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캐치티니핑 뮤지컬에 이어 오늘(7월 30일)은 뽀로로 드림콘서트를 보고 왔어요. 제목을 유심히 보지 않고 다녀온거라 공연 내내 쬐까 아리송 하긴 했는데, 무슨 내용이 있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말그대로 마술과 노래와 춤 위주로 공연을 하더라고요. 스토리는 없고요.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밑에서 해드릴게요. 일단 결제, 좌석 정보를 비롯한 상세정보 먼저 드립니다.


예매정보



인터파크에서 예매했어요. 일요일 2시 타임, 2자리 예매했고요. 인기 있는 만화라 진작에 좋은 자리는 당연히 다 나가고 없었는데 끈질기게 들어가고 또 들어가 끊임없이 빈자리를 취소표를 확인한 결과...


좌석정보



VIP석, 1층 D구역 27, 28번 자리를 예매할 수 있었어요. 무대 정중앙이에요. 배우분들 표정까지 다 보일 정도로 가깝지만 목이 아플 정도로 앞 자리는 아니라 명당자리라 생각했어요. 시야 좋아요.

줌 안 땡기고 찍은 사진이에요.


1층 D구역 27, 28번 자리는 사실 좌석 맨 끝자리긴 하거든요. 그런데 무대 정중앙이 무슨 뜻이냐? 물으신다면, 저희 자리 옆에 계단을 만들어 놓았더라고요. 그래서 그 곳으로 배우분들이 객석플레이를 하러 내려오시죠. 공연은 정가운데에서 보고 배우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얻고, 정말 좋은 자리라고 생각했어요👍🏻


결제정보



가격란으로 들어가면 '일반', '일반 할인'으로 나뉘어져 있는 걸 보실 수가 있는데요. 일단 일반은 55,000원이에요. 일반 할인은 '스페셜 할인 20%', '개막기념 타임세일', '카톡플친할인 25%', '슈퍼스타 뽀로로 드림콘서트 재관람할인 30%' 이렇게 네 가지가 다 다른 가격으로 준비되어 있고요.

저는 맨 마지막 재관람할인 30%를 선택했어요. 그런데 현장에서 확인은 따로 안 하시더라고요. 저번에 다른 공연 때에는 '카톡플친할인 25%'를 선택하고 결제했는데, 플친(플러스친구)추가 안 하고 갔거든요? 현장에서 확인하면 그 때 하려고. 그런데 그 때도 확인을 안 하셨어요.

여하튼... 그냥 일반 55,000원을 내고 예매하는 건 조금 돈 아까운 일인 것 같아요. 해당하는 할인종류 선택해서 보다 현명한 소비하시길 바랄게요👏🏻


유의사항



앞자리에 바로 다른 사람 머리가 보이게 셋팅되어 있어요. 의자와 의자 사이로 무대가 보이는 게 아니라요. 키가 낮은 아이들은 앞에 어른이 있을 경우 아마 거의 안 보일거예요. 주위를 둘러보니 부모님이 무릎에 아이를 앉히고 관람하게 도와주는 걸 많이 보았습니다.

또, 다른 공연장과는 다르게 유아방석이 따로 비치되어 있지 않아요. 필요하신 분은 개인적으로 챙겨가셔야 해요.


코엑스 스타필드룸(B1)에서 공연장(오디토리움) 찾아가는 법



일단 메가박스를 향해 갑니다! 그리고 메가박스 입구에서 오른쪽 보시면 '프라임 안경점'이 있어요. 안경점 옆에 있는 문으로 나가면 오른쪽에 에스컬레이터가 있고요.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면 정면에 엘리베이터가 보이실텐데요. 그걸 타고 3층으로 올라가시면 돼요.



 


뽀로로가 20주년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기념하여 스페셜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 것인데요. 본 공연의 내용은 정통라이브 콘서트 + 마술 + 뮤지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뽀로로' 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노래들이 있죠? 이를테면 바나나차차, 상어의 노래, 바라밤, 응가뿡가 같은거. 인형탈을 쓰지 않은 배우분들이 우리 뽀로로 친구들과 함께 노래와 춤을 선보여주세요.

또한, 마술은 불을 이용하기도, 꽃과 나무를 이용하기도 하고요. 패티가 사라지는 마술(?)도 보여주세요. 여러 신기한 마술을 보여주십니다.

뮤지컬은 짧지만... 해리가 꿈에서 꿈을 이루게 되어 사람들 앞에서 멋지게 노래하는 내용이었네요.


저는 공연 이름을 제대로 보지 않고 예매를 한거라 처음엔 이게 뭔가 했어요. 나중에 표를 확인해보고 '아...' 했죠.

여타 뮤지컬처럼 하나의 스토리로 쭉 이어지는 게 아니에요.

춤추고 노래하다가 갑자기 마술쇼를 하고 친구들끼리 대화를 나누다 또 춤을 추고... 또, 마술쇼를 하고... 그렇게 80분을 꽉꽉 채웁니다.

사진은 포토타임 때 찍은거예요. 공연 중간에 사진을 찍는 게 매너가 아니란 건 당연히 알고 계시죠? 그런데 아이가 춤추는 게 귀엽다고 대놓고 사진도 아니고 동영상 촬영을 하던 어느 부모님... 어후 그러지 마요.

노래와 춤이 많이 나오는 공연이고, 심지어는 일어나서 다같이 춤을 추자고 권하기도 해요. 그래서 다소 정신없어 보이기도 했는데요. 공연 중에 촬영은 노우 노우!🙅🏻


유아공연은 이 재미를 빠뜨릴 수 없죠! 바로 객석플레이! 캐치티니핑은 티니핑 친구들이 밑으로 내려오지 않고 인형탈을 쓰지 않은 배우분들만 내려와 내심 아쉽기도 했는데, 뽀로로는 뽀로로 친구들이 다 함께 내려와주어서 좋았어요.

좌석 맨 끝에 앉아 크롱과 에디 손을 잡아 볼 수 있었답니다. 빨리 지나가지 않고, 짧게나마 친구들과 여운이 남는 소통을 하려는 움직임이 보여 고마웠어요.





다시 한번... 뽀로로 드림콘서트는 스토리가 쭉 이어지는 뮤지컬이 아니고 마술과 뮤지컬, 라이브콘서트가 어우러진 공연입니다. 그래서 시각에 따라서는 조금 지루할 수도 있어요.

개인적으로 제가 좋았던 점은... 노래가 나올 때 무대 뒤에서 밴드가 직접 악기연주 하는 모습을 직관할 수 있었던 거예요. 4살 아이에게 키보드, 드럼 치는 연주자의 모습을 정면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드문데, 감사한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봤네요.





주말에 코엑스를 방문한 건 처음인데 역시나 사람으로 바글바글 했어요. 코엑스내 놀거리가 많은 건 말씀 안 드려도 이미 알고 계시죠? 아이와 함께 다니기에도 좋아요.

그 중 후기 남긴바 있는 아쿠아리움 링크는 여기 있고요! 코엑스에 갈 계획이신 분께 참고가 되는 내용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코엑스 아쿠아리움, 설명이 잘 되어있어 외국인 친구 데려가기 좋아 (+가격, 주차할인, 유의사항

아이가 방학을 해서 하루 하루 무엇을 하며 보내야 할지... 고민이 많은 부모님들 계실거예요? 저 또한 그중 한 사람이라 어젯밤까지도 '내일은 뭐하나' 싶어 깊은 잠에 들지 못 했었거든요.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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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끝으로 아이와 제가 보아온 공연 링크 남겨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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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오랜만에 뮤지컬을 보고 왔어요. 아이들 뮤지컬이라고 해도 공연은 언제나 참 신나요. 가기 전부터 설레더군요. 참고로 캐치티니핑은 7세부터 시청을 권장하고 있어요. 우리 아이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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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아기와 대학로 연극, <요리하는 마술사> 후기

출발 직전 남편이랑 대판 싸우는 바람에 생돈 날리고, 다음 날 다시 예매해서 다녀온 공연이에요. 이놈의 남편이랑 다시는 어디 같이 안 가리라 다짐했지만, 아이의 반짝거리는 눈과 웃음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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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공연을 보러 갈 계획이시라면 서둘러 예매해 놓고 그날을 손꼽으며 기대감에 젖어보시길 바라요. 일주일 앞두고 예매하려고 하면 좋은 자린 다 매진이라 아쉬움이 남으니까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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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뒤 두 돌인 저희 아가는 현재 퍼즐에 푹 빠져 있어요. 제가 퍼즐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태교로 2000직소퍼즐을 하루에 하나씩 해치웠을정도로. 그래서 꽤 집중하여 맞추는 모습을 보곤

역시 내 딸...

이라고 생각했으나... 아니었어요. 그냥 요맘때 아이들이 슬슬 퍼즐을 잘하기 시작하고 좋아하는 것 같아요 ☺ '퍼즐'이라고 하면 어른들의 취미란 이미지가 강해서

"애기가 벌써부터 무슨 퍼즐이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는데요. 유아용퍼즐은 적게는 두 개(귀여워 미침)부터 발달에 맞춰 단계를 올려 나갈 수 있도록 나와 있습니다.

그 중 제가 오늘 준비한 것은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핑크퐁, 뽀로로, 그리고 애플비 퍼즐이에요.

핑크퐁 퍼즐 (탈 것)


가장 먼저 소개할 퍼즐은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캐릭터죠? 핑크퐁입니다. 분류는 '탈 것'.

🧩 퍼즐판 총 12개고요. 퍼즐 조각은 가장 쉬운게 4개, 가장 어려운 건 12개에요. 사이즈는 성인 여자 손보다 조금 작거나 거의 비슷한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조각 들뜸 현상은 전혀 없으며 재질도 그냥 우리 어른들이 맞추는 퍼즐이랑 똑같습니다.

🧩 이 퍼즐들을 다 뒤집으면 또 하나의 커다란 그림을 맞출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이 작은 퍼즐판 하나하나가 또 다른 그림을 맞추기 위한 하나의 퍼즐 조각인거죠.

 


색깔이 쨍하고, 그림에 모두 핑크퐁이 그려져 있어 핑크퐁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겐 인기만점 퍼즐일 것 같아요 :)

저희 아가는 다 골고루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 중에서 특히... 자전거를 즐겨하더라고요.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근데 아마도,

아기가 지금보다 더 어릴 때 퍼즐이 집에 마구 어질러지면 치우기가 너무 힘들어서 제가 몇 개만 꺼내 뒀었거든요. 지겨워 하는 것 같다 싶으면 로테이션을 해주는 식으로요. 근데 저 자전거는 순환이 잘 안 됐던건지 꼭 있었어요. 의도한 건 아니고 우연이지만 암튼.. 역시 많이 해 본 걸 가장 잘 하네요. 어쩌면 이젠 생각하고 맞추는게 아니라 자리를 외워서 하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핑크퐁 퍼즐 (동물)


이번에도 핑크퐁. 분류는 '동물'입니다.

🧩 탈 것과 달리 핑크퐁이 퍼즐판마다 다 있지는 않죠? (나머지도 꾸역꾸역 들어가 있음) 탈 것과 사이즈, 갯수 12개로 모두 동일해요. 쉬운 건 4개, 어려운 건 12개. 이것도 똑같고, 뒤집으면 큰 그림을 맞출 수 있는 것도 똑같습니다.

🧩 여기서 코끼리랑 돼지 퍼즐 보시면 난이도 체감이 되실거예요. 코끼리가 12개, 돼지가 4개거든요. 퍼즐 모양부터가 달라요. 돼지는 누가봐도 유아용이죠.

🧩 그리고 얼굴이면 얼굴, 발이면 발 이렇게 조각 하나를 가지고도 신체 부위를 알 수 있어 맞출 때 덜 혼란스러워요. 조각을 아무렇게나 잘라 놓지 않았어요.

뽀로로 블럭퍼즐동화


이건 뽀로로 블럭퍼즐동화입니다. 동화 한 권이랑 퍼즐이 함께 와요. 배송비 포함 17,000원 가량에 구매 했었고요. 일반 퍼즐이랑 다르게 생겨서 참신하단 생각에 덜컥 구매한건데...


솔직히 5살 이상이 적정연령일 것 같아요. 진.짜. 어.려.워.요. 쉬워 보이는데 왜 그러냐고요? 첫 번째 사진 다시 한 번 봐주세요, 에디 퍼즐 조각 있잖아요, 루피 머리랑 붙어있는 거.

저게 고정된 게 아니라 공중에서 흔들면 루피 머리 조각이 달랑달랑거려요. 판에 맞추면 ㄴ도 아닌 괴상한 모양(!)으로 놓여지고요. 다른 조각들도 대각선으로 들어와 맞춰진다거나... 하는 식이어서 어른인 제게도 좀 많이 어렵더라고요.

 


게다가 퍼즐 한 조각이 6면이잖아요. 이 6면에 다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그러니까 한 조각 맞추려면 그림이 나올 때까지 돌리고 생각하고, 돌리고 생각하고, 계~속 그래야 돼요. 두뇌 발달엔 좋겠지만, 저희 아이 연령엔 적합하지 않았어요.


그 6면으로는 이 박스에 그려진 6개의 그림을 완성시킬 수가 있는데요. 그림도 직관적이지가 않죠. 5세 이상, 뽀로로를 좋아하는, 그리고 퍼즐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한 번 권해보고는 싶은 제품이에요.

애플비 퍼즐


이건 두 돌 전 아가들에게 추천하고픈 제품입니다. 애플비에서 나왔고요. 3개가 한 묶음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 한 묶음에 4,500원 정도 했던 듯) 저는 퍼즐 조각 뿐 아니라 퍼즐판 자체를 몇 개 잃어버리기도 해서, 지금은 남은게 겨우 이것들 뿐이에요.

2피스 퍼즐을 졸업한 우리 아가들, 이제 3피스 가보자구요.

이건 3피스부터 6피스까지 있어요. 저희 집 23개월 아기 기준, 세 조각은 몇 초 만에 후딱 맞추고요. 그 다음부턴 생각도 하고 조각을 요리조리 빙글빙글 돌려가며 맞추더라고요.

 


🧩 핑크퐁 퍼즐에 비해 배경과 퍼즐 조각의 연결이 둔하다는 게 흠이긴 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이 부분이 애플비 퍼즐의 단점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어젯 밤에도 고릴라를 몇 번이나 맞추고 잤어요. 이렇게 많이 맞춰 본 것들은 자리를 외워요. 처음엔 조각을 돌려가며 맞추더니 이젠 고민도 안 하고 제자리에 척척.

아이는 처음부터 퍼즐을 이렇게 좋아한 건 아니었어요.


처음 제시 했을 땐, 생각처럼 잘 안 되니까 짜증도 내고, 던지기도 하고.. 아이도 저도 조금 버거운 시간을 보냈죠. 그런데 말 못 하던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말문이 트이는 것처럼 느닷없이 퍼즐을 좋아하기 시작 했어요.

자고 일어났는데 거실에서 혼자 맞추고 있는거예요.


아마도...
처음 접했을 때보다 아이의 소근육이 발달되었기 때문도 있겠지만 작은 성공을 하며 성취의 맛을 알아버린 것 같아요. 원래 작은 성공이란 녀석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해 줄 원동력이 돼주잖아요.

성취와 자신감, 자존감도 높아졌겠죠. 그 때 이후로 퍼즐은 아이의 좋은 친구가 되었어요. 지금은 집중력과 인내심 그리고 승부욕을 발동하여 실패에도 굴하지 않는 기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이 년 동안 아이를 키우면서 퍼즐 덕후인 저는 '언제쯤 아이와 함께 퍼즐을 맞춰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근데 그 시기가 이렇게 빨리 다가올 줄은 몰랐네요? (어른용 퍼즐 생각한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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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스타필드의 사업 전략으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고객의 소비보다 시간을 빼앗겠다" 그 시간은 '평균 체류 시간 5시간'이라는 구체적인 숫자로 데이터화 됨으로서 전략이 제대로 맞아 떨어졌음을 보여주었어요. 그는 스타필드를 쇼핑센터가 아닌 테마파크로 꾸몄답니다.



체험형 콘텐츠 비중을 높여 오래 머물도록 하게 하는 곳은 스포츠몬스터, 아쿠아필드, 별마당도서관을 더불어 <토이킹덤>을 꼽을 수가 있어요. 토이
킹덤은 국내외 장난감은 물론이고, 놀이공원을 테마로 해 RC카 트랙이나 디즈니 영웅이 된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 매직미러 등이 설치되어 있어 아이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 곳이랍니다.

하남스타필드 토이킹덤


토이킹덤 위치는 스타필드 3층이에요. 아쿠아필드 맞은편이구요. 알록달록 화려해서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입구에서부터 토르가 망치를 번쩍 들고 방문을 환영해주고 있네요. 영업시간은 10시부터 9시까지이고, 반려동물은 입장이 제한되어요. 저는 평일에 방문했는데 그럼에도 사람은 꽤 있는 편이었어요. 주말엔 얼마나 많을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네요.


들어가니 장난감이란 장난감은 다 모아놓은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게다가 장난감 뿐 아니라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하여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고는 못 배기겠다 싶더라구요. 저는 큐레이션을 참 잘 해놓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원하는 곳에서 궁금했던 장난감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답니다. 천장에는 지금 물놀이용품이 매달려있는데 휴가시즌이어서 만든 것 같구요. 원래 웨키트랙이라고 천장에 달린 자동차가 거꾸로 가는게 있어요. 제가 못 찾은건지 이 날 저는 못 봤네요?

사진은 콩순이를 딱히 좋아해서가 아니라 그냥 찍은거예요. 아이들이 엄마 아빠에게 사달라고 조르기 쉽게, 모든 장난감은 아이들 눈높이에 디스플레이 되어 있었어요.


커다란 레고 조형물이 보이지요. 레고존에는 마을인지 놀이공원인지 전시된 레고가 있었는데 정말 멋졌어요. 둘러보면서 '레고 종류가 이렇게 많았어?' 싶었네요. 시리즈별로 다양하게 많은 편이라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즐거운 공간이 되어줄 것 같았어요. 레고는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라서 아이가 크면 저도 사줄 생각이고, 선물로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아이는 핑크퐁을 좋아해서 핑크퐁 코너로 갔어요. 딱히 살 마음은 아니었지만 구경만 하자는 마음으로요. 누르기만 하면 바로 반응하는 장난감은 지양하는지라 상어가족을 가리키며 누가 누구인지 확인만 한 후 잠시 자리를 비웠는데, 비운 사이 아이가 장난감을 살 것처럼 껴안고 있더라구요. 손가락질을 해서 아빠가 꺼내준거겠죠. 그렇게 구매한 장난감은 며칠 갖고 놀다 현재 방치중이에요. 충동구매가 이렇게 안 좋답니다.


들어가자마자 커다란 뽀로로 얼굴 조형물이 있을 정도니 뽀로로존은 없으면 안되겠죠. 장난감 종류는 뽀로로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너무 많아요. 토이킹덤의 장난감은, 대충 기억이 나는 것만 적어보자면요. 스폰지밥, 카봇, 또봇, 카톡프렌즈, 리락쿠마, 바비, 실바니안패밀리, 베어브릭, 맥포머스, 플레이콘, 듀플로, 슈퍼윙스, 픽사, 마블, 스타워즈 등이 있는데, 당연히 이게 전부가 아니구요. 처음 입장하고 들어갈 땐 이렇게까지 규모가 클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저 안쪽에 안쪽까지 장난감 진열대로 가득해서 놀랐어요.


이건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네요. 쭉 보는데 저도 랜드로버 디펜더 하나 사고 싶더라고요. 레고 테크닉은 세계 최고의 자동차들을 직접 조립 해보는거에요. 사실적이고 전시용으로도 훌륭하고요. 레고 모델은 각종 기능과 장치, 하나하나의 요소가 실제 차량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랍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브루더 중장비도 다양하고 멋진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었어요. 중장비 대표 브랜드 소방차, 크레인 트럭, 시멘트 믹서, 청소차 등과 지프 시리즈, 포크레인, 농업차량, 중장비 등... 다양한 차종을 보유하고 있더라고요.

토미카도 사진은 없지만 토이킹덤에서 꽤 대우 받고 있었어요. 토미카는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브랜드 죠? 손바닥만한 장난감 자동차인데 취미로 소장하시는 분들이 많은걸로 알고 있어요. 일본에서 만들어 일본차 위주이지만 슈퍼카도 있고 무엇보다 가성비 좋은 제품이 많아서 유명한 것 같아요. 18개월 저희 아이도 토미카 제품을 만져본 적이 있어요. 키즈카페에서 주차타워로요.


아, 한참 돌면서 '베렝구어가 왜 없지?' 라고 생각 했는데, (제가 못 찾은 걸수도 있지만) 토이킹덤에는 없는 것 같고 토이킹덤에서 나와 옆으로 좀 걷다보면 베이비 용품 매장이 있어요. 거기에 있어요. 유모차 앞에서 웃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쓸데없는 말의 연속인데 그래도 계속 하자면 그 매장의 끝까지 들어가시면 아람북스 책들을 보실 수 있어요. 같은 층에 영풍문고가 있어 여기는 모르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 알려드려요.


다시 토이킹덤으로 돌아와서, 여긴 키즈게임존이에요. 입구에서 들어와 직진한 다음 오른쪽으로 도시면 보여요. 아이들 오락실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사진은 제가 안에 들어가서 찍은 거라 게임기도 얼마 없어보이고 좁아 보이는데, 안쪽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놀이기구가 두 개 더 있어요. 밖에도 조작이 어려운 어린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가 네 개쯤 더 있구요.

저희 아이는 밖에 있는 두 개의 게임을 한 번 해봤어요. 판다 버스는 자리에 앉아 돈을 넣으면 차체가 흔들리면서 화면에서 애니메이션이 나오는건데요, 생각보다 영상이 길어서 옆에서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그리고 부스 안에 농구 골대가 있는 공간에서는 돈을 넣으면 천장에서 볼풀공이 와르르 쏟아져내리고, 그 공을 골대 안에 골인 시켜 점수를 내는 게임이었어요. 근데 이거 진짜 재밌어요. 거기 머무는 동안 이거 딱 한 번 하고 나오는 가족 못 봤어요. 기본 두 번 이상. 저도 마찬가지였구요. 이건 어째 아이보다 제가 더 신났던 느낌이네요.



워낙 규모가 커서 제가 언급하지 못한 부분이 너무 많았던 토이킹덤이었습니다. 아이나 조카가 있으시다면 함께 스타필드에 가셨을 때 한 번쯤 들러보세요. 아이들은 무조건 좋아할거고 레고나 토미카에 취미가 있는 어른들에게도 재미있는 시간이 될 거라고 확신해요. 저도 나중에 시간에 여유가 좀 생기면 조립 뚝딱 거리며 뿌듯함을 좀 느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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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통령 뽀로로는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죠. 아동들에게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익숙한 캐릭터가 되어버렸으니까요. 뽀로로는 2003년 첫 방영을 시작으로 10년 넘게 유아용 식품, 출판물, 연극 등에서 놀라운 성과를 올리고 있어요. 130여개국의 나라에 수출되며 얻은 공적은 곰돌이 푸우를 뛰어넘고, 키티와 어깨를 견줄 수 있을 만한 정도가 되었지요. (두 캐릭터는 역사가 깊은 세계적인 캐릭터인데도 말이에요) 최근 핑크퐁이 뽀로로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지만 서로 부각하고 있는 요소가 다른만큼 왕좌의 자리는 오래도록 변함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뽀로로파크는 놀이적 커뮤니티를 통해 교육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이자 목표라고 해요. 함께 즐기는 놀이공간에서 놀이를 통한 몰입감으로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두 번째 방문하고 온 저는 도대체 어떤 교육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간단하게 놀이를 통한 자연스러운 오감체험, 감성을 자극하는 프로그램, 퀄리티 높은 테마파크의 매력을 모두 갖춘 곳이라고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가격(초록창 예매 기준) 및 주의사항


· 주말 | 성인 3시간 : 8,000원
· 주말 | 어린이 3시간 : 19,200원
· 주중 | 성인 3시간 : 7,000원
· 주중 | 어린이 3시간 : 16,800원
저희는 주중에 성인 둘, 아이 한 명이 다녀와서 총 30,800원이 나왔습니다. 여기서 성인이라는 건 14세 이상을 말하고, 어린이는 12개월부터 13세까지를 말하는거예요.

티켓 구매 시 주의할 점은, 구매 후 1시간 이후부터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부분사용 및 부분취소가 불가하다는 점, 타인에게 양도가 불가하다는 점, 어린이 or 성인 단독입장이 불가하다는 점입니다.

 



50%할인 대상은 12개월 미만, 국가유공자, 장애인, 만 70세 이상이구요. 증빙서류 미지참시 일반요금이 부과되오니 참고해주세요. (장애인, 국가유공자의 경우에는 어린이 본인일 시 성인 1명 / 성인 본인일 시 어린이 1명이 적용되어요)

안내사항


· 운영시간 임시변경(8월 초 기준) : 11:00~19:00 (입장마감 17시)
· 전체 방역 타임 : 1차 13:00~13:30 / 2차 15:30~16:00
· 전화번호 : 1661-6371

입장절차 및 제한안내


입장 고객 전원 당연히 열체크 하여야 하구요. 37.5도 이상일 경우 입장이 제한됩니다. 기침, 폐렴, 호흡곤란증상 뿐만 아니라 근육통, 결막염 증상자도 입장 제한됩니다. 입장 고객 모두 마스크 착용과 함께 입장 시 손소독제 사용 필수고요. 전자출입명부 QR코드까지 마치셨다면 끝으로, 보호자께서는 양말을 착용하셨는지 확인하신 후 입장하시면 됩니다. (보호자 양말 착용 필수)


서두가 길었습니다. 저희는 4시에 뽀로로파크에 도착 했어요. 예전에는 하지 않았던 마술쇼를 하고 있더라구요. 사실 출발 전, 미니싱어롱쇼가 아직 하고 있는지 하면 몇 시쯤 하는지를 여쭈어 보고 출발했는데, 코로나 단계 격상으로 인해 싱어롱쇼는 하지 않고 마술쇼와 더불어 뽀로로와 함께 사진 찍는 이벤트로 바뀌었다고 하셨어요.

저는 도착하자마자 자리를 비집고 앉아 공연을 보려고 했어요. 그런데 익숙해지기도 전에 사람들 틈 속에 합류 되는 게 무서웠는지 아이가 질색팔색을 하고 울더라구요. 그래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네요. 어떤 마술쇼가 진행되었는지는 몰라요. 시간은 15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직원분이 알려주셨어요. 마술쇼, 뽀로로 퍼레이드 전부 다요.


저희는 평일에 갔는데 그래도 아이들 방학과 휴가 시즌이 겹쳐 사람이 없는 편은 아니었어요. 위 사진은 로디의 집이라고 하는 곳이에요. 원래는 2층에서 편백나무존, 볼풀장과 더불어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인데 사람들이 마술쇼를 보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없는거랍니다. 놀이기구는 사진으로 보이는 게 전부고요. 놀이기구 앞에는 앉아 쉴 수 있는 기다란 소파가 놓여 있어요. 그렇게 큰 공간은 아니에요.


여긴 1층에 위치한 아케이드존, 퐁당퐁당 놀이터에요. 두 돌 전후 아이들이 놀기 좋은 곳이랍니다. 사진에 담지 못했는데 바로 옆에는 작은 타요 버스가 마련되어 있고, 아이들이 타고 놀 수 있게 아예 바닥이 탁 트여있어요. 사진의 장소나, 버스가 있는 곳 모두 천장이 낮아 어른들은 허리를 숙이고 다녀야 하는데 주인공인 아이들이 잘 노니 그러려니 해요.

 


그리고 이건 주의사항이라고 하기까진 뭐하지만요. 이 안에 있는 카트는 밖으로 갖고 나가면 안돼요. 이 날 어떤 아이가 카트를 밖으로 가지고 나오다가 직원분이 회수해 가니 바닥에 드러누워 세상이 떠나가라 울더라구요. 가지고 나오면 직원이 바로 달려오니까 아이가 실망하지 않게 애초에 지정된 자리에서만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여긴 2층에 위치한 루피의 집이에요. 밑그림이 그려져 있는 그림(사진으로 보이는 흰색 도화지)에 색칠을 하고 스캔을 하면, 화면에 자기가 그린 그림이 둥실둥실 떠다니는 시스템이에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종이는 카운터 쪽으로 나가시는 길목, 오른쪽에 위치해 있구요. 자유롭게 가져와서 쓰시면 돼요.

2021.04.07 - [행복한 육아] - [잠실롯데월드점 뽀로로파크] 뽀통령 만나고 오다!
화면에 그림을 띄우는 방법, 편백나무존, 볼풀장 등의 사진은 위 게시글에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이건 1층 회전목마 옆 뚜뚜 스피드트랙이라고 하는 거에요. 이전보다 속도가 너무 줄어 정말 재미없어보여요. 직접 탑승 한 남편도 재미없다고 하더라구요. 회전목마, 관람차보다 느리구요. 그냥 고장난 차를 타는 느낌이 들었네요. 저번엔, 머리가 휘날릴 정도로 빨랐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드디어 뽀로로가 관계자의 부축을 받으며 조심스레 계단에서 내려왔어요. 아이들은 벌써 환호성을 지르고 난리였죠. 위에서 얘기했다시피 몇 달 전에는 춤과 연극이 가미된 '미니싱어롱쇼'가 본래 순서였으나 코로나 단계 격상으로 함께 사진을 찍는 이벤트로 바뀌었어요.

사진을 찍는 방법은 뽀로로가 내려오기 전, 직원분이 나눠주시는 번호표를 받아 소지하고, 번호를 호명하기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돼요. 그리고 사진을 찍을 때도 "여기 보세요", "뽀로로~ 안아주세요" 알아서 진행을 해주시기 때문에 부모님이 하실 건 하나도 없어요. (아이들이 뽀로로를 보면 본능처럼 달려들기 때문에 그것만 잘 제어해주시면 된답니다. 제 앞의 아이는 순서를 기다리는 내내 빨리 보고 싶다고 계속 앞으로 튀어나가서, 엄마 아빠 혼을 쏙 빼놓았어요) 사진을 다 찍고 난 다음에는 직원분이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건네주세요.

뽀로로와 사진 찍는 시간은 5시 30분인데, 이 시간이라는 것은 도착 전 직원 분께 미리 고지를 받은 고정적인 시간이에요. 그런데 순서가 정말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너무 아쉬워요. 뽀로로 옆에 서 있을 수 있는 시간이 한 15초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거리두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이해 가능하긴 하지만...

 


저희 아이는 티비를 보지 않아서 말하고 움직이는 뽀로로는 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책 속 작은 크기가 아닌 엄마보다 키 큰 뽀로로가 움직이는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이런 곳에서나마 좀 보게 해주고 싶었어요. 이 날은 출발 전부터, "뽀로로 보러갈까?", "응!" 이라고 바로 대답을 할 정도여서 괜히 저까지 막 설레고 그랬는데, 너무 짧아서 정말 아쉬웠어요. (뽀로로 뮤지컬이나 보여줘야겠어요. 그 날은 움직이는 뽀로로 실컷 봐라...) 아이는 순서를 기다리면서는 빨리 앞으로 가라고 재촉하더니만 막상 차례가 되니 울더라고요. 근데 그와중에 볼따구는 만지고 있었네요.



그렇게 한참을 놀다 보니 어느새 3시간을 다 채웠어요. 그런데 그렇게 크지 않은 공간에 3시간이나 있었는데, 아직 가 보지 못한 곳이 있단 사실이 놀라워요. 3시간이면 넉넉할 줄 알았는데.

끝으로, 저희는 애매한 시간에 입장을 했는데요. 식사를 하고 가지 않아서 일단 티켓을 끊고, 밖으로 나가 식당에서 밥을 먹고 다시 들어가도 되겠느냐고 여쭤보니 안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번에 뽀로로파크 내 식당에서 먹었던 밥이 너무 최악이라 다른 식당에 가고 싶었는데요. 그래서 이용 시간까지 허기를 참고 놀 수 밖에 없었어요. (그 정도로 음식에 충격받음) 왔다 갔다가 왜 안 되는지 모르겠어요. 매번 바코드 확인하기가 귀찮아서인지.

다음에 또 재방문을 할 시기는, 저는 아이 두 돌 후로 보고 있어요. 똑같은 놀이기구를 보고, 어떻게 반응하는지 이 전의 모습과 비교 해보고 싶어서요. (불과 몇 개월 지난 것 뿐인데 의젓해져 있답니다) 그 땐 회전목마를, 붕붕카를, 관람차를, 뽀로로를 어떻게 대할 것인지 궁금해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이만 줄일게요. 뽀로로파크에는 이 외에도 방방이, 볼풀장, 관람차, 편백나무, 회전목마, 뽀로로의 집, 꼬마기차, 소극장 등이 있어요. 더 다양한 사진과 상세 설명이 필요하신 분은 바로 요앞전에 방문해서 포스팅 했던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2021.04.07 - [행복한 육아] - [잠실롯데월드점 뽀로로파크] 뽀통령 만나고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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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송파에서 건강검진을 받게 되었다. 그럼 가는 길에 우리는 수영장이든 키즈카페든 데려다 달라고 부탁 했다. 볼 일이 끝나고 우리를 픽업하면 되니까. 일단 병원 일정은 확정이고, 아이와 내가 어디에 갈지가 미지수였는데 수영장이 포함된 키즈카페에 갈까 하다 결국 뽀로로파크로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는 이러하다. 아이 래시가드, 수영모, 아쿠아슈즈, 가방 등 아이 것은 모두 준비해두고 함께 들어갈 내 옷 준비는 하나도 안 한 것이다. 내참- 게다가 뽀로로파크는 제주도에서도 한 번 가본 곳이지 않나. 비슷한 곳일거라는 생각에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헤맬 것이 분명하다며 남편은 굳이 우리를 입구까지 데려다줬다. 위치 아이스링크장(지하3층) 이다. 이 날은 평일이었는데도 사람들이 꽤 바글거렸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할머니의 선수 같은 수준급 실력은 대단했다. 데이트 나온 남녀도 있었고, 단란한 가족도 있었고, 불편하겠지만 애써 아랑곳않고 연습하는 피겨 꿈나무 친구들도 있었다. 그 위는 모두가 알고있는 롯데월드다.


아이스링크장을 구경하며 한 바퀴 빙 돌다보면 어느새 뽀로로파크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입구에는 캐릭터 장난감들이 즐비했다. 뽀로로파크라 뽀로로만 있는 줄 알았는데 사진으로 보면 알다시피 아니다. 예매는 온라인으로 미리 해두었기 때문에 덜 허둥댈 수 있었다.

 



네이버페이로 미리결제를 할 경우 최대 30%할인과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우리는 네이버로 2시간 [어른 7,000원/주중 어린이 14,000원]을 끊었고, 병원에 가는 아빠 제외 어른1 아이1의 총 금액 21,000원을 지불했다. 보통 키즈카페와 크게 다르지 않은 가격대다. 예매 주의사항예매 후 한 시간이 지나야 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과, 인원변경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원할 경우 취소하고 다시 예매를 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갈 때 100원 짜리 두 개, 200원을 챙겨가면 좋다. 신발보관함과 짐 맡기는 곳에 각각 100원씩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동전은 돌아갈 때 돌려받을 수 있다. 물품보관함은 시설에 비해 낡아 의외였다.

사진은 실내 2층 루피의 요리조리 키친이라는 식당 겸 카페테리아에서 찍은 것이다. 내부가 전부 보이게 찍고 싶었는데 생각처럼 안됐다. 처음 들어갔을 때는 한 눈에 다 들어오는 그림이, 작은 곳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으나 꽤 컸다. 우리는 나오면서 아예 들어가보지 못한 방도 있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놀이기구가 운행을 하고 있는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랬다는건 놀거리가 많다는 뜻이다. 현재 운행중인 놀이기구 관람차/뽀로로기차/뚜뚜스피드트랙/회전목마 이렇게 네 가지다. (3월 기준) 놀이기구는 동시에 운행하지 않고 각각 시간차를 두고 운행한다. 시간은 '회전목마는 언제~기차는 언제~' 직원분께 여쭤보면 친절하게 답해주신다. 근데 두 번이나 물어봐놓고도 헷갈려서 대충 사람들 줄 서 있을 때 눈치껏 가서 함께 줄서야했다.


'뚜뚜스피드트랙' 뽀로로파크에서 아이와 처음 탄 놀이기구다. 우리 아이는 13개월이라 내가 품에 안고 탔다. 밟으면 나아가고 핸들로 운전 조작이 가능한 놀이기구인데 이거 생각보다 빠르다. 운전하면서 머리카락이 흩날렸던 것 같고, 순간적으로 아이가 울진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다. 두 바퀴 이상을 탔던 것 같은데 정확히 몇 바퀴였는지는 기억 나지 않는다. 여러 사람들이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기구이기에 타고 내릴 때 손소독은 필수다.


관람차는 시간을 못 맞춰 타지 못했다. 앞에 관람차 시간표가 있으니 꼭 타고 싶다면 다른 곳에 가서 놀기 전 시간을 숙지해두는 게 좋을 것 같다. 시간은 12:50~13:05/13:50~14:05 이처럼 15분씩만 운행한다. 매 시간 20분부터 50분까지는 전체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내가 관람차 시간을 맞추지 못한 이유는 2층으로 올라가면 보이는 이 대형 볼풀장 때문이다. 아이는 들어가서 일단 드러눕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꼬박 꼬박 인사를 하며 행복한 듯 놀았다. 그런 아이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느라 시간에 맞추지 못한 것이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저기 보이는 넓은 화면에 공을 던지면 화면 속 풍선이 터진다고 한다. 근데 당시 나는 너무 밝아서 화면에 뭐가 비치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리고 넓은 곳에 볼풀공이 널려 있는 만큼 깊지 않고, 바닥이 바로 발에 닿으니 혹여나 다이빙 하다 다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아이들 놀이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편백나무존도 2층에 위치해있다. (관람차 옆으로 보이는 계단을 올라오면 바로 보인다.) 중장비차, 삽, 바구니 등 없는 게 없었다. 다만 편백나무는 정말 발이 아프다. 들어갈 때 나올 때 고문이 따로 없다. 우리 아이는 들어가자마자 앉아계시던 할머니께서 인사를 해주셨는데 웬일로 울음을 터뜨려서 얼마 놀지는 못하고 나왔다.


그렇게 우는 아이를 달래며 광장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그러다 사람들이 하나 둘 계단 앞에 착석하는 것을 보았다. 눈치백단 이 아줌마 '뭐가 있구나!' 싶어, 뭔지도 모르면서 일단 맨 앞 줄을 선점했다. 그 때가 아마 네 시 정각이었던 것 같다. 50분 경부터 앉아있었던 것 같은데 아이를 데리고 앉아있기엔 너무 긴 시간이라 힘겨워서 계속 시간을 체크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네 시 정각. 책이나 티비로만 보던 뽀로로를, 엄청난 사이즈의 뽀로로를 만났다! 아이가 뽀로로를 접한 만큼 나도 똑같이 접한 일 년이었기에, 나이도 잊고 나도 너무 반가웠다. ('바나나차차' 안무는 내적 댄스까지 췄다.)

 



하지만 좋아할거라고 생각한 아이는 어쩐지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뒤에 앉은 아주머니 얼굴을 바라보는 데 더 열정적이었다. 13개월 아기에게 미니싱어롱쇼는 너무 일렀던걸까?


(엄마가 좋아하는) 루피도 나왔다. 친구들은 봄과, 뽀로로 모자 소동을 주제로 놓고 짧은 연기와 춤, 노래를 펼쳤다. 크롱과 패티 등 다른 친구들도 함께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이 시국엔 뭐든 최소화 하는 것이 좋으니- 엠씨언니는 활력이 넘쳤고, 뽀로로도 못지않게 씩씩했으며, 루피는 이 날 컨디션이 좀 안 좋은 것 같아 보였다. 하긴 하루에 한 번의 공연도 아니고, 무거운 탈을 쓰고 춤추고 연기하는게 힘들만도 하지.


쇼가 끝나고 집에 갈 때쯤 디지털스케치존에 들어와봤다. 아무도 없길래 느긋하게 그림이나 색칠해볼까 생각했는데, 여분의 종이가 보이지 않았다. 이것도 후에 알았다. 종이는 따로 정산소에 가서 받아와야 한다. (무분별한 종이 사용을 방지하고자 하는 의도) 또, 사용한 종이는 가져가야 한다. 우리는 종이가 없어 그림을 그리고 스캔을 해보진 못했지만, 방법은 이러하다.

1. 종이를 가로 화살표 방향으로 스캔한다. (세로방향X)
2. 기계의 파란색 버튼을 누른다.
3. 5초 뒤 화면에 나온다.

어설퍼도 자기가 색칠한 캐릭터가 화면에 나오는 경험은 한 번쯤 해보도록 도와주면 좋을 것 같다. 제주도에 이어 이 날도 우리는 디지털스케치존에서 이런 시간을 보냈지만.


위의 디지털스케치존은 '루피의 집'이었고, 여기는 '로디의 집'이다. 외에, '패티의 집(방방)'도 있었다. 나머지 캐릭터들의 집은 내가 못 찾은건지 원래 없는건지 모르겠다. 여튼 이 '로디의 집'은 정글짐으로 이루어져 있다. 계단을 올라 걸어가면 재미있는 미끄럼틀이 나오는 단순한 구조다. 새삼 방방이나 편백나무보다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인건 아무래도 정글짐이라고 생각했다. 디지털스케치존처럼 사람이 아예 없는 곳도 몇 군데 있었는데, 여긴 아이들과 부모님들로 복작였다.

 



그리고 생각난다. 얼마 전 다산동 키즈카페 리뷰에도 썼듯 어떤 아이가 우리 아이 얼굴에 소리를 왁 지르고 도망간 일이- 그 장소가 여기다. 아이가 아직 어려 무슨 일인고 하며 벙쪄있었기에 망정이지 울었다면 화가 많이 났을 것 같다. 부모한테 가서 따질까 하다 아이가 괜찮으니 그냥 넘어갔는데 지금 생각해도 진짜 어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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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계속 길어지고 사진이 너무 많이 첨부되는 것 같아 이야기를 마치려 한다. 사실 수다쟁이 아줌마는 아직도 하고 싶은 말이 많아 아쉽다. 그래서 덧붙이자면, 여기는 제2롯데월드가 아니고 제1롯데월드다. 잘못 도착하면 다시 돌아가는데 짜증나고 시간도 꽤 걸리니까 그럴 일이 없길 바란다. 또, 뽀로로파크는 보호자 양말 착용 필수이며 사람 사이 1M거리두기도 필수다. 가까운 주차장은 A312~314정도이며, 주차는 2시간 30분권이 3,000원, 현금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되어있다. 정말 마지막으로 운영 시간은 11:00~19:00이고, 연중휴무다.

남편이 데리러 오는 바람에(?) 잘 놀고 있던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다. 송파 가면 한 번 더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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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돌잔치를 치러줄 수 없어 아쉬운 마음에 돌도 지나지 않은 아기 마스크 씌워(T T) 제주도에 다녀왔다. 비행기에서부터 우리 아이 목소리가 가장 컸기 때문에 한 시간 내내 곤욕을 치러야 했지만, 막상 도착하니 참 따뜻하고 좋은 곳이어서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우린 1월 15일, 금요일 날 제주도에 도착했다. 원래의 계획은 1월 16일, 토요일에 느긋하게 아기 돌상을 차려주고 사진 촬영을 할 계획이었는데, 하필 토요일부터 온도가 확 떨어지고 바람이 불 거라는 예보에, 일정을 타이트하게 조절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펜션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바로 돌 기념 사진 촬영에 들어갔다. 그리고 남긴 사진과 추억은 차차 포스팅 할 계획이다.

 

다음 날, 여행 둘째날이지만 2박 3일이라는 일정 때문에 즐길 수 있는 날이 단 하루 밖에 없어 무조건 아기가 좋아할 만한 곳을 제 1 순위로 가기로 했다. 금요일 밤부터 급히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제주도에는 아이와 갈만한 곳이 정말 많았다.

그 중에서도 내 눈에 확 들어온 [뽀로로앤타요테마파크]. 우리가 묵고 있는 숙소에서 차를 타고 무려 삼사십분이나 이동해야했으나, 군소리 잘하는 남편이 괜찮다고 한 걸 보면 내 선택이 옳았던 것 같다.


토요일부터 온도가 확 떨어지고 바람이 많이 불거라고는 했지만 이렇게 강풍이 불어닥칠 줄은 몰랐다. 아기가 바람에 얼굴을 노출시켰을 때, "흡!"하는 소리가 날 정도였으니- 우리는 재빠르게 미리 끊어둔 티켓으로 입장을 했다. 나는 아이포함 세 명 모두 자유이용권을 끊었고, 소인1 / 대인2 총 세 장에 70,000원을 결제했다.

 


바람이 많이 부는 탓에 실외 놀이기구는 모두 운행을 중단한 상태였다. 다음에 날이 따뜻하면 실외에 있는 관람차는 꼭 한 번 타보고 싶다. 그렇게 실내로 바로 들어왔다.

들어오면 뽀로로가 우리를 반기고, 오른편으로 물품보관함, 그리고 그 옆에 작은 병실도 마련되어 있다. 아마 아기들이 놀다가 다치거나하면 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보건실을 만들어 둔 것 같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풍선은 입장할 때 왼편에서 구매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옆엔 뽀로로 장난감이 총집합해있었다. 아이가 아직 어려 뭘 모르기에 망정이지, 좀만 더 크면 이것저것 다 사달라 할 것 같은 무서운 곳이었다. 우리는 물품보관함에 사용할 오백원 두 개가 없어, 천원짜리 지폐를 동전으로 바꿀 때 이 곳에 문의를 드렸다. 그리고 왼편으로 난 길을 쭉 따라가다보면 어른들이 쉴 수 있는 카페도 나온다. 나는 물품보관함에 짐을 맡겨도 들고 있는 짐이 원체 많았어서 커피는 생각도 못하고 그냥 입장했다.


들어가자마자 왼편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다. 우리도 여기서 사진을 찍었는데 가까이서 봐도 캐릭터 모형 상태는 깨끗했다.


그리고 골목골목마다 뽀로로 친구들의 집이랄까, 담당구역(?)들이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운영을 중단한 곳도 여럿 있었다.


사람은 꽤 복작였는데 그럼에도 크기가 커 사람들끼리 부딪힐 일은 없었다. 천장에 동그라미 인테리어는 누가 했는지 동화속에 들어온 것 같고, 사진으로 보니 더 이쁜 것 같다.


사진 왼편에는 크롱의 바이킹이 보인다.
딱 보기에도 큰 아이들이 타는 것 같아 시도해 볼 엄두조차 못한 놀이기구. 근데 아이들 놀이기구라 해도 꽤 올라가던데 아이들이 울지 않고 잘 타서 신기했다.


잘 보이진 않지만, 이건 포비의 후룸라이드다.
아이가 어리면 부모가 함께 탈 수 있다는 얘기를 미리 듣고 간거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아이와 함께 탑승했다. 놀이기구 속도는 느린편이다. 하지만 후룸라이드의 백미, 낙하하며 물을 맞을 때는 꽤 빨라서 놀이기구 못 타는 나는 심장이 철렁했다.

 

 

그리고 마침 대기하는 사람이 없어 안내요원이 한 번 더 타시겠냐 물었다. 나는 아이에게 더 많은 놀이기구를 태워주고 싶어서 그냥 내리겠다고 했다. 생각보다 탈 수 있는 기구가 많지 않아 결국엔 두 번, 남편이 안고 한 번, 결국 아이는 세 번이나 후룸라이드를 탔지만 말이다.

 

아이는 타는 내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울지도, 웃지도. 너무 알록달록하고 시끄러운 음악이 계속 들려 정신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이건 타요 미니트랙라이더다. 꽤 빠른 편이어서 타 볼 엄두도 내지 못했던 놀이기구. 알고보니 이건 부모와 함께 탈 수 없는 이라고 한다.


이건 크롱의 회전바구니. 의자는 빙글빙글 돌아가는데 눈 앞의 핸들로 나름 운전을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와중에 이단눈탑 위에 늠름하게 서 있는 크롱의 공을 바구니로 잡아내야 한다. 내가 못하는건지, 옆에 있던 쪼꼬미 친구들이 나보다 더 잘하더라... 은근히 어렵던데, 쩝.


이 곳은 회전목마인데 회전목마를 타기 어려운 더 어린 친구들을 위해 이렇게 타요가 버스를 준비하고 있다. 아기와 나는 안내요원의 안내에 따라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아주 천천히 두어바퀴 돌았다.


이 곳은 타요의 자일런트 슬라이드 미끄럼틀이 있는 트램폴린파크다. 요 미끄럼틀엔 아이들이 꽤 바글바글 했는데, 우리 아이가 타기엔 너무 높아 이것도 타보지는 않았다. 사진에 찍히지 않았지만 미끄럼틀 밑엔 볼풀공도 조금 있었다. 그리고 높고 긴 기구이다보니 안전요원이 옆에서 꼼꼼하게 살피는 듯 했다.


너무 뻔한데 만국기는 볼 때마다 예쁜 것 같다.
트램폴린파크에서 12개월 우리 아기는 트램폴린만 이용할 수 있었다. 사진으로 보이는 다른 기구는 조금 더 큰 아기들이 성큼성큼 뛰어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다칠 것 같아 여기서만 놀았다. 근데 왜 트램폴린은 어디든(키즈카페든 놀이공원이든) 지나다니는 길목이 늘 울퉁불퉁해서 옆으로 빠지게 만들어져있는걸까. 옆으로 넘어져도 되는 트램폴린이니까 즐기라는 의미로 그렇게 만든걸까. 멀리 있는 아기한테 빨리 가고 싶은데 길목이 울퉁불퉁해서 자칫 잘못하면 옆으로 나자빠져 뭇아이들의 웃음거리가 되기 십상일 것 같은 놀이기구다 내겐. 그리고 사진에 제대로 나오지 않은 것 같아 굳이 얘기하자면 미끄럼틀도 있다. 네모낳게 생긴 스펀지들도 있고.


요긴 지나다니다 들어와봤는데 게임기다, 게임기. 기억이 흐릿한데 아마 위에서 내려오는 무언가에 따라 알맞는 색깔의 버튼을 누르면 점수가 획득되는- 뭐 그런 식이었던 것 같다. 나도 처음엔 호기심을 갖고 이거 눌러봐, 저거 눌러봐 훈수를 뒀었는데 그 훈수마저 몇 분 가지 못 하고... 흥미가 뚝 떨어졌건만 아이는 처음 보는 문물에 눈을 떼지 못하고 가자고 손을 잡고 밖으로 이끌 때까지 게임기에 매달려있었다. 아마 나도 어렸을 때 그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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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뽀로로파크, 푸드코트 등이 더 있는데 사진에 담지 못해 아쉽다. 뽀로로파크에는 편백존, 미끄럼틀, 볼풀존, 아쿠아플레이존, 기차존 등이 있는데 돌아기들은 그 쪽을 더 좋아할 것 같다. 그냥 큰- 키즈카페라고 생각하면 된다. 돌아기기준 트램폴린, 볼풀장, 편백존을 가장 좋아했더라는게 오늘의 결론!

 



그리고 파크를 나오면서 남편과 '아이 크면 다시 한 번 오자'는 말을 몇 번이고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 둘째 아이도 있다면 꼭 함께. 뛰어놀때쯤이 되면 얼마나 재미있게 놀까. 네다섯살 정도 되는 아이들은 이 곳에 오면 집에 가기를 싫어해서 엄마 아빠가 애를 먹는다고 한다. 그리고 깐깐한 남편이 그 이유를 납득했다. 다음에 올 땐 야외놀이기구랑 수영장도 이용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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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담이지만(이제까지 다 여담이었지만)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카드가 없다는 걸 알고 혹시 몰라 전화하니 다행히 그 곳에 있어서 무사히 카드를 되찾을 수 있었다. 직원분께서 주워주신건지, 어떤 부모님께서 주워주신건지, 누군진 모르지만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히루끝을 망칠 뻔 했는데 덕분에 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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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이모님께서 청소기로 집을 청소해주실 때마다 아이는 하던 일을 멈추고 청소기에 관심을 가졌다. 어쩔 때는 그 요란한 소리를 내는 청소기에 성큼성큼 가까이 다가가 만져보기도 하고, 자기가 청소 해보겠다고도 하는 둥(시늉) 엄마가 사주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피아노도 그렇고 사실 우리 집엔 10개월 아기가 아직 가지고 놀지 못할 장난감이 수두룩하다. 그럼에도 아기가 흥미를 갖고 너무 좋아하니까 엄마는 큰 고민 없이 구매버튼을 눌렀다.

 



참고로 뽀로로 청소기 권장 사용연령은 37개월이상이다. 직접 사용해보니 위험한 부분은 없어보였으나, 3살 이상은 되어야 제대로 가지고 놀 수 있을거란 뜻인 것 같다.

뽀로로 청소기


아기 장난감이라 그런지 아담하고 가볍다. (2kg미만)

그리고 배송올 때 스티로폼도 함께 동봉되어 오는데 그 스티로폼으로 청소하는 재미를 느껴보라는 취지인 것 같았다. 그런데 스티로폼이 너무 가벼워서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날아가버린다는 단점이 있더라. 아기 장난감이라 당연히 흡입력이 약한데 스티로폼으로만 청소를 해야할 것 같다. 동봉되어 온 스티로폼은 나름 흡입을 꽤 한다.

 


입구로 빨아들인 스티로폼은 이 먼지통으로 들어간다. 들어갈 때마다 먼지통 안에 회오리가 치는 듯 한데 그것도 하나의 볼거리다.


먼지통은 탈부착이 가능하다.


청소기 입구 앞엔 귀여운 뽀로로가 달려있다. 청소기를 작동시킬 때마다 뽀로로가 몸을 양옆으로 흔든다.


이건 on/off버튼.
같은 색깔로 되어있어 눈에 확 띄지 않지만 어차피 버튼은 두 개 뿐이라 한 두번 누르다보면 어떤게 on이고 어떤게 off인지 금방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두 개의 버튼 사이, 손잡이 바로 아래 자그마한 버튼이 하나 있는데 이 버튼을 누르면 뽀로로송 및 멜로디 12곡이 짧게 나온다. (참고로 뽀로로송은 "안녕 친구들~ 안녕 친구들~ 모두 뛰어놀자 개구쟁이 뽀로로~"를 일컫는 말이다. 근데 제일 중요한 후렴구가 안 나와.. 딱 후렴구 나올 부분에 멜로디가 끝나버린다. 하하)

멜로디가 나올 때는 흡입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 뽀로로송 및 3곡의 멜로디가 연달아 나온 후 자동으로 흡입기능으로 바뀌는데, 계속 멜로디가 듣고 싶을시엔 원형버튼을 눌러주면 된다.

사실 저렴한 가격치고 멜로디 연주곡이 12곡이나 들어있다는 것은 놀랍기도 하다.

나는 쿠팡에서 26,370원에 구매를 했고, 다른 사이트들을 보니 대체로 3만원을 넘지 않는 것 같다. 근데 이건 아기들 입에 들어가지 않는 장난감이기 때문에 중고로 구매해도 좋을 것 같다.


이건 슬픈 소식. 상품을 받고 바로 다음 날. 내가 잡고 있던 것을 아기가 가져가려고 하면서 서로 힘 조절이 안 되어 봉과 손잡이 부분이 고장나버렸다. 정확히는 손잡이 부분에 금이 가서 봉을 집어 넣고 청소를 하려고 해도 자꾸만 봉이 빠져버린다. 테이프 같은 걸로 감싸서 사용해야할 것 같다. 별로 크게 힘을 주지도 않았는데 바로 금이 가버려서 참 속상하다. 그냥 바로 아기한테 양보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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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아기에게는 이른감이 있는 뽀로로 청소기.

하지만 중고로 팔 마음도 없는게 아직 사용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어서 그런 것이지 제품에 이상이 있다거나 한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려 볼 생각이다. 아이가 뽀로로 청소기 권장연령이 되면 분명 좋아할 것 같다.

청소기 소음이 시끄럽지도 않게 딱 적당하고, 깜찍한 디자인에 아담한 사이즈, 12곡의 멜로디까지 장착한 이 아이. 내 부주의로 하루만에 고장나버린건 마음 아프지만 가격대비 괜찮은 구매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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