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임 좋아하세요? 저는 손으로 쪼물딱 대는 걸 좋아해서 한 번 잡으면 꽤 오래 갖고 노는 편인데요. 이전까진 SNS에서 유명하다고 소문난 마켓에서만 구매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구매해봤어요 :)

구매처는 하남스타필드 영풍문고에요. 퍼즐하고 장난감 뒤에 슬라임이 산처럼 쌓여있더라구요. 종류는 제법 다양한 것 같았습니다. 점섞슬, 엘머스 슬라임, 모구모구 슬라임, 크런치 슬라임, 눈꽃 슬라임, 지글리 슬라임 등...

 

슬라임 종류(일부)

 

 

  • 점섞슬: 점토를 섞어 만드는 슬라임
  • 엘머스 슬라임: 글루올, 스쿨글루, 우드글루, 클리어글루 중 원하는 풀을 넣어 만드는 슬라임
  • 모구모구 슬라임: 클리어 슬라임에 색소를 혼합한 후 스펀지 타입의 파츠를 혼합하여 만드는 슬라임
  • 크런치 슬라임: 많은 양의 알갱이 파츠를 넣어 만든 슬라임. 크런치한 소리를 내는 게 특징.
  • 눈꽃 슬라임: 샤베트 슬라임, 클라우드 슬라임이라고도 부름. 클리어 슬라임에 눈꽃 가루와 쉐이밍 풀을 섞어 만든 슬라임
  • 지글리 슬라임: 워터 슬라임이라고도 부름. 클리어 슬라임을 만드는 단계에서 물을 많이 넣어 흐르는 느낌을 주는 슬라임

 

이외에도 인어 슬라임(영롱하게 반짝임), 야광 슬라임(빛을 쬐면 어둠 속에서 반짝거림), 버터 슬라임(부드럽고 퐁신한 느낌)등 슬라임의 세계는 매우 다양한데요. 물론, 만드는 방법도 다양하고요. 제가 구매한 곳에서는 이 외의 것들을 보지는 못 해서 종류 설명란에 넣지 않았습니다.

 


저는 총 두 개를 구매했어요. 그 중 하나가 이거예요. 귀엽죠?🐰 오른쪽의 토끼는 점토고요. 점토로 토끼를 만든 것이기 때문에 누르면 뭉개져요.

저는 SNS에서 하도 점토랑 섞어 만지는 걸 많이 봐서 따로 만져볼 생각을 않고 바로 섞어버렸거든요. 지글리 슬라임의 찰박한 느낌이 좋아 구매한 것이었는데... 제 생각이 짧았어요. 흑흑...

 


가격은 7,000원이었어요. 하남스타필드 영풍문고의 슬라임은 가격도 가지각색이었는데요. 대개 7,000원, 12,000원 이 두 가지였어요.

저는 저번에 오프라인에서 슬라임을 한 번 샀다가 호되게 당한 적이 있어서(?) 일부러 저렴한 슬라임을 골랐는데, 다음엔 좀 더 비싼 슬라임을 구매해 볼 생각이에요.

참고로 문구점에서 파는 슬라임 있죠? 그건 SNS에서 보는 플레이들이 거의 불가능해요. 뚝뚝 끊어져서요. 저렴하고 양이 많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런 단점이 있답니다. 저라면 돈 조금 더 보태 온라인이나 슬라임 전문 매장에서 구매할래요. (아니면 하남스타필드나!)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는데 지글리 슬라임 같아요. 꼭 찰방거리는 물 느낌이 나지 않나요? 실제로 만지면 시-원하고요. 가만 두면 손에서 녹아내려요. 쭈욱쭈욱 잘 늘어나더라고요. 큰 힘 들이지 않고도 쭉쭉 잘 늘어났어요.

 


바람 풍선, 바풍이라고 하는데요. 토끼 점토와 섞었더니 하얀색이 된 슬라임을 가지고 바풍을 만들어 보았어요.

섞으니 공중에서 늘릴 때 힘을 좀 주어야 해서 팔이 아팠는데, 그 짓(?) 열댓 번 하다가 보니 쫀득해져서 나중엔 바풍도 손쉽게 되었어요. 이거 톡 터뜨리면, 손에 왕창 묻는 거 아시죠?😂

 


이제 그만 놀고 정리하려는데 정리함에 들어가지 않...았어요. 노는 동안 슬라임에 기포가 가득 차서요. 이따위로 항의를 하네요. 이럴 땐 가만히 내버려두면 돼요. 그럼 알아서 사그라 들거든요. 근데 만약 그럴 시간이 없다면, 다른 통에 나눠 옮겨 담아주세요.

 

이 과정에서 혹시
슬라임이 굳어버렸다면,
혹은 너무 녹아버렸다면
?

 

 

<슬라임이 굳어서 뚝뚝 끊어질 때>

1. 따뜻한 곳에 두어 몸 녹여주기
2. (혹 액티베이터를 너무 많이 넣어 굳어버렸다면) 글리세린 혹은 물풀을 조금씩 넣어 반죽!

<슬라임이 심하게 녹아버렸을 때>

1. 액티베이터를 소량씩 넣어 반죽해주기
2. 손에 액티베이터를 바르거나 핸드크림을 바른 후 플레이 하기!

 

 

액티베이터는 구매할 때 계산대에서 직원 분이 챙겨주셨습니다. 두 개 샀으니 두 개 챙겨주셨어요. '어디서 구하지?' 걱정 하실 필요 없어요. 어차피 슬라임의 수명은 개봉 전 한 달, 개봉 후 2주로 매우 짧으므로 작은 약병의 액티베이터로도 충분히 잘 가지고 놀 수 있다 봅니다.


이건 엘머스 슬라임 같아요. 크런치 슬라임과는 좀 다른 것이, 크런치 슬라임은 크런치로 거의 범벅이 돼있거든요. (파츠에 따라 어떤 건 손이 아플 정도로) 이건 작은 파츠를 곁들인 엘머스 슬라임 같습니다.

 


이거 역시 7,000원이었어요. 구매할 당시, 다른 촉감을 느끼고 싶어서 각기 다른 슬라임을 구매한 거였는데 지글리 슬라임에 점토를 섞어버린 게... 무턱대고 섞어버린 게 아직도 후회가 되네요. 덕분에 엘머스 슬라임과 지글리 슬라임 모두 비슷한 촉감이 되었어요. @_@

하지만 비교하자면, 엘머스 슬라임이 더 잘 늘어나는 편이었고요. 이건 시간이 갈수록, 만지면 만질수록 더 잘 늘어나더라고요. 퐁신한 느낌이 덜했지만 잘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었어요. 안에 있는 파츠들은 놀다보니 몇 개씩 튀고 그랬지만요, 개의치 않았어요. 애초에 양이 많지 않아 주변이 덜 더러워졌답니다.

이것도 바풍이 잘 만들어져요. 그런데 바닥에 두고 만들기에는 그 정도로 끈끈하진 않아서 공중에서 길게 늘어뜨린 후 한 번에 바닥으로 내려쳐 만들어야 했어요. 토다다닥 터지는 기포 소리에 스트레스도 해소되는 것 같아서 만족감 업업!🎊

 


엄마 취미를 아이에게 들키면 일어나는 일. 저보다 더 재미있게 가지고 놀더라구요... 길게 길게 늘어뜨려 수타짜장을 만들기도 하고, 저와 줄다리기를 하자고 하기도 하고, 제 얼굴에 붙이기도 하고, 바닥에 있는 온갖 먼지들을 다 묻힌 후 쪼물딱 거리기도 하고, 나중엔 저렇게 신발을 만들어 놀기까지... 차, 창의적인 내 딸...

다음엔 1,000피스 퍼즐을 한 번 맞춰볼까 했는데 퍼즐 몇 개 영영 못 찾을 것 같아서 나중에 하려구요.

 

✔️ 슬라임은 어린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거 아시죠? 보통 14세 이상 사용 가능이라고 적혀있어요.

아이는 제가 보는 앞에서 안전하게 가지고 놀아 괜찮았지만, 혼자서는 위험할 수도 있어요. 부모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해요.

 

 




엄마로써 오늘 얻은 교훈이 있다면, 아이가 손으로 하는 놀이를 무지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클레이를 그렇게 좋아할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다음엔 아이 손잡고 하남스타필드에 함께 가서 원하는 걸 고르게 해주려고요. 하원하고 슬라임을 발견한 순간부터 저녁밥을 다 먹을 때까지 쪼물딱 거리던 모습이 아직까지 생각나네요.

비록 제 취미는 온전히 아이 차지가 되어 일부는 너무 작은 먼지들이 많이 붙어 떼어내느라 고생해야 했고, 두 개의 슬라임이 섞여 느낌이 처음 같지 않게 되어버리긴 했지만, 저는 나중에 또 하면 되니까요.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많이 봐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분명 제 취미를 이야기 하려고 쓴 글이었는데, 오늘도 역시 아이 이야기로 끝이 나네요...? 엄마의 취미 생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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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가 수영장을 넘나리 좋아해서 평일에 하남스타필드 아쿠아필드를 자주 찾아요. (평일은 주말 놀이터 보다도 사람이 적습니다) 이 날도 수영을 마치고 시간을 보니 꽤 늦었더군요. 저녁 7시쯤, 저희는 스타필드 1층에 위치한 '한우리'에 들어갔어요.

한우리


남편이 애기 꽃등심 먹이고 싶다 그래서 돈 쓰는 기계인 저는 바로 오케이 했죠. 그런데 꽃등심이 지금 안 된대요. 그래서 밖에서 했던 고민을 안에서 다시 한 번 하게 되었어요. 전골이 나을까, 샤브샤브가 나을까. 전골은 별로 안 땡기는데...



게시가 늦었지만 아이 입장에서 오늘까지 샤브샤브면 3샤브인거에요. (물론 저도) 그런데 이틀 연속 참 잘 먹었기에, 오늘도 샤브샤브를 주문 했어요. 소고기 샤브샤브(호주산) 그리고 한우 샤브샤브(국내산)가 있었는데 그렇게 비교하란 듯이 같이 있으면 당연히 한우죠. 한우 샤브샤브 주문 했고요.


채소는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양송이버섯, 알배추, 청경채 등이 나왔어요. 밑반찬으로는 배추김치, 열무김치, 땅콩볶음, 숙주나물, 무생채, 동치미가 나왔고요. 무생채는 우리가 아는 무생채의 두 배 길이였어요. 근데 이거 아삭하니 맛있더라고요. 기타 밑반찬은 특별히 맛있거나 맛없지 않고 그냥 평범했던 것 같습니다.

소스는 폰즈와 땅콩이 나왔어요. 레몬이 들어간 게 폰즈, 그 아래가 땅콩이에요. 직원분께서 야채는 폰즈소스에, 고기는 땅콩소스에 찍어먹으라고 알려주시더라구요. 그렇게 먹으니 야채는 시원하고 아삭한데다 감칠맛이 확 돌았고, 고기는 입 안 가득 풍미가 가득했어요.

그리고 한우리는 인상적이었던게 직원 분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주세요. 야채도 넣어주시고, 고기도 넣어주시고, 고기가 익으면 건져서 그릇에 나눠 담아 주시기까지. 그래서 참 편했답니다.


왼쪽 그릇은 애기 먹이려고 가위로 잘라둔거예요. 남편과 저는 팀워크를 발휘하여 제가 잘라두는 역할을 하면, 맞은편에서는 열심히 먹이는 걸 담당했어요. 애기는 장시간 물놀이를 하고 낮잠도 자지 못한 상태라 몹시 피곤했을텐데 다행히 밥은 잘 먹어주었어요. 정말 다행이다 싶었죠.

고기는 역시 한우라는 생각이 들던데요. 3일 연속 샤브샤브를 먹어서 비교를 안 할수가 없는데 솔직히 고기는 한우리의 압승이었어요. 채소 종류는 굳이 따지자면, 이튿날 갔던 삼청동샤브가 가장 다양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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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는 세 군데 다 짰는데, 그게 정상인거라고 한다면 시원함으로 순위를 매겨볼게요. 1위 한우리, 2위 삼청동샤브, 3위 계백집 순서로 시원했습니다. (개인적인 느낀점이라 치우치네요. 이 말을 또 하게 되는데, 참고로 계백집은 평일에도 사람들이 줄 서 있는 집이에요)


야채와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남은 건 건져서 앞접시에 놓아둔 다음 국수를 넣어 끓였어요. (국수도 직원 분께서 넣어주시고, 익을 때까지 저어주세요) 이 때 고춧가루, 다진마늘, 후추를 원한다면 넣어준다고 하셨는데 저희는 국수 다음 바로 죽을 끓여 아이 먹이려고 했기 때문에 다진마늘만 조금 넣어달라고 요청했어요. 다 익은 국수는 접시에 덜어주시는데요, "일정하게 담아드릴까요? 아니면 한 쪽을 더 담아드릴까요?" 라고 물어봐주셔서 세심하다고 생각했네요.



저는 요 국수가 다른 것보다 상당히 맛있었어요. 일단 면발이 너무 탱탱했는데, 그걸로 한 90은 먹고 들어가는 것 같아요. 굵기는 우동면 보다는 얇고, 너구리 라면보다는 두꺼워요. 육수 간은 위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솔직히 좀 짠 듯 했어요. 하지만 자극적인 맛으로 그냥 먹었습니다.

한우리는 이 국수 먹으러 다시 가고 싶어요. 고기는 한우니까 저렴한 고기에 비해 맛있는 게 당연하구요. 채소, 육수 간, 죽도 다른 집과 다 비슷비슷한데 이 국수는 한우리만의 특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원래 샤브샤브에는 칼국수를 넣어 먹는 게 보통이잖아요. 그냥 국수라기에 얇은 면발이 나올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면이 얇았으면 이런 평은 하지 못 했을 것 같아요. 식감이 아주 훌륭했습니다.


국수도 어느 정도 먹으니 이제 배가 불러왔어요. 하지만 샤브샤브 먹으러 와서 죽 안 먹고 가면 섭하죠. 아이 먹이려고 1인분만 주문을 했어요. 영양죽에는 깻잎, 당근, 김가루, 계란이 들어갔고요. 맛은 특별하다고까진 못 느꼈지만 그래도 맛있는 편이었어요. 다른 집과 다르게 마지막에 참기름까지 둘러주시더라구요. 이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직원분이 옆에서 도맡아 해주신 덕에 저희는 할 게 없었습니다.


다 먹고 주변을 둘러보니 손님이 우리 뿐이더군요. 그 때가 8시쯤이었던 것 같은데, 혹시 마감이 8시인가 싶어 마감 시간을 여쭤보니 8시 30분까지는 드셔야 한다는 대답이 돌아왔어요. 홈페이지 내 영업시간은 10시까지로 되어 있는데 실은 9시까지에요. 코로나 4단계로 모든 식당은 오후 9시까지 영업이 가능하거든요. (6시 이후부터는 2인까지 입장 제한. 동거가족은 가능하므로 저는 찍어놓은 등본을 보여주고 입장하고 있어요)

손님들이 있었던 때를 떠올려보면 가족 단위나 어르신들이 많이 계셨던 것 같네요. 가격대가 높고 자극적인 음식이 아니다보니 젊고 어린 손님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 같아요.

가격은 한우 샤브샤브 2인분 74,000원+국수사리 2인분 8,000원+죽 4,000원 하면 86,000원인데, 계산할 때 9만 얼마 라고 하셨거든요. 그럼 공기밥이 최소 2,500원 아님 3,000원이었던거죠? 어휴 가격 무셔라



재방문 의사는 솔직히 반반이에요. 아이가 특별히 이 집이어서 잘 먹었던 건 아니고 그냥 샤브샤브면 무조건 잘 먹어서요. 국수 맛이 이따금 생각나긴 하지만 9만원 내고 국수 먹으러 가는 건 멍청한 짓 같고.. 하지만 이 집의 대표메뉴는 원래 버섯 전골이래요. 그리고 애당초 먹으려던 꽃등심도 못 먹어서 궁금하고 아쉬워요. 다시 한 번 갈까요? 스타필드에 조만간 또 갈 것 같은데. 아참, 가게 분위기는 조용하고 깔끔해서 모임이나 부모님 모시고 가기에 좋을 것 같았어요.

[한우리]
· 주소 : 경기 하남시 미사대로 750 하남스타필드 1층 위치
· 영업시간 : 매일 11:00~22:00 (현재는 코로나 4단계로 인해 9시까지)
· 전화번호 : 031-8072-8280
와이파이, 단체석, 포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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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스타필드 홍보대사처럼 주구장창 한 장소에 대한 글만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 워낙 대형 쇼핑몰이다보니 목적했던 한 두 곳만 갈 수가 없었어요. 풍원장은 아이와 물놀이 하러 가기 전, 배를 든든히 채우고자 방문 했던 곳이에요. 아무래도 아이가 19개월이다보니까 매운 음식이나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은 먹을수가 없어서 갈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라 폭풍 검색을 해서 찾아낸 곳이랍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꽤 괜찮았어요. 다음에 스타필드에 또 가면 재방문 의사도 있어요.

 


아, 그런데 후기가 살발하네요. 제 생각과 너무 달라서 신기해서 좀 읽어보았는데 8할이 알바생 욕이었어요. 진짜 무지하게 불친절하다구요. 그 외에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제가 놀랐던 이유는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하지 않았었기 때문인데요. 후기가 이렇게 분노에 차있는 것들을 보니 문득 제가 운이 좋았나 싶기도 하네요. 음…. 일단 시간 순서대로 기억을 좀 더듬어볼게요.


풍원장은 입구에 대기하실 수 있는 곳이 있어요. 직원이 들어오셔서 착석하라고 안내를 해주어야 들어가실 수 있답니다.

근데 이건 밥을 먹는 와중에 알게 된 사실이고 저는 뭣모르고 그냥 밀고 들어갔어요. 직원분이 메뉴판이 올려진 곳 중에 앉으면 된다고 해서 저는 창가 쪽에 앉고 싶었지만, 사람들이랑 비교적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까 제가 알바생이 불친절하다는 리뷰가 많았다고 했었잖아요. (특히 카운터 남자분, 타투 있는 여자분) 근데 제가 자리를 잡자마자 아기 의자를 가져다주고, 아이에게 한 열 번쯤 인사를 해주셨던 눈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해주셨던 그 분이 설마 그 분이 그 분인가 저는 믿기지가 않는데요. 그 분이 카운터를 보셨거든요.

아이한테 인사는 물론이고 밥 먹는 내내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도 계속 아이의 애교를 따라해주셨어요. 친절하기도 했었고요. 무지하게 불친절한데 아이는 예뻐하시는 분인걸까요? 여튼 저는 그랬네요.



개인적인 얘기는 그만하고, 이제 메뉴를 주문해볼게요. 보시다시피 메뉴로는 조개 미역국 정찬, 소고기 미역국 정찬, 가자미 조개 미역국 정찬, 활전복 조개 미역국 정찬이 있어요. 이 중에 대표 메뉴는 조개 미역국과 소고기 미역국 정찬이래요.

저는 소고기 미역국 정찬을 주문 했어요. 밑반찬이 나오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던 것 같고요. 나온 미역국은 팔팔 끓고 있진 않았지만 뜨겁게 나왔습니다. 밑반찬은 잡채, 장조림, 깻잎, 샐러드, 열무김치, 고사리, 시금치, 고추무침 등이 나왔어요. 밑반찬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두부튀김과 생선튀김이에요. 그런데 다른 반찬은 다 그냥 리필이 가능하지만 이 두가지는 추가요금이 붙는다고 합니다. (리뷰를 보니 '왜 천 원 더 내라고 하냐' 라던데, 요금은 천 원인 것 같아요)

생선튀김은 메뉴를 2인 이상 시키셔야 나오는 반찬이에요. (그것도 같은 정찬으로 통일해야 나온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는 못 먹어봤구요. 이게 상당히 맛있다고 합니다. 사진을 봤는데 복어인지 아귀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두부튀김은 먹어봤는데, 튀김옷이 두껍지 않고 소스가 탕수육 소스맨키로 입에 착착 달라붙더군요. 소스가 대중적인 맛이라 싫어하는 사람은 얼마 없을 것 같아요.


정찬 외 추가메뉴로는 이렇게 숯불 돼지 불고기, 가오리 무침, 따닥 불고기, 보쌈을 시키실 수가 있어요.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네요.


사진은 소고기 미역국입니다. 풍원장은 미역국에 미역을 전부 완도 껄 쓰더라구요. (메뉴별 원산지 확인) 미역이 좋아서 그랬는지 적당히 끓여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미역국이 참 맛있었습니다. 미역이 무르지도 않고 적당히 꼬들하고, 국물은 비리지 않고 깊은 맛이 났어요. msg는 아닌 것 같은데 국물이 참 맛있더라고요. 오래 끓인다고 이런 맛이 나진 않을 것 같고, 뭘 따로 넣으신 것 같은데 그게 바로 비법이겠죠.

그런데 만일 나온 미역국이 입에 안 맞으시다면, 직원을 불러 천일염과 들깨가루를 달라고 요청하세요. 더 깊은 맛이 필요하다 싶으면 들깨가루를, 시원한 바다 맛이 필요하다 싶으면 천일염을 넣으시면 됩니다. (신안 천일염 사용)

 


아이 먹이느라 저는 사실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지경이었는데요. 그럼에도 한 두 숟갈씩 떠 먹으면서 여기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소에 저는 미역국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아이가 제게 잠시 시간을 허락해 주었을 때 밥 그릇을 들고 마시는 저를 발견했어요. 간이 딱 밥 말아 먹기 좋은 정도였어요. 거기다 김치랑 장조림 곁들여 먹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이가 잘 먹어서 저는 또 가야만 합니다. 마땅한 선택지가 없으면 그냥 가야 돼요. 어느 정도였냐하면, 제가 이제까지 아이를 키우면서 눈물을 보인 적이 딱 한 번 있거든요? 너무 힘들어서요. 밥 먹이는게 너무 힘들어서요. 직접 해 준 거 싫다, 시판도 싫다, 이유식도 유아식도 다 싫다, 어제 좀 먹었던 것도 오늘은 또 싫다… 그래서 저는 아기가 밥 잘 먹어주는 순간이 그렇게 고맙고 예쁠 수가 없어요. 풍원장은 자극적인 메뉴가 아니어서 그냥 들어간 곳인데, 아이가 단 한 번도 뱉지 않고 먹어줘서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지만 속으론 감동의 눈물을 줄줄 흘렸던 곳입니다. 아 물론, 아이도 외식의 개념이 있는건지 밖에 나오면 평소보다 더 잘 먹기는 해요. 그런데 단 한 번도 뱉지 않고 심지어 "아! 아!" 더 달라고 저를 재촉하기까지 했던 곳을 저는 또 가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어요. 저희 아이 뿐 아니라 미역국이라서 요맘때 아이들은 대체로 다 잘 먹을 것 같구요. 밑반찬은 솔직히 잡채, 장조림 빼고 먹을만한 건 별로 없다고 생각했었네요.


* 암세포를 죽이는 신비로운 음식, 미역 *

미역은 항산화 성분들이 풍부해서 암세포를 억제하고 사멸을 유도하는데 매우 뛰어난 음식이다. 실제로 외국 유명 H대학 발표에 따르면 미역에 함유된 '후코이단'성분의 용액을 암세포에 주입한 결과, 72시간 후 거의 모든 암세포가 소멸 하였다고 발표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정상 세포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오직 암세포만을 자멸하는데 유도했다고 한다. 또한 미역 속에 함유된 무기질과 점질성 다당류 성분들이 암예방 효과와 함께 악성종양의 진행을 억제하고, 심지어 전이과정에서까지 억제작용을 한다고 하며, 미역의 '알긴산'성분은 중금속이나 미세먼지, 발암물질을 흡착하여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도 뛰어난 효능을 발휘한다고 한다.


풍원장은 1983년 부산 기장 갯마을에서 처음 문을 열었대요. 지금은 전국적인 브랜드가 되어서 광교점, 광명점, 부산마린시티점 등에서 찾아보실 수가 있어요. 하남 스타필드에서의 위치는 스타필드와 신세계 백화점 연결 통로에 있으니 참고 되시길 바라요. 코너에 위치해 있으니 저처럼 못 보고 그냥 지나치는 일이 없으시길.

[풍원장]
주소 : 경기도하남시 미사대로 750 하남스타필드 1층
전화번호 : 031-8072-8488
영업시간 : 10:00~22:00
주차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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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한지 한 달을 이제 갓 넘긴 카페드아쿠아입니다. 위치는 스타필드 3층, 아쿠아필드 찾아 가시면 되구요. 여기가 원래는 아쿠아필드 매표소 였다고 합니다. 그 매표소를 밖으로 빼내고 카페를 만들었다고 해요.

협소한 공간에 벽면, 중앙 모두 수조가 가득 들어차 있어 아쿠아리움치고 탁 트인 느낌이 들진 않지만 닥터피쉬부터 금붕어, 상어 등 다양한 친구들이 있어서 스타필드에 아이와 함께 방문을 하셨다면 한 번쯤 가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입장료는 음료에 포함이 되어 있어요. 그래서 일인당 각 1음료가 필수인 곳이고요. 닥터피쉬 체험이 무료인데, 이러한 체험료 및 이용료가 따로 들지 않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음료 값이 다 쎄요. 에스프레소가 6,000원(ㅋㅋ)입니다. 하지만 음료값만 지불하고도 아쿠아리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으니 저는 저렴하다고 생각해요.

 


카페드아쿠아의 시그니처메뉴는 '바다소금라떼'와 '펜지'라고 하는 애들이에요. 바다소금라떼는 8,500원, 펜지는 8,000원입니다.

바다소금라떼는 단짠단짠의 정석이에요. 주문을 하시면 아마 직원 분이 먹는 방법을 설명해주겠지만요, 크림을 먼저 먹고 그 다음 나머지를 섞어 마시라구요. 묵직한 크림과 짭짤한 소금맛이 어우러지면 어떨 것 같으세요? 펜지는 꽃차에이드에요. 이건 상큼하면서 시원한 맛입니다. (+카페드아쿠아는 아임낫플라스틱 생분해되는 컵을 사용한다고 해요. 요즘 시대에 주목할 만한 점이죠)

위 사진은(드뎌 설명) 들어가자마자 정면에 보이는 수조로 상어, 가오리, 곰치가 쉬고 있는 곳입니다. 남편이 처음 여기에 상어가 있다고 해서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하려다 참았는데 제가 생각한 상어가 아니었어요. 조그마한 철갑상어였네요.

[딴소리] 얼마 전에 카페드아쿠아를 한 번 더 다녀왔어요. 그러니까 총 두 번 다녀왔는데요. 두 번 다 느낀 점이 닥터피쉬가 있는 곳을 제외하고, 가운데 수조랑 위 수조가 가장 인기가 많은 곳 같았어요. 왜냐면 늘 만석이고요. 처음 들어온 손님들도 제일 먼저 이 자리를 탐을 내고, 아이들도 심지어 어른들까지 여기만 오면 너무 너무 좋아해요. 그 이유는 아마 가오리 때문인 것 같은데-

가오리 사진이 있었다면 제 설명에 힘을 보태주었을텐데 아쉽네요. 가오리가 정말 너무 귀엽게 생겼거든요. 무슨 캐릭터 같이 생겼어요. 사진을 못 찍은 이유는 내내 바닥 한 쪽에 죽은 듯이 있기만 해서 체념하고 핸드폰을 내려놓으면 갑자기 일어나 반대편으로 날아가서 도저히 찍을 수가 없었어요. 허둥지둥 카메라를 켜면 또 다시 바닥에 찌그러져 버리고, 다시 카메라를 끄면 또 일어나 반대편으로 날아가기를 반복해서 황당했습니다. 메롱시티인 줄.


상어예요. 아이들이 상어가 나타날 때마다 "아기상어~ 뚜루루뚜루~"노래를 불러서 귀여웠습니다. 저희 아이도 상어가족 좋아하는데 담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줘야겠어요. 설명이 없어서 위상어의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어요. 흑기흉상어(Blacktip reef shark) 같은데요.


이건 매장 가운데 수조에 있는 흰동가리입니다. 흰동가리는 영화 '니모를 찾아서'를 통해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어류죠? 영화를 보고나면 바다에 그냥 냅둘법도 한데, 오히려 더 잡아들이는 메마른 인간들이 많은가봐요. 흰동가리는 매년 백만마리 이상이 천연서식지에서 잡혀 관상용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해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흰동가리도 야생에서 왔을거예요. 그렇게 개체수가 급감하자 이후 '니모구하기재단'까지 만들어진 걸로 알아요. 예쁘고 매력적이어서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는데 어생(魚生) 참 피곤할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물고기 이름이 적혀있으면 좋겠어요. 짧은 설명이 담긴 팻말이나마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물멍도 좋지만, 여긴 대체로 가족들끼리 많이 오는 곳이니까요.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고 싶고, 자식이랑 한 마디라도 더 이야기 나누고 싶은게 부모 마음이걸랑요. (남편이랑만 왔으면 이런 아쉬움 없었을거예요)


여긴 아마 오른쪽 벽면에 위치한 수조인 것 같은데 위치가 어디든 이 수조는 틀림없이 먹이체험이 가능한 수조구요. 요 애들은 얼마나 못 먹었는지 사람이 손만 가져다대도 먹이 주는 줄 알고 우르르 몰려와서 입을 뻐끔거려요. 그 모습을 보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예쁘다, 신기하다, 먹이를 줘보고싶다 도 아닌 불쌍하다 였어요.

 



저도 먹이 주기 체험을 해보고 싶었어요. 손가락 두 마디만한 먹이를 1,000원에 판매중이던데, 저희 가족은 좀 늦은 시간에 방문을 해서 먹이가 다 떨어져 아쉽지만 해볼 수는 없었습니다. 하루 100개 한정이에요. 먹이 주기 체험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사람 몰리는 시간을 피해 일찍이 방문하시길 바라요.


물고기 먹이 체험 주기와 더불어 카페드아쿠아에서 인기 많은 체험, 닥터피쉬에게 각질 뜯기기 체험입니다. 여기가 입구 쪽에 있어요. 그래서 스타필드 지나갈 때마다 늘 사람들이 몰려있길래 뭐하는거지 싶어 쳐다보곤 했었는데, 다들 닥터피쉬에게 손을 맡기고 있던거였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안 했어요. 왠지 하고 나서 손을 아주 여러 번 씻어야 할 것 같고, 무서워서요(?) 한참 어린 꼬마 친구들도 용감하게 잘만 하던데 저는... 모르겠습니다. 닥터피쉬 존에는 세면대가 준비되어 있어요. 체험전후로 손 씻으라고 준비해둔거니 꼭 손 씻고 이용하시고 손 닦고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닥터피쉬존 옆엔 또 이런 친구들이 있습니다. 거북이가 보이네요. 물 속에서 느릿느릿, 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헤엄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카페드아쿠아는 물론 오픈한지 얼마 안 되어 그렇겠지만 사진으로만 보셔도 아시다시피 물이 굉장히 맑고, 애들 상태가 좋아요. 사진엔 없지만 각 수족관마다 수온계가 있었고요. 수온 수질관리 신경 쓰시는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하지만 직원 응대는 그냥 그랬어요. 이건 개인마다 느끼는 바가 다를테니 넘어가도록 하겠구요. 커피 뿐 아니라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등도 판매중이니 맛있는 음식 드시면서 여유를 즐기시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기억나는 건 크로플 드 아이스크림, 캬라멜 치즈케이크, 쇼콜라 케이크) 그리고 꼬마 손님들 방문율이 높으므로 당연히 아이들 음료수와 우유도 비치중입니다.

 


저는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해서 아웃백도 혼자 다닐 정도인데요. (뜬금) 여긴 혼자서는 못 갈 것 같은게요. 바깥으로 주욱 늘어서 있던 줄이 모두 이 수족관에 가려고 서신 줄이란 걸 알았을 때, 왠지 오래 앉아 있는 건 어려울 것 같았어요. 기다리는 사람이 많으니 적당히 하고 나와야한다는 취지의 말이 아니고, 거의 90퍼센트가 가족단위라서요. 느긋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을만한 곳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혼자 오래 앉아있어도 아마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겁니다) 어차피 저는 늘 아이와 함께 하기 때문에 혼자 갈 일은 없지만요. 여튼 그런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혹시 대기가 너무 길어, 주변에 아이와 다녀오실만한 곳을 찾으신다면 가봄직한 곳을 두 군데 소개해드릴게요. 일단 입구를 공유하고 있는 워터파크, 아쿠아필드예요. (어쩐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키즈풀, 샌드풀 등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거예요.

 

하남스타필드 워터파크 '아쿠아필드' (이용안내, 아기와 물놀이 준비물, 파우더룸 비치 물품 등)

날이 너무 더워서 야외물놀이를 가고 싶었어요. 사실 프라이빗물놀이를 가고 싶었는데 가고 싶은 곳은 예약이 다 찼더라구요. 그래서 아쉬운 마음으로 스타필드 아쿠아필드에 예매 했어요.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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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까지 갈 만큼 시간이 넉넉치는 않으시다면, 카페드아쿠아 맞은편에 위치한 토이킹덤을 소개드립니다. 여긴 맘 단단히 잡숫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하남스타필드 '토이킹덤' 장난감 천국!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스타필드의 사업 전략으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고객의 소비보다 시간을 빼앗겠다" 그 시간은 '평균 체류 시간 5시간'이라는 구체적인 숫자로 데이터화 됨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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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희 아이가 이렇게 아쿠아리움을 좋아할 지 몰랐어요. 아니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저도 이제 육아내공이 좀 생겨서, 막 웃고 뛰고 떠들어대지 않아도 상태를 딱 보면 어떤 상태구나, 라는 건 알 수 있을 정도가 됐거든요? 편하고 행복해보여서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에 또 가고 싶어요. (하지만 구태여 찾아갈 정도는 아니고, 스타필드에 볼 일이 있으면 들르고 싶어요) 오늘도 방문해주시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페드아쿠아]
위치 : 경기 하남시 미사대로 750 하남스타필드 3층
전화번호 : 031-8072-8800
영업시간 : 매일 10:00~21:00 (6시 이전까지 4인/7시 이후 2인까지 허용)
주차 : 무료
입장료 : 없음, 성인 1음료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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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 더워서 야외물놀이를 가고 싶었어요. 사실 프라이빗물놀이를 가고 싶었는데 가고 싶은 곳은 예약이 다 찼더라구요. 그래서 아쉬운 마음으로 스타필드 아쿠아필드에 예매 했어요. 남편과 저는 각 44,000원씩 총 88,000원 냈구요. 저희 아이는 36개월 미만이라 증빙서류를 보여주고 무료입장 했습니다.

8월 17일부터 9월 30일까지 대인 입장권 28,000원 / 소인 입장권 21,000원입니다. (초록창 예매 기준)


6시간 기준이구요. 여기서 대인은 중학생이상, 소인은 36개월 이상~초등학생(증빙서류 지참필수)을 말하는겁니다. 이용시간은 실내 워터파크는 매일 10:00~19:00이고, 야외 워터파크는 11:00~18:00이에요.


미리 예매한 바코드 직원에게 보여주고 티켓 발권하면 락커 번호랑 신발장 번호가 적힌 티켓을 가지고 입장할 수 있어요. 수족관 카페를 지나 왼쪽으로 들어가시면 아쿠아샵이라고 해서 튜브나 구명조끼, 모자 등을 사실 수가 있는데 워터파크 내에서도 구매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여기서 꼭 사실 필요는 없어요.

아쿠아샵 옆 프론트에 저희는 푸시카를 맡기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갔어요. 올라가면 왼쪽으로 카운터, 오른쪽으로 신발장이 보이거든요. 근데 가시기 전, 여자분들은 카운터에서 수건 2장씩 받아가시면 되구요. (남자는 안 줍니다. 내부에 다 비치되어 있어요) 신발을 맡기신 다음엔 탈의실로 가서 준비해오신 옷으로 갈아입으시면 됩니다.

워터파크로 올라오기 전에 잠시 머물렀던 수족관카페를 아이가 너무 좋아했어요. 그래서 수족관카페에서 밥이나 차를 마시고 다시 들어오려고 했는데, 직원분이 안 된다고 하셨네요. 티켓 발권 후 20분 내 신발장 이용하셔야 해요. 아니면 자동으로 잠긴대요.


그래서 가더라도 수영을 다 하고 갈 수 밖에 없었어요. 저희 아이는 제가 탈의실에 데려갔어요. 그리고 준비해 온 래시가드로 갈아입고, 락커키 챙겨서 들어 온 입구가 아닌 찜질스파 쪽으로 걸음을 옮겼는데요. (걸어가다보면 *찜질스파, 워터파크 갈림길이 나와요) 거기서 워터파크 쪽으로 꺾었습니다.

*찜질스파 : 미디어아트룸(360도 파노라마 영상체험으로 우주, 자연 등 다양한 테마영상과 함께 찜질 즐기기), 편백나무방, 소금방, 맥반석룸, 풋스파, 불가마, 사우나 등이 있어요.

🌊 여자 락커룸에서 나오면 풀&스파가 보여요. 층고가 높고 전면 통유리로 되어 있어 탁 트인 느낌이 좋았네요. 나오면 가장 먼저 유수풀이 보이구요. 그 앞에 순서대로 라군풀, 바데풀, 그 뒤엔 스프링 스파가 있어요.


위 사진은 스카이 트위스터&다크 스위스터라는 이름의 슬라이드 미끄럼틀이에요. 제가 놓친건지 이날 이 기구를 타는 사람은 한 명도 못 봤네요. 11시부터 6시까지 운영하며, 키 120cm이상 탑승 가능합니다.



이 옆엔 튜브 바람 넣는 곳이 있어요. 튜브는 챙겨오셔도 좋고 사셔도 좋은데요. 저희 아이 튜브는 구명조끼 대여소에서 샀어요. 하지만 튜브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비싼 편이니 기대 마시고 가능하면 가져오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튜브 바람은 남편이 기계로 불어주었어요.


저희는 애초부터 아이만 놀게 해주려고 간거라 바로 키즈존으로 갔어요. 위치는 슬라이드 미끄럼틀 바로 뒤예요. 키즈존 설명을 드리자면, 맨 왼 쪽 주황색 미끄럼틀이 있는 곳은 키즈 슬라이드구요. 그 앞 연두색은 키즈풀이에요. 그리고 사진상 오른쪽의 파란색은 보텍스풀, 사진에 나오진 않았지만 바로 그 옆엔 웰니스풀이라는 게 또 있어요. (보텍스풀은 소용돌이 모양 생각하시면 되고, 웰니스풀은 쉼과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아이가 보고 있는 곳이 그 웰니스풀이예요.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피트니스(fitness)를 결합한 말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말하는 합성어에요. 그래서 여기 엄청 따뜻합니다. 금방 노곤노곤해질 것 같은 곳이에요.

사진으로 보면 아시다시피 항상 지켜보고 계시는 안전요원 분이 계시구요. 그 밑에 포크레인이 보이는데, 그 앞과 옆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로보카폴리 차가 몇 대나 있었어요.

그리고 바닥분수가 있어요. 저희 아이는 평소에 바닥분수를 참 좋아하는데 여긴 흥미로운 게 너무 많아서인지 눈길도 주지 않더라고요. 분수는 모두 똑같지 않고 높이와 모양이 다 달랐어요.



아이는 키즈풀 그리고 키즈 슬라이드에서 주로 놀았어요. 수심이 얕은 키즈풀이지만, 적응을 할 시간이 필요한지 계단에 걸터앉아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조금씩 물장구 치고, 때때로 조금 앞으로 나갔다가 돌아오고 그러면서요. 비치된 킥판으로 자유롭게 수영하는 초등학생 언니를 구경하기도 했네요.

슬라이드 미끄럼틀은 아이도 한 번 타보기는 했는데요. 호기롭게 올라가더니 결국 볼 한 쪽에 빨간 흔적을 남긴 채 돌아오고야 말았어요. (금방 없어지긴 했지만) 미끄럼틀 탈 때 어린 아이들은 밑에서 보호자가 대기해 주셔야 해요. 내려오면서 속도가 붙어 풍덩 하고 빠져요. 위에서 제 손을 떠날 땐 웃고 있던 아이가 한 번 타고 깨달은 바가 있었는지 두 번 타겠다고 하진 않았었네요.


이 곳은 계단 혹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바로 위 RF층으로 올라오시면 보이는 실외 워터파크입니다. 테라피스파, 아로마스파, 자쿠지, 샌드풀, 주니어풀, 인피니티풀을 이용하실 수 있어요. (제가 간 날은 인피니티풀, 아로마스파, 샌드풀만 이용할 수 있었어요) 하늘과 맞닿은 느낌의 검단산과 탁트인 한강 뷰는 생각을 비워주고 여유를 채워줄 것 같아요.


샌드풀이에요. 아이들에게 인기폭발인 곳이죠. 저희는 비교적 사람이 적은 평일에 방문해 비치되어 있는 모래놀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었는데요. 주말 같은 경우에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에 방문을 또 한다면 저는 삽이나 바가지 등 장난감을 좀 챙겨가려구요.

19개월 아기와 물놀이시 준비물?


일단 방수기저귀 꼭 챙기시구요. 아쿠아슈즈는 선택이에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바닥이 까끌하므로 어른은 몰라도 아이는 신는 편이 나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나중에 알았는데 방수마스크라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조심스럽게 노는 아이라면 굳이 필요 없을 것 같지만 미끄럼틀이나 물 속에 거침없이 들어가길 좋아하는 친구에겐 필수인 것 같아요.

실컷 물놀이를 하다보면 목이 마를테니까 빨대컵 챙기면 좋겠죠. 그리고 아이의 예쁜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야 하니 저처럼 핸드폰방수커버 깜빡하지 않으시길 바라요. (아깝지만 워터파크내 구명조끼대여소에서 하나 샀어요)

튜브와 구명조끼도 구명조끼대여소(3층 아쿠아샵에서도 구매 가능)에서 구매할 수 있긴 해요. 하지만 위에서 한 번 언급했다시피 비싸요. 튜브는 선택지도 많지 않아서 네 가지 중 하나를 골라야 했네요. 구명조끼는 19개월 아기 기준 맞는 것이 없다고 하셨구요. 튜브와 구명조끼는 딱 한 번 쓰고 버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서 방문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저는 다음에 그러려고요.

그리고 혹시나... 왜 인플루언서들이 물놀이 가면 꼭 가지고 가는 커다란 플라밍고 튜브 있잖아요. 솔직히 1초 고민했는데, 저같은 분이 또 없으리라 믿어요. 아쿠아필드는 지름 120cm이상의 대형 물놀이 기구의 반입 및 사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아이 덮어줄 커다란 여벌의 수건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되겠죠. 따뜻한 물에 있다가 나오면 좀 추워요. 특히 푸드코트에 밥 먹으러 갔다가 추워서 혼났어요.

끝으로, 야외 워터파크의 샌드풀에 기본적인 모래놀이 장난감이 있긴 하나 넉넉하지 않으므로 아이가 모래놀이를 좋아하는 편이라면 장난감을 좀 챙겨가시길 추천드려요.


샌드풀의 모래는 거칠지 않고 부드러웠어요. 그리고 파면 팔수록 물이 나와서 재밌었어요. 저희 아이는 모래를 파서 옆에 차곡차곡 쌓으면서 놀았고, 다른 아이들은 소꿉놀이 등을 하며 놀더라구요. 모래 묻은 손과 발은 모래존에서 나가 물로 헹구면 돼요.



아이에게 언니나 동생이 있었다면 혹은 좀 더 컸더라면 엄마나 아빠 둘 중 한 명은 썬베드에 누워 여유를 누릴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아직까진 사치란 생각이 들더군요. 썬베드는 실내 실외에 쫙 깔려 있어 원하는 곳을 선택하시면 돼요. 물론 그 전에 구명조끼대여소에서 락커키로 결제 먼저 하여야 하구요. 가격은 40,000원에 보증금 10,000원이에요. 남편은 썬베드에 짐만 올려둘건데 돈 아깝다고 궁시렁댔어요.


샌드풀은 아무래도 야외라 바람이 닿아서 추웠어요. 그래서 모레를 깨끗이 헹구고 4층으로 내려와 웰니스풀에 몸을 담갔는데 넘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저녁 스케쥴이 있어 아쉽지만 마무리를 지어야 했어요. 아이와 저는 여자 락커룸 쪽으로 들어가 왼편에 자리한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고, 락커룸에서 옷을 갈아입은 뒤, 파우더룸*에서 젖은 머리를 말렸어요. 그리고 나와서 저희가 이용한 시설물 등의 가격을 키오스크에서 락커키로 결제 했어요.

*파우더룸에는 페이스, 바디용품, 헤어세럼 등이 있고, 샤워룸에는 샴푸, 트리트먼트, 페이스/바디워시, 젖은 옷을 담아갈 수 있는 비닐팩 등이 비치되어 있어요.

결제를 해야 신발장이 열리므로 당황하지 마시고 순서 기억하세요. 그리고 집에 돌아가시면 돼요. 저는 첫 방문이었는데 꽤 만족하고 돌아왔습니다.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정말 자주 방문했을 것 같아요.

※평일 방문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이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워터파크냐 프라이빗물놀이냐 라고 물으신다면 반문의 여지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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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스타필드의 사업 전략으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고객의 소비보다 시간을 빼앗겠다" 그 시간은 '평균 체류 시간 5시간'이라는 구체적인 숫자로 데이터화 됨으로서 전략이 제대로 맞아 떨어졌음을 보여주었어요. 그는 스타필드를 쇼핑센터가 아닌 테마파크로 꾸몄답니다.



체험형 콘텐츠 비중을 높여 오래 머물도록 하게 하는 곳은 스포츠몬스터, 아쿠아필드, 별마당도서관을 더불어 <토이킹덤>을 꼽을 수가 있어요. 토이
킹덤은 국내외 장난감은 물론이고, 놀이공원을 테마로 해 RC카 트랙이나 디즈니 영웅이 된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 매직미러 등이 설치되어 있어 아이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 곳이랍니다.

하남스타필드 토이킹덤


토이킹덤 위치는 스타필드 3층이에요. 아쿠아필드 맞은편이구요. 알록달록 화려해서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입구에서부터 토르가 망치를 번쩍 들고 방문을 환영해주고 있네요. 영업시간은 10시부터 9시까지이고, 반려동물은 입장이 제한되어요. 저는 평일에 방문했는데 그럼에도 사람은 꽤 있는 편이었어요. 주말엔 얼마나 많을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네요.


들어가니 장난감이란 장난감은 다 모아놓은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게다가 장난감 뿐 아니라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하여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고는 못 배기겠다 싶더라구요. 저는 큐레이션을 참 잘 해놓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원하는 곳에서 궁금했던 장난감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답니다. 천장에는 지금 물놀이용품이 매달려있는데 휴가시즌이어서 만든 것 같구요. 원래 웨키트랙이라고 천장에 달린 자동차가 거꾸로 가는게 있어요. 제가 못 찾은건지 이 날 저는 못 봤네요?

사진은 콩순이를 딱히 좋아해서가 아니라 그냥 찍은거예요. 아이들이 엄마 아빠에게 사달라고 조르기 쉽게, 모든 장난감은 아이들 눈높이에 디스플레이 되어 있었어요.


커다란 레고 조형물이 보이지요. 레고존에는 마을인지 놀이공원인지 전시된 레고가 있었는데 정말 멋졌어요. 둘러보면서 '레고 종류가 이렇게 많았어?' 싶었네요. 시리즈별로 다양하게 많은 편이라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즐거운 공간이 되어줄 것 같았어요. 레고는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라서 아이가 크면 저도 사줄 생각이고, 선물로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아이는 핑크퐁을 좋아해서 핑크퐁 코너로 갔어요. 딱히 살 마음은 아니었지만 구경만 하자는 마음으로요. 누르기만 하면 바로 반응하는 장난감은 지양하는지라 상어가족을 가리키며 누가 누구인지 확인만 한 후 잠시 자리를 비웠는데, 비운 사이 아이가 장난감을 살 것처럼 껴안고 있더라구요. 손가락질을 해서 아빠가 꺼내준거겠죠. 그렇게 구매한 장난감은 며칠 갖고 놀다 현재 방치중이에요. 충동구매가 이렇게 안 좋답니다.


들어가자마자 커다란 뽀로로 얼굴 조형물이 있을 정도니 뽀로로존은 없으면 안되겠죠. 장난감 종류는 뽀로로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너무 많아요. 토이킹덤의 장난감은, 대충 기억이 나는 것만 적어보자면요. 스폰지밥, 카봇, 또봇, 카톡프렌즈, 리락쿠마, 바비, 실바니안패밀리, 베어브릭, 맥포머스, 플레이콘, 듀플로, 슈퍼윙스, 픽사, 마블, 스타워즈 등이 있는데, 당연히 이게 전부가 아니구요. 처음 입장하고 들어갈 땐 이렇게까지 규모가 클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저 안쪽에 안쪽까지 장난감 진열대로 가득해서 놀랐어요.


이건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네요. 쭉 보는데 저도 랜드로버 디펜더 하나 사고 싶더라고요. 레고 테크닉은 세계 최고의 자동차들을 직접 조립 해보는거에요. 사실적이고 전시용으로도 훌륭하고요. 레고 모델은 각종 기능과 장치, 하나하나의 요소가 실제 차량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랍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브루더 중장비도 다양하고 멋진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었어요. 중장비 대표 브랜드 소방차, 크레인 트럭, 시멘트 믹서, 청소차 등과 지프 시리즈, 포크레인, 농업차량, 중장비 등... 다양한 차종을 보유하고 있더라고요.

토미카도 사진은 없지만 토이킹덤에서 꽤 대우 받고 있었어요. 토미카는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브랜드 죠? 손바닥만한 장난감 자동차인데 취미로 소장하시는 분들이 많은걸로 알고 있어요. 일본에서 만들어 일본차 위주이지만 슈퍼카도 있고 무엇보다 가성비 좋은 제품이 많아서 유명한 것 같아요. 18개월 저희 아이도 토미카 제품을 만져본 적이 있어요. 키즈카페에서 주차타워로요.


아, 한참 돌면서 '베렝구어가 왜 없지?' 라고 생각 했는데, (제가 못 찾은 걸수도 있지만) 토이킹덤에는 없는 것 같고 토이킹덤에서 나와 옆으로 좀 걷다보면 베이비 용품 매장이 있어요. 거기에 있어요. 유모차 앞에서 웃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쓸데없는 말의 연속인데 그래도 계속 하자면 그 매장의 끝까지 들어가시면 아람북스 책들을 보실 수 있어요. 같은 층에 영풍문고가 있어 여기는 모르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 알려드려요.


다시 토이킹덤으로 돌아와서, 여긴 키즈게임존이에요. 입구에서 들어와 직진한 다음 오른쪽으로 도시면 보여요. 아이들 오락실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사진은 제가 안에 들어가서 찍은 거라 게임기도 얼마 없어보이고 좁아 보이는데, 안쪽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놀이기구가 두 개 더 있어요. 밖에도 조작이 어려운 어린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가 네 개쯤 더 있구요.

저희 아이는 밖에 있는 두 개의 게임을 한 번 해봤어요. 판다 버스는 자리에 앉아 돈을 넣으면 차체가 흔들리면서 화면에서 애니메이션이 나오는건데요, 생각보다 영상이 길어서 옆에서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그리고 부스 안에 농구 골대가 있는 공간에서는 돈을 넣으면 천장에서 볼풀공이 와르르 쏟아져내리고, 그 공을 골대 안에 골인 시켜 점수를 내는 게임이었어요. 근데 이거 진짜 재밌어요. 거기 머무는 동안 이거 딱 한 번 하고 나오는 가족 못 봤어요. 기본 두 번 이상. 저도 마찬가지였구요. 이건 어째 아이보다 제가 더 신났던 느낌이네요.



워낙 규모가 커서 제가 언급하지 못한 부분이 너무 많았던 토이킹덤이었습니다. 아이나 조카가 있으시다면 함께 스타필드에 가셨을 때 한 번쯤 들러보세요. 아이들은 무조건 좋아할거고 레고나 토미카에 취미가 있는 어른들에게도 재미있는 시간이 될 거라고 확신해요. 저도 나중에 시간에 여유가 좀 생기면 조립 뚝딱 거리며 뿌듯함을 좀 느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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