란 녀석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해 줄 원동력이 돼주잖아요.

성취와 자신감, 자존감도 높아졌겠죠. 그 때 이후로 퍼즐은 아이의 좋은 친구가 되었어요. 지금은 집중력과 인내심 그리고 승부욕을 발동하여 실패에도 굴하지 않는 기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이 년 동안 아이를 키우면서 퍼즐 덕후인 저는 '언제쯤 아이와 함께 퍼즐을 맞춰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근데 그 시기가 이렇게 빨리 다가올 줄은 몰랐네요? (어른용 퍼즐 생각한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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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교구는 아기가 돌 전에 샀어요. 이른감이 있는 것 같았지만 좋아할지도 모른단 기대감에 조금 무턱대고.. 역시나 돌 전 아기에게 보여주었더니 입으로 뜯고 즐기고, 보드 위에서 놀기만 할 뿐이었네요. 그래서 방구석행.

아가는 현재 17개월이에요. 이제야 조금씩 관심을 가져요. 자기가 아는 동물이 나오면 손가락으로 반가움을 표출해요. 아직 퍼즐을 맞추기는 어렵지만요.


제가 아리아띠에서 구매한 자석 교구는 총 10가지에요.
미노자석놀이 / 동물, 공룡
미노자석퍼즐 / 과일, 동물, 직업
미노프렌즈자석퍼즐 / 동물, 과일
레인보우자석글자 / 한글 자석글자(자음 22개+모음20개), 겹글자 20개
착착자석놀이 / 교통신호
(한글은 어디 있는지 몰라서 사진은 못 찍었어요. 댓글로 궁금하다고 남겨주시는 분이 계시면 찾아볼게요.)



보드는 아이사랑보드에요. 저는 몰딩(보드테두리)색상 하양, 보드색상 하늘색을 선택했고요. 사이즈는 60x90입니다. 펜꽂이, 지우개, 보드마카까지 합해 43,400원에 구매했었네요. 참, 보드 구매하실 때 보드 테두리에 보호캡 여부를 꼭 확인하세요. 제가 산 제품은 리뉴얼 되어 보호캡이 없어졌습니다. 저는 리뉴얼 된 제품을 샀어요. 사진으로만 봐도 무지 뾰족해보이죠?

미노자석퍼즐 / 미노자석놀이 얼룩말 비교


자석교구로 넘어갈게요. 동물에서 얼룩말 두조각과 한조각을 비교해보았어요. 어떤 그림체가 마음에 드시나요?

왼쪽의 두조각(미노자석퍼즐)은 총 28pcs에요. 사진으로 보이는 얼룩말이 2pcs고요. 오른쪽의 한조각(미노자석놀이)은 총 21pcs인데, 퍼즐이 아니기 때문에 두조각보다 동물 수가 많습니다.

두조각은 나중에 퍼즐 맞춰보라고 구매했어요. 한조각은 퍼즐 맞추기 전에, 인지도 늘리고 함께 놀려고 구매했고요. 저희 집 17개월 아기는 얼룩말의 경우 워낙 특징적인 동물이다보니 상하체는 구분할 줄 알지만 아직 어떻게 조합해야 하는지는 모르더라구요. 할 줄 알게 된다면 작은 성취감을 맛볼 수 있겠죠?
사진 속 모형은 이해를 돕기 위해 함께 담아두고 있어요.

미노자석놀이 동물


미노자석놀이는 미노자석퍼즐과는 다르게 동물 밑에 작게 이름이 적혀있어요. 토끼는 귀, 악어는 입, 사자는 갈기로 알 수 있는데 치타는 좀 헷갈리더라고요. 사슴하고 순록, 고릴라도요. 이름이 적혀있어서 도움을 받았네요. (그나저나 악어며 동물의 왕 사자까지 너무 다 귀엽지 않나요? 모두 공격성이 1도 없어 보여요.


하지만 이름이 쓰여있든 안 쓰여있든 아가는 아직 한글을 모르기 때문에 어느 것이 더 인지에 도움을 준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아이에겐 소근육발달, 부모와 함께 놀 땐 어휘력발달에 도움이 될 거예요. 이것도 이야기 소재니까요.

참고로 미노자석놀이는 탈것, 동물, 바다, 공룡, 과일, 채소로 구성되어 있고요. 미노자석퍼즐은 과일, 동물, 탈것, 공룡, 직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미노프렌즈 자석퍼즐 과일


미노프렌즈 자석퍼즐 과일은 32pcs에요. 과일 단면이 아니라 그냥 과일을 반으로 나눈 퍼즐도 있긴 있는데, 저는 겉과 속이 다르다는걸 알려주고 싶어서 이걸 선택했어요. 마치 재미있는 책 같지 않나요? 사과, 바나나 뿐 아니라 무화과, 석류, 코코넛 등도 포함되어 있어요. 과일은 실물과 함께 보여주면 좋을 것 같네요. 17개월 아기에겐 난이도가 높아 어려울거라고 생각했는데, 꽤 잘 맞춰서 놀랐던 과일입니다. 아마도 그림책의 힘인 것 같아요.

미노자석놀이 공룡


미노자석놀이 공룡, 21pcs에요. 공룡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어쩌다보니 집에 공룡 관련 물건들이 많아져 구매해 봤어요. (아이는 역시 관심 없네요) 다른 것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공룡은 칠판에 붙여가며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모든 자석이 라운드 처리되어 아이 혼자 가지고 놀 때 안심이에요. 하지만 첫 구매하고 자석에 묻어 오는 자석가루, 냄새 등은 인지하고 계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구매 후 뭐가 자꾸 묻어 나오기에 물티슈로 계속 닦아주었어요. 다행히 지금은 깔끔하고, 냄새는 휘발성인지 이젠 안나지만 처음엔 뭔가 했네요. 참, 퍼즐 두께는 5mm예요.


자석을 구매하면 보관용기가 함께 와요. 여기 보관하면 편리해요. 아가는 스스로 여는 법을 터득하고부터 보일 때마다 열어서 와르르 쏟고 있어요. 네 통이 한 곳에 있다 그러면 네 통 전부 다요. 던지거나 그냥 밟고 지나가는 일도 허다하답니다. (격정의 17개월...) 그런데 권장연령이 3세이상이에요. 그래서 아직 잘 갖고 놀지 못해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직까지는 자석을 붙이고 놀기보다 싸인펜으로 그림 그리기를 더 좋아하지만, 언젠가는 자석에도 흥미를 가져줄거라 믿어요. 이어서 다른 자석교구의 정보도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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