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21개월이 된 저희 아이는 요즘 생활동화에 푸욱 빠져있어요. 압도적인 1등 추피를 제외하고, 다른 책도 요즘은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주어 어렵지 않게 읽어주고 있답니다. (추피지옥 피크일 때는 추피 빼고 아무것도 못 읽게 했어요) 그 중 베베는 굳이 따지자면, 아직은 중박 정도인데요. 조짐은 좋아요.

구성은 총 67종.
본책 45권과 플래시 동화 20편,
그리고 베베와 알피 인형 2종이에요.



베베를 처음 들였을 당시부터 지금까지 저희 아이는 인형 홀릭이에요. 그래서 언박싱을 할 때 책보다 베베와 알피 인형을 모두 매우 좋아했죠, 가히 초대박이었어요.

 


그런데... 추피 너 뭐니 진짜? 그렇게 좋아하는 베베와 알피가 나오는 책이라고 얘기를 해도 추피만 가리키면서 저것만, 다른 거 싫고 저것만 읽으라고 하는거예요. 그래서,

"베베가 우리 아가한테 인사하고 싶다는데? 알피도 인사하고 싶다는데? 한 번만 만나볼까?" 를 시작으로 나중엔-

"으흐흐흑... 나도 귀여운 너랑 놀고 싶은데 나를 안 만나줘서 슬퍼. 으흐흐흑..." 베베로 빙의하여 꼬신 결과 무릎에 앉아주며 한 번 읽어보라고 마침내 허락 해주더라고요. 예쓰💪

베베코알라


서두에 언급했지만 아이는 요새 생활동화에 푸욱 빠져있어요. 그래서 그 모든 책들은 현재 거실에 다 빼두었답니다. (tmi인데 베베는 특히, 스펀지북으로 이루어진 폭신한 책이라 세로로 쌓아놓으면 옆으로 픽 하고 쓰러져서 불편해요, 교구장에라도 꽂아 놓아야..) 거실 뿐 아니라 부엌에서도 읽고 소파에서도 읽고 구석에서도 읽어서 책이 마구 널브러져 있는 걸 한 권 한 권 주워 모아 사진 찍는다고 책장에 꽂느라 고생 좀 했네요.


간단히 책 소개 해볼게요. 왼쪽부터 스펀지북, 보드북, 그리고 오른쪽은 '집 안', '집 밖' 두 개의 이야기로 엮인 미니 시리즈 책이에요.


보드북은 세 권, 그리고 나머지 상당수가 스펀지북이라 베베는 떠올리면 퐁신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책인데요, 실제로 모든 책이 모서리 라운딩 처리 되어 있어 아이 혼자 가지고 놀며 볼 때에도 안심이 되는 책이랍니다.

 

스펀지북 내지는 아르떼 용지를 사용하였다고 해요. (아르떼 용지란, 예술 작품집이나 화보집, 명품 카탈로그 등에 주로 사용되는 고급스러운 용지) 베베가 촌스럽지 않고 섬세한 색감을 구현해 낸 데에는 이 용지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해요.


그림도 다른 책들과는 조금 달라요. 퀄이 너무 좋아서 저는 처음 보고 애니메이션을 보는 줄 알았다니까요. (이러한 이유로 노출을 꺼려 하는 부모님도 있던데, 한편으론 그 마음도 이해가 가요)

 



저는 그림체도 마음에 들지만, 한 페이지에 아이에게 해 줄 말이 가득한 이미지여서 좋더라고요. 다른 책들이 하도 단순하니까 이거 하나만큼은 엄마인 저도 보면서 눈이 좀 즐겁고 싶달까요. 하하.


글밥은 모든 책이 대체로 다 저 정도예요. 내용이요? 다른 생활동화와 비교를 해볼게요. 추피보다는 확실히 착하고, 대발이보단 골치 아파요. 왜냐하면 베베는 순한 편이긴 하나 알피가... 하, 거의 초소형 짱구예요. '내 할 일은 이거야!' 라는 듯이 매 회 장난을 치고 말썽을 부려요. 물론 때로는 사랑스럽기도 하지만요.


마침 나왔네요. 맨 왼 쪽 컷에 나온 아이가 바로 알피에요. 그나저나.. 그림을 보시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저는 만화책 같단 생각도 들더라고요. 하지만 책이 모두 이렇진 않고, 대개는 하나에서 두 컷 정도, 많게는 이렇게 네 컷까지 나뉘어진 것도 있고요. 이건 정말 꺼려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저는 좋아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 포인팅 라벨링이 이젠 거의 습관인데, 손으로 찝어주면 아이는 눈으로 부지런히 따라가며 유심히 그림 보고, 이야기도 잘 듣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이건 분명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아요.

내용은 다른 생활동화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실제 겪고 느낀 경험과 감정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로 엮여있어요. 마트에 가고, 병원에 가고, 밤늦도록 잠을 안 자기도 하고, 친구와 싸우거나 화를 내거나 걱정을 하거나 무서워서 벌벌 떨기도 하죠.

하지만 생활동화를 몇 세트 번갈아 읽다보면 경험과 감정은 모두 비슷하다는 걸 느끼실거예요. 캐릭터들이 가진 성질에 따라 반응하는 게 다 각기 다를 뿐.

 

 

처음에 저는 사실.. 베베가 좀 밍숭맹숭한 느낌이 들어 아리송 했었어요. 감정표현에 거침이 없는 추피와, 다양한 표정을 가진 천진난만한 대발이 사이에서 베베는 어떤 아이인가- 하고 어른의 시각에서 쓸데없는 판단을 하고 있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구매하기 전에 비교를 하는 것도 아니고, 참 부질없는 시간 보냈다고 생각해요.

생활동화를 읽어주는 이유는, 캐릭터가 끌고 가는 이야기로 그저 시간을 떼우려는 의도도 아니고 재미로 즐기기만 하려고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올바른 말과 행동, 그리고 생활습관을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통해 익히게끔 해주고 싶어서 자주 읽어주고, 그래서 비슷한 내용이어도 계속 접하게 해주고 있어요. 영어 수학만큼이나 중요한 사회성을 기르는 데에도, 단 1이라도 좋으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요.


뜬금없지만 얘네가 바로 베베와 알피에요. 귀엽죠. 남편이 베베 귀 잘라서 추피라고 하자 하더라고요. (...) 알피는 너무 작아서 눈 깜짝 하면 집에서 사라져 버리니까 조심하세요.

위에서 잠시 언급했듯 아이는 잘 때 베베나 알피를 품에 꼬옥 안고 자요. 제목에 왜 제가 '고맙다'라고 표현 했냐면요.. 베베를 안고 자는 걸 단지 좋아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베베가 있어야 자려고 하거든요. 베베가 있어야 품에 기대고 눈을 감아요. 육아의 질은 아이의 수면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고맙다고 할 만 하죠?





+) 구성 중에 플래시 동화가 있다고 했었잖아요. 책 뒤에 보면 큐알코드가 있는데 이걸 통해 보실 수가 있어요. 안 그래도 생동감 넘치는 책을 더 생동감 넘치게 볼 수가 있답니다. 책이 고대로 영상화 되어요. (모든 책은 아니고 20편만) 저는 아직 영상노출을 하지 않아 보여준 적은 없지만 생각만 해도 아이가 좋아할 것 같네요.

반응형



저는 산후조리원을 두 군데 머물렀는데 두 군데 모두 프뢰벨 영사님이 오셔서 책과 토탈 시스템 소개를 해주셨어요. 그 때 머리에 깊이 각인 된 '영업', '판매', '상술' 이란 단어들과 프뢰벨은 제 안에 결속되어, 아기는 무려 17개월이 될 때까지 그 흔한 영아다중 한 권 읽어보지 못하게 되는 불상사를 겪게 됩니다.

이랬던 제 생각이 바뀌었던 연유는



저는 10개월째 몬테소리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보통 몬테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체로 이런 이유로 부정적인 시각이 많더라고요. '너무 정적이라 아이가 답답할 것 같다', '지나치게 규칙적이고 질서를 강요한다'. 정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아이들이 집중을 해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고, 유아들이 원하는 활동과 교구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몬테소리 교육의 중심 원리라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교구를 선택하고 다루어요. 안내자(부모)는 아이를 존중하고 격려하는 동시에 한 발 물러서 관찰자 역할을 해야만 한답니다. 아이를 한 인격체로 존중하는 것이 몬테소리의 핵심 사상인데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는채로 하는 말들이 답답했어요. 물론 아이의 성향을 고려하여 자신만의 교육관으로 후회 없는 선택을 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요. 저는 섣불리 기회의 장을 닫아버린 것 같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러다 문득 나도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건 아닐까 되돌아보게 되었네요.

프뢰벨은



유아교육의 아버지, 유치원의 아버지로 불리울정도로 아동교육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에요. 프뢰벨은 아이들이 놀잇감이 많은 공간에서 '놀이'를 통해 모방을 하고, 서로 상호작용하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고 했어요. 그리고 아이들의 창조성을 키우기 위해 이상적인 놀잇감을 고안하였는데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은물'이에요. 또한, 교사가 없이도 환경만 갖춰져 있다면 아이들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던 몬테소리와는 다르게 프뢰벨은 훌륭한 교사가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환경이라고 했답니다.

저는 몬테소리와 프뢰벨이 추구하는 교육 이념을 모두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스토리텔링, 역할놀이를 권장하지 않는 몬테소리 교육에 저는 공상, 모방활동, 상상력, 창의력, 그리고 놀이를 더해줄거예요. 자꾸 비교를 하게 되므로 이 둘의 차이점과 유사점은 아예 따로 포스팅을 하도록 할게요.



그렇게 아이가 17개월이 되어서야 프뢰벨을 하기로 마음 먹어요. 그런데 상담을 6월 26일 토요일에 받았는데도 아직까지 1차 배본을 받지 못하고 있네요. 물어보니 단계를 잘못 올리는 착오가 있었다고 해요. 프뢰벨 토탈시스템베이직, 프리미엄, 퍼펙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제가 선택한 프리미엄이 아닌 퍼펙트로 올라갔다구요. 정확히는 토탈시스템 프리미엄 024를 선택했어요. 아이 수업하는 걸 보시곤 012를 하면 백프로 후회할거라고 하시더군요. 그 말에 의해 선택한 건 아니지만 잘한 것 같아요. 여기서 커리큘럼과 구성, 스마트 콘텐츠, 가격 소개해 드릴게요. (024기준)

 



[커리큘럼, 구성, 스마트 콘텐츠, 가격]
베이직 : 말하기, 에듀플레이, 에듀1, 에듀2, 은물, 준은물 / 교재 82종 교구 27종, 200여개 콘텐츠, 월 99,000원
프리미엄 : 베이직 + 뉴테마동화, 바른생활동화, 읽기 / 교재 140종 교구 39종, 300여개 콘텐츠, 월 129,000원
퍼펙트 : 프리미엄 + 수과학프로그램, 영아수학동화, 수과학동화 / 교재 216종 교구 45종, 500여개 콘텐츠, 월 169,000원

참고로 012는 0세~2세, 024는 만 2세~ 5세, 24개월에서 48개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요. 우리 아기는 17개월인데 024를 선택한 이유는, 영아다중이나 말하기를 들이기에는 조금 늦은감이 있을 것 같아서예요. 요즘 아기가 단순한 이야기보다는 스토리가 있는 책을 선호하기 시작했거든요. 안그래도 집에 다른 책이 많은데 애매하게 읽을 수도 있는 책을 들이고 싶지 않았어요. 그리고 024에는 말하기가 일부 포함되어 있어요. 아이에게 읽혀보고 좋아하면, 또 제가 재미있게 읽어줄 수 있을만한 책이면 따로 구매 하려구요. (또, 좋은 영사님을 만나 012에 대한 미련을 조금 더 덜 수 있었답니다.) 영다 같은 경우 계속 마음에 걸리면 이제와 새상품은 좀 그렇고 중고로 사줄 생각이에요.

토탈시스템 024 프리미엄을 선택한 이유



저는 퍼펙트를 할까 고민하다 프리미엄을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세 가지가 있어요. 첫째, 자연관찰은 이미 책이 너무 많아 필요 없고요. 둘째, 퍼펙트를 해서 받을 수 있는 책이 중고장터에서 이미 너무 헐값에 팔리고 있어요. 쉽게 구할 수 있단 얘기에요. 셋째, 영테는 반절이나 빠지고, 자연관찰에서도 여러 권 빠지는데 더 중요한 건,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무당벌레, 개구리 등)'이 다수 빠진다는거예요. (빠지는 주제는 겹치는 내용을 빼느라 그랬다고 해요. 하지만 이렇게 책이 많이 빠진다는 이유로 토탈 자체를 꺼리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구요.)

저는 방문수업을 겸할거라 이왕이면 구성이 좀 더 다양한 퍼펙트가 나을까 싶어 처음엔 고민을 했는데요. 은물은 4-5세부터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얘기를 듣고 처음부터 너무 욕심내지 않기로 했어요. 아가 하는 거 일단 좀 보려구요. 그리고 퍼펙트 책들과 연계된 수업을 하면 좋겠지만 꼭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 아니라서요. 저는 방문수업 매니아(?)인데, 괜찮은 방문수업 정말 많거든요. (굳이 비교하자면 프뢰벨 은물 수업이 더 명성 있고 유명한 이유가 분명히 있겠지만) 아이가 아직 어리니까 지금은 자유롭게 그림 그리고, 악기 두드리고, 촉감놀이 하고, 선생님이랑 노는 시간을 더 만들어 주고 싶어요. 여하튼, 그렇게 프리미엄으로 마음을 굳혔어요.



배본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포텐장님이 일단 사은품을 주고 가셨어요. 병풍과 퍼즐, 은물상, 책 등입니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듯 해요. 책꽂이는 다음주 발송 예정이라네요. 하아...


병풍은 이미 장난감, 전집 사면서 받은 게 많아 큰 기대는 안 했는데요. (아기 신생아 때 구매한 아기 동물 병풍 말고는 다 비슷한 것 같아서요) 아이가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이것저것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자꾸 제게 이야기를 재촉해요. 저는 이야기 해주는 걸 좋아해서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위 사진은 왼쪽부터 동화의 성, 바다 유치원, 곤충 아파트, 악어 동산이에요. 이름만 들어도 틀에 갇힌 이미지가 아니라서 마음껏 상상하며 자유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죠?


그 뒷면엔 사계절이 그려져 있어요. 그림체가 유치하지 않고 부드럽고 따뜻해요. 구도도 좋아요. 프뢰벨은 이 외에도 다른 병풍들이 많이 있답니다. 저는 그 중에서 환상의 나라가 예쁘더라구요.


사은품은 많이 받는 분은 스무개도 받는 것을 봤네요. 포텐장님께서는 본사에서 사은품 남발을 막기 위해 컨테스트를 통해 어느 정도만 보내준다고 하였어요. 그래서 환상의 나라 병풍 같은 경우는 센터에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사실 사은품이 얼마나 다양한지 몰라 그닥 큰 감흥은 없는데, '사은품 많이 주는 영사가 좋은 영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 멋진 사은품이 많은 것 같아요.

세계의 국기로 놀자는 아예 뜯어보질 않아서 모르겠고요. 플롭시의 아기토끼들 이야기, 삐롱삐롱 별의별 신문은 17개월 아기에게 너무 길고 어려워서 책장에 넣어뒀어요. 그 옆의 교구놀이 tip은 말그대로 교구놀이 팁과 음원의 가사가 담겨있어요. 그 위의 울퉁불퉁 퍼즐만 지금 활용할 수 있을것 같아 오픈 했네요.


(바닥은 저희 집 고양이가 다 뜯어놓은거예요😹) 퍼즐 안에는 이렇게 3종이 들어있는데요. 아직 아기가 맞추기는 어려울 것 같죠? 그래서 테이프를 붙였어요.


어쩌다보니 전부 네 개로 나눴네요. 이렇게 나누고나니 아이가 전보다는 좀 더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단순해진 걸 아기도 아나봐요. 근데 이렇게 나눠도 아직 혼자서는 못 해요. 엄마랑 같이 해야 돼요. 그리고 사진으로 보면 아시다시피, 퍼즐을 뒤집으면 이미지 비교, 수학적 개념을 익힐 수 있게 되어 있어요. 퍼즐판을 뒤집으면 반대 개념을 선으로 그어볼 수 있게 되어 있고요.


이건 은물상인데 튼튼해요. 이 위에서 수업을 진행할거예요. 책은 별로 큰 기대 안 하는데 수업이 너무 기대되네요. 사실 저희 집 창고에는 이미 은물, 준은물이 있어요. 활용해보려고 중고로 샀었답니다. 그런데 막상 뭘 하려고 하니 막막하더라구요. 선생님 수업하시는 걸 보고 저도 배워서 아이와 해보려 해요.



끝으로, 중요한 이야기 하고 끝낼게요. 24개월 내내 할부로 돈이 빠져나가요. 이 자체만으로 숨이 턱 막히면 재고해보세요. 이미 구매한 사람들의 후회한다는 의견 중에는 막상 받아보니 값어치를 못 한다, 갈수록 구성이 부실해진다는 말이 많은데 위약금 때문에 '24개월 노예계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 구매 전 신중하게 생각해보세요.

 



위약금은 남은 금액의 10프로와 제공되는 앱사용료, 수업료 할인 등이에요. (방문수업 20분에 65,000원이나 원래는 80,000원이에요. 15,000원씩 할인 받았던 것을 해약하면 모두 지불해야 해요) 이 외에도 씽킹펜, 학습코디, 사은품 등등... 위약금 무서워서 계약 유지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니 계약 전 위약금에 관한 부분 영사님 통해 충분히 설명 듣고 현명한 구매 하시기를 바라요. 그리고 조리원에서도, 상담 때에도 토탈시스템 설명만 해주시더라구요? 오감하우스, 재미하우스도 있어요. 단품 구매도 가능하니 설명해달라고 말씀드리면 해주실거예요.





저희 아이는 17개월인데 이제까지 달려온 시간을 생각하면 빠른 듯 하면서도 까마득 해서 그보다 더 긴 24개월은 어떻게 달려나갈까 걱정도 되네요. 중간에 후회할까요? 하지만 여태까지 그래왔듯 여러 출판사의 책을 앞으로도 부지런히 보여주고, 프뢰벨에만 너무 기대지 않으면 될 것 같아요. 도저히 얘기가 끝나지 않을 것 같아서 이만 줄일게요. 배본 전에 사은품 받고 이렇게 긴 글 쓰는 사람 아마 저밖에 없을거예요.

반응형


아이가 벌써 9개월이 되었다.
처음 전집을 들이고 하루하루 두근거리며 오늘은 또 뭘 가지고 놀아볼까 하던 하루하루는 지나고 없다. 이제 마련된 블루래빗 아이큐베이비는 많이 익숙해졌으며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만 가지고 노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시간을 돌려서 다시 전집 살래, 말래 누가 묻는다면 고민도 안 하고 "살거야!" 라고 답하긴 할거다)

굳이 언급하진 않겠지만 쳐다도 안 보는 블루래빗 아이큐베이비 다른 장난감들과 달리 요 아이 꼬꼬맘은 그냥 거실에 풀어 놓아두면 계속 가지고 놀진 않아도, 심심할 때 와서 헤드락을 걸거나 발로 차버리거나 기분이 좋으면 졸졸졸졸 쫓아가거나 하면서 나름대로 활용(?)을 한다.

(근데 우리 아이만 꼬꼬맘 모가지 잡아 올린 뒤 바닥에 내리꽂는건가요...?)

꼬꼬맘


그늘이 져서 사진이 너무 무섭게 나왔네. 실제로 보면 흰 피부가 깨끗하고 빨간 두건을 쓴 머리는 쓰다듬어주고 싶게 깜찍하다.


꼬꼬맘의 바닥 부분을 들어보면 on/off버튼이 있다.
이미 on으로 켜져있는데 움직이지 않는다면(이미 할당량의 활동을 마치고 쉬고있는 것) 꼬꼬맘의 등 부분에 있는 시작/멈춤 버튼을 누르면 된다.

 

 



재생 버튼을 누르면 꼬꼬맘의 목 부분에 있는 반짝반짝 LED가 화려한 불빛을 뽐내며 그리고 마침내 온 사방을 휘젓고 다니기 시작한다.

 
사진이 왜 다 이렇게 무섭게 나온거야.
불빛을 번쩍이고 있는 꼬꼬맘을 낚아채 한 컷!


일부러 다른 곳에 각각 배치해 둔 것이 아니라 자기 혼자 뽈뽈거리며 돌아다녀서 이렇게 찍힌 것이다.

꼬꼬맘은 앞으로만 가는것이 아니고 뒤로도 가고 갑자기 회전도 한다. 그리고 날개와 꽁무니(꼬리부분)를 위아래로 퍼덕인다. 음악은 한 가지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땡큐! 알러뷰! 와 같은 말도 하고, 음악도 나오고, 기계음도 나온다. 아, 그리고 입도 움직인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정신이 없다.

아이가 책을 읽을 때나 이유식(또는 분유)을 먹을 때는 절대 틀어주면 안 될 장난감이다.

아이가 심심해하거나 느닷없이 떼를 쓰거나 울고 있는 아이를 달랠 힘이 없을 때 사용하기 좋은 아이템.

 


그리고 깜빡하고 사진을 못 찍었는데, 꼬꼬맘은 곁에
미니꼬꼬가 있다. 미니꼬꼬는 호루라기 모양인데 미니꼬꼬를 불면 엄마 꼬꼬맘이 쉬고 있다가 갑자기 불빛을 번쩍이며 활동을 재개한다. 부름에 응답하는 느낌이다. (참고로 미니꼬꼬는 두 마리. 흰 색과 노란색이다.)



미니꼬꼬 사이즈는 40x50x55cm,
꼬꼬맘 사이즈는 150x185x180mm
이다.

이미지에 쓰여있다시피 바닥의 버튼을 가운데에 두면 미니꼬꼬를 불 때마다 꼬꼬맘이 움직이며 반응한다.

꼬꼬맘은 푹신한 이불에선 당연히 움직이지 않으며 바닥이나 매끈한 매트 위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우리 아기는 지금 어라운드 위고에 한창 매달려있는 시기인데, 발 밑에 자꾸 얼쩡(?)거리는 꼬꼬맘을 발로 차거나 위고에서 내려와 본격적으로 꼬꼬를 물고 뜯고 탐구해보는 시간을 가지곤 한다. 교구로서의 기능이나 생각하게 만드는 장난감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걸 원하시는 분들은 구매하지 않는걸 추천드린다.

나는 블루래빗 아이큐베이비라는 전집을 아예 구매해버렸기 때문에 그 안에 포함되어 온 꼬꼬맘을 만난 것이다. 만약 전집을 구매하지 않았더라면?

 



단품으로 구매했을 것 같다. 가격대가 만일 5만원 이상이었다면 고민을 아주 많이 했을 것 같은데 3만원 초반대면 꽤 적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_
_

살아있는 닭이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드는 우리집 꼬꼬맘. 아마 내일도 신나게 머리가 들렸다가 내동댕이 쳐지겠지?

반응형

 
전집을 들이려고 한참 고민하던 때가 생각난다.

블루래빗? 두두스토리?
블루래빗이면 토이북? 아이큐베이비? 나름 정보를 총동원해 내린 결정으로 우리 집엔 블루래빗 아이큐베이비가 들어오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잘했다고 생각한다.

액티비티 테이블 워커 걸음마 보조기는 블루래빗 아이큐베이비 전집을 구매하지 않은 엄마라도, 단품으로라도 구매하여 많이들 활용하시는 것 같았다. (중고장터 당근마켓에도 자주 올라오더라. 꼬꼬맘, 노래하는 오뚝이도 종종 올라오던데 이 친구들도 조만간 리뷰 예정.)


오늘은 6개월 아기가 요즘 한창 좋아하는 장난감 중 하나인 액티비티 테이블 워커 걸음마 보조기를 리뷰하고자 한다.


세련되고 예쁘다. 꼬꼬맘도 그렇고, 블루래빗 자체가 예쁜 걸 참 잘 만들어내는 것 같다. 엄마 마음에도 쏙 들어야 하기 때문인가?


참, 핸드폰.


핸드폰을 잊었네.
자석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핸드폰이다. 누르면 뾱뾱 소리가 난다. 근데 불빛이 난다거나 음악 소리가 난다거나 하는 기능은 없다.

 

 


아기가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가벼워서 그런가? 구강기라 입에 가져가기 편리해서 그런건지 눈에 띄면 기어가서 바로 입에 넣는다. 🤦🏻‍♀️

가운데 핸들은 돌리면 신나는 음악이 흘러 나온다. 경적을 울리며 신나게 운전해볼 수 있다.

 
맨 왼쪽이 off상태. 가운데로 회전 시키면 on상태가 된다. 한 번 더 오른쪽으로 회전시키면 한층 더 큰 볼륨으로 즐길 수가 있다. (나는 가운데 버튼을 두어도 소리가 너무 커서 소리 나오는 부분을 테이프로 막아두었다. 저 정도가 딱 좋다.)


맨 아래부터, 자동차의 기어스틱이다.
위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자동차가 부웅~ 하는 듯한 소리가 난다.

그리고 바로 위엔 교통 예절 그림책이다.
"빨간불에 신호등을 건너면 큰일나요."
"어르신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때는 자리를 양보해드려요."
사진을 함께 보며 가르쳐줄 수 있다.

 

 



그 위에는 소근육 발달 장난감이다.
구슬과 도넛 모양 장난감을 레일을 따라 움직여볼 수 있다.

 
보다시피 비행기다.
위, 아래로 움직일때마다 비행기 부웅~ 소리가 난다.

 
가운데는 핸들을 돌리면 함께 움직이는 미니 자동차와, 잉글리시타운이다. 따로 그림의 버튼을 눌러도 소리가 나오고, 자동차로 운전해도 소리가 나온다. 아기 장난감이라 당연히 기초 영단어가 나오기 때문에 큰 기대는 금물.

왼쪽엔 통돌이다.
애듀테이블에서 우리 아기가 가장 좋아하는 기능이었는데 여기도 있어 반가웠다. 그 작은 고사리같은 손으로 잼잼하면서 열심히 돌려보겠다고 하는 걸 보고 있으면 귀여워서 미칠 것 같다. 돌리면 돌릴 때마다 당연히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가 시끄럽진 않다.


옆모습.

걸음마보조기라는 이름에 맞게 안전한 삼각형 구조로 하중을 안정적으로 지탱해준다.


처음 새 상품을 뜯었을 땐 다리 네 개가 낱개로 있어 좀 당황했는데 여자인 나도 조립을 쉽게 했다. 사진만 있으면 누구라도 금방 할 수 있을 것이다.


뒷모습.

6개월 아기 손이 닿지 않아 아직은 걸음마보조기로 활용은 하지 못하고 있다.

 
뒷모습의 자석 그림판.

자석펜과 모양 스탬프 세개로 도형을 찍거나 원하는 걸 그려볼 수 있다.


오른쪽 동그라미를 위로 올리면 지우개 기능이 된다.

 



(초반에 남편이랑 장난하겠다고 여러가지 그리고 지우고를 반복했는데, 펜이 너무 깊게 들어간건지 콕 박힌 점 하나가 죽어도 지워지지 않아요. 여러분들은 저같은 실수하지 마시길... 사진에도 보이네요. 흑흑)

그냥 식상한 공부하는 책상으로 만들수도 있었을텐데 웬만한 장난감 남부럽지 않은 보물이 뒤에 장착되어 있다.



우리 아기는 처음 이 액티비티 테이블워커를 꺼냈을때부터 좋아했다. 기어가서 핸들을 돌리고 통돌이를 돌리고 버튼을 눌렀다. 걸음마보조기로 활용할 때쯤엔 아마 더 좋아할 듯 :)

 



나는 전집으로 구매를 해서 정가는 몰랐는데 검색해보니 5만원 중반이 최저가인 것 같다. 가격대로 부담스럽다면 중고장터를 이용하거나 물려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최근 졸리점퍼, 어라운드위고, 콤비 보행기 등에 관심이 꽂혔는데 조만간 구매를 하게 된다면 또 리뷰 남기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육아동지 여러분들, 힘내세요!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