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글은 정보성 글이 아닌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펼쳐놓을거라 시간은 금이니까요, 육아 번아웃으로 힘들어 극복 방법을 얻고자 하시는 분이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시는거라면 속히 창을 닫으시길 바라요.

아, 주기적으로 육아 번아웃이 오네요. 매번 힘들었는데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그런지 현재가 제일 힘듭니다.

언제 힘드냐고요?



누구나 힘들어서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죠. 하지만 나는 혼자 있을 수가 없어요. 아이가 자는 시간에 잠시 혼자 있을 수 있지만 왜 그 시간으로 충족이 안 되는가 하니 그 짧은 시간 안에 이만큼 떨어진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었어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나의 아이가 기본적인 욕구마저 풀지 못하게 할 때 나는 아이가 미워지고, 아이를 미워했단 사실에 이내 괴로워져요. 그래서 아예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니 내게 안아달라거나 뭘 요구하며 다가오고,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쇠약해져 있는 내가 요구를 들어주지 못하면 높은 데시벨로 울어요. 주변에 있는 것들을 던지고, 내 죄책감과 분노를 키우는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요.

이거 뭔가 단단히 잘못됐어요. 내가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욕심이 너무 과했던걸까? 그래서 내 스스로 내가 쳐놓은 덫에 걸린 건가? 하지만 육아 정보나 멘토, 심지어 감정코칭까지 받는 이 시대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니 그건 또 그것대로 마음 심난해요.

그리고 순한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 이야기를 종종 듣는데(안 들었으면 좋았을텐데) 문득 나도 모르게 '우리 아이는 왜 이 정도까지 활발한걸까.' 란 생각이 스쳐지나갈 때가 있어요. 아이를 비교한거죠.

그러니까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 사람을 갉아먹는 감정이 하루내 거의 휘몰아치다시피 해요. 성취를 하고,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란 생각이 드는 시간이, 없어요.

하고 싶은 것!



육아하는 부모님들은 시간이 나면 무얼 하나요. 나는 아이가 자면 일단 기다렸다는 듯 어제 읽다 잠든 책을 읽고 때때로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밀린 학습 동영상을 보고 '아, 나 엄마였지?' 육아 공부를 합니다.

책은 늘 충분하다고 느껴질만큼 읽지 못하고 개인적인 공부 또한 마찬가지예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요.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어느덧 나도 졸려서 자야하고요. 눈 뜨면 또 육아 전쟁터.

1. 어려운 퍼즐을 진득~하게 맞추고 싶다.
- 나는 퍼즐을 맞추며 밤을 꼴딱 새우는 걸 좋아해요. 2,000피스 이상부터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리기 때문에 최소 5시간은 혼자 있어야 하는데 그 시간이 너무 너무 갖고 싶어요.

2. 책을 충분히 읽고 싶다.
- 늘 아이를 재우고 읽기 때문에 늦은 밤엔 집중력이 그리 오래가지 않아요. 읽다가 졸린 건 어쩔 수 없는데요. 읽다가 피곤하면 자고, 일어나서 또 읽고, 또 졸리면 자고, 읽고, 자고.. 그러고 싶어요.

3. 노래 부르고 싶다.
-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코로나가 터지기 전, 코인노래방이 유행할 때 자주 갔어요.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꿋꿋이 한 부스를 지켰더랬죠. 욕심이 있어 보컬 레슨도 받았었고요. 생각해보면 나는 그렇게 스트레스를 풀어왔던 것 같은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어딜 갈 수가 없을 뿐더러 갈 수 있다 하더라도 내가 나갈 시간이 없어요.

4. 느긋하게 하루를 보내고 싶다.
- 하루 하루가 너무 치열해요. 매 시간 느끼는 감정들은 극과 극이에요. 너무 행복하거나, 너무 슬프거나.

나름의 극복 방법



1. 책 읽어주기, 오감자극놀이 그만.
- 밥이나, 씻겨주고 옷 갈아 입혀주는 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 뺄 수 없어요. 하지만 내 의지에서 시작 된 책 읽어주기나 놀아주는 등의 시간은 내가 회복될 때까지만큼은 빼도 돼요. 과감하게.

2. 힘들다고 아이를 무시하거나 모진 말을 쏟아내면 후폭풍이 더 힘들다.
- 몸은 가만히 있되 아이가 오면 안아주고, 매번은 힘들더라도, 적어도 3번에 1번 눈이 마주치면 웃으며 사랑한다고 얘기해주려 해요.

3. 이 정도면 좋은 엄마야, 나는 좋은 엄마야, 나는 잘하고 있어, 되뇌이고 마음에서부터 진실로 회복하기.
- 이제까지 내가 해 온 것들을 떠올려요. 집 안을 둘러봐요. 누구도 나 만큼 할 수 없었을거야. 그리고 나는 무엇보다 아이의 정서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음은 자신해요. 나는 내가 인정하는 사람이에요.

4. 물리적으로 떨어지기.
- 남편이 아기를 봐줄 때 나는 방 안에 들어가 잠을 자거나 시간을 보낼 때가 많은데 이제 너무 힘들면 아예 그 자리를 떠날 거예요. 바람 쐬고, 커피 마시고, 좋아하는 음악 듣고.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거예요.

'작은 성취'를 하면 좋을 것도 같았는데 그건 내 생활에 적용하기 어려운 사항이라 뺐어요.





아기가 자고 있어요. 깨면 남편에게 육아를 토스하고 나는 최대한 빨리 옷 입고 집을 나갈 거예요.

내가 회복이 되어야 아이도 잘 볼 수 있으니까요. 물컵도 씻어야 하고, 반찬도 만들어 놔야 하는데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에요.


+

밖에 나와서 습관처럼 또 아기 발달이나 심리 상태를 점검하는 등의 동영상을 보다가 우연히 방탄소년단 무대 영상을 (연달아)봤는데 엔돌핀이 확 도는거 뭐에요? 에너지가 막 샘솟고 이런 기분으론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

뭐야... 숱한 전문가들의 위로와 솔루션이 답이 아니라 방탄소년단이 답이었던건가... 당황스러운데 기분 좋아 뭐야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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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육아를 하고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나비 책 열 권 보는 것보다 한 번 제 눈으로 보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기 데리고 나름 다양한 곳 자주 데리고 다녔었는데요.

요즘엔...

코로나 무서워서, 백신패스 때문에, 겨울이라서... 아기 데리고 어딜 나가지를 못 하네요. '강제집콕' 이라고 하죠?

아기와 즐겁게 책을 읽어요. 하지만 타들어가는 제 속은 아무도 모를거예요. 아이가 갈수록 책을 좋아하고 가까이 하는 모습이 예쁘고 기특한 건 맞지만, 그래도. 그래도요...

베이킹소다+린스=눈


베이킹소다와 린스 섞어 눈을 만들어 보았어요. 아이가 감기에 걸려 밖에 나갈 수가 없던 상황이었거든요. 눈을 참 좋아하는데...

린스를 넣으니 포슬포슬하던 베이킹소다가 뭉쳐지기 시작했고, 시원했어요. 하지만 아이는 삽으로 잘 떠지지 않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에요. 급눈물을 보여서... 정리...😭 '다 나으면 밖에 나가 실제 눈을 보여줄게' 하고 다짐했던 기억이 나요.


도레미곰 - 생쥐와 딸기와 배고픈 곰, 하나씩 하나씩, 후다닥 쿵쾅! / 어썸키즈 - 코끼리가 학교에 간다면 / Baby peekaboo - pine pine pineapple / 마퍼북 - A bear for you / 튼튼영어 규리앤프렌즈 Roll the ball / A scanimation picture book - swing, gallop, waddle / 호비 1권

도레미곰 생쥐와 딸기와 배고픈 곰은 영문판(노부영)으로도 나와있어요. 내용은 딸기를 먹으려는 생쥐에게 의문의 화자가 자꾸 겁을 주는거예요.

"너 큰 곰 이야기 들어본 적 있어? 그 곰은 방금 딴 딸기를 무척 좋아한다던데... 곰이 온다! 네가 그걸 숨기든, 변장을 시키든 소용없어. 네가 딸기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나랑 반씩 나눠먹는거야!"

그림 속 생쥐가 너무 리얼하게 오들오들 떨어서 불쌍했어요. 책은 쿵쿵쿵! 곰이 오는 소리, 킁킁킁! 곰이 냄새 맡는 소리에 각각 엄마 몸짓으로 긴장감을 조성해주면 아기가 몰입하면서 더 잘 봐요.

예전엔 생쥐가 반으로 쪼갠 딸기를 좋아라 하면서 먹을 때 아이가 자기도 떼서 먹은 적이 있었어요. 근데 다음장을 넘기니 생쥐랑 딸기 아무것도 없는거예요. 그래서 "생쥐까지 먹었어?!!?!"라고 했죠. 옷을 들춰 배를 막 긁더라고요. ㅋㅋㅋ귀여웠어요.


노부영 The wheels on the bus / 도레미곰 - 곰아, 괜찮아? / 베이비픽쳐북 - 냠냠 쩝쩝 / 베이비올수과학 - 내 손 대단하지?, 아, 잘 먹었다 / 돌잡이한글 - 어디로 갈까요? / 베베코알라 4권

요즘 the wheels on the~ 노래에 푹 빠졌어요. 다른 노래 틀어줘도 자꾸 이 노래 다시 틀어달래요. Swish Swish~ 와이퍼 움직이는걸 손으로 따라하고, Beep Beep! 손바닥으로 경적 울리는 척을 해요. 한국어는 그렇지 않은데 영어 의성어의태어는 유달리 좋아하네요.

도레미곰 곰아, 괜찮아? 는 한 아이가 우는 곰을 위로해주는 내용이에요. 어디 아프냐면서 열도 재보고, 같이 한숨 자고 일어날까? 수영장 갈까? 그러다... 간질간질 간지럽히는데, 결국 곰이 웃음을 터뜨려요. 그 부분이 나옴과 동시에 저도 아기를 간지럽혀줬고요. 꺄르르 자지러지더라고요.



이 책은 처음 읽어봤는데 왜 곰이 울적한지 아이도 궁금해서 집중하는 눈치였어요. 글밥이 적어서 매번 비슷한 연기, 글자만 읽고 넘어가면 흥미 떨어질 것 같아 다양하고 재미있게 읽어줘보려해요. 최애책 +1😉


도레미곰 7권 / 베베코알라 1권 / 베베톡 1권 / 공룡대발이 1권 / 푸름이까꿍 1권 / 잉글리시에그 6권 / 앤서니브라운 - 우리 엄마

앤서니브라운 우리 엄마란 책의 표지를 따라해보기로 했어요. 꽃무늬 옷인데 꽃 스티커가 없어 아쉬운대로 나비 스티커를 붙였네요.


하지만 좀 하다가 하기 싫어해서 뭐할까 하니, 어제 했던 거 다시 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한)플레이콘 꺼내줬어요. 이것도 칼로 써는 작업에만 몰두해서 제 생각대로 된 건 하나도 없었지만...


칼로 썰어준 플레이콘은 거의 다 제가 붙였어요. 책과 비슷하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고 조잡해보이네요. 그래도 아이와 협동한 추억은 남았으니... 만족합니다. 🥸

그리고 칠교도 했었는데 칠교판에 맞추다 애 성격 버릴 것 같아서 도안 보고 쉬운 거 만들고, 쌓기 놀이, 도미노로 급선회했어요. (하마터면 내 성격도 버릴뻔 함)


호비 1단계 2권 / 베베코알라 2권 / 자연이통통 2권 / 베이비피카부 1권 / 안녕마음아 1권 / 빅키즈지식자람 1권 / 올망졸망수학동화 1권 / 노부영 Uri Shulevitz - Snow, Margaret wise - goodnight moon, Five little monkeys jumping in the bed

유리 슐레비츠 스노우는 칼데콧상 수상작이라 그런지 그림이 참 좋아요.

줄거리는 잿빛 하늘에 눈 한 송이, 강아지와 소년만 발견을 하고요. 두 송이에서 세 송이, 어른들은 내리거나 말거나 내려도 금방 녹을거라고 말합니다. 티비나 라디오도 "No snow."

눈이 펑펑 내릴 때 아이는 두 팔을 벌리고 좋아하는데 어른들은 팔짱을 끼고 바닥만 보고 걸어요. 그 어깨와 등에 쌓인 짐같은 눈은 아집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했어요. 마침내 눈은 온도시를 하얗게 물들여요. 동심이 승리한 것 같아 기뻤어요.

아이가 더 크면 다양한 질문, 독후활동 할 수 있을 것 같아 반가운 책이었어요. 문장도 길지 않아 두돌아기와도 즐겁게 읽었답니다.


공룡대발이 1권 / 푸름이까꿍 1권 / 빅키즈지식자람 3권 / 베베코알라 3권 / 도레미곰 1권 / 잉글리시에그 5권 / 어스본사운드북 기차

잉글리시에그 음원을 아기가 좋아해줘서 넘 다행이에요. 남편이랑 춤추더라고요. 스텝1의 Who is it은 최애책이 됐어요. 어제 하루만 몇 번을 읽은건지.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책을 좋아해서 가족책을 잘 보네요. 스텝3의 Hello, 이모 이모부 할머니 할아버지를 집으로 초대하는 책도 읽어줬는데 이역시 잘 보길래 내친김에 똑같은 책 글밥 많은 스토리텔링북까지 읽어줬어요. 영어에 정 떨어지지 않게 내일도 아이가 좋아하는 것부터 차근차근 읽어가보려해요.



많이 밀렸는데 사진이 이미 많이 첨부되어 오늘은 여기까지만 올릴게요. 요즘 날이 추워서 감기 많이 걸리더라고요. 아가들도.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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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건강해진 건 분명 아닌 것 같은데 육아가 한결 편해졌다. 아이가 힘든 시기를 거치는 중이었나보다. 너덜너덜해진 저는 스스로 빨간약을 바르고 후들거리는 무릎 세워 일어납니다. 부지런히 또 걸어야지요.

이 글은 아이가 얼마 전 두 돌이 된 아기와 제가 함께 책을 보았던 기록입니다. 책양에 집착하지 않아요. 정해놓고 읽지도 않아요. 강요는 더더욱 안해요. 하루종일 책만 보고 있지도 않습니다. 초독서증(유사자폐) 늘 유념하고요. 이에 관한 이야기는 후에 업로드를 따로 할게요.


마술피리꼬마 - 식탁보 공주, 고양이, 오늘은 내 생일이야 / 대발이 5권, 추피 2권

단촐하지요. 이 날 오후에 하남 주렁주렁에 다녀왔거든요. 아기가 새를 좋아해서 일부러. 공룡대발이에 앵무새 이야기가 나오는데 볼 때마다 "새! 새!" 하면서 손가락질을 해요. 저도 실제 앵무새가 반가워서 책 속 앵무새 이름을 부르면서 친한척을 했는데, 그보다 책을 가져왔담 더 좋았겠단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동물원이라, 다른 동물들의 설명이 축약된 한 권의 책도 함께요. 앉아서 쉴 때, 아니면 돌아오는 차 안에서 다시 한 번 만나면 반가울 것 같아요.

집에 돌아와서는 만났던 동물 친구들 책을 한 번 봤음 좋았을건데요. 아쉬워라.


AMMA - 싫어? 좋아! / 프뢰벨 말하기 - 눈, 눈, 누구 눈? / 엄지교육 - 알쏭달쏭 맛이 궁금해 / 베이비올 창작 - 꿀꺽꿀꺽 금붕어, 부릉부릉 자동차 / 공룡대발이 12권, 추피 1권, 베베코알라 1권

언제쯤 생활동화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추피지옥'이라며 아이가 좋아해도 책편식이 걱정 돼 방출할 수 없었다는 얘기들 이해 못 했었는데, 이제 알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들은 원래 반복읽기를 좋아하지요. 제가 견디는 수 밖엔 없겠네요.


놀라운자연 - 상어를 부탁해 / 꼬맹이마음2 - 모래성 / 리틀스펀지과학동화 - 방귀가 뿡뿡뿡! / 베베톡 - 도토리 하나 둘 셋 / 대발이 4권, 베베코알라 1권, 추피 1권

꼬맹이마음의 모래성은, 모래놀이 하는 아이의 상상력에 빠져들어가보는 책이에요. 모래가 스르륵 하고 일어나 모래인간이 되고, 그 모래인간이 안내해 준 곳에서 모래왕도 만나고, 서커스도 해요. 한 페이지에 컷이 나뉘어져 있어서 애니메이션 보는 것 같기도 했어요.

근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일본 동화일 것 같다 싶었는데 역시나. 이건 도시락이나 목욕 등 일본식 문화가 짙게 드러나는 책은 아니었음에도 느낌이 오더라고요. 일본 동화는 개성이 강하달까요. 꼭 작가 이름을 확인하게 만들어요. 개인적으로 일본 동화는 은연중에 사상이나 가치관 주입될까 싶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읽어요. 토들피카소, 차일드애플은 어떨까 모르겠네요.

 



<사진 없음>

아이에게 맞아 코뼈 부러져서 수술한 날이에요. 아이도 병원에 다녀와서 정신 없던 날. 아이 컨디션 괜찮을 때 함께 논 기록이에요.

1. 주입식이 아니라, 카드 한 장 가지고 최소 5분씩은 놀았어요. yellow같은 경우 집안에 있는 노란 물건들을 아이가 찾으러 다니길래 덕분에 단어 말해 줄 기회가 많았어요. 나중에 그 단어는 따라해주더라고요.

2. 스케치북에 아이 손바닥 대고 그림 그리다 finger family 춤추면서 노래 불러줬어요. 스케치북이 있어서 바나나, 호박도 그려줬고요. 하지만 이 후 곧 앓아서... 병원 갔어요.


프뢰벨 말하기 - 길을 걸어가다가, 무엇이 될까? / 베베코알라 2권 / 호비 1단계(만 1세~만 2세) 3권 / 낸시홀 마퍼북 - A Bear for you

마퍼북 그림이 넘 예뻐요. 아이가 읽어달라고 고른 책인데 페이지당 어휘수도 많지 않아 좋더라고요. 하지만 두돌아기에게 페이지가 너무 많다고 생각했어요. 따뜻한 그림으로 다양한 곰들을 구경할 수 있는 책.

호비는 한 권에 동물탐험, 바른습관, 인지, 사물관찰, 이야기 등이 다 들어가서 조금 당황스러워요. 하지만 조작북이라 아이의 흥미를 끌기엔 제격! 호비는 참 순합니다.

말하기랑 베베는 남편이 읽어줬대요. 아이 컨디션이 많이 회복되어 저도 몇 권 읽어주었지만 아직 쉬어야 할 시기인 것 같아 무리하지 않았습니다.


프뢰벨 말하기 - 앞에 가는 고릴라 / 푸름이까꿍 - 무슨 소리지? / 베베코알라 1권 / 프뢰벨다중지능에듀1 - 규칙을 지켜요, 할머니의 비밀 식탁 / 도레미곰 - 꿈나라 기차 / 호비 1단계 3권

방출할까 싶어 꺼내는 조작북마다 너무 좋아하네요. 마치 지금이 적기라는 듯. 요근래 제가 좋아하는 책만 꺼내 읽어준 것 같아요. 이제 아이가 좋아할 것 같은 책 위주로 좀 보여주려고요.


호비 1단계 4권 / 도레미곰 - 후다닥 쿵쾅! / Bernad Most - If the dinosaurs came back(AR2.9) / 푸름이까꿍 - 뿡뿡 방귀쟁이 / 베이비올 창작 - 빨강 파랑 노랑 / 베베코알라 4권

 



1. 도레미곰의 후다닥 쿵쾅! 별 관심 없이 누워 있다가 책이 다 끝나자 또 읽어달라고 절 채근했는데요. 책이 재밌더라고요. 후다닥 달려가 쾅! 하고 부딪힐 때쯤 책을 착! 하고 닫았다 열어주니 효과만점이었어요. 선인장과 물고기가 부딪히면 복어가 된다는 식의 발상들이 재밌었어요.

2. If the dinosaurs came back은 저자가 공룡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만든 첫 번째 공룡책인데 저희 아이는 공룡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중간쯤 보다 그만 읽었어요. 다음에 그 부분부터 다시 읽으려고요.

내용은 공룡을 좋아하는 한 소년이 공룡이 살아 돌아온다면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을 도울지 상상해보는거예요. (나무에 걸린 연을 찾아주고, 스키경사를 만들어주고, 소방관들을 돕고, 밭가는 걸 돕고, 도둑을 막고 등등등...) 모든 문장이 제목으로 시작해서 자연스레 가정법을 익힐 수 있어요.


이건 위와 같은 날 베올 창작 색의삼원색 책을 읽고 지퍼백에 물감 넣어 보여줬는데 별 관심이 없어서 저라도 논 흔적입니다. 아파서 그런걸거라고 생각하며 담을 기약.



내용이 무지하게 길어져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책을 매일 읽어주고 있어요. 기록도 매일 하고요. 다음번에 또 재미있던 시간 기록한 글 가지고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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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평균 수면 시간이 4시간 정도에요. 아이가 아침 8시에 일어나는데 새벽 4시에 취침 한답니다. 할 게 너무 많아요. 남편은 다음 날 육아를 위해 일찍 좀 자라고 하는데, 저도 알고는 있지만 언제나 4시에 자고 있어요. 당연히 제 몸은 많이 망가졌죠. 아이와 단 둘이 있으면 밥도 못 챙겨 먹는데요.

그러한 연유로 저는 거의 좀비에요. 좀비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줘요. 그러니까 이 글은 좀비가 애써서 사랑하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 흔적이라고 봐주심 될 것 같아요.


땅친구물친구 - 사과가 열렸어 / 안녕마음아 - 이건 공룡이라고! / 포티큘러북 정글편 / 베이비픽쳐북 - 나는야 노란택시 / 도레미곰 - 유치원에 간 악어 / 베베코알라 7권

이 날 오후에 키즈카페에 다녀와서 집에 있는 시간이 적었어요. 전부 오전에 읽어주었던 책들입니다.

땅친구물친구 사과 책은 사과를 너무 잘 먹길래 귀로 듣고 눈으로도 먹으라고 보여준 책이에요. 꽃이 시들고 마침내 사과가 열렸는데 어느덧 빨갛게 익은 사과를 아이가 반가워 하더라고요. 꽃봉오리부터 사과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사실 두 살에겐 어려워요. 이해를 돕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아무래도 직접 심어보고, 과정을 지켜보는게 제일일 것 같아요. (주말농장^^)

도레미곰의 유치원에 간 악어는, 유치원에 갓 들어간 작고 여린 악어가 처음엔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성장한다는 이야기인데요. 저 없이 기관에서 혼자 성장할 아이 모습이 떠올라서 묘한 기분이 든 책이었어요.


안녕마음아 - 랑랑아, 따라가지마 / 돌잡이 수학 - 모두 모두 모이면 / 베이비올수과학 - 여기 누가 살지? / 땅친구물친구 - 고슴도치, 물고기, 토끼 / 대발이 3권, 추피 5권

계속 느끼는건데 추피는 아이가 좋아해서 좋긴 하나 넘 과격해요. 특히 '추피는 빌려주는 것이 싫대요', '추피는 싸우는게 싫어요' 편은 너무 심해요. 친구가 밀었다고 얼굴을 때리고, 운다고 애기라고 놀리고, 한 명을 따돌리고(이게 다 한 권에 나오는 이야기) 이걸 빼두어야 할 지 어쩔 지 모르겠네요...


대발이 6권 / 웅진주니어 아기동물사진그림책 - 엄마 안녕 / 돌잡이 한글 - 말놀이 동시 동요(땐스파릐) / 월드 베스트 북스 - 애완동물 돌보기는 힘들어

웅진주니어에서 나온 아기동물사진그림책은 우연히 시리즈를 구해서 종종 보여주고 있는데요. 모두 실사라 특별해요. 사진작가가 일부러 캐나다에 있는 섬에 가서 찍었다고 해요.

태어나서 이 주 동안 아기 하프물범은 엄마 하프물범에게 살아갈 방법을 배워요. 그리고 이 주가 되면 엄마는 얼음장 위에 아기를 남겨두고 떠나요. 연어도 안간힘을 써서 새끼 겨우 낳아놓고 힘들어서 죽지 않나요? 인간 엄마의 눈으로 보니까 너무 슬퍼요. 감수성 대폭발;; 게다가 실사라 더 와닿았어요. 갓태어난 모습, 어미와 뽀뽀하는 모습, 저녁 해를 배경으로 혼자 남겨진 모습 등...

 



돌잡이 동요집은 아이가 평소 혼자 세이펜으로 찍으며 듣고 노는 책인데, 오늘은 가사에 맞춰 엄마 이목구비 짚고, 머리어깨무릎발 율동도 열심히 하더라고요. 활동적인 아이라 춤추는 것도 좋아하는데 창의적이지 못해 알려줄 수 있는 안무가 한정적이라 힘드네요. ㅋㅋ


웅진꼬마수학동화 - 게으름뱅이 이야기 / 똘망똘망 - 미안해 고마워 / 피터패터 - Numbers, Colors, Bathtime, Opposites / 도레미곰 - 물고기 마을의 경찰 아저씨 / 춤추는 카멜레온 - 깨끗한 공원이 좋아요 / 어썸키즈 - 코끼리가 학교에 간다면 / 아인슈타인세계창작드림동화 - 아기 돌고래의 바닷속 여행 / 자연이통통 - 공룡책 두 권

아이가 영어책을 매우 집중해서 봐 준 기념비적인 날이에요. 읽어주고 다음 책 읽어달라 했을 때 심장이 얼마나 두근거렸는지. 그리고 이 날 저녁에는 코코멜론 Yes Yes Vegetables Song 가사도 조금씩 따라하더라고요. (남편이 저 없을 때 몰래 몇 번 틀어줬대요. 그 때 이후로 틀어달라고 해서 노래만 한 40분 정도 흘려듣기 하면서 자요)

내용과 무관


이 아래로는 사진을 찍어두지 않은 내용들이에요.

푸름이까꿍, 생글생글 싱글벙글
- 책 속 아이 웃는 얼굴이 넘 예뻤어요. 책 읽을 때마다 나오는 등장인물 표정에도 주목해서 읽어주려고요. 저희 아이는 웃는 표정, 화난 표정, 우는 표정, 놀란 표정 등을 지을 수 있는데요. 이 외에도 편안한 표정, 기대되는 표정 등이 나오는 책을 읽으려고 생각 중이에요.

앤서니 브라운, The Little Bear Book
- 아기곰이 지나가면서 동물들에게 필요할 것 같은 걸 그려주는데요. I know what you do하고는 고릴라한테 곰인형 그려주고, Here's just the thing for you하고는 사자에게 왕관 그려줘요. 그리고 마지막 장에선 벽에 Hello, wall하고는 자기 그림을 그리더니.. 벽을 뚫고 안녕 하는데.. 전 정말 앤서니 브라운 책이 어려워요...

 



푸름이까꿍, 치카치카
- 하마는 "하~마", 돼지는 "꾸울~"하면서 입을 벌려 양치질 해요. 오버해서 읽어주어 그런지 연달아 한 열 번은 읽은 것 같은데 끝나고 역시나 자기 양치질은 안 하네요.

명화로보는뉴클래식명작동화, 아기 돼지 삼형제
- 제가 읽고 싶어서 꺼낸 책. 글밥이 넘 많아 처음엔 이해하기 쉬운 그림만 읽어주고 앵콜 요청 들어왔을 때 글도 슬쩍 읽어줬어요. 막판엔 '아기 돼지 삼형제' 동요 틀어주면서 해당 그림이 나올 때마다 후다닥 페이지 넘겨 보여줬었네요.

도레미곰, 책 속에 괴물이 있어
- 도레미곰은 재밌는 책이 참 많아요. 책 속에 괴물이 있어, 는 책을 흔들었다가 빙글빙글 돌렸다가 책장을 이불이랍시고 덮어줬다가. 읽어주면서 저도 즐거웠답니다.


프뢰벨 말하기 교구 / 푸름이까꿍 / 공룡대발이

"머리를 빗어요" 라고 하면 빗과 거울, "밥을 먹어요" 라고 하면 숟가락을 포크를 가지고 올 수 있는지 봤어요. 전부 다 딩동댕이었습니다. 밥 먹고, 양치 하고, 머리 빗고, 신발을 신는다는 각각의 흐름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도 봤어요.

일부러 순서를 섞어줬는데요. "양치하고, 밥 먹고, 머리 빗고..." 라고 하니 아이가 카드를 위로 올려버리더라고요. 뭔가 이상한 건 눈치를 챈 것 같은데.. 다음엔 스스로 맞추도록 해줘보려고요.

옆에 책과 인형이 있길래 인형한테 치카치카 해주고, 이미 치카치카 하고 있는 책 속 아이한테도 해주고, 군것질 하고 있는 대발이 친구들한테도 치카치카 해줬습니다. 마무리는 모양에 맞춰 교구 끼워넣기로.



2021년은 아이가 저보다 더 책을 좋아한 해였습니다. 저는 그런 아이를 뒤쫓아가기 바빴고요. 2022년에는 저도 더욱 분발하여 아이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함께 걸으며 행복하고 알찬 한 해를 보내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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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책 읽기를 좋아하는데 목을 밑으로 쭉 빼고 등을 구부정하게 굽힌 채 읽고 있는 모습이 여간 불편해 보이는게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올바른 자세를 위해 독서대와 허리가 불편하지 않은 의자를 사주어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일단은 독서대가 먼저 와서 사용 해보고 후기 남겨요. 투명한 아크릴 독서대, 이름은 '나소독서대' 에요. 원래는 '현대물산 독서대'란 이름으로 유명했다고 하네요.


이 제품은 최근 sns에서 핫한 걸로 보여져요. 저도 처음 접한 건 sns에서였거든요. 하지만 그 쪽으로 구매를 한 건 아니고 나중에 곰곰히 생각을 해보다가 개인적으로 구매 했어요. 첫 눈에 예쁘다고 생각이 들 만한 비쥬얼인 것 같아요.

 



나소독서대


좌식용과 책상용이 있는데 저는 좌식용으로 구매 했어요. 가격은 70,000원이고요. B품은 55,000원에 판매 중이에요. 나소독서대는 세 모델이 있는데 그 중 제 모델은 HD601입니다.

모델


HD500, HD501, 그리고 601. 500은 기본 / 501은 기본+상판 분리 가능 / 601은 기본+상판 분리 가능+어린 아이들을 위해 더 견고하게 만들어진 제품 이에요. 세 모델 다 360도 각도 조절 가능하고요. 모두 높이 조절도 가능합니다.


각도와 높이 조절은 가운데 있는 손잡이 너트를 살짝 풀어 조작하면 돼요. 이 손잡이 너트는 매끈하면서도 견고해요.

  조립  


그런데 조립은 꽤 어려웠어요. 후기를 보니 손쉽게 맞추신 분들도 많은 것 같았는데 저는 설명서 자체도 너무 어렵던데요. 조립에 아예 젬병이라 그런가. 구성품도 작고, 다양하니 꼭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저는 반대로 조립을 마치고 나니 구성품 서너개가 남았었어요. (소름쫙...)


그렇게 조립한 독서대를 보여주니 아이는 처음부터 큰 흥미를 보였어요. 제가 하는 방법을 보여주자 그 이후론 자기가 먼저 하겠다 하더라고요. 지금은 스스로 고정대를 여기 놓았다 저기 놓았다 하면서 꽤 열중하여 책을 봅니다. (23개월)

 

  장점  


고정대의 회전볼을 들고 싶어요. (고정대: 책을 받쳐주는 길다란 다리같은 것, 회전볼: 그 다리의 끝에 달린 동그란 것) 이게 360도 회전을 해주어서 종이를 손 쉽게 끼울 수 있게 하거든요. 회전볼이 뻑뻑하면 성인은 그렇다 쳐도 아이는 짜증이 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말예요. 섬세해요.

저희 집은 아기 있는 집이라 그럴 일은 없지만요. 혹 회전볼을 고정하고 싶으시다면, 회전볼 안에 나사를 한 두 바퀴 드라이버로 조여주시면 됩니다. 다시 회전을 원하신다면 그 반대 방향으로 풀어주면 되고요. *이 때, 너무 빠르게 조이면 안에서 나사선이 마모될 수 있으므로 반바퀴씩 천천히 돌려가며 확인 해주셔야 하는 것 잊지마시고요.

 



그리고 이것도 분명한 장점이에요. 투명독서대라 예뻐서 집 어디에 두어도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아요.


스스로도 아주 잘하죠? 이제 단점을 말씀을 드려야 할 차례인 것 같은데 그건 아직 못 찾았네요. 단점은 아직 찾는 중이에요.

  보드북  


이건 단점이라고까지 하긴 뭐하고, 애들 보드북 있죠. 독서대 위에 올리면 제 자리로 돌아가려는 탄성이 무자비해서 저는 양장본보다 확실히 힘들더라고요. 두꺼우면 두꺼울수록 더더욱이요. 하지만 이건 나소독서대만의 단점은 아니고 모든 독서대에 해당되는 내용이므로 단점으로 꼽진 않겠습니다.


크고 무겁다고 해서 다 힘든 건 아니에요. 유독 그런 책이 있을 뿐이고 위 사진은 포티큘러북인데요. 저희 집에 있는 유아책 중 가장 두꺼운 거거든요. 너끈히 올려놓고 편하게 보았습니다. 나소독서대는 특허받은 고정대, 자체개발한 손잡이너트로 견고함을 더해서 안정감이 있어요.

  부서지면?  


나사와 고정대, 책판 등 추가구매가 가능해요. 전 부품 유상 AS가 가능하다고도 하니 꽤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옵션


구매한 후에 알았어요. '쇼파용연결탭셋' 이라는게 있더라고요. 소파에서 독서할 때 사용하는거예요. 독서대 다리를 길게 늘여뜨려서 눈높이가 맞도록 해주는거죠. 소파에 앉아서 공부할 수 있게 기둥을 늘려주는 독서대라니 참 신박해요.


의자가 없어서 이프로 부족해보이네요. 저희 아이는 이렇게 세이펜으로 콕콕 찍어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아해요. 독서대가 있어서 세이펜으로 콕 찍고 듣고, 다음 장 넘겨 또 톡 찍고 듣고, 그러고 있어요. 원래 같으면 손으로 계속 잡고 있어야 하는데 편해 보여요. 여기서 허리가 편한 의자만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죠. 엄마가 언능 주문할게!

 


전체듣기를 누른 후 들려오는 소리에 귀기울이고 그림을 바라보는 모습이에요. 가끔 책 읽어줄 기운조차 없을 때 저는 아이에게 이렇게 책을 보여주는데 여기서 편한 게 하나 더 추가 됐어요. 손으로 받칠 필요 없이 이젠 책장만 넘겨주면 돼요.

책상 위에 따로 독서대 분리하여 상판만 놓고 독서를 할 수도 있고, 필요하면 소파용연결다리도 추가 구매할 수 있으니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하면서 아이가 가장 편하게 느끼는 자세를 찾아주어야겠어요.

 



결론


잘 샀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지금 대단히 활용도가 높은 건 아니에요. 나중에 크면 클수록 높아지겠죠. 책상과 의자가 있다면 그냥 거기서 봐도 돼요. 저는 책상과 의자가 있지만 고개 들고 책 봤으면 하는 마음에 사 준 거고, 이 부분은 개인차가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독서대가 꼭 필요한 시기는 아닌 것 같은데 궁금하시다면 상태 괜찮은 중고를 들여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요. 독서대라고 해서 책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림도 그리고 여러 활동지도 하고 훗날 영상 노출 해줄 때에도 요긴하게 쓰일 것 같아 저는 구매에 만족해요.

하지만 여전히 허리는 굽어 있네요. 빨리 서재용 책상과 의자도 사주어야겠어요. (거의 돈쓰는 기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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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지인에게 "하남 미사에 굉장히 큰 키즈카페가 있어" 란 말을 들었어요. 요며칠 집에만 있었던터라 오늘은 어디든 갈 생각이었거든요. 가든파이브 코코몽에 갈까, 뽀로로테마파크에 갈까, 릴리펏에 갈까 어딜갈까, 하다 오늘은 여기로 정했어요.

[하남 미사 키즈카페 '프렌즈']
• 주소 :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대로38 위너스프라자 B1
• 입장료 : 어린이(2시간) 18,000원 *추가요금 10분당 1,500원 / 보호자 5,000원
• 미끄럼 방지 양말 미착용시 입장 불가
• 유료시설 : 범퍼카, 포크레인, 타워크레인
• 무료시설 : 회전목마, 낚시, 디스코팡팡
- 노래방 및 모든 오락게임기와 놀이기구 무료  


미사우체국 바로 옆에 있어요. 미끄럼 방지 양말을 신지 않으면 입장이 안 된다고 합니다. 착용하고 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매장에서 구매를 하셔야만 해요. 가격은 2,000원.


이건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아 찍은 사진이에요. 배려라곤 눈꼽만치도 없는 사진이라 죄송하지만 맨 왼쪽 로보트 보이세요? 범퍼카처럼 스스로 조종을 해서 움직일 수 있는건데요. (유료: 3,000원) 저, 이런 놀이기구를 다른 어느 키카에서도 본 적이 없어서 놀래가지고 한동안 멍하니 바라봤어요.

가운데는 낚시 놀이고요, 오른쪽은 회전목마에요. (잠실 뽀로로테마파크를 연상케 하지요) 그 뒤에는요.


타워크레인. '유료' 라고 쓰여 있네요. 이것도 3,000원이에요. 가격은 어떠세요? 후기 글들을 보니 다른 분들은 주로 너무 비싸다고 말씀 하시던데. 저는 처음에는 비싸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이 곳의 입장료(아이 2시간: 18,000원/보호자 5,000원)를 생각하면 조금 부담이 되는 금액인 것 같기도 해요.

 


사진에 보여지는대로 이건 정해진 시간에만 운행해요. 탈 것을 좋아하는 남자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놀이기구일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프렌즈는 5세 이상 아이들이 놀기에 적합한 키즈카페에요. 하지만 이렇게 어린 아기들이 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이 되어있답니다. (다만 편백나무존은 없고, 그 외 여타 키즈카페에 있는 놀이시설은 거의 다 있다고 보시면 돼요)

참고로 규모가 워낙에 커서 모든 공간을 다 찍을 순 없었어요. (저희는 2시간 40분 가량 놀고 왔는데도 모자랐다니까요) 입구 쪽에 있는 주방놀이 존도 참 예뻤는데.


제목에 '아빠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란 말을 붙인 이유는요. 오락게임기들이 모두 무료인데다, 이것들 꽤 재밌었거든요. 실제로 아버님들이 혼자 오락을 하고 계시는 모습을 종종 보았어요.

오락기는 여기 있는게 전부가 아니고 대형 미끄럼틀 기준 왼쪽 오른쪽에도 구비가 되어 있어요. 꽤 많이 있는 편이에요.

저는 처음에 당연히 코인을 넣어야 하는 줄 알았는데 모두 무료라고 써 있어서 '이 정도면 입장료 그만큼 받아도 된다!' 란 생각도 슬쩍 했답니다.


이건 대형미끄럼틀 위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상당히 높아보여서 두 돌 아기인 저희 아이는 타지 못 할 거라고 생각 했는데, 아빠 손을 잡고 나란히 잘만 내려오더라구요. 저도 한 번 타봤는데 무서워서 소리를 꽥 질렀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양손을 뗄 수가 없었어요. 덕분에 화상 입는 줄)

 



저희는 수요일 다섯시 쯤 방문한 거였는데요. 평일이라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웬 걸? 복작복작 했어요. (평일에 뽀로로 테마파크에 간 적이 있어요, 거기보다 더 많았어요) 사람이 많을만한 곳인 건 맞아요. 근데 평일 다섯시 였는데... 😨

그리고 기억에 남는 장면이 하나 더 있어요.

직원 분들이 수시로, 정말 수시로 소독 및 청소를 하세요. 테이블을 바닥을, 놀이시설을 정말 끊임없이요. 한 분이 계속 하신 건 아니고 돌아가시며 하시는 것 같았는데 너무 좋은 인상을 받았어요.


마침 사진에도 찍히셨네요. 리뷰를 하려고 정글짐에 올라갔어요. 여기서도 조용히 소독과 청소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말나온김에, 정글짐은 길게 이루어져 있고요. 끝엔 방방과 미끄럼틀 중 선택할 수 있는 두 갈래 길이 나와요.

그리고 이 안에는 다양한 놀거리가 가득한데, 제가 놀이기구 이름을 정확히 잘 몰라서 안타깝네요. 엉덩이 털레털레 마사지 하며 내려오는 미끄럼틀, 우산 뒤집어 놓은 듯한 그네 등이 있었어요.


이 정도면 규모가 크다고 어디가서 말해도 되겠죠? 범퍼카에요. 무료는 아니고요. 카운터에서 입장 카드를 구매하셔야 합니다. 가격은 3,000원. 직원 분께 여쭤보니 탑승하면 4-5분 동안 탈 수 있다고 하셨어요.

저도 아이와 타봤는데 운전이 너무 어려워서 제자리에서 바보같이 빙글빙글 돌기만 하다 아이가 먼저 내린다고 해서 저도 내릴 수 밖에 없었어요. (미안해...)


저 진짜 이거 보고 깜짝 놀랐는데요!!! 키즈카페에 노래방이 있어요. 그냥 코인노래방 생각 하시면 돼요. 게다가 방도 하나가 아니라 한 7개 정도 돼요. (제일 넓은 패밀리룸까지 있음)

호기심이 발동해 책도 들여다 보고 노래까지 선곡해 보았어요. 그냥 진짜 노래방... 책도 마이크도 탬버린도 모두... 게다가 공짜... 노래방 안 간지 오래 되서 사실 한 곡 뽑고 싶었어요. 근데 좀 주책바가지 인 것 같기도 하고 집중이 안 될 것 같아서 꾹 참았습니다.

<노래방 사용시 주의사항>
• 마이크 커버를 씌운 뒤 사용
• 사용한 마이크 커버는 반드시 사용자가 버릴 것




크고, 재미있고, 시간 가는 줄 몰랐던 프렌즈. 유일한 단점이라면요.

밥이 별로 맛이 없어요. 저는 스팸김치볶음밥, 남편은 소불고기덮밥, 아이는 계란새우볶음밥을 시켰어요. 스김볶에 스팸은 스팸이 아니었고요. 햄 양이 너무 적었어요. 소불덮은 "그냥 그래" 라던데요? 계새볶은 칵테일 새우가 한 네 마리 정도 들어 있었으며, 싱겁고 메말라 있었어요.

목 말라서 커피도 마셨어요. 아이스바닐라라떼. 달게 먹는 편인데 정말 너무 달아서 "와, 달다!" 라는 남이 들으면 좋다는 건지 싫다는 건지 모를 말도 했습니다.

아기는 뽀로로 음료. 아기는 아마 만족 했겠지요.



5시 13분 입장, 7시 59분 퇴장. 2시간에서 37분 초과 되어 6,000원 추가 결제하고 나왔습니다. 2시간 37분동안 68,500원 썼더라고요. (...)

 



그런데 또 가고 싶어요. 재미있어요. 그렇게 놀고 왔지만 가보지 못한 곳이 많기도 하고, 해 봤던 거 또 하고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아이가 좋아했으니까요. ("오늘 재미있었어?" 라니까 "또!" 라고)

미사에 가까이 산다면 자주 갔을 것 같아요. 가까이 계시는데 아직 안 가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한 번 꼭 가보세요. 크고 재미있어요. 돌전 아기라면 고심해 보셔야 할 것 같지만요. 5세 이상, 초등학생들은 정말 정말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럼 이만 글은 여기서 마무리를 할게요 :) 오늘도 어김없이 길어졌네요. 그럼에도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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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서 물감 놀이 키트를 하나 구매 했어요. "캡슐 만들기?" 생소하실 수도 있는데요. 저도 처음 본 거거든요. 제품 설명을 쭉 보니 어른인 제게도 신기했고, 아이도 좋아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큰 고민 않고 구매 버튼을 눌렀어요.

가격은 44,500원이에요. 비싸다고 생각 했는데 제품 실제 사용하고 보니 역시 조금 비싼 것 같아요. 구성은 제품을 한 데 모아놓고 찍은 사진이 없기 때문에 그냥 텍스트로 전달을 드릴게요.

[캡슐 만들기 키트]
구성 : 캡슐물감 140ml 6색, 캡슐메이커 140ml 2개, 캡슐트레이, 포리시트

그리고 스펀지와 일회용 접시, 약병에 든 물감 등은 놀짱 놀이키트 꺼에요. 쟁여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쓰고 있는데 요긴하네요. 나머지는 원래 저희 집에 있던 거에요.


오늘은 준비물이 꽤 많았네요. 물감 놀이에 색칠공부 책도 빠질 수 없어서 한 권 미리 꺼내주기도 했습니다. (훈민 출판사/엄마랑 함께 색칠놀이)

 



이제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왜 이 땐 몰랐을까요? 캡슐 물감, 스펀지, 색칠놀이... 아이가 무엇을 가지고 놀면 좋을 지 혼란스럽기도 했을 것 같아요. 급할 거 없으니 하나씩 꺼내주는 거였는데!

아이는 이 중에서 색칠 놀이를 먼저 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옆에서 캡슐 물감을 만들기 시작했고요.


캡슐 물감은 이렇게 나와야 하는 거예요. 예쁘지요? 투명한 구슬 같기도 하고. 다양한 놀이가 가능할 것도 같았어요. 만드는 일에서부터 만들어진 캡슐을 으깨어 보는 일까지 너무 재밌을 것 같았죠.


????? 이게 그러니까..

구성품 중에 캡슐 트레이란 것이 있다고 했었잖아요. 그 안에 캡슐 물감을 넣고 그 위에 캡슐 메이커라는 투명한 액체를 부어요. 그런데 제가 설명서를 제대로 숙지하지 않아서 캡슐 메이커를 얼마나 부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대충 붓고, 45초 정도를 기다렸어요. (45초에서 1분 뒤 꺼내야 함) 이제보면 액체 양이 부족했던건데.. 이 땐 도대체 왜 안 되는 건지 도통 이해가 안 되서 답답했..


그래서 이 모양 이 꼴의 놀이가 되었습니다. 옮기는 걸 좋아하는 아이는 오늘도 역시나 기다렸다는 듯 수저로 '조금' 굳어진 물감을 운반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재미는 없었는지 금방 다른 데로 가버리더라고요.


뭐 잘 했다고 두 장 씩이나...

하도 안 되서 캡슐 메이커(물감을 굳게 하는 액체)를 잔뜩 부어 방치해 둔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이렇게까지는 되더라구요. 젤리 같죠? 겉에 얇은 막이 생겨서, 손으로 움켜 잡으면 물풍선 터지듯 물감이 터져 나와요. 이제 하는 방법 알았으니까 다음엔 더 잘 해 볼 거예요.


아이는 일회용 접시에 짠 물감을 그 어떤 도구도 이용하지 않고 냅다 손으로 만져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아직은 도구를 이용하여 그림을 그릴 때가 아닌가봐요. 아니, 생각해 보면 물감 놀이를 할 때만 그랬네요! 색연필이나 크레파스론 곧잘 그림을 그리면서. 언제 한 번 큰 전지를 이어 붙여 손이나 발로 실컷 놀게 해줘야겠어요!


나비, 달 등 스펀지는 제가 찍어 본 거예요. 예쁘기만 한데 아직 관심이 없어요. 사실 오늘 한 거의 모든 활동은 제 만족이지 진정 아이를 위한 시간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아이를 위한다면 위에 얘기한 '온 몸으로 놀기'를 해야 할 듯 해요...) 끝나고나서 현타가 오더라구요.


아이는 다른 것에 관심을 쏟고 있는 엄마 옆에서 이런 걸 만들고 있었어요. 물티슈에 물감을 묻히고, 물을 붓고, 물감을 묻히고 좌우지간 그러다가 완성 된 작품. 다른 거 할 시간에 예쁘다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고 뽀뽀나 한 번 더 해 줄 걸. 후회 돼요.

 



아이가 그렇게나 좋아하는 물감 놀이인데, 오늘은 아이가 먼저 그만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이 때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반성이 되었어요. 우선순위를 따져 볼 필요도 없이 나한텐 그 무엇보다 내 눈 앞에 있는 딸이 제일 소중한데 도대체 정신을 어디에 두고 있었던건지.

하지만 세면대로 가서 저는 정신을 차렸어요.

오늘도 버블클렌저를 활용하여 소리를 꺅꺅 지르며 놀았고, 덕분에 저는 비 맞은 생쥐 꼴이 되었지만 아이의 해맑은 웃음 소리를 들어 행복했답니다. 오늘 든 생각은요.




아무리 예쁘고 화려한 놀잇감이라 해도 아이가 즐기지 않으면, 불편하고 행복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인 듯 해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방식으로. 그렇게 서서히 확장시켜 나가는 게 옳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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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주렁주렁에 또 다녀왔습니다. 하남 주렁주렁은 유명해서 다들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요. 하남 스타필드 바로 옆에 있어요. 금액이나 위치 등 상세한 내용은 이 전에 소개 드린 바 있으므로 오늘은 간략하게 언급하고 넘어갈게요.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여 주세요)

 

초대형 실내동물원 주렁주렁 하남점, 애니메이션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

말로만 듣던 주렁주렁을 드디어 가보았어요. 크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정말 크더라고요. 동물들도 많고. 하지만 그 중에서도 주렁주렁의 최고 장점은 동물들을 그 어디에서보다 가까이에서 만날

hyunaver.tistory.com


저는 두 번째 방문이라서 30% 할인을 받았습니다. 현장 방문이 인터넷 예매보다 더 저렴했어요. 인터넷으로는 성인 두 명이 4만원 초반대였는데 현장에선, '50% 할인 받은 아이 입장 가격이 더해졌는데도' 3만원 후반대에 결제가 가능하더라고요.

카피바라


입장 했어요! 입장 하고 극초반에 볼 수 있는 아이, 카피바라에요. 무척 순하다고 알려져 있지요. 만져주면 좋아한다고 하는데, 긁어줄 만한 것이 딱히 없어 꾹 참았습니다.

위 사진 보시면 오른쪽에 주황색 캐릭터 하나 있지요. 카피바라를 본 떠 만든 캐릭터인데요. 주렁주렁의 마스코트인지 뭔지 쭈욱 구경을 하다 보면 얘를 꽤 마주치게 된답니다. (tmi: 상점에 대형 카피바라 인형이 있고, 저희 집에도 있어요)


오늘의 하이라이트 사진이 너무 일찍 나와버렸네요. 주렁주렁에 방문한 이유? '아이가 새를 보고싶어해서' 였어요. 계속 '짹짹' 노래를 부르기에 데려간 것이었답니다. 아이는 새를 빤히 쳐다보았어요.

아빠는 손에 모이를 올려 놓았고, 새들은 날아왔어요. 아이는 계속 쳐다보았어요. 저는 무서워서 보고만 있는데 아이가 저도 하겠다며 모이를 받은 손을 새들에게 용감하게 쭉 뻗더라고요. (오지는 않았지만...)

 



참, 모이는요. 입장할 때 원래는 그냥 주던 거였는데요. 이제는 돈을 받아요. 각 3,000원씩요.

직원 분이 친절하셔서 아마 그냥 입장할 일은 없을테지만, 알고 계시면 더 좋겠죠?

거북이와 토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거북이와 토끼에요. 책에서 보면 늘 거북이보다 토끼가 몸집이 더 큰데, 저 거북이 몸이 엄청 크죠. 이 아이들은 풀어 놓았지만 당연히 함부로 만져서는 안 돼요.


평일에 방문 했더니 좋은 점이 너무 많았어요. 그 중 가장 좋았던 건 역시나 사람이 적어 치일 일 없이 느긋하게 구경을 할 수 있었던 것이었네요. 하지만 만났던 사람을 계속 만나는 건 아무래도 좀 민망했어요. (tmi: 나중엔 제 혼잣말에 대답을 해 주시기도. "여기 들어가도 되나..?", "들어가도 돼요.")

위 사진의 공간엔 물고기와 파충류들이 있습니다. 별자리도 구경하고, 우물에 비치는 모습들도 구경하고. 예쁜 공간이에요.

왈라비


얘는 왈라비에요. 캥거루처럼 폴짝폴짝 뛰어다녀요. 그리고 사진 잘 보시면 주머니 안에 새끼가 있거든요. 저는 실제로 처음 봐서 신기하더라고요.

아 그런데 이 날, 왈라비들이 스트레스를 좀 받았는지 관계자만 들어갈 수 있는 곳, 그러니까 왈라비가 일 끝나고 들어가서 쉬는 곳이겠죠? 거길 들어가고 싶어 연신 얼굴을 들이미는거예요. 한 마리만 그런 게 아니라 두 세 마리가 계속해서. 그래서 조금.. 안쓰러웠어요.

 



이 방에는요. 왈라비 뿐 아니라 토끼도 있고, 큰부리새 토코투칸도 있는데요.

하필 먹이가 제게 있는 바람에 제가 토코투칸 먹이를 줘 보게 되었어요. 원래 같으면 안 하는데 아이가 눈을 반짝이기에... 눈을 질끈 감고!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먹이를 받아 먹었어요. 근데 의외로 안 아프데요?!!

다람쥐


주말엔 꿈도 못 꾸는 광경입니다~ 직원 분께서 키즈 놀이터 맞은 편에 앉아 다람쥐를 보살펴주고 계셨어요. 그 앞엔 아이들이 두 명 정도 앉아 있었고요. 아이들이 살살 다람쥐를 만져보고 있더라고요.

"만져도 되나요?"

만져도 된다고 하셔서 자동반사적으로 아이에게 권했는데, 싫다고 해서 제가 만져봤어요. 털이 어찌나 부드럽던지. 계속 만지고 싶었는데 어른이 그러면 안될 것 같아 아쉽지만 금방 손을 뗐습니다.

라쿤


지나가는 길에 본 라쿤이에요. 직원 분이 라쿤을 어깨에 들쳐업고 아이들과 얘기를 나누고 계셨어요. (이 아이들도 계속 만남) 그런데 라쿤이 겁을 잔뜩 집어먹었더라고요. 직원 분은 낑낑 대고, 라쿤은 더 안아달라며 파고들고.. 라쿤이 이렇게 겁이 많은 동물인지 이 날 처음 알았네요.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한 바퀴 빙 돌아보자마자 마감 시간이 벌써 다 되어 나갈 준비를 해야 했어요. 끝으로 아이가 보고 싶어했던 새 한 번 더 보고, 닥터피쉬한테 각질 뜯기고, 상점을 지나 출구로 나왔습니다.

 



재방문은 30% 할인, 세 번째 방문은 무려 40% 할인이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가히 파격적이지요. 다음 방문이 기다려집니다. 아이가 또 가자고 했거든요. 덜 추운 날 또 한 번 가려 합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여러분도 평일에 방문을 꼭 해보세요. 복작거리는 사람들 틈에선 느낄 수 없는 여유를 맛볼 수 있으실거예요. 그럼 이만..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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