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저번주에 '친구의 전설'이라는 뮤지컬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장소를 착각하는 바람에 그만 헛탕치고 말았지 뭡니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앤서니 브라운의 '고릴라'를 손꼽아 기다렸어요. 저는 아이와 달에 최소 한 번은 공연을 꼭 보러 다니는데요, 이번에는 아이에게 어떤 공연인지 미리 말해주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단순한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해 괜히 실망할까봐 우려가 되었거든요. 앤서니브라운의 책은 저희 집에도 여럿 꽂혀 있습니다. 그래서 스타일을 아는데, 그림이 독창적이고 내용이 강렬한 울림을 주는 반면 너무 짧아서 저는 늘 아쉽다고 생각하곤 했어요. 그래서 말해주지 않았어요. (지나치게 제 위주였네요😵‍💫)

백희나 작가님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장수탕선녀님, 알사탕과 같은 공연들도 저는 내용을 모르니 기대를 하지 않고 봐서 더욱 큰 감동이 있었던 것 같아요. 여하튼, 그러한 상태로 공연장에 입장했습니다.




 


공연 정보를 먼저 설명 드려야겠죠? 저는 이번에도 인터파크에서 예매했습니다. 공연일은 3월 23일 토요일이었고요. 예매일은 2월 4일이었습니다. (좋은 자리 선점을 위해 꼭 한 달 전 쯤 예매를 해요.)

공연장소는 서울상상나라 극장. 좌석번호는 가열 13, 14번이었고, 티켓금액은 1인당 18,000원이었네요. 공연시간은 50분이었습니다.


 

시야는 이래요. 맨 앞 자리였고요. 무대 정중앙이었습니다. 아주 좋은 자리였어요.

서울상상나라 극장은 이번 공연으로 처음 가 봤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작지는 않더라고요. 그리고 꽤 많은 분들이 보러 오셨었고요. 인상적이었던 건, 그렇다곤 해도 (Tip)소규모 극장인데 무대와 좌석간 거리가 넓었다는 거예요. 맨 앞 자리를 예매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죠.



고릴라 내용





고릴라를 좋아하는 한나는 아빠에게 고릴라를 보러 동물원에 가고 싶다고 했어요. 하지만 아빠는 늘 같은 말만 되풀이 했죠.

"나중에"

일이 많아 바쁜 아빠는 한나와 놀고 싶어도 놀 수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아빠는 이번 주말에, 한나에게 함께 놀자고 약속을 하는데요. 평일에 바쁘고 힘들었던 아빠가 방전되어 그만 주말에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버렸어요.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된 것이었죠.

내일은 한나의 생일이에요. 한나는 아빠에게 고릴라를 선물 받고 싶다고 했어요. 그런 한나에게 아빠는 고릴라 인형을 선물해 주었죠. 그런 고릴라를 침대에 두고 한나는 잠이 들어요.

어두운 밤 중, 작고 앙증맞던 고릴라 인형이 조금씩 부풀기 시작하더니 마침내는 엄청나게 커져버렸습니다. 그리고 한나를 깨웁니다. 겁먹지 않도록 달래가며 말이에요. 어느덧 고릴라를 무서워 하지 않게 된 한나가 고릴라에게 말합니다.

"나 정말 동물원에 가고싶어."

둘은 살금살금 밑으로 내려가 나란히 코트를 입어요. 한나는 자기 것을, 고릴라는 아빠의 것을.

그리고 동물원에서 둘은 고릴라 뿐 아니라 오랑우탄, 침팬지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 한나가 영화를 보고 싶다고 해서 영화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죠.

고릴라는 내일 또 보자며 한나가 다시 잠자리에 들 수 있게 도와주는데요. 그렇게 둘은 인사를 나눕니다.

키가 무척 컸던 고릴라가 어느덧 다시 작아지고, 한나의 품에서 함께 아침을 맞아요. 고릴라를 데리고 한나는 아빠에게 달려갑니다.

"생일 축하한다, 귀염둥이. 동물원에 가고 싶었지?"

한나는 아빠를 바라봅니다. 한나는 행복했어요.




 



공연을 보고 집에 와 따로 책 내용을 인터넷에서 살펴보았는데요. 이런 내용이더라고요.

책과 공연 내용은 크게 다르진 않았어요. 다만, 50분 공연시간을 메우기 위해 책에 담기지 않은 장면들이 추가 된 것들이 있더군요. (주로 배우분들이 노래와 춤을 추거나 웃음을 끌어내는 장면들)

그리고 책에서는 무뚝뚝해 보였던 아빠가 극 중에서는 한나에게 짬이 날 때마다 애정표현을 해주는 것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어요. 조용해 보였던 한나가 감정이 풍부한 아이로 비춰진 것도 조금 다른 부분이었네요.

하지만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정확히 전달했습니다. 아, 책에 나오지 않은 아주 강렬한 메시지도 나왔었네요.

한나에게 고릴라가 왜 좋냐고 물었을 때 한나가 그래요.

"아빠 같아서요."

그 대답을 마지막으로 무대의 막이 올라갔거든요. 책에서는 그런 말이 나오지 않는데 한나의 마음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라 기억에 남았습니다.


 

공연장을 둘러봤을 때 아빠와 함께 공연을 보러 온 친구들이 많이 보였어요. 아빠분들의 느낀 바가 저는 궁금하더라고요. 실제로 그렇잖아요, 일 때문에 바쁘고 피로해서 아이와 놀고 싶어도 놀아줄 수가 없잖아요. 본인을 연기한 이 공연을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했네요.

그리고 아직 다섯살인 우리 아이는 아직 모를 수도 있지만, 초등학생 쯤 되면 정말 서운함이 가슴 안에 켜켜이 쌓여있을지도 몰라요. 그 나잇대 아이들에게는 이 공연이 어떤 시간이었는지도 궁금했습니다. 이 공연으로 아빠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을까요?





 


한나의 아빠는 늘 '나중에'라는 말을 달고 살았는데요. 아이와의 시간은 '현재'가 가장 중요해요. 그리고 아이와 이토록 많이 놀 수 있는 시간도 따지고 보면 그닥 길지 않지 않나요? 아이가 미래에 겪게 될 세상의 풍파에 맞서 싸울 뿌리깊은 힘은 지금 생긴다고 생각해요.

저도 요즘 공부하느라 아이와 많이 놀아주지 못 해요. 주로 아빠가 놀아주죠. 놀고 있는 아이와 아빠를 보면 '몇 년 후'가 눈에 선하다니까요, 아빠를 얼마나 찾고 좋아할지가 보여요.

한나와 멋진 하루를 보낸 고릴라가 부럽기도 하고, 멋있기도 한 공연이었습니다.


 

참! 우리 아이는 이 공연을 '무섭다'고 표현했는데요. 왜 그런고 하니...

중간에 고릴라가 엄청나게 큰 얼굴을 하고 나타나요. 무대에 다 안 담길 정도로 말이죠. 그게 무서웠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재미있다고 박수를 막 쳤는데 다섯살 아이는 그게 무서웠나봐요.

모든 아이가 다 무서워 할 거라는 보장은 없어요. 하지만 공연 자체가 처음이거나 겁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부모님이 미리 언질을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공연이 끝나고나서는 한 층을 올라가 서울상상나라에 갔습니다. 서울상상나라 극장에서 공연을 본 날은 무조건 서울상상나라까지 세트까지. 요 재밌는 델 그냥 지나칠 수야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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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예매를 못 하셨거나 연간회원권이 없으신 분들은 밖으로 나와 어린이대공원을 걸어보시는 것도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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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아이와 이제까지 보았던 공연 후기 남길게요.

앞으로도 아이가 커감에 따라 다양하고 재미난 공연들 많이 보러 다닐 예정이라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제 블로그에 자주 찾아와주세요ヽ( ᐛ )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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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육아를 하고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나비 책 열 권 보는 것보다 한 번 제 눈으로 보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기 데리고 나름 다양한 곳 자주 데리고 다녔었는데요.

요즘엔...

코로나 무서워서, 백신패스 때문에, 겨울이라서... 아기 데리고 어딜 나가지를 못 하네요. '강제집콕' 이라고 하죠?

아기와 즐겁게 책을 읽어요. 하지만 타들어가는 제 속은 아무도 모를거예요. 아이가 갈수록 책을 좋아하고 가까이 하는 모습이 예쁘고 기특한 건 맞지만, 그래도. 그래도요...

베이킹소다+린스=눈


베이킹소다와 린스 섞어 눈을 만들어 보았어요. 아이가 감기에 걸려 밖에 나갈 수가 없던 상황이었거든요. 눈을 참 좋아하는데...

린스를 넣으니 포슬포슬하던 베이킹소다가 뭉쳐지기 시작했고, 시원했어요. 하지만 아이는 삽으로 잘 떠지지 않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에요. 급눈물을 보여서... 정리...😭 '다 나으면 밖에 나가 실제 눈을 보여줄게' 하고 다짐했던 기억이 나요.


도레미곰 - 생쥐와 딸기와 배고픈 곰, 하나씩 하나씩, 후다닥 쿵쾅! / 어썸키즈 - 코끼리가 학교에 간다면 / Baby peekaboo - pine pine pineapple / 마퍼북 - A bear for you / 튼튼영어 규리앤프렌즈 Roll the ball / A scanimation picture book - swing, gallop, waddle / 호비 1권

도레미곰 생쥐와 딸기와 배고픈 곰은 영문판(노부영)으로도 나와있어요. 내용은 딸기를 먹으려는 생쥐에게 의문의 화자가 자꾸 겁을 주는거예요.

"너 큰 곰 이야기 들어본 적 있어? 그 곰은 방금 딴 딸기를 무척 좋아한다던데... 곰이 온다! 네가 그걸 숨기든, 변장을 시키든 소용없어. 네가 딸기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나랑 반씩 나눠먹는거야!"

그림 속 생쥐가 너무 리얼하게 오들오들 떨어서 불쌍했어요. 책은 쿵쿵쿵! 곰이 오는 소리, 킁킁킁! 곰이 냄새 맡는 소리에 각각 엄마 몸짓으로 긴장감을 조성해주면 아기가 몰입하면서 더 잘 봐요.

예전엔 생쥐가 반으로 쪼갠 딸기를 좋아라 하면서 먹을 때 아이가 자기도 떼서 먹은 적이 있었어요. 근데 다음장을 넘기니 생쥐랑 딸기 아무것도 없는거예요. 그래서 "생쥐까지 먹었어?!!?!"라고 했죠. 옷을 들춰 배를 막 긁더라고요. ㅋㅋㅋ귀여웠어요.


노부영 The wheels on the bus / 도레미곰 - 곰아, 괜찮아? / 베이비픽쳐북 - 냠냠 쩝쩝 / 베이비올수과학 - 내 손 대단하지?, 아, 잘 먹었다 / 돌잡이한글 - 어디로 갈까요? / 베베코알라 4권

요즘 the wheels on the~ 노래에 푹 빠졌어요. 다른 노래 틀어줘도 자꾸 이 노래 다시 틀어달래요. Swish Swish~ 와이퍼 움직이는걸 손으로 따라하고, Beep Beep! 손바닥으로 경적 울리는 척을 해요. 한국어는 그렇지 않은데 영어 의성어의태어는 유달리 좋아하네요.

도레미곰 곰아, 괜찮아? 는 한 아이가 우는 곰을 위로해주는 내용이에요. 어디 아프냐면서 열도 재보고, 같이 한숨 자고 일어날까? 수영장 갈까? 그러다... 간질간질 간지럽히는데, 결국 곰이 웃음을 터뜨려요. 그 부분이 나옴과 동시에 저도 아기를 간지럽혀줬고요. 꺄르르 자지러지더라고요.



이 책은 처음 읽어봤는데 왜 곰이 울적한지 아이도 궁금해서 집중하는 눈치였어요. 글밥이 적어서 매번 비슷한 연기, 글자만 읽고 넘어가면 흥미 떨어질 것 같아 다양하고 재미있게 읽어줘보려해요. 최애책 +1😉


도레미곰 7권 / 베베코알라 1권 / 베베톡 1권 / 공룡대발이 1권 / 푸름이까꿍 1권 / 잉글리시에그 6권 / 앤서니브라운 - 우리 엄마

앤서니브라운 우리 엄마란 책의 표지를 따라해보기로 했어요. 꽃무늬 옷인데 꽃 스티커가 없어 아쉬운대로 나비 스티커를 붙였네요.


하지만 좀 하다가 하기 싫어해서 뭐할까 하니, 어제 했던 거 다시 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한)플레이콘 꺼내줬어요. 이것도 칼로 써는 작업에만 몰두해서 제 생각대로 된 건 하나도 없었지만...


칼로 썰어준 플레이콘은 거의 다 제가 붙였어요. 책과 비슷하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고 조잡해보이네요. 그래도 아이와 협동한 추억은 남았으니... 만족합니다. 🥸

그리고 칠교도 했었는데 칠교판에 맞추다 애 성격 버릴 것 같아서 도안 보고 쉬운 거 만들고, 쌓기 놀이, 도미노로 급선회했어요. (하마터면 내 성격도 버릴뻔 함)


호비 1단계 2권 / 베베코알라 2권 / 자연이통통 2권 / 베이비피카부 1권 / 안녕마음아 1권 / 빅키즈지식자람 1권 / 올망졸망수학동화 1권 / 노부영 Uri Shulevitz - Snow, Margaret wise - goodnight moon, Five little monkeys jumping in the bed

유리 슐레비츠 스노우는 칼데콧상 수상작이라 그런지 그림이 참 좋아요.

줄거리는 잿빛 하늘에 눈 한 송이, 강아지와 소년만 발견을 하고요. 두 송이에서 세 송이, 어른들은 내리거나 말거나 내려도 금방 녹을거라고 말합니다. 티비나 라디오도 "No snow."

눈이 펑펑 내릴 때 아이는 두 팔을 벌리고 좋아하는데 어른들은 팔짱을 끼고 바닥만 보고 걸어요. 그 어깨와 등에 쌓인 짐같은 눈은 아집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했어요. 마침내 눈은 온도시를 하얗게 물들여요. 동심이 승리한 것 같아 기뻤어요.

아이가 더 크면 다양한 질문, 독후활동 할 수 있을 것 같아 반가운 책이었어요. 문장도 길지 않아 두돌아기와도 즐겁게 읽었답니다.


공룡대발이 1권 / 푸름이까꿍 1권 / 빅키즈지식자람 3권 / 베베코알라 3권 / 도레미곰 1권 / 잉글리시에그 5권 / 어스본사운드북 기차

잉글리시에그 음원을 아기가 좋아해줘서 넘 다행이에요. 남편이랑 춤추더라고요. 스텝1의 Who is it은 최애책이 됐어요. 어제 하루만 몇 번을 읽은건지.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책을 좋아해서 가족책을 잘 보네요. 스텝3의 Hello, 이모 이모부 할머니 할아버지를 집으로 초대하는 책도 읽어줬는데 이역시 잘 보길래 내친김에 똑같은 책 글밥 많은 스토리텔링북까지 읽어줬어요. 영어에 정 떨어지지 않게 내일도 아이가 좋아하는 것부터 차근차근 읽어가보려해요.



많이 밀렸는데 사진이 이미 많이 첨부되어 오늘은 여기까지만 올릴게요. 요즘 날이 추워서 감기 많이 걸리더라고요. 아가들도.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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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평균 수면 시간이 4시간 정도에요. 아이가 아침 8시에 일어나는데 새벽 4시에 취침 한답니다. 할 게 너무 많아요. 남편은 다음 날 육아를 위해 일찍 좀 자라고 하는데, 저도 알고는 있지만 언제나 4시에 자고 있어요. 당연히 제 몸은 많이 망가졌죠. 아이와 단 둘이 있으면 밥도 못 챙겨 먹는데요.

그러한 연유로 저는 거의 좀비에요. 좀비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줘요. 그러니까 이 글은 좀비가 애써서 사랑하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 흔적이라고 봐주심 될 것 같아요.


땅친구물친구 - 사과가 열렸어 / 안녕마음아 - 이건 공룡이라고! / 포티큘러북 정글편 / 베이비픽쳐북 - 나는야 노란택시 / 도레미곰 - 유치원에 간 악어 / 베베코알라 7권

이 날 오후에 키즈카페에 다녀와서 집에 있는 시간이 적었어요. 전부 오전에 읽어주었던 책들입니다.

땅친구물친구 사과 책은 사과를 너무 잘 먹길래 귀로 듣고 눈으로도 먹으라고 보여준 책이에요. 꽃이 시들고 마침내 사과가 열렸는데 어느덧 빨갛게 익은 사과를 아이가 반가워 하더라고요. 꽃봉오리부터 사과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사실 두 살에겐 어려워요. 이해를 돕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아무래도 직접 심어보고, 과정을 지켜보는게 제일일 것 같아요. (주말농장^^)

도레미곰의 유치원에 간 악어는, 유치원에 갓 들어간 작고 여린 악어가 처음엔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성장한다는 이야기인데요. 저 없이 기관에서 혼자 성장할 아이 모습이 떠올라서 묘한 기분이 든 책이었어요.


안녕마음아 - 랑랑아, 따라가지마 / 돌잡이 수학 - 모두 모두 모이면 / 베이비올수과학 - 여기 누가 살지? / 땅친구물친구 - 고슴도치, 물고기, 토끼 / 대발이 3권, 추피 5권

계속 느끼는건데 추피는 아이가 좋아해서 좋긴 하나 넘 과격해요. 특히 '추피는 빌려주는 것이 싫대요', '추피는 싸우는게 싫어요' 편은 너무 심해요. 친구가 밀었다고 얼굴을 때리고, 운다고 애기라고 놀리고, 한 명을 따돌리고(이게 다 한 권에 나오는 이야기) 이걸 빼두어야 할 지 어쩔 지 모르겠네요...


대발이 6권 / 웅진주니어 아기동물사진그림책 - 엄마 안녕 / 돌잡이 한글 - 말놀이 동시 동요(땐스파릐) / 월드 베스트 북스 - 애완동물 돌보기는 힘들어

웅진주니어에서 나온 아기동물사진그림책은 우연히 시리즈를 구해서 종종 보여주고 있는데요. 모두 실사라 특별해요. 사진작가가 일부러 캐나다에 있는 섬에 가서 찍었다고 해요.

태어나서 이 주 동안 아기 하프물범은 엄마 하프물범에게 살아갈 방법을 배워요. 그리고 이 주가 되면 엄마는 얼음장 위에 아기를 남겨두고 떠나요. 연어도 안간힘을 써서 새끼 겨우 낳아놓고 힘들어서 죽지 않나요? 인간 엄마의 눈으로 보니까 너무 슬퍼요. 감수성 대폭발;; 게다가 실사라 더 와닿았어요. 갓태어난 모습, 어미와 뽀뽀하는 모습, 저녁 해를 배경으로 혼자 남겨진 모습 등...

 



돌잡이 동요집은 아이가 평소 혼자 세이펜으로 찍으며 듣고 노는 책인데, 오늘은 가사에 맞춰 엄마 이목구비 짚고, 머리어깨무릎발 율동도 열심히 하더라고요. 활동적인 아이라 춤추는 것도 좋아하는데 창의적이지 못해 알려줄 수 있는 안무가 한정적이라 힘드네요. ㅋㅋ


웅진꼬마수학동화 - 게으름뱅이 이야기 / 똘망똘망 - 미안해 고마워 / 피터패터 - Numbers, Colors, Bathtime, Opposites / 도레미곰 - 물고기 마을의 경찰 아저씨 / 춤추는 카멜레온 - 깨끗한 공원이 좋아요 / 어썸키즈 - 코끼리가 학교에 간다면 / 아인슈타인세계창작드림동화 - 아기 돌고래의 바닷속 여행 / 자연이통통 - 공룡책 두 권

아이가 영어책을 매우 집중해서 봐 준 기념비적인 날이에요. 읽어주고 다음 책 읽어달라 했을 때 심장이 얼마나 두근거렸는지. 그리고 이 날 저녁에는 코코멜론 Yes Yes Vegetables Song 가사도 조금씩 따라하더라고요. (남편이 저 없을 때 몰래 몇 번 틀어줬대요. 그 때 이후로 틀어달라고 해서 노래만 한 40분 정도 흘려듣기 하면서 자요)

내용과 무관


이 아래로는 사진을 찍어두지 않은 내용들이에요.

푸름이까꿍, 생글생글 싱글벙글
- 책 속 아이 웃는 얼굴이 넘 예뻤어요. 책 읽을 때마다 나오는 등장인물 표정에도 주목해서 읽어주려고요. 저희 아이는 웃는 표정, 화난 표정, 우는 표정, 놀란 표정 등을 지을 수 있는데요. 이 외에도 편안한 표정, 기대되는 표정 등이 나오는 책을 읽으려고 생각 중이에요.

앤서니 브라운, The Little Bear Book
- 아기곰이 지나가면서 동물들에게 필요할 것 같은 걸 그려주는데요. I know what you do하고는 고릴라한테 곰인형 그려주고, Here's just the thing for you하고는 사자에게 왕관 그려줘요. 그리고 마지막 장에선 벽에 Hello, wall하고는 자기 그림을 그리더니.. 벽을 뚫고 안녕 하는데.. 전 정말 앤서니 브라운 책이 어려워요...

 



푸름이까꿍, 치카치카
- 하마는 "하~마", 돼지는 "꾸울~"하면서 입을 벌려 양치질 해요. 오버해서 읽어주어 그런지 연달아 한 열 번은 읽은 것 같은데 끝나고 역시나 자기 양치질은 안 하네요.

명화로보는뉴클래식명작동화, 아기 돼지 삼형제
- 제가 읽고 싶어서 꺼낸 책. 글밥이 넘 많아 처음엔 이해하기 쉬운 그림만 읽어주고 앵콜 요청 들어왔을 때 글도 슬쩍 읽어줬어요. 막판엔 '아기 돼지 삼형제' 동요 틀어주면서 해당 그림이 나올 때마다 후다닥 페이지 넘겨 보여줬었네요.

도레미곰, 책 속에 괴물이 있어
- 도레미곰은 재밌는 책이 참 많아요. 책 속에 괴물이 있어, 는 책을 흔들었다가 빙글빙글 돌렸다가 책장을 이불이랍시고 덮어줬다가. 읽어주면서 저도 즐거웠답니다.


프뢰벨 말하기 교구 / 푸름이까꿍 / 공룡대발이

"머리를 빗어요" 라고 하면 빗과 거울, "밥을 먹어요" 라고 하면 숟가락을 포크를 가지고 올 수 있는지 봤어요. 전부 다 딩동댕이었습니다. 밥 먹고, 양치 하고, 머리 빗고, 신발을 신는다는 각각의 흐름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도 봤어요.

일부러 순서를 섞어줬는데요. "양치하고, 밥 먹고, 머리 빗고..." 라고 하니 아이가 카드를 위로 올려버리더라고요. 뭔가 이상한 건 눈치를 챈 것 같은데.. 다음엔 스스로 맞추도록 해줘보려고요.

옆에 책과 인형이 있길래 인형한테 치카치카 해주고, 이미 치카치카 하고 있는 책 속 아이한테도 해주고, 군것질 하고 있는 대발이 친구들한테도 치카치카 해줬습니다. 마무리는 모양에 맞춰 교구 끼워넣기로.



2021년은 아이가 저보다 더 책을 좋아한 해였습니다. 저는 그런 아이를 뒤쫓아가기 바빴고요. 2022년에는 저도 더욱 분발하여 아이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함께 걸으며 행복하고 알찬 한 해를 보내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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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많이 추워졌지요? 올해는 특히 더 가을이 아닌 '갈!' 같은 느낌인데요. 파라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소아과 대기가 무척이나 길다고 들었어요.

저희 아이도 얼마 전 파라바이러스로 심하게 앓았었거든요. 지금은 다 낫긴 했지만. 아실거예요, 아이가 아프면 부모도 너무 너무 힘들다는 거.

물론 따뜻하게 입고 나가면 되긴 돼요. 그런데 그러다 저나 아이 중 한 명이라도 감기에 걸리면, 그건 두 명이 걸리는거나 다름 없기 때문에 외출을 잘 안 나가게 되더라고요.

11월 첫째 주는 주로 집에서 많이 놀았습니다 :)
역시 따뜻한 우리집이 최고예요.



11월부터는 책육아를 함께하는 맘들과 돌아가며 주제를 정하기로 했어요. 이 날의 주제는 가족, 가족간의 사랑이었습니다.

앤서니브라운 - 우리 아빠가 최고야, 우리 엄마 etc.


앤서니브라운 책에서는 무엇이든 해내는 엄마 아빠 모습이 재치있게 그려져 있어요. 우리 엄마 라는 책에,

우리 엄마는 무용가가 되거나 우주 비행사가 될 수도 있었어요. 어쩌면 영화배우나 사장이 될 수도 있었고요. 하지만 우리 엄마가 되었죠.



라는 부분은 읽을 때마다 뭉클해요. 두 책 모두 각 장마다 문장을 설명하는 몸짓을 하고 있어서 "아빠 뭐하고 있어?" 물어보면, 그 모습을 흉내내는 아이가 너무 귀여워서 미치는줄 알았어요. 두 책 모두 부모가 거의 신처럼 묘사되어..

읽을때마다 부담스럽지만 아이 눈엔 우리가 그렇게 보일 것 같아요. 어릴 때 제 눈에 비친 제 부모님이 그랬거든요.

 


두 책 끄트머리에 웬 작은 손이 엄마 아빠 가슴에 손을 대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이거 누구야?" 하고 물어보니 "나!" 라고 대답하더라고요. 신기했어요.

엄마 아빠 그리고 나 라는 책은 너무 행복하지만 아이를 갖지 못해 슬퍼하는 부부에게 아이가 큰 선물처럼 다가온다는 내용이에요.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는 장면에서 임신을 소원하는 부부들이 떠올랐는데.. 저도 덩달아 슬퍼졌네요. ^^;

베이비올수과학 - 내 몸의 물이 찰랑찰랑


이 날 주제는 종이찢기였어요. 찢는 걸 아이가 했음 더 좋았을 것 같은데 별 흥미가 없어 자리 이탈하기 전에 눈치껏 제가 후딱 찢고 책 꺼내줬어요.

당초엔 몸에서 나는 눈물과 콧물을 찢은 종이로 서로의 얼굴에 붙여 표현하고, 거울보고 얘기 나누는게 목적이었는데...


제가 주섬주섬 얼굴에 종이 붙이니 한심스럽게 쳐다보기만 하더라고요. 책을 반복해 읽고 다시 한 번.. 몸에서 나는 물을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다 설명해줬는데 끝까지 별 흥미가 없어서 결국...


베이비드림북 손가락놀이책에 끼워넣으며 눈손협응력, 대상영속성을 이해하는 시간으로 마무리 했어요. 🤭 그래도 끝까지 자리 이탈하지 않고 나름대로 참여하려 하는 모습이 너무 기특하고 예뻐요.

꼬꼬마수학자 + 과일


이 날 주제는 과일이었어요. 바나나 한 송이, 샤인머스켓 한 알, 귤 한 개. 각각의 물건 세는 단위를 알려줬어요. 그리고 내친김에 집에 있는 사물을 가지고도요. *모든 물건은 한 가지 단위로 통일되어 있는 게 아니구나, 정도만 알아주면 좋겠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근데 하고보니 그냥 해당 과일 책 꺼내 자라는 과정이나 특징 짚어주는 게 좋았을 것 같아요. 종류가 많은 것이 아니라 얘깃거리가 금방 동나더라고요. 어린애한테 주입식교육을 할 수도 없었고요.

 

 

장소가 마트나 시장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그래도 아이가 좋아하는 과일 먹으며 좋아라 해서 저도 크게 상심하진 않았습니다. 😊

자연이통통 - 새침데기 고양이의 짝찾기


이 날 주제는 동물이었어요. 저희 집은 고양이를 키워요. 그래서 그런지 역시 고양이 책을 가장 좋아하네요. 😂

책은 고양이가 짝을 찾는 내용인데 '짝이라면 모름지기 높은 곳에 잘 올라가야 하고~' 뭐 이런 내용이에요. 고양이 특징이 잘 나와 있어 좋더라고요.

 

높은 곳에서 뛰어내린 고양이가 사뿐히 내려앉는 부분에선 아이도 위에서 떨어지듯 폴짝거리며 좋아했어요. 책 페이지가 옆으로 펼쳐져서 쫙 펴놓고 아이랑 저랑 번갈아가며 걸어보기도 했고요. (책 징검다리 놀이가 생각나서 해줘봤는데 이 날은 일단 fail... 담에 다시 도전!)

그리고 요즘은 수세기도 좋아해서 권하지 않아도 먼저 고양이 수를 셌어요. 저는 제시만 하고, 거의 아이가 주도한 책놀이 시간이었습니다.





21개월, 이제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게 눈에 보여요.

이를테면 설거지 할 때 혼자 그림 보며 그림 읽고요. 밥 먹을 때 "책!"은 이제 습관이 된 듯 해요. (좋지 않은 습관이라는 거 압니다) 심심하면 책을 왕창 가지고 와서 읽어달라고 하고 그리고.. 어찌 보면 우습고 별볼 일 없는 엄마표 책놀이에 엉덩이 떼지 않고 끝까지 있어 주는 건 음,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아이 돌 전에는 저 혼자 스타트선에 서 '아가 이리온' 하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제 속도로 부지런히 걸어온 아이와 비로소 함께 서 있는 느낌이 들어요.

아이가 두 돌이 다 되어가니 이런 날이 다 오네요.
뭐.. 육아는 두돌이 다 되어간다고 해서 갈수록 수월해지고 그런 건 아닙니다만... 🥲

이제 책에 관해서만큼은 아이가 마음을 활짝 열고 시키지 않아도 여기저기 알아서 기웃대서 좋은 현상인 것 같아 사실 많이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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