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더리틀즈 드로잉 놀이터 궁금한 분들 많으셨죠? 이 근처엔 아이들이 놀 만한 데가 아쉽지만 많지는 않잖아요. 갈까 말까를 고민 중이신 분에게 제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위례 더리틀즈 밀가루 놀이터 솔직 후기 @성남 촉감놀이 키즈카페

주말이 되면 '오늘은 뭐할까? 어디갈까?' 고민으로 머리가 새하얘지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저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거든요. 매일 가는 곳에만 가는 것도 지겹고... 조금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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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날, 드로잉체험을 하기 전에 밀가루놀이터에서 60분 놀게 했어요. 그리고 옷 갈아 입고 10분 쉰 후 드로잉놀이터에 들어가게 되었는데요.

이전 글에도 얘기를 한 바 있지만 더리틀즈에 갈 거면 하나보다는 두 개를 하고 오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60분, 40분... 뭔가 아쉽잖아요? 길어봤자 한 시간만 놀고 오는거라면 아쉬우니까 충분히 놀고, 밥까지 먹고 오면 그 날은 꿀잠 각!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위례 더리틀즈의 간단한 정보와 드로잉 놀이터에 대한 간략한 소개 드리고 리뷰 시작할게요.

• 주소 : 경기 성남시 수정구 위례서일로3길 4 대원프라자 405호
• 전화번호 : 050-71324-3966
• 영업시간 : 9:30~18:30 (매월 정기휴무)
• 성인입장료 : 음료포함 6,000원
드로잉놀이터 : 40분 / 18개월~8세 / 평일 13,000원 / 주말 15,000원
* 물감추가시 - 스노우물감 2,000원 / 거품물감, 스프레이물감 3,000원


저는 2:10분에 예약했어요. 들어가기 전에 카운터에서는 아이 이름을 불러주시고 이름표가 붙은 가운을 주세요. 찍찍이 형식이라 입히기도 아주 쉽습니다. 그리고 조금 지나면 들어가게 될 친구들더러 물감을 3개씩 고르도록 안내해주세요.

 


아이들 눈높이에 노랑, 파랑, 분홍 등의 물감들이 일렬로 나열되어 있는 거 보이시죠? 이 중에 원하는 색깔 3개를 고르면 됩니다. 그리고 왼 편에 보시면 장화도 있어요. 안에 들어가면 바닥은 물기가 있고 미끄럽기 때문에 장화를 착화하면 좋은데요. 사이즈는 제각각이기 때문에 직접 신겨보시는 게 제일 좋겠습니다. (제가 못 찾았던 건지 저는 사이즈가 적혀있는 장화를 못 봤었어요.)

 


드로잉놀이터는 밀가루놀이터처럼 두 분의 선생님이 함께 해주세요. 목소리가 우렁차시고, 굉장히 씩씩한 분들이십니다. 그리고 아이들 케어를 상당히 잘 해주세요. 참고로 이 안에는 부모님이 함께 들어가실 수가 있는데요. 저희 아이는 32개월인데도 제가 같이 들어갔답니다. (사장님께 들어가도 되냐고 여쭤보니 앞치마를 하나 주셨어요. 물이 튈까봐 주신건데, 친절하시더라고요. 바닥이 미끄러우니 조심하라는 말도 해주셨었고요.)

놀이의 첫 번째 시간물감을 가지고 벽이나 트레이에 그림을 그려보는 것입니다. 붓, 롤러는 따로 주시는데 정해진 형식이 없기에 원하는대로 마음껏 그리면 돼요. 손바닥으로 물감을 찍어 그려도 되고요. 물감 자체를 벽에다 짜도 됩니다.

위 사진의 선생님께서는 아이가 사자를 좋아한다고 하니 사자를 그려주고 계시는 모습이에요. 선생님 두 분은 좌우로 나뉘어 각 3, 4명씩 맡아 지도를 해주셨어요. 혼자 있는 아이가 있으면 달려가 함께 놀아주시고, 물감이 비어있으면 짜주시고, 상당히 에너지 넘치고 프로페셔널한 선생님들의 모습에 부모인 저는 감사했고 또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저는 드로잉놀이터에 이번이 2회째 방문이에요. 그 때는 사진에서 아이가 들고있는 탈것 장난감이 없었는데 그새 추가가 된 것 같더라고요? 탈것, 공룡, 곰돌이 장난감들이 물감을 기다리는 하얀 모양새로 준비되어 있어요. 창문가에 있는데, 원하면 자유롭게 가져다 그려도 되는 것 같아서 저는 아이에게 탈것과 곰돌이를 갖다 주었어요. 기다렸다는 듯 붓으로 색칠을 하더군요.

참고로 물감은 추가 이용을 원할 시 비용을 지불하고 더 가져올 수 있어요. (제가 위에 드로잉놀이터에 대한 메모를 따로 해둔 거 보셨지요?) 필요하신 분은 다시 보아주시길 부탁드리고요. 물감을 3개를 골랐는데, 저희 아이 포함 다른 아이들도 물감이 부족한 것 같아 보이진 않더라고요. 추가 이용을 원하는 아이는 없었어요. 왜냐하면... 물감만으로 40분을 채우는 게 아니거든요.


그림을 어느정도 그렸다, 그럼 이제 선생님들께서 비눗방울을 만들어주세요. 기계에서는 작은 비눗방울이 쉴 새 없이 나오고, 큰 비눗방울은 수제로 만들어 주십니다. '여기 주목하세요!' 하지 않아도 비눗방울의 마력이란, 모든 아이들을 자동으로 일어서게 하더군요. 그렇게 한바탕 비눗방울 놀이를 한 후에는...

 


커텐을 치고, 불을 꺼요. 그리고 손전등을 하나씩 나누어 주시는데 물감이 야광이었나봐요. 물감에 손전등을 비추니 밝게 빛나더라고요. 그려져 있는 그림 뿐 아니라 선생님이 돌아다니며 물감으로 그림을 또 그려주세요. 별, 하트, 도형, 토끼, 고양이 등... 아이들은 그림보다는 나타나는 현상 자체에 신기함을 느끼는 듯 했는데 선생님이 그림을 그리자마자 다들 발로 밟기 바빴어요. 손으로 문대고, 밟고!

그리고 사진 보시면 바닥에 비눗방울 물이 흥건하죠? 이따가는 더 흥건해지는데, 저는 실수로 긴 원피스를 입혀 갔거든요. 끝자락이 다 젖었더라고요. 가실거면 발에 붙는 바지나 짧은 바지 준비해 입혀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다음은 소방관 놀이에요. 이 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모자와 가방을 착용해달라고 말씀하셨는데 필수는 아니에요. 모양만 내면 된다고 하셨어요. 가방은 소화기에요. 깜찍하죠? 모자는 불편해할 것 같아 안 씌웠는데 소방관 모자였고요.

이 놀이는 호스로 벽, 바닥, 트레이에 있는 물감들을 지우는 건데 호스가 하나라 차례를 기다려야 해요. 왼쪽에서부터 오른쪽 순서대로 옵니다. 이 놀이를 싫어하는 아이, 못 본 것 같아요. 물론, 이제까지의 모든 놀이가 그랬지만요. 이건 자기 순서가 아닌데도 옆에 와서 다 넋을 놓고 구경 하더라고요.

호스의 물줄기는 강해서 벽에 있는 그림과 바닥에 있는 그림이 말끔하게 지워져요. 저희 아이는 곰돌이에도 색칠을 야무지게 해 놓았는데 호스로 깨끗하게 해주었답니다. 이 소방관 놀이를 할 때는 물줄기가 다른 친구를 향하지 않도록 선생님이 옆에서 꼭 잡고 지도를 해주세요. 그리고 풍부한 리액션도 해주시니 보는 저까지 재미가 있었어요.

이 놀이를 오른쪽에 있는 친구까지 모두 마치게 되면 정말 끝이에요. 순서가 끝난 친구들은 자유롭게 퇴장해도 되고요. 퇴장하기 전에 왼편에 세면대가 있는데 그 쪽에서 손을 씻고 나가면 좋아요. 따로 씻을 곳이 없어서요.



 

 

보니까 아이 옷이 많이 젖었더라고요. 다시 한 번... 물놀이를 하는 곳이니 다음에는 적절한 옷을 입혀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탈의할 옷을 따로 챙겨가서 기저귀갈이실에서는 기저귀를, 바로 옆의 탈의실에서는 옷을 갈아입혀 주었습니다. 사실 수건까지 챙겨갔었는데 그 정도로 물이 튀지는 않았어서 다음엔 기저귀와 옷만 챙겨갈 생각이에요.

다음번에 또 방문할 의사가 있느냐? 물론이죠, 물론입니다. 게다가 다음엔 밥까지 먹고 오고 싶은걸요? 놀이 외에 좋았던 점은, 이색체험을 할 수 있는 희소성 있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시간당 인원제한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북적거리지 않았다는 것. 주말에 간거라 더더욱 사람들에 치일 각오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한적해서 좋았습니다.

제 리뷰가 고민 중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혹시 궁금하신 점 있으시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날이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고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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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되면 '오늘은 뭐할까? 어디갈까?' 고민으로 머리가 새하얘지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저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거든요. 매일 가는 곳에만 가는 것도 지겹고... 조금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제까지 말로만 들었던 더리틀즈 밀가루놀이터에 다녀왔는데요.

드로잉 체험도 함께 하고 왔어요, 그건 따로 글을 게재할 예정이니 올라가면 이 글에 링크 첨부할게요 :) 그럼, 오늘 리뷰를 시작할게요. 참고로 제 후기글은 모두 솔직 후기인 거 아시죠? 장단점, 가감없이 적어내려 가 볼게요.

 

• 주소 : 경기 성남시 수정구 위례서일로3길 4 대원프라자 405호 (남위례역 3번 출구에서 243m)
• 전화번호 : 050-71324-3966
• 주차 : 놀이 1개 이용시 1시간, 2개 이용시 2시간, 3개 이용시 3시간, 추가 1시간 (밀가루놀이터 뿐만 아니라 드로잉, 쿠킹클래스도 있는 거 아시죠?)
밀가루놀이터 : 60분 / 18개월~8세 / 정원 10명 / 평일 12,000원, 주말 및 공휴일 14,000원
• 성인입장료 : 6,000원 (기본음료제공) 현장결제입니다.


저는 당일 온라인 예매를 하고 갔는데요. 표가 얼마 안 남았더라고요. 한 두어장 남아있길래 잽싸게 예약했어요. 어른은 현장예매, 아이는 주말 14,000원이라 그렇게 부담이 되는 가격도 아니었답니다. 1시 타임을 예약해서 저는 12시 30분쯤에 미리 도착 했어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사진은 카운터예요. 위 사진은 밀가루놀이터를 따로 찍은거고요. 입장하면 제일 첫번째로, 아이 이름을 확인하고, 보호자 현장 결제를 합니다. 6,000원이요. 이 때, 커피, 티 등을 고르실 수가 있어요. 그런데 거의 모든 게 다 0원, 공짜고요. 2,0 내지는 2,5 라는 표시가 있으면 6,000원에 플러스 2,000원, 2,500원 더 내셔야 한다는 뜻이니까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2,000원을 추가해 초코라떼를 마셨어요. 음, 생각보다 많이 달지는 않더군요.

참고로 식사도 가능합니다. 떡볶이+미니감자튀김, 새우볶음밥, 햄야채볶음밥, 김치볶음밥, 스페셜 감자튀김, 주먹밥이 있었어요. 가격은 대부분 7-8,000원 정도였고요. 먹어보지 않아서 맛 평가는 할 수가 없는데, 아이들을 신나게 놀게 하고 밥도 먹일 수 있는 공간이라니 좋은 것 같습니다. 부모 입장에선 일석이조잖아요.

 


놀이 시간이 가까워 오면 직원분이 이름을 부른 후 옷을 주세요. 그리고 이름표를 주시는데요. 선생님들과 오늘 처음 만나는 초면이기에 이름표를 다 붙이고 들어가요.

그나저나... 옷은 어떤가요? 참 귀엽지 않나요? 모든 옷을 탈의하고, 기저귀만 채운 채 입혀야 해요. 끈 조절 가능합니다. 고무신도 있길래 한 번 신어봤는데 신고 들어가는 건 아니라 하더라고요. 맨발로 들어간다고. 그래서 따로 고무신 용도는 모르겠어요.

 


1시에 예약을 하고 기다리니 1시 1분에 시작을 했어요. 아이들은 차례대로 안에 들어가고, 뒤이어 선생님 두 분이 함께 들어가셨는데 스무살 초중반 정도로 젊어보이는 두 분이셨어요. 후에 홈페이지에서 보니 유아교육과를 전공하신 선생님들이라 하더라고요. 일에 지쳐 힘든 기색이 역력해 부모 입장에선 아쉽긴 했지만, 아이들을 함부로 대하는 분들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밀가루놀이터에는 탈것, 공룡, 미끄럼틀, 주방놀이, 모래놀이 용품, 역할극이 가능한 마켓이 두 개 있어요. 남아들은 공룡이나 탈것 장난감을 잘 갖고 놀고, 여아들은 촉감을 즐기거나 역할놀이를 많이 하더군요. 저희 아이는 선생님과 노는 것을 좋아해 이것 저것 주고받고, 상호작용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들어가면 몸은 물론이고 얼굴, 그리고 머리까지 밀가루가 묻을 수 있어요. 너무 걱정이 되신다면 다시 한 번 고려해 보세요. 어떤 친구는 다른 친구가 밀가루를 위에서 붓는 바람에 머리가 백발처럼 됐더라고요. 부모님이 힘드실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도록 그냥 두시는 편이었어요. 무언가를 지도하거나 적극적으로 유도를 하시진 않았습니다. 눈 앞에 있는 것을 가지고 함께 놀고, 말을 붙이고, 제가 보기에 선생님들의 가장 큰 역할은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일인 것 같았어요. 어떤 아이가 울면 가서 달래주기도 하고, 얼굴에 밀가루가 묻으면 물티슈로 닦아주고... 선생님이 놀이를 주도하지 않는 분위기라는 점도 미리 알고 가시면 좋겠죠?

이 안에는 한 번에 10명까지의 인원이 들어올 수가 있는데, 아이들의 연령은 모두 제각각이었어요. 3살부터 7살까지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아이들이 다함께 들어간거니만큼 내 아이에게 의도치않게 혹은 의도해서 밀가루를 뿌리는 경우가 있기도 해요. 그걸 선생님이 보지 못해 제지하지 못 하면 지켜보는 부모님은 속상하죠. 어른들은 통유리 밖에서 바라만 봐야 하거든요.

일어나면서 날리는 밀가루, 바지를 털 때 날리는 밀가루, 옮기다가 떨어지는 밀가루 등 이 곳은 정말 밀가루가 펄펄 흩날리는 곳입니다. 조금 묻는 정도가 아니니 이 점도 유념해주세요.

 


물티슈는 아이들 키가 닿지 않는 곳에 올려두고 얼굴이나 눈에 밀가루가 들어갔을 경우 선생님이 오셔서 손수 닦아주곤 하셨습니다. 그 모습이 참 보기 좋더군요. 조심스런 손길에 감사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밀가루가 무섭다고 나가는 아이는 없었고, 중간에 나가고자 하는 아이들은 있었는데요. 선생님이 부모님에게 따로 여쭤셨어요. 오히려 부모님께서 조금 더 놀라고 나오지 못 하게 하셨던 기억이... 여하튼, 그렇게 자유로운 분위기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놀이가 끝나면 선생님은 따로 아이와 방에 들어가 밀가루를 털고 가운을 입혀 내보내주세요. 이 모습에 부모님들은 쓰러집니다, 너무 귀여워서요. 그런데 따로 샤워실이 있지는 않아 집에 가서 따로 꼭 목욕을 해야 해요. 털어주셨으나 얼굴과 목 등엔 아직도 밀가루가 묻어 있어 제가 따로 털어주어야 했어요. 한바탕 구르고 나온거에 비해 깔끔한 모습이긴 했지만요.

탈의실 및 기저귀 갈이실은 카운터 기준 오른쪽 코너를 돌면 보입니다. 참고로 개방이 되어 있어요. 하지만 한 번에 많은 인원을 받는 것이 아니고, 순서대로 아이들이 나오기 때문에 북적거리는 일은 없었습니다. 여유롭게 옷을 갈아입히고 나올 수 있었어요. 옷을 탈의하고 나오면, 선생님이 입혀주신 가운은 밀가루놀이터 입구 쪽 옷걸이에 걸어 놔주시면 돼요.



 

 

가기전엔... 60분이 너무 짧지 않을까 조금 걱정도 했었는데요. 더 놀겠다고 떼를 쓰는 아이도 없었고, 저희 아이도 만족하며 나온 것 같아 아쉬움이 남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부모 입장에서 눈 앞의 아이가 눈에 밀가루가 들어갔는데 바로 털어주지도 못 하고, 함께 놀지도 못해 애가 타는 시간이었던 건 맞지만 아이들은 잘 놀고 나온 것 같으니 그럼 됐죠, 뭐.

다음에 또 재방문할 의사가 있냐? 라고 물으시다면요. 네, 가고싶어요. 그런데 이 밀가루놀이터만 하고 나오기에는 조금 아쉽고, 더리틀즈에서 함께 진행하는 드로잉 체험도 있어서 이어서 하고 오면 좋을 것 같아요. 식사도 가능하니 밥도 먹이면 좋겠고요. 만약 친구가 있다면 함께 가서 놀게 해주세요. 두 배로 더 재밌을 것 같네요. 선생님이 무언가를 가르쳐주시거나 적극적으로 놀아주진 않으시니까요.

다음 리뷰는 드로잉 체험이에요. 기대해주세요. 날이 많이 추워졌지요? 감기 조심하시고요. 오늘도 편안하고 행복한 육아 하시기를 바랍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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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키즈카페에 갔어요. 아니, 정확히 얘기하면 신기한 음식점에 갔습니다. 이거 뭐라고 단정을 지어야 할 지 모르겠는데요. 여튼, 저는 '키즈카페'를 검색해서 이 곳을 알게 됐어요.

엘리베이터에 내리자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 느낌의 릴리펏 간판이 보였어요. 신발을 보관함에 넣고, 실내화로 갈아신고, 카운터에서 선불로 모든 금액을 지불한 후 자리를 찾아갔어요.

아이 - 2시간 17,000원 (12개월 미만 무료입장)
* 2시간 이용 이후 10분당 1,500원의 요금 발생
어른 - 입장료 대신 1인 1주문

저는 밥을 먹고 출발한지라 사실 밥 생각이 없었는데요. 커피로 대신하면 안되냐고 물으니 입장료 대신 식사류 주문이 원칙이라 하셔서 어쩔 수 없이 밥을 시켰네요. 저는 왕새우 필라프, 남편은 오므라이스 정식을 주문 했어요. (왕새우는 14,000원, 오므라이스는 16,000원)


왼쪽이 오므라이스, 오른쪽이 새우예요. 오므라이스는 남편꺼라 감자튀김만 먹어봤는데 두껍고 바삭하니 맛있더라고요. 새우 필라프는 왕새우가 한 세 개 정도, 그보다 작은 새우는 조금 더 들어가 있었어요. 꽤 괜찮았어요. 애초부터 아이 먹이려고 주문한 메뉴라 너무 짜면 제가 먹으려고 했는데 간도 삼삼하니 적당해서 아이에게 먹여줄 수 있었네요.

그리고 사진 왼쪽 하단 보시면 포도주스가 하나 있는데요. 입장할 때 챙겨주신거예요. 딱히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고 원래 제공을 한다고 안내되어 있어요. 저거 아이가 무척 좋아했어요. (밥 먹는 도중에 발견하여 어쩔 수 없이 주게 되었는데, 원샷 때리고 그 이후론 밥을 먹지 않았다는 후문...)


매장은 크진 않아요. 하지만 키즈카페에 있을 법한 장난감 및 놀잇감은 거의 다 있다고 봅니다. 위 사진에서는 주방놀이, 마트놀이, 화장놀이, 청소놀이, 가면, 공주or영웅 옷을 입어볼 수 있고요. 여기서 잠시 수다 좀 떨고 갈게요.

왼쪽 보시면 민트색 주방놀이 제품이 있어요. 수납 공간이 훌륭하고 수도꼭지도 실감나서 처음엔 그냥 감탄한 정도였는데요.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실생활에서 몬테소리 교육을 하고 있거든요. 22개월, 이제 두 돌이 가까워 오니까 집에서 웬만한 심부름도 잘하고, 무엇보다 스스로 하고 싶어해서 러닝타워에 올라가지 않아도 본인 키에 딱 맞는 주방놀이 제품을 하나 개조해서 보여 줄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수도꼭지를 돌리면 실제 물이 나오고, 그 옆의 손 닿는 곳엔 수건과 거울이 있고, 수납장엔 그 날 그 날 먹을 간식과 수저 포크 그릇 몇 개가 있는 그런 미니가구요.

아이가 저 주방놀이 제품 앞에 서니 키가 딱 맞는 게 일단 맘에 들었고, 수도꼭지, 수납장, 길이와 냉장고(내부도)도 모두 맘에 들었어요. 그래서 직원분께 구매를 여쭤보았어요.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릴리펏 맞춤 제작 가구'라 구매는 할 수 없다는 것이었어요. 정말 아쉬웠어요. 직원분께 묻고, 카운터에 계신 분께 묻고, 늦게 돌아오신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께도 물어보았지만.. 당연히 답변은 모두 똑같았지요.

혹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 중에 저런 주방놀이 제품을 아시는 분이 있다면 댓글 꼭 좀 남겨주세요...!


위 사진은 첫 번째 사진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여러가지 탈 것들이 보이지요. 그리고 그 위로는 푹신하고 동그란 계단을 지그재그로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참 천장이 낮아요. 올라가다보면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갈 수 있는 통로가 보인답니다.


그 중 오른쪽으로 나오면 이 공간이 나와요. 공구놀이, 공주의 집, 미니카, 엘사의 성, 공룡과 기타 동물 피규어들이 있었어요. 피규어 상태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상태였고요.


그 상태에서 옆으로 고개를 돌리면 공룡과 자동차, 인형들이 보이는데요. 아쉽게도 이 중 저희가 가지고 놀아본 건 공룡 뿐이라 이것만 후기를 전달 드릴 수 있네요.

저렇게 큰 공룡 피규어는 대개 말랑한 가죽 느낌이 나요. 그런데 저건 로봇이랑 합쳐져 있는 느낌?!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분해가 가능할 것처럼 생겼었어요. 그리고 버튼을 누르면, 한 마리는 눈을 빨갛게 부라리며 공룡 소리를 내고, 한 마리는 고개를 양 옆으로 천천히 움직이는게, 실감나더라고요.


참참, 이 옆엔 또 낚시놀이가 있어요. 잊을 뻔 했네요. 크지는 않고요. 세 네 개 정도의 구멍이 뚫려 있었어요. 보통은 입체적인 물고기 장난감들을 넣어두는 게 통상적인데 여긴 납작한 물고기를 넣어두셨더라고요. 자석끼리 만나야 잡아올릴 수 있는 건 똑같았어요.


밑으로 다시 내려와볼게요. 여긴 편백놀이 옆에 위치한 좌식 공간인데요. 어린 아기들 바운서 등이 있던걸로 기억해요. 위 사진은 책이 인상적이어서 찍었어요.

제가 방문한 릴리펏 위례점은 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옆에 프뢰벨이 있어요. 아마 거기서 구매를 하신건지 서로 서로 도울 겸 그냥 주신건진 모르겠지만, 프뢰벨 영아다중과 영아테마동화 책 여러 권이 꽂혀있더라고요.

 



영다와 영테는 너무 유명한 책이라 궁금하신 분들 많을 것 같아 굳이 사진 찍어보았어요. 가셔서 한 번 들춰보시고, (가능하면 아이에게 읽혀도 보시고) 궁금증 해소와 현명한 구매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제가 서두에 이 곳을 '신기한 키즈카페'라고 표현 했었잖아요. 그게 왜냐하면요, 사진 잘 보시면 저기 조그마한 아이랑 성인 남자 한 분이 앉아있어요. 남자분은 릴리펏 직원이신데, 매장 내 정리와 안내 뿐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놀아도 주시더라고요!!😲 세상에 이런 곳이 있는 줄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지 뭐예요.

아이들은 놀게 두고, 부모님들이 맛있는 음식 먹으며 쉴 수 있는 공간이었던거예요.

처음엔 영문을 몰랐어요. 왜 자꾸 쫓아오시는지... 게다가 아이가 엄마, 아빠랑 함께 있어 더더욱 다가가기 어려우셨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그걸 핑계삼아 못 본 척 하시지 않고, 저희 아이 그리고 다른 아이들에게 눈을 떼지 않으시는게 성실해 보였어요. 다치지 않게 위험한 물건은 치워주시고, 의자나 탈 것 등은 미리 빼주시고, 어설프지만 놀아주려 애쓰셨어요. 스무살 초반이라고 하셨는데 육아 경험이 없는 게 눈에 보였지만요, 그래서인지 더더욱 노력하는 모습이 감사했네요.

 


남편이 안경을 맞추러 잠시 밖에 나간 사이 정적이 흘러 멋쩍은 말을 건네봤어요. "아이 보는 게 참 힘들죠" 아니란 말씀 하지 않으셨네요. 예, 알죠, 암요..

아이는 처음엔 좀 낯설어 하는 듯 했지만 따뜻한 호의를 거부하진 않았고요. 시간이 좀 흐르니 눈만 마주쳐도 웃고, 제 스스로 먼저 인사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딱 두 시간 정도 놀았을 뿐인데 벌써 문 닫을 시간(20:30)이라 슬슬 집에 갈 준비를 해야했어요. 좀 더 일찍 올 걸...😔 아이완 다음에 또 다시 오자는 약속을 하고, 이 날은 여기서 그만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어요.





집에 와서 찾아보니 이 전에는 여자 직원분들이 아이들을 돌봐주셨던 모양이에요. (방문 후기의 '그 때 그 분들이 안 계셔서 아쉬웠다'는 글들을 보면) 그 때가 어땠는지 모르니까 저는 비교 할 수 없고 아니 사실 비교 할 필요도 없지만, 지금 계시는 남자 직원분도 최선을 다하는 게 눈에 보이고 어설프나마 잘하세요.

그리고 퇴장할 때 뵌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분도 시종일관 친절하시고 나갈 때 서비스까지 챙겨주셔서 첫 방문이었는데 좋은 이미지가 아주 강하게 남은 곳이라 또 가려고요.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어요. 바닥이 너무 차요... 😭 에어바운스에 올라가려면 양말은 미끄러워서 맨발로 올라가야 하거든요. 그렇게 놀다, 문득 애 발을 만져봤는데 너무 차가운거예요. 흑.. 이것만 좀 시정이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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