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 네시쯤 깨서 깊이 잠들 때까지 안아달라고 하는 우리 아가, 자연스럽게 발을 만지게 됩니다. 겨울 내의에 수면조끼까지 입혀 재웠는데 왜 발이 차가운걸까. 창문은 당연히 닫았고, 보일러도 빵빵하게 틀어뒀어요.

유일한 이유라면 바로 중문과 아이 방이 가깝다는 것 정도인데. 여하튼 그러한 이유로 수면 양말도 구매를 해뒀거든요. 저는 이러한 고민을 남편에게 이야기 하고,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었어요. 안방에서 재워야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




남편이 뭘 샀대요. 장난감? 책? 제가 좋아할거라며 좋아하더라고요.

근데 생각보다 별 기대가 안 되서 찌르지 않았는데, 그런 반응에 그냥 이실직고 한 것 같아요. 제품은 난방텐트. 정확히는 <바이맘 난방텐트 SLEEP8 클래식> 라데요. 그리고 가습기도 같이 샀다 하더라고요.


설치 하는 중간에 찍어 본 거예요. 더 늦기 전에 제대로 된 구매 내용 말씀 드리겠습니다.

▪️난방텐트 SLEEP8 클래식 (149,000)
- 옵션 : SS슈퍼싱글 웜화이트 기본형 (10,000)
- 옵션2 : 무선가습기 + 가습기걸이 (19,900)
▪️텐트 악세서리
- 옵션 : 면 100% 가랜드 민트 (2,000)
- 옵션2 : 미니코튼볼 (15구3m-건전지불포함) (12,900)
▪️무선가습기용 충전잭 (3m, 화이트) (4,000)
▪️가습기/써큘레이터 전용 어댑터 5V1A (2,500)
▪️모서리 고정용 밴드 (화이트, 4개입) (4,000)
▪️무선 가습기 필터 (3개월 사용분) (6,500)


처음엔 잘했네, 이 정도로 말았는데 사용을 해 보니까 생각보다 더 따뜻해서 정말 잘했네, 로 칭찬 업그레이드 해주고 있어요.

나중에 제가 알아보니 이 난방텐트는 전 세계 70여개 5성급 호텔에서 구매를 하고 있는 제품이었어요. 전세계 포시즌스 호텔, 전국 신라호텔, 롯데호텔, 조선호텔 등에서도 사용중이더라고요. 작은 물건 하나하나까지 꼼꼼하게 검열하는 최고의 호텔 그룹이 선택한 제품이라니까 자연스레 신뢰가 가는 건 어쩔 수 없었어요. 남편은 이 사실을 모르고 구매한 것 같지만요.

 



클래식 난방텐트를 구매 하면 클래식 스킨과 폴대 1set, 더스트백(미사용시 보관해 둘 수 있는)이 기본으로 와요. 구성품이 별로 없고 부피가 작아서 남편이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설치는 한 십 분 안 걸렸고요. 어렵지 않으니 글로도 충분할 것 같아요.

설치 방법


1. 스킨을 바닥에 깔아둔다.
2. 두 개의 폴대를 호로록 붙여준다. (고무 스트링이 있어 시도만 하면 지들이 알아서 붙음)
3. 폴대 네 개를 모서리 회색 폴더 꽂이에 꽂아주고, 들어 올려 천장(교차지점)엔 우드 단추를 끼워준다.
4. 남은 8개의 폴대 고리를 폴대에 끼워준다.
5. 끝! 쉽죠?


구성품도 안 찍은 주제에 이건 꼭 보여드리고 싶어서 찍은건데요. 바이맘 난방텐트에는 디테일한 구석이 여러 군데 있어요. 소개 드릴게요.

  제품 디테일   


1. T자형 지퍼. 냉기차단에 가장 완벽한 T자형 지퍼를 써요. 원래는 벨크로 고정형이었는데 바람이 새어들어온다고 하여 2021년 신제품부터 T자 지퍼 고정형을 선보이고 있대요.

2. 이중 지퍼. 제가 쓸 일은 없을 것 같은 이중지퍼. 밖에서 '잘 자고 있나?' 하고 상단 쪽 지퍼를 쓰윽 내려 볼 수가 있어요.

3. 수납용 포켓. 안경이나 핸드폰 그리고 가벼운 책까지 수납이 가능한 공간이 있어요. 안경 같은 경우 어디에 두어야 할 지, 어린 아기 키우는 부모님들은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실거라고 믿는데요.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있더라고요.

 


4. 행거용 고리. 미니 가습기 혹은 조명을 천장에 걸 수 있어요. 저는 미니 가습기를 여기 달아주고 있고요. 조명 같은 경우, 우리 캠핑 많이 가잖아요. 캠핑 가서 분위기 좋은 조명을 달고 싶을 때 이 천장에 달아주면 되어요.

5. 천장 지퍼. 사진으로 확인 하실 수 있는 천장 지퍼예요. 미니 가습기 충전잭을 이 통로를 통해 연결할 수 있고요. (조명을 연결할 때도 마찬가지) 내부 공기 환기에도 유용하게 사용 되는 부분이랍니다.

6. 우드 걸이. 커튼처럼 묶어 캐노피로 사용 가능한건데요. 텐트로 사용하지 않을 때, 우드 걸이로 묶어 둔 사진을 봤는데 공주님 침대가 따로 없더라고요. 넘 예뻤어요.


이건 가습기에요. 추가로 구매한건데 솔직히 난방텐트엔 필수템인 것 같아요. 왜냐면, 온도가 높아질수록 건조해지잖아요. 남편에게 추가로 구매했단 얘기를 듣고 폭풍칭찬 해 준 부분인데 참 잘한 것 같아요.

참고로 이건 정수물 사용 금지, 수돗물만 넣어야 하고요. 고속충전용 어댑터 및 충전잭으로는 사용이 불가합니다.


미니 코튼볼이랑 가랜드 달아본 모습이에요. 이것도 정말 솔직히 얘기하면요. 코튼볼은 예쁜데 가랜드... 휴- 민트 색상인데요.

남편의 색상 선택에 있어서는 전 이번에도 실망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저번에 커튼 색상 정할 때 진지하게 노랑색 협의 보고 있는 거 제가 급하게 달려가서 그거 안 한다고 손사래 쳤는데, 이번에 또...🤦‍♀️ (반전: 민초파임)

바이맘 난방텐트


불 꺼 봤어요. 은은하쥬? 복도 불은 켜져 있는 상태예요. 이 상태 고대로 옮겨 풀벌레 소리 들을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고 싶었어요.

히지만 저희는 기본형과 바닥형 중 기본형을 선택해서 그 상상도 오래 할 순 없었네요.

여기서 기본형이란, 바닥이 없는 타입. 집에 있는 매트리스 테두리에 맞게 걸쳐 사용하는 거고요. 바닥형은, 매트리스 위에 설치하는 거예요. 기본형이 설치와 청소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이 또한 잘했다고 폭풍칭찬 해 주었답니다.


복도 불까지 다 꺼본 거예요. 코튼볼이 반짝반짝 너무 예뻐요. 문득, 제가 이 안에 들어가 고요하게 책 읽다 잠들고 싶다... 란 생각도 할 정도로..

남편이 설치를 할 때 아이가 옆에서 무척 좋아하길래, '좋다고, 신기하다고 잡아 뜯지는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 그런 일은 없네요.

 



너무 잘 쓰고 있어요. 난방비 절약도 되고, 예쁘고. 저희 집은 중문 설치를 다시 해야 하는지 중문 앞의 방이 다른 곳보다 좀 춥더라고요. 수면 공간만을 빠르게 데워주는 이 난방텐트는 어쩌면 이 겨울에 제가 꼭 샀어야 할 아이템 1위였는지도 몰라요. 그래서 남편이 시시때때로 계속 "잘 샀지?" 라며 칭찬을 유도할 때, 잘 샀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답니다.





새벽에 일어나 우는 아이. 발을 만져보면 이제 차갑지 않아요. 따뜻한가봐요. 이제는 오히려 더울까봐 얇은 내의에 조금 두꺼운 수면조끼, 그리고 가습기 틀어 난방텐트 안에서 맘편하게 재우고 있습니다.

아이가 올겨울 따뜻하게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고 몸도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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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에 사는 건 아닌데 위례스타필드로 장을 보러 갔어요. 간김에 아이 옷이며 용품도 보고.. 그러다 문득 발길이 뚝 멈춰버린 곳이 있었는데요. 늘 들어가보진 못 하고 지나치기만 했던 곳 '별마당 도서관'이었어요. 위치는 위례스타필드 2층, 영풍문고 맞은편에 있습니다.

별마당도서관키즈


코엑스의 랜드마크 별마당 도서관 키즈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규모는 그렇게 크진 않았어요. 그런데 들어가보니 오~? 아늑함의 끝판왕이었습니다. 일단 입구부터 차근차근 볼게요.

저, 입구를 한참 서성였어요. 코딩 책이 많더라고요. 얼마 전에 잘하는 게 많은 한 영재 아이가 그 중에서도 코딩을 꼭 찝어 하루를 투자하고 있는 걸 봤는데요. 부모는 그 선택을 지지하는 중이었고요. 입구 서재에는 '요즘은 이게 대세야' 라는 듯 코딩 책이 가득 꽂혀 있었습니다. 최대한 쉬운 말로 풀어주려는 만화책도 많이 나와 있더라고요.

 



눈에 띄었던 건 와이책, 브리태니카, 어스본 플랩북, 웅진 세계그림책.. 한참 구경하다 나중에 우리 아이에게 사줘야겠다 마음 먹고, 아이 연령에 맞는 책도 몇 권 들춰봤어요. 입구에서만 한 이십 분 정도 있었던 것 같네요.


그림, 문학, 역사, 사회, 언어... 이 중 그림, 문학은 ㅍ-ㅎ, ㅇ-ㅊ 이런식으로 분류가 나뉘어져 있어서 봤는데, 무슨 기준으로 나눈건지 책 제목이 제 멋대로더라고요.

사진을 못 찍어 아쉬운데 도서관 내에는 창작의 방, 예술의 방, 자연의 방... 이렇게 작은 방들이 나있어요. (맨 마지막 사진 참고) 꼭 무슨 아지트 같은 이 동굴형 독서 공간들은 엄마의 자궁과 같은 편안한 심리적 효과와 안정성 인식 능력을 최상으로 끌어 올리고 뿐만 아니라, 뇌 인식 접근에서도 원초적인 기억 인지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공간 분할 디자인을 활용, 아이들의 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뇌 공학적 이론을 내포하여 만들었다고 해요. 아이들은 폭신한 의자에 앉아(혹은 누워)저마다의 값진 시간을 편안히 보내고 있었어요.

위 사진은 예술의 방 기준 오른쪽에 위치한 그림책 서재예요. 비룡소가 눈에 띄지요. 이 외에도 씨동무, 사각사각, 사파리, 상수리, 산하작은아이들, 꼬마도서관 등등이 있었답니다.


대체로 글밥이 어떠한가 보기 위해 무작위로 몇 권 꺼내 봤는데 그 중 이건 비룡소에서 나온 쉿! 조용히 라는 책이거든요. 거의 다 이 정도 수준이었어요. 그러니까 이게 5-6세에 적당한건가요? 2세 아이 엄마라 그건 잘 모르겠네요.


이건 잠자기 싫은 아기토끼 라는 책인데 아마 사파리에서 나온 책이었던 것 같고요. 이렇게 글밥이 적은 책들도 몇 권 있긴 있었어요. 하지만 페이지 수가 많던데요. 잘 고르다 보면 저희 집 곧 두 돌 되는 아가에게도 읽혀줄 책들이 몇 권 있긴 있을 것 같았는데, 이 날 시간이 없어 그렇게까진 못 했고요.

그나저나 느닷없지만, 그림 참 예쁘지 않나요. 어쩜 이렇게 따뜻한 그림을 그리죠?


잡지류도 있었어요. 잡지라고 하면 보통 어느정도라고 떠올리는 양이 있으실텐데 그것보다 많아요. 상태도 괜찮았어요.

 



그리고 도서관이기 때문에 뛰거나 음식물 섭취 당연히 제한 되고요. 저는 화요일 6시쯤 방문 했는데 아이들이 조용히 책 읽기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 이유가 5-6명 정도 밖에 없었거든요. 집에 와서 인터넷 찾아보니 주말엔 다닥다닥... 아.. 저라면 평일에 방문 할래요.


어때요. 한가해보이죠? 각 방에는 아무도 없는 곳도 있었고 대체로 한 두 명, 그것도 가족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옹기종기 책을 읽고 있었어요.

 



하지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도서관이라곤 해도 크지 않아요. '별마당'이라는 말만 듣고 클 거라고 추측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 크지 않아요. 아참! 그리고 사진에 나오지 않은 부분, 오른쪽엔 미디어를 접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요. 독서 공간 중에선 그 공간이 가장 컸던 것 같네요.

좋은 책들이 오밀조밀 상당수 꽂혀 있고 독서 공간이 감성과 지능을 자극하는 또 창의적인 구조로 되어 있는 곳. 집만 가깝다면 저는 일주일에 최소 3번은 갔을 것 같은데요. 아이가 좀 더 크면 식당가에서 맛있는 밥도 먹고, 영풍문고에서 책도 사고, 별마당에서 책도 늘어지게 읽어야겠어요.
(식당가 하니까 얼마 전 다녀온 위례스타필드 한식당 생각나서 링크 첨부해요. 여기 무난하고 괜찮아요)

 

위례스타필드 한식당 '구름식탁', 새내기 맛집 등극?

위례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가족 모두 다 스타필드로 외식을 가게 되었어요. 먼저 지하1층에 들렀었는데, 금방 발길을 돌리고 4층 식당가로 갔답니다. 4층은 처음 가본거라 뭘 먹으면 좋을 지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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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도서관 이용 요금은 무료이고요. 책 대여는 안 된다고 합니다. 겉모습은 화려해도 내부는 엄마처럼 따뜻한 별마당키즈, 위례스타필드에 가실 일이 있다면 꼭 들러보시라고 추천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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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두 돌이 다 되어 가는데 이제야 국수 놀이 해주네요. 꼭 해줘야 하는 건 아니지만 전 돌 전서부터 "꼭 해줘야지!" 벼르고 있던거였거든요.

큰 맘 먹고 했어요. 근데 이거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때 시작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저는 이 날 아침 기운이 좀 있어서 놀이 박스 뜯어 셋팅 해준거고요. '설마 던질까?' 싶었는데 역시 던졌... 그 순간 저에게 너무 힘든 시간이 될까봐 걱정 많이 했어요. T_T (엄마 멘탈 관리도 육아의 일부분이라고 생각)

하지만 오전에 원샷 때린 스벅 커피가 에너지를 만들어 주었는지 다행히 그 모습도 예쁘더라고요. 헤헤. 저도 재미있는 시간이었답니다!




놀이 이야기 할게요! 앞서 언급했듯 저는 이번에도 놀짱 놀이박스를 이용했고요. 이 회차의 구성은 '포리시트, 색국수, 투명캡슐, 카멜레온 도안, 물감' 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시트 깔고 생면 부러뜨리기 전에, 국수 삶아 둬야 해서(흐름 끊기지 않게) 아이에게 "세이펜으로 대발이 읽고 있을래?" 라고 했더니 책 절반을 다 바닥에 내려 놓고 읽고 있었어요. 아요, 이뻐라.

놀짱에서 제공한 국수는 두 개 였어요. 하나는 일반 국수, 하나는 색국수. 그런데 저는 색국수가 좀 단단해보여서 색국수를 삶고, 부러뜨릴 때는 일반 국수를 주었어요.

 



삶아진 국수는 잠시 대기하고, 생면을 가지고 먼저 아이와 놀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부러뜨리기부터!

살짝만 잡아도 쉽게 으스러져요, 아이 힘으로도. 근데 좀 아파요. 주의하세요. 보기에도 날카로워 보이지 않나요? 생각지 못 한 건데 놀랐어요.

다행히 아이는 소면 하나 하나를 잡고 천~천히, 섬세한 손동작으로 부러뜨려 따가워 하거나 아픔을 느끼진 않은 것 같지만요, 혹 아이가 이 활동에 흥미를 보여 발로 마구 밟고 싶어하기라도 했으면 큰일날 뻔 했어요. (밟아보기도 했지만 스스로 조금씩 잘근잘근 밟더라고요)

사진의 왼쪽은 장난감 전자레인지인데 아이가 가져왔어요. 이 안에 넣고 위이잉 돌려줬네요. 요즘 참 역할놀이를 좋아해요.


옷이 달라졌죠? 네, 다른 날이에요.

국수 부러뜨린 날, 아이가 너무 재밌었는지 막판에 국수를 집안 곳곳에 다 던지더라고요. 크헉🤦‍♀️ 밖으로 던지면 안 된다고 몇 번 일러주다가... 그 말에 자극을 받았는지 더 집어던져서 바로 씻으러 갔어요.


여튼 이 날은 바로 어제에요. 놀짱에서 제공하는 국수 양이 좀 적은 것 같아 저희 집에 있는 국수도 좀 얹어 삶았고요. 저는 포리시트를 깔았는데 놀이매트가 있다면 그걸 더 추천드립니다! 저희 집에도 있긴 있는데 사이즈가 애매한 것, 이미 다른 것이 들어 있는 것들이라 저는 어쩔 수가 없었어요.

 



자, 이제 국수를 만져볼게요. 가져온지 채 일 분도 지나지 않아 면끼리 다 다닥다닥 붙어 물을 부어주어야 했어요. (첨에 넘 당황했네요. 나중엔 아예 물을 옆에 갖다두고, 너무 마르면 조금 부어주고, 또 부어주고 했답니다)

아이는 처음에 신기해 하는 듯도 했고, 조심하는 듯도 했는데 -


얼마 안 있어 재미있게 놀았답니다!!

이건 국수에 물감을 섞어본 거예요. 파랑, 빨강, 노랑. 물감을 섞었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즐거워 했던 것 같아요.

먹어보려 하진 않았냐고요? 네, 먹으려 하더라고요. 그런데 먹기 전 '먹어도 되나?' 눈으로 제게 묻기에, 안 된다고 하니 그 다음부턴 먹으려 하지 않았어요.

사진엔 없지만 그릇과 포크도 갖다줬어요. 아이는 손으로 그릇에 국수를 양껏 담아 제게 주었고, 저는 포크로 파스타 먹는 척을 했어요. 아이에게도 권하니 아이 역시 "암냠냠" 하며 맛나게 먹어주더라고요.


이건 카멜레온 도안이에요. "무슨 색깔로 꾸며볼까?" 라고 얘기를 하기도 전에, 아이가 국수를 돌돌 말아 카멜레온을 꾸며주어서 저 넘 놀랐고요. (22개월은 생각보다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나봐요)

카멜레온에 흥미를 보였다면 국수 놀이가 끝나고 책을 보여주었을건데, 그다지 큰 흥미는 보이지 않아서 그러지는 않았어요.


이제 국수에 대한 경계가 완전히 허물어졌는지 저 스스로 먼저 올라와 발로 국수를 밟아보데요. 그런데 제가 중간 중간 부어준 물 때문인지, 조금 미끄러운 듯 했어요. 그래서 제가 손을 잡아주었고, 아이는 제 손을 잡고 신이나서 엉덩이 씰룩씰룩 춤도 추었었네요. 몇 번씩 엉덩방아도 찧었지만요. 울지 않았고, 재미있어 보였답니다. 🥰


그러나...

국수를 부러뜨리던 날처럼 시간이 좀 지나자 삶은 것도 밖으로 던져버리기 시작했어요. T_T 아시죠.. 삶은 국수 던지면 찰싹 하고 붙는 거... 그것도 벽이나 바닥에 던지는 것도 아니고, 블록 상자, 교구장에 던져 그 때 '오늘의 놀이는 여기까지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그만 목욕하러 갈까?" 생각보다 기다렸다는 듯 바로 "응!"이란 대답이 돌아와서 좀 당황했지만, 그런 아이를 꼭 끌어안고 저는 화장실로 곧장 직행. 놀이는 그렇게 함께 목욕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답니다.



팁이랄 것 까진 없는데요. 다음에 국수 놀이를 또 해주게 되면 전 꼭 놀이매트를 이용할래요. 포리시트 위에서 하니까 아이가 밖으로 나갈 것 같을 때 저도 모르게 제지를 하게 되서 그게 영... 놀 땐 흠뻑 빠져서 놀게 해주고 싶은데, 그게 별로더라고요. 옷 더러워져도 되니까 매트 안에서 눕고, 구르고, 그렇게 놀게 해주고 싶어요.

역시나 오늘도 길어졌네요. 귀한 시간 내어 방문해주시고,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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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처럼 다이소엔 없는 게 거의 없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트리 꾸미기에 필요한 아이템은 여기 다 모아놓은 것 같았어요. 물론 저렴하기에 퀄리티는 좀 떨어지지만요 :)




이제 크리스마스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네요. 저희 아기는 22개월인데요. 곧 두 돌과 함께 두 번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어요. 작년엔 제가 벽트리를 만들어서 아이에게 보여주었었는데요 -

 

크리스마스 벽트리 만들기 (태어나서 처음 만들어봄)

2020년. 모두에게 힘든 한 해였을텐데 크리스마스는 누군가에겐 눈치없이, 누군가에겐 큰 위로로 어김없이 다가오려한다. 나는 올해 이미 큰 선물을 받았다. 아기라는 큰 선물. 근데 그 선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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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아이와 함께 꾸며 볼 생각으로 트리부터 오너먼트 하나 하나 두근대며 골랐답니다. 이 날 다이소는 이미 고른 트리에 오너먼트를 보충할 생각으로 갔어요.

제가 방문한 다이소는 위례스타필드 내 위치한 곳이었어요. 진짜 크더라고요... 제가 가 본 다이소 중 역대 최대 규모였던 듯...?

 


들어가자마자 빨강, 초록의 조화가 너무 예뻤어요. 가슴 설레는 캐롤도 듣기 좋았고요.

무언가에 홀리듯 결국 저는 이 날 LED, 가랜드, 트리스커트, 아이용 유리방울 트리까지 사버렸어요. 오너먼트만 조금 살 생각이었는데...

 



다이소는 지금 이 외에도 종, 양말, 리본, 인형, 리스 등 갖가지 아이템이 많이 준비되어 있어요. 저처럼 장식품이 부족하거나 혹은 '트리를 하나부터 열까지 내 손으로 만들어보고 싶다!' 싶은 분들은 어서어서 다이소로 뛰어가세요. 나무부터 트리스커트까지 전부 다 준비되어 있으니까요. (모든 지점이 다 그렇진 않겠지만)

 


위 사진은 산타가 선물을 넣어두고 가는 양말(바구니)인데요. 양말도 종류가 다양 했어요. 그냥 양말, 대형 선물 바구니, 산타 다리 모양 바구니 등등. 단순하지가 않아요, 물론 다른 아이템들도 마찬가지고요.

저희 집은 산타 할아버지가 과연 어느정도 크기의 선물을 놓고 가실까 아직 정해진 게.. 아니, 아직 몰라서 고민하다 양말은 구매하지 않았어요.

 


이건 보고 거의 바로 장바구니에 넣은 제품이에요. 제품이 작아서 고리에 끼우며 집중력과 함께 소근육 발달에 좋을 것 같았고, 두 돌 아기에겐 쉬운 편인 것 같아서 제 도움 없이 아이 스스로 할 수 있을 것 같아 한 치 고민 없이 집었어요. (어땠을까요?) 그리고 예쁘고 귀엽잖아요. 심미성도 덩달아 발달하지 않을까 해서요. 가격은 3,000원, 저렴하죠.

 


그런데 주의사항이 있어요. 유리에요 이거. 그래서 어린 아기들이 가지고 놀다가 혹 던지거나 떨어뜨리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요.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보호자가 꼭 곁에 계셔야 한다는 점 알려드려요.

 


손톱 좀 잘라야겠네요. 색색깔의 오너먼트인데요. 말랑하지 않고 단단해요. 그리고 금색으로 되어 있는 저 고리는, 아이가 잘 안 된다고 짜증내며 확 잡아 뜯었을 때 금세 벌어지더라고요. (잊지말자 3,000원...) 근데 힘을 주어 다시 원을 만드니 제 모습을 갖춰서 다행이었어요!

 


책상 위에서 할 걸... 사실 위 사진은 아이가 아침에 자고 일어나자마자 트리를 보고 엄마한텐 묻지도 않고 스스로 꺼내 조용히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집중할 때 뿅 하고 나오는 입이 넘 사랑스럽네요.

 

 

근데 저 좀 의외였는데요. 너무 쉬워서 시시해하면 어쩌지 - 싶었거든요? 근데 의외로 고리가 작아서, 트리에 걸 때 상당한 집중력을 발휘해야만 하더라고요. 어쩔 땐 잘 안 된다고 짜증도 내가면서, 그래도 포기 않고 끝까지 해낸 아이가 기특해요.

이거 정말 3,000원의 행복이에요. 두 돌 아기 부모님들께 추천 드리고 싶어요.


이제 곧 커다란 트리가 배송 오고, 그 트리에 오너먼트를 달아보며 본격적인 트리 꾸미기에 돌입 할 예정이지만, 이건 아이 혼자 스스로 했다는 데 의미가 있는거라서요. 3,000원 가치 있게 썼다 싶어요.




오늘 몇 번이고 이걸 혼자 스스로 했어요. 오너먼트를 끼웠다, 뺐다, 정리했다, 다시 끼웠다... 오너먼트 보관함이 있거든요? (오픈할 때 거기서 처음 빼내요) 한 번은 뒤가 조용하길래 설거지 하고 다 한 뒤에 가보니까, 보관함에 가지런히 정리를 해놓은거예요.

정말... 만난 지 이 년 다 되어가는데 맨날 심쿵해요 얘한테.

 


크리스마스가 무섭게 다가오네요. 시간이 이렇게 빠를 수 있나요. 재접근기가 지난(것 같은)지금, 하루 하루 너무 행복하고 눈물 날 것 같은 날들의 연속이에요. 이 평안함이 언제까지 갈 수 있을 진 모르겠으나... 즐겨야죠 ^^; 연말, 연초엔 진짜 울 것 같아요. 애기 생일이 1월이거든요.

...이러다 하루 종일 얘기할 것 같아서 이만 줄일게요. 오늘도 방문해주시고 귀한 시간 내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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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가족 모두 다 스타필드로 외식을 가게 되었어요. 먼저 지하1층에 들렀었는데, 금방 발길을 돌리고 4층 식당가로 갔답니다. 4층은 처음 가본거라 뭘 먹으면 좋을 지 몰라 난감했어요. 근데 지금 생각하면 우연한 선택 치곤 꽤 괜찮았던 것 같네요.

위례스타필드 4층 식당가에 위치한 구름식탁


다른 곳은 사람이 꽤 있는 편이었는데 구름식탁만 손님이 한 팀도 없었어요. 사실 그럼, 좀 들어가기가 망설여지는 게 사람 마음이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22개월 아기가 있어 아기 먹을 메뉴 위주로 선택을 해야 했어서 된장찌개, 그리고 생선만 보고 이 집에 들어가기로 결정을 했어요.

매장은 깔끔하고 넓은 편이었고요. 집에 돌아와 알아보니 여기, 오픈한 지 한 달 조금 넘은 새내기 식당이었더군요. (그런데 직원 분들이 최소 5년 이상 일하신 듯 지쳐보이셨어요. 대형 쇼핑몰 식당가에서의 근무는 참으로 고된 일인가봐요) 그래서 사람이 없었나?


아이가 배고픈지 보채서 급하게 주문 했고, 밥은 금방 나왔어요. 이건 남편이 주문한 '한우육회덮밥반상'의 육회예요.

 


제가 먹은 게 아니라 맛을 물어봤는데요. 맛있대요. (정확히는 "나쁘지 않아" 였지만) 남편이 입바른 소리를 못 하는 성격이라 저 정도 평이면 상당히 좋은거예요. 채소도 많고 괜찮다고, 하지만 "육회가 맛 없을수도 있나?" 라는 말도 덧붙였었네요. 그냥 평범한 육회 맛을 생각하시면 될 듯 싶어요.

육회가 나오기 전에는 당연히 밑반찬이 먼저 나왔었는데요. 백김치, 메추리알조림, 낙지젓갈, 오이소박이, 그리고 아이가 있다고 밥과 미역국을 먼저 가져다 주셨어요. 미역국은 밑반찬이 아니고 메뉴에 포함되는 음식이거든요. 사소한 배려에 감사했네요.


이건 '광양불고기반상'을 시켜서 나온 불고기에요. 위에 솔솔 뿌려져 있는 건 마늘칩이고요, 불고기 밑엔 가 깔려 있어요.

불고기가 나오기 전엔 부지런히 미역국을 떠 먹이고 있었는데... 이 음식을 보자마자 아이가 마늘칩을 먼저 하나 물고, 기다렸다는 듯 고기도 알아서 집어먹더라고요. (마늘은 혹 맵진 않을까 걱정 했는데 다행히 그냥 넘어갔어요)

 


아이용이 아니라 간은 짭쪼롬 했어요. 요새 무염이나 저염은 입에도 안 대는 아이에게 딱 맞는 메뉴였다고 할 수 있었죠... 😭 이 이후론 미역국은 입에도 안 대더라고요. 갖다대면 빨리 치우라고...

저도 먹어봤어요. 솔직히 따뜻하고 야들한 느낌은 아니었어요. 조금 식었고 딱딱한 느낌에 가까웠어요. 근데 간이 괜찮았어요. 애 밥 먹이느라 못 해 봤지만, 밥과 함께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을 것 같아요 얘. 처음엔 많아 보였는데 금세 바닥을 보인 걸 보면, 저희 가족 모두의 입맛에 잘 맞았던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불고기 반상은 제가 된장찌개가 먹고 싶어 선택한 메뉴에요. (메뉴에 된찌 포함) 밥 먹이면서 저도 부지런히 배 채웠네요. 근데 다른 음식들은 적당히 식어갈 즈음에도 무지하게 뜨거워서, 입천장 다 데일 뻔 했어요. 또, 쬐끔 매웠어요.

내용물은 두부 및 표고버섯 등이 들어가 있었고요. 팽이버섯이나 감자는 보이지 않아 아쉬웠어요. 맛은 무난했습니다.

그리고 저, 미역국은 국물까지 다 마실 정도로 맛있었는데요. 들깨미역국인가 뭔가 잘 모르겠어요. 너무 삼삼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은 음식 간이 참 좋았었네요. 불고기 먹기 전 아이도 잘 받아 먹었었구요.



리뷰를 하면서 구름식탁에서 제공하는 메뉴판을 인터넷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하는데, 제가 주문한 '광양불고기반상'은 없네요. 대신 메뉴판에 된장찌개가 포함된 메뉴는 '옛날된장찌개&석갈비구이'뿐이라 처음엔 이거겠거니 했는데.. 받아 온 영수증의 금액과 달라요. 오픈한 지 이제 한 달 갓 넘었는데 그새 메뉴판이 바뀌었나? 뭐, 주문할 때 제대로 체크하지 않은 제 탓이지만요.

 



하지만 '한정식 집으로서 무난하다', '다음엔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또 갈 것 같으니까 그 때 다시 확인해 볼 생각입니다.

위례스타필드에 아이와 갈 계획이시라면, 어딜 가야 좋을 지 고민 중이시라면, 여기 한 번 가보세요. 다른 건 몰라도 불고기는 호불호가 잘 안 갈리는 음식이기도 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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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림에 진짜 소질이 없어요. 그래서 엄마표 미술 하시는 분들 보면 반쯤은 감탄하면서 볼 정도로요. 하지만 어떤 일이든 그렇겠지만 안주하면 안 되겠죠. 인간은 발전하는 맛으로 또 사는 거 아니겠습니까 쿄쿄.

뭐, 그렇다고 대단히 거창한 활동을 한 건 아니고요. 그냥 테이프 사서 붙이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활동, 도안 나와 있고 테이프 준비되어 있어서 그냥 마음이 가는 곳에 붙이기만 하면 되는 거였어요. 그냥 이 날은 못 한다고 시도하지 않지 않고, 작은 것부터 시도해보려는 제 자신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었네요!


아이는 처음 보는 것이라 그랬는지 아님 흥미로워 그랬는지 엉덩이를 붙이고 꽤 오래 앉아있어 주었어요. 하지만 책상 위 도안에 테이프는 거의 다 제가 붙였어요? 괜찮아요, 처음이잖아요. 노출에 의의를 둬요.

구매처는 신우에요. 가격은 12,000원. 사진의 제품명은 크레용-윈터 구요. 도안 12개, 테이프 12개가 들어 있으며 테이프의 재질은 종이랍니다. 종이라서 아이들이 쉽게 찢을 수 있어요.


하지만 저희 집 22개월 아기에게는 조금 무리인 듯 보였네요. 커다란 종이는 북북 찢을 줄 아는데 작은 종이는 두 손 모아 찢으려니 어려웠나봐요.

 



구매한김에 여러 개를 함께 샀어요. 근데 도안이 좀 어려운 것들도 많아서 두 돌 전 아기에겐 이게 적당하겠다 싶어 이걸 꺼내준거고요. 구매처를 다 둘러본 후 든 생각은... '4-5세 아이들에게 참으로 적합하겠다!' 는 것이었어요.

아이가 종이를 찢을 수 없으니 제가 찢어서 주면 아이는 붙이는 역할을 했어요. 테이프라서 붙이면 잘 붙는답니다. 그리고 잘 떼어져요. 수정이 쉬워서 좋았어요.


제가 선택한 도안을 치우고 아이가 토끼 도안을 책상 위에 척 올려두었어요. 응해야죠. 마침 책상 옆에 푸름이까꿍 책이 있길래 무언가 기억에 번뜩여 펼쳐보았더니 토끼가 있더라고요. 반가운 척 하며 색칠에 참고 했네요.

하지만 얼마 안 있어 아이는 난이도가 있는 놀이라고 판단 했는지 자리를 뜨고 말았어요. 위에서도 말했듯, 이건 4-5세에 적당한 것 같아요. 그래도 그 전에 몇 번 꺼내주겠지만.. 제 글을 보고 계신 4-5세 부모님들을 위해 굳이 두 번 언급해봐요.

끝으로, 이 놀이는 아이의 어디에 좋을까요?✔

당연히 소근육, 눈손협응력 발달에 좋겠죠 :)
그리고 대뇌를 자극하여 두뇌 발달에도 좋을 것이고요. 집중력과 관찰력, 인내심 향상, 형태를 인지하며 해야 하는 활동이라 공간지각능력, 공감각적 심상도 발달할 것이고, 작품이 진행되면서 심미감도 발달 될 것이에요.  

 

  
이것도 신우네서 구입한 나비스티커에요. 총 5개의 도안이 들어있으며 스티커는 4장인데 모두 합해 596개가 들어있어요. 가격은 6,900원이었고요.  


스티커 떼고 붙이기를 좋아하여 마스킹테이프보다 성공적인 활동이 될 것이라고 지레짐작 했어요. 허나... 황량한 나뭇가지 위에 나비, 그러니까 하늘을 난다고 그림책에서 봐 온 나비를, 왜, 여기에, 붙여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됐던 게 아닐까 싶어요. 그 좋아하는 스티커인데 오래 앉아있지 않고 다른 곳에 가버리더라고요.


이것도 3-4세, 그 때쯤 꺼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 했어요.

참고로 도안 디자인은 이 나무를 비롯해 얼굴, 드레스, 열기구, 폭죽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이건 아이와 식탁에서 놀다가 눈에 보이는 종이컵으로 급 만들어 본 종이컵 전화기에요. 유명한 놀잇감이라서 다들 아시죠. 어... 저는 들어보기만 하고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망했는데요.

 



일단 종이컵에 구멍을 뚫고 끈(실)을 연결하는 것까진 잘했어요. 근데 컵 안으로 들어간 끈을 제가 양면테이프로 막아버렸어요. 🤟 전화기란 본디 상대방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사용하는 물건인데 송출구를 막아버렸습니다. 그래서 컵을 통해 말을 해도 그냥 옆에서 말을 하는 것처럼 들리더라고요. ☠

후에 찾아봤어요, 올바른 방법을요. 구멍을 뚫어 끈 혹은 실을 넣은 뒤 매듭 짓고, 더 단단히 하고 싶으면 그 안에 빨대를 가로질러 고정 시켜요. 그럼 돼요. 간단하죠.

저는 종이컵 전화기는 실패했지만, 대신 아이와 종이컵을 이용하여 다양하게 놀았어요. 여러 감각기관 중 특히나 귀를 좋아하고, 소리에 민감한 아이라, 귀에 종이컵을 대고 컵을 살살 만져주니 자극적인 소리가 흥미로웠는지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리며 좋아하더라고요. (저 스스로 해봤는데 asmr인 줄 알았어요)

 


그리고 종이컵 바닥에 펜으로 구멍을 뚫는 것도 해보았어요. 하다가 구멍이 크게 나서 고민 하다.. 그대로 아이에게 컵으로 말을 해주었는데, 이걸 전화기보다 더 좋아해서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 했고요.

종이컵을 이용하여 놀 때 기본, 이랄까요. 아이들이 컵에 그림을 그리고 제 맘대로 꾸며보는 건 그냥 국룰이죠. 저희 아이는 마구 그리기+뽀로로 스티커로 장식 했었어요.


반으로 잘라 엄마, 저, 뽀로로 각자 팔찌 하나씩 나눠 갖기도 했고요. 별 거 아닌데 아이가 너무 좋아해줘서 저도 넘 고마웠고 기뻤답니다.


 

  체력만 더 있었다면 종이컵 잔뜩 쌓아놓고 발로 차며 무너뜨리기 놀이를 해 보았을 수도 있었을텐데요. 그리고 야바위도 해 볼 걸 그랬네요.  


마스킹 테이프, 나비 스티커는 구매를 해야 하지만 종이컵은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아이와 즐거운 시간 되셨으면 좋겠어요. 아참? 제가 말 했었나요?

종이컵 전화기의 끈, 마스크 끈이에요. 쭈-욱 길게 늘어나더라고요. 요즘 마스크는 무엇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니까, 혹 실이나 끈 종류가 없다면 마스크 하나 희생시켜 보셔요. 그럼 이만.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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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주제는 겨울철 간식이었어요. 제가 제시한 주제였는데 하면서 너무 어려웠어요. (하면서 후회막 심) 책에서 간식을 찾거나 음식을 사 먹는 것 외엔.. 별다른 방법이 있을 수 없는 꽉 막힌 주제😑 하지만 어떻게든 해내야죠. 전 이렇게 보여줬어요.


겨울에 먹는 음식을 알려주고 싶어서 겨울-겨울음식 순으로 얘기 해줬어요. 일단 겨울이란 개념을 모르면 혼란스러울 것 같아서요. 눈이 오는 날, 나뭇잎이 떨어지는 날, 눈사람 이야기를 하다가 그림이 나을 것 같아 성냥팔이소녀(명화로 보는 뉴 클래식 명작)를 꺼내왔네요.

그림을 보며 겨울 밤 이불 안에서 친구에게 전화하듯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줬어요. '이렇게 눈이 오는 추운 날엔 우리 주로 이런 과일, 간식...'

그러다 문득 '겨울은~'이란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했는데, 겨울이란 개념을 다시 한 번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이겠단 생각을 했어요.



이 날 주제는 과일이었어요. 책은 The big hungry bear이에요.

얼마 전 딸기를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그래서 조금 더 흥미롭게 봐줄 것 같아 택한 책입니다.

'너 큰 곰 얘기 들어본 적 있어? 그 곰은 방금 딴 딸기를 좋아한다던데... 니가 그걸 어디 숨기든, 지키든, 변장을 하든 소용없어. 곰에게서 딸기를 지키는 방법은... 나랑 반씩 나눠먹는거야!!!' 😅 ㅋㅋ

 

저는 벌벌 떠는 생쥐 앞의 악당 역을 자처했어요. 연기 하면서 저도 재밌었네요. 마지막엔 생쥐가 반으로 쪼갠 딸기를 좋아라 하며 먹는데, 아이가 자기도 먹고 싶었는지 떼어가서 먹는 시늉을 하더라고요. 근데 다음장을 넘기니 생쥐랑 딸기가 둘 다 없어져서, "생쥐까지 먹었어...?!!" 하며 놀았어요. (옷을 들춰서 막 긁더라고요. 귀여워잉)


이 날 주제는 음식이었어요. 근데 롯데월드에 다녀오는 바람에 책을 읽어주진 못 했네요. 주제는 인지하고 집을 나섰었는데...

'뭘 먹더라도 평소보다 더 기억에 남을만한 말을 해주리라!' 다짐은 그렇게 했었던 것 같아요. ^^; 하지만 언제가도 볼거리가 너무 많은 롯데월드, 엄마인 저부터가 거의 홀려있던 하루...

팝콘 먹는 아이 옆에서 "이거 옥수수로 만드는거야! 만들 때 톡톡 튀어!", 제가 먹는 솜사탕을 빤히 쳐다볼 땐, "사르르~~~ 입에서 녹아!" (부끄럽네요) 겨우 이 정도 해주었네요.

집에 돌아오자마자 옷 갈아입고 분유 먹고 바로 코코낸내 해서 정말 책 한 권 펴보지 못 한 하루였어요. 그래도 솔직하게 써야 의미가 있는거니까 가감없이 써요.


이 날 주제는 나의 몸 나의 얼굴이었어요.

꺼내준 책은 노부영 Dry bones, 안녕마음아 - 랑랑아 따라가지마 구요.

저는 이 날 나의 몸 나의 얼굴 중에 '나의 몸'에 꽂혔었어요. 애기가 Head and shoulders knees and toes라는 영어동요를 엄청 좋아해요. 춤추는 걸 좋아해서 율동이랑 같이 알려주었더니 어느샌가 가삿속 신체부위는 습득을 했더라고요.

 


Dry bones는 신체부위 뿐 아니라 엉덩이 뼈는 등 뼈에, 등 뼈는 어깨 뼈에,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주는 책인데요. leg, ankle, thigh등은 동요에 나오지를 않아서(책의 음원은 제가 안 들어요. 개인적으로 어두워서 싫어요) 그림책으로 얘기 나눌 기회 엿보고 있었거든요. 이 날이 마침 좋은 날이었지 뭐예요. 읽어주면서 아이 발가락부터 머리까지 내용에 맞춰 올라가니 또 꺄르르 좋아하더라고요.

(+일상대화도 마찬가지지만, '신체부위'는 마사지 하며 충분히 인지시켜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아이가 그림책을 너무 좋아해서 도구로 활용한 것 뿐입니다.)

랑랑아 따라가지마 는 랑랑이가 밖에서 낯선 사람을 따라갈까봐 엄마아빠가 변장을 하고 랑랑이를 시험해보는 내용이에요.

"엄마가 낯선 사람이 주는 음식은 먹으면 안 된다고 했어", "아는 사람이라도 엄마 아빠가 허락하지 않으면 따라가면 안돼" 중요한 말 투성이라 저도 모르게 내용보다 메시지 전달에 더 힘이 들어가데요. 그런데 아이가 부담스러워 할 줄 알았는데 밥 먹을 때까지 이 책 가져와서 읽으라고, 다 읽고 또! 또!! 그래서 이 책은 책장에 아직 못 꽂고 있으며... 의외라고 생각했어요.

"우리 애기 몸은 소중해. 모르는 사람 따라가면 절대 안돼. 따라가면 밥도 안 주고 말야~..." 읽을 때마다 잔소리 폭격인데 지겹지도 않은지 매번 눈을 반짝거리고 듣네요.


이 날 주제는 변화였어요. 꺼내준 책은 곰곰이 - 사탕 줄게 입니다.

아빠가 주신 사탕 다섯개를 친구들에게 자랑하려던 곰곰이. 친구들을 만나 좋은지 사탕을 나눠줘요. 꿀복이 2개, 쥐돌이 1개, 하만이 1개, 토실이 1개.

다 나눠주고나니 곰곰이가 먹을게 없어요. 풀이 죽은 곰곰이에게 꿀복이가 1개를 나눠줘요.

손가락 다섯개 쫙 펴고 사탕 바구니 속 사탕이 없어질 때마다 손가락을 접었어요. 꿀복이가 한 개를 다시 돌려줄 땐 폈고요. 있다가 없다, 없다가 있다... 변화...(거의 우기는 수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사탕이 사라지는 걸 시각적으로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이 날은 어찌하다보니 저 혼자 했는데 여튼 주제는 길이 비교였습니다. 책은 돌잡이 수학 - 무럭무럭 쑤욱 쑥, 그리고 자연이통통 단어카드에요.

 



이 날 가든파이브에 다녀오느라 시간이 너무 촉박했어요. 뭐할까 궁리하다 내내 머리를 맴돌았던 돌잡이수학을 꺼내줬는데요. 길이 비교엔 이 책이 정말 짱인 것 같아요.

책에 나온 채소로 길다 짧다, 열심히 길이 비교 해보았고요. 옆에 단어카드가 있길래 코가 긴 코끼리, 목이 긴 타조, 뿔이 긴 사슴도 보여주었어요. 목이나 다리가 짧은 다른 동물도 함께 보여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아이 자기 전 급하게 읽어준거라 내용이 많이 부실해요. 재미있고 기발한 놀이들이 가능할 것 같은 주제라 언젠가 다시 해주려고요!





기록이라서 솔직하게 일단 쓰긴 썼는데요. 알아요, 많이 부족하다는 거. 더 노력 해야죠.

그리고 매일 단 몇 권의 책만 읽어주는 건 아니에요. 주제에 부합하는 한 장을 찍고 그에 대한 에피소드를 적고 있어요. 근데 아마 다음 달부터는 주제가 사라질 것 같아요.

그야말로 소소한 일상 기록이라 읽는데 지루하셨을지도 모르겠는데...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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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키즈카페에 갔어요. 아니, 정확히 얘기하면 신기한 음식점에 갔습니다. 이거 뭐라고 단정을 지어야 할 지 모르겠는데요. 여튼, 저는 '키즈카페'를 검색해서 이 곳을 알게 됐어요.

엘리베이터에 내리자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 느낌의 릴리펏 간판이 보였어요. 신발을 보관함에 넣고, 실내화로 갈아신고, 카운터에서 선불로 모든 금액을 지불한 후 자리를 찾아갔어요.

아이 - 2시간 17,000원 (12개월 미만 무료입장)
* 2시간 이용 이후 10분당 1,500원의 요금 발생
어른 - 입장료 대신 1인 1주문

저는 밥을 먹고 출발한지라 사실 밥 생각이 없었는데요. 커피로 대신하면 안되냐고 물으니 입장료 대신 식사류 주문이 원칙이라 하셔서 어쩔 수 없이 밥을 시켰네요. 저는 왕새우 필라프, 남편은 오므라이스 정식을 주문 했어요. (왕새우는 14,000원, 오므라이스는 16,000원)


왼쪽이 오므라이스, 오른쪽이 새우예요. 오므라이스는 남편꺼라 감자튀김만 먹어봤는데 두껍고 바삭하니 맛있더라고요. 새우 필라프는 왕새우가 한 세 개 정도, 그보다 작은 새우는 조금 더 들어가 있었어요. 꽤 괜찮았어요. 애초부터 아이 먹이려고 주문한 메뉴라 너무 짜면 제가 먹으려고 했는데 간도 삼삼하니 적당해서 아이에게 먹여줄 수 있었네요.

그리고 사진 왼쪽 하단 보시면 포도주스가 하나 있는데요. 입장할 때 챙겨주신거예요. 딱히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고 원래 제공을 한다고 안내되어 있어요. 저거 아이가 무척 좋아했어요. (밥 먹는 도중에 발견하여 어쩔 수 없이 주게 되었는데, 원샷 때리고 그 이후론 밥을 먹지 않았다는 후문...)


매장은 크진 않아요. 하지만 키즈카페에 있을 법한 장난감 및 놀잇감은 거의 다 있다고 봅니다. 위 사진에서는 주방놀이, 마트놀이, 화장놀이, 청소놀이, 가면, 공주or영웅 옷을 입어볼 수 있고요. 여기서 잠시 수다 좀 떨고 갈게요.

왼쪽 보시면 민트색 주방놀이 제품이 있어요. 수납 공간이 훌륭하고 수도꼭지도 실감나서 처음엔 그냥 감탄한 정도였는데요.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실생활에서 몬테소리 교육을 하고 있거든요. 22개월, 이제 두 돌이 가까워 오니까 집에서 웬만한 심부름도 잘하고, 무엇보다 스스로 하고 싶어해서 러닝타워에 올라가지 않아도 본인 키에 딱 맞는 주방놀이 제품을 하나 개조해서 보여 줄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수도꼭지를 돌리면 실제 물이 나오고, 그 옆의 손 닿는 곳엔 수건과 거울이 있고, 수납장엔 그 날 그 날 먹을 간식과 수저 포크 그릇 몇 개가 있는 그런 미니가구요.

아이가 저 주방놀이 제품 앞에 서니 키가 딱 맞는 게 일단 맘에 들었고, 수도꼭지, 수납장, 길이와 냉장고(내부도)도 모두 맘에 들었어요. 그래서 직원분께 구매를 여쭤보았어요.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릴리펏 맞춤 제작 가구'라 구매는 할 수 없다는 것이었어요. 정말 아쉬웠어요. 직원분께 묻고, 카운터에 계신 분께 묻고, 늦게 돌아오신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께도 물어보았지만.. 당연히 답변은 모두 똑같았지요.

혹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 중에 저런 주방놀이 제품을 아시는 분이 있다면 댓글 꼭 좀 남겨주세요...!


위 사진은 첫 번째 사진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여러가지 탈 것들이 보이지요. 그리고 그 위로는 푹신하고 동그란 계단을 지그재그로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참 천장이 낮아요. 올라가다보면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갈 수 있는 통로가 보인답니다.


그 중 오른쪽으로 나오면 이 공간이 나와요. 공구놀이, 공주의 집, 미니카, 엘사의 성, 공룡과 기타 동물 피규어들이 있었어요. 피규어 상태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상태였고요.


그 상태에서 옆으로 고개를 돌리면 공룡과 자동차, 인형들이 보이는데요. 아쉽게도 이 중 저희가 가지고 놀아본 건 공룡 뿐이라 이것만 후기를 전달 드릴 수 있네요.

저렇게 큰 공룡 피규어는 대개 말랑한 가죽 느낌이 나요. 그런데 저건 로봇이랑 합쳐져 있는 느낌?!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분해가 가능할 것처럼 생겼었어요. 그리고 버튼을 누르면, 한 마리는 눈을 빨갛게 부라리며 공룡 소리를 내고, 한 마리는 고개를 양 옆으로 천천히 움직이는게, 실감나더라고요.


참참, 이 옆엔 또 낚시놀이가 있어요. 잊을 뻔 했네요. 크지는 않고요. 세 네 개 정도의 구멍이 뚫려 있었어요. 보통은 입체적인 물고기 장난감들을 넣어두는 게 통상적인데 여긴 납작한 물고기를 넣어두셨더라고요. 자석끼리 만나야 잡아올릴 수 있는 건 똑같았어요.


밑으로 다시 내려와볼게요. 여긴 편백놀이 옆에 위치한 좌식 공간인데요. 어린 아기들 바운서 등이 있던걸로 기억해요. 위 사진은 책이 인상적이어서 찍었어요.

제가 방문한 릴리펏 위례점은 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옆에 프뢰벨이 있어요. 아마 거기서 구매를 하신건지 서로 서로 도울 겸 그냥 주신건진 모르겠지만, 프뢰벨 영아다중과 영아테마동화 책 여러 권이 꽂혀있더라고요.

 



영다와 영테는 너무 유명한 책이라 궁금하신 분들 많을 것 같아 굳이 사진 찍어보았어요. 가셔서 한 번 들춰보시고, (가능하면 아이에게 읽혀도 보시고) 궁금증 해소와 현명한 구매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제가 서두에 이 곳을 '신기한 키즈카페'라고 표현 했었잖아요. 그게 왜냐하면요, 사진 잘 보시면 저기 조그마한 아이랑 성인 남자 한 분이 앉아있어요. 남자분은 릴리펏 직원이신데, 매장 내 정리와 안내 뿐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놀아도 주시더라고요!!😲 세상에 이런 곳이 있는 줄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지 뭐예요.

아이들은 놀게 두고, 부모님들이 맛있는 음식 먹으며 쉴 수 있는 공간이었던거예요.

처음엔 영문을 몰랐어요. 왜 자꾸 쫓아오시는지... 게다가 아이가 엄마, 아빠랑 함께 있어 더더욱 다가가기 어려우셨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그걸 핑계삼아 못 본 척 하시지 않고, 저희 아이 그리고 다른 아이들에게 눈을 떼지 않으시는게 성실해 보였어요. 다치지 않게 위험한 물건은 치워주시고, 의자나 탈 것 등은 미리 빼주시고, 어설프지만 놀아주려 애쓰셨어요. 스무살 초반이라고 하셨는데 육아 경험이 없는 게 눈에 보였지만요, 그래서인지 더더욱 노력하는 모습이 감사했네요.

 


남편이 안경을 맞추러 잠시 밖에 나간 사이 정적이 흘러 멋쩍은 말을 건네봤어요. "아이 보는 게 참 힘들죠" 아니란 말씀 하지 않으셨네요. 예, 알죠, 암요..

아이는 처음엔 좀 낯설어 하는 듯 했지만 따뜻한 호의를 거부하진 않았고요. 시간이 좀 흐르니 눈만 마주쳐도 웃고, 제 스스로 먼저 인사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딱 두 시간 정도 놀았을 뿐인데 벌써 문 닫을 시간(20:30)이라 슬슬 집에 갈 준비를 해야했어요. 좀 더 일찍 올 걸...😔 아이완 다음에 또 다시 오자는 약속을 하고, 이 날은 여기서 그만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어요.





집에 와서 찾아보니 이 전에는 여자 직원분들이 아이들을 돌봐주셨던 모양이에요. (방문 후기의 '그 때 그 분들이 안 계셔서 아쉬웠다'는 글들을 보면) 그 때가 어땠는지 모르니까 저는 비교 할 수 없고 아니 사실 비교 할 필요도 없지만, 지금 계시는 남자 직원분도 최선을 다하는 게 눈에 보이고 어설프나마 잘하세요.

그리고 퇴장할 때 뵌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분도 시종일관 친절하시고 나갈 때 서비스까지 챙겨주셔서 첫 방문이었는데 좋은 이미지가 아주 강하게 남은 곳이라 또 가려고요.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어요. 바닥이 너무 차요... 😭 에어바운스에 올라가려면 양말은 미끄러워서 맨발로 올라가야 하거든요. 그렇게 놀다, 문득 애 발을 만져봤는데 너무 차가운거예요. 흑.. 이것만 좀 시정이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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