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영어를 시작한지 벌써 3개월이나 지났어요.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특히 첫 한 달간은 매우 불쾌했던 주간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그 때 적어놓은 글이 있어요.

 

튼튼영어 베이비리그 2주 후기 (방문수업 2회 진행) feat.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영유아 영어 전집 많이 있지요. 잉글리시에그도 있고 튼튼영어도 있고 월팸도 있고요. 국내영어전집도 있습니다만 엄마들이 주로 얘기하는 건 주로 이 세 가지인 것 같아요. 저는 이 중 튼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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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든 사람을 잘 만나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교훈을 새삼 얻을 수 있었던 사건이었고요. 현재는 좋으신 선생님 만나 잘 수업하고 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볼게요. 튼튼영어는 교재비만 400만원을 웃돌아요. 380만원 가량 했던 것 같아요. 방문수업은 월 15만원 별도고요. 3개월이 지난 지금, 만족하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하고 싶어요. 아무리 봐도 너무 비싸요.

제가 불만을 이야기 하자 남편은 어쩔수 없는 거 아니냐며 우리 하기 나름이라고, "제대로 활용해서 뽕뽑자"는 말을 돌려주었었어요. 내색은 안 했지만 그 말을 귀담아 듣고, 틈날 때마다 재미있는 장난감 꺼내 놀듯 한 권 두 권, 한 개 두 개, 읽어주고 함께
놀고 있습니다.

 


교재는 오렌지&그린, 댄스어롱&싱어롱, 규리앤프렌즈, Q플레이, W플레이가 있는데요. 오렌지&그린이 가장 쉬운 단계이기 때문에 아이 손 닿는 곳에 비치해두고 언제나 꺼내 보기 쉽게 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희 아이는 그 위에 있는 규리앤프렌즈, 댄스어롱, Q플레이를 더 좋아하더군요. 규리앤프렌즈는 권당 몇 번이나 반복해 읽었는지 몰라요.

저는 튼튼영어 교재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교재 뒷 편에 따로 마련된 스토리텔링 부분이에요. 잉글리시에그는 아예 다른 책 한 권에 스토리텔링을 실어두었는데 튼튼영어는 한 권에 모두 들어 있어서 한 권만 뽑아 아이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 간편해요.

 


규리앤프렌즈에요. Who is this? 아이가 보는 책에는 이 말풍선만 보이죠. 그런데 스토리텔링에는 Someone is speaking. 이라는 말이 추가되어 있어요. 이렇게 상황을 설명해주는 영어가 실려있는거예요. 아이에게 영어를 더 많이 들려줄 수 있고, 특히 영알못 엄마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책 한 권 읽어주는데 스토리텔링 책 어딨지 하며 찾아볼 필요 없어 좋아요. 그리고 당연히 매우 쉬운 영어로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부담도 없답니다.

오렌지&그린, 규리앤프렌즈 모두 이렇게 되어 있어요. 나머지는 따로 책을 찾아봐야 하고요. 저는 튼튼영어에서 이게 제일 좋아요.

 


이건 W플레이 About me라는 책인데 신체, 표정의 이름을 알려주네요. 외에 책의 일부분을 돌려서 질문에 맞는 그림이 나올 때까지 매칭 훈련을 할 수 있는 페이지도 있어요. 그리고 다른 책들을 못 찍어 아쉬운데, 규리앤프렌즈처럼 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는 책들도 있거든요. 만화라 더 재미있어 그런지 아이가 집중해서 잘 보더라고요.

Q플레이는 해당 영상을 틀면 원어민 한 사람이 나와 Fire fighter, fish man, police officer등 다양한 역할을 연기해요. 내용은 항상 곤경에 처한 원어민을 규리앤프렌즈 친구들이 구해준다는 것이고요. 나름 내용이 있어 저도 옆에서 재미있게 봐요.

 


이건 W플레이의 Dominoes라는 교구예요. 이용 방법이 곽에 적혀 있는데 아직 아이와 제대로 해 본 적은 없어요. 이제까진 같은 그림 찾기만 했는데 이제 개월수가 좀 찼으니 이용 방법에 따라도 좋을 것 같네요.

구매 후 3개월이나 지났는데 아직 뜯지 못한 박스도 몇 개 있어요. (전부 다 개봉하지 않아서 가격대비 부실하다고 느끼는건지도?) 튼튼영어는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도 있었고 해서 제가 소극적이었나봐요. 시간 날 때 다 뜯어야겠어요.

 


튼튼영어는 이러한 교구도 많은 편이에요. 가지고 놀 게 많아요. 이건 버스인데요. 버스 말고 배도 있고, 여러 탈 것이 있더라고요. 용도는 안에 들어가 규리펜으로 책 그림을 찍으면 펜이 책 내용을 읽어주는 거예요. 나무며 고양이도 누르면 단어를 말해주고요.

 



이것 말고 키 큰 하우스 교구도 있는데 그건 조립조차 안 해봤네요. 만들어주면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그것도 펜으로 누르면 펜이 얘기해줄 듯) 물론 한 권의 책에 표지들을 모아 묶어놓고 펜으로 찍으면 영상으로 볼 수 있게 만든 것도 있어요. 그런데 영상 뿐 아니라 음성도 어디서든 들을 수 있도록 만든 이러한 교구가 많다는 게, 영어를 최대한 가깝게 느끼게 하려는 의도가 엿보여 마음에 드네요.



음원은 그렇게 구린 편은 아니에요. 하필 잉글리시에그를 보유하고 있어서 비교가 되는 바람에 '와, 너무 좋다!'는 아닐 뿐이지 잘 만든 건 듣기 좋습니다.

방문수업 선생님은 발음이 친근감 느껴지지만 수업에 열의가 있는 분이라 매번 감사드려요. 아이가 제게는 영어를 들려준 적이 없는데 선생님이 오시면 작게나마 단어를 내뱉더라고요. 강요가 아닌 부드러운 스킬로 수업 하시니 아이가 수용도 잘 하고요.

하지만 튼튼영어만을 위해 구매한 책장을 지그시 바라볼 때마다...

'너무 비싸다' 라는 생각을 아직도 해요. 어떻게 이런 가격이 책정됐는지 모르겠어요. 시간을 돌린다면 중고로 구매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이미 구매했으니 남편 말대로 뽕뽑아야죠.

이상 튼튼영어 3개월 후기글이였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비밀댓글도OK)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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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영어 전집 많이 있지요. 잉글리시에그도 있고 튼튼영어도 있고 월팸도 있고요. 국내영어전집도 있습니다만 엄마들이 주로 얘기하는 건 주로 이 세 가지인 것 같아요.

저는 이 중 튼튼영어를 선생님을 모셔 수업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튼튼영어를 하기로 마음 먹은 이유는 -

1. 체험수업이 맘에 들었다. 적극적이고 발음이 훌륭한 선생님!
2. 캐릭터가 있어서 아이가 보다 친근하고 즐겁게 받아들이리라고 생각했다.
3. 코로나 시국에 (방문수업도 사실 그렇지만)센터 수업은 지양하고 싶었다. 우리집으로 오실 선생님이 있는지의 여부!

그리고 이건 고려사항은 아니었는데 저 셋 중 금액이 가장 저렴했어요. 저렴하면 좋죠 당연히. 여튼 그렇게 저는 튼튼영어를 시작하게 됩니다. 가격이요?

375만원이었나? 380만원이었나? 400만원쯤이었어요.





센터에서 바로 결정을 내립니다. 방문수업 선생님은 따로 제게 연락이 올거래요. 그리고 그 후 연락이 왔어요. 근데 뭐라고요? 예습을 해야 한다고요?! 예습을 하지 않으면 수업을 할 수가 없다고요?!

그럼 미리 알려주셔야죠!



수업 당일 예습이 안 되있다는 얘기를 들은 선생님은 다시 다음주에 오시기로 했어요. 선생님은 센터에서 들으셨어야 하는 얘기라고 하시고, 센터장님은 당연히 하셔야 하는 거라고. 후루룩 보는 것도 아니고 '예습'을 하지 않으면 수업을 못 하는데 당연히 짚고 넘어갔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여튼... 다음 주가 되었어요. 선생님이 오셨답니다. 수업 하고 돌아가셨어요. 그리고 또 다음주에 선생님이 오셨어요. 두 번 다 5분 10분 늦으셨어요, 물론 늦을 수 있어요. 근데 전화 좀 주세요! 저도 다음 스케쥴이 있어요😞

맨 아래칸 오른쪽, 밑에서 세 네 번째 칸 오른쪽 얇은 책들은 RIY입니다. 튼튼영어 아니에요.


현재는 선생님이 두 번 수업을 하신 상태인데 지사에 전화해 조금 더 활달하고 아이를 예뻐하는 분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다른 분을 원한 이유를 굳이 정리를 해보자면 -

1. 영유아 영어 수업이 5세 이상 학습식 수업 같았다.
2. (약속 시간 정시에 전화를 드려 어디시냐고 물은게 못마땅 하셨나?) 의욕이 없어보이셨다.
3. 때로는 속삭이시며 너무 조용히 수업을 하셨다.
4. 그런 선생님을 보고 아이가 수업 내내 단 한 번도 웃지 않았다. 흐르는 어색한 공기를 '아이의 낯가림'이라고 치부하신 점. (낯가림이 거의 없고, 방문수업 선생님들을 특히 너어무 좋아하는 아이에요. 본인의 역량부족을 아이 탓으로 돌리다뇨?)

그런데... (뚜둥!)



센터에서 책 살 때 분명 -
"방문수업을 하고 싶어요."라고 하자 "선생님들 많이 계시니까 걱정 마세요."라고 하셔놓고.

(선생님이 파견되는)지사에서도 마찬가지로 -
"선생님은 몇 분이나 계실까요?"라고 하자 "선생님들 많이 계시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라고 하셔놓고.

이제와서 방문수업 선생님은 없단다...🤭



이... 이게 무슨! 원래 센터에는 선생님들이 조금 계신데 방문수업 선생님은 몇 분 안 계신다고. 처음에 두 분 다 저와 '방문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선생님 많아요~"라고 하셔놓고 이런?!





그래서 다음 선생님 기다리고 있는데 이제 오실 선생님이 마지막 선생님이시래요. 만일 맞지 않아 그 선생님과 진행이 어려우면 저는 센터로 가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수업을 못 하게 되는거죠. 나는 방문수업을 원했는데, 분명 선생님이 많다고 했었는데! 거짓말, 회피, 무책임 불쾌하기 짝이 없어요.

처음 택배를 뜯었을 때 책과 교구 양을 보고 "이게 400만원어치라고?!" 했던 기억이 나요. 주변 선배맘들이 요즘 2-3세 엄마들 튼튼병 잉에병 월팸병, 이거 아주 불치병이라고. 근데 언젠간 고쳐지더라고 했던 말이 생각이 나는데, 아 고쳐지긴 하네요. 몸소 실패를 겪고 나니까.

하지마.. 하지마! 결제하지마!! 돈 내지 말란 말이야!!!


이 사태를 겪고 나니까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 영어를 못 하면 불편하구나.

저희 형님은 이제 곧 외국으로 이민을 가는데요. 아주버님이 오래 머무시며 올해 영주권을 따셨고 직장도 생활도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역시 갓 세 돌이 지난 아이의 영어환경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영어유치원? 영어책? 형님의 아이의 영어에 관한 고민이 없어보이는게 전 너무 부러워요. 그리고 부모가 신경을 쓰지 않아도 지천에서 영어가 들리는 환경에 놓이는게 아니라면, 전 이 짓을 얼마나 무한반복 하며 괴로워해야 하는걸까 싶어요.

제 영어는요. 읽을 줄 알아요, 그대신 외국인을 만나면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공부해야 해요. 말문이 트이는 영어 공부를.



그러니까 '이 사태를 겪고 나니까'에 대한 결론은요. 서러워요. 이제까지 난 어디에 그렇게 시간을 쏟았나 싶은거죠. 내가 영어를 유창하게 잘했으면 생활 속에서 작품성 있고 재미있는 그림책 읽으며 아이에게 말을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을 거예요.

튼튼영어는 저보다 더 유창한 선생님 발음을 들려주고 싶어 수업이 가능한 전집을 알아보다가, 어떻게 아이의 영어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재미있게 노는지 저또한 배우기 위해 선택한 것이었어요. 너무 실망이에요.

아직 이주밖에 했는데 이른거 아니냐고요? 이제 오실 선생님이 마지막 선생님이시라는데 저 혹은 아이와 맞지 않으면 어떡해요. 그리고 애초에 선생님이 많이 계시는지 여쭤보고 진행을 한 거였는데 이제와 말을 바꾸는게 아니 도리어 당당한게, 제일 황당해요.





선배맘들 말 들을걸... 이렇게 400만원어치 후회를 합니다... (라고 해놓고 곧 오실 선생님에 대한 희망은 놓지 않음. 부디 아이를 예뻐하시고 영어를 잘하는 분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튼튼영어 글은 심경에 변화가 있을 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종종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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