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아쿠아가든이 생겼어요. 조금 더 걸어가면 아쿠아리움이 있긴 있는데요. 아쿠아리움은 비싸고, 시간도 애매하고,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여길 한 번 가보세요. 제목에 적어두었듯 여긴 남녀노소가 좋아할 곳입니다.

위치는 롯데몰(롯데월드타워, 제2롯데월드)B1, 아쿠아리움 맞은편이고요. 입장료는 따로 없고, 음료를 필히 주문해야 하는 게 원칙입니다. (모든 음료와 베이커리에 이용료와 관리, 유지비용이 세분하여 포함되어 있어요)


사진은 이미 입구로 들어와서 음료까지 주문하고, "어딜 앉으면 좋을까" 자리를 탐색할 때의 시선입니다. 투명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가 눈에 띄지요. 아쿠아리움의 맑은 이미지가 한층 돋보이도록 일부러 유도한 것 같아요.

 



저는 캬라멜 마끼아또(9,500)를 주문했고, 후에 마들렌(8,500)과 뽀로로 음료수(3,500)까지 추가 구매 했습니다. 음료는 금방 나왔어요.

평일 12시쯤 방문한 거였는데요. 사람이 없는 편은 아니었어요. 게다가 이 아쿠아가든만은, '평일임에도' 밖에서도 볼 수 있는 수조 앞에 사람들이 꼭 붙어 있어, 인기가 많은 곳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었어요.


한 손엔 아이를 안고, 남은 한 손으론 트레이를 들고 자리를 찾아 나섰어요. 처음이라 어디가 명당자리인지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다 저희가 앉은 곳은 여기에요. 조용하고, 가운데 커다란 수조가 있어 물멍하기 좋을 것 같다는 판단 하에 선택한 자리.

하지만 이 곳의 치명적인 단점은... 맞은편에 혹은, 대각선에 앉은 사람의 얼굴이 너무나 잘 보여요. 물고기가 예뻐서 사진이라도 찍을라치면 카메라 화면 안에 맞은 편 사람 얼굴이 가득 담겨요. 마치 그 사람을 찍으려고 했던 것인 양...

제 앞에도 사람이 있었어서 꽤 불편했는데 (아마 그 분도 그러셨겠죠) 평일이 이 정도라는 건, 주말의 이 곳은, 숨막히는 어색함이 감도는 공간일 것만 같단 생각이 듭니다.


저희가 앉은 자리에서의 물고기들이에요. 설명이 없어 누가 누군지를 모르고, 그저 실감나는 영상 감상하듯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게 굳이 꼽자면 아쉬운 점이죠. 저기 빨간 가로줄이 나 있는 애가 구피... 인가?


정신이 없어 사진 먼저 찍는 걸 깜빡 했는데요. 저기 으스러진 빵이 마들렌입니다. 저거 진짜 맛있어요. 위에 진주알 모양의 장식을 해놓았는데, 그것도 달고 짜고, 적당히 바삭거리는 식감까지 다 좋았어요.

 



아쿠아가든에는 마들렌 뿐 아니라 바나나 타르트, 티라미슈 타르트, 레몬 파운드, 새싹 보리 파운드, 갸또 쇼콜라 등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빵과 케이크들이 비싼 가격대를 자랑하며 진열대 안에 놓여있어요. 평범하다고요? 특이할 점이 하나 있는데요.

  브런치 메뉴와 맥주를 팔아요.   


브런치 메뉴는 샌드위치, 샐러드, 치킨텐더랩 등이었으며 맥주는 하이네켄, 스텔라, 기네스, 호가든, 인디카IPA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대박이죠. 맥주 한 캔 하며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를 보면 마음이 편안해질 것 같아요.


저희가 앉은 곳 맞은편에는 쇼룸 이라는 곳이 있는데요. 수족관세트와 물고기, 거북이 등을 판매하는 곳이에요. 커다란 수족관은 여과기 등 수많은 장비 포함 가격이 6백만원인 것에 놀랐어요.

작은 물고기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구매를 하고 싶었으나 고양이가 손을 넣었다 뺐다 하며 못 살게 굴 것 같아 관뒀습니다.

사진은 커다란 거북이, 물고기가 함께 살고 있는 수조였어요. 아이와 이 앞에서 족히 30분은 서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는 몸집이 크면 아빠, 그보다 조금 더 작으면 엄마, 제일 작으면 다 아기래요. 그래서 우리 맘대로 엄마, 아빠, 아기를 정해놓고...

"아기 거북이 밥 먹는다, 냠냠. 잘도 먹네!"
"아빠 거북이! 그거 아기 꺼에요!"
(아빠 거북이 몸이 통로에 낀 상황. 엄마 거북이에게) "도와줘요!!!" 근데 마침 정말 신기하게도 엄마 거북이가 아빠 거북이를 발로 차서 통과 시켜줬어요. 진짜 웃기고 놀람.


색깔이 참 예쁘죠. 출입구 쪽에서 만난 아이들인데 역시 설명이 없어서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물고기들은 참 신비롭게 생겼어요.


붕어예요. 맞은편에서 또 누가 찍고 있네요. 수조 특성상 이런 일은 피할 수가 없는가봅니다. 초면에 서로 서로 사진 찍어주기.

미니새우, 미니거북이, 피라냐도 있었고요. 제가 알고 있는 물고기가 많지 않아 설명을 못 하는게 아쉽네요..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리고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하남스타필드카페드아쿠아라는 곳이 있는데요. 그 역시 아쿠아리움과 카페가 합쳐진 공간이에요. 거긴 협소한 편이지만 볼거리가 많답니다. 상어들도 많고, 닥터피쉬 체험도 할 수 있고, 가오리도 있고요.

 

하남스타필드 아쿠아리움 카페 '카페드아쿠아' (가오리 상어 보고 닥터피쉬 체험까지)

오픈한지 한 달을 이제 갓 넘긴 카페드아쿠아입니다. 위치는 스타필드 3층, 아쿠아필드 찾아 가시면 되구요. 여기가 원래는 아쿠아필드 매표소 였다고 합니다. 그 매표소를 밖으로 빼내고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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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카페드아쿠아와 다양성이라는 논제를 놓고 본다면, 아쿠아가든이 조금 더 우세하거나 거의 박빙일정도로 여기도 괜찮은 곳이라 추천 드려요.




아이가 있어서 아이 덕분에 평일에 맘껏 돌아다니는데, 어딜 가든 주말엔 느끼기 어려운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어 좋네요. 또 평일에 방문하고 싶어요. 그리고 언젠가 한 번쯤은.

혼자서도 가보고 싶어요. 평일 오전에. 눈이 피로해질 때까지 책만 읽다가 빵과 커피를 마시며 물멍하면 정말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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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한지 한 달을 이제 갓 넘긴 카페드아쿠아입니다. 위치는 스타필드 3층, 아쿠아필드 찾아 가시면 되구요. 여기가 원래는 아쿠아필드 매표소 였다고 합니다. 그 매표소를 밖으로 빼내고 카페를 만들었다고 해요.

협소한 공간에 벽면, 중앙 모두 수조가 가득 들어차 있어 아쿠아리움치고 탁 트인 느낌이 들진 않지만 닥터피쉬부터 금붕어, 상어 등 다양한 친구들이 있어서 스타필드에 아이와 함께 방문을 하셨다면 한 번쯤 가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입장료는 음료에 포함이 되어 있어요. 그래서 일인당 각 1음료가 필수인 곳이고요. 닥터피쉬 체험이 무료인데, 이러한 체험료 및 이용료가 따로 들지 않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음료 값이 다 쎄요. 에스프레소가 6,000원(ㅋㅋ)입니다. 하지만 음료값만 지불하고도 아쿠아리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으니 저는 저렴하다고 생각해요.

 


카페드아쿠아의 시그니처메뉴는 '바다소금라떼'와 '펜지'라고 하는 애들이에요. 바다소금라떼는 8,500원, 펜지는 8,000원입니다.

바다소금라떼는 단짠단짠의 정석이에요. 주문을 하시면 아마 직원 분이 먹는 방법을 설명해주겠지만요, 크림을 먼저 먹고 그 다음 나머지를 섞어 마시라구요. 묵직한 크림과 짭짤한 소금맛이 어우러지면 어떨 것 같으세요? 펜지는 꽃차에이드에요. 이건 상큼하면서 시원한 맛입니다. (+카페드아쿠아는 아임낫플라스틱 생분해되는 컵을 사용한다고 해요. 요즘 시대에 주목할 만한 점이죠)

위 사진은(드뎌 설명) 들어가자마자 정면에 보이는 수조로 상어, 가오리, 곰치가 쉬고 있는 곳입니다. 남편이 처음 여기에 상어가 있다고 해서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하려다 참았는데 제가 생각한 상어가 아니었어요. 조그마한 철갑상어였네요.

[딴소리] 얼마 전에 카페드아쿠아를 한 번 더 다녀왔어요. 그러니까 총 두 번 다녀왔는데요. 두 번 다 느낀 점이 닥터피쉬가 있는 곳을 제외하고, 가운데 수조랑 위 수조가 가장 인기가 많은 곳 같았어요. 왜냐면 늘 만석이고요. 처음 들어온 손님들도 제일 먼저 이 자리를 탐을 내고, 아이들도 심지어 어른들까지 여기만 오면 너무 너무 좋아해요. 그 이유는 아마 가오리 때문인 것 같은데-

가오리 사진이 있었다면 제 설명에 힘을 보태주었을텐데 아쉽네요. 가오리가 정말 너무 귀엽게 생겼거든요. 무슨 캐릭터 같이 생겼어요. 사진을 못 찍은 이유는 내내 바닥 한 쪽에 죽은 듯이 있기만 해서 체념하고 핸드폰을 내려놓으면 갑자기 일어나 반대편으로 날아가서 도저히 찍을 수가 없었어요. 허둥지둥 카메라를 켜면 또 다시 바닥에 찌그러져 버리고, 다시 카메라를 끄면 또 일어나 반대편으로 날아가기를 반복해서 황당했습니다. 메롱시티인 줄.


상어예요. 아이들이 상어가 나타날 때마다 "아기상어~ 뚜루루뚜루~"노래를 불러서 귀여웠습니다. 저희 아이도 상어가족 좋아하는데 담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줘야겠어요. 설명이 없어서 위상어의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어요. 흑기흉상어(Blacktip reef shark) 같은데요.


이건 매장 가운데 수조에 있는 흰동가리입니다. 흰동가리는 영화 '니모를 찾아서'를 통해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어류죠? 영화를 보고나면 바다에 그냥 냅둘법도 한데, 오히려 더 잡아들이는 메마른 인간들이 많은가봐요. 흰동가리는 매년 백만마리 이상이 천연서식지에서 잡혀 관상용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해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흰동가리도 야생에서 왔을거예요. 그렇게 개체수가 급감하자 이후 '니모구하기재단'까지 만들어진 걸로 알아요. 예쁘고 매력적이어서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는데 어생(魚生) 참 피곤할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물고기 이름이 적혀있으면 좋겠어요. 짧은 설명이 담긴 팻말이나마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물멍도 좋지만, 여긴 대체로 가족들끼리 많이 오는 곳이니까요.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고 싶고, 자식이랑 한 마디라도 더 이야기 나누고 싶은게 부모 마음이걸랑요. (남편이랑만 왔으면 이런 아쉬움 없었을거예요)


여긴 아마 오른쪽 벽면에 위치한 수조인 것 같은데 위치가 어디든 이 수조는 틀림없이 먹이체험이 가능한 수조구요. 요 애들은 얼마나 못 먹었는지 사람이 손만 가져다대도 먹이 주는 줄 알고 우르르 몰려와서 입을 뻐끔거려요. 그 모습을 보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예쁘다, 신기하다, 먹이를 줘보고싶다 도 아닌 불쌍하다 였어요.

 



저도 먹이 주기 체험을 해보고 싶었어요. 손가락 두 마디만한 먹이를 1,000원에 판매중이던데, 저희 가족은 좀 늦은 시간에 방문을 해서 먹이가 다 떨어져 아쉽지만 해볼 수는 없었습니다. 하루 100개 한정이에요. 먹이 주기 체험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사람 몰리는 시간을 피해 일찍이 방문하시길 바라요.


물고기 먹이 체험 주기와 더불어 카페드아쿠아에서 인기 많은 체험, 닥터피쉬에게 각질 뜯기기 체험입니다. 여기가 입구 쪽에 있어요. 그래서 스타필드 지나갈 때마다 늘 사람들이 몰려있길래 뭐하는거지 싶어 쳐다보곤 했었는데, 다들 닥터피쉬에게 손을 맡기고 있던거였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안 했어요. 왠지 하고 나서 손을 아주 여러 번 씻어야 할 것 같고, 무서워서요(?) 한참 어린 꼬마 친구들도 용감하게 잘만 하던데 저는... 모르겠습니다. 닥터피쉬 존에는 세면대가 준비되어 있어요. 체험전후로 손 씻으라고 준비해둔거니 꼭 손 씻고 이용하시고 손 닦고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닥터피쉬존 옆엔 또 이런 친구들이 있습니다. 거북이가 보이네요. 물 속에서 느릿느릿, 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헤엄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카페드아쿠아는 물론 오픈한지 얼마 안 되어 그렇겠지만 사진으로만 보셔도 아시다시피 물이 굉장히 맑고, 애들 상태가 좋아요. 사진엔 없지만 각 수족관마다 수온계가 있었고요. 수온 수질관리 신경 쓰시는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하지만 직원 응대는 그냥 그랬어요. 이건 개인마다 느끼는 바가 다를테니 넘어가도록 하겠구요. 커피 뿐 아니라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등도 판매중이니 맛있는 음식 드시면서 여유를 즐기시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기억나는 건 크로플 드 아이스크림, 캬라멜 치즈케이크, 쇼콜라 케이크) 그리고 꼬마 손님들 방문율이 높으므로 당연히 아이들 음료수와 우유도 비치중입니다.

 


저는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해서 아웃백도 혼자 다닐 정도인데요. (뜬금) 여긴 혼자서는 못 갈 것 같은게요. 바깥으로 주욱 늘어서 있던 줄이 모두 이 수족관에 가려고 서신 줄이란 걸 알았을 때, 왠지 오래 앉아 있는 건 어려울 것 같았어요. 기다리는 사람이 많으니 적당히 하고 나와야한다는 취지의 말이 아니고, 거의 90퍼센트가 가족단위라서요. 느긋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을만한 곳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혼자 오래 앉아있어도 아마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겁니다) 어차피 저는 늘 아이와 함께 하기 때문에 혼자 갈 일은 없지만요. 여튼 그런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혹시 대기가 너무 길어, 주변에 아이와 다녀오실만한 곳을 찾으신다면 가봄직한 곳을 두 군데 소개해드릴게요. 일단 입구를 공유하고 있는 워터파크, 아쿠아필드예요. (어쩐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키즈풀, 샌드풀 등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거예요.

 

하남스타필드 워터파크 '아쿠아필드' (이용안내, 아기와 물놀이 준비물, 파우더룸 비치 물품 등)

날이 너무 더워서 야외물놀이를 가고 싶었어요. 사실 프라이빗물놀이를 가고 싶었는데 가고 싶은 곳은 예약이 다 찼더라구요. 그래서 아쉬운 마음으로 스타필드 아쿠아필드에 예매 했어요.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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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까지 갈 만큼 시간이 넉넉치는 않으시다면, 카페드아쿠아 맞은편에 위치한 토이킹덤을 소개드립니다. 여긴 맘 단단히 잡숫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하남스타필드 '토이킹덤' 장난감 천국!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스타필드의 사업 전략으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고객의 소비보다 시간을 빼앗겠다" 그 시간은 '평균 체류 시간 5시간'이라는 구체적인 숫자로 데이터화 됨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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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희 아이가 이렇게 아쿠아리움을 좋아할 지 몰랐어요. 아니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저도 이제 육아내공이 좀 생겨서, 막 웃고 뛰고 떠들어대지 않아도 상태를 딱 보면 어떤 상태구나, 라는 건 알 수 있을 정도가 됐거든요? 편하고 행복해보여서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에 또 가고 싶어요. (하지만 구태여 찾아갈 정도는 아니고, 스타필드에 볼 일이 있으면 들르고 싶어요) 오늘도 방문해주시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페드아쿠아]
위치 : 경기 하남시 미사대로 750 하남스타필드 3층
전화번호 : 031-8072-8800
영업시간 : 매일 10:00~21:00 (6시 이전까지 4인/7시 이후 2인까지 허용)
주차 : 무료
입장료 : 없음, 성인 1음료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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