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지는 꽤 됐는데 이제 리뷰를 올리네요. 집에서 가까운 편이라 서울어린이대공원을 자주 가거든요. 그런데 그 근처에 이렇게 재미나고 유익한 곳이 있을 줄 몰랐어요.

이 곳은 말그대로 가루, 나무, 모래, 흙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인데요. 어른 입장료가 강제포함(?)이라 그렇지 다른 여타 체험에 비교하면 가격도 저렴한 편이예요.

소개 드려볼게요. 날잡고 이영란의 감성체험, 서울어린이대공원 두 개 코스만 도셔도 그 날 아이 꿀잠 잘겁니다.


이영란의 감성체험
가루나무모래흙(서울)

 

🧩 주소: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 25 유니버설아트센터 루나홀
🧩 전화번호: 070-8811-0111

✔️ 주차가능
🧩 주차료: 최초 2시간 2,000원, 추가 10분당 500원
🧩 대중교통 이용시
- 아차산역 4번 출구 어린이대공원 후문방향(도보 5분)
- 선화예고 정문으로 들어온 후 좌측 유니버설아트센터로 가세요.

🧩 가격
- 7월 25일~8월 4일 평일은 주말요금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 보호자 1인 입장권 16,000원, 아동 1인 입장권 19,000원, 재방문 아동입장권 1인 16,000원

🧩 24개월 이상 입장가능
🧩 체험시간 1시간 40분
🧩 회차시작 10분전 도착
🧩 밀가루와 흙 등이 묻을 수 있으니 가급적 여벌옷 지참
🧩 지하주차장 이용객은 체험끝나고 퇴장할 때 할인권(2시간 2,000원 / 3시간 3,000원)을 받아가세요.


그리고 본 체험은 9월 17일 일요일까지만 운영한다고 합니다.





저는 보호자 1인 입장권(주말) 16,000원, 아동 1인 입장권(주말) 19,000원, 총 35,000원을 지불하고 다녀왔어요. 오후 2시 30분 타임이었고요. 일요일이었는데 회차당 정원예약제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사람 북적거리는 부대낌이 없어 참 좋았답니다.

 


2시 30분 시작인데 5분 정도 늦게 들어갔어요. 이미 가루 체험을 하고 있더라고요. 급하게 합류했죠. (나중에 퇴장할 때 보니 입장하기 전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관리자께 주의사항을 듣고 있더군요. 그래서 10분 전에 도착하셔야 한다는 문구가 있었나 봅니다.)

가루는 우리가 아는 밀가루 감촉이에요. 포슬거리는거 있죠? 그런데 집에서는... 난장판 될까봐 밀가루는 꺼내주기가 쉽지 않잖아요. 여기서는 퍼질러 놓고 만져볼 수 있어 좋았어요.

사람들은 관리자(여기서는 '천사님'이라고 부릅니다)께서 지정해주시는 자리에 각자 앉아 체험을 해요. 서로의 거리가 가까운 편이 아니라 아이와 단둘이 좋은 시간을 갖고 싶은 분들은 더욱 좋아하실 것 같아요.

사람들과 간격을 두고 띄엄띄엄 앉아 천사님이 주신 뜰채와 붓으로 그림도 그리고 흩날리는 것도 봅니다.

 


아이와 꽁냥거리다 보면 천사님께서 아이에게 말을 걸어주실 때가 있는데, "어떤 그림을 그려줄까?" 하고 물으시더군요. 아이가 선뜻 대답을 못 하고 있길래 제가 "하츄핑? 조아핑?" 조금 무리수를 뒀습니다.

...그런데?

사진은 한 장 뿐이지만 하츄핑은 물론이고 조아핑까지도 뚝딱 그려내시는 게 아니겠어요? 저 정말 놀랐잖아요. 망설이는 기색도 없이 듣자마자 무슨 사과 그리듯 그려내셨어요. 대단...

아이는 붓으로 가루 위에서 그림을 그리고, 저는 뜰채에서 내려오는 가루의 흩날림을 봤어요. 그리고 정확히 몇 분이 지났는지는 모르겠는데, 이제 다른 것도 해보고싶다 - 싶을 즈음 다음 체험으로 넘어갔어요.

넘어가면서는 천사님이 바람으로 모래를 털어주셨어요. (하지만 깨끗해지진 않아요. 막 입어도 되는 옷을 입고 가시거나 여벌옷 가져가시길 추천드려요.)

 


색모래 체험이에요. 이번에도 각자 자리를 잡고, 준비되어 있는 색모래를 작은 병에 담으면 되는건데요.




정답은 없어요. 주황색을 많이 담고 싶으면 많이 담고, 보라색만 담고 싶으면 그렇게 해도 돼요. 완성된 나만의 색모래는 나중에 뚜껑을 닫아 집에 가져갈 수 있게 만들어 주십니다. 나름 기념품이죠?

 


색모래 체험장 안에는 이렇게 부드러운 모래 안에서 보석을 찾을 수 있는 체험도 동시에 할 수 있는데요. 색모래를 다 만들었다면 알아서 일어나 이 곳으로 아이를 데려가시면 돼요.

보석이 많아서 아이들끼리 싸우지 않아도 되어 좋더라고요. 보석을 다 찾았다면 천사님이 뭘 주시는 건 아니고... 모인 보석을 보고 뿌듯함을 느끼면 됩니다. 마무리는 다시 모래 안에 꽁꽁 숨겨주시면 되고요.

간단한 놀이지만 아이가 맨발로 부드러운 모래를 밟고 느낄 수 있어 이것 또한 만족스런 시간이었어요.

 


황토를 체험할 수 있어요. 물감처럼 황토, 백토를 만들어놓고 붓을 함께 주셨는데, 모든 체험은 시작 전 천사님들이 설명을 해주세요. 이번에는 엄마 손에 이렇게 그림을 그리며 놀면 재미있을거라고 하시더군요. 아이는 제게 황토 매니큐어를 발라줬어요.

 


그리고 사진은 찍지 못 했지만 제법 묵직한 흙점토를 한덩이 주세요. 이어서 원하는 걸 만들어보라고 하십니다. 아이와 저는 뱀을 만들었어요. 그것 또한 기념품처럼 나중에는 지퍼백에 담아 가지고 갈 수 있게 해주시더라고요.

사진은 천사님이 화면에 황토를 펴발라주신 것 위에 아이가 손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거예요. 다시 그리고 싶으면 손으로 다시 펴발라주면 되고 그 위에 계속 그리고 그리고 할 수 있어 좋았어요.

황토로 엉망이 된 손은 나중에 물티슈를 주시니 그걸로 닦으면 되고요. (잘 닦여요.)

 


참고로 이영란의 감성체험이 서울에만 있는 것은 아닌데요. 일산에는 발로 흙을 밟아볼수 있는 공간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좋아보이던데 다 놀고 아이들 발 닦기가 힘들어 그런걸까요? 서울에는 없어서 쬐까 아쉬웠네요.

여하튼 그 다음 체험으로 넘어갑니다. 딱딱 소리가 나는 신발을 신어보고, 나무들끼리 부딪쳐 소리도 내보고, 그네, 징검다리 같은 놀이기구도 즐겨보았어요.

 


위 사진은 들어가는 입구에서 찍은 거고, 안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많아요.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싶어요? 종이를 찢어놓은 듯 해요. 마구 뿌리며 놀 수 있는 곳입니다. 아무 제한 없어요. (다만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놀아야겠죠.)

부모님과 아이들이 서로 종이를 뿌리며 놀았어요. 꺄르르 꺄르르~ 소리가 난무하던 곳. 사진도 많이들 찍으셨어요.

 


사진이 설명을 못 해주는 것 같아 동영상을 캡쳐해왔습니다. 공간이 많이 크지는 않은데요, 예약한 인원들끼리만 노는 거기 때문에 부대낌 없어 괜찮았습니다.

놀이가 끝나면 천사님이 집합을 시켜주세요. 그리고 차례대로 밖으로 나가 퇴장하면 됩니다.

매일 달라지는 놀이가 아니기 때문에 아이 한 명, 부모 한 명 총 35,000원을 내고 1시간 40분 놀기에는 뭔가 아쉽다! 하신다면, 음... 그 의견에도 일부 동의해요. 그래서 <매주 가고 싶은 곳>보다는 <한 번쯤 가면 좋은 곳>이라고 소개 드리고 싶어요.

 




밖으로 나오면 바로 눈앞에 서울어린이대공원 후문입니다. 쭉 올라가면 우측에 놀이공원 있는 거 아시죠? 좀 더 내려가면 동물원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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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서울상상나라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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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이른 시간에 이영란의 감성체험 먼저 뿌시고, 그다음 코스로 서울어린이대공원 진행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놀고 온 날은 아이 꿀잠 백프로 입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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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어린이대공원 안의 서울상상나라. 늘 동물원, 놀이공원만 다니다 드디어 예약을 하고 다녀왔어요. 여긴 예약을 하기가 되게 어려운 곳인데 취소 자리 기다렸다가 저도 겨우 잡은거랍니다. 야속하게도(?) 인터넷으로만 예약을 받고 있고요. 날이 지나자마자 다음날 예약 날짜에 신청란이 열리는데 주말 같은 경우 보통 10초 정도면 게임 끝나요...

평일이 주말보다는 예약을 하기가 좀 더 쉬운데, 이마저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건 아니네요. 가정보육 하시는 분들도 소문 듣고 많이들 찾아가시는 듯 하더라고요.

 
 

예약 팁

 


홈페이지에 들어갈 때마다 마감, 마감, 마감... 그럴 때 어떻게 하시나요? 포기하고 창을 닫아버리시나요? 저는 창을 닫지 않고 시간이 날 때마다 새로고침을 눌러 빈 자리가 났는지 확인 했어요.

대단히 없어보이는 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조금 있어보이는 팁을 또 드리자면... 밤 10시 이후부터 취소 자리가 많이 생기거든요. 육아는 가변적이라 별별 일이 다 있잖아요. 내일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아이가 아플 수도 있고. 그래서 기다리고 기다렸다가 취소를 하시는 모양이예요.

그런데 취소 자리가 났다고 좋아하고 있을 여유가 없어요. 예약이 어렵기 때문에 노리고 있는 다른 부모님들에 의해 금방 마감이 되어버리거든요. 그러니 자리가 났다? 최대한 빨리 예약을 마치시길 바랄게요.

이렇게 하실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으시다 하면...

<연간회원권>이라는 게 있어요. 1년에 2인 3만원, 3인 4만원, 4인 5만원만 내면 카드를 하나 발급해 주십니다. 이 회원권을 끊으면 이제 앞으로 인터넷으로 예매를 따로 하지 않아도, 입구에서 직원 분께 카드를 보여주고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이름이 써 있어서 타인 사용은 불가해요. 저는 인터넷으로 예매에 성공한 후 입장을 하려던 차에 혜택을 찬찬히 읽고 그 자리에서 바로 써서 냈습니다.

* 서울상상나라는 당일 예약이 불가합니다. 그래서 연간회원권 당일 사용이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인터넷 예매를 하고 가서 회원권 발급을 받은 케이스라 이용이 가능했던 건데요. 헛걸음 하시면 안 되니까 당일 회원권 발급 후 바로 이용이 가능한지는 먼저 문의를 해보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02-6450-9500)

 

<서울상상나라>

• 주소: 서울 광진구 능동로 216 서울상상나라
• 전화번호: 02-6450-9500
• 가격: 36개월 이상 4,000원 / 20명 이상 단체 3,000원

* 무료: 36개월 미만 어린이(등본, 건강보험증 또는 아기수첩) / 한부모 가족(한부모가족증명서, 신분증) / 세 자녀 이상 다둥이 행복 카드 소지자(서울시 발급 다둥이 행복 카드, 신분증, 해당 부모와 어린이 동반 방문시 적용 가능) / 국민기초수급생활자 및 자녀(국민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 신분증), 장애인&장애인의 동반성인 1인(장애인증명서 또는 복지카드) / 경로우대(만 65세 이상, 신분증)

• 개관시간: 10:00~18:00
• 입장마감: 17: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명절 연휴, 보수기간
• 주차요금: 승용차 10분당 300원, 중형차 10분당 600원, 대형차 10분당 900원


서울상상나라는 B1층부터 3층까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나뉘어져 있어요. B1층에는 창의놀이실, 요리놀이실, 영유아놀이실, 표현놀이실, 감성놀이실이 마련되어 있고요. 1층은 매표소가 있는 곳이죠? 공간놀이, 예술놀이, 자연놀이, 기획전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2층에는 생각놀이터, 아기놀이터, 신체놀이, 상상놀이가 있어요. 마지막 3층에는 아이들에게 인기 폭발인 과학놀이, 문화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매표소에서 예약자 이름을 얘기하고 입구로 들어오면 1층이 보입니다. 더 정확히는 기획전시를 하고 있는 곳인데요. 기억에 남는 거 얘기해 볼게요. 강아지, 고양이의 어떤 부위를 만지면 얘네가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표시가 되어 있는 게 있더라고요. 손으로 쓱쓱 만져주니 기분 좋을 때, 안 좋을 때 내는 소리를 다르게 들을 수 있어 아이가 흥미로워 했었습니다.

또 기억에 남는 건, 큰 화면 앞에서 양손을 넓게 벌리면 숨어있던 동물 친구들이 하나 둘씩 나오던 것이었어요. 동물 친구들이 화면 정중앙까지 나와 인사를 하고 그런 건 아니었지만 조심스레 얼굴을 들이미는 모습들이 귀엽더군요. 제 아이 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 큰 언니 오빠들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한 번씩 꼭 하고 가는 체험이었어요.

 


물고기 모양 조형물 보이시죠? 물고기 비늘을 내 마음대로 꾸며줄 수가 있는데요. 동그랗고 하얀 비늘은 사진상 오른쪽에 위치해 있어요. 펜도 준비되어 있고요.

그런데 1층만 해도 워낙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 그런지 아이들이 이렇게 비교적 다른 곳에서도 경험해 보기 쉬운 것들은 눈길을 잘 주지 않더라고요.

 


물고기 뒤에 보이는 공간으로 들어가면... 팽이놀이를 해 볼 수가 있는데요. 팽이를 제자리에 가만히 두고 기다리면 알아서 돌아가면서 충전이 돼요. 그렇게 돌아가고 있는 팽이를 바닥에 놓아주면 됩니다.

아, 그런데 여기서 살짝 촉이 왔어요. '아, 쉽지 않겠구나' 하고요. 팽이놀이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딱 세 개 뿐이죠? 거기다 팽이를 제자리에 놓고 충전을 시킨 후에 놓아야 하므로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데, 그건 딱 두 개 뿐이고요. 기다릴 줄 모르는 아이들이 새치기를 했어요.

그런데요. 아이들은 아이니까 그렇다고 쳐요. 부모님들은 왜 그러세요? 이제까지 그 어느 곳을 가도 아이가 새치기를 하면 적어도 미안해하거나 아이를 제지하는 정상적인 분들만 계셔서 여기도 그런 줄 알았어요. 근데 웬걸. 새치기 하는 아이 옆에서 입으로만 말을 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행동으로 제지를 하셔야죠.

다른 아이들은 바보라서 새치기 안 하나요? 다함께 하는 공간이니까 하고 싶어도 안 하는거지. 보는데 낯부끄럽더라고요. 어른이면 어른답게 행동합시다.

 


사진을 찍어서 화면에 띄워볼 수 있는 곳이예요. 화면을 누르면, 카운트다운을 센 후 찍더군요. 여긴 그나마 아이들이 적어서 비교적 느긋하게 즐길 수 있었던 공간입니다.

또, 사진에 담지는 못 했지만 그림자 놀이를 할 수 있는 곳도 있었어요. 참고로 그 놀이는 화면을 가리면 안 되기 때문에 화면 밖에 나와서 해야 하는데요. 아이들이 잘 몰라서 안에 들어가 헤매더라고요. 남의 집 아이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면 안 될 것 같아 아무 말 하지 않았는데, 부모님이 도와주세요.

주말이라 거의 시장통이 따로 없어서 저와 아이는 제대로 집중할 수 없었지만 평일에 사람이 없으면 그림자 놀이로 상상놀이를 해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았어요.

 


그림자 놀이 앞에는 그림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사람이 워낙 많아서 해 보지는 못 했지만요. 그림을 그려서 화면에 띄우면 내가 그린 그림이 나타난다고 해요.

그런데 이 곳은 이용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다른 부모님들이 말씀들 많이 하세요. 재밌으니까 아이들은 당연히 몇 분이고 몇 십분이고 앉아있고 싶잖아요. 이용할 수 있는 기계는 몇 개 밖에 없는데... 그래서 유독 줄을 오래 서야 하는 체험존이라고 하네요.

또, 사진에 담지는 못 했지만 칩을 해당 자리에 넣으면 빙글빙글 돌아가는 놀이가 있었는데요. 여기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참 많았어요. 주의할 점은... 각 자리에 이렇게 써 있거든요. '혼자서 독차지 하면 싫어요' 라고. 빙글빙글 돌다가 아래로 떨어지는 칩을 랜덤으로 주워 함께 노는 공간인데, 저는 그걸 왜 모으는지 모르겠어요.

아니, 이것도 아이는 아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쳐요. 그런데 부모님은 뭐하세요? 바로 옆에 있는데도 제지를 하지 않는 분도 계시더군요. 제 옆의 한 점잖은 아버지 분이 "다른 친구들도 함께 하는거니까 아래로 굴려주자~?" 라고 눈치를 주시는데도 불구하고 그저 멀뚱멀뚱... 저는 그 분을 보며 신기한 감정마저 들었어요.

그리고 얘기한김에 하나만 더 얘기할게요. 아이들이 놀고 있는데 한 엄마가 제 아이를 데리고 와서 칩을 굴려요. "와, 우리 OO가 일 등이네!" 라고 하더라고요. 내 아이 기살려주는 거 저도 해봤으니까 뭐, 그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예요. 문제는 주변에 다른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계실 때 그런 말을 했다는 겁니다. 그건 예의가 아닙니다. (게다가 일 등도 아니어서 더 의아했음)

다른 아이가 "내가 일 등인데..." 라고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더 큰 목소리로 "우리 OO가 일 등이네!!!" 라고 하셨어요. 저 솔직히 그 때 개콘이 사라진 이유를 알았어요.

 


2층으로 올라와볼게요. 들어가자마자 동요가 들리고, 바닥을 누르면 불빛이 반짝반짝 들어오는 공간이 보여요. 여긴 어린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곳이라 부모님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걷는 친구들도 눈에 띄더라고요. 참 귀여웠네요.

나와서 맞은 편에는 버스 모양 체험존이 있었어요. 그리고 조금 더 걸어가다보면 Step to Pump, 발로 페달을 밟으면 화면에서 물이 나오고, 꽃이 피고, 옥수수와 완두콩을 수확하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아쉬운 건, 딱 세 대가 있어요. 그마저도 하나는 고장나서 두 대로 아이들이 나눠 타야 했지만...

옆에 소개된 안내문을 읽어보니 이 기술은 다른 나라에서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고 해요. (어디일까요?) 주로 물을 쉽게 구할 수 없고 전기 사용이 어려운 나라에서 농사를 짓는 데 쓰인다고 하더라고요. 1시간 동안 300평의 밭에 물을 댈 수 있어서 비가 잘 오지 않는 때에도 많은 양의 농작물을 키울 수 있대요.

 


사람이 움직인 힘을 저장하는 배터리와 모터가 있어서, 충전된 에너지로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인간 복합동력 자동차라고 불리우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간접경험 해 볼 수 있습니다.

몸을 좌우로 움직이면서 방향을 조정하고, 핸들과 페달이 합쳐진 막대기를 노 젓듯 움직이면 속도를 낼 수 있어요.

이 자동차도 인기가 많아 아이들이 줄을 쭉 섰더라고요. 특히 앞 자리 인기가 참 많았는데요. 황당한 경험을 하나 했어요. 우리 아이도 앞 자리에 타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앞 자리에 자리가 나서 신나서 뛰어가는데, 자동차 뒷 자리에 앉아있던 오빠가 홀라당 자리를 차지해 버리는 거 아니겠어요. 그 아이의 엄마는 "아기야 여기 타!" 라며 그 아이가 타고 있던 뒷 좌석을 손으로 가리키셨고요. 그래서 저는 아이가 '앞 좌석에 타려고 온 것' 이라고 분명히 말씀 드렸죠. 그 후엔 무슨 액션을 하실 것처럼 하셔놓곤 결국 가만히 계셨어요. 한 마디 하기 시작하면 싸움 날 것 같아서, 애 앞에서 싸우기 싫어서 참았는데, 진짜 개념 없는 부모들은 출입 좀 제한 됐으면 좋겠어요. 쓰다 보니 또 열받네.

 


3층입니다. 여기,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통 안에 있는 스카프를 위로 날려볼 수 있는 곳이 있어요. 스카프는 너댓 개 정도가 준비되어 있고요. 갯수가 많지 않아서 여기서도 상식적인 행동을 해야 합니다.

1층에서 "우리 OO가 일 등이네!!!" 했던 엄마 있죠. 다른 남자 아이가 먼저 스카프를 가지고 놀고 있는데 갑자기 와서는 "하나만 해 볼게" 하고 거의 뺏듯이 가져가더라고요. (그 아이의 엄마는 없는 상태) 그리고 바로 그 다음에 스카프가 두 개가 내려왔어요. 그럼 하나는 당연히 남자 아이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뺏은거니까. 게다가 두 개나 잡았잖아요?

남자 아이도 자기 줄 줄 알고 손을 뻗었는데... 두 개 다 바로 자기 아이 주는 거 보고, 순간 혐오감이 확 올라왔어요. 흰 패딩에 검정색 나이키 백팩 메신 단발머리 여자분. 인생 그렇게 살지 마세요. 댁네 아이가 보고 따라할까봐 겁납디다. 그러다 아이 인성 망가져요. 생각이란 걸 하고 행동하세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 같은 3층의 과학놀이존. 물로 공을 나르고 옮기는 등의 활동을 해 볼 수 있어요. 모든 공간 통틀어 이 곳이 가장 사람이 많았습니다. 주말은 뭐... 거의 발 디딜 틈이 없는 정도? 랄까요. 인기가 많은 건 당연히 줄을 서야 하고요. 낚시 놀이의 낚싯대가 네 다섯 개 밖에 없어 아이들이 양보에 양보를 거듭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건... 물을 가득 남은 통이 도르래를 이용해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한 번에 아래로 쏟아졌던 것, 줄을 잡아당기면 양동이가 알아서 물을 퍼담은 후 마찬가지로 위에서 아래로 물을 쏟아 물레방아가 돌아가게 했던 것, 각기 다른 막대를 물 위에 대면 모두 다른 모양의 분수가 되었던 것 등... 이 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가 많았는데 흡사 장 들어선 시장통 같아서, 가운데 위치한 인기가 많은 곳에는 가까이 가보지도 못 했다는 슬픈 소식.. 알려드려요.

과학놀이존은 다른 곳과 다르게 시간 제한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1시라고 하면, 1시부터 1시 20분까지 입장이 가능하고요. 그 후부터는 다음 타임을 기다려야 해요. 그리고 이용 시간은 1시 40분까지예요. 40분부터 2시까지는 정비시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보면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게 보이실 거예요. 입구 쪽 벽에 비치되어 있으니 하나씩 입고 체험하게 해 주시면 된답니다. 체험이 끝난 후에는 손을 씻고 나갈 수 있도록 입구 기준 9시 방향 벽에 수도가 있어요. 끝나기 10분 전 쯤 방송이 나오니까요. 씻고 나가기를 희망하는 분들은 그 때 씻으시면 돼요.

 


정말 엄청 넓죠? 제가 언급하지 않은 부분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글이 이만큼이나 길어졌네요. 위 사진은 과학놀이에서 나오면 보이는 곳인데, 바람놀이를 해볼 수 있어요.

바람을 이용해 스카프, 공 등을 날려보는 건데요. 아래에서 나오는 바람으로 통 안에서 스카프를 날려보고, 바람 위에 공을 동동 띄워보고, 바람을 타고 꼬부라진 통을 이리저리 비행하는 공의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가운데의 통의 공은 그나마 여러 개가 있어서 괜찮았지만, 스카프는 몇 개 밖에 없는 게 참... 난감했었네요. 3층은 다른 곳보다 직원 분들이 더 많이 보이던데... 3층만이라도 줄 선 순서대로 해야함을 안내를 좀 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요? 자칫 잘못하면 아이들끼리 싸움 날 것 같아요. 저처럼 빈정 상하는 부모가 생길 수도 있겠고요.


 





솔직히 리뷰를 쓸까 말까 했어요. 재밌고 유익한 곳임은 분명한데 가보시라는 추천을 드리기가 좀 뭐해서요. 주말은 웬만하면 피하세요 진짜! 심하면 저처럼 인간혐오가 생겨서 돌아오실지도 모릅니다.

끝으로... 서울상상나라에서 나왔는데, 집에 가기 애매한 시간이다, 그럼 동물원이나 놀이공원에도 한 번 들러보세요. 전에 썼던 게시글 링크 첨부합니다. 그냥 산책도 좋아요. 대공원이라 넓어서 아이들 뛰어놀기에 제격이지요.

 

 

서울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 3살 아기와 뭐할까?

이전 포스팅에서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 관한 이야기를 말씀 드렸었어요. 이번에는 놀이동산인데요. 동물원에서 쭈욱 걷다보면 저 멀리 놀이기구들이 보이기 시작해요. 이정표도 필요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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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무료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 구경 (이용시간, 주차, 유모차대여소, 음악분수 등)

3살 아이와 함께 다녀오기 좋은 곳, 오랜만에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서울어린이대공원'인데요. 요즘 날씨가 많이 풀렸잖아요. 해가 지면 선선하기도 하고요. 걷기 좋고, 아이들에게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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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간 되시기를 바랄게요. 부디 저와 같은 경험은 하지 않으시길... 저는 현재 분노가 차오른 상태이지만 연간회원권을 끊어서 꾸역꾸역 또 갈 생각입니다. 설렘으로 가득찼던 첫 방문과는 사뭇 다른 마음 상태가 됐네요. 그래도 또 가렵니다.

날씨가 점점 풀리고 있죠. 얼른 꽃이 폈음 좋겠어요. 그리고 꽃같은 부모님들만 만났으면 좋겠...(뒤끝) 오늘도 아이와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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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팅에서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 관한 이야기를 말씀 드렸었어요. 이번에는 놀이동산인데요. 동물원에서 쭈욱 걷다보면 저 멀리 놀이기구들이 보이기 시작해요. 이정표도 필요 없이 그 놀이기구 따라 걸어가주시면 됩니다.

입장료 무료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 구경 (이용시간, 주차, 유모차대여소, 음악분수 등)

3살 아이와 함께 다녀오기 좋은 곳, 오랜만에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서울어린이대공원'인데요. 요즘 날씨가 많이 풀렸잖아요. 해가 지면 선선하기도 하고요. 걷기 좋고, 아이들에게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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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어린이대공원의 동물원은 감사하게도 무료였으나 놀이공원은 유료예요. 그리고 어느 곳이든 현장예매보다 온라인 예매가 저렴하다는 사실, 이제 거의 상식이죠. 그래서 저도 출발하기 전 온라인으로 예매를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아... 당일예매한 티켓은 당일사용이 불가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불가피하게 현장예매를 할 수 밖에 없었어요.

티켓


✔자유이용권 : 어른(만 19세 이상) 27,000 / 청소년(만 13~18세) 23,000 / 어린이(만 3~12세) 23,000
✔5회 이용권 : 순서대로 19,000 / 16,000 / 16,000
✔3회 이용권 : 순서대로 11,000 / 11,000 / 9,000
✔1회 이용권 : 순서대로 5,000 / 4,000 / 3,500
⚠️36개월 미만 무료

참 바보같게도 저희 아이가 지금 31개월인데, 36개월 미만은 무료리는 사실도 모르고 저는 키오스크에서 어린이 요금을 지불했어요.

저와 아이 둘 다 5회 이용권을 끊었는데요. 음... 개인적인 이야기긴 하나 3살 아이에겐 5회 이용권이 딱 적당한 것 같아요. 3회는 너무 적은 것 같고. 자유이용권은, 자유롭게 이용할 만한 놀이기구가 많지 않아 돈이 좀 아까워요. 5회 이용권도 탔던 거 또 타서 겨우 채운 거거든요. 물론 놀이기구 타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자유이용권이 낫겠지만요. 아이 성향에 맞게 예매해주세요 :)

패밀리코스터


한 눈에 보이는 저 놀이기구, 바로 패밀리코스터입니다. 함성소리가 끊이질 않았어요. 130cm 이상부터 이용 가능하고요. 보호자 동승한 경우에는 100cm 이상부터 이용이 가능합니다. 어른들이 참 좋아하는 놀이기구였는데요. 금방금방 타고 내려오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줄이 길지 않아 또 타면 된다지만 '응? 벌써?' 싶게 짧아서 저까지 다 아쉬웠어요.)

회전그네


회전그네를 비롯해 놀이기종들의 신장제한을 안내 드리겠습니다. 먼저 회전그네는 125cm이상 탑승 가능하며 보호자 동승한 경우 105cm이상부터 탈 수 있어요.

놀이기구 이용안내 (보호자와 36개월미만 아기 함께 탑승 가능한 것에 밑줄)


1️⃣ 개구리점프 90cm이상 (36개월 이상~만 11세) 2️⃣ 디노기차 100cm이상 (보호자동승 36개월미만 부터~) 3️⃣ 해마레일카 36개월이상 (보호자동승 36개월미만 부터~) 4️⃣ 스윙베어 100cm이상 (보호자동승 36개월미만 부터~) 5️⃣ 회전컵 90cm이상 (보호자동승 36개월미만 부터~) 6️⃣ 회전목마 100cm이상 (보호자동승 36개월미만 부터~) 7️⃣ 스윙거 90cm이상 (보호자동승 36개월미만 부터~) 8️⃣ 범퍼카 120cm이상 9️⃣ 매직스윙 120cm이상 (보호자동승 100cm이상) 🔟 슈퍼바이킹 110m이상 1️⃣1️⃣ 후룸라이더 110cm이상 (보호자동승 100cm이상) 1️⃣2️⃣ 슈퍼점프 130cm이상 1️⃣3️⃣ 드롭타워 130m이상

왼편. 아쿠아보트


왼쪽에 아쿠아보트가 있습니다. 보트 위에 올라가 아이가 노를 저어 앞으로 나아가야 해요. 5,000원이며 키오스크나 매표소에서 따로 표를 구매해야 하는 부대시설이에요. (키오스크 이용하시면 따로 '아쿠아보트' 라는 칸이 보이실거예요.) 관리자분께 여쭤보니 이것 역시 36개월 이상 이용 가능하다고 하여서 저희 아이는 타지 못 했지만요. 아이들 재미있어 보이더라고요.

이외에도 부대시설로는 에어바운스와 VR가상체험이 있어요. 이 날은 운휴를 한 건지 보이지도 않았지만... 참고로 에어바운스는 5,000원, VR가상체험은 1기종 4,000원, 2기종은 7,000원이고요. 둘 다 36개월 이상, 90cm이상부터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실내놀이시설로는 와우탐험대와 스파우트 어드벤처라는 것이 있는데, 모두 만 12개월부터 만 10세까지 이용 가능하니 어린 아이들도 들어갈 수 있어 좋겠죠? 사전지식이 없던 저는 들어가보지 못 했어요.


키디라이드 1,000원, 미니카 1,500원, 미니바이킹 90cm이상, 무당벌레 90cm이상~140cm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키디라이드는 왜 우리 키즈카페에서 1,000원 넣고 타는 거 있잖아요, 왜. 그냥 그거예요. 동전 넣어서 이용하는 건데 지폐밖에 없으시면 바로 옆에 교환기 있으니 이용하시면 되고요. 미니카는... 어떤 아이가 타는 걸 봤는데 너무 느리게 돌아가던데요? 엄마와 갓 떨어지기 시작한 아이들이 타도 될 정도로 느렸어요. 무당벌레는 타는 걸 못 봤네요.

미니바이킹


미니바이킹은 보호자 동승하면 36개월 미만 아이도 탈 수 있다고 해서 날름 탔어요. 그런데 어... 역시 내 딸이니? 다른 아이들은 멀뚱히 있거나 만세를 하며 즐기는데, 저희 아이만 제게 꼭 붙어 눈도 뜨지 못 하고 있더라고요. 무서웠나봐요.

그런데 내리자마자 한 번 더 타자고 하데요? 그래서 한 번 더 탔어요. 참고로 저는 추석 대체공휴일이었던 월요일 날 방문을 했는데요. 그러니까 거의 주말과 다름없던 날이었던거죠. 그런데도 사람이 많지가 않았어요. 줄을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서 좋더라고요. 모든 놀이기구는 한 두 번만 기다리면 금방 제 순서가 왔어요.

회전컵


회전컵. 이 또한 보호자동승시 36개월 미만 아이도 탈 수 있다고 해서 탔습니다. 눈 앞에 있는 손잡이를 돌리면 운행에 상관없이 빙글빙글 돌아가는거예요. 전체적으로 회전컵이 또 돌아가기도 해서 아이가 무서워하면 손잡이는 적당히 돌려주면 될 것 같아요.

회전목마


밤입니다. 회전목마에 불이 켜졌는데 예쁘죠. 서울어린이대공원에는 참으로 오랜만에 간 거였는데 그 때는 학교 소풍으로 왔었을 거거든요. 이번에는 아이와 함께 방문을... 감회가 새롭고 느낌이 묘했어요.

푸드코트 짜장밥, 떡볶이


식사는 어떻게 해결하냐고요? 놀이공원 안에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그런데 크게 기대하진 마세요. 청결도 기대하지 마세요. 많은 사람들이 바삐 이용하고 나가는 곳이잖아요. 저는 아이에게 밥을 먹이려고 짜장밥을, 제 것으론 떡볶이를 주문했는데 그릇을 바치는 쟁반이 지저분한 데 실망했고, 떢볶이는 5,000원이라는 가격에 조금 놀랐어요.

하지만 떡볶이 맛은 괜찮았어요. 짜장밥은 평범했습니다. 남편이 뒤늦게 합류해 햄버거를 주문했는데 그건... 그냥 제 입맛엔 맞지 않았던 걸로 할게요.

푸드코트에는 육개장, 비빔밥, 냉모밀, 제육덮밥, 짜장면/밥, 왕돈까스, 치즈돈까스, 우동정식, 우동. 그리고 햄버거 가게에선 버거 및 치킨 등을 팝니다. 자리가 많지는 않아서 붐비는 날이면 곤란할 것 같기도 했어요. (그런데 보니, 사람들이 분위기를 내려고 그랬는진 몰라도 안에 자리가 있어도 밖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밥을 먹더라고요. 어쩌면 그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아이와 11시경 입장한 서울어린이대공원. 저희는 저녁 8시에 나왔습니다. 어마어마하게 오래 있었죠? 그런데 아직 못 본 곳이 더 많아 다음에 또 갈 생각이에요. 여기는 동물원 뿐 아니라 식물원, 키즈놀이터등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잘 마련이 되어 있거든요. 자주 와서 이용하려고요.

요즘 해가 지면 선선해 그런지 산책길을 오르는 분들이 많이 보였어요. 산책길, 동물원은 관람이 무료이니 오랜만에 방문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글은 이만 마칠게요.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주저 말고 댓글 달아주시고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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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아이와 함께 다녀오기 좋은 곳, 오랜만에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서울어린이대공원'인데요. 요즘 날씨가 많이 풀렸잖아요. 해가 지면 선선하기도 하고요. 걷기 좋고, 아이들에게 동물을 보여줄 수 있어 좋고, 에너지 발산을 위한 최적의 장소! 놀이공원과 서울상상나라가 한 곳에 모여있는 바로 이 곳!

서울어린이대공원은 동물원, 놀이공원 뿐만 아니라 서울상상나라, 어린이 놀이터 키즈 오토파크, 식물원 등 볼거리가 아주 다양해요. 저는 오늘 그중에서도 동물원에 관한 글을 써볼까 하는데요. 놀이공원에도 다녀왔기 때문에 따로 또 글을 게재할 예정이니 업로드가 되면 이 본문에 링크를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서울어린이대공원 이용시간, 주차, 물품보관함, 수유실, 유모차대여소, 음악분수 등에 대한 정보 먼저 알려드릴게요.

공원 이용 시간 : 새벽 5시~밤 10시
동물원 관람 시간 : 오전 10시~오후 5시
주차장 운영 시간 : 오전 9시~오후 10시
⚠️주차 요금 5분당 승용차 150원 / 중형차 300원 / 대형차 450원

물품보관함 이용 시간 : 오전 9시~밤 10시(현재 노후화로 인한 교체 예정으로 잠정 운영 중단)
수유실 이용 시간 : 오전 10시~밤 8시(당연히 아빠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물품보관함, 수유실은 정문으로 들어가 오른쪽에 있어요.

유모차 대여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
유모차대여소 : 1인용 유모차 대여 3,000원 / 쌍둥이 유모차 대여 5,000원 / 웨건 대여는 8,000원
⚠️유모차는 36개월까지 가능하고, 웨건은 48개월 2명까지 대여 가능
⚠️신분증이나 현금 2만원을 맡기고 반납시 돌려받을 수 있어요. 만약 신분증이 없다면 핸드폰 번호를 적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음악분수 가동기간 : 4월~10월(매주 화요일은 미가동)
⚠️공휴일 10시부터 30분 가동 / 평일 및 공휴일은 모든 시간에 30분동안 가동을 하는데 12시, 2시, 4시, 5시, 6시, 7시 이렇게 시간이 나뉘어져 있고요. 모두 음악 20분, 일반 10분으로 진행이 되고 있는 점 참고해주세요. 저는 대체공휴일인 월요일에 갔는데 '평일 및 공휴일'이어서 밤늦게까지 음악분수를 감상할 수가 있었어요.

동물 먹방 라이브 : 4월~10월, 하루 한 번! 사육사가 동물에게 먹이를 줍니다.
⚠️2시에 원숭이 마을, 꼬마동물마을, 열대동물관, 코끼리사, 바다동물관
⚠️3시에 물새장, 맹수마을(일요일 제외), 초식동물마을에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거나 전염병 관련 방역기간에는 운영하지 아니하고 동물 등 상황에 따라 변동이 될 수 있는 이벤트라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서울어린이대공원의 주차장 네 군데를 소개드리고 동물들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동물원에 가고 싶으신 분들은 구의문 주차장이 주차를 하시는 게 가장 가깝겠고요. 놀이공원에 가고 싶으신 분들은 후문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되겠죠? (✔대중교통은 5호선 아차산역 / 7호선 군자역 또는 어린이대공원역에서 하차하면 정문과 후문으로 입장이 가능하십니다.)


드디어 검은등자칼입니다. 사바나 사막에서 쌍을 이루어 생활하고 밤낮 구분없이 경쾌한 속보로 활동해요. 그런데 지금은 늘어져 있네요? 아, 여기는 맹수마을이에요. 참고로 초식동물마을, 사슴마을, 맹수마을, 꼬마동물마을 등은 모두 근처에 모여있기 때문에 걷다보면 쉽게 찾으실 수 있으실텐데요. 맹수마을에는 또 어떤 친구들이 모여있을까요?


엥, 너무 귀엽지요. 반달가슴곰입니다. 곰은 모두 세 마리가 있었는데 역시나 늘어져 있었어요. 가만 지켜보니 곰이 물을 마시러 가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는데요. 물에 입을 대고 먹는 게 아니라 손으로 물을 떠서 먹더라고요. 처음 봐서 신기했어요.


이 친구는 서발이라고 하는 애예요. 이름 잘못 보고 흠칫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고양이로 불리우고 있어요. 도약을 상당히 잘해 공중에 날아다니는 새를 잡아먹기도 하고요. 나무도 잘 타는데, 이 날은 늘어져 있어 활동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어요.

이외에도 맹수마을에는 푸마, 스라소니, 벵갈호랑이, 재규어 등이 있어요. 아이가 나가자고 해서 저는 모두 둘러보고 오지는 못 했는데, 조금 더 걸어가면 사자와 호랑이도 볼 수 있었을 것 같아서 아쉬워요. 그래도 조금 더 걸어가다보니 커다란 코끼리사가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어미코끼리와 아기코끼리 두 마리가 있었어요. 코끼리가 코로 흙을 움켜쥐고 제 몸에 흩뿌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네요. 어미가 아기를 우리 안으로 들어가라고 막 들이밀었는데 흡사 싸우는 것 같아서 사람들이 눈을 떼지 못 했고요. 기분이 나빴는지 아기는 어미의 몸을 툭툭 밀었고, 결국은 혼이 났어요. 제가 본 코끼리 관람 중에서 서울어린이대공원의 코끼리가 사람들과 가장 거리가 가까웠답니다.


여기는 바다동물관이에요. 위 친구는 점박이물범 이라고 하는 애고요. 이외에도 큰바다사자, 남아메리카 물개 등도 있었어요. 이 곳은 별다른 특징은 없고 그냥 바다동물들만 있는 심플한 곳이에요. 정면에서 볼 수도 있고, 위로 올라가 전체적인 모습을 바라다 볼 수도 있답니다.


꼬마동물마을의 미어캣이에요. 낮에는 굴에서 지내지 않고 자주 두 발로 서 있기 때문에 우리에겐 이 모습이 익숙하죠? 가슴과 배에 햇볕을 쬐고 있는거예요. 자신을 먹이로 삼는 큰 맹금류를 경계하려고 주위를 살피는 까닭에서이기도 하고요. 미어캣은 기르기가 쉬워서 실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집쥐 구제용으로 사육을 하고 있기도 해요. 참 귀엽지요?

이 밖에도 어여쁜 새들과 다양한 동물들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하는데, 아시다시피 3살 아이와 단둘만의 소풍은 말만큼이나 호락호락하지 않아서요. (게다가 저는 계속 안고 돌아다녔거든요, 흐흑T_T)

동물 관람은 여기서 마무리를 해야 했어요. 저는 MBTI, P형이라 계획을 하지 않고 무작정 걷는 스타일이에요. 걷다보니 산 사이에 앉아 쉴 수 있는 의자도 많이 있었고, 손을 씻을 수 있는 개수대, 어르신들이 모여 계시는 정자도 있었고요. 드문드문 음료자판기와 분리수거함이 있어 산책 최적의 코스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실제로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시는 분들도 눈에 많이 띄었었네요.





다른 동물원은 저렴하나마 입장료를 받잖아요. 그런데 서울어린이대공원은 무료예요! 이렇게 드넓고 쾌청한 곳을 무료로 드나들 수 있다니... 정말 감사한 일인 것 같죠?

저희는 조금 더 걷다가 놀이공원을 발견해서 그리로 쏘옥 들어갔어요. 3살 아이와 놀이공원 나들이, 궁금하신가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업로드 예정입니다.

정문에 위치한 음악분수 사진 한 장 놓고 오늘은 이만 여기서 마무리 하려 합니다. 오전에는 색감이 입혀져 있지 않아 맑고 시원한 느낌이었고 밤에는 사뭇 분위기가 남달랐네요.


음악은 오전에는 동요, 밤에는 클래식이 흘러나왔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분수를 무료로 볼 수 있다니 다시 한 번 감사해요. 밤 8시쯤, 사람들은 집에 가는 인파와 산책길을 올라가는 인파로 나뉘었어요. 공원을 늦게까지 개장하니 사람들이 그 시간에도 복작복작 하더라고요. 사람냄새 나는 곳이에요 여기는 :)

다만 서울어린이대공원에 단점이 있다면... 먹을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 것? 놀이공원 안에 푸드코트가 있기는 한데 깨끗하지 않고 그냥 그래요, 휴. 그래서 다음엔 도시락을 싸서 가볼까 싶어요. 그럼 다음 게시글로 돌아올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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