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파크 소노벨에서 묵고 난 다음날 아침, 조식을 놓치는 바람에 체크아웃을 하고 근처를 떠돌다가(?) 우연히 찾아 들어간 집입니다.

운전하고 가다 정말 우연히 발견한 집이었지만, 연예인 싸인이 많더라고요? 알고보니 TV출연도 많이 한 집이더군요. VJ특공대, 생생정보통, 생방송투데이, 찾아라맛있는TV 등...

과연 어땠을까요?

저는 매운 음식이 먹고 싶었지만, 아이가 있어 닭볶음탕을 뒤로 하고 닭백숙을 주문해 함께 먹었습니다. 사진과 함께 정보와 설명 드릴게요.

<황토마을>

▪️주소 : 강원 홍천군 서면 한서로 2237
▪️전화번호 : 033-434-3216
▪️영업시간 : 매일 09:00 - 22:00



방문 시각은 오후 12시쯤이었습니다. 손님은 한 테이블 있었어요. 후에 대가족이 식사를 하러 오시기도 했는데, 한적한 분위기였네요. 평일인 화요일에 방문했기 때문일까요?


자리에 앉자마자 너무 추워서 온도를 좀 올려주실 수 없느냐고 직원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온도는 더 이상 올릴 수 없고 바닥을 따뜻하게 해주겠다 하시더라고요.

자리를 잘못 잡았던 것 같기도 해요. 어딘가 창문이 열려져 있었는지 실외보다 추웠거든요. 저는 패딩을 입고 밥을 먹었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뒤를 돌아 본 모습입니다. 메뉴판과 각종 인테리어 소품이 보이죠? 더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요.

오른쪽 측면에 이렇게 연예인들 싸인이 진열되어 있어요. 싸인이 있다고 무조건 맛집인 건 아니지만, 촌뜨기처럼 신기한 마음에 하나하나 들여다 본 기억이 납니다.

아이가 있는 집이기 때문에 저희는 누룽지 닭백숙을 주문했습니다. 하나를 시키면 2~3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 나온다고 하셨어요.

오래 기다리지도 않았는데 곧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가짓수가 다양하죠? 리뷰를 하기 위해 일부러 하나하나 다 먹어보았는데요. 전체적으로 간이 쎘어요. (맛이 없단 소리가 아닙니다. 밥반찬으로 잘 어울린다는 말입니다.)

특히 볶음김치에는 이 집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향이 있었는데요. 처음 먹어보는 아주 강한 감칠맛이었어요. 제가 잘 모르는 지역의 토속적인 맛인가 싶기도 했네요.

그나마 아이 먹이기 좋은 삼삼한 반찬은 콩이었습니다. 혹시나 목에 걸릴까 먹이진 않았지만요. 고사리도 괜찮은 듯 했지만 소금간이 세서 저만 먹었네요.

결과적으로 아이에겐 백숙만 먹였습니다.

누룽지 닭백숙이기 때문에 누룽지가 함께 나와요. 양은 한... 밥 3인분은 될 정도로 수북하게 담겨 나옵니다. 메뉴판에 '볶음밥'이 있어서 백숙을 다 먹고 난 뒤 따로 시켜 먹을 생각이었는데(그정도로 누룽지에 대한 기대가 없었단 뜻) 그럴 수 있을까 싶더군요.

'누룽지 닭백숙'은 개인적으로 백숙보다 이 누룽지가 진국인 것 같습니다. 밑에서 더 설명 드릴게요.

그러고 있는 와중에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감자전을 서비스로 주시더라고요. 요게 7,000원이나 하는데 센스 넘치는 하트까지 그려주시고 참 감사했지 뭡니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야들한 딱 먹기 좋게 잘 익은 감자전이었습니다. 4살 아이도 잘 먹더군요.

그리고 백숙이 등장했습니다. 토종닭이다 보니 사이즈가 어마어마했어요.

먹느라 바빠 주인공인 백숙 사진을 제대로 담지 못 한 게 아쉬운데요. 집게로 부위를 들어 앞접시에 가져다놓아도, 그래도 너무 컸고요. 어디부터 어떻게 먹어야 좋을지 곤란할 정도로 살도 많았었네요.

간은 어른 입맛엔 너무 심심한 듯 해 준비되어 있는 소금을 한 바퀴 둘러주었습니다. (그러니 간이 맞았습니다. 처음부터 소금을 너무 많이 넣으면 돌이킬 수 없으니... 조금씩 간 보시면서 넣으시길 추천 드려요.)

다행히 입맛 까다로운 우리 아이도 잘 먹었습니다. 그 어린 아이도 소금 찍어먹는 게 더 맛이 있는지 자꾸 찍어서 달라 하더라고요.

그리고 어느정도 다 먹었을 즈음 뼈들을 정리하고 누룽지를 넣었습니다.

처음엔 탕같은 요런 비쥬얼이 나와요.

끓이면 끓일수록 죽처럼 되지요.

이렇게 되직해질 때까지 끓였습니다. 직원 분께 "이 정도면 될까요?"하고 여쭤보니 괜찮다고 하셔서 냅다 수저를 들었네요.

그런데 너무 오래 끓인 탓에 충분히 불었다 해도 뜨거워서 입천장 다 까지는 줄 알았어요. (특히 아이들 먹일 때는 미리 떠서 식혀두어야 할 것 같아요.)

끓이면 끓일수록 짠 맛도 세져 어른들은 밥 한 공기씩을 뚝딱 해치웠습니다. 백숙보다 누룽지 볶음밥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출처 : 네이버 황토마을 공식 메뉴소개 사진

이건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이에요. 밥이 빨간 걸 보니 닭볶음탕을 먹은 후에 볶은 볶음밥인가 보죠? 추가하는 볶음밥은 이런 비쥬얼인가봅니다. 백숙 볶음밥은 추가를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저는 누룽지로도 충분했는데, 부족하신 분들은 볶음밥을 직접 추가해보시고 한 번 드셔보세요.

이제 다 먹고 일어나려고 하니 직원 분이 후식을 가져다 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기대 안 했거든요.

듣기로는 매실차라고 들은 듯 한데 맛은 수정과였습니다. 후식까지 챙겨주셔서 감사했어요. 맛은 별다른 게 없었습니다. 수정과 맛있잖아요? 알고 계시는 바로 그 맛이었습니다.





맛있게 먹고 나왔어요. 기대도 안 한 집에서 백숙을 먹고, 기대도 안 한 누룽지 볶음밥에 홀딱 반한 한 끼 식사였네요.

다음에 방문을 한다면 그 때는 닭볶음탕을 먹어보고 싶어요. 밑반찬을 먹어보니 간이 아주 만만찮을 것 같아서 기대돼요. 그것도 분명히 밥도둑일 것 같습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좋은 식사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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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월드에서 한바탕 놀고, 소노벨 숙소에서 묵다가 지하 1층에 위치한 <셰프스키친>으로 조식을 먹으러 내려왔어요.

소노벨이 소노문, 소노펠리체에 비해 룸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용서가 되는 점은 부대시설과 '조식이 괜찮아서'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간단한 정보 먼저 드리고 사진과 느낀점 전달 할게요.

✔️ 운영시간
🧩 조식뷔페 : 07:00~13:30 (입장마감 10:00)

✔️ 문의처 : 031)439-7437 (내선 7437)

✔️ 위치 : 소노벨 비발디파크 D 지하 1층

✔️ 입장연령
🧩 36개월 미만 무료
🧩 유아 : 36개월~미취학
🧩 소인 : 초등학생 1학년~6학년
🧩 대인 : 중학생~성인

✔️ 가격 : 유아 16,000원 / 소인 23,000원 / 대인 39,000원



🐶🐱 반려동물(반려견, 반려묘 한정) 동반 가능 식음업장입니다. 반려동물은 리드줄 또는 견모차 이용시 입장 가능해요. 또한, PET ZONE을 별도로 운영중이라고 합니다.

(제가 갈 때는 반려동물 동반입장 하신 분은 보지 못 했지만... 어쨌든 가능하다고 하니,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오신 분들은 문의 먼저 해보시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조식 2인권이 포함된 패키지를 구매한터라 아이 것만 따로 계산하고 들어갔어요. 8시 반 쯤 들어간 건데 조금만 더 늦게 왔으면 자리에 못 앉고 기다렸을 수도 있었겠다 싶더라고요.

자리는 널찍해요. 사진으로 보이는 공간의 똑같은 크기가 맞은편에도 있어요.

 


42개월 아이와 함께 간 여행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아이 먼저 챙겨주었어요. 다행히 즐겨먹는 계란후라이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밥도 흑미밥으로 냉큼 퍼왔습니다.

볶음밥, 소세지, 계란스크램블, 생선, 불고기, 구운야채(브로콜리)가 보이네요.

계란스크램블은 간이 슴슴해서 아이들 먹이기 좋았고, 볶음밥에선 오래된 밥 냄새 나지 않아 좋았어요. 생선 간도 세지 않았던 것 같고요. 계란후라이는 보시다시피 반숙입니다.

 


방금 보신 사진에 놓여있던 브로콜리가 여기 있던 건데요. 콩, 콜리플라워, 브로콜리, 파프리카 등이 들어있어 채식하는 분들에게 괜찮을 것 같았어요. 보기만 해도 건강해질 것만 같은 이 기분🥦



단호박, 버섯구이 샐러드, 치킨 샐러드, 브로콜리 샐러드가 보이네요. 모든 간이 다 세지 않아요. 어르신 분들 모시고 가도 좋겠죠? 아, 그런데 치킨 샐러드가 좀 너무 차갑긴 했어요.



썬 드라이 토마토, 클컷 소시지, 훈제연어에요. 연어 옆에는 홀스래디쉬소스와 케이퍼 있으니 취향껏 담아가시면 되고요. 여기서도 소시지가 맛있긴 했지만 좀 차가워서 아쉬웠어요.

 


김치, 나물 무침, 멸치볶음, 도라치무침, 오징어젓갈이에요. 한식 땡기는 분들 여기서 담아가시면 좋겠네요.

 


팬케이크와 와플, 프렌치토스트인데요. 프렌치토스트 위에 슈가파우더가 뿌려져 있어 달콤했어요. 퐁신했고요. 빵을 찾아다니는 건 이제 디저트 배 채우겠다는건데, 방심하면 여러 개 들어가겠더라고요.

앞에 있는 체리와 블루베리 소스도 신선하고 적당히 시원해서 먹기 좋았었네요.

 


와플은 방금 와플팬에서 꺼낸 와플빵이 아니라 따뜻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차갑지도 않아서 소스 듬뿍 올려 맛나게 먹었어요.

아이는 초코를 좋아해서 초코, 저는 생크림. 아, 여기 생크림 정말 맛있어요...👍🏻또 생각난다... 계속 먹어도 역하지 않은 그 산뜻한 달콤함...

 


모닝빵, 사과잼파이, 크로아상등의 빵들이예요. 그 옆에 작은 케이크들도 있고요. 빵이 이 곳에만 있는 건 아닌데요.

 


여기 미니베이글도 있어요. 그리고 이 옆에도 빵이 서너종류 있었는데 사진으로는 딱 떨어졌을 때 찍어서 아쉽네요.

딸기쨈, 버터가 준비되어 있어요. 발사믹 식초, 오일도요. 나이프 챙겨가시는 거 잊지마세요!

 


초등학생 먹으라고 담아온 거 아니고 서른 중반의 여성이 먹으려고 담아온 것... 베이컨은 좀 질긴 편이었고 해시브라운, 스프는 무난했어요.

전반적으로 괜찮은 <셰프스키친>이었습니다 :)





소노벨은 정말 조식이 8할이예요. 아주 아주 대단히 멋지고 훌륭한 뷔페는 아니지만, 이 정도면 평균 이상인 것 같아요. 이번 겨울에 스노위랜드에 또 썰매타러 올 건데 그 때도 셰프스키친으로 조식 먹으러 내려올 것 같네요.

소노벨에 묵고 계신 분들 조식 꼭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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