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세살백 방문수업 후기 글이 돌아왔어요. 이 세살백 후기 글을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더라고요. 세살백 수업비용, 방식, 내용 등을 정리해 올려둔 글인데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하여 주시고요.

 

'세살백' 방문수업 후기 (수업료, 수업시간, 책 내용 등)

기다리고 기다리던 방문수업 선생님이 오셨어요. 이제까지 저는 오감놀이 퍼포먼스 위주의 수업으로는 히히호호, 노래하는 크레용을 받아봤어요. 세살백은 예전부터 하고 싶던 수업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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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백 방문수업, <두드려보아요 >라는 책으로 재미있는 독후활동 📚

오늘은 세살백 수업을 했어요. 세살백 프로그램 소개 및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는 이전 글에 설명을 해두었으니 궁금하신 분은 첨부한 링크 참고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살백' 방문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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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따끈한 최신 수업 후기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전과 여전히 똑같은 선생님께 수업을 받고 있어요. 아이를 예뻐하시고, 아이가 선생님을 좋아하고, 수업도 열정적으로 잘하셔서 만족도 최상! 그래서 수업을 주 2회로 늘릴까도 생각중이네요. 그럼 이만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오늘의 책

 

선생님은 세살백 오프닝 노래를 율동과 함께 들려주시고, 바로 책을 꺼내셨어요. 오늘의 책은 <손으로 만드는 숲이야기> 였습니다. 이 책은 손가락 모양의 점선 위에 손을 올려놓으면 숲속 모양이 완성되는 것이었어요.

사진을 찍지 않아 설명을 드리자면... 일단 보드북이었고요. 글밥은 적었어요. 매주 가지고 오시는 책은 랜덤이고 출판사도 랜덤인데, 꼭 아이의 연령에 맞는 책을 가지고 오시는 건 아니에요. 뭐, 어떤 책이든 재미있게 읽고 독후활동도 즐겁게 함께 해주시니 크게 상관은 없지만요. 오늘은 평소보다 다소 단순한 놀이책을 읽고, 곧바로 독후활동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커다란 전지를 꺼내셨어요. 세살백은 항상 이렇게 큰 전지에 동화가 그려져있어요. 그 날 읽은 동화 내용이 함축적으로 담긴 것이지요. 선생님은 다양한 색깔의 물감이 담긴 물병을 여러개 꺼내 아이에게 "짜볼래?" 권유 하셨어요. 잠이 덜 깬 아이가 싫다고 하니 더는 강요하지 않으시고 재미있게 물감을 짜는 모습을 보여주셨네요. 선생님의 모습이 즐거워 보였는지 아이도 해보겠다 하더라고요.

그렇게 물감을 색깔별로 쭉 짜놓고, 손가락으로 나무도 문질, 풀도 문질, 선생님이 그려준 동물 얼굴도 문질문질 해보았어요. (손으로 물감 놀이를 하고, 미역으로 촉감놀이를 하고... 아이들은 이렇게 몸으로 노는 걸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엄마도 사실 그렇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데, 준비하고 치우는 과정이 힘들어서 잘 못 해주고는 하죠. 그래서 그런 경험을 조금이라도 하라고 기회를 마련해준 게 방문수업🤭)


손으로만 그리고 있을 수 있을쏘냐! 일어나서 발로 쿵쿵! 그리고 스스로 미끌미끌한 감촉을 느껴도 보네요. 선생님이 손을 잡아주셔서 스케이트 타듯 한참을 그 위에서 미끄덩 거렸어요. 결국 엉덩방아를 찧긴 했지만요. 그래도 울지 않았어요. 즐거워 하더라고요. (방문수업의 장점 중 하나! 엄마는 쉬면서, 우리 아이가 어떤 활동을 좋아하는지 관찰할 수 있다!)

선생님이 수업 전에 물감놀이를 할 것이니 물감이 묻어도 되는 옷으로 갈아입혀 달라고 사전안내를 해주셨는데, 갈아입히기를 정말 잘했어요. 옷은 물론이고 기저귀도 금방 물감으로 얼룩이 지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앉아서 체력을 비축해 두었으니 선생님이 가시고 조금만 더 놀아주면 되었어서 괜찮았어요.


이번에는 데칼코마니를 할 거예요. 선생님이 나비를 보여주신다고 하니 아이가 눈을 반짝이더라고요. 아이와 선생님은 함께 물감을 모두 짜냈어요.

그런데 가만히 앉아서 관찰을 해보니 저희 아이는, 놀이를 하고는 싶지만 처음엔 조심하는 스타일 같다는 제 평소 생각에 조금 더 확신이 서더라고요? 무언가를 해보라고 했을 때 처음부터 과감한 스타일이 아닌데, 물감을 짜는 모습과 짠 것을 보고 '아... 우리 아이 성향은 이렇구나.' 조금 더 확신하고, 파악을 할 수가 있어서 좋았어요. 육아전선에 직접 내가 들어가 있을때는 정신이 없어서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있죠. 그런데 이렇게 다른 사람이 우리 아이를 돌봐줄 때는 여유로우니 그게 가능하네요... 하하하.


짠! 멋진 모습이 나타났어요. 한 번 접었다 편 거예요. 아이는 놀라거나 신기해 하지는 않고 곧바로 손바닥에 물감을 문대며 놀기 바빴긴 하지만, 데칼코마니라는 단어를 듣고, 어떻게 하는지 보고, 결과를 스치듯이나마 보았다는 것에 저는 만족해요.

 


이후로도 아이의 물감 사랑은 계속 되었어요. 제가 찍은 사진 중 가장 흔들리지 않은 사진으로 가져와서 그런거지 매우 신나게 놀았답니다.

어느덧 수업 시간이 다 되어 선생님은 먼저 손을 씻고 오시고, 아이가 더 놀고 싶어하는 눈치라 비닐하고 전지를 따로 빼주셨어요. 더 놀라고요. 그리고 비닐을 테이프로 고정시켜 주셨습니다. 그런데... 놀라고 테이프를 붙여주자마자 그만 하겠다고! 안 놀겠다고! 뚜둥... 😲 그래서 선생님께 인사 드리고, 아이를 세면대로 데리고 왔어요. 그후로는 세면대에서 혼자 물놀이를 약 한 시간 가량을 했네요. 덕분에 저는 조금 더 쉬었고요? 히히.

 


 

오늘은 평소보다 책의 내용과 독후활동이 단순한 편이었던 날이였습니다. 어떤 날은 색종이를 찢어 무늬를 만들기도 하고, 풍선이 주제인 날은 선생님과 통통 튕겨보거나 집에서 달리기도 하고, 숨바꼭질 같은 경우에는 집 안 곳곳에 물건들을 숨겨놓고 찾아 다닌다거나 하는 식의 놀이도 해요.

세살백은 다른 방문수업이 12만원, 15만원인데 비해 11만원으로 조금 더 저렴한 편인데요. 수업의 질이나 교구 준비도를 생각하면, 이 수업을 하길 정말 잘했다는 결론에 항상 이르러요. 제가 이제까지 다양한 방문수업을 해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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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수업이 다 좋았지만 세살백은 아이에게 동화를 들려주고, 독후활동을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 있어 다른 수업과 차별점을 가진 특별한 방문수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육아를 하시는 분들께 유난히 더 권해드리고 싶은 수업이에요. 독후활동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서요. 물론! 어떤 수업이든 선생님과 우리 아이의 케미가 가장 중요한 거겠지만요. 👍

오늘은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았네요. 세살백을 검색해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또 오랜만에 세살백 방문수업 후기글을 작성해 보았어요.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아래 댓글로 달아주세요. 답변 달아드릴게요. 그럼... 자연재해 조심하시고요. 풍요롭고 행복한 한가위 되시길 바라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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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살백 수업을 했어요. 세살백 프로그램 소개 및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는 이전 글에 설명을 해두었으니 궁금하신 분은 첨부한 링크 참고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살백' 방문수업 후기 (수업료, 수업시간, 책 내용 등)

기다리고 기다리던 방문수업 선생님이 오셨어요. 이제까지 저는 오감놀이 퍼포먼스 위주의 수업으로는 히히호호, 노래하는 크레용을 받아봤어요. 세살백은 예전부터 하고 싶던 수업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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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나 30분이 더없이 짧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어요. 오늘은 <두드려보아요> 라는 책을 읽고 재미있는 몸놀이 독후활동을 해보았는데요.

선생님이 책 제목을 말씀 해주시자마자 저는 바로 칼같이 서치를 했어요. '베스트셀러' 딱지가 붙어있는 걸 보니 리뷰가 또 꽤 많은 걸 보니, 한 눈에 봐도 제법 유명한 책인 것 같더라고요. 보기에 책 두께감이 있어 흠칫 했는데 보드북에다 글밥도 적은 책인 것 같았어요.


<두드려보아요>는 제목에 걸맞게 내용이 아이가 직접 책을 두드려볼 수 있도록 유도하여 만들어진 것이었어요. 문마다 모두 다른 색깔, 색깔이 다른 문을 아이가 두드리면 원숭이, 아이, 달님이 나오거나 하는 식이었지요. 원숭이들은 방석놀이를 하고 있었고, 난쟁이아저씨는 꽃에 물을 주고 있었고, 곰 다섯마리는 코야 자러갔거나 벌써 잠에 든 모습들을 보여주었어요.

 



그래서 오늘의 독후활동은 과연 무엇일까? 궁금했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뭘 놓고 왔다며 주차장에 내려가셨네요.. 그리고 들고 오신 커다란 활동지에 6개의 커~다란 문을 발견했어요!


책을 본따 만든거예요. 색깔이 모두 다르죠? 문이 다 열리더라고요. 우리는 그 안에, 책에서 문을 두드린 후 보았던 모습을 재현해주기로 했어요. 토끼들이 머물렀던 빨간 문 안에는 토끼들이 먹었던 당근과 상추를 토독토독 따(점선처리 된 교구) 넣어주었고요.


저 통은 왜 나온건지 모르겠는데 이제보니 토끼들이 나오는 페이지에 깡통이나 뭐 냄비같은 것이 있었던 모양이에요. 두 개의 통을 채로 깡깡거리며 쳐보는 시간도 가졌어요.


초록색 문 안에 있던 원숭이들의 장난감 방석도 만나보았어요. 앉아보고, 던져보고, 이렇게 누워도보고, 선생님과 주고받기도 하고요. 짧지만 즐겁게 놀았었네요.

 

세살백이 동화구연 수업이라고 해서 너무 단조롭거나 지루하진 않을까 하는 염려가 없진 않았는데 매번 수업마다 이렇게 몸으로 놀 수 있게 교구 및 소품을 준비해주셔서 회차가 거듭될수록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수업이에요. 

 

달라지는 활동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놀았기 때문에 있었던 일만 쭉 나열을 하자니 벌써 글을 끝마쳐야하네요. 

 

역시 준비해오신 활동지를 잘라 (크고 많은 걸 손으로 다 찢고 계셔서 가위 가져다드림) 해당 문 안에 넣어주는 활동을 했어요. 가려져서 잘 안 보이는데 아마 책에 나오는 물건이나 가구등의 그림을 알맞는 곳에 넣어보는 거였을거예요.

 

두드려보아요 라는 책을 원래 알고 있었어서 책 내용을 친숙하게 느낀 상태였다면 당연한 말이지만, 더 재미있게 오늘의 활동을 할 수 있었겠죠? 처음 보는 책이라 할지라도 선생님이 책을 한 번 읽어주고 시작을 하시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다시한번, 당연한 말이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었네요. 





이제 수업이 다 끝났어요. 오늘은 꽤 고퀄리티의 수업이었다고 생각했어요. 독후활동의 느낌이 정말 물씬 났거든요. 독후활동이 거창한게 아니라 책을 읽고 아이와 나누는 대화도 독후활동이죠. 그런데 이렇게 몸으로 놀며 경험하는 것도 아이에게 장기기억이 되어주어 좋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평소에 잘 해주지를 못해서 유달리 반갑게 느껴졌답니다.

보유하고 있는 책이 아닌 건 아쉬웠어요. 제가 한 번 더 보여준다면 집중해서 볼텐데.. 얼핏 본 거지만, 다양하게 놀 수 있을만한 요소가 가득한 책 같아 보였어요. 혹시 보유하고 계시다면 물티슈캡이나 택배상자등을 이용하여 까꿍놀이겸 독후활동을 하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요즘 건강이 몹시 나빠져 업로드가 늦어지고 있어요. 건강검진도 하고, 상담센터도 다니며 몸과 마음을 단련시키고 아껴주는 과정중에 있어요. 육아를 하면서 '나'도 잘 돌봐줘야지, 하고 마음만 먹었었는데 이번에 건강을 잃으며 뼈저리게 느꼈네요. 더는 미룰 수 없는 문제라고요.

날이 좋아서 매일 나가고 싶어요. 짧은 봄을 모두 잘들 만끽하고 계시나요? 코로나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하루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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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방문수업 선생님이 오셨어요. 이제까지 저는 오감놀이 퍼포먼스 위주의 수업으로는 히히호호, 노래하는 크레용을 받아봤어요. 세살백은 예전부터 하고 싶던 수업이었는데요. 왜냐하면...

✔ 소개 : 동화교육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오감놀이 수업이기 때문이에요. 동화교육 프로그램답게 포문은 동화책 읽어주기로 열었고요, 늘 첫 수업은 '토끼의 당근당근당근'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매주 읽어주시는 책은 시중에 나와 있는 동화책들이라고. 오늘은 키즈엠의 책이었어요.)


💰 수업료 : 중요하죠. 한달에 11만원이에요. 저는 이번달은 중간에 들어가 3주차로 계산되어 82,500원을 수납했고요.

⏰ 수업시간 : 주 1회 30분 수업이에요. (수업 전후로 선생님이 세살백 노래를 하는 시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 거의 다 12만원, 15만원 선에서 방문수업 가격이 책정되어 있는 듯 한데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해요. 시간은 별다를 게 없습니다. 아이들의 집중 시간을 고려한 것이겠지요. 이제 수업으로 들어가볼게요 -

 



🔍 책 내용 : 토끼의 당근당근당근, 당근을 좋아하는 토끼가 집 안을 당근으로 채우다 친구들의 집까지 무너뜨린다는 거였어요. 욕심을 부리고 친구를 배려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네요.


⭐ 아이 반응 : 토끼 집에 들어가 당근들을 만져보고, 심어보고 뽑아보고, 그리고 집에 있는 인형 친구들과 제게 당근 요리를 해서 가져다주었어요. 다른 무엇보다 요리해서 나눠주는 걸 좋아했어요. 선생님께는 처음엔 낯을 가렸지만 수업이 끝나갈 때 쯤부턴 말도 잘하고, 인사도 하더라고요. 담주엔 좀 더 편안하게 수업할 듯 싶어요.

어떤 수업은 선생님이 피드백을 주시기도 하고, 주지 않으시기도 합니다. 세살백 저희 아이 담당 선생님은 제가 뭘 여쭤본김에 말씀해주신거라 이번주 한정 피드백일 수도 있을거란 생각입니다!


📮 피드백 : 선생님께서 동화책 취지에 맞게 아이가 나눠먹는 것을 가장 좋아해서 뿌듯했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사실 저는 수업 내내 아이에 온관심이 쏠려있었어서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면 언제 왜 그런 반응을 보였는지 보려고) 동화 내용은 머리에 안 들어왔었는데 끝나고 말씀 들으니 저도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고요.


수업이 끝나고 종이로 만든 토끼집은 선생님이 주고 가셨어요. 마지막도 노래를 부르고 끝이 났고요. 첫수업이라 추천 비추천은 아직 이른 것 같아요. 근데 프로그램 자체는 수업 전이나 지금이나 마음에 쏘옥 드네요. 동화를 읽고, 동화 안에 들어가 내용을 체험해보게끔 하는 수업이라니. 이런게 독후활동이잖아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수업이든 선생님이 우리 아이와 잘 맞는지의 여부죠! 저는 처음엔 너무 젊은 선생님이 오셔서 좀 놀랐었는데.. 수업도 잘 하시고, 아이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시는게 눈에 보여서 안심했어요. 앞으로는 아이가 수업에 얼마나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고, 해맑게 웃는지 지켜보려고요.

 



이사와서 처음 하는 방문수업이에요. 다른 건 몇 개월째 내내 대기상태인데 세살백도 4개월 정도는 기다렸다가 연락을 받은거네요. 음악 미술 수업도 선생님이 얼른 배정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혹시 다른 유아방문수업이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링크 남겨놓을게요.

 

노래하는크레용 8월 4주차 / 느릿느릿 달팽이 🐌

저번 주에 이어 반가운 얼굴, 달팽이를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무려 실물이 찾아 왔습니다. 노크는 생태수업을 자주 하지는 않는데 그래서인지 오늘의 수업이 더욱 반갑게 느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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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수업/히히호호] 4개월 후기 (진행중)

'히히호호'는 생후 6개월부터 수업이 가능한 히히와, 24개월부터 수업이 가능한 호호 프로그램으로 나뉘어져 있다. 내가 히히호호에 전화를 걸었을 때 우리 아가는 6개월이어서 바로 수업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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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니트니 방문수업 후기 / 트니홈, 우리집 문화센터, 유아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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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수업이 대체로 다 좋은 편인데, 이중에서도 저는 가장 좋았던 수업을 꼽자면... 단연 아이를 가장 예뻐해주셨던 선생님이 오셨던 노래하는크레용 :) 개인적인 이야기네요.

이만 줄일게요. 참, * 촬영 전 선생님께 동의를 구하고 찍었습니다. 블로그에 올릴 때 모자이크는 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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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육아를 함께 하는 엄마들과 매일 어떤 책을 읽었는지 그 정보와 감정을 공유하고 있어요. 거창한 건 아니고요. 하루 단 한 권을 읽었다면 그걸로 단 한 줄이라도 글을 남겨보는거예요. 책을 읽을 때 아이가 보였던 반응, 엄마가 느낀점, 개선할 점, 후회가 되는 점 등등을.

11월은 엄마들이 돌아가며 주제를 말하고, 그 주제를 매일 실천 해보도록 했어요. 못 해도 상관없고 안 해도 상관 없어요.

말이 길어졌네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이 날 주제는 우리 아이의 웃음포인트 였어요.


저희 아이는 책 읽을 때 꽤 집중해서 보는 편이에요. (이게 두돌이 가까워져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어요) 여튼 그래서 이 날의 주제는 유독 더 어렵게 다가왔는데요.

'우리 아이가 책 읽을 때 언제 웃지...?'

곰곰 생각해보니... 엄마의 오버액션, 내용에 맞춰 책도 움직일 때 꺄르르 웃더라고요. 하지만 막상 그런 책을 찾으려고 보니 찾기가 어려웠어요. (잡히는대로 읽어주는 편) 그러다 눈에 보이는 한 권의 책.

사진엔 없지만, 바로 마술피리꼬마의 '나 어부바'라는 책이에요.

이 책은 책 속 아기가, "나 어부바~" 해서 엄마가 업어주려 하니, "아니아니 나 말고 내가 아기곰 어부바!" 이런 식으로 인형들을 차례차례 업어주다가요. 무거워서 그만 우당탕탕 넘어져요. 저는 이 부분이 나오기 전에 "어..? 어? 어?!" 하면서 책을 살살 흔들어주다 저 포인트에 책도 같이 우당탕탕 넘어져준답니다. 그럼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어요☺ 또, 또!!!! 요청이 상당히 많이 들어오는 책 중 하나에요.

 



그런데 사진은 좀 쌩뚱맞죠. 어스본사운드북이에요. 동물, 기차, 겨울소리, 숲속, 한밤 중 등.. 다양한 시리즈를 가진 책인데요. 다채로운 색감과 섬세한 그림, 여러 질감과 예쁜 소리들을 들려주는 제품이에요. (갑분책소개)

이건 꺄르르~ 자지러지게 웃으며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몰입하는 모습과 더불어 아이의 다양한 표정 변화를 볼 수 있어 저도 애정하는 책이랍니다.

아마 마꼬를 찾다가 먼저 쥐여준 책일거예요. 그래서 사진은 내용과 좀 무관한(?) 사운드북이네요. 아, 저 개구진 표정은 무슨 의미인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이 날의 주제는 색깔이었어요. 색깔 하니까 에릭칼 책이 바로 생각나더라구요.

보여준 책은,
에릭칼 - The Artist Who Painted a Blue Horse, Brown Bear / Watermelon - A bug / Emma Garcia - Toot Toot Beep Beep 이에요.

책만 봐도 충분했을 것 같지만 문득 색깔 인지가 어느 정도 되고 있는지 궁금해서 실로폰도 꺼내봤네요. (말을 못 하니까 손으로 가리키라고) 빨간새, 노란오리 등을 보며 똑같은 색이 어디있을까 하니 똑같은 것들 찾아줘서 감동이었어요.

책은 씨디 찾기 귀찮아서 테디베어 음에 내용 입혀 노래처럼 불러줬고요.

I see a black sheep looking at me 다음 괜히 긴장감 조성해서 black sheep...? 뒷 장 넘기고 black sheep!!! 이러고 놀았답니다. ^^;;

다른 책들 또한 색깔을 물어보면 아이가 가리키고, 영어라 지루하지 않게 노래 혹은 강약조절하며 읽어줬어요.


이 날의 주제는 도형이었어요.

꺼내 준 책은 꼬꼬마수학자였구요. 다양한 도형이 그려진 책이었는데 물감을 보자마자 교구며 책은 눈 밖에 나버린 신세가 되어 제대로 활용은 하지 못했었네요.

뻔하지만요. 도형 교구 바닥에 물감 묻혀 찍어보는 활동을 해보았어요. 대단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결과물이 아닌 막 시작할 때 찍은 사진이라 아쉽네요.

예상시나리오는... 찐하고 선명하게 묻어나온 모양을 보고 같이 얘기 나누는거였어요. 하지만...^^ 아이가 너무 너무 좋아하는 물감을 선택하는게 아니었는데.. 아이는 물감에 관심 98%, 도형엔 달랑 2% 주었어요.

그..그치만(합리화시작) 물감놀이 후 세면대에서 물놀이까지, 모든 과정에 아이가 집중하고 좋아해줘서 고걸로 만족하려고요.


이 날 주제는 겨울이었어요.

꺼내 온 책은 쫑알이 - 쌍둥이 오리의 겨울 / 곰곰이 - 크리스마스 구요.

저는 크리스마스 하면 트리가 가장 먼저 생각나요. 그래서 표지에 트리가 그려진 곰곰이를 뽑았답니다. (단순)

작년 크리스마스 땐 아이가 돌 즈음이라 할 게 별로 없었어요, 제가 거의 다 했어요. 근데 이젠 두돌 즈음이라 함께 트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가 돼요. 작년 우리가 만든 트리가 어떤 트리였고, 어떻게 만들었는지 간단히 설명해줬는데 기억이 안 나는 눈치라 저 혼자 '이번엔 꼭 기억에 남는 트리를 만들리라!!' 하고 다짐했어요.

 



쌍둥이 오리의 겨울에서, 쌍둥이 오리는 썰매도 타고 눈사람도 만들고 얼음낚시도 하고 캠핑도 해요. 문득, 남편이랑 일정 맞춰서 낚시 같은 겨울 행사 하나 다녀오면 재밌을 것 같아 찾아봐야겠단 생각을 했네요.

아이는 이 날 곰곰이에선 한 명씩 등장하는 친구들 실루엣 보며 알아 맞추기, 쌍둥이 오리의 엄마 보며 반가워하기 등을 했답니다.

이 날은 전형적인 동상이몽이었다, 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날의 주제는 눈사람이었어요.

꺼내 준 책은 푸름이까꿍 - 변신쿠키 / 안녕마음아 - 행복한 여섯 살 이에요.

이 날 아침, 어제 봤던 쌍둥이 오리 책의 눈사람을 다시 한 번 보고, 오후엔 눈사람을 재미있게 표현한 그림책들을 꺼내놓고 먼저 봤어요. 다 보고 나서는 너만의 눈사람을 스티커로 한 번 표현해 보라고 했는데요.

"눈~ 코~ 입~" 그리고 고양이, 아기도 번갈아가며 신체 포인팅 해주는게 넘 재밌었나봐요. 또! 요청이 계속 들어오더라고요. 아이가 질릴 때까지 열심히 그거 하다가.

"요기 책에서처럼 우리도 눈사람 눈코입 만들어줄까?!" 소리에 눈이 네 개, 코는 두 개 가진 눈사람을 만들어주었어요. ☃️

그리고 저 밑에 있는 대발이 책을 읽어달라고 가지고 와서 읽어주는데, 귀신 나오는 내용이 재밌었는지 자기 전까지 저 책만 읽고 그새 자네요..? 눈사람은 나중에 다시 만들어 봐야겠어요.





와, 정리하고보니 뜻한대로 된 건 거의 없는 하루하루 였네요. 그래도 아이가 자리 이탈하지 않고 나름대로 자기의 시간을 만들어 나가서 대견해요.

그리고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아이는 끝까지 잘 앉아 있어주는데 아이디어 고갈된 엄마의 능력부족이랄까요. 부족한 저 때문에 아이가 좀 더 재미있게 책을 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해요. 왜 갈수록 마음에 여유가 없어질까요?

육아서와 여러 전문가들의 영상 보며 맘을 다독거리곤 있는데... 이걸 어떤 느낌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아, 마무리가 우울하네요. 추워졌어요. 그리고 미세먼지도 심해졌어요. 미먼 때문에 우리 아이들 눈에 다래끼 나는 경우 상당하다고 합니다. 아프지 마시고, 아프지 않기를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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