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31개월이 된 저희 아이는 요즘 역할놀이에 푹 빠졌어요. 그중에서도 병원놀이에 열광하고 있는데요. 이전에 사 준 뽀로로 스티커 병원놀이도 재미있게 갖고 놀았었는데...

 

'뽀로로 반창고 스티커 놀이' 리뷰, 역할놀이와 스티커에 푹 빠진 아이들 모여라

아이와 위례스타필드에 갔다가 토이플러스 라는 장난감 가게에서 장난감을 하나 샀어요. 아이는 지금 30개월인데 요즘 역할놀이와 스티커에 푹 빠져있거든요. 좋아하겠다는 확신을 갖고 구매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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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구매한 뽀뽀뽀 노래하는 병원놀이도 못지않게 잘 갖고 노네요. 이 장난감은 가격부터 마음에 들었어요. 2만원대로 저렴했습니다. 그런데 그에비해 구성은 부실하지 않아 개봉하고 참 잘 샀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부피는 커요. 손잡이는 없고요. 그리고 보이는 구성 뒤에 하얀 의사 가운, 그리고 왕진가방도 준비되어 있어요. (이거 가격치고는 정말 많이 들어있는거 아닌가요?) 그런데 '노래하는' 병원놀이? 누가 노래를 한다는걸까요.

 


구성을 뜯어 한 데 모아놓고 찍은 사진이 없기 때문에 이 사진으로 대체하겠습니다. 제품구성이에요. 청진기, 치경, 타진기, 검이경, 체온계, 주사기, 명찰, 감기약병, 비타민병, 안경, 트레이, 핀셋, 진료차트, 가위, 의사가운, 왕진가방, 간호사캡, 그리고 의료보험증이 포함된 3종카드가 담겨있어요.

이 중에서 소리가 나는 건 청진기입니다. 버튼이 눌리면 "아빠가 출근할 때 뽀뽀뽀~" 우리에게 익숙한 그 노래가 흘러나와요. 치경, 검이경은 버튼을 누르면 불빛이 나고요. 체온계는 누르면 딸깍하는 소리가 납니다. 어렵게 조작을 해야 하는 제품은 하나도 없어요. 바로 사용 가능해요.

그런데 여기서 단점 하나 알려드릴까요...? 청진기에서 나오는 노래 있죠. 하루만에 고장나서 나왔다가 안 나왔다가 해요. 치경의 불빛도 나왔다가 안 나왔다가 하고요. (제가 불량 제품을 고른것이길) 건전지를 갈아 끼우면 될 것 같은데 AAA, AA건전지는 또 아닌 것 같더라고요. 따로 건전지를 주문해야 하는 상황이라 귀찮아서 보류해 두고 있어요. 하루만에 이런 일이... 휴. 아이는 크게 개의치 않아 하지만, 소리랑 불빛이 났을 때 좋아하던 모습이 반감되어 보는데 속상했어요.

 


구성은 참 맛깔나게 잘 집어넣은 것 같긴 하지만요. 역할놀이 좋아하는 아이들 취향저격이에요. 의사가운이라니! 그리고 사진엔 못 담았지만 간호사캡까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몰라 사용하진 못했지만) 이 뽀뽀뽀 노래하는 병원놀이는 병원놀이를 하기에 필요한 거의 모든 물품이 다 들어가있어요. 이 제품 하나로 퉁(?)칠 수 있습니다.

 


의사가운 사이즈는 3-4세 아이들에게 잘 맞을 것 같아요. 하얀 가운과 가방에는 보푸라기나 미세한 낙서, 즉, 반품 제품 같은 흔적은 찾아보지 못했고요. 깔끔하고, 각이 잡혀있어 좋았습니다 :)

그런데 사진을 다양하게 찍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네요... 제품구성 중 검이경, 타진기, 치경 등이 있었잖아요. 이같은 물건들은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 짧게 설명 드릴게요.

 

1️⃣ 검이경 : 귀 내부를 검진하는 데 쓰이는 장치에요. 외이도와 고막의 문제점을 진단할 수 있어요. 귓볼을 잡아당겨 외이도를 넓게 한 후 안 쪽으로 집어넣어 관찰하지요. 주로 이비인후과나 소아과에서 사용하고 있어요.

2️⃣ 타진기 : 신체의 일부를 때려서 물리적인 검사에 도움을 주는 기구입니다. 주로 무릎을 통통!

3️⃣ 치경 : 이를 구석구석 볼 수 있어요. 안 보이는 치석을 확인하거나 잘 닦이지 않은 이를 확인할 수 있어요. 치료할 때는 치료하는 부위가 잘 보이도록 뺨이나 입술, 구강 내 조직을 잡아당길 때 써요.


주사기나 체온계는 다른 병원놀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어떻게 가지고 놀아야 하는지 익혔고 실제 어떻게 쓰는지도 알고 있는데, 검이경 같은 경우는 사실 좀 생소했어요. 병원엘 30년 넘게 다니면서도... 아이에게는 제품 명칭이나 어디서 사용하는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등을 놀면서 가볍게 흘려주고 있답니다.

 

제품구성 뜯어보기



사진이 없으니 글로라도,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간략하게 제품 소개 해드릴게요.

 

1️⃣ 치경 : 위에 썼듯 하루만에 불빛이 깜빡깜빡 거려요. 원래는 버튼을 누르면 계속 나왔었는데.
2️⃣ 검이경 : 이것도 버튼을 누르면 불빛이 비쳐요. 참고로 모든 제품들은 다 가벼워요.
3️⃣ 타진기 : 망치 모양, 다른 기능은 없어요.
4️⃣ 체온계 : 위에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바가 있어요. 37도부터 시작, 39도까지 있고요. 온도를 설정해놓고 체온계의 귀에 닿는 부분이 눌리면, 온도가 표시되는 부분에 불이 들어옵니다.
5️⃣ 가위 : 유아용가위입니다. 날카롭진 않으나 찝히면 아파요.
6️⃣ 안경 : 하루만에 부러졌어요. 약하니 조심하세요.
7️⃣ 청진기 : 귀에 꽂으면 귀에 꽂은 청진기 선이 꽈배기처럼 춤을 춰요. 귓구멍에 꽂기 어렵게 되어 있고, 꽂아도 불편합니다. 진동판(배에 닿는 부분)은 눌리면 뽀뽀뽀 노래가 나와요.
8️⃣ 주사기 : 보통 유아용 주사기는 누르면 뾱뾱이 신발에서 나는 소리가 나는데 이건 안 나더라고요. 그런데 가볍고, 모양은 갖추고 있어서 사용해요. 엄지누름대(누르는 부분)와 겉통은 서로 바깥으로 잡아당기면 분리되니 주의하세요.


이 외 간호사캡, 트레이, 약병, 진료차트 등은 달리 설명할 것이 없어 생략했습니다. 간호사캡이 맞는 명칭인진 모르겠습니다만 그건 삔 모양으로 되어 있어도 머리에 안 꽂혀져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모양새만 갖춰놓고, 머리 위에 얹어서 놀라고 만들어 놓은건지...

 

 




제 글이 궁금증 해소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답변 달아드릴게요. 다른 병원놀이 장난감도 좋지만, 이 뽀뽀뽀 노래하는 병원놀이 장난감이 좋았던 이유는 순전히 제품 구성 때문이었어요. 의사가운에 홀딱 반했지 뭐예요(?)

 

 




곧 구강검진을 하러 가는데 이 병원놀이가 조금은 도움이 될까요? (된다고 해주세요) 눈 앞에 뽀로로 화면이 있어도 난리가 난다고 하던데... 역할놀이를 하며 아주 조금이라도 겁을 덜면 좋겠어요. 곧 실제 상황이 닥칠테니 아이가 싫어하지 않는 선에서 예습도 해봐야겠다 싶네요. 지금은 뭣모르니 놀고, 좋아하기 바쁜데 괜히 병원 다녀왔다 정 붙이고 있는 이 놀이에 정 떨어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하하. 병원에 안 갈수는 없으니 조금씩 덜 무서워하도록 돕는 수 밖엔 없겠죠? 그럼 정말 안녕히 계세요.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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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위례스타필드에 갔다가 토이플러스 라는 장난감 가게에서 장난감을 하나 샀어요. 아이는 지금 30개월인데 요즘 역할놀이와 스티커에 푹 빠져있거든요. 좋아하겠다는 확신을 갖고 구매했습니다. 예상대로 아이는 무척 좋아해요. 부모가 곤란하리만큼...(?)

 

뽀로로 반창고 스티커 놀이


박스는 그렇게 크지는 않았어요. 손바닥 한 뼘하고 반 마디 정도? 근데 박스에 손잡이가 없어 가지고 올 때 고생을 좀 했네요. 가격은 영수증을 버려서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요.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현재 최저가 25,000원, 그로부터 올라 평균적으로는 30,000원 선인 것 같고, 그보다 비싼 것들도 있더라고요. 어차피 다 같은 제품인데 잘 보고 저렴한 걸로 구매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구성


구성품이에요. <뽀로로 본체, 아야 도장, 소독약, 소형 롤스티커 2개, 대형 롤스티커 2개, 원형 스티커 3장, 반창고 상자, 감기약 상자, 모기패치 상자, 구급 상자, 병원 도구(오리는 것), 병원 수첩, 약 봉투>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저 감기약 상자와 반창고 상자, 모기패치 상자 그리고 약 봉투가 텅 비어있어요! 순간 '불량품인가...?' 싶었다니까요.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니까 대단한 구성을 바라는 건 욕심 같기도 하고... 이 상자들에는 부모의 재량으로 진짜 약을 넣어 보관해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러라고 구급 상자까지 있는걸까요?)

뽀로로 본체는 손잡이가 달린 걸 말해요. 뽀로로 저 가슴팍에서 스티커가 나오는데요. 리필용이 4개 더 있는데, 양이 많지는 않아요. 그래도 뽀로로 본체에 내장되어 있는 스티커 양이 꽤 되기 때문에 놀이에 어려움이 있을 정돈 아닙니다. 스티커를 좋아하는 아이라 하루만에 거의 다 써갈 뿐... 그리고 리필용이 또 따로 팔아요. 걱정마시고 다 쓰면 또 추가구매해서 쓰셔요.

 

아야도장


아야도장이라는 건 저 뽀로로 도장을 말하는데요. 찍자마자 뽀로로 얼굴이 선명하게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아이가 한바탕 찍고 다녔어요. 자기 몸에, 제 몸에, 바닥에, 스케치북에... 놀이 설명서에는 저 아야도장을 찍고 원형 스티커를 붙여 병원 놀이를 하라고 나와요. 그래서 도장 찍고, 붙여주고, 이거 하나만으로도 재밌게 놀았었어요.

도장은 하루 내내 신나게 찍고 다녔더니 오늘은 색깔이 조금 연해졌어요. 잉크를 더 넣어줄까 싶어 열어보려 했는데 열리진 않았고요. 다 쓰면 인주에 찍어 사용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밴드 스티커


이건 뽀로로 본체에서 나온 스티커들이에요. 진짜 밴드처럼 길쭉하더라고요. 제법 느낌났어요. 참, 본체는 손잡이를 돌리면 나오는데, 한 쪽으로만 돌아가요. 위로 돌려야 해요. 나온 스티커는 안으로 다시 들어가진 않고 앞으로만 나옵니다. 그래서 빨리 빨리 쓰게 되는 것 같아요.

 

병원 수첩


구성품 중에 병원 수첩이란 게 있길래 뭘까 했는데 이거였어요. 뽀로로, 에디, 패티, 루피가 어디 한 군데씩 아프다고 호소해요. 예방주사를 맞으러 온 뽀로로에게는 병원 도구(오려 쓰는)에서 주사기를 오려 놔주면 되겠고, 배가 아픈 에디는 청진기로 진찰, 상처가 생긴 패티는 반창고를 붙여주면 되겠어요. 루피는 감기에 걸렸었나 그런데 그럴 땐...

오려 쓰는 '병원 도구' (구성: 마스크, 주사기, 청진기, 치과 거울, 핀셋, 체온계, 소화제) 에서 마스크를 씌워주면 되지 않을까요. 이 병원 도구가 구성이 매우 다양하진 않아서 아이가 혼란스러워 하지 않아 좋았어요. 30개월 살면서 다 본 것들이라서요.

이제 개인적으로 느낀 장점과 단점 정리해볼게요.

 

 

장점



[1] 모든 구성품이 아기자기하니 깜찍하다.
[2] 인주가 선명하고, 밴드 스티커 퀄리티가 제법 진짜 같다.
[3] 손잡이를 돌려 스티커가 나오는 방식이라 아이가 스스로 하면서 뿌듯함을 느낀다.
[4] 병원상자, 약 봉투 등 섬세한 구성이 인상적이다.
[5] 밴드 스티커 리필용이 따로 팔고 있어 필요하면 구매할 수 있다.

 

단점



[1] 감기약 상자, 약 봉투 등 각종 상자 등엔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다.
[2] 뽀로로 본체에서 손잡이를 돌리면 나오기만 하고, 다시 집어넣을 수는 없다. 다시 집어넣으려면 본체 분해를 해서 잡아당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3] 따로 구매해야 하는 스티커 리필이 없이는, 본품에 동봉된 스티커 리필 양만으로는 적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3만원 치고는 괜찮은 장난감입니다. 하지만 재구매를 하고 싶느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그건 아닐 것 같고요. 아이는 신명나게 잘 가지고 놀아요. 스탬프를 바닥 이 곳 저 곳 다 찍고 다녀서 제 골머리가 아플 정도로... 귀찮아서 아직 병원 도구의 구성품들도 다 잘라주지 못했는데, 그걸 통째로 가지고 와 엄마 입 벌려보라며 치과 거울로 제 입을 들여다보는 시늉을 하고, 솜으로 문질문질 한 다음 주사도 놔주고, 제가 주사를 놔줄 땐 아프지도 않으면서 "아야!" 하는게 참 귀여워요.

 




저희 아이처럼 역할놀이+스티커에 푹 빠진 아이가 있다면 이 장난감도 한 번 고려 해보세요. 어렵지 않아서 혼자서도 잘 놀 거예요. 어떤 육아템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이건 아이가 캐릭터+역할놀이+스티커에 흥미가 있고, 엄마가 조금만 부지런하면 꽤 괜찮은 아이템이 될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어요.

부디 도움이 되는 리뷰였기를 바라요. 궁금한 점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 달아주시고요. 오늘도 방문해주시고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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