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7개월 우리 아기에게 짜넬라, 로지오가닉 젤리, 거버퍼프, 오가닉스토리 유기농 통통 시리즈 그리고 아주 가끔 초유 웨하스 등을 간식으로 줘요. 맘 같아선 시판 간식 대신 직접 만든 간식을 제공해주고 싶은데 체력 부족에 시간도 없어 어영부영 계속 주문해 먹이고 있네요. 하지만 대량 주문을 해서 집에 아직 많이 남아있을 뿐이지 이젠 슬슬 줄일 생각이에요.

아기간식 칼슘이나 철분 함량이 높다고 해서 당이나 나트륨,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낮은게 아닌건 아시지요. 그리고 이것도 알고 계신가요? 생후 5개월까지는 120mg, 6~11개월 370mg, 1~2세 700mg, 3~5세 900mg등으로 영유아의 경우 하루 나트륨 권장량이 성인의 최대 16분의 1에 불과한데도, 많은 영유아 과자에 표기된 나트륨 섭취 함량은 성인 기준이에요. (2015년 기준 41.7%만 맞게 표기. 출처:컨슈머리서치)


(힘들다는 핑계로 먹이고 있는 제 말이 설득력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과다섭취의 우려가 있어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한 제도 개선이 필요할 것 같죠?


어느 날 남편이 문득 그러더라구요. 이런거 말고 차라리 고구마 감자를 쪄주는게 더 낫겠다구요. 그래서 고구마 감자를 사와서 쪄주었어요. 그런데 아이는 한 번에 많아야 한 개 겨우 먹는데, 보관도, 찌고, 설거지 하는 일도 저는 너무 벅차서 아기 고구마 간식을 찾게 됐어요. (물론 직접 쪄주기도 해요.)

또또맘 리얼이구마, 촉촉꿀밤, 리얼퍼핑초코


촉촉꿀밤은 리얼이구마가 괜찮아서 믿고 구매해봤구요. 리얼퍼핑초코는 서비스로 받은거예요. 일단 리얼이구마부터 소개해볼게요.

리얼이구마


크기를 비교해볼 걸 그랬네요. 아주 작지는 않아요. 그리고 이미지와 같이 무농약고구마 100%, 전남 영암산 베니하루카 꿀고구마를 사용한다고 해요. 여기서 베니하루카라는 품종에 대해 짚고 넘어갈게요.

  베니하루카❓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를 접목시켜 만들어 낸 신품종이에요. 재배가 까다롭지 않아 농가 선호도가 높다고 하네요. 다른 고구마에 비해 병해충에 강하고, 수확 후 저장과정에서 생기는 부패도 적다고 해요. 하지만 베니하루카는 일본고구마에요. (베니하루카 단 하나의 품종이 우리나라 고구마 전체 재배 면적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 고구마 바구미, 개미바구미의 특수 금지해충이 서식해 국내 반입이 불가한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재배 목적으로 종자가 공식 반입된 기록이 단 한 건도 없어 한마디로 밀수 고구마라는 점도 알려드려요. (밀수입후 농업기술센터 배양 - 배양을 통해 종묘 전국적으로 보급)

공공기관이 무단반입된 고구마를 조직배양해 공급하는 행위는 도덕적 해이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 그지없네요. 리얼이구마의 고구마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토양에서 자란 친환경 고구마라는데요. 들여온 방식이 마음에 몹시 걸려요.


일명 꿀고구마로 불리우며, 국내 고구마 재배 면적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이 밀수 고구마를 소비자가 주의하여 먹어야 하나요? 근심스럽고 죄책감이 들어요. 시·군 농기센터는 불법 반입되는 일본 품종 보급을 멈추고 국산 품종 보급에 노력을 기울여야 해요.

이 모든 사실을 알지 못하는 저희 아기는 하루에도 몇 번씩 고구마를 들고 제게 옵니다. 뜯어달라구요. 그리고 뜯어주면 게 눈 감추듯 금세 먹어버려요. 진짜 맛있는가봐요.



식감은 그냥 평범한 고구마말랭이에요. 절취선은 위, 아래 두 부분이 있는데 사진은 아래쪽 절취선을 뜯은거구요. 이렇게 뜯어서 손에 쥐어주면 들고 다니며 잘 먹더라구요. 그리고 간혹 고구마가 쫀득말랑 하지 않고 딱딱하게 굳어 씹기 어려운 애들이 있어요. 아이가 씹기 힘들어 하면 확인해 보세요. 딱딱한 건 어른이 먹기도 힘들었어요.

20g x 10개입. 현재 마켓컬리에서 개당 1,750원(품절), 한 팩 16,900원에 판매되고 있네요. 저는 급할 때가 아니면 인스타 공구를 이용해요. 제값보다 만원 할인 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더라구요.

촉촉꿀밤


이번엔 지리산 밤 99%, 설탕, 벌꿀 0.05%, 치자가 들어가는 촉촉꿀밤이에요. (치자는 설마 한약재? 잘 모르겠어요) 국내산 농협 벌꿀로 당침(설탕에 절이는 것) 했다고 하구요. 설탕이 들어가서 달콤하고 고소해요. 그리고 만졌을 때 표면은 살짝 끈적하고 촉촉해요. 레토르트 과정 중 밤에 있던 수분이 빠져나오기 때문에 그렇대요.


총 내용량 50g, 가격은 한 팩당 2,900원이에요. 사진은 가운데 절취선 뜯어 보았어요.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양이지요. 어른이 보기엔 매우 아쉬운 쥐 눈물만큼의 양이지만, 저희 아가는 다 먹고나서 리필 요청까지 하지는 않더라구요. 사실 레토르트 가공 처리를 해서 아무리 밤이라도 너무 많이 먹지는 않았으면 하는데 다행이죠. 그리고 저는 제공할 때 늘 반이나 그보다 더 작게 쪼개서 줘요. 한 개를 입 안에 넣으면 삼키기가 버거운지 다 씹고나서 뱉더라구요. 쪼개서 주면 신이 나서 잘 먹어요.

리얼퍼핑초코


열자마자 찍었어요. 양 확인하세요. 리얼이구마, 촉촉꿀밤을 대량구매 해서 서비스로 받은 리얼퍼핑초코에요. 17개월 아기에게 초코는 아직 무리라 먹이면 안되는데 무슨 생각으로 아기 앞에서 오픈했는지... 다섯 개 정도 먹은 것 같아요. 다행히 탈은 안 났구요. 몇 개 먹어보고선 과자를 가지고 저와 멀리 떨어지더라구요. (엄청 맛있는거라 판단한 너낌) 하지만 초코라서 돌려 받았어요. 그리고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었다가 나중에 저 혼자 있을 때 먹어보았는데, 초코가 정말 진하고 부드럽고 어른 과자처럼 맛있어서 놀랐네요.



퍼핑초코는 Non-Frying, 기름에 튀기지 않았대요. 그리고 양평의 무농약 현미와 유기농 흑미, 무농약 우리밀을 사용하여 만들었다고 해요. 합성향료, 합성감미료, 합성보존료도 넣지 않았다고 합니다.

기름에 튀기지 않아서 담백하긴 해요. 그렇지만 초코 맛이 강하게 나서 (초코가 전체 함량의 36%나 차지) 저는 최대한 늦게 주거나 안 주고 싶네요. 이미 단 맛 중독인 저나 먹을래요.




사실 밤이나 고구마나 직접 찌거나 삶아 주는 게 가장 좋죠.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고, 제공하는 엄마도 안심할 수 있으니까요. 오늘 소개한 간식은 자그마한 파우치 형식으로 외출 시 간편하게 휴대하기 좋아 여행 갈 때나, 날씨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간식거리가 필요할 때 요긴할 것 같아요. 저는 생고구마를 쪄 주기도 하고 언제 필요할지 모르니 또또맘 간식도 상비약처럼 쟁여두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히 고구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적어보았어요. 참고가 되셨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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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1개월 우리 아가가 요즘 한창 빠져 있는 과자에 대해 리뷰해보려 한다. 여느 아기처럼 떡뻥도 잘 먹었지만, 동결건조 과일칩처럼 좋아하진 않았던 것 같다. 지금은 멀리 있다가도 내가 과자봉지를 벌리기만 하면 99.9%는 걸어오거나 달려온다.

제품은 인터넷에서 우연히 구매하게 된 것이다.
지금은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현재 우리집엔 사재기 수준으로 많은 양이 숨겨져 있다.

내아이애 동결건조 과일칩


배칩, 사과칩 개당 2,680원, 딸기칩은 2,850원이다.

딸기칩만 왜 더 비싼 것일까?
세제품 모두 내용량은 12g으로 동일하다.
아마 딸기칩만 딸기 한 알이 통째로 들어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배칩, 사과칩은 반에 반개를 넣은 것 같다.


일단 제품을 개봉하려면 자르는선에 따라 주욱 한 번 뜯어낸 뒤, 지퍼포장을 열면 된다. 자르는선은 매끄럽게 열리는 편은 아니다. 근데 크게 불편한 건 없다.

배칩


하나에 2,680원인 것 치고 적은 양이 들어가있다.
하지만 식품첨가물 글루텐이 들어가지 않은 오로지 배로만 만든 과자이기 때문에 납득이 간다. 왜 우리 흔히 먹는 고구마로만 만든 말린 고구마들도 고구마로만 만들었단 이유로 비싼 값에 팔리지 않나.

 


어른 입장에서는 턱없이 부족한 과자 양이지만 아이가 한 팩을 하루에 다 먹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저냥 만족하며 먹고 있다.


배칩의 모양과 크기는 제각각이다. 이건 꽤 큰 편.
맛은 배로만 만들었기 때문에 물론 배 맛만 난다. 근데 과자 느낌이라 물기가 하나도 없어 그런지 단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이따가 얘기할건데 딸기칩이 절정)

사과칩


두께는 요 정도. 이것도 크기와 모양은 다 제각각이다.
혹 밟기라도 하면 잘 부스러지기 때문에 산산조각 날 수 있다. 맛은 사과 맛인데 역시 물기가 없어 그런지 너무 새콤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나는 연달아서 먹으라면 못 먹을 것 같다.

 



아기는 먹으라고 봉지를 열어주면 한 손으로 쑥 꺼내고 또 한 손으로 쑥 꺼내 양 손으로 잡고 먹는다. 우리 애기, 맛 없으면 먹다가 버리고 가는 애기인데, 이건 좀 입맛에 맞는가보다. 가루날림이 적다고 했는데 날림은 적지만 아기 손이 한 번 들어갔다 나오면 그 고사리 같은 손에 가루가 묻어나오긴 한다. 끈적이거나 착색되진 않기 때문에 그럴 땐 툭툭 털어주면 된다.

딸기칩


딸기귀신으로 불리는 내가 벌벌 떨면서 먹는 딸기칩.
정말 달다. 정말 새콤하다. 한 입에 쏙 넣으면 CF찍는 표정이 절로 나온다. 아기도 새콤한지 입에 넣으면 귀여운 표정을 짓는데 그럼에도 열어주면 자꾸 손을 넣어 가지고 간다. 건조 전 딸기라는 과일도 사실 새콤함이 특징이기 때문에 그 맛을 곰곰이 떠올려보면 좋을 듯 하다.

가루 묻음은 딸기칩이 가장 심하다. 빨간색이라 그런가?!
한 번 손이 쑥 들어갔다 나오면 손이 꼭 벌게져서 나온다.
그리고 딸기는 사진으로 보이다시피 배나 사과칩처럼 토막이 아닌 통째로 한 알이 다 들어가 있다. 딸기도 반으로 쪼개 건조시킬 수 있었을텐데, 딸기만 통째로 만든 이유가 뭘까?


사과칩, 배칩, 딸기칩 모두 포장지 뒷 부분은 이렇게 되어있다. 보관방법, 내용량, 퀘스쳔 모두 똑같은데, 유통기한만 다르다. 딸기칩은 21.11.22까지이고, 사과칩은 21.11.22, 배칩은 21.10.29까지이다. 아마 대량 생산 후 랜덤으로 우리 집에 도착했기 때문인 것 같다. 세제품 모두 내년 후반까지유통기한이 넉넉한 것도 좋다.

 



요 세제품은 HACCP인증서와 품질 인증서, 유기가공식품 인증서, 유기농 인증서를 받은 영양간식이다. 그리고 모두 국산 과일을 사용했다고 한다. (딱딱할까봐 구매하진 않았는데 바나나칩은 페루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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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에게만큼은 바르게 자란 재료로 만든 음식만 먹이고픈 엄마 마음. 사과면 사과, 배면 배. 그 재료로만 만들었다고 했는데 설마 장난치진 않았겠지? 아이가 좋아해서 열 팩씩 집에 구비해두었는데 이걸 언제 다 먹나 싶다. 내용물이 적은 것 같아도 아기가 많이 먹지를 않으니까.

우리 아이는 하루에 다섯번 정도 이 과자를 먹는다. 떡뻥이나 떠먹는 고구마 등도 좋아하긴 하는데 요 아이들만큼의 반응을 이끌어내진 못한다. 물론 과자기 때문에 적정량을 섭취하는게 가장 중요하지만 말이다. 끝으로 만일 아기 간식이 아닌 내 간식이었다면 과연 나는 이걸 구매했을까? 하하-

제 입맛은 아니라... 저는 그냥 라면 먹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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