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재미난 곳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어요. 처음 가 본 곳인데 가까이만 살았더라면 주말마다 갔을 것 같아요. 동탄 분들 부러워요!

우리 집 아이는 4살입니다. 그런데 디스커버리 네이처스케이프는 '4살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추천해요. (4살도 충분히 재미있게 놀 수 있단 소리고요. 동시에 초등학생까지 재미있게 놀 수 있을 만한 곳이라는 소립니다.)

또래 친구들이 많이 보였어요. 그리고 학원에서 단체로 소풍을 온 초등학생들도 많이 보였고요. 데이트 하러 온 연인들도 종종 보였습니다.

서두는 이만하고... 이제 들어가 볼까요?


[ 디스커버리 네이처스케이프 ]



✔️주소 : 경기 화성시 동탄대로5길 21 라크몽 A동 4~5층

✔️전화번호 : 031-1533-1245

✔️영업시간 : 월 - 일 10:00~19:00

✔️이용시간 : 평일 무제한, 주말 4시간 (초과시 10분당 1,000원)

✔️이용요금 : 대인 33,000원 / 소인 : 28,000원 (12.22일까지 대인 26,400원 / 소인 22,400원으로 할인합니다.)
* After4
평일, 주말 4시 이후 입장시
대인 : 23,700원
소인 : 20,000원




이용요금을 안내 드렸지만... 대개 온라인이 더 저렴한 거 아시죠? 재방문이 아닌 이상요.

저도 네이버로 미리 예매하고 방문했어요.

대인, 소인, 2인 가족 패키지, 3인 가족 패키지, 4인 가족 패키지. 이렇게 이용권이 나뉘어져 있는데요. 저는 3인 가족 패키지를 선택했습니다.

3인 가족 패키지는 '대인2, 소인1, 풀패키지'. 이렇게 구성이 되어있어요.


풀패키지란?




1. 대인2 소인1 이용권
2. 멸종위기동물 AR탐험
3. 트레저헌트 모험 키트 (오픈형 방탈출 게임이며 초등학교 이상 추천합니다! 어려워요.)
4. 페이퍼 토이 교환권 (입체 종이접기, 이것도 초등학교 이상 추천합니다. 퇴장할 때 데스크에 얘기해서 교환 받을 수 있어요.)
5. 음료 교환권 (아메리카노, 아이스티 중 택1)



3번 모험키트 있죠? 체험하고 온 사람 입장에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홈페이지에서도 전화 안내에서도 '초등학교 이상'이란 힌트를 못 얻었거든요. 4살이라도 도와주면 할 수 있을 줄 알았죠. 못 해요🙅🏻

어른들에게도 어렵고 복잡한 문제들이 가득.

그래서 문제 풀기 좋아하는 똘똘한 초등학생들에게 추천해요. 문제 푸는 데는 별 관심 없고,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고 경험을 하는 게 목적이신 분들은 그냥 대인 소인 입장권 구매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입장방법! (간단하지 않음 주의)




✔️ 안드로이드 유저 : 어플에서 '디스커버리 네이처스케이프'를 다운 받아요. 회원가입 해야 합니다. 그리고 'D밴드 등록'을 눌러 입장할 때 받은 팔찌의 D밴드 모양을 가져다 대 인식시켜 줍니다. 설정 - 내 정보에 들어가 '앨범에 저장하기' 클릭. (마지막 단계는 '모험가번호'가 로그인시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아이폰 유저 : 핸드폰으로 어플을 다운 받을 수 없으니 매장 내 태블릿으로 회원가입 해야 합니다. 단계는 위와 동일합니다.

✔️ 아이가 있다면 아이도 회원가입 해야 합니다. 전화번호가 중복되어도 괜찮으니 꼭 해야 한다고. 그래야 안에 들어가 포인트를 쌓으며 즐길 수 있습니다.



드디어 들어가요. 화질이 좋지 않아 어지러워서 오래 보진 못 했지만 비행기를 타고 내려다보이는 것들을 음성이 설명해줬어요.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 보이는 키오스크에 내정보를 입력해주었습니다.

이제 D포인트와 AR도감을 완성 시킬 수 있어요!



그리고 이 장소에서는, 그림을 그려 화면에 띄워볼 수가 있는데요. 어떤 건 가만히 있고, 어떤 건 되게 크고, 어떤 건 활동적이었어요. 랜덤이더라고요.



주말이라 아이들이 바글바글 했어요. 조명도 사막도 빨간색이라 왠지 모르게 긴장이 되는 이 곳! 중간 중간 바코드와 D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기계들이 있는데 바코드는 안드로이드 유저인 저만 가능했습니다🤳🏻

바코드를 찍으면 멸종위기동물이 나와요. 누가 먼저 찍었으면 30초 후에 가능하고요. 내가 찍은 동물은 도감에 차곡차곡 정리됩니다.

동물은 양털날다람쥐, 아프리카들개, 돼지코스컹크 등등이 나옵니다. 몇 급 멸종위기동물인지도 알려주더라고요.🐱



옆에서는 미끄럼틀, 밧줄을 이용해 올라가기, 낚시, 볼풀장 등을 이용할 수 있어요.



그리고 VR기기로 모닥불 램프 앞에 앉아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는데요. 목에 건 헤드셋에서 설명이 흘러나와요. 이 별들이 연결되면 어떤 별자리가 되고.. 그런 거 있죠.



그리고 아까 잠시 언급한 볼풀장은 주말에 이 정도로 북적거리니 참고해주세요!



볼풀장을 내려다보고 포기 한 후 계단을 내려오니 쉬는 곳이 보였어요.

그냥 빈백만 놓여져 있는 곳도 있고요. 어떤 곳은 벌집처럼 공간이 나뉘어져 있는데 그 공간들을 이동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더라구요. 아이들이 왔다갔다하며 즐기는 모습이 보였어요.



옆에서 낚시도 할 수 있어요. 물고기들 사이 빈 병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지켜줘서 고마워요'라고 적혀 있었어요. 빈 병들도 물고기들처럼 낚싯대로 잡아 건질 수가 있거든요? 아마 쓰레기를 의미한 게 아니었을까 싶어요.



화려한 연출이 입구부터 설레게 만드는 곳입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공들을 굴리거나 던질 수 없어요. 땅바닥에 붙어 있답니다. 예뻐서 구경만 하다 갔네요.



동물들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미디어 아트존은 환상적이예요! 수풀 사이에서 동물들의 눈이 번뜩이지요👀 그 눈을 터치해주면 동물이 걸어나오니 참고해주세요.



클라이밍을 하는 곳 같죠? 키가 120cm이상이어야 가능하다고 해서 우리 집 아이는 패스 했습니다.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험을 하고 있었어요.



기기를 착용하고 VR체험도 해볼 수 있는데요.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 이쯤 되니 힘이 빠지고 당도 좀 떨어지는 것 같아(?) 이것도 패스했어요.

디스커버리 네이처스케이프는 걸어가는 길목 중간 중간도 다 예뻐요. 포토존도 되게 많구요. 이를테면 이런...



작은 식당이 있어 요깃거리도 할 수 있어 좋았답니다. 소떡소떡, 피자, 핫도그, 구슬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그 앞에선 Free fall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어른인 저는 보는 것만으로도 무서웠는데 씩씩한 초등학생 친구들 모두 소리도 지르지 않고 잘 내려오데요.🙊





세시간 가까이 체험을 하고 놀았는데 키즈카페처럼 체력이 다 떨어진 건 아니었어요. 어른인 저는 걷고 즐기고, 발견하고 즐거워하면 그만이었으니까요.

제가 풀패키지로 이용권 구매를 했다고 했었잖아요? 다음부터는 대인 소인 이용권만 구매를 하려고 해요 :) 트레저헌트 문제가 생각보다 너무 어렵던데요?

저는 재밌게 놀려고 초장에 그냥 문제풀기를 포기해 버렸어요. 그래서 퇴장할 때 트레저헌트 모험 키트를 완성한 친구들에게만 주는 선물은 받지 못 했고요. 음료는 어떻게 교환해 마셨다만... 마시지 않았다면 돈 아깝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네요.

그리고 틈틈이 모은 D포인트에 따라 사은품으로 교환을 해 갈 수가 있었는데요. 저희는 3명이었기 때문에 3개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뱃지를 가지고 싶다고 해서 동물뱃지 3개를 획득해 돌아왔어요.🦁





재방문을 하면 30%가 할인돼요. 가까우면 정말 자주 가고 싶어요! 라크몽 건물 자체가 아이들과 즐거운 하루 보내기에 좋습니다. 지하 1층에 자리한 <메리그라운드>도 캠핑 컨셉으로 잘 만들어놔서 추억 만들고 맛난 한 끼 먹기도 좋고요.

저는 점심 메리그라운드 - 디스커버리 네이처스케이프 - 주렁주렁 - 저녁 메리그라운드 이렇게 하루를 꽉 채웠습니다.

여러분도 좋은 시간 되시기를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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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지는 꽤 됐는데 이제 리뷰를 올리네요. 집에서 가까운 편이라 서울어린이대공원을 자주 가거든요. 그런데 그 근처에 이렇게 재미나고 유익한 곳이 있을 줄 몰랐어요.

이 곳은 말그대로 가루, 나무, 모래, 흙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인데요. 어른 입장료가 강제포함(?)이라 그렇지 다른 여타 체험에 비교하면 가격도 저렴한 편이예요.

소개 드려볼게요. 날잡고 이영란의 감성체험, 서울어린이대공원 두 개 코스만 도셔도 그 날 아이 꿀잠 잘겁니다.


이영란의 감성체험
가루나무모래흙(서울)

 

🧩 주소: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 25 유니버설아트센터 루나홀
🧩 전화번호: 070-8811-0111

✔️ 주차가능
🧩 주차료: 최초 2시간 2,000원, 추가 10분당 500원
🧩 대중교통 이용시
- 아차산역 4번 출구 어린이대공원 후문방향(도보 5분)
- 선화예고 정문으로 들어온 후 좌측 유니버설아트센터로 가세요.

🧩 가격
- 7월 25일~8월 4일 평일은 주말요금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 보호자 1인 입장권 16,000원, 아동 1인 입장권 19,000원, 재방문 아동입장권 1인 16,000원

🧩 24개월 이상 입장가능
🧩 체험시간 1시간 40분
🧩 회차시작 10분전 도착
🧩 밀가루와 흙 등이 묻을 수 있으니 가급적 여벌옷 지참
🧩 지하주차장 이용객은 체험끝나고 퇴장할 때 할인권(2시간 2,000원 / 3시간 3,000원)을 받아가세요.


그리고 본 체험은 9월 17일 일요일까지만 운영한다고 합니다.





저는 보호자 1인 입장권(주말) 16,000원, 아동 1인 입장권(주말) 19,000원, 총 35,000원을 지불하고 다녀왔어요. 오후 2시 30분 타임이었고요. 일요일이었는데 회차당 정원예약제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사람 북적거리는 부대낌이 없어 참 좋았답니다.

 


2시 30분 시작인데 5분 정도 늦게 들어갔어요. 이미 가루 체험을 하고 있더라고요. 급하게 합류했죠. (나중에 퇴장할 때 보니 입장하기 전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관리자께 주의사항을 듣고 있더군요. 그래서 10분 전에 도착하셔야 한다는 문구가 있었나 봅니다.)

가루는 우리가 아는 밀가루 감촉이에요. 포슬거리는거 있죠? 그런데 집에서는... 난장판 될까봐 밀가루는 꺼내주기가 쉽지 않잖아요. 여기서는 퍼질러 놓고 만져볼 수 있어 좋았어요.

사람들은 관리자(여기서는 '천사님'이라고 부릅니다)께서 지정해주시는 자리에 각자 앉아 체험을 해요. 서로의 거리가 가까운 편이 아니라 아이와 단둘이 좋은 시간을 갖고 싶은 분들은 더욱 좋아하실 것 같아요.

사람들과 간격을 두고 띄엄띄엄 앉아 천사님이 주신 뜰채와 붓으로 그림도 그리고 흩날리는 것도 봅니다.

 


아이와 꽁냥거리다 보면 천사님께서 아이에게 말을 걸어주실 때가 있는데, "어떤 그림을 그려줄까?" 하고 물으시더군요. 아이가 선뜻 대답을 못 하고 있길래 제가 "하츄핑? 조아핑?" 조금 무리수를 뒀습니다.

...그런데?

사진은 한 장 뿐이지만 하츄핑은 물론이고 조아핑까지도 뚝딱 그려내시는 게 아니겠어요? 저 정말 놀랐잖아요. 망설이는 기색도 없이 듣자마자 무슨 사과 그리듯 그려내셨어요. 대단...

아이는 붓으로 가루 위에서 그림을 그리고, 저는 뜰채에서 내려오는 가루의 흩날림을 봤어요. 그리고 정확히 몇 분이 지났는지는 모르겠는데, 이제 다른 것도 해보고싶다 - 싶을 즈음 다음 체험으로 넘어갔어요.

넘어가면서는 천사님이 바람으로 모래를 털어주셨어요. (하지만 깨끗해지진 않아요. 막 입어도 되는 옷을 입고 가시거나 여벌옷 가져가시길 추천드려요.)

 


색모래 체험이에요. 이번에도 각자 자리를 잡고, 준비되어 있는 색모래를 작은 병에 담으면 되는건데요.




정답은 없어요. 주황색을 많이 담고 싶으면 많이 담고, 보라색만 담고 싶으면 그렇게 해도 돼요. 완성된 나만의 색모래는 나중에 뚜껑을 닫아 집에 가져갈 수 있게 만들어 주십니다. 나름 기념품이죠?

 


색모래 체험장 안에는 이렇게 부드러운 모래 안에서 보석을 찾을 수 있는 체험도 동시에 할 수 있는데요. 색모래를 다 만들었다면 알아서 일어나 이 곳으로 아이를 데려가시면 돼요.

보석이 많아서 아이들끼리 싸우지 않아도 되어 좋더라고요. 보석을 다 찾았다면 천사님이 뭘 주시는 건 아니고... 모인 보석을 보고 뿌듯함을 느끼면 됩니다. 마무리는 다시 모래 안에 꽁꽁 숨겨주시면 되고요.

간단한 놀이지만 아이가 맨발로 부드러운 모래를 밟고 느낄 수 있어 이것 또한 만족스런 시간이었어요.

 


황토를 체험할 수 있어요. 물감처럼 황토, 백토를 만들어놓고 붓을 함께 주셨는데, 모든 체험은 시작 전 천사님들이 설명을 해주세요. 이번에는 엄마 손에 이렇게 그림을 그리며 놀면 재미있을거라고 하시더군요. 아이는 제게 황토 매니큐어를 발라줬어요.

 


그리고 사진은 찍지 못 했지만 제법 묵직한 흙점토를 한덩이 주세요. 이어서 원하는 걸 만들어보라고 하십니다. 아이와 저는 뱀을 만들었어요. 그것 또한 기념품처럼 나중에는 지퍼백에 담아 가지고 갈 수 있게 해주시더라고요.

사진은 천사님이 화면에 황토를 펴발라주신 것 위에 아이가 손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거예요. 다시 그리고 싶으면 손으로 다시 펴발라주면 되고 그 위에 계속 그리고 그리고 할 수 있어 좋았어요.

황토로 엉망이 된 손은 나중에 물티슈를 주시니 그걸로 닦으면 되고요. (잘 닦여요.)

 


참고로 이영란의 감성체험이 서울에만 있는 것은 아닌데요. 일산에는 발로 흙을 밟아볼수 있는 공간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좋아보이던데 다 놀고 아이들 발 닦기가 힘들어 그런걸까요? 서울에는 없어서 쬐까 아쉬웠네요.

여하튼 그 다음 체험으로 넘어갑니다. 딱딱 소리가 나는 신발을 신어보고, 나무들끼리 부딪쳐 소리도 내보고, 그네, 징검다리 같은 놀이기구도 즐겨보았어요.

 


위 사진은 들어가는 입구에서 찍은 거고, 안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많아요.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싶어요? 종이를 찢어놓은 듯 해요. 마구 뿌리며 놀 수 있는 곳입니다. 아무 제한 없어요. (다만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놀아야겠죠.)

부모님과 아이들이 서로 종이를 뿌리며 놀았어요. 꺄르르 꺄르르~ 소리가 난무하던 곳. 사진도 많이들 찍으셨어요.

 


사진이 설명을 못 해주는 것 같아 동영상을 캡쳐해왔습니다. 공간이 많이 크지는 않은데요, 예약한 인원들끼리만 노는 거기 때문에 부대낌 없어 괜찮았습니다.

놀이가 끝나면 천사님이 집합을 시켜주세요. 그리고 차례대로 밖으로 나가 퇴장하면 됩니다.

매일 달라지는 놀이가 아니기 때문에 아이 한 명, 부모 한 명 총 35,000원을 내고 1시간 40분 놀기에는 뭔가 아쉽다! 하신다면, 음... 그 의견에도 일부 동의해요. 그래서 <매주 가고 싶은 곳>보다는 <한 번쯤 가면 좋은 곳>이라고 소개 드리고 싶어요.

 




밖으로 나오면 바로 눈앞에 서울어린이대공원 후문입니다. 쭉 올라가면 우측에 놀이공원 있는 거 아시죠? 좀 더 내려가면 동물원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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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서울상상나라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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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이른 시간에 이영란의 감성체험 먼저 뿌시고, 그다음 코스로 서울어린이대공원 진행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놀고 온 날은 아이 꿀잠 백프로 입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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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금)에 다녀온 오션월드 후기입니다. 동행은 42개월 아이, 남편이었고요. 4살 정도 되니 이제 튜브 타고 잘 놀아서(보호자 항시 주시 필요) 큰 무리 없이 다녀온 것 같아요.

결제는 남편이 해서 결제내역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 결제,
'골드시즌 종일권' 성인2 + 아이1



성인 두 명에 104,000원, 아이는 35,000원을 결제했더라고요. 그런데 오션월드... 잘 찾으면 할인 많이 들어가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거 아시죠. 남편은 그냥 눈에 보이는 편한 거 아무거나 결제한 듯 합니다🤦🏻‍♀️

성인 1명에 50,200원 티켓은 '초등생부터 대소공통'옵션이었으며, 이지패스 입장권, 실외락커, 오션월드 조끼(구명조끼)가 포함된 것이었어요.

아이의 35,000원 티켓은 '36개월~미취학 아동 기준'옵션이었으며, 마찬가지로 이지패스 입장권, 실외락커, 오션월드 조끼가 포함된 것이었고요.

구매는 'SY티켓'에서 했더군요.

홈페이지 찾아 들어가보니, 이걸 <골드시즌 종일권>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이 티켓은 주중, 주말 가격이 당연히 다르고요. 주말이 3천원 더 비쌉디다.

그리고 옵션 중 '실외락커 포함'이라고 되어 있잖아요? 기본락커=실외락커고요. 실내락커로 변경 원할시에는 오션월드 현장에서 인당 5천원 추가요금을 결제하고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실내락커 / 실외락커 차이점 ?



실외락커는 실외놀이존에 가까운 익스트림락커 카이로락커를 뜻하며 간단한 샤워부스만 있어요. 실내락커는 실내놀이존에 있으며 탕시설을 구비하고 있고요.



🌊 구명조끼



파도풀 이용시 필수입니다. 저희는 포함된 티켓을 구매해 갔지만 오션월드 내에서도 따로 대여가 가능해요. 인당 8,000원이고요.

또, 저도 검색하다 알았는데 찌찌뽕이라는 렌탈샵에서는 반값으로 대여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프리미엄 구명조끼가 8,000원이래요.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입장할게요. 오전 9시부터 입장 가능하다고 알고 있는데, 그 전부터 입장 하던데요? 놀이기구가 9시부터 이용 가능한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여하튼 9시가 되기 전부터 줄을 서고 기다리는데, 사람들을 보니 거의 다 래시가드를 아예 입고 오셨더라고요. 저도 다음엔 입고 와야겠다 싶었습니다.

남편이 받은 모바일 바코드를 보여주고 바로 들어갔어요. 가방검사를 한다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저희는 하지 않았습니다. 저희 앞 사람은 하는 걸 봤지만요🤔

손목스트랩도 받지 않았네요. (코인충전을 해서 먹거리 등을 결제하는 데 필요한 거 있죠?) 손목, 발목에 차고 다니는 분들도 계시더만 저희는 받지 않았고, 필요할 때마다 그때 그때 카드로 결제하곤 했습니다.

 


여기는 <유아용 풀>이에요. 실외존이고요. 구명조끼 대여하는 곳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만 7세 이하만 입장가능하며(보호자 동반) 키즈풀 내 슬라이드는 120cm 이하의 어린이만 이용가능해요.

그리고 36개월 미만 아이들은 필히 방수기저귀를 착용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미니슬라이드, 미니분수 등이 있는 귀엽고 재미있는 곳이에요. 물은 어른의 종아리 정도밖에 오지 않고요. 여기에서부터 아이들이 튜브를 타고 놀더라고요.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어요.

 


위 사진은 2층에서 찍은 것인데요. 웬 2층이냐.. 물으신다면, 저희가 2층에 있는 카바나를 대여했거든요. (이 이야기는 밑에서 이어 할게요.)

위 사진의 시설 이름은 정확하게 모르겠어요. '익스트림 리버'인지 '슈퍼 익스트림 리버'인지 헷갈려요.

 

  • 익스트림 리버 : 길이 약 300m, 폭 6m, 실외존 위치
  • 슈퍼 익스트림 리버 : 길이 약 300m, 폭 7m, 실외존 위치


참고로 슈퍼 익스트림이 익스트림 리버보다 더 재미있는 곳이라고 알려져 있지요🔥

 

🌊 카바나,
'주얼 2층 카바나' 대여



남편이 제가 늦게 따라오는 바람에 명당자리 놓쳤다고 궁시렁 댔던 기억이 나요. 카바나는 여유롭고 편안함을 제공하는 가족형 휴식공간이에요.

카바나도 로얄 프리미엄, 자이언트, 레이크, 카이로 등 종류가 다양한데요. 상품에 따라 가격도 달라요.

저희가 대여한 '주얼 2층 카바나'는 주중 요금 200,000원이었습니다. 주말에는 210,000원이래요.

 


이렇게 안에 들어가 먹고 자고 할 수 있어요. 안에는 냉장고, 작은식탁, 선풍기, 금고가 있고요.

식탁, 냉장고, 금고는 사용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천장에 매달린 선풍기는 회전하면서 강풍을 쐬어주어 시원하니 좋았어요.

그런데 자리를 좀 잘못 잡은 것인지... 낮잠을 자려는데 행사 소리, 사람들 꺅꺅거리는 소리가 너무 커 잠은 통 자질 못했네요.

아이 낮잠 꼭 재워야 하시는 분들은✔️ 시끄러운 놀이기구에서 좀 떨어진 위치의 카바나 미리 점찍어두고, 가능하면 온라인 예약하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긴 실내존 1층에 있는 <파도풀>이에요. 최고수심 180cm, 길이 30m, 폭 20~30m고요. 깊은 수심에서는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안내선이 표시되어 있어요.)

어른들이 타는 파도풀만큼 파도가 큰 곳은 아니지만, 아이들 눈엔 커 보일지도요. 42개월 저희 아이는 구명조끼 착용하고, 튜브도 낀 채로 아빠와 함께 맨 앞에서 파도를 맞았어요. 파도가 온 몸을 덮칠만큼 크게 오지 않아요. 그래도 120cm 이하의 어린이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보호자와 함께 이용해야 합니다!

 


<워터플렉스>에요. <파도풀>바로 옆에 있어요. 보호자 동반 입장 가능하고요. 슬라이드는 신장 120cm미만의 어린이들만 이용 가능합니다.

사진으로 보시는 바와 같이 위에서 폭포처럼 큰 물이 수시로 쏟아져요. 쏟아지는 물소리부터 시원한 이 곳!

슬라이드는 사진으로 보이는 파란색이 전부가 아니고요. 뒤편으로 회전하며 내려오는 슬라이드가 세 개 더 있어요.

 


재밌겠죠🤗

 


이건 4살 아이 수준에 적당했던 아이보리색 슬라이드에요. 엄청 재밌었는지 한 10번은 탄 것 같네요.

워터플렉스 위에는 안전요원 분이 항시 대기중이세요. 어린 친구들이 타려고 올라오면 미끄러지지 않도록 손을 잡아주시거나 슬라이드에서 내려가도 되는 타이밍을 일러주십니다.

그리고 저희 아이 키가 93cm거든요? 워터플렉스에선 물이 엉덩이 바로 밑 허벅지까지 오더라고요. 깊지 않았어요.

 

🌊 썬베드 대여



주변을 둘러보면 썬베드가 쫙 깔려있는 걸 보실 수 있어요. 썬베드는 실내썬베드, 원형썬베드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실내썬베드는 30,000원이고요. 원형썬베드는 first 70,000원, after 50,000원이에요. (8월 4일 금요일 기준. 시즌별 요금 상이)

저는 워터플렉스 옆에 있는 대여샵에서 아이 튜브 사면서 썬베드도 함께 대여했어요. 결제하고나니 웬 카드를 하나 주시더라고요? 그걸 썬베드 옆에 있는 카드 넣는 곳에 넣고 이용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아, 그런데 웬... 카드 넣는 곳에 카드 넣고 볼 일 보고 왔더니 저희 자리에 누가 커다란 대형튜브를 올려놓으셨더라고요. 직원 분께 말씀드리니 튜브 주인이 와서 카드를 지금 넣은 거 아니냐며 오히려 헛소리를... 놀러와서 얼굴 붉히고 싶지 않아 별 대응은 하지 않았지만 잘 모르면 직원 말에 수긍이라도 빨리 하세요.

카드만 꽂아놓고 썬베드 위에 아무것도 올려놓지 않은 분들이 많던데, 저처럼 헛소리 하는 분 만나기 싫으시면 그 위에 짐이라도 하나 올려놓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실외유수풀>이에요. 수심 1m, 폭 3m고요. 물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둥둥 떠가는 곳이랍니다. <실내유수풀>과 이어져 있어요. 둥둥 떠가다보면 실내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오는데 원하면 그리로 들어가면 돼요.

참고로 실내유수풀은 길이 약 50m, 폭 약 3m고요. 실내유수풀은 위에서 보고 내려온 워터플렉스, 파도풀이 있는 곳이에요.

 


이것은 폭포 내려오는 워터플렉스 앞에 위치한 <딩글러>입니다. 아까 썬베드, 튜브 구입한 곳에서 5,000원 내고 이용권(영수증)을 구입했어요. 1회에 5분이에요.

저는 아쉬울 것 같아서 10,000원 내고 2회분을 끊어줬는데요. "지금 타고, 나중에 또 타고 싶으면 말해." 했더니 나중에 알아서 알려주더라고요. 한 번에 10분을 타는 건 어지러울 것 같아 그렇게 한건데 잘한 것 같아요.

딩글러는 아쿠아슈즈를 벗고 들어가 맨발로 햄스터 챗바퀴 굴리듯 앞으로 달리면 되는거예요. 종종 넘어져요. 하지만 튜브처럼 통통거리기 때문에 넘어져도 오히려 좋아하더군요.

어린 아이들은 달리는 힘이 적으니 어른이 밖에서 손잡이를 잡고 적당히 돌려줘도 좋아요. 너무 세게 돌리면 자칫 잘못하다 목 삐끗할 수도 있을 것 같으니 조심 또 조심 하시고요!🙆🏻‍♀️

 


지나가다 찍은 놀이기구 대기시간인데, 보세요...? 저 금요일에 간 거였는데요. 60분, 90분...

탈 생각도 못 하긴 했지만 타러 갔어도 한 두개 밖에 못 탔을 것 같네요...🤦🏻‍♀️

 




식사는 실내존 2층에 위치한 식당에서 해결했어요. 저는 떡볶이, 아이는 돈까스, 아이아빠는 육개장.

떡볶이 덕후라 아묻따 시켰는데 김말이는 맛있었지만 고추장 맛이 넘 강했고요. 육개장은 맛있다고 저에게도 계속 먹어보라고 권하더라고요. 돈까스는 우리 그냥 놀이공원, 동물원 가면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바로 그 맛이었습니다🫠

아이는 워터파크 다녀온 후 추웠는지 열이 확 올랐어요. 38.7도까지... 워터파크에서 놀고나면 아플 수도 있을 것 같아 상비약을 챙겨갔는데 해열제가 큰 도움 되었었네요. 고열일 때마다 약으로 열 잡아주고, 집에 돌아와 바로 병원가니 편도염이라 하셨어요. 약 처방받아 먹이고, 등원하지 않고 집에서 좀 쉬게 하니 다행히 비교적 빨리 나앗었습니다👶🏻

 




오션월드에서 신나게 놀고 묵은 숙소는 소노벨이었어요. 곧 소노벨 후기도 가져올게요🔥

그리고 그 다음날은 레고랜드에 갔는데요. 레고랜드 리조트 끝장나니까 요 후기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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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방학을 해서 하루 하루 무엇을 하며 보내야 할지... 고민이 많은 부모님들 계실거예요? 저 또한 그중 한 사람이라 어젯밤까지도 '내일은 뭐하나' 싶어 깊은 잠에 들지 못 했었거든요. 그러다 문득 코엑스에 가보자 싶었어요. 아쿠아리움도 가고, 별마당도서관도 가고, 행사를 하고 있다면 거기도 좀 기웃대보고, 아웃백에서 고기도 사주면 좋을 것 같았죠.

롯데월드가 코앞이라 잠실 아쿠아리움은 정말 자주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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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스타필드 맞은편 주렁주렁도 할머니댁 앞이라 만만치 않게 자주 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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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더라고요. 아쿠아리움에 가자는 말에 한껏 기대에 부푼 아이 손을 잡고 첫 발을 떼어봤어요.

 

✔️위치, 운영시간, 전화번호✔️



위치는 지하 1층입니다. 코엑스가 커서 아이 손 잡고 헤맬 걱정을 안 한 게 아닌데, 걸을 때마다 어디로 가라고 알려주는 머리 위 표지판 보고 잘 찾아서 갔네요. 설명을 하라고 하면 애매해요. VR존, 아트박스 찾으셨으면 거의 다 오신거예요. 표지판 보고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알려주는 곳으로 가셔요.

운영시간은 일주일 내내 10:00~20:00입니다. 입장마감은 19:00이고요.  

전화번호는 0507-1435-7203입니다.

 

✔️예매, 가격✔️



예매는 보통 인터넷이 저렴하죠? 하지만 저번에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가니 인터넷으로 예매한 것보다 현장예매를 하는 게 더 저렴한 걸 보고 놀랐지 뭐예요. 무슨 행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당장 취소하고 현장예매 했었답니다.

그 기억이 나서 미리 예매하지 않고 출발했어요. 현장에서 여쭤보고 할 요량으로. 하지만 할인이나 행사여부 여쭤보니 인터넷으로 예매하는 것보다 저렴하진 않아서 결국엔 그냥 인터넷예매 했어요.

성인 26,400원 / 어린이 23,200원 = 총 49,600원이 들었어요. (참고로 저희 아이는 42개월입니다.)

 

✔️입장방법, 주차할인✔️



예매 확정 페이지 보여주면 바로 입장 가능하세요. 단, 구매 페이지가 캡쳐된 걸로는 입장이 어렵다고 하고요. 직원 분이 화면을 클릭해서 창을 하나 띄운 다음 그 위에 비밀번호를 입력하시거든요. 캡쳐가 되어있다면 비밀번호를 입력할 수가 없으니 입장이 어렵겠죠?

주차할인은 코엑스몰에 주차했을 경우 4시간에 4,800원이에요. (미인증시 시간당 6,000원, 초과 15분당 1,500원 부과) 아쿠아리움 내부에 주차할인기기가 있다고 해요. 차량번호 입력 필수라고 하니 꼭 입력하고 나오세요. 저는 후에 이 사실을 알아서 요금폭탄 맞았어요.

 

✔️유의사항✔️



36개월 미만 유아는 증빙서류 지참시 입장 무료이고요. 입장 할 때 직원분이 클릭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했다던 그 버튼을 눌러 '이용완료'가 되어버리면 사용&환불이 불가하다고 하니 절대 클릭 금지!

그리고 올해 2월부터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현금 없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용카드 및 모바일페이 등 전자결제 수단을 사용해주세요.

 


입장권 제시후 입장하자마자 직원분이 사진을 찍어준다고 해서 덜컥 몇 장 찍었어요. 바로 주시는건가 했는데 당연히 아니었고요. 사진을 인화하길 원하면 관람이 끝난 후 요금을 지불하고 가져갈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참고로 그 금액은 한 장에 1만원 가량 해서 저는 안 샀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옥토넛이 계단에서부터 반기고 있어요. 입구에서부터 옥토넛이 반기고 있더라니... 안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더 많이, 자주 보게 되어 '옥토넛 행사중인가?' 싶은 정도였네요.

들어가면 원형 통 안에 비슷한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모여있어요. 아는게 흰동가리... 기껏해야 그 정도뿐이라 머쓱할 뻔 했는데, 다행히 생물마다 이름과 설명이 되어 있더라고요. 너어무 좋았어요 >.<

조금 더 올라가니 개구리들이 나왔는데 하나의 개구리도 참개구리, 차코뿔개구리 이런식으로 그 분류를 보기좋게 해놓아 비교가 쉬워 좋았고요. 그 옆에는 개구리의 몸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해 놓은 게 있었는데 한글 뿐 아니라 영어로도 동시에 설명이 되어 있어 외국인들이 보기에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했답니다.

 


그리고 개구리에서 좀 더 걸어가다보면 특이한 산란을 하는 물고기, 정겨운 우리 물고기, 포식성 물고기, 외래 물고기 등이 나뉘어져 있는 걸 보실 수 있는데요.

얘는 그중에서도 특이한 산란을 하는 물고기 흰줄납줄개 예요.

그리고 쉬리, 금강모치, 새미, 버들개를 지나...

 


옛날 한국의 정취가 느껴지는 공간에 도착했어요. 잘 보이지 않지만 가마솥도 있더라고요.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전체적으로 신비롭고, 정성을 다해 만든 느낌이 들어요. 드라마 촬영지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외국인들이 참 많다고 그랬잖아요. 외국인 친구가 아쿠아리움에 가겠다고 한다면 저는 롯데월드, 주렁주렁보다 코엑스에 데려올 것 같아요. 한국의 기와를 아쿠아리움에서 보여줄 수 있을 줄이야? 그리고 듬성듬성 어설프긴 하지만 꽃장식도 제법 멋스러운 것 같고요.

 


잉어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자판기가 이 근처에 있긴 한데요. 카드를 넣고 결제하려 하니 안 되더라고요. 결국 하지 못 했어요. 이 장면도 드라마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공간이지 않나요?

 


혈앵무예요. 해양생물 잘 모르는 저는 속으로 '색깔이 예쁘다', '붕어 닮았다' 이 따위 생각이나 하고 있었지만 아이에게는 꼬박꼬박 이름을 알려주었어요.

 


이건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것 같아서요. 옛날 생각나지요.

 


그리고 아쿠아리움에서 보리라고 생각지 못 했던 친구를 만났는데, 바로 프레리독이에요. 인기가 많더군요. 식사시간은 오후 4시라고 해요.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자유롭게 다니는 것 같아 보기 좋던데요.

 

*
아이들 도장 찍는 거 좋아하잖아요? 여기도 주렁주렁처럼 도장 찍을 수 있어요. 도장을 찍을 수 있는 종이는 아쿠아리움 입장 후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와 바로 오른쪽에 있고요. 직원분이 따로 안내해주시는 않으니 필요하신 분은 잊지 마세요! (도장 다 찍었다고 뭐 주고 그런 건 없어요)


그리고 관람은 이 방향으로 하라면서 도장을 찍는 종이에 안내되어 있었어요.

 

1. 체크인 2. 무지개 라운지 3. 우리터 우리 물고기 4. 한국의 정원 5. 상상 물고기 나라 6. 아마조니아 월드 7. 마린터치 연구소 8. 맹그로브와 해변 9. 산호 미술관 10. 바다 왕국 11. 아름다운 해양마을 12. 딥블루 광장 13. 해저 터널 14. 심해의 화원 15. 펭귄들의 꿈동산 16. 선물 상점


이름만 들으면 뭐가 뭔지... 눈 앞에 표지판이 있으니 보이는대로 걸어가기만 하시면 된답니다.

 


홍룡이에요. 가정의 건강을 지켜준다고 하여 매우 귀하게 여겨지는 종인데요. 꼬리부터 가슴지느러미까지 점차 빨개지는게 특징이라고 하네요. 조명이 빨개서 그래 보이는 줄 알았더니 실제로도 빨간가봐요.

 


얘는 과배금룡이고요. '부의상징'으로 여겨지는 종이에요. 아가미부터 비늘, 등까지 화려한 금색으로 빛나고요. 성격은 예민하고 공격적이라고 해요.

 


로젠베르기 징거미 새우에요. 신기하게 생겨서 찍었어요. 최대 45cm까지 성장하는 대형 갑각류이고, 청색의 집게발이 특징이며 우리나라의 징거미 새우와 닮았다네요.

 


비..비버인데요. 데칼코마니 한 것처럼 나왔네요... 잠을 계속 자고 있어서 활동하는 걸 못 봤어요. 낮에 자고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이라 어쩔수 없죠, 뭐.

 


수질분석실, 그리고 그 옆에는 임상연구실도 있었어요. 수질분석실은 생물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수질을 분석하는 곳이고요. 임상연구실은 생물들이 겪는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고 연구하는 곳이라고 해요.

 


하나 하나 다 다르죠. 서식하는 곳을 대충 만들지 않았더라고요. 물고기 뿐만 아니라 그들이 머무는 자리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산호미술관으로 들어오시면 이 예쁜 그림을 보실 수 있어요. 나폴레옹피쉬, 옹달샘돔, 검은등나비고기, 여우독가시치 등이 옹기종기 멋지게 헤엄을 치고있어요.

 


한 장 더 찍었는데 재미있는 표정의 친구가 찍혔네요.

 


상어 맞나요? 이름을 찍어두질 않았네요. 참고로 코엑스 아쿠아리움에는 국내 최다 상어가 서식하고 있다고 해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상어를 만나볼 수 있는 곳!

 


여기도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처럼 해저터널이 있어요. 사진에 가오리밖에 없어 아쉬운데 당연히 다양한 생물들이 왔다갔다 하고 있고요. 추억사진 남기기에 제격인 곳이죠? :)

 


새로운 공간으로 들어갈 때마다 옥토넛 친구들 중 한 명이 꼭 나와 한 마디씩 소개를 해 주는데요. 이번에는 "심해에는 스스로 빛을 내는 생물들이 있어" 라더군요. 보기만 해도 그림같이 예뻤어요.

 


펭귄 없으면 섭하죠! 귀여운 펭귄들이 아장아장 걸어다니고, 힘차게 헤엄치는 모습을 볼수 있는 곳이에요.

펭귄 헤엄 엄청 빨리 치는 거 아시나요? 전 처음 보고 놀랐던 기억이ㅇ0ㅇ... 버튼을 누르면 펭귄의 실제 울음소리를 들어 볼 수 있게 마련해둔 것도 있었고요.

 


맞은편에는 펭귄의 서식지 및 생김새의 비밀, 크기별로 나란히 정리해둔 표가 있었어요. 가장 큰 펭귄은 역시 황제펭귄이었고, 가장 작은 펭귄은 페어리펭귄이더군요 :)

펭귄 생김새의 비밀에는 '펭귄은 바닷물을 먹어도 괜찮아요?', '날개가 왜 이렇게 작아요?', '발톱이 왜 무섭게 생겼어요?' 같은 질문이 붙어 있었어요. 그 밑에 답변이 달려있으니 펭귄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에게는 좋은 배움의 장이 될 것 같아요.

단순히 "펭귄 귀엽다!" 생각만 하고 가는 게 아니라 여러모로 공부가 되는 코엑스 아쿠아리움이에요.

 
 




나와서는 기프트샵에 들러 작은 거북이 인형을 사왔어요. 위에 언급했었지만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는 현금결제가 안되기 때문에 전자결제 수단 사용해주셔야 하고요. 오는 길엔 VR존에 들러 한 10여만원어치 흥청망청 쓰고 놀다 왔답니다. (아이가 중독됐어요. 한 20번 탄 듯)

별마당도서관에 가서 책도 좀 보고 , 아웃백도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 거기까진 못 하고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려야 했네요. 다음엔 더 일찍 가서 더 다양한 놀이, 체험 하고 오려고요.

아쿠아리움은 오늘 가보니 롯데월드, 주렁주렁보다 확실히 더 정돈된 느낌이 들었어요. 하지만 어디가 더 좋다, 굳이 비교할 생각은 없고요.

아이 덕분에 오늘도 해양생물 다양하게 만나고와서 저도 참 좋은 하루였습니다. 방학 참 길죠... 힘내요. 가지각색의 공간에서 좋은 추억 만들고 계시길 바라겠습니다!

내일은 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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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다녀온 플레이랩에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왔습니다. 저번에는 첫 방문이라 그랬는지 조금은 얼떨떨하고 신기한 느낌이 많았는데요. 이번엔 그래도 두 번째라고, 활동에 집중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혹 방문이 처음이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먼저 참고하여 주세요. 가격 및 정보를 싹 정리하여 두었거든요. 먼저 보고 오시는 편이 도움 되실 거예요.
 

 

체험형 키카 '플레이랩' 송파점, 흙놀이 창의놀이 물감놀이 후기

처음 가 본 곳이었는데 괜찮았어요. 이전에 가 보았던 위례의 '더리틀즈'가 생각나는 곳이더라고요. 꽤 비슷해요. 물놀이 하고, 물감놀이 하고...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플레이랩은 흙놀이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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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랩은 매주마다 새로운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이 돼요. 2월 첫째 주, 즉 2월 1일부터 7일까지는 겨울왕국이라는 주제로 네 가지 활동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업로드 하는 날짜가 좀 늦었네요. 저는 요 때 방문하여 있었던 일을 소개 드리려 합니다. 참고로 송파점입니다.

 

<2월 첫번째 겨울왕국 (2/1~2/7)>

1. 흙놀이: 숨겨진 빙하조각을 찾아서 (녹아버린 아기 북극곰의 집을 되찾아 주어요)
2. 창의놀이: 북극에 나타난 이글루 (북극 동물들을 위한 이글루를 만들어요(푸드아트))
3. 물감놀이: 빙어 낚시를 떠나요 (빙어 낚시 놀이하고 포장마차 음식을 차려요)
4. 체육놀이: 눈을 치워요 (눈사람과 이글루를 만들어 쌓인 눈을 치워요)


매주 주제가 바뀌기 때문에 퀄리티는 사실 크게 기대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좋네요. 그래서 저는 지금 주마다 한 번씩 갈까... 하고 생각 중이에요. 제가 이제까지 받아왔던, 그리고 하고 있는 유아수업들에 비교해도 가격부터 시간까지 아쉬운 점이 크게 없어요. 👍

그나마 단점이라면, 원하는 선생님과 수업을 들을 수 없다는 점? 첫 방문을 했을 때, 한 선생님께 너무 좋은 인상을 받아서 그 선생님과 또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갔거든요. 이번에도 다행히 함께 할 수 있어 좋았긴 했지만, 워낙 에너지가 넘치고 아이들을 예뻐하는 분이라 쭉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는 욕심이 자꾸 들더라고요. (후에 개인적으로 살짝 여쭤보니 들어가는 선생님은 랜덤이라 그건 지정 할 수가 없는 부분이라고 하셨어요.)

 


놀이 이야기 해볼게요. 제일 먼저, 흙놀이입니다. 3시 50분자 예약 했고요. 가운을 갈아입어야 해요. (흙놀이와 물감놀이는 가운 필수) 운이 좋았는지 이번에도 혼자 들어가 선생님을 독차지 할 수 있었네요.

2월 첫째 주 흙놀이의 소주제는 녹아버린 아기 북극곰의 집을 되찾아 준다는 것이었죠. 이글루 보이시나요? 잘 보면 얼음조각이 바닥에 뿔뿔이 흩어져 있어요. 그 얼음조각을 아이가 주워 이글루에 조립시켜 주어야 하는 활동을 가장 먼저 했습니다. 이게 붙이면 붙는 게 아니라 조립식이라서 아이가 생각을 하고 끼워 맞춰야 하는 거라 하시더라고요. 얼음조각을 하나 하나 붙일 때마다 선생님이 옆에서 박수를 쳐 주시며 격려와 용기를 북돋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다음은 플라스틱류와 종이류를 따로 구분하여 분리수거를 해 보았습니다. 쓰레기는 바닥 곳곳에 흩어져 있었어요. 야무지게 주워와 분리하는 게 기특하더라고요. 분리수거 역시 환경을 생각하는 활동이죠?

그리고 선생님이 수업이 끝나고, '플로깅'을 했다고 말씀 해주셨어요. 플로깅은 원래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뜻하는 말인데, 아이가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주울 때 그 단어를 들려주셨던 것 같아요. 아이와 해 보고 싶었던 활동이었는데 여기서 처음 해 보았네요! 어설펐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적어도 쓰레기를 주워 분리수거를 할 때 그런 단어를 쓰기도 하는구나 라는 건 배웠잖아요.

 


대화가 들리지 않아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해야 해서 이 때는 정확히 무슨 활동이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사진은 선반에 있던 소꿉놀이 용품들을 가져와 흙놀이를 하고 있는 건데요. 컵에 흙을 담기도 하고, 엎기도 하고, 성을 쌓기도, 뿌리기도(사람에게는 절대) 하며 놀았어요.


다음은 체육이에요. 흙놀이가 3시 50분에 시작하여 4시 30분에 끝나거든요. 10분의 텀을 두고 4시 40분자로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가운이 필요 없어 벗고 사복으로 활동 했어요. 여기서부터는 친구들이 함께 했네요. 참고로 이 날 모두 처음 본 사이였습니다. 🙄

 


모두 여자 친구들이었네요. 연령대는 각각 다 달랐어요. 자, 들어가자마자 한 활동은 사진과는 무관하지만 준비운동이었습니다. 무릎에 손을 얹고 빙글빙글 돌리는 동작 뭔지 아시죠? 꼬물거리며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는 아이들이 귀여워 죽겠더라고요.

이 날의 체육놀이를 간략히 요약하면요. 눈보라 속을 뒹굴고, 종이 이글루도 부수고, 굴러다니는 눈덩이를 눈사람 집에 골인 시키고, 에어바운스를 타고 눈밭으로 뛰어들기, 라고 말할 수 있어요. 아이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모든 활동을 좋아했어요.

사진은 선생님이 흩뿌려준 눈보라를 즐긴 후 나눠주신 풍선을 머리에 부벼보고 있는 거예요. 정전기를 이용해 풍선에 눈(종이)이 붙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요.

여담이지만, 사진 속 선생님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이에요. 아이들을 예뻐하시는 게 눈에 보이거든요. 그래서인지 아이들도 선생님을 참 잘 따르고요. 저번에는 우리 아이와 흙놀이 창의놀이를 함께 하셨었는데, 체육놀이 역시 에너지 넘치게 잘 해주시더군요. 한 아이도 소외되지 않게 시선을 넓게 두시고 살펴주시는 모습이 좋았어요.

 


종이컵으로 만드는 이글루예요. 함께 들어간 네 명의 아이들은 정말 오늘 처음 만난 게 맞는지...? 믿기 힘들 정도로 협동을 잘했어요. 다행히 쌓아 올린 종이컵 이글루는 중간에 무너지는 일 없이 순탄했고요. 마지막에 한 아이의 발길질로 인해 무너지기는 했지만, 그걸 보고 어느 한 명도 울거나 화내는 일 없이 이해하고 넘어가주어 분위기도 괜찮았어요.

그 다음은 선생님이 하얀 눈덩이를 바닥에 쏟아부어 주셨어요. 그리고 눈사람 골대를 설치해 주셨고요. 아이들은 선생님의 시범을 보고, 떨어진 눈덩이를 주워 눈사람 골대에 골인 시키는 활동을 했습니다. 이 때도 별다른 마찰 없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어요.

아이가 37개월인데, 기관 생활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 안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지내는지 알 수 없어 늘 궁금했어요. 근데 이 날,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걸 보고 대충 이런 모습이겠거니 짐작할 수 있었답니다. '우리 아이는 선생님 말씀을 경청하는 편이고, 신체활동을 무척 좋아하며 순서를 지켜 활동하는 걸 좋아하는구나.' 알게 되었어요.

선생님이 에어바운스를 설치해주시기 전에 바닥에 떨어진 눈덩이와 눈사람 골대를 치워주시는데, 그동안 아이들에게 축구공 하나를 주셨었어요. 아이들은 별다른 설명을 듣지 않아도 공 하나로 뛰어놀고, 양보하면서 서로서로 재미있게 잘 놀았답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에어바운스! 방방 아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그 곳에 눈 모양 스티로폼과 인형들을 넣어주시고 마음껏 놀게 해주셨어요. 아이들이 알아서 미끄럼틀도 타고, 방방도 뛰고, 인형도 갖고 놀더군요.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혹시 부딪혀 다치지는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어요. 선생님이 한 눈 팔지 않고 계속해서 아이들을 눈으로 훑어주셨거든요.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아이가 있으면 밑으로 미리 가서 아이 손을 잡아주시고, 방방에서 놀고 있는 친구는 밖에서 깜짝 놀래켜주기도 하시면서 웃음들이 더욱 극대화 되게 애를 많이 써주셨어요. (감사해요!)

에어바운스에서는 뭔가를 지시하신 건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저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지켜주는 역할에 치중하셨어요.

 


드디어 물감놀이 시간. 아이는 3시 50분에 와서 40분 수업하고 10분 쉬고, 또 40분 수업하고 10분 쉬고, 그러다 5시 30분에 마지막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

물감놀이의 첫 활동은 튜브에 있는 얼음을 깨트려 얼음 밑에 있는 빙어를 낚는 일이었어요. 이전 체육놀이가 워낙 동적이었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꽤 조용해 보이더군요. 함께 들어간 친구와 조용히 낚시 했어요.

그 다음은 석쇠에 고기를 구워보았어요. 집게 쥐는 것을 배운 후 고기를 하나 하나 뒤집어주며 구워주었죠. 그런데 생각보다 이 활동에 소요된 시간이 길었어요. 자꾸만 시간을 확인하게 됐네요.

그 다음은 테이블에 앉아 꼬치 꿰는 일을 했어요. 꿰어낸 꼬치에는 물감을 뿌려 더욱 맛있게 보이게도 했고요. 잔잔한 클래식이 흐를 것 같은 활동이 끝나고... 🎼

 


체육놀이에서 즐겼던 에어바운스가 다시 등장 했네요. 이번에는 대용량 거품과 비눗방울이 함께 합니다. 아이가 무척 좋아했어요. 하지만 문득 시계를 봤을 때 10분 밖에 남지 않아 놀란 제가 관리자 분께 여쭸어요. "원래 에어바운스가 10분 전에 시작하는 거 맞나요?" 라고요. 관리자 분께서 놀라며 아니라고 하시고는 안에 들어가 선생님께 5분 더 진행해 달라고 말씀 하셨어요.

아이가 다른 놀이들을 하고 있을 때 물감놀이를 유심히 지켜보았거든요. 에어바운스를 한참 즐기던데, 10분 전에 시작 하는 게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선생님이 바빠서 시간 체크를 잘 못 하신 모양이에요.

여튼, 아이는 이 에어바운스를 연속해서 한 20번 정도 탔습니다... 🐒 집에 가는 차 안에서 백퍼센트 잠들겠다 싶을 정도로... 무슨 느낌인지 아시죠?

비눗방울도 아낌없이 쏴주셨어요. 하지만 체육놀이에서처럼 밑에서 아이를 받아주거나 하지는 않으셨고요. 그건 선생님들 성향 차이인 것 같아요.

놀이가 다 끝나고 아이는 가운은 물론이고 그 안에 입은 사복까지 홀딱 젖어 전부 갈아입어야 했어요. (예약을 하면 문자가 오기는 하지만, 물감놀이를 하실 예정인 분들은 필히 내복부터 사복, 양말, 기저귀까지 다 챙겨 가세요. 홀딱 젖습니다!) 저희가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들이었어서 인사 드리고 나왔네요.


 





플레이랩 송파점은 아파트 안에 위치해 있어요. 나오는데, 이 아파트에 사는 분들 참 부럽더군요. 제가 여기 살았더라면 주 1회는 꼭 갔을거예요. 매주마다 주제가 바뀌다니 정말 최고예요.

저는 3월부터 아이가 방과후 수업을 해서 집에 오면 벌써 4시인데 가려면 서둘러야 해요. 낮잠을 자고 있는 아이를 들쳐업고 가야 하나 어찌해야 하나 생각... 중입니다. 아직 잘 모르겠네요. 여하튼 이번에도 참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또 가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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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어린이대공원 안의 서울상상나라. 늘 동물원, 놀이공원만 다니다 드디어 예약을 하고 다녀왔어요. 여긴 예약을 하기가 되게 어려운 곳인데 취소 자리 기다렸다가 저도 겨우 잡은거랍니다. 야속하게도(?) 인터넷으로만 예약을 받고 있고요. 날이 지나자마자 다음날 예약 날짜에 신청란이 열리는데 주말 같은 경우 보통 10초 정도면 게임 끝나요...

평일이 주말보다는 예약을 하기가 좀 더 쉬운데, 이마저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건 아니네요. 가정보육 하시는 분들도 소문 듣고 많이들 찾아가시는 듯 하더라고요.

 
 

예약 팁

 


홈페이지에 들어갈 때마다 마감, 마감, 마감... 그럴 때 어떻게 하시나요? 포기하고 창을 닫아버리시나요? 저는 창을 닫지 않고 시간이 날 때마다 새로고침을 눌러 빈 자리가 났는지 확인 했어요.

대단히 없어보이는 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조금 있어보이는 팁을 또 드리자면... 밤 10시 이후부터 취소 자리가 많이 생기거든요. 육아는 가변적이라 별별 일이 다 있잖아요. 내일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아이가 아플 수도 있고. 그래서 기다리고 기다렸다가 취소를 하시는 모양이예요.

그런데 취소 자리가 났다고 좋아하고 있을 여유가 없어요. 예약이 어렵기 때문에 노리고 있는 다른 부모님들에 의해 금방 마감이 되어버리거든요. 그러니 자리가 났다? 최대한 빨리 예약을 마치시길 바랄게요.

이렇게 하실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으시다 하면...

<연간회원권>이라는 게 있어요. 1년에 2인 3만원, 3인 4만원, 4인 5만원만 내면 카드를 하나 발급해 주십니다. 이 회원권을 끊으면 이제 앞으로 인터넷으로 예매를 따로 하지 않아도, 입구에서 직원 분께 카드를 보여주고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이름이 써 있어서 타인 사용은 불가해요. 저는 인터넷으로 예매에 성공한 후 입장을 하려던 차에 혜택을 찬찬히 읽고 그 자리에서 바로 써서 냈습니다.

* 서울상상나라는 당일 예약이 불가합니다. 그래서 연간회원권 당일 사용이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인터넷 예매를 하고 가서 회원권 발급을 받은 케이스라 이용이 가능했던 건데요. 헛걸음 하시면 안 되니까 당일 회원권 발급 후 바로 이용이 가능한지는 먼저 문의를 해보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02-6450-9500)

 

<서울상상나라>

• 주소: 서울 광진구 능동로 216 서울상상나라
• 전화번호: 02-6450-9500
• 가격: 36개월 이상 4,000원 / 20명 이상 단체 3,000원

* 무료: 36개월 미만 어린이(등본, 건강보험증 또는 아기수첩) / 한부모 가족(한부모가족증명서, 신분증) / 세 자녀 이상 다둥이 행복 카드 소지자(서울시 발급 다둥이 행복 카드, 신분증, 해당 부모와 어린이 동반 방문시 적용 가능) / 국민기초수급생활자 및 자녀(국민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 신분증), 장애인&장애인의 동반성인 1인(장애인증명서 또는 복지카드) / 경로우대(만 65세 이상, 신분증)

• 개관시간: 10:00~18:00
• 입장마감: 17: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명절 연휴, 보수기간
• 주차요금: 승용차 10분당 300원, 중형차 10분당 600원, 대형차 10분당 900원


서울상상나라는 B1층부터 3층까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나뉘어져 있어요. B1층에는 창의놀이실, 요리놀이실, 영유아놀이실, 표현놀이실, 감성놀이실이 마련되어 있고요. 1층은 매표소가 있는 곳이죠? 공간놀이, 예술놀이, 자연놀이, 기획전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2층에는 생각놀이터, 아기놀이터, 신체놀이, 상상놀이가 있어요. 마지막 3층에는 아이들에게 인기 폭발인 과학놀이, 문화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매표소에서 예약자 이름을 얘기하고 입구로 들어오면 1층이 보입니다. 더 정확히는 기획전시를 하고 있는 곳인데요. 기억에 남는 거 얘기해 볼게요. 강아지, 고양이의 어떤 부위를 만지면 얘네가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표시가 되어 있는 게 있더라고요. 손으로 쓱쓱 만져주니 기분 좋을 때, 안 좋을 때 내는 소리를 다르게 들을 수 있어 아이가 흥미로워 했었습니다.

또 기억에 남는 건, 큰 화면 앞에서 양손을 넓게 벌리면 숨어있던 동물 친구들이 하나 둘씩 나오던 것이었어요. 동물 친구들이 화면 정중앙까지 나와 인사를 하고 그런 건 아니었지만 조심스레 얼굴을 들이미는 모습들이 귀엽더군요. 제 아이 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 큰 언니 오빠들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한 번씩 꼭 하고 가는 체험이었어요.

 


물고기 모양 조형물 보이시죠? 물고기 비늘을 내 마음대로 꾸며줄 수가 있는데요. 동그랗고 하얀 비늘은 사진상 오른쪽에 위치해 있어요. 펜도 준비되어 있고요.

그런데 1층만 해도 워낙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 그런지 아이들이 이렇게 비교적 다른 곳에서도 경험해 보기 쉬운 것들은 눈길을 잘 주지 않더라고요.

 


물고기 뒤에 보이는 공간으로 들어가면... 팽이놀이를 해 볼 수가 있는데요. 팽이를 제자리에 가만히 두고 기다리면 알아서 돌아가면서 충전이 돼요. 그렇게 돌아가고 있는 팽이를 바닥에 놓아주면 됩니다.

아, 그런데 여기서 살짝 촉이 왔어요. '아, 쉽지 않겠구나' 하고요. 팽이놀이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딱 세 개 뿐이죠? 거기다 팽이를 제자리에 놓고 충전을 시킨 후에 놓아야 하므로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데, 그건 딱 두 개 뿐이고요. 기다릴 줄 모르는 아이들이 새치기를 했어요.

그런데요. 아이들은 아이니까 그렇다고 쳐요. 부모님들은 왜 그러세요? 이제까지 그 어느 곳을 가도 아이가 새치기를 하면 적어도 미안해하거나 아이를 제지하는 정상적인 분들만 계셔서 여기도 그런 줄 알았어요. 근데 웬걸. 새치기 하는 아이 옆에서 입으로만 말을 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행동으로 제지를 하셔야죠.

다른 아이들은 바보라서 새치기 안 하나요? 다함께 하는 공간이니까 하고 싶어도 안 하는거지. 보는데 낯부끄럽더라고요. 어른이면 어른답게 행동합시다.

 


사진을 찍어서 화면에 띄워볼 수 있는 곳이예요. 화면을 누르면, 카운트다운을 센 후 찍더군요. 여긴 그나마 아이들이 적어서 비교적 느긋하게 즐길 수 있었던 공간입니다.

또, 사진에 담지는 못 했지만 그림자 놀이를 할 수 있는 곳도 있었어요. 참고로 그 놀이는 화면을 가리면 안 되기 때문에 화면 밖에 나와서 해야 하는데요. 아이들이 잘 몰라서 안에 들어가 헤매더라고요. 남의 집 아이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면 안 될 것 같아 아무 말 하지 않았는데, 부모님이 도와주세요.

주말이라 거의 시장통이 따로 없어서 저와 아이는 제대로 집중할 수 없었지만 평일에 사람이 없으면 그림자 놀이로 상상놀이를 해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았어요.

 


그림자 놀이 앞에는 그림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사람이 워낙 많아서 해 보지는 못 했지만요. 그림을 그려서 화면에 띄우면 내가 그린 그림이 나타난다고 해요.

그런데 이 곳은 이용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다른 부모님들이 말씀들 많이 하세요. 재밌으니까 아이들은 당연히 몇 분이고 몇 십분이고 앉아있고 싶잖아요. 이용할 수 있는 기계는 몇 개 밖에 없는데... 그래서 유독 줄을 오래 서야 하는 체험존이라고 하네요.

또, 사진에 담지는 못 했지만 칩을 해당 자리에 넣으면 빙글빙글 돌아가는 놀이가 있었는데요. 여기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참 많았어요. 주의할 점은... 각 자리에 이렇게 써 있거든요. '혼자서 독차지 하면 싫어요' 라고. 빙글빙글 돌다가 아래로 떨어지는 칩을 랜덤으로 주워 함께 노는 공간인데, 저는 그걸 왜 모으는지 모르겠어요.

아니, 이것도 아이는 아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쳐요. 그런데 부모님은 뭐하세요? 바로 옆에 있는데도 제지를 하지 않는 분도 계시더군요. 제 옆의 한 점잖은 아버지 분이 "다른 친구들도 함께 하는거니까 아래로 굴려주자~?" 라고 눈치를 주시는데도 불구하고 그저 멀뚱멀뚱... 저는 그 분을 보며 신기한 감정마저 들었어요.

그리고 얘기한김에 하나만 더 얘기할게요. 아이들이 놀고 있는데 한 엄마가 제 아이를 데리고 와서 칩을 굴려요. "와, 우리 OO가 일 등이네!" 라고 하더라고요. 내 아이 기살려주는 거 저도 해봤으니까 뭐, 그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예요. 문제는 주변에 다른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계실 때 그런 말을 했다는 겁니다. 그건 예의가 아닙니다. (게다가 일 등도 아니어서 더 의아했음)

다른 아이가 "내가 일 등인데..." 라고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더 큰 목소리로 "우리 OO가 일 등이네!!!" 라고 하셨어요. 저 솔직히 그 때 개콘이 사라진 이유를 알았어요.

 


2층으로 올라와볼게요. 들어가자마자 동요가 들리고, 바닥을 누르면 불빛이 반짝반짝 들어오는 공간이 보여요. 여긴 어린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곳이라 부모님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걷는 친구들도 눈에 띄더라고요. 참 귀여웠네요.

나와서 맞은 편에는 버스 모양 체험존이 있었어요. 그리고 조금 더 걸어가다보면 Step to Pump, 발로 페달을 밟으면 화면에서 물이 나오고, 꽃이 피고, 옥수수와 완두콩을 수확하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아쉬운 건, 딱 세 대가 있어요. 그마저도 하나는 고장나서 두 대로 아이들이 나눠 타야 했지만...

옆에 소개된 안내문을 읽어보니 이 기술은 다른 나라에서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고 해요. (어디일까요?) 주로 물을 쉽게 구할 수 없고 전기 사용이 어려운 나라에서 농사를 짓는 데 쓰인다고 하더라고요. 1시간 동안 300평의 밭에 물을 댈 수 있어서 비가 잘 오지 않는 때에도 많은 양의 농작물을 키울 수 있대요.

 


사람이 움직인 힘을 저장하는 배터리와 모터가 있어서, 충전된 에너지로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인간 복합동력 자동차라고 불리우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간접경험 해 볼 수 있습니다.

몸을 좌우로 움직이면서 방향을 조정하고, 핸들과 페달이 합쳐진 막대기를 노 젓듯 움직이면 속도를 낼 수 있어요.

이 자동차도 인기가 많아 아이들이 줄을 쭉 섰더라고요. 특히 앞 자리 인기가 참 많았는데요. 황당한 경험을 하나 했어요. 우리 아이도 앞 자리에 타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앞 자리에 자리가 나서 신나서 뛰어가는데, 자동차 뒷 자리에 앉아있던 오빠가 홀라당 자리를 차지해 버리는 거 아니겠어요. 그 아이의 엄마는 "아기야 여기 타!" 라며 그 아이가 타고 있던 뒷 좌석을 손으로 가리키셨고요. 그래서 저는 아이가 '앞 좌석에 타려고 온 것' 이라고 분명히 말씀 드렸죠. 그 후엔 무슨 액션을 하실 것처럼 하셔놓곤 결국 가만히 계셨어요. 한 마디 하기 시작하면 싸움 날 것 같아서, 애 앞에서 싸우기 싫어서 참았는데, 진짜 개념 없는 부모들은 출입 좀 제한 됐으면 좋겠어요. 쓰다 보니 또 열받네.

 


3층입니다. 여기,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통 안에 있는 스카프를 위로 날려볼 수 있는 곳이 있어요. 스카프는 너댓 개 정도가 준비되어 있고요. 갯수가 많지 않아서 여기서도 상식적인 행동을 해야 합니다.

1층에서 "우리 OO가 일 등이네!!!" 했던 엄마 있죠. 다른 남자 아이가 먼저 스카프를 가지고 놀고 있는데 갑자기 와서는 "하나만 해 볼게" 하고 거의 뺏듯이 가져가더라고요. (그 아이의 엄마는 없는 상태) 그리고 바로 그 다음에 스카프가 두 개가 내려왔어요. 그럼 하나는 당연히 남자 아이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뺏은거니까. 게다가 두 개나 잡았잖아요?

남자 아이도 자기 줄 줄 알고 손을 뻗었는데... 두 개 다 바로 자기 아이 주는 거 보고, 순간 혐오감이 확 올라왔어요. 흰 패딩에 검정색 나이키 백팩 메신 단발머리 여자분. 인생 그렇게 살지 마세요. 댁네 아이가 보고 따라할까봐 겁납디다. 그러다 아이 인성 망가져요. 생각이란 걸 하고 행동하세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 같은 3층의 과학놀이존. 물로 공을 나르고 옮기는 등의 활동을 해 볼 수 있어요. 모든 공간 통틀어 이 곳이 가장 사람이 많았습니다. 주말은 뭐... 거의 발 디딜 틈이 없는 정도? 랄까요. 인기가 많은 건 당연히 줄을 서야 하고요. 낚시 놀이의 낚싯대가 네 다섯 개 밖에 없어 아이들이 양보에 양보를 거듭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건... 물을 가득 남은 통이 도르래를 이용해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한 번에 아래로 쏟아졌던 것, 줄을 잡아당기면 양동이가 알아서 물을 퍼담은 후 마찬가지로 위에서 아래로 물을 쏟아 물레방아가 돌아가게 했던 것, 각기 다른 막대를 물 위에 대면 모두 다른 모양의 분수가 되었던 것 등... 이 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가 많았는데 흡사 장 들어선 시장통 같아서, 가운데 위치한 인기가 많은 곳에는 가까이 가보지도 못 했다는 슬픈 소식.. 알려드려요.

과학놀이존은 다른 곳과 다르게 시간 제한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1시라고 하면, 1시부터 1시 20분까지 입장이 가능하고요. 그 후부터는 다음 타임을 기다려야 해요. 그리고 이용 시간은 1시 40분까지예요. 40분부터 2시까지는 정비시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보면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게 보이실 거예요. 입구 쪽 벽에 비치되어 있으니 하나씩 입고 체험하게 해 주시면 된답니다. 체험이 끝난 후에는 손을 씻고 나갈 수 있도록 입구 기준 9시 방향 벽에 수도가 있어요. 끝나기 10분 전 쯤 방송이 나오니까요. 씻고 나가기를 희망하는 분들은 그 때 씻으시면 돼요.

 


정말 엄청 넓죠? 제가 언급하지 않은 부분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글이 이만큼이나 길어졌네요. 위 사진은 과학놀이에서 나오면 보이는 곳인데, 바람놀이를 해볼 수 있어요.

바람을 이용해 스카프, 공 등을 날려보는 건데요. 아래에서 나오는 바람으로 통 안에서 스카프를 날려보고, 바람 위에 공을 동동 띄워보고, 바람을 타고 꼬부라진 통을 이리저리 비행하는 공의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가운데의 통의 공은 그나마 여러 개가 있어서 괜찮았지만, 스카프는 몇 개 밖에 없는 게 참... 난감했었네요. 3층은 다른 곳보다 직원 분들이 더 많이 보이던데... 3층만이라도 줄 선 순서대로 해야함을 안내를 좀 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요? 자칫 잘못하면 아이들끼리 싸움 날 것 같아요. 저처럼 빈정 상하는 부모가 생길 수도 있겠고요.


 





솔직히 리뷰를 쓸까 말까 했어요. 재밌고 유익한 곳임은 분명한데 가보시라는 추천을 드리기가 좀 뭐해서요. 주말은 웬만하면 피하세요 진짜! 심하면 저처럼 인간혐오가 생겨서 돌아오실지도 모릅니다.

끝으로... 서울상상나라에서 나왔는데, 집에 가기 애매한 시간이다, 그럼 동물원이나 놀이공원에도 한 번 들러보세요. 전에 썼던 게시글 링크 첨부합니다. 그냥 산책도 좋아요. 대공원이라 넓어서 아이들 뛰어놀기에 제격이지요.

 

 

서울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 3살 아기와 뭐할까?

이전 포스팅에서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 관한 이야기를 말씀 드렸었어요. 이번에는 놀이동산인데요. 동물원에서 쭈욱 걷다보면 저 멀리 놀이기구들이 보이기 시작해요. 이정표도 필요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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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무료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 구경 (이용시간, 주차, 유모차대여소, 음악분수 등)

3살 아이와 함께 다녀오기 좋은 곳, 오랜만에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서울어린이대공원'인데요. 요즘 날씨가 많이 풀렸잖아요. 해가 지면 선선하기도 하고요. 걷기 좋고, 아이들에게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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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간 되시기를 바랄게요. 부디 저와 같은 경험은 하지 않으시길... 저는 현재 분노가 차오른 상태이지만 연간회원권을 끊어서 꾸역꾸역 또 갈 생각입니다. 설렘으로 가득찼던 첫 방문과는 사뭇 다른 마음 상태가 됐네요. 그래도 또 가렵니다.

날씨가 점점 풀리고 있죠. 얼른 꽃이 폈음 좋겠어요. 그리고 꽃같은 부모님들만 만났으면 좋겠...(뒤끝) 오늘도 아이와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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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 본 곳이었는데 괜찮았어요. 이전에 가 보았던 위례의 '더리틀즈'가 생각나는 곳이더라고요. 꽤 비슷해요. 물놀이 하고, 물감놀이 하고...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플레이랩은 흙놀이가 가능하고, 더리틀즈는 밀가루놀이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위례 더리틀즈 드로잉 놀이터 솔직 후기 @유아미술 이색체험 키즈카페

위례 더리틀즈 드로잉 놀이터 궁금한 분들 많으셨죠? 이 근처엔 아이들이 놀 만한 데가 아쉽지만 많지는 않잖아요. 갈까 말까를 고민 중이신 분에게 제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위례 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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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더리틀즈 밀가루 놀이터 솔직 후기 @성남 촉감놀이 키즈카페

주말이 되면 '오늘은 뭐할까? 어디갈까?' 고민으로 머리가 새하얘지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저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거든요. 매일 가는 곳에만 가는 것도 지겹고... 조금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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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곳 모두 부모와 분리 되어 아이 혼자 체험을 해야 해요. 통유리로 되어 있어 부모가 안을 바라다 볼 수 있고요. 어느 곳이 더 좋았냐, 스스로 자문하고 답해보려 했는데 좀 어렵네요. 둘이 정말 비슷해요.

오늘은 플레이랩입니다. 저는 창의, 흙, 물감 놀이를 체험 하고 왔어요. 일단 주소 및 전화번호 안내 먼저 드리고 본격 리뷰 해볼게요.

 

<플레이랩>

• 주소: 서울 송파구 위례순환로 477 근린생활시설 1동 2층
• 전화번호: 050-71484-4050
• 영업시간: 매일 10:00~18:10
• 휴게시간: 13:10~14:10
• 가격: 일반권(놀이 프로그램 2개) 36,000원 / 반일권(놀이 프로그램 4개) 72,000원 / 보호자 입장료 3,000원
** 체험놀이 1개 진행시 20,000원(2개 이상이어야 체험 한 개당 18,000원)
• 주차: 단지 내 지상 주차장O, 지하주차장X. 매장 이용 시 주차 무료 입니다. 별도의 주차 도장, 주차증 필요 없어요.

** 100%예약제 운영, www.playlabsp.co.kr 에서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3시 50분 흙 놀이, 4시 40분 창의 놀이, 5시 30분 물감 놀이를 예약 했어요. 수업은 각각 40분씩 진행이 되고요. 10분의 휴식 시간을 가진 후 다음 수업에 들어갑니다. 저는 3시 50분이 첫 수업이었는데 3시 10분에 도착해서 잠든 아이를 안고 삼십 여분 기다렸어요. 수업 시작 십분 전, 아이스크림으로 겨우 깨우고 아이가 일어나자 설명을 해주고는 바로 옷을 갈아입혀 주었네요.

물이며 물감이며 흙 등이 옷에 묻으면 곤란하니 갈아입을 가운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여/남 탈의실이 분리되어 있어요. 옷걸이에 걸려있는 남색과 노란색 옷 중에 선택하여 입혀주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흙놀이


맨 첫 번째 수업, 흙놀이입니다. 참고로 플레이랩은 일주일의 간격을 두고 매번 주제가 바뀌어요. 이 날은 '집에서 못하는 놀이'라고 해서 흙놀이 체험장에서는 만져보고 밟아보고 잘라보는 대왕찰흙 놀이를 진행 했어요. 위 사진에서 동그란 튜브 안에 색깔이 조금 옅은 찰흙이 있죠? 집에서 가지고 놀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대왕찰흙이에요.

아이는 들어가서 마구 노는 게 아니고 선생님의 지도를 따릅니다. 일단 가장 먼저 튜브 안에 있는 흙을 만져 보았는데요. 튜브 밖에 있는 흙과 질감도 달라 보이더라고요. 더 딱딱해 보였습니다. 그 흙을 가지고 아이와 선생님은 모양틀을 찍어보기도 하고, 도구를 가지고 파내어보기도 하고, 조물조물 어떠한 형태를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도자기 굽는 곳'이라는 곳에 넣어 보았어요. 아이와 선생님이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는 몰라요. 대화 내용이 하나도 들리지 않거든요. 하지만 아이가 지루해하거나 자꾸만 엄마를 쳐다보거나 나가고 싶어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아서 잘 놀고 있구나, 하고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는 밖에 있는 흙을 만져 보았는데, 다른 많은 도구들 중 우리 아이는 꽃을 가져와 심어보는 활동을 했어요. 삽으로 파서 자리를 만들고 그 위에 야무지게 심더군요. 꽃을 심은 후에는 모양틀을 가지고 놀고, 삽이나 뜰채 같은 도구를 이용해 놀기도 했습니다. 포크레인, 헬맷, 공룡, 채소 등 갖가지 장난감들도 많았지만 우리 아이는 비교적 한 자리에 엉덩이 붙이고 얌전히 놀았어요.

참, 플레이랩은 일대일 수업이 아닌 거 아시죠? 한 타임당 5명의 아이가 들어갈 수 있어요. 그런데 이 시간대에는 아이들이 별로 없더라고요. (3시 50분) 그래서 선생님의 관심을 독차지 할 수 있었네요. 아이들은 4시가 지나고 한 두 명씩 몰려오기 시작해 5시쯤이 가장 피크였던 것 같아요.

수업이 끝나면 선생님은 아이 발을 호스로 씻겨 주십니다. 나온 아이를 보니 입고 온 옷에 흙이 그렇게 많이 묻은 것 같진 않았어요. 발은 조금 까매졌지만요. 이런 곳에 다녀온 날은 샤워하는 게 국룰이니 이 정돈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창의놀이


3시 50분에 시작한 수업이 4시 30분에 끝나고, 10분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4시 40분, 창의 놀이실에 들어갔어요. 튀밥을 가지고 놀았는데요. 색깔 매직펜으로 튀밥에 색칠을 해보기도 하고, 소쿠리에 물을 뿌려 튀밥을 붙여 보기도, 눈사람에 물을 뿌려 머리 위에 튀밥을 얹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거센 바람이 나오는 호스와 연결된 소쿠리가 하나 있었는데요. 바람을 작동시키자 소쿠리에 있던 튀밥이 사방으로 튀었어요. 아이가 무척 좋아했습니다. (밖에 있던 저도 좋아했어요) 그 후로는 선생님과 튀밥을 던지며 놀더군요. 조금 과격하다 싶을 정도로... 심지어는 선생님에게 튀밥을 던지기에 밖에서 X자를 취하며 그러면 안 된다는 신호를 보냈는데, 아이는 그런 저를 보지 못 했어요. 수업이 끝나고 제가 선생님께 사과했습니다. 참고로 창의 선생님이 이전에 흙 놀이를 진행 해주신 분이셨거든요. 친절하게 괜찮다고 말씀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물감놀이


마지막, 물감 놀이 시간이에요. 마찬가지로 창의 놀이가 끝나고 10분 쉰 다음 5시 30분에 입장 했어요. 우리 아이와 다른 친구들 두 명이 함께 들어갔는데, 서로 사이좋게 지내거나 싸우거나 하지 않고 제각기 자기 할 일들만 하는 게 귀여웠습니다. 선생님이 물감 두 개와 개인당 붓을 나누어주셨어요. 맨 처음엔 벽에 물감을 칠해보는 일로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그 다음엔 각각 부모님이 앉아 있는 곳으로 아이들을 가게 한 후 그 곳에 물감을 그리도록 유도해 주셨어요. 좋아서 마구 그리는 게 아니라 의외로 차분하더군요. 선생님께서 눈사람과 나비를 그려주고 가셨습니다. 아이는 그 그림에 붓으로 칠하기도 하고 손으로 문대기도 하는 등 나름대로 재미있게 놀았어요.

 


어느정도 그림이 엉망진창이 되었다 싶을 즈음 천장에서 물이 내려왔습니다. 아, 물론 아이들 머리 위로 떨어지는 건 아녔고요. 벽으로 타고 내려와서 물이 그림들을 다 씻어주었어요. 깨끗하게 내려가지는 않아서 아이들이 손으로 문대주어야 했네요. 아이가 천장을 신기하게 바라보더라고요.

 


그 다음 시간이 하이라이트였던 것 같습니다. 벽에 설치 된 어떤 기계에서 거대한 거품들이 나왔어요. 선생님이 그 거품들을 큰 대야에 담아 아이들 머리 위로 흩뿌려 주셨고요. 꼭 눈이 내리는 것 같지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도 부채를 하나씩 주셨습니다. 그래서 아이들도 선생님을 따라해보았어요. 어설프지만 손을 휙휙. 아이들 눈높이에서 작은 거품들이 눈송이처럼 흩날리는 걸 저는 밖에서 흐뭇하게 바라보았습니다. 다들 열심이었어요.

 


그 후로는 대형 풀장에 있는 물고기들을 낚아보는 활동을 했는데요. 낚아서 각기 제 앞에 놓인 바구니에 놓아두더라고요. 몸이 다 빠져버릴 듯 낚시에 집중을 해서 '저렇게도 재밌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 다음은 물총 놀이 시간이었어요. 이미 첨부된 사진이 너무 많아 사진은 생략할게요. 물총을 하나씩 받고, 밖에 있는 엄마 아빠에게 쏴 보았어요. 물이 다 떨어지면 중앙에 갖다 놓은 커다란 양동이에서 스스로 물을 충전해 또 놀았답니다. 체험을 하러 들어가기 전, 선생님이 아이들을 불러 놓고 '절대 다른 친구들에게 물총을 쏘지 않아요' 라고 말씀 하셨는데, 실제로 트러블 없이 놀아준 친구들이 고마웠네요.

사진을 잘 보시면 아이들이 작은 물총을 가지고 있어요. 이걸로 선생님이 만들어 주시는 비눗방울을 터뜨려보라고 하셨나봐요. 하지만 아이들 모두 열심이었으나 물줄기가 세지 않아 뜻대로 잘 되진 않는 것 같았어요. 바닥에 떨어진 비눗방울에 물총을 겨누기도 하고, 그냥 맨손으로 비눗방울을 터뜨리기도 하며 나름대로 재미나게 놀더라고요.

밖에 나온 아이는 홀딱 젖어 있었어요. 가운을 입어도 젖더군요. 물감 놀이 하시려면 여벌 옷 필수입니다! 저는 옷을 챙겨가지 않았었는데 갈아입을 옷이 없으면 안 되서 뒤늦게 남편을 불렀어요. 옷이랑 기저귀, 마스크 가지고 오라고요.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혀주고 이제 나가는데, 아이가 더 놀고 싶은데 슬프다며 아쉬워 했어요. 그래서 다음에 또 오기로 약속했답니다.

 




플레이랩에서는 체육 놀이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사진이 너무 많아서 첨부를 하지는 않았어요. 안에 있는 선생님의 목소리도 우렁차고, 밖에 있는 엄마도 꺄르르, 해 보지는 않았지만 즐거운 체험인 것 같았네요. 다음에 갔을 땐 저도 해보려고요.

끝으로, 플레이랩의 특징을 말씀드리면... 처음 찾아가는 분은 조금 놀라실 수도 있을 것 같은 게, 아파트 안에 위치해 있어요. 그래서 '잘못 온 거 아니야?' 하고 당황할 수도 있는데 놀라지 마세요. 아파트 입구에서 바로 오른쪽에 현수막이 살짝 보이거든요. 그리로 들어가시면 돼요.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없습니다. 하지만 2층이라 그나마 다행이죠.

송파 위례 하남 잠실 쪽에도 아이들과 갈 곳이 은근히 많네요. 열심히 찾아보고,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요즘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부족한 것 같아 맘이 아프거든요. 주어진 한정적인 시간, 제게도 쓰고 아이에게도 쓰고 부지런히 써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여하튼, 오늘 글도 상당히 길었는데 혹시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문의 주시고요. 저도 여러분도 육퇴까지 무탈한 육아 하기를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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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강원도 홍천으로 여행을 다녀와서 숙소와 즐길거리 등을 정리하여 올리는 중이에요. 저는 36개월 아이와 동행 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이 아이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오늘 리뷰 할 <휘바핀란드>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름이 조금 독특하죠. 어떤 연유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어요. 가는 길목 곳곳에 핀란드에 관한 정보가 붙어 있던 걸 보면, 핀란드의 어떤 느낌을 나타내고자 했던 것 같긴 한데... 제가 방문한 때는 1월 21일, 한겨울이었습니다. 드넓은 설원이 꼭 한국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주었어요. 흔히 말하는 유럽 갬성? 오그라들지만 이 표현을 좀 빌려야겠네요, 그랬어요.

우리 가족은 비발디파크 소노펠리체, 소노벨에서 각각 1박씩 묵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날 체크아웃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곳을 미리 서치해 두었다가 찾아간 것이었죠. 주말이라 사람으로 붐비진 않을까 걱정 했는데 운이 좋았는지 사람은 그렇게 많진 않았어요. 우리 포함 대여섯 팀이었던 것 같아요. 그마저도 절반 정도는 나중에 합류를 했던지라 거의 전세 내고(?) 구경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이용 안내 및 가는 길 먼저 알려드리고 사진과 함께 있었던 일과 느낀점 전달해 보겠습니다.

 

• 주소: 강원 홍천군 서면 팔봉산로 368 (서울양양고속도로로 가시는 경우 남춘천IC를 통해 나오면 빠르고 더 편리하게 갈 수 있습니다.)
• 전화번호: 033-433-0250
• 주차장: 매장내 구차장 구비

• 운영 시간: 12-2월(동계) - 개장 10:00 / 입장마감 16:00 / 폐장 17:00
• 3~5월, 10~11월 - 개장 10:00 / 입장마감 16:30 / 폐장 17:30
• 6~9월(하계) - 개장 10:00 / 입장마감 17:00 / 폐장 18:00

• 이용 요금: 대인(중학생 이상) 18,000원 / 소인(36개월~14세 미만) 15,000원 / 36개월 미만(증빙서류지참) 무료입장 / 먹이바구니(추가) 3,000
*** 먹이바구니는 대인, 소인 구분 없이 2인당 1바구니가 제공 돼요. 입장할 때 주시는데, 부족하면 3,000원을 내고 추가 구매가 가능합니다.

• 우대 요금: 만 65세이상 13,000원 / 장애인, 단체 20인 이상 - 대인 13,000원 & 소인 10,000원(단체요금의 경우 20인당 통솔자 1인은 무료입장 가능)

• 펜션: 홈페이지 hyvaapj.com 에서 실시간 예약 가능(총 9개의 방이 있어요. 옵션과 형태가 다르니 사진 보고 참고를 하는 게 빠를 것 같아 주소 남깁니다.)

• 관람 및 체험존: 토끼 체험존, 조류 체험존, 보더콜리, 양 먹이 체험존, 알파카, 꽃사슴, 포니, 실내 동물 체험존, 각종 포토존과 스팟 보유 (동물 친구들은 계절,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네이버로 예약을 하고 가서 다른 사람들보다 비교적 빨리 표를 끊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현장에서 구매를 하는 것보다 네이버로 예약을 하고 가시는 것이 20% 저렴해요.

표를 끊고 보니 남편이 벌써 아이를 데리고 위로 올라가고 있었어요. 쫄래쫄래 쫓아가니 왼편에 토끼 체험존이 보이더라구요. 토끼들이 정말 많았는데요. 우리가 먹이 바구니를 들고 있으니까 토끼들이 밥을 달라고 마구 쫓아왔어요. (*매표소에서 먹이 바구니를 받을 때 해당 동물에게만 먹이를 주어야 한다고 안내를 해주십니다.)

열 마리 가량의 토끼가 한꺼번에 달려드는 바람에 아이가 바구니를 놓칠 것 같아 함께 들어줬는데, 그런데도 떨어뜨릴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두 손으로 꽉 쥐고 먹이를 주었어요.

입구에는 어른용 장갑, 아이용 장갑이 걸려있어요. 토끼 체험존에 계셨던 관리자 분께서 어른은 굳이 끼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지만 아이는 끼기를 권고 하셔서 아이만 한 손에 끼고 체험을 했답니다.

휘바핀란드의 토끼는 지중해 연안에 야생하는 굴토끼를 개량한 집토끼인데, 특성상 문치의 발육이 빠르기 때문에 이갈이 나무를 항상 넣어줘야 한다고 해요. 그렇지 않으면 이가 가려워 물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직접 손으로 먹이를 주면 물릴 가능성이 있어 아이들은 장갑을 꼭 껴야 해요.

 


휘바핀란드에서 추천하는 관람 코스입니다.

 

1. 매표 2. 토끼체험존 3. 무지개길 4. 조류체험존 5. 핑크존 6. 양먹이체험존 7. 바람개비 동산, 전망대, 거북바위언덕 8. 보더콜리 9. 꽃사슴 10. 포니 11. 알파카 12. 실내 동물 체험존


위 사진은 토끼체험존을 지나면 볼 수 있는 무지개길이에요. 휘바핀란드는 겨울에만 운영하는 것은 아닌데요, 눈이 오지 않을 때도 충분히 나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지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겨울을 추천 드리고 싶어요. 평소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절경이 펼쳐지거든요. 넓은 곳의 새하얀 설원이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데 그렇게 예쁠 수가 없어요, 정말.

 


무플런이에요. 관람 코스를 보시면 꽃사슴, 포니, 알파카 등을 볼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저희가 갈 때 이 친구들은 없었어요. 아파서인지 추워서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야외에서는 양먹이체험존을 제외한 다른 곳은 한적한 편이었습니다.

 


드디어 양먹이체험존 입니다. 매표소에서 안내를 받았어요, 먹이 바구니를 들고 있는 걸 양들이 보면 달려들지도 모르니 그럴 때는 바구니를 머리 위로 들라고. 그런데도 너무 심하게 달려들면 먹이를 바닥에 뿌리라고요. 예상대로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양들은 달려들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온순한 성격의 양이라 위협을 느끼진 않았습니다. 적당량 떠서 나눠주기를 반복했어요. 36개월 아이는 토끼를 보다 양을 봐서 몸 크기에 놀라 압도 당했는지 아예 시도조차 해보지를 못 했네요.

양은 윗니가 없는 동물이에요. 그래서 물지 못하니까 안심하고 먹이를 주어도 됩니다. 그런데 이 양들이 조금 생경한 행동을 보일 때가 있어요. 휘바핀란드는 반려동물이 함께 들어갈 수가 있는데요. 강아지를 보면 앞 발을 탁탁 구르는 행동을 할 때가 있대요. 이건 경계와 위협의 뜻이라고 하니 이럴 때는 강아지를 꼭 안아달라고, 안내문에 적혀 있었어요.

양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알파카, 포니(조랑말이라고도 부르죠)의 자리를 보았는데 텅 비어 있어서 아쉬웠답니다. 정확한 사정은 모르나 동물을 먼저 생각해야 하니 저희는 그냥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또 내려가는 길에 웬 펜션들을 발견을 했는데, 처음엔 설마설마 했거든요. 그런데 알고보니 여기가 정말 돈을 내고 묵는 엄연한 펜션존이었더라고요. 펜션들은 서로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지는 않았고, 외관은 대부분 다 비슷비슷 해 보였어요. 혹 예약을 원하시는 분들은 휘바핀란드 홈페이지(위에 기재해 두었어요)에서 사진과 함께 옵션 등을 확인 해주세요.

 


실내동물원이에요. 여기까지 내려오기까지 상당히 험준한 내리막길을 내려와야 했던 기억이 나요. 제 앞에서 초등학생 남자 아이가 심하게 넘어져서 세상이 떠나가라 울었었어요. 옆에 손잡이가 있으니 가능하면 잡고 내려오세요. 눈길이 다 똑같은 눈길이 아니고 빙판이 군데군데 숨어 있더라구요. 게다가 내리막길이니... 조심하세요.

거북이, 도마뱀, 뱀, 앵무새, 친칠라 등 약 40여종의 동물들이 살고 있는 일명 '플레이정글'. 들어가기 전에 저희는 안내와 설명을 도맡아 해주시는 선생님과 인사를 나눴어요. '빅보쌤' 이었는데 무척 친절하시더라구요. 저희는 빅보쌤의 지도를 받으며 설명을 듣기로 했어요.

 


들어가자마자 뱀과 거북이를 보았어요. 일단 뱀은 콘스네이크, 캘리포니아 킹스네이크, 혼듀란 밀크 스네이크, 레드테일 보아뱀 등이 있었어요. 거북이는 호스필드 육지거북, 레오파드 육지거북, 설가타 육지거북 등이 있었고요.

 


거북이 한 마리를 꺼내 만지게도 해 주셨는데 항상 동물들을 만질 때, 어느 부위를 피해 만지라고 알려주세요. 거북이는 등과 배를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뱀은 무려 목에 걸어볼 수가 있었는데요. 물론 안전한 뱀을요. 제 목에 걸어봤는데, 생각보다 무겁더군요?

그리고 정말 다양한 동물들이 있었어서 사진을 다 찍기가 버거울 정도였답니다. 텍스트로 옮겨보자면... 도둑게, 그린 토드, 옐로우 팻테일 전갈, 아프리카 왕달팽이, 자이언트 화이트니, 알비노 팩맨, 블랙 스파니테일 이구아나, 베일드 카멜레온, 토케이 게코, 레오파드 게코, 샌드피쉬 스킨크, 피터슨 밴디드 스킨크, 크레스티드 게코, 고슴도치, 페럿 등등... 이름만 들어선 좀 생소하죠. 평소 동물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친구들에겐 더없는 배움의 장일 것 같단 생각이 들었네요.

 


아이가 한 번 만져보고 저도 만져 보았는데 촉감만 기억이 나고 이름이 기억 나지 않네요. 부드럽고 말랑한 떡을 만지는 기분이었어요. 아이의 손 위에 올려 놓아 주시니 동물 친구가 슬금슬금 팔 위로 올라오려 했었네요.

현장에는 우리 가족 뿐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두 서너팀 정도 계셨어요. 대개 아이와 함께 오신 듯 하였고요. 빅보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이 누구 하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돌아가며 만질 수 있도록 해주셨는데, 당연히 강요는 하지 않으셨어요. 쉬지 않고 말씀을 하셔서 힘들어 보이셨지만 아이들에게 장난도 치고, 설명도 진지하고 열심히 해주시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보이시나요? 일본에서 개량한 팬더 마우스라는 예요. 생쥐를 반려동물로 키우기 위해 팬더와 같은 빛깔, 그리고 작은 몸집을 가지도록 만들었대요. 팬더처럼 몸에 검은 털과 흰 털이 섞여 나 있고요. 성격은 호기심이 많고 사람과 매우 친숙하며 사람 손을 아주 잘 탄다네요. 수명은 안타깝지만 1~2년으로 길지는 않다고 해요.

 


이름이 아마 뽀삐였을거예요. 다른 동물들을 만나고 있는데 머리 위를 휙휙 날아다녀서 다른 선생님에게 혼이 났었어요. 천방지축 꾸러기인 모양이에요.

이 방에서는 선생님의 말을 아주 잘 들었어요. 이 앵무새도 우리 아이를 포함해 다른 아이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그리고 다른 방으로 이동할 때 "안녕!" 이란 말도 해주었어요. 선생님이 하신 말을 따라한 거긴 하지만... 참 신기했네요 :)

 


이 아이들은 사랑 앵무새라고 하는데 '잉꼬 앵무새'로 더 많이 알려져 있어요. 암수 한쌍을 키우면 다정하고 금슬도 좋은 부부 즉, 잉꼬부부가 된다는 옛 말이 있죠. 그 잉꼬가 바로 이 사랑 앵무새를 지칭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잉꼬'가 일본 말이라 실은 '사랑 앵무새'가 올바른 표현이래요.

사랑 앵무새를 끝으로 우리는 실내 동물 체험존을 나왔어요. 동물들을 만졌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수돗가에서 손을 씻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따뜻한 물이 나와서 아이도 맘놓고 씻겨줄 수 있었네요.

화장실은 수돗가 맞은 편 쪽으로 걸어가시다보면 푯말이 보여요. 표지판을 따라 안 쪽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그렇게 휘바핀란드에서의 일정이 끝났어요. 강원도 홍천 소노펠리체와 소노벨에서 묵는 스케쥴로 인해 근방에 아이가 놀 만한 곳이 있나 찾아보다가 알게 된 휘바핀란드, 다음에 또 방문을 하고 싶네요.

이번엔 방문 시점이 겨울이었으니 다음엔 가을이 어떻겠냐고요? 아뇨, 또 겨울에 가고 싶어요. 저는 양떼목장도 좋았고 플레이정글(실내동물체험존)도 좋았지만 설원이 너무 좋았거든요. 그 기분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요!

비발디파크에도 놀 만한 부대시설이 많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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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처럼 이미 체크아웃을 하셨거나 아이와 다른 곳에 가보고 싶으시다면 여기, 휘바핀란드를 기억해주세요. 양에게 먹이를 줄 수 있고, 각종 동물들과 교감을 할 수 있는 기회라 특별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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