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아기 외할머니가 찾아오셨을 때였다.
손녀가 너무 예쁜 나머지 본인이 찬기를 느끼기만 하면 아기도 추울거라 생각해 안 그래도 따뜻하게 입고 있는 아기 몸에 이불을 둘둘 말아 그 상태로 함께 잠이 드셨다. 그 결과, 그렇게 우려했던 태열이 피부 위에 올라오기 시작했고 나는 속상한 마음을 그대로 엄마에게 쏟아냈다. 분명 일부러 그러신 건 아니지만 과정이야, 그 마음이야 어찌됐든 아기 피부에 지금 태열이 놀라와 있지 않는가. 태열을 오래도록 그냥 두면 아토피가 된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주워 들은 기억이 있어 집 보일러를 전부 다 내리고, 급하게 크림과 로션 등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급한 마음이었기 때문에 블로그 글을 하나하나 다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 유명한 포털 사이트에 신생아 로션, 크림, 아기 태열 등등을 모조리 다 검색한 후에 공신력 있는 화장품 앱에 제품 이른을 검색해 보고 유해성분이 있나 없나를 하나하나 다 체크 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만나게 된 베비루미 아토크림.

베비루미 아토 크림

 

알레르기 유발 주의성분은 0개로 하나도 없으며 건성피부, 민간성 피부일 경우에도 유해성분을 걱정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지성피부일 경우 쉐어버터라는 성분으로 인해 여드름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점을 참고하길 바란다.

우리 아기는 아직 건성인지 민감성인지 아니면 지성인지 너무 어리기 때문에 판단이 어렵다. 혹시 지성피부일 지도 모르는데 베비루미 아토크림을 선택한 이유?

지성피부일 경우 조심해야 할 성분이 한 개임에 반해 알란토인, 녹차추출물, 감초추출물(구명칭)등이 수렴 및 진정 등을 담당하고, 건성피부 · 민감성 피부일 경우에는 너무나 많은 좋은 성분들이 강력보습, 피부재생, 탄력, 습윤, 예민현상 진정 등을 담당해주기 때문이다. 1/3확률이긴 하지만 우리 아기가 지성피부가 아니길 바라며 구매했다.

 

사용방법은 모두 알고있다시피 적당량을 덜어 피부에 펴바르면 되는데 베비루미 아토 로션과 함께 사용하면 더욱 좋다고 한다. (로션만으로 부족한 보습을 보완해주는 크림 제형이다.)

 

향은 무향에 가까운 식물과일향이라고 하는데 나는 아무 냄새도 맡지 못했다. 정말 무향에 가깝다.

 

전성분은 눈으로나마 한 번 확인해보시길 바라는 마음에 첨부한다. 베비루미는 전문 연구원이 노하우를 발휘해 실물 추출물 성분을 담았다고 하는데 마카다미아씨오일, 초피나무열매추출물, 황금추출물, 라벤더꽃추출물, 쇠비름추출물, 님잎추출물 등이 그 주인공이다. (미국 농무부에서 유기농 인증, 에코서트 인증을 받은 추출물 들이다.)

저번에 브리오신 젖병세척제를 포스팅 하면서 알게 된 에코서트는 아직도 기억이 난다. 프랑스 유기농 인증기관인데 그 곳에서 인증받은 올리브오일, 아보카도오일이 함유되어 있다니 믿음이 간다.

끝으로,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2년이며 개봉 후에는 12개월 이내에 사용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베비루미 아토 수딩젤

 

태열 잡는데에는 수딩젤이 최고라고 하여(남편왈) 급하게 베비루미에서 수딩젤도 함께 구매했다.

 
베비루미 아토 수딩젤민감한 피부 진정에 도움을 준다.

 

같은 베비루비지만 그래도 또 수딩젤 전성분을 따져보자면, 알레르기 유발 성분은 하나도 없으나 이번에는 민감성 피부인 아기들이 조심스레 발라야 할 것 같다.

아토 크림은 지성피부인 친구들이 조심해야 하는 한편, 아토 수딩젤은 민감성 피부인 아기들이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함유된 자몽껍질오일이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아기는 민감성 피부까지는 아닌 것 같다만... 그래도 성분을 확인하고나니 조심스러워 지는 건 사실이다.


아토크림, 아토수딩젤의 크기를 손으로 재보았다. 보다시피 크기는 성인 여자 손 크게 펼친 정도. 또한, 이미지로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아토크림은 160g, 아토수딩젤은 120g이다.

넉넉해서 금방 쓸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근데 수딩젤은 이상하게 우리 아기 태열을 못 잡아주어 그냥 방치중이다. 또, 아토크림이 없었더라면 베비루미를 다시 이용 할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수딩젤이 못 잡은 우리 아기 태열을 아토 크림이 조금씩 잡아주었다. 건조했기 때문인가?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하게. 물론 전부 다 들어간 건 아니지만 정말 많이 괜찮아졌다. 확실히 화제진압은 한 것 같다.

 

 

아기 외할머니 때문에 급하게 구매하게 된 베비루미.
급하게 구매하게 된 제품 치고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수딩젤은 모르겠지만 아토크림은 재구매 의사가 분명히 있다. 수딩젤도 우리 아기에게만 안 맞았을 뿐, 다른 아기들에게는 확실한 효과를 보여줄 수도 있다. 위에 기재한 성분을 참고하여 우리 아기에게 맞는 화장품을 잘 골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가 만약 출산선물을 고민하는 입장이었다면 베비루미 크림과 로션 등을 패키지로 선물해줄 것 같다. 산모 보기에도 예쁘고 제품도 훌륭하며 아기화장품 선물은 생각보다 많이 안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검색하면서 알았는데 베이비라인은 그렇다 치고, 베비루미 리빙케어 제품들 디자인이 진짜 예쁘다. 세탁세제, 섬유유연제가 이렇게 예뻐도 될 일? 인테리어, 디자인 하나도 모르는 사람인데 세 개 다 사서 집에다 장식용으로 구비해두고 싶은 맘까지 든다.

아기 로션, 오일, 수딩젤 맞는 제품 찾는게 쉽지가 않다. 좋다고 소문난 제품도 막상 우리 아이에게 발라 보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시행착오를 내 피부에다 겪게 하면 좋은데 그럴 수도 없으니... 어른들은 아기 피부에 뭐 바르는거 아니라고 다들 한 말씀씩 하시는데 태열이나 흉터 같은건 그냥 두고 볼 수가 없다. 상상만 해도 마음이 조마조마한걸. 여기까지 글을 다 읽으신 우리 마미님들 아가들과 우리 아이가 이런 걱정을 할 필요도 없게 매끈 매끈 피부,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반응형

 

이건 진짜 소중한 사람들한테만 알려주고 싶은 육아꿀템인데 내 블로그에 찾아와 주시는 모든 분들이 내게 소중하니까 정보를 공유하기로 한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가 있다. 좋은 제품인지 더 두고봐야 할 제품인지는 당연히 자신의 판단에 달려있다. 나는 내 돈 주고 이 제품을 샀고, 당연히 이 포스트에 광고는 하나도 붙어있지 않다.

처음 쁘리마쥬라는 이름을 듣게 된 것은 산후조리원에서였다. 교육 프로그램 중에 베이비마사지 시간이 있었는데, 마사지 하면서 아기에게 발라주는 오일 및 로션을 추천해주셔서 접하게 되었다. 그런데 교육 프로그램을 몇 차례 듣다보니 늘 마지막 시간에는 홍보로 끝난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아, 또 홍보구나'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흘려 들었다. 먼저 일어나실 분들은 일어나셔도 된다는 말에 가장 먼저 벌떡 일어나 짐 챙겨들고 내 방으로 가버렸을 정도다. 그리고 산후조리원 퇴원을 하루 앞두고 퇴원 교육이 있었을 때, 아기 목욕하는 것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선생님께서 쁘리마쥬를 이용해 아기 목욕을 시켜 주셨다. 산후조리원 유리 벽장에 쁘리마쥬 아기 화장품이 진열되어 있었던 걸 봤던 때만 해도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퇴원 교육 목욕 실습 때 내가 왜 멈칫했느냐면.

우리 아기가 쓰면서 거부감 없이 잘 받아들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거 하나만으로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 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누군가 너무나 감사하게도 아기 바스앤샴푸를 챙겨주셨는데 저번에 포스팅 한 바와 같이 아쉽게도 그 제품에는 한 가지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아기 몸에 여러 차례 바르고 또 발랐던 걸 생각하면 지금도 아기에게 미안하다. 나도 포스팅 하는 도중에 알게 된 사실이라 놀란 마음 추스르면서, 글 가운데 솔직하게 성분 표기 해두었으니 관심 있는 사람은 찾아가서 직접 보기를 권한다.

급하게 아기 샴푸앤바스를 찾았다.
그리고 로션과 오일도 성분 자체 검사를 마치고 싹 다 바꾸기로 마음 먹었다. 로션과 오일도 인터넷 다 뒤져 안 좋은 성분이 하나도 없는걸로 구매했다. 그건 나중에 포스팅 할 생각이다.

고단한 우여곡절을 마치고 마침내 도착한 쁘리마쥬 바스앤샴푸. (제품이 도착하기까지 2-3일간 목욕을 하지 못했다. 아기도 답답했겠지.)

쁘리마쥬 바스앤샴푸

 

제품 도착하고 이렇게 반가워보기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물론 가격은 만만찮았지만 아기 화장품인데 그런 것 따위 괘념치않았다. (6만원 후반대)

이 글을 보고 계시는 엄마들은 이미 다 알고 계실거라 짐작하지만 바스앤샴푸란 말그대로 피부와 모발을 한 번에 세정해주는 2 in 1 제품을 말한다.

용량은 400ml.
코코넛 야자 열매에서 추출한 자연 세정성분이 눈에 자극을 주지 않고 편안한 세정을 도와준다는 점이 특장점이다. 주요성분으로는 알로에베라잎추출물이 있는데 이건 피부컨지셔닝제에 쓰이는 것으로 민감성 피부에 효과적이다.

 

'적은 거품으로 피부자극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크림 타입'이라고 나와있는데 확실히 거품이 적다.

 

잘 모르는 사람들이 사진만 보면 로션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거품이 적다. 근데 아이들이 쓰는 제품인데 거품이 적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목욕 할 때에는 소량의 거품이 나긴 나는데 사진을 찍기 위해 저만큼 짜서 손에다 비빈 후 닦았을 때는 조금의 거품도 나지 않았다.

참고로 쁘리마쥬 바스앤샴푸 사용방법은, 아기의 몸과 머리에 물을 적신 다음 적당량을 타올이나 엄마 손에 덜어 거품을 내고 부드럽게 온 몸을 닦아준 후 깨끗한 물로 헹궈주는 것이다.

산후조리원 선생님이 했던 방법을 그대로 따라해봤었는데 손에 덜어 거품을 낸 채로 닦는 건 미처 못 봤던 모양이다. 나는 그냥 제품을 손에 덜자마자 아기 몸에 바르면서 거품이 나기를 기다렸다. 이래서 사용방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하는가보다.

나처럼 손에 덜자마자 아기 몸으로 바로 직행하면 크림이 바로 물 속으로 퐁당 빠져버리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크림은 물에 둥둥 떠다니거나, 목욕이 끝나고 물을 버리면 욕조 밑에 가라앉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도 전성분에 *표시까지 해가며 알로에베라잎추출물에 강조가 되어있다. 알로에베라잎추출물은 콸리테 프랑스, 에코서트, OFF(오가닉 푸드 페더레이션) 인증 유기능 원료라고 한다.

그리고 제품엔 붙어있지 않은데 제품 사이트 설명에 보면 전성분 EWG안전 등급을 받았다. (EWG 등급이란, 미국 비영리 환경연구단체에서 2억 5천여개의 DB를 바탕으로 화장품 성분 안전도를 나타낸 등급이다.)

전성분 안전등급이라...
나는 직접 확인 해보고 싶었다. 왜냐하면 이제까지 안전등급 받았다는 표시를 보고 믿고 샀는데 뒤통수 맞은 일이 허다해서. 정말 전성분이 다 안전한지 확인 해보고 싶었다.

 
알레르기 유발 주의 성분 0개.
지성, 건성, 민감성 피부 각각에 맞지 않는 성분이 단 한개도 없다. 오히려 건성피부에는 글리세린이라는 성분이 보습력을 증가시켜주고, 민감성피부에는 쁘리마쥬가 그렇게 자랑하는 알로에베라잎추출물이 예민현상을 진정 시켜준다.

그렇게 대단한 보습력을 기대할 수 있다거나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이제까지 경험에 비추어 보아 아기화장품이라고 해도 유해성분이 단 한 개쯤은 꼭 있었다. 위험등급이 낮은 거라고 해도 엄마 입장에서는 그런 걸 아기 피부에 발라 주고 싶진 않다. '다들 이렇게 한 두개쯤은 유해성분이 있네, 어쩔 수 없나.'싶은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었는데 유해성분이 단 한개도 없는 제품을 만나게 되다니, 뽀뽀라도 해주고 싶을 정도다.

다만, 굳이 단점을 찾자면 손에서 크림이 미끄덩하고 떨어지게 되면 물에 둥둥 뜨게 되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다. 한 통에 7만원 가까이 하는건 충분히 부담될 수 있는 가격대다. 그리고 유통기한이 조금 짧다. 유기농성분이라 그런걸까? 개봉 후 6개월 이내에 사용하기를 권장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모든 식물 원료 중 95%이상이 인증받은 유기농 원료 사용으로 유기농의 걸작 탄생이다.

유기농 원료? 쁘리마쥬에 함유된 8가지 유기농 원료를 공개한다.

유기농 대마씨 오일, 유기농 스위트 아몬드, 유기농 호호바씨 오일, 유기농 비즈왁스, 유기농 아르간 오일, 유기농 쉐어버터, 유기농 코코넛, 유기농 알로에.

원료 재배부터 제조공정에 이르기까지 화학비료, 화학처리를 일절 하지 않았다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간다.



우리집은 이제 이걸로 정착이다.

그리고 전에 포스팅 한 브리오신 젖병세척제를 처음 알게 해주신 인스타그래머님께서 이 쁘리마쥬 또한 이용하고 계시는걸 보고 반가웠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아기에게 잘 맞는가 맞지 않는가 인데 다행히 우리 아기는 무리 없이 제품을 받아들이고 목욕이 끝나면 매우 좋은 컨디션으로 꿀잠까지 잔다. 그래서 나도 목욕 시간이 즐겁다. (제품 때문만은 아닐 수 있다. 우리 아기는 울다가도 목욕하러 들어가며 울음을 뚝 그치는 체질)

분명히 한 통에 비싼 값 하는 제품이지만 다 쓰면 바로 재구매 할 생각이다. 내 주변에 바스앤샴푸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단박에 쁘리마쥬를 추천해주고 싶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담겨져 있는 글임을 환기한다. 그렇게 하시겠지만, 이 글 또한 참고만 하시기를. 참고하시고 많이 비교해 보신 후에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리시기를! 육아 동지로서 오늘도 나와 당신의 하루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반응형

 
생후 60일이라고 써놨지만 정확히는 생후 57일이다. 이제 곧 60일이니. 신생아 졸업한지 한참 된 우리 아가, 엄마 때문에 등센서 켜져 눕혀 놓기만 하면 눈을 번쩍 뜨고 나를 주시하신다. 여러 방법을 동원하여 진작부터 수면 교육도 하고 있는데 사실 쉽지가 않다. 일단 머미쿨쿨, 쪽쪽이, 분유 텀으로 어영부영 수면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나 우리 아가 머미쿨쿨도 손과 발로 다 차버리는 천하장사... 남편이 어디서 들은건지 스와들업? 그거 한 번 써보자고 먼저 제안했다. (근데 요즘 자꾸 스와들업을 나시고랭이라고 한다. 웃겨 죽을거 같다.)

스와들업?
스와들업은 아기들이 누웠을 때 가장 편안하고 안정적인 나비잠 자세를 취할 수 있게 해주며 동시에 모로반사와 영아돌연사증후군을 예방하도록 도와준다.
참고로 나비잠 자세란 W모양으로 양 팔을 위로 올리고 자는 걸 말한다.

일단 인터넷에서 스와들업 이미지를 먼저 봤다. 아, 첫인상은 솔직히 '너무 불편할거 같은데?' 그래도 기적의 속싸개, 아예 신생아 속싸개 하면 스와들업, 이라고 정평이 나있걸 속는 셈 치는 마음으로 믿어보기로 했다.

이 제품을 구매한 이유는 구매 후기가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단순)

 
우리 아기는 6kg미만이라 S사이즈를 구입했다.
몸무게가 3~6kg, 0~3개월이면 S사이즈를 구매하도록 권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용시기

S사이즈 : 3~6kg, 0~3개월
M사이즈 : 6~9kg, 3~6개월
L사이즈 : 9~11kg, 6~9개월

구매후기를 읽어보니 아이가 미리 클 것을 대비하여 M사이즈를 구매해두신 맘들이 참 많은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나면 반품도 환불도 어려운데 그만큼 제품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거겠지?

 

온도와 날씨 변화에 따라 스와들업 + 내의 챙겨 입히라는 주문 같다.

참고로 내가 산 오리지널은 사계절용 속싸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며 원단 신축성이 가장 좋다고 해서 마음이 끌렸다. 외에는 라이트, 뱀부오리지널, 뱀부라이트, 윈터웜이 있는데 각각 특징이 다 다르다.

예를들어 라이트, 뱀부오리지널은 태열, 땀이 많은 아이에게 추천하며 윈터웜 같은 경우 별도의 이불 사용 없이도 겨울에 체온유지가 가능하다는 특장점이 있다. 계절과 집 온도 및 우리 아이에 맞는 신중한 구매를 해야 할 것 같다.

태열 하니까 생각났는데, 얼마 전 우리 집에 엄마가 찾아오셨다. 그리고 아이를 잠깐 돌봐주셨는데 이불로 아이를 돌돌 말아 지나치게 따뜻하게 해주었던 탓에 금방 얼굴에 오돌토돌한 태열이 올라와버렸다. 아이 돌봐주러 오신 고마움은 순간 싹 사라지고 머리가 부글부글 끓었다. 태열이 지속되면 아토피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직후였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엄마에게 굉장한 무안을 주고, 남편 앞에서 대놓고 타박하기도 하며 사랑하는 딸 앞에서 부끄러운 딸 모습을 보였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죄송스럽다. 일부러 나쁜 의도를 가지고 그런게 아니시니까. 다음부터는 집에 찾아오시면 미리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화장하고 오지 마세요, 태열 올라오니까 아이 이불로 돌돌 감싸지 마세요, 분유 먹고 트림 꼭 시키세요... 이젠 미리 잔소리를 한다. 앞 뒤 순서만 바뀌었다. 불효가 따로 있는게 아니다.

엄마도 나를 힘들게 키우셨을텐데, 더군다나 그 땐 기적의속싸개니 뭐니하는게 하나도 없었을거잖아. 하루종일 아기 보다 지쳐 이제 좀 잠이 들만 하면 모로반사에 놀라 깨버린 아기와 함께 얼마나 숱한 밤을 설치셨을까. 그 때 생각하면 지금은 정말 편하게 아기 키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스와들업은 이렇게 생겼다. 여자아이라 분홍색으로. 생긴게 좀 특이하게 생겼는데 허리 윗 부분은 나비잠 자세를 위해, 허리 아랫 부분은 고관절 탈구 예방을 위해 M자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 되었다.

또한, 염려했던 부분! 기저귀는 어떻게 갈아? 너무 번거로울거 같은데...

지퍼가 두 개다.
위, 아래.

기저귀를 교체할 때는 밑 지퍼를 올려 아기 다리를 꺼낸 후 기저귀를 갈고 다시 아기 다리를 안 쪽으로 넣은 다음 밑 지퍼를 위로 올리면 된다. 설명하니 말이 길어지는데 지퍼 두 개 딱 보면 감이 온다.

 

스와들업 뒷 부분은 이렇게 생겼다.
가제수건이라도 넣어다니라고 주머니를 만든 것일까?

 

이건 스와들업 활용 팁인데, 3단계 수면 솔루션이라고 한다.

스테이지1은 일체형 속싸개.
스테이지2는 분리형 속싸개.
스테이지3은 슬립슈트.

스테이지1은 출산 직후부터 뒤집기 시작 전까지 착용하면 되고, 스테이지2는 뒤집기 시작하고 속싸개를 졸업할 때까지 착용하면 된다. 그리고 마지막 스테이지3은 마침내 속싸개를 졸업하고 활동량이 늘어날 때 착용하면 된다.

스테이지2를 50/50이라고 하는데 이건 탈부착 가능한 날개가 붙어있다. 내가 산 것에도 탈부착 가능한 날개가 붙어있었으면 얼마나 편했을까. 속싸개로 쓸 때는 닫아두고 활동할 때에는 열어두고 훨씬 실용적이었을텐데...

스테이지3 슬립슈트는 다리와 발싸개가 달려 있어 올인원으로 착용하는 수면잠옷이다. 수면 시간에는 포근하고 안정적인 수면을, 활동 시간에는 자유로운 움직임을 할 수 있어 시기에 맞는 아이들에게 매우 좋을 것 같다.

 

함께 동봉되어 오는 설명서에는 영어 및 한국어 외 여러 나라 말로 경고가 붙어있다. 아기의 안전은 부모에게 달려있다는 것, 화기로부터 멀리하라는 것, 당연한 것들은 살짝 배제해도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가는 시기, 옷이 아기의 코나 입 주위를 덮거나 호흡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도우라는 지시는 유념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이가 과열되지 않게 하라는 것 또한. 아이는 아직 말을 잘 못하기 때문에 부모가 24시간 밀착 보호해야 한다. 안그래도 집이 더운데 스와들업 안에 내의나 내복까지 입었다면 아기는 매우 더울 것이다. 권장하는 착용법을 가능하면 따르도록 하고 항상 아기의 컨디션을 주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스와들업의 재질은 면 93%, 폴리우레탄 7%로 구성되어 있다.

 

이건 취급상 주의사항인데 내 옷을 비롯하여 아기 옷에 (새로 산 옷은 두 번 빨고, 삶고를 하긴 하지만) 이런 주의사항을 적용하여 빨아본 적은 많이 없는 것 같다. 진짜 반성하고 앞으로 그러면 안 될 부분 중 하나. 근데 정말 이런거 하나하나 다 지켜가며 빨래 돌리기 너무 귀찮아. 나만 그런가?

· 미온수에 부드러운 세탁기능 이용할 것
· 표백제에 담그지 말 것
· 건조기를 사용하지 말 것
·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그늘에서 건조할 것
· 필요한 경우 저온에서 다림질 할 것
· 드라이크리닝은 하지 말 것

하지만 들여보니 여타의 다른 옷들과 크게 다른 주의사항은 없는 것 같다.



택배가 도착하고 빨래 두 번 돌려 예쁘게 말려 놓은 다음 아기가 잘 때쯤 되어 처음으로 스와들업을 착용 시켜봤다. 아기가 한참 졸려할 때라 지나치게 큰 거부반응을 없었는데, 나에게 스와들업을 사라고 먼저 권했던 남편 반응이?

"원래 팔이 이렇게 불편해 보이는거야?"

이미지에서 숱하게 봐왔던 아이들도 팔을 자유자재로 펼 수 없어 불편하겠다는 생각은 진작부터 하고 있었는데, 이거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더 불편해 보인다. 우리가 착용을 잘못 했을 수도 있으니 다시 입혀보기로 하고 자는 아기를 들었다 내렸다 하며 재착용을 여러 번 시도했다.

"너무 작은데?"

분명 몸무게에 맞게, 월령에 맞게 S사이즈를 구매했는데 팔 부분이 지나치게 낑긴다. 원래 그런 제품이라는걸 남편에게 이야기 했는데 원래 스와들업 이미지를 직접 보고서도 남편은 이렇게 자다가는 아기 팔 다 꺾이겠다며 M사이즈로 재주문 할 것을 요청했다. 그런데 내가 봐도 팔 부분이 너무 불편해 보이긴 했다. 나비잠 자세 자체도 내가 봤을 땐 편해보이지 않았는데 나비잠 자세에서 아예 팔을 위아래로 내리지도 올리지도 못하고 심지어는 바닥에 팔꿈치가 닿지도 않았다.

 

남편 말대로 M사이즈로 재주문 하기로 했다.

후기글들을 보면 정사이즈에 맞춰 꿀잠 자는 아이들이 매우 많은 것 같으니 우리 부부가 착용을 잘못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믿고 사는 스와들업이니 아이에게 지금 M사이즈가 맞지 않는다고 해도 나중에 크면 입힐 생각이다. 지금은 아쉬워도 뭐 어쩌겠나, 너무 불편해 보이는걸 아이에게 억지로 입힐 수는 없는 노릇.

 

저번 목튜브도 그렇고 요즘 자꾸 육아템에 실패한다. (제품이 이상하다는 것이 아니고 나의 행동 미숙 탓에) 분명 소문난 육아템들이고 그 소문난 육아템들 중에서도 기본 아이템들이라 손꼽히는 것들인데, 기분이 참 석연찮고 별로다. 다음 포스팅은 성공한 아이템을 들고 돌아왔으면 좋겠다. 아이도, 나도, 남편도 모두가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반응형

 
아기 낳기 전에 미리 쟁여놔야할 용품으로는 분유, 젖병, 그리고 기저귀 등등이 있는데 간과할 수도 있는 물품 중에 젖병세척제가 있다. 아기가 분유 혹은 모유를 먹고 나서 젖병을 씻으려고 봤는데 우리 부부가 쓰는 주방세제밖에 없다?! 뒤늦게 멘붕 올 사태를 미리 방지하고자, 나도 아기가 집에 오기 전에 열심히 검색하여 구비해두었다.

검색하기 전 브리오신을 내가 알게된 건 한 인스타그래머 때문이었는데 눈에 띄게 출산용품 및 아기용품 등을 잘 준비해 놓으신 분이었다. 또, 아기를 무척이나 사랑하셔서 그런 아기에게 아무거나 쓰게할 것 같지는 않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런 그 분의 피드에 어느 날 브리오신 젖병세척제가 올라온거다.

브리오신 젖병세척제

 

일단 이름부터 예쁘다. 브리오신. 그리고 피드에서 봤던 것처럼 실물도 예쁘다. 인테리어 디자인에는 별 관심이 없지만 주방에 놓아두면 제법 멋스러운 느낌이다.

브리오신의 역사는 1919년 프랑스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1919년 프랑스 북부의 아름다운 작은 마을 꼬뜨다르모 왁스 무역상이던 르네 라울이 인쇄나 목수, 기계공과 같은 제조공들이 입고 있던 옷을 보고 잘 지워지지 않는 세정제를 만듦으로써 시작된 것이다. 그 때부터 브리오신의 인기는 프랑스 전역으로 퍼졌다고. 그리고 브리오신은 세탁세제 뿐만 아니라 다목적세정제, 주방 클리너 등도 개발하여 프랑스 최고의 전통 세정제로 자기매김 했다고 한다. 무려 100년동안.

그리고 프랑스 제품이라고 하면 아실 분들은 아실 것이다.

에코서트.
까다로운 프랑스 유기농 인증단체
를.

에코서트는 프랑스에서 설립되어 프랑스에 기반을 두고 있으나 유럽경제공동체의 규정에 따라 전세계 80개국 이상에서 농산물 및 가공품의 친환경, 유기농 제품 여부를 검사, 인증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의 친환경, 유기농 인증기관 중에서 엄격하고 신뢰있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에코서트 인증세제라는 것에 일단 안심이 되었다. 내가 먹은 식그릇도 안전한 세정제로 세척해야만 안심이 되는데 우리 아기가 입에 넣고 빨 젖병 꼭지, 분유 및 모유가 들어갈 젖병, 그리고 쪽쪽이 등을 아무 세제나 이용하여 닦을 수는 없었다.

 

 

생긴 건 조금 특이하게 생겼다.
주입구가 돌출 된 펌프형 타입이다.
처음 봤을 땐 주둥이가 너무 길다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이것도 매력적이라고 느껴진다.

 

이렇게 나란히 놓으면 오리 두 마리 앉아있는 것 마냥 예쁘니까.

내게 브리오신을 알게 해주신 인스타그래머님도 이런 식으로 세제를 배치해두었더랬다. 그래서 사실 따라해본거다. 그 분은 인테리어에도 탁월한 감각이 있어서 일단 따라해 보는 것만으로도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나는 투박한 아줌마라 이런거 잘 모르는데, 이건 좀 예쁘지 않나?

젖병세척제만 따로 빼놓은 이유는 가끔 집에 청소해주시러 이모님이 오시는데 아리따운 나의 브리오신을 내 밥그릇 씻는데 이용하는 분들이 간혹 계시기 때문이다. 물론 그래도 안 될건 없지만, 브리오신은 우리 아기 젖병세척 및 야채 채소, 과일 등을 세척해 먹을 때에만 사용하고 싶다.

과일과 채소?
맞다, 브리오신은 1종 세정제다.
1종 세정제란 식품에 첨가할 수 있는 보존료를 사용하여 식기는 물론 야채 또는 과일 등을 씻는데 사용되는 세척제다. (참고로 2종 세정제란 기름때 및 음식찌꺼기 얼룩 등에 효과적인, 조리기구 등 식품용 가구를 씻는데 사용되는 세척제다.)

 

스스로도 당당한지 1종 주방세제라고 떡하니 적어놨다.

용량은 500ml.
사용은 물 5L당 1펌프 하면 되고, 총 220회 사용 가능하다.

그러고보면 나는 세제를 너무 많이 쓰고 있네.
젖병 두 개 중 하나에는 무조건 세제를 찍하고 눌러 넣는데. 어쩐지 거품이 너무 많이 난다 싶더니, 이제 사용량을 좀 줄여야겠다.

사용방법에는 세척제의 용액에 야채, 과일 등을 5분 이상 담가두지 말며 흐르는 물에 세척할 시 야채, 과일은 30초 이상, 식기류는 5초 이상 헹궈내라고 적혀있다. 또한 흐르는 물에 세척할 때, 물을 교환하여 2회 이상 헹궈내라고도.

5분, 30초, 5초 이상, 2회 이상... 나는 전부 지키고 있는 것일까. 생각해보니 나는 더하면 더했지 세척에 있어서는 사용방법을 더없이 준수하고 있는 것 같다. 다시 말하지만, 내가 먹을 밥그릇도 아니고 아기 먹을 젖병 꼭지에 젖병, 쪽쪽이 세척에 대충대충이란 있을 수 없다. 젖병에 브리오신 한 번 펌핑하여 넣고 젖병솔을 이용하여 깨끗이 세척한 후 5회 이상 흐르는 물에 헹궈내는게 일상이다.

 
브리오신을 펌핑하면 이런 느낌의 세제가 나온다. 여타의 주방세제와 다를 건 없어보인다.

이 세제 안에 95% 자연원료가 담겨있다는데 엄마 욕심으로선 나머지 5%가 아쉽다. 합성성분의 함유가 최대 5%로 제한되어 있다고? 1%로 해주시면 안돼나요?(땡깡)



오늘도 브리오신을 이용해 젖병을 정말 여러번 닦았다. 브리오신 없었으면 다른거 과연 뭘 썼을까? 인터넷을 다 뒤져가지고 겨우겨우 맘에 드는거 골라 썼겠지, 그런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도와준 인스타그래머님께 감사드린다. 검색하는 도중에 알게 된 건데 많은 분들이 브리오신 젖병세척제를 아기 젖병 씻는데에만 이용하는게 아니라 본인 식기구 닦는데에도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확실히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아기 전용 세척제라고 하면 뭔가 더 안심 되는 느낌이니까. 그런데 나는 아까워서 못 쓰겠다. 그렇게 신경 써서 만든 제품이니만큼 가격도 신경써서 올려두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냥 주방세제로 닦으련다... 나중에 여유 생기면 브리오신 펑펑! 내것도, 우리 고양이 밥그릇도 브리오신으로 닦아야지!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추가 됐네. 하하.

반응형

 
임신 중에 우연히 블로그를 보다가 신생아 아기가 집에서 수영하는 걸 본 적이 있다. 그 때 당시에는 너무 어린 아기인데 벌써부터 수영을 시키면 안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의아함 반 놀람 반인 심경이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몰라도 너무 몰랐지 싶다.

아기들은 엄마 뱃속에서 10개월 가량을 있었다.
그 때 그 기억으로 목을 가누지 못하는 아기들도 거의 본능적으로 수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자는 아기를 눕혀놓고 내가 뭘 빠뜨리고 있는게 아닐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문득 그 때 보았던 목튜브 수영이 떠올랐다. 수많은 검색을 통해 부모의 보호 아래 하는 아기 수영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고, 그렇다면 나는 한시도 눈을 떼지 않을 거니까 한치 망설임 없이 구매를 결정했다.

스위마바 베이비링 스페셜 아기오리

 

 


내가 선택한건 스위마바 베이비링 스페셜 아기오리.
디자인이나 구성품보다는 스위마바라는 브랜드에 믿음을 갖고 구매 결정을 한 것인데, 스위마바는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전세계 20개국에서 사랑 받는 글로벌 목튜브 브랜드다. (스위마바의 디자인과 규격, 그리고 패키지는 많은 유사상품이 모방하는 목튜브 표준이라고 한다.)
아기 수영에 가장 이상적인 구조를 가진 스위마바를 선택한 것엔 지금도 후회는 없다.

 

구성품 핸디펌프.
이것으로 튜브에 공기를 주입시키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다시피 끝 부분을 늘렸다 줄였다 하면서 튜브에 바람을 넣으면 된다. 혹시나 목튜브만 오는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목튜브와 핸디펌프, 그리고 설명서는 이 파우치에 담겨져 왔다. 목튜브를 가지고 외출할 일이 있다면 파우치에 담아 가면 될 것 같다.

 

멋스러운 로고 밑에 친절한 안내 문구가 적혀 있다.
'이 곳에 아기의 턱을 받쳐주세요.'
저 곳에 턱을 받치면서 남편이 내게 물었다.

"가제수건 덧대야 하는거 아니야?"

 

 



결론적으로는 가제수건 없이 수영 하였지만 검색해 보니 많은 사람들이 가제수건을 덧댄 채 수영을 시키고 있는 것 같았다. 스위마바 설명서 사용방법에도 턱이 튜브 위로 올라오지 않고 밑으로 내려 가면, 튜브 위로 목이 올라올 때까지 사용을 연기하거나 가제수건을 턱 밑에 덧대어 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나는 물 먹은 가제수건에서 혹여나 나쁜걸 코로 흡입하기라도 할까봐 없이 했다.

 

 

목튜브의 뒷부분이다. 튜브가 이중으로 되어 있어 더욱 안전해 보인다. 그리고 손잡이는 어른이 아기를 들어올릴 때 쓰는 용도가 아닌 아기가 직접 잡는 것이다. 아기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해 손잡이 부분을 만든 것이 세심하게 느껴졌다.

 

경고

· 익사 방지의 기능은 없음
· 적절한 감시 하에서만 사용하십시오
· 몸에 정상적으로 착용하시오

익사 방지의 기능은 없다고 분명히 명시해 놓았으니 안심하고 부모가 아기 곁을 떠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아기가 목을 스스로 가눌 줄 알아도 적절한 부모 감시 하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할 것 같다. 함께 동봉하여 오는 설명서를 꼼꼼하게 읽고 튜브에 바람을 너무 빵빵하게 넣지 않는 등의 정상적인 착용을 해야 한다.

 

무려 신생아부터 24개월까지 사용 가능한 스위마바 목튜브.

하지만 신생아때부터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24개월 된 우리 아기, 이제는 괜찮을거야 라는 생각은 금물. 혹여나 아기가 발을 헛디뎌 물을 집어 삼키거나 하여 폐에 물이 들어가면 잠시라도 눈을 뗐던 그 시간을 오래도록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

 
사용방법은 성인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놓았다. 베이비링(튜브)에 공기를 넣는 방법, 튜브를 아기 목에 끼우는 방법, 물의 온도와 수심의 조정 등 세심하고 친절한 안내가 돋보인다.

 

 

베이비링에 공기는 너무 빵빵하게 넣으면 안된다. 그럴 확률은 적겠지만 튜브가 터져버릴 수도 있고 무엇보다 직접 사용하는 아기가 목에 불편함을 느낀다. 적당히 공기를 주입하고 아기 목과 튜브 사이 부모의 손가락 두 개 정도가 들어가는지 확인 후 조심스럽게 아기를 수영 시키는게 정석.

수심은 아기가 발을 쭉 뻗었을 때 다리가 살짝 닿았을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나는 아기 욕조가 없어 우리 부부가 사용하는 욕조에서 수영을 시켰는데 수심이 깊지는 않으나 나름대로 좋아했던 것 같아 수심에 대한 큰 걱정은 없다. 나는 앞으로도 우리 욕조에서 수영을 시킬 생각이다.

온도는 35도, 계절과 환경에 맞게 -2, +2까지는 괜찮다고 보고 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도 마찬가지지만 나는 내가 따뜻하다고 느끼는 온도에 아기를 들어가게 한다. 너무 뜨겁지도, 그렇다고 차지도 않은 정도에.

 

 

처음 목튜브가 집에 배달 되었을 때 너무 신나는 마음에 혼자 아기를 수영 시켜보려다가 사용 설명서를 보고 멈칫했다. 생후 6개월 이전의 아기는 성인 두 명이 함께 해야 한단다. 처음부터 아기 목욕도 혼자 시켜왔던 나라 조심 할 자신은 있었지만 만에 하나 라는 것이 있으니, 남편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하기로 했다.

 

그리고 남편이 왔을 때 설레는 마음으로 아기에게 목튜브를 조심스레 끼우고 물 온도도 적당하게 맞춘 후 욕조에 천천히 아기를 발부터 담가주었다. 설명서에 분명히 부모의 보호 아래 사용하라고 되어 있긴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기가 걱정되서 눈 감는 시간조차 아까웠던 것 같다. 설명서대로 다 잘 해놨음에도 불구하고 발을 동동 구르며 불안해했다. 물에 들어가자마자 표정이 편안함과 호기심으로 바뀌면서 즐길 준비가 되어 있는 아가와 달리 나는 애꿎은 튜브 안에 다시 한 번 두 개의 손가락을 넣어보면서 숨쉬기가 불편하진 않은지, 너무 꽉 조인건 아닌지 뒤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남편에게 불 난 집이라도 목격한 사람처럼 소리를 질렀다.

 

남편은 적당한 공기를 베이비링 안에 넣었다. 그래서 아기도 불편해 하지 않았다. 그런데 아기를 욕조에 넣기 전 귀에 물이 들어가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은 차마 하지 못하고 준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수 시켰다는 생각이 들자 너무 불안해졌다.

아기는 내가 손가락을 자꾸 넣었다 뺐다 하는 바람에 가만 있던 귀에 실제로 물이 조금 들어갔다. 그바람에 나는 더욱 허둥지둥댔고 결국은 아기를 욕조에서 빼냈다.

뒤에서 남편의 한숨 쉬는 기척이 느껴졌다.
그렇게 불안해 할거면 아예 하지 말라는 잔소리와 함께.

 

나는 아기가 처음하는 수영인데다 오로지 목튜브에만 의지하고 물 위를 떠다녀야 하는데 자칫 잘못해서 물이라도 마셔 폐에 물 차면 어떡할거냐고 울면서 말했다. 지금 생각해도 나는 그 때 내가 했던 말이 틀렸다곤 생각지 않는다. 다음에 또 목튜브를 끼고 수영 도전을 할 때 나는 똑같이 그럴 것 같다. 그럼 결국 수영이 실패로 돌아갈테니 만반의 준비를하고 아기를 띄워야겠지.

남편에게 아무리 구박과 온갖 타박을 다 받아도 아기가 안전한 편이 낫다. 그나저나 유튜브 영상을 보니 외국 아가들은 무려 수영장에서 벌써부터 튜브 없이 수영하기도하던데, 귀에 물이 들어가도 상관 없는건가?

 

나같이 예민, 깐깐한 맘들은 꼭 사용 설명서를 꼼꼼하게 읽어보길 바란다. 다 읽고 나면 아마, 위·아래 버클을 두 개 다 채워야 한다는 것, 공기를 주입하고 마개를 끝까지 눌러 닫아야 한다는 것, 사용 중에는 아기에게서 눈을 떼지 말아야 한다는 것 등 지극히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안전에 관련된 일이라면 두 번 세 번 유념해도 나쁠 것 없다 생각한다.

 

우리아기 첫수영 도전은 실패했다. 예민한 엄마때문에.

다음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튜브 위에 목이 완전히 올라온 것을 확인한 후 수영 시켜야겠다. 목욕할 때마다 발로 물장구 치는거보면 우리 아가도 수영하는 걸 좋아할 것 같은데, 빨리 개시시켜주고싶다!



언젠가는 수영장이나 계곡으로 놀러가는 날도 오겠지? 그 땐 목튜브가 아닌 어린이용 튜브를 허리에 매고 들어갈 것이다. 아직 때가 오려면 멀었는데도 이상하게 그 순간이 그립다. 모든 순간을 그리움으로 만드는 나의 아가. 너의 첫 수영을 엄마가 사진으로 담아놓을게, 나중에 커서 봐. 매일매일 아기가 크는걸 사진으로 담아 기록하고 있는데, 어린 자신이 목에 자그마한 튜브를 끼고 욕조 위를 둥둥 떠다닌 사진을 보면 기분이 어떨까. 그 때의 그 표정마저 그립다.

여튼, 나름 우여곡절을 겪얶던 아기수영이었다.

다음번엔 내 반드시 성공하리라!

반응형

 
임신 중에도 나는 아기 용품이라고는 유모차, 기저귀, 분유, 젖병 정도 밖에 잘 몰랐다. 이젠 가제수건이니 초점책이니 역류방지쿠션이니 모르는게 없지만 그 땐 바운서라는 이름을 듣고 감도 오지 않아 그게 뭐냐고 남편에게 물어봤던 기억이 있다.

바운서?

네이버 쇼핑용어사전에는 '의자 형태로 되어 있으며 아이를 재우거나 달래고 혼자 놀게 할 때 사용'이라고 되어 있다.
부드러운 좌우 진동이 엄마의 품처럼 안정감을 주어 편안하게 잘 수 있게 도와준다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 아이는 바운서에서 자 본 적이 없다. 아니, 자는 아가를 바운서에만 태우면 깨는 수준이었다고 표현하는게 더 정확하겠다.

 

 

우리 아가는 엄마 아빠가 안고 자는게 버릇 되어 침대에 등만 대면 일명 등센서가 켜져 안아달라고 울곤 했다. 날이 갈수록 힘들어질테니 눕혀 재우라는 지인들의 조언이 많았지만 그게 말처럼 되느냐고요.

어느 날 남편이 누나, 그러니까 내겐 형님 되는 분께 받아 온 바운서의 오픈을 비로소 거행 할 날이 온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깨끗하게 소독 되어 온 바운서를 한 번 더 쓱쓱 닦아, 마침내 아이 태울 준비를 마쳤다.

 

모빌은 산후조리원에서 만든 것과 인터넷으로 개별 주문 한 것을 달아 놓았다. 산후조리원에서 만든 건 아마도 보여줄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여주게 되어 스스로 모빌 달면서 기뻤다. 가운데 얼룩말은 타이니러브 호환 모빌인데 타이니러브 모빌에 더 이상 달 곳이 없어 쫓겨난거다.

바운서를 처음 보고 나는 이상하게 생긴 유모차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눕혀 놓고 작동 시키면 부드럽게 스윙 하면서 아기가 편안하게 잘 수 있게 돕는단다.

정말 세상 좋아졌다, 싶었다. 이런 게 다 나오고...

 

 

바운서를 처음 봤는데 겉보기에도 너무 고급스럽고 예뻐 이름이 뭔지 찾아봤다. 근데 검색하자마자 벤틀리도 탄 바운서! 라는 글들이 많아 아, 꽤 유명한 제품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시크 스마트 스윙 바운서

 

이름은 시크 스마트 스윙. 로고가 멋스럽게 찍혀있다.

이 제품은 오토스윙 모드, 침대 모드, 하이체어 모드까지 가능하다고 하는데 일단 오토스윙 모드는 누워서 잘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고 침대 모드는 말 그대로 편안한 숙면을 돕는 것, 그리고 하이체어 모드는 바운서를 식탁처럼 이용하는 것이다.

 

작동은 엄마가 아이의 수면 또는 컨디션에 맞춰 조절할 수 있게끔 되어있다.

맨 밑에 8, 15, 30은 스윙 타이머로 분을 나타내는 것이다.
8분, 15분, 혹은 30분.
아이의 수면까지의 시간에 맞추어 L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리고 맨 위에 플러스 마이너스는 8단계 스윙 속도 조절 버튼이다.
눈치챘겠지만 1단계는 느리게, 8단계는 빠르게. (1단계든 8단계든 1분에 40회로 스윙 횟수는 동일하다.) 또한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컨트롤 할 수도 있다.

그런데 8단계로까지 아이를 태울 일이 있을까?
개인적으로 나는 1단계도 너무 빠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단계로만 아이를 태우는 남편에게 너무 빠르니 더 천천히 태우라는 잔소리를 계속 하게 된다.

그리고 음악이 내장되어 있을거라는 생각은 했는데 총 11가지의 멜로디와 자연의 소리, 새소리·물소리 2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건 기본 옵션인 것 같고 스마트 스윙은 블루투스를 연결하여 스마트폰의 음성파일을 들려주는 것이 가능하니 자장가나 엄마의 음성등을 들려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다시피 플레이가드를 별도로 구매하여 달면 모빌이나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 등을 눈 앞에 선물해줄 수 있다.

 

 

 

 

아이가 아직 너무 어리고 작아서 벨트를 해주어도 너무 품이 남아 돌아 지금은 그저 귀엽지만, 체구가 좀 더 커지면 벨트 없이는 불안해서 바운서에 못 앉힐 것 같다.
아기띠나 바운서, 유모차 아기의 안전과 밀접하게 직결 된 제품들은 벨트가 무조건 단단해야 한다. 다행히 스마트 스윙의 벨트는 조금이라도 헐겁거나 헐렁하지 않아 합격이다.

그리고 생각도 못했는데 스마트 스윙은 전자파 인증을 획득한 안전한 제품이라고 한다. (블루투스 연결까지 되는 제품인데 왜 전자파 걱정을 하지 않았을까) 정확히는 국립전파연구소에서 인체에 무해함을 공식 인증 받았다.

 

아이의 살에 닿는 부분은 보풀이 인다거나 까슬까슬 하지 않고 보들보들하다. 그리고 시트 부분은 친환경 방수시트로 물세척이 간편하다.

 

 

아이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지금은 그저 바운서로 이용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 이유식을 먹을 때가 오면 트레이를 놓고 식사하는 모습을 보게 될텐데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아이 낳은 것도 엊그제 같은데 그 때 가서 시간의 빠름을 또 여실히 느낄 것만 같아서. 그리고 또 엄마가 쫓아가지 못하는새 불쑥 커버려서 바운서에 다리 놓기를 불편해 하면 다리 받침대를 서서히 내려주어야 할텐데 4단계로 각도 조절이 가능한 다리받침대가 점점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기분이 묘하고 뭉클할 것 같다. 바운서 전체 길이는 102cm이다. 언젠가는 바운서도 내려다보는 날이 오겠지. 아이가 타고 있지 않아도 타고 있던 모습이 자꾸 겹쳐 보여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가 빨리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



바운서 자체는 참 좋은 것 같다. 아이가 바운서에 누워 있다가 잠에서 깨어 울기라도 하면 음성 인식을 설정 해두었을 경우 다시 바운서가 작동 된다고 하니, 옛어른들이 보시면 진정한 신문물이라고 박수라도 치실지 모를 일이다. 디자인 자체도 깔끔하니 예뻐 딱 요즘 엄마들이 좋아할 만한 제품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나는 암만 그래도 불안해서 아기를 잘 못 눕히겠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을 염려 할 정도가 아니라는건 나도 분명히 아는데 조금이나마 영향을 주진 않을까 걱정이 되어, 걱정을 하게 만드는 바운서에 아예 태우고 싶지가 않은 것이다. 이렇게 좋은 아이템을 집에 갖고 있으면서도 쓰지를 않다니 이미 이 스마트 스윙으로 "역시 육아는 장비빨!"이라는 말을 하시는 맘들에게 나는 이해받지 못하겠지. 나중에 아이가 이유식을 먹을 때쯤이 되면 유아식탁으로는 이용할 것 같다. 그 전에는 글쎄... 내 기준에선 1단계도 너무 빠르다고 생각하기에.

 

그런데 이 제품은 내가 아닌 여타의 많은 맘들에게는 극찬을 받고 있다. 그러니 출산선물이라던지 출산준비물로서는 제격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나저나 내가 우려하는 흔들린 아이 증후군은 정말 바운서 정도로는 영향이 없는걸까? 학대 동영상을 너무 충격적이게 받아들여 트라우마로 남았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누가 내 아이를 들고 둥가둥가만 해도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이런 내가 바운서를? 어쩌면 택도 없는 일이다.

근데 생각해보면 아직 백일도 되지 않아 그런 것일수도 있다. 지금도 벌써 손목이 시큰해져오는데 날이 가면 갈수록 사랑으로 아이를 예뻐하는 마음에 몸이 못 따라오는 날이 오겠지. 그럼 나도 어느샌가 나와 타협하여 아이를 바운서에 눕혀놓게 될 지도...

하지만 우려와 달리 애초부터 흔들린 아이 증후군은 바운서를 타는 정도로는 생기지 않을 것이다. 아이를 칵테일 흔들듯, 계란 노른자와 흰자가 섞이듯 흔들어야만 생기는 증후군이라고 했다. 그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이 좋은 바운서에 아이를 뉘이지 않는건 내가 너무 예민해서일수도 있고, 깐깐해서일수도 있다.

 

확실한 건, 너무나 예쁜 시크 스마트 스윙이 지금 주인을 잘못 만났다는 것. 다른 마미에게 갔으면 쉴 새 없이 아이를 안고 있었을 녀석인데... 그런 생각이 든다.

반응형

 

산후조리원에서 퇴원 후 아기를 집에 데려오면서부터 목욕은 어떻게 시키고, 보습은 어떻게, 머리는 어떻게, 샴푸는 또 어떻게 이런저런 고민이 많았다.
아기 목욕은 일주일에 두 세번 시켜도 무방하나 가능하면 하루에 한 번 시키라는 조리원 선생님의 말에 목욕에 대한 걱정이 무엇보다 높았었다. 그래서 조리원 퇴원 교육 중 목욕 교육이 있었는데 그 때 쓰시는 제품을 눈여겨보았다. 꿀같은 조리원 생활 중 교육 프로그램을 듣다가 쁘리마쥬 제품을 알게 되었는데 어쩐지 홍보 같기도 해서 급한 마음이었음에도 불구 구매를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실제로 엄청나게 좋은 제품이라는걸 집에 와서 알았다. 아기 화장품 중에서도 손꼽히는 것이라고.)

그러던 와중에 시어머니께서 아기 샴푸앤바쓰를 구해다줄테니 사지 말라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그리고 며칠 후, 내 손에 들어온 아기 화장품은 라꾸베 바이아토. 아기 화장품 답게 작고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라꾸베 바이아토 프레쉬 로션

 

아기피부에 굳이 뭘 발라?

라고 생각했었는데, 피지선의 활성도가 낮아 수분을 쉽게 잃어 건조해지는 우리 아가들에게 로션은 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배웠다. (실제로 우리 아가도 집 온습도 관리를 조금 소홀하게 했다고 금방 좁쌀 여드름 같은것이 올라와서 급하게 크림을 발라 주었다.) 아가들은 피부 장벽인 각질층이 잘 발달하지 않아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다고 한다.

 
나는 아기 목욕을 시키고 온 몸에 오일과 라꾸베 바이아토 프레쉬 로션을 발라준다. 그런데 라꾸베 바이아토 로션에도 피부 침투가 빠른 오일이 있어, 끈적이지 않고 즉각적으로 깊은 보습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피부 구성 유사 성분인 히알루론산, 콜라겐 등이 오랜 시간 피부 친화적인 보습을 해준다고 한다.

 

보습 - 진정 - 피부장벽 강화.
3가지 보호막의 3중 보호 효과를 바이아토는 자랑한다.

 

성분은 전성분표를 보면 알수있듯, 알로에·오크라·아마인·우엉의 자연유래 보습 성분으로 촉촉한 보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또한 아기가 쓰는 로션이기 때문에 무자극 판정 여부가 궁금했다. 프레쉬로션은 한방바이오산업 임상지원센터에서 무자극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허나 전성분표에도 나와있는 피이지-100스테아레이트섭취시 간장, 신장 장애를 발생할 수 있으며 알레르기 유발물질로 알려져있음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향료 또한 향을 유발하는 성분을 통칭해 실체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두통·현기증·발진·색소침착·기관지 자극을 유발한다고 알려져있으니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따라서 예민한 피부라면 해당 성분이 들어있는 화장품은 피하라고 얘기하고 싶다. (향료는 거의 모든 화장품에 다 들어가 있긴 하지만)

그렇지만, 향료는 그렇다 치고 피이지-100스테아레이트는 EWG등급 중 3등급에 해당 보통·중간 정도의 위험도를 가지고 있으니 너무 벌벌 떨지 않아도 된다.

라꾸베 바이아토 프레쉬 로션의 좋은 점 중에 하나는, 펌프형으로 되어있어 사용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아기 목욕 시키고 아직 옷도 입지 않아 추워 보이는 아기에게 재빠르게 로션을 발라주어야 하는데 두 손으로 로션 짜서 바르고 또 두 손으로 짜서 바르고 그럴 시간 없다. 최대한 시간 아껴 빨리 발라주고 옷 입혀주어야 한다.

타입은 에멀전형이다.

 

라꾸베 바이아토 소프트 올인원 클렌저

 

초산이라 아기는 샴푸와 바쓰를 함께 쓴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바로 이해하지 못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른들도 이렇게 합쳐져 있는 제품으로 한 번에 해결하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라꾸베 바이아토 소프트 올인원 클렌저는 피부 PH농도와 유사한 약산성 제형으로 연약한 피부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식물성 성분이 피부 진정에 도움을 주고 보습막을 형성하여 부드러운 머리결과 촉촉하고 매끈한 피부로 가꾸어준다고.
또한, 코코넛 유래 세정 성분으로 마일드하고 순하게 작용한다고 하는데 이건 직접 피부로 느끼는 아기에게 들어봐야 알 것 같다. 씻어낸 후에도 건조함이 적다는 것엔 동의한다. 바로 로션을 발라주어 그런지 몰라도 아기 몸을 보고 건조하다고 느낀 적은 없다.

사용방법은 적당량을 스펀지나 타올에 묻혀 거품을 낸 다음 전신을 마사지 하듯 부드럽게 마사지 한 후 물로 씻어내라고 나와있다. 이건 어른들의 목욕 방법과 똑같다. 들어보니 다른 맘들은 클렌저가 아기 몸에 직접 닿는 것이 싫어 물에 클렌저를 펌핑한 후 거품을 살짝 내어 아기 몸에 끼얹지듯 목욕하기도 한다고 하는데 이건 엄마 각자의 선택인 것 같다. (그러고보니 나는 이제까지 클렌저를 바로 손에다 펌핑하고 바로 아기 몸에 갖다댔다. 어쩐지 초반에 너무 미끄럽다 싶었던게...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인데 아기 전용 타올을 사야겠다.)

 
라꾸베 바이아토 소프트올인원 클렌저는 3중 보호막 시스템을 자랑한다.

자연 유래 보습, 여린 피부 보습케어 그리고 건조한 피부 수분 증발 케어까지. 아기 피부의 방어력을 높여주며 풍부한 수분 보충과 촉촉함을 유지 시켜 준다고 명시되어 있다.

 

내가 쓰는 제품도 여자들이라면 특히나 더 깐깐하게 고르는데 하나뿐인 아가의 몸에 닿는 화장품을 엄마들이 아무거나 막 살리 없다. 나는 그렇게 예민한 편이 아니라 원래 성분을 따지지는 않지만 아기 화장품은 거의 습관처럼 전성분을 따져보고 있다.

그런데, 포함된 성분 중 코카마이드디이에이가 있다.

코카마이드디이에이는 발암물질로 규정된 계면활성제다. 정확히는 발암물질인 디에탄올아민에 코코넛오일의 지방산을 결합 시킨 것으로, 2013년 세계보건기구 WHO 산하인 국제암연구소 IARC에서 2B급 발암물질로 규정된 바 있다. 이 성분은 발암을 촉진시키거나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를 발생시킨다는 연구가 있다.

그리고 향료.

로션에 들어갔던 성분이라 위에 언급했기 때문에 다시 이야기 하진 않겠다.

판단은 마미들의 몫이다.

나는 가족으로부터 이 제품을 받아 쓰기 시작한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다른 제품을 알아보고 있는 참이다. 실사용자로서 이제까지 아기에게 발라주고 나서 트러블이 있었다거나 아기가 괴로워 하는 증상은 없었지만 아기의 몸에 닿는 것이기 때문에 나는 깐깐한 선택을 하고 싶다.



나는 라꾸베 바이아토를 무조건적으로 비난하거나 비판하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
다만 기재되어 있는 성분을 아기 키우는 엄마들과 나누었을 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판단은 엄마들의 몫이다.

반응형

 

매일 매일 밥먹고, 놀고, 자기도 바쁜 우리 아가.
엄마가 깨어있는 시간마다 끊임없이 말 걸어주고 놀아주고 싶지만 밀린 집안일과 젖병 씻기, 소독하기, 틈틈이 밥 먹기 등 과제처럼 주어진 일들을 다 해내려면 시간이 부족해 계속 아기 옆에 붙어있을 수가 없다. 일들을 겨우 다 마치고 아기 옆에 돌아와도 기력이 딸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아기를 내려다 보기도 하고... 그럴 때면 나는 전에 포스팅 한 적이 있는 모빌을 보여주곤 하는데 그러다 문득 이 정도 장난감으로는 아기가 심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진작 사두었어야 했다.

검색해보니 산후조리원에서 퇴원하자마자 아기체육관과 모빌을 보여주었다는 맘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바로 눈에 불을 키고 가장 유명하다고 불리우는 피셔프라이스 피아노 아기체육관을 대여 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구매했다.

피셔프라이스 피아노 아기체육관

 

처음 택배가 도착했을 때 꽤 부피가 커서 놀랐다.
그런데 도착하기 전부터 걱정이었던게 '이거 내가 다 어떻게 조립하지?'였는데, 부품들을 꺼내어놓고 보니 설명서는 필요도 없이 이미지만 보고 그 자리에서 뚝딱뚝딱 조립을 마쳤다. 아기 깨어 있던 시간에 조립했던 거였는데 등센서 켜진 우리 아가 잠시 한 눈 판 사이에 조립한거다. 그러니까 아주 빠르게 조립했다는 얘기.

 

혼자 조립하시는 분들은 나처럼 이미지만 보고서도 충분히 하실 수 있으니 나처럼 겁먹지 않기를 바란다.

아기 체육관, 이미지를 다시 보니 참 예쁘다. 그런데 너무 알록달록해 집의 인테리어를 심하게 망친다는 얘기도 있어 그건 그거대로 고민이겠구나 생각했다. 나는 인테리어에 큰 관심이 없고 홈 인테리어에 그닥 예민하지 않은 사람이라 그냥 제품이 예쁘다는 생각만 들었다.

생각해보니 고민했던 것은 이 큼지막한 것을 어디에 둘 것인가. 아기에 가깝게 두어야 이동할 때 편할텐데, 그래서 아기와 가까이 있는 모빌 바로 옆에 두었다. 모빌을 보다가 조금 지루해 하는 것 같다 싶으면 체육관으로 옮겨 줄 생각으로!

 

알록달록, 참으로 유아스러운 이미지들이 눈에 띈다.

아기가 깔고 눕는 바닥에는 원숭이, 기린, 개구리, 코끼리가 보이는데 아기 손에 스치는 모빌에도 똑같은 아이들이 달려있다. 피셔프라이스 아기체육관의 컨셉은 귀여운 동물 친구들인가보다.

 

모빌의 느낌은 각각 다르다.
개구리는 안에 롤러볼을 품고 있어 아기 손이 스칠 때마다 딸랑 소리를 내고, 얼룩말 같이 생긴 기린은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낸다. 나중에 아기가 좀 더 커서 누워서 보는 아기체육관이 필요 없어질 때가 오면 직접 손에 쥐고 촉감놀이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심벌즈를 쥐고 있는 코끼리 딸랑이는 심벌즈 자체가 손에 스칠 때마다 짤랑 짤랑 소리를 내고, 끝으로 하마는 말랑한 고무 같은 느낌을 준다. 하마는 치발기이므로 나중에 치발기를 씹을 시기가 오면 깨끗이 씻어 아이에게 주어도 좋을 것 같다. 각 동물들을 통해 아기에게 색다른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중에서 개구리를 가장 좋아한다. 아직 아이가 너무 어려 딸랑이를 흔들어 주어도 반응이 없는데 발달 시기에 맞게 언젠가는 반응하겠지 하면서도 개구리를 가장 많이 흔들어준다. 내가 굳이 나서 놀아줄 필요가 없는 아기체육관이라 엄마는 그냥 가만히 있어도 되지만, 욕심쟁이라.

모빌을 보다가 지루해 하는 것 같으면 아기체육관으로 옮겨준다. 그럼 길게는 한 시간 정도는 신나게 노는 것 같다. 다리를 쭉쭉 뻗어 피아노 건반을 누르고, 모빌을 만지려고 애쓴다. 어떤 때는 숨이 차오를 정도로 손 발을 휘적거리다 잠시 쉬어 가쁜 숨을 몰아 쉴 때도 있었다. 옆에서 지켜보는데 정말 귀여워 미칠것만 같다.

 

피아노 건반은 음량 조절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새벽 같이 너무 조용한 시간대에 아기가 놀고 싶어 하면 음량을 조금 줄여 놓고 놀 수 있게 해준다.
버튼은 두 개가 있는데 나는 건반을 누르면 피아노 음계 소리가 한 번 나고 짧은 동요 같은 것이 잠시 나오는 것을 애용한다. (피아노 음계 하나와 두 개가 그려진 것이 있다. 하나는 아기가 건반을 누르면 건반음이 나오고 한 곡의 노래가 이어서 연주된다. 두개는 건반을 누를 시 15분 동안 연속적으로 즐거운 음악이 연주된다.)

피아노 음계에 흥미를 느꼈으면 좋겠어서 개인적으로는 피아노 건반이 더 많고 동요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아이가 충분히 흥미를 느끼고 있다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한다.

근데 이거 꽤 저렴하게 샀다고 생각하는데 가성비 갑인 것 같다. 피아노 소리가 나는 장난감이라니.
예전에 아기 키우는 친구 집에 갔을 때 아기체육관을 보곤 꽤 비쌀 거라고 생각 했었다. 근데 이번에 내가 구매키 위해 검색을 해보곤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사실 내심 놀랐다.
나는 쿠팡에서 34500원에 구매했다.
대여는 이보다 더 저렴할 듯 하니 맘들이 꼭 아기체육관을 아기에게 선물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기가 엄청 좋아하니까.

 

맞다. 이걸 빠뜨리고 넘어갈 뻔 했다.
아기가 무언가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길래 무엇인가 보니 거울이었다. (본인이 설치해놓고) 아직 너무 어린 아기라 실제로 아기 얼굴을 인식하고 있진 않겠지만 거울 자체 흥미라도 느꼈으면 좋겠다. 조금 더 크면 자기 코, 입이 움직일 때마다 거울 속 누군가도 움직인다는 걸 인식하는 날이 오겠지?

그런데 너무 빨리 크지마 아가야. 엄마랑 하루라도 더 많이 오래오래 같이 있자. 하루하루가 아까워. 언젠가는 딸랑이 소리에 반응을 하고 거울의 자신을 인식하고 조금 더 크면 아기체육관에 흥미를 잃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 잠시 우울해진다. 출산한 지 꽤 되었는지 산후우울증인가? 하하. 하루가 다르게 크는 아기를 보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 언젠가는 이 젖병도 더 큰걸로 바꿔 주어야겠지, 모빌에 달린 인형을 떼어 가지고 놀 수 있게 해 주어야겠지, 베개를 더 큰 걸로 교체해 주어야겠지, 그림책이 아닌 글밥이 많은 책을 요구하겠지, 뒤집고 걸어다니고 뛰어다니겠지 등등 가만히 놀고 있는 아기를 볼 때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이어진다. 다른 맘들도 이런걸까?

우리 아기는 오늘로 50일을 맞았다.
50일이 되기 이전에 아기체육관을 들였는데 그 때도 몸에 딱 맞았으니 이맘때쯤 아이를 둔 엄마들이라면 아이 몸에 맞지 않을까 큰 걱정 않아도 될 것 같다.

참고로 아기체육관 사용시기는 0-18개월이다. 신생아때부터 쓸 수 있다는 말씀.

아기의 감각운동, 대근육운동, 호기심&탐구력을 높여주는 요즘 나의 최애 육아템이다. 지금은 누워서 놀기만 하지만 터미타임을 할 때 최적의 자리로도 좋은 것 같고, 더 크면 피아노 탈부착이 가능하니까 피아노만 떼어 들고 다녀도 좋을 것 같다.

하루가 다르게 크는 아기이므로 장난감을 대여가 아닌 구입을 했다고 바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기체육관에 달려있는 치발기, 딸랑이, 롤러볼 등은 아기가 앉아서 노는 월령이 되어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피셔프라이스 아기체육관을 구매한 것에 후회는 없다.
역시 필수 육아템이라는 생각밖에는!

+ 한 달 쯤 된거 같은데, 아기가 아기체육관을 너무 좋아해서 하나 더 대여했다. 다른 브랜드로. 아기가 아주 어릴 때에는 별로 재미없어 하는 것 같더니 이제는 달려있는 모빌을 손으로 정신없이 때리기도 하고 스치기도 하고 심지어는 집기도 한다! (집을 때마다 엄마 아빠의 환호) 거울을 빤히 바라보기도 하고 딸랑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다시 한 번 소리를 내보고자 재차 건드려보기도 하고, 확실히 호기심이 한층 늘었다.

아기가 5kg를 찍어서 아기체육관에 데려다 놓는 것이 조금 힘겹긴 한데 아기가 좋아하면 됐다.

오늘도 신나게 발차기 하듯 피아노 건반을 꾹꾹 누르고 딸랑이 소리에 반응하고 거울을 빤히 쳐다보고 치발기에 손을 갖다 댔다가 옹알이를 하고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