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서, 점퍼루, 졸리점퍼, 어라운드위고 등등 아기 탈것(?)이 너무 갖고 싶었던 나는 의사에게 상담을 받아보지도 않고 아마존 쏘서를 질렀다. (아무래도 관절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어 점퍼루는 현재 고심 중)
대여가 아니고 직접 내 돈 주고 산 제품이다. 중고지만 어쨌든.


짠!
다른 장난감에 비해 아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피가 크기 때문에 구석 모퉁이에 고이 모셔두었다.

처음 우리집에 이 아이가 도착했을 때는 분해 된 상태로 왔는데, 하나하나 닦고 소독하고... 보통 일이 아니었다. 그 전 주인이 깨끗하게 썼다고 하나 치발기도 있지, 시트는 아이들이 문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소독에 신경을 많이 썼다. 마침내 조립을 다 하고 나서는 뿌듯함을 감추지 못하고 아이를 냉큼 태웠던 기억이 난다.

 

 


현재 우리 아이는 생후 176일째.
이제야 쏘서를 좀 탄다.
스스로 돌기도 하고 장난감도 만질 줄 안다. 근데 이보다 더 어릴 때는 내려놓기만 하면 잠시 후 언제나 울음을 터뜨리곤 했다. 그래서 잘못 들인건가... 후회가 되기도 했지. 다 때가 있는 것 같다.


안녕? 몸통이 분해되어 있는 악어야.
누르면 딱. 딱. 딱. 소리가 난다. 그리고


실제로 이렇게 뽑아서 놀 수도 있다.
아직 스스로 뽑아 놀기까지는 무리인 듯 싶지만 언젠가는 뽑아서 던지는 시늉도 하고 옆의 것과 부딪혀 소리를 들어보기도 했으면 좋겠다.


앗, 너무 빨리 나왔네.
아기들이 환장한다는 카멜레온!

어딜 특별히 누르지 않아도 손만 대면 소리가 나온다. (우리 집만 그런가?) 그리고 아이가 방방 뛰면 어느샌가 소리와 빛을 혼자서 뿜어내고 있다. 그래서 다른 것을 가지고 놀다가도 카멜레온에 시선이 다시 돌아온다. 쏘서를 들이기 전에 아이들이 카멜레온에 환장한다는 얘기를 듣고 이유가 뭐지 싶었는데, 알 것 같다.

 
새들이 악기를 들고 있다. 왼쪽은 이고, 가운데는 아기들의 귀를 여는 짤랑짤랑 소리, 오른쪽은 머리를 누를 때마다 뿅뿅 소리가 난다. 위의 두 마리 나비는 날개가 헝겊으로 되어 있다.


중고라 산지라 가장 신경쓰이는 잠자리 치발기.
아이들이 물고 뜯는다는데 우리 아기는 글쎄,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직까지는 관심이 없다. 근데 관심을 보이면 딱 물고 빨기 좋게 생겼다.

 


지구본...인가? 누르면 불빛과 노래가 나온다.


손으로 조금만 밀어도 삐거덕 삐거덕 소리를 내는 앵무새. 요 아이도 키만 좀 크면 입으로 직행할 것 같은 느낌.
앵무새가 앉아있는 나뭇가지도 앞 뒤로 삐걱거리고, 앵무새 자체도 앞 뒤로 삐걱거린다. 그리고 구슬소리도 난다.


맨 위의 사진을 보면 알다시피 원숭이 두 마리가 매달려있다. 위로 올라갔다가 손을 놓으면 아래로 툭 떨어지는데 그 소리가 경쾌하진 않다. 근데 생긴건 귀엽다. 옆으로 까꿍? 하고 있는 모습도 깜찍하고.


이건 시트.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세척은 아직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조만간 세탁해야겠다.

 

 




점퍼루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점프가 되는 제품이란 것은 검색하여 여기까지 찾아오신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실거라 생각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어느정도 점프는 된다. 그런데 점프에 너무 기대하면 실망한다.

그리고 쏘서는 사용기간이 짧다더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이 무지몽매한 소인은 육아선배들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은 것을 매우 후회한다. 3단계 변신, 가능은 하나 매우 게으르고 육아에 지친 나같은 엄마에겐 버거운 일이다.

 



아이의 관절이 걱정되는 분은 점퍼루나 졸리점퍼 보행기 등이 아닌 쏘서를 태우실 것을 추천드린다.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이 늘어져있고 매일 엎드려 있던 아이만 보다 어찌되었든 서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육아에 지친 엄마도 힘이 좀 난다. 너무 귀엽걸랑. 다른 제품에 비해 무리도 적고.

나는 곧 예방접종이 코 앞이라 점퍼루 보행기 등의 사용시기와 우려되는 부분을 물어볼 생각이다.

과연 내가 그것들도 리뷰를 하는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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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장난감을 뭘 들여야 하나 고민하다가 유튜브에서 유명한 육아선배가 추천 해주신 아이템부터 구매해보기로 했다. 일단 오볼, 그리고 치발기.
두 가지 모두 유명한 아기 장난감이다.

오볼아기가 조물조물 가지고 놀면서 아기의 소근육 및 촉각을 발달시켜주고, 치발기손으로 잡고 사용하면서 소근육 발달과 두뇌발달, 신체발달에까지 도움을 준다고 한다.

왜 진작 들여놓지 못했을까...

오볼은 쿠팡에서 아주 급하게 구매했다.
지름 14cm의 85g, 소프트그립볼.
아이가 어릴 때는 내가 오볼로 시선을 끌고, 아이가 좀 크면 스스로 주물럭 거려주기를 바라며 망설이지 않고 구매했다.

 

소, 중, 대 사이즈가 있는게 나는 대자사이즈로 구매했다. 커서도 가지고 놀라고. 유튜브에서 육아선배의 장난감 가지고 노는 팁을 보았을 땐 오볼 안에 작은 인형이나 헝겊 같은 것을 교차시키면서 아기의 흥미를 끌어주면 된다고 배웠는데 이거 구멍이 너무 커서 왠만한 건 다 집어넣어도 될 것 같다. 참고로 딸랑이를 집어 넣어봤는데 넣자마자 쏙 빠져서 그건 포기했다. 음, 이걸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그러다 아기 발 밑에 한 번 가져다 대보았다.

 

????????

순간 당황했으나 최대한 침착했다.

근데 그 순간, 아기가 그 어떤 촉감인형을 갖다 댔던 것보다 더 신명나게 노는 것이 아닌가! 어느 정도였냐하면...

 

축구선수인 줄 알았다......

진짜 그 어느 인형보다 더 재미있게 잘 가지고 논다.

 

발로 찼다가 다시 땡겨왔다가 옆으로 굴렸다가 발가락으로 집었다가 발을 통째로 넣었다가...
"안 힘들어?"라고 물어볼 정도로 격하게 잘 논다.

딱히 큰 기대를 하고 산 건 아니라서 더 만족감이 큰 것 같기도?

 

그런데 아이가 만졌을 때 푹 들어갈 정도로 말랑하냐, 그건 아니고 성인인 내가 손톱이 하얗게 될 정도로 눌러야만 푹 들어간다. 엄청 딱딱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말랑하지도 않은 상태? 지금은 아이가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 팔이나 다리를 넣어보면서 스스로 감각 자극을 발달 시키고 있는데 아이가 조금 더 크면 이 오볼을 어떻게 활용시킬까 생각중이다. 가제손수건은 쑤욱 하고 빠져버리고, 딸랑이도 걸쳐져 있는 듯 싶다가 금방 빠져버려 넣을 게 마땅치않다. 너무 큰 걸 샀나? (남편이 지금 블루래빗 아이큐베이비 전집을 샀으니까 그 안에 있는 교구들을 활용하여 오볼에 넣어봐야겠다. 놀이에 정답은 없으니까.)

 

자, 다음은 블루래빗 아이큐베이비를 사면 포함되어 오는 손감각발달토이다. 바보같이 처음부터 전집을 사면 될 걸, 나는 단품으로 구매했다가 뒤늦게 전집을 구매했다 흐윽.

 

일단 예쁘다. 너무 예쁘다. 그런데 아이가 오볼보다 흥미를 덜 느끼는 이유는 어쩌면 파스텔톤이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조리원에서 배우기로 아기들은 처음에 파스텔톤보다는 쨍한 빨강, 파랑 단색을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엄마, 아빠야 장난감으로 넘쳐나는 집 안에 인테리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예쁜 파스텔톤 장난감이 반가울지 모르나, 그렇다. 아기들은 파스텔톤보다 강렬한 단색을 더 좋아한다.

그리고 오볼보다 엄마, 아빠들이 더 좋아할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말랑말랑하고 가볍고 복원력이 좋다. 그리고 치발기가 달려있다. (아이 장난감엔 어떤 형태로든 치발기가 많이 달려있는 것 같다.)

아이의 흥미와 감각 자극 및 소근육 발달, 그리고 치아발육까지 도울 수 있는 육아템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아이도 오늘로 80일이 됐는데 가볍고 잘 들리기 때문에 자꾸 입을 벌리면서 이 장난감을 물고 핥으려고 한다. 그런데 고양이를 키우는 집이라 치발기에 고양이 털이 장난 아니다. 다른 집도 그러려나? 이거 정말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이제 곧 눈에 띄는 모든 것을 입에 다 넣을거라고 들었는데 큰일이다 정말.

치발기는 유독 다른 장난감보다 털이 잘 붙는 것 같다. 입에 들어가는건데 왜 이렇게 잘 붙는건지.

 

가능하면 입에 넣지말고 이렇게 엄마처럼 손, 발로 만지고 뭉개고 굴리면서 놀았으면 좋겠다. 딸랑딸랑 소리도 나니까 차라리 발로 차던가... 제발.

참고로 이 장난감은 100도씨가 넘는 끓는 물에 열탕 소독이 가능하다. 이제까지 2회 10초 정도 열탕소독 했는데 변형 없이 잘 사용중이다. 아기가 물고 뜯고 할 때까지 변형 없이 잘 버텨주었으면 좋겠다 !(•̀ᴗ•́)و ̑̑

 

두 손가락으로도 가볍게 들리는 무게.

 

 

든 김에 오볼도 들어보았다. ◔_◔
오볼이 확실히 더 무겁다.

 

 



둘 다 내 돈 주고 산 장난감이다.
그래서 홍보 멘트나 마음에 없는 말이 나올 수가 없다.

만약 내 친동생이 아기를 낳았다고 하면 장난감으로 오볼을 선물해주고 싶다. 그리고 손감각발달토이는 블루래빗 전집을 사면 안에 포함되어 오니까 차라리 전집을 몽땅 사줄 것 같다! 그 편을 더 좋아하지 않을까? 하하 :D

내가 산 육아템중에 잘 산 아이템 top5안에 들어가는 오볼. 그리고 먼지가 잘 붙어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너무 예쁜 블루래빗 손감각발달토이.

월령이 늘어가면서 아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게 더 극명해질 것이다. 예쁜 걸 알아볼 줄 아는 때가 오면 손감각발달토이를 더 좋아할지도?

'육아는장비빨'이라는 말은 괜히 있는게 아니다. 이것저것 사들이면서 등골은 휘고, 괜히 샀다 싶은 아이템도 분명히 있지만 사두면 너무나 큰 도움이 되는 아이템도 정말 많다.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엄마는 다른 무언가를 할 수도 있고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만들어주신 분께 감사한 마음이 들 정도로 잘샀다 싶은 육아템들, 앞으로도 솔직한 마음으로 공유해보겠다.

나처럼 덜 힘들이고 행복한 육아하기를 바라며.

오늘도 우리 육아동지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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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0일이라고 써놨지만 정확히는 생후 57일이다. 이제 곧 60일이니. 신생아 졸업한지 한참 된 우리 아가, 엄마 때문에 등센서 켜져 눕혀 놓기만 하면 눈을 번쩍 뜨고 나를 주시하신다. 여러 방법을 동원하여 진작부터 수면 교육도 하고 있는데 사실 쉽지가 않다. 일단 머미쿨쿨, 쪽쪽이, 분유 텀으로 어영부영 수면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나 우리 아가 머미쿨쿨도 손과 발로 다 차버리는 천하장사... 남편이 어디서 들은건지 스와들업? 그거 한 번 써보자고 먼저 제안했다. (근데 요즘 자꾸 스와들업을 나시고랭이라고 한다. 웃겨 죽을거 같다.)

스와들업?
스와들업은 아기들이 누웠을 때 가장 편안하고 안정적인 나비잠 자세를 취할 수 있게 해주며 동시에 모로반사와 영아돌연사증후군을 예방하도록 도와준다.
참고로 나비잠 자세란 W모양으로 양 팔을 위로 올리고 자는 걸 말한다.

일단 인터넷에서 스와들업 이미지를 먼저 봤다. 아, 첫인상은 솔직히 '너무 불편할거 같은데?' 그래도 기적의 속싸개, 아예 신생아 속싸개 하면 스와들업, 이라고 정평이 나있걸 속는 셈 치는 마음으로 믿어보기로 했다.

이 제품을 구매한 이유는 구매 후기가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단순)

 
우리 아기는 6kg미만이라 S사이즈를 구입했다.
몸무게가 3~6kg, 0~3개월이면 S사이즈를 구매하도록 권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용시기

S사이즈 : 3~6kg, 0~3개월
M사이즈 : 6~9kg, 3~6개월
L사이즈 : 9~11kg, 6~9개월

구매후기를 읽어보니 아이가 미리 클 것을 대비하여 M사이즈를 구매해두신 맘들이 참 많은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나면 반품도 환불도 어려운데 그만큼 제품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거겠지?

 

온도와 날씨 변화에 따라 스와들업 + 내의 챙겨 입히라는 주문 같다.

참고로 내가 산 오리지널은 사계절용 속싸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며 원단 신축성이 가장 좋다고 해서 마음이 끌렸다. 외에는 라이트, 뱀부오리지널, 뱀부라이트, 윈터웜이 있는데 각각 특징이 다 다르다.

예를들어 라이트, 뱀부오리지널은 태열, 땀이 많은 아이에게 추천하며 윈터웜 같은 경우 별도의 이불 사용 없이도 겨울에 체온유지가 가능하다는 특장점이 있다. 계절과 집 온도 및 우리 아이에 맞는 신중한 구매를 해야 할 것 같다.

태열 하니까 생각났는데, 얼마 전 우리 집에 엄마가 찾아오셨다. 그리고 아이를 잠깐 돌봐주셨는데 이불로 아이를 돌돌 말아 지나치게 따뜻하게 해주었던 탓에 금방 얼굴에 오돌토돌한 태열이 올라와버렸다. 아이 돌봐주러 오신 고마움은 순간 싹 사라지고 머리가 부글부글 끓었다. 태열이 지속되면 아토피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직후였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엄마에게 굉장한 무안을 주고, 남편 앞에서 대놓고 타박하기도 하며 사랑하는 딸 앞에서 부끄러운 딸 모습을 보였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죄송스럽다. 일부러 나쁜 의도를 가지고 그런게 아니시니까. 다음부터는 집에 찾아오시면 미리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화장하고 오지 마세요, 태열 올라오니까 아이 이불로 돌돌 감싸지 마세요, 분유 먹고 트림 꼭 시키세요... 이젠 미리 잔소리를 한다. 앞 뒤 순서만 바뀌었다. 불효가 따로 있는게 아니다.

엄마도 나를 힘들게 키우셨을텐데, 더군다나 그 땐 기적의속싸개니 뭐니하는게 하나도 없었을거잖아. 하루종일 아기 보다 지쳐 이제 좀 잠이 들만 하면 모로반사에 놀라 깨버린 아기와 함께 얼마나 숱한 밤을 설치셨을까. 그 때 생각하면 지금은 정말 편하게 아기 키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스와들업은 이렇게 생겼다. 여자아이라 분홍색으로. 생긴게 좀 특이하게 생겼는데 허리 윗 부분은 나비잠 자세를 위해, 허리 아랫 부분은 고관절 탈구 예방을 위해 M자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 되었다.

또한, 염려했던 부분! 기저귀는 어떻게 갈아? 너무 번거로울거 같은데...

지퍼가 두 개다.
위, 아래.

기저귀를 교체할 때는 밑 지퍼를 올려 아기 다리를 꺼낸 후 기저귀를 갈고 다시 아기 다리를 안 쪽으로 넣은 다음 밑 지퍼를 위로 올리면 된다. 설명하니 말이 길어지는데 지퍼 두 개 딱 보면 감이 온다.

 

스와들업 뒷 부분은 이렇게 생겼다.
가제수건이라도 넣어다니라고 주머니를 만든 것일까?

 

이건 스와들업 활용 팁인데, 3단계 수면 솔루션이라고 한다.

스테이지1은 일체형 속싸개.
스테이지2는 분리형 속싸개.
스테이지3은 슬립슈트.

스테이지1은 출산 직후부터 뒤집기 시작 전까지 착용하면 되고, 스테이지2는 뒤집기 시작하고 속싸개를 졸업할 때까지 착용하면 된다. 그리고 마지막 스테이지3은 마침내 속싸개를 졸업하고 활동량이 늘어날 때 착용하면 된다.

스테이지2를 50/50이라고 하는데 이건 탈부착 가능한 날개가 붙어있다. 내가 산 것에도 탈부착 가능한 날개가 붙어있었으면 얼마나 편했을까. 속싸개로 쓸 때는 닫아두고 활동할 때에는 열어두고 훨씬 실용적이었을텐데...

스테이지3 슬립슈트는 다리와 발싸개가 달려 있어 올인원으로 착용하는 수면잠옷이다. 수면 시간에는 포근하고 안정적인 수면을, 활동 시간에는 자유로운 움직임을 할 수 있어 시기에 맞는 아이들에게 매우 좋을 것 같다.

 

함께 동봉되어 오는 설명서에는 영어 및 한국어 외 여러 나라 말로 경고가 붙어있다. 아기의 안전은 부모에게 달려있다는 것, 화기로부터 멀리하라는 것, 당연한 것들은 살짝 배제해도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가는 시기, 옷이 아기의 코나 입 주위를 덮거나 호흡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도우라는 지시는 유념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이가 과열되지 않게 하라는 것 또한. 아이는 아직 말을 잘 못하기 때문에 부모가 24시간 밀착 보호해야 한다. 안그래도 집이 더운데 스와들업 안에 내의나 내복까지 입었다면 아기는 매우 더울 것이다. 권장하는 착용법을 가능하면 따르도록 하고 항상 아기의 컨디션을 주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스와들업의 재질은 면 93%, 폴리우레탄 7%로 구성되어 있다.

 

이건 취급상 주의사항인데 내 옷을 비롯하여 아기 옷에 (새로 산 옷은 두 번 빨고, 삶고를 하긴 하지만) 이런 주의사항을 적용하여 빨아본 적은 많이 없는 것 같다. 진짜 반성하고 앞으로 그러면 안 될 부분 중 하나. 근데 정말 이런거 하나하나 다 지켜가며 빨래 돌리기 너무 귀찮아. 나만 그런가?

· 미온수에 부드러운 세탁기능 이용할 것
· 표백제에 담그지 말 것
· 건조기를 사용하지 말 것
·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그늘에서 건조할 것
· 필요한 경우 저온에서 다림질 할 것
· 드라이크리닝은 하지 말 것

하지만 들여보니 여타의 다른 옷들과 크게 다른 주의사항은 없는 것 같다.



택배가 도착하고 빨래 두 번 돌려 예쁘게 말려 놓은 다음 아기가 잘 때쯤 되어 처음으로 스와들업을 착용 시켜봤다. 아기가 한참 졸려할 때라 지나치게 큰 거부반응을 없었는데, 나에게 스와들업을 사라고 먼저 권했던 남편 반응이?

"원래 팔이 이렇게 불편해 보이는거야?"

이미지에서 숱하게 봐왔던 아이들도 팔을 자유자재로 펼 수 없어 불편하겠다는 생각은 진작부터 하고 있었는데, 이거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더 불편해 보인다. 우리가 착용을 잘못 했을 수도 있으니 다시 입혀보기로 하고 자는 아기를 들었다 내렸다 하며 재착용을 여러 번 시도했다.

"너무 작은데?"

분명 몸무게에 맞게, 월령에 맞게 S사이즈를 구매했는데 팔 부분이 지나치게 낑긴다. 원래 그런 제품이라는걸 남편에게 이야기 했는데 원래 스와들업 이미지를 직접 보고서도 남편은 이렇게 자다가는 아기 팔 다 꺾이겠다며 M사이즈로 재주문 할 것을 요청했다. 그런데 내가 봐도 팔 부분이 너무 불편해 보이긴 했다. 나비잠 자세 자체도 내가 봤을 땐 편해보이지 않았는데 나비잠 자세에서 아예 팔을 위아래로 내리지도 올리지도 못하고 심지어는 바닥에 팔꿈치가 닿지도 않았다.

 

남편 말대로 M사이즈로 재주문 하기로 했다.

후기글들을 보면 정사이즈에 맞춰 꿀잠 자는 아이들이 매우 많은 것 같으니 우리 부부가 착용을 잘못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믿고 사는 스와들업이니 아이에게 지금 M사이즈가 맞지 않는다고 해도 나중에 크면 입힐 생각이다. 지금은 아쉬워도 뭐 어쩌겠나, 너무 불편해 보이는걸 아이에게 억지로 입힐 수는 없는 노릇.

 

저번 목튜브도 그렇고 요즘 자꾸 육아템에 실패한다. (제품이 이상하다는 것이 아니고 나의 행동 미숙 탓에) 분명 소문난 육아템들이고 그 소문난 육아템들 중에서도 기본 아이템들이라 손꼽히는 것들인데, 기분이 참 석연찮고 별로다. 다음 포스팅은 성공한 아이템을 들고 돌아왔으면 좋겠다. 아이도, 나도, 남편도 모두가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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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밥먹고, 놀고, 자기도 바쁜 우리 아가.
엄마가 깨어있는 시간마다 끊임없이 말 걸어주고 놀아주고 싶지만 밀린 집안일과 젖병 씻기, 소독하기, 틈틈이 밥 먹기 등 과제처럼 주어진 일들을 다 해내려면 시간이 부족해 계속 아기 옆에 붙어있을 수가 없다. 일들을 겨우 다 마치고 아기 옆에 돌아와도 기력이 딸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아기를 내려다 보기도 하고... 그럴 때면 나는 전에 포스팅 한 적이 있는 모빌을 보여주곤 하는데 그러다 문득 이 정도 장난감으로는 아기가 심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진작 사두었어야 했다.

검색해보니 산후조리원에서 퇴원하자마자 아기체육관과 모빌을 보여주었다는 맘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바로 눈에 불을 키고 가장 유명하다고 불리우는 피셔프라이스 피아노 아기체육관을 대여 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구매했다.

피셔프라이스 피아노 아기체육관

 

처음 택배가 도착했을 때 꽤 부피가 커서 놀랐다.
그런데 도착하기 전부터 걱정이었던게 '이거 내가 다 어떻게 조립하지?'였는데, 부품들을 꺼내어놓고 보니 설명서는 필요도 없이 이미지만 보고 그 자리에서 뚝딱뚝딱 조립을 마쳤다. 아기 깨어 있던 시간에 조립했던 거였는데 등센서 켜진 우리 아가 잠시 한 눈 판 사이에 조립한거다. 그러니까 아주 빠르게 조립했다는 얘기.

 

혼자 조립하시는 분들은 나처럼 이미지만 보고서도 충분히 하실 수 있으니 나처럼 겁먹지 않기를 바란다.

아기 체육관, 이미지를 다시 보니 참 예쁘다. 그런데 너무 알록달록해 집의 인테리어를 심하게 망친다는 얘기도 있어 그건 그거대로 고민이겠구나 생각했다. 나는 인테리어에 큰 관심이 없고 홈 인테리어에 그닥 예민하지 않은 사람이라 그냥 제품이 예쁘다는 생각만 들었다.

생각해보니 고민했던 것은 이 큼지막한 것을 어디에 둘 것인가. 아기에 가깝게 두어야 이동할 때 편할텐데, 그래서 아기와 가까이 있는 모빌 바로 옆에 두었다. 모빌을 보다가 조금 지루해 하는 것 같다 싶으면 체육관으로 옮겨 줄 생각으로!

 

알록달록, 참으로 유아스러운 이미지들이 눈에 띈다.

아기가 깔고 눕는 바닥에는 원숭이, 기린, 개구리, 코끼리가 보이는데 아기 손에 스치는 모빌에도 똑같은 아이들이 달려있다. 피셔프라이스 아기체육관의 컨셉은 귀여운 동물 친구들인가보다.

 

모빌의 느낌은 각각 다르다.
개구리는 안에 롤러볼을 품고 있어 아기 손이 스칠 때마다 딸랑 소리를 내고, 얼룩말 같이 생긴 기린은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낸다. 나중에 아기가 좀 더 커서 누워서 보는 아기체육관이 필요 없어질 때가 오면 직접 손에 쥐고 촉감놀이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심벌즈를 쥐고 있는 코끼리 딸랑이는 심벌즈 자체가 손에 스칠 때마다 짤랑 짤랑 소리를 내고, 끝으로 하마는 말랑한 고무 같은 느낌을 준다. 하마는 치발기이므로 나중에 치발기를 씹을 시기가 오면 깨끗이 씻어 아이에게 주어도 좋을 것 같다. 각 동물들을 통해 아기에게 색다른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중에서 개구리를 가장 좋아한다. 아직 아이가 너무 어려 딸랑이를 흔들어 주어도 반응이 없는데 발달 시기에 맞게 언젠가는 반응하겠지 하면서도 개구리를 가장 많이 흔들어준다. 내가 굳이 나서 놀아줄 필요가 없는 아기체육관이라 엄마는 그냥 가만히 있어도 되지만, 욕심쟁이라.

모빌을 보다가 지루해 하는 것 같으면 아기체육관으로 옮겨준다. 그럼 길게는 한 시간 정도는 신나게 노는 것 같다. 다리를 쭉쭉 뻗어 피아노 건반을 누르고, 모빌을 만지려고 애쓴다. 어떤 때는 숨이 차오를 정도로 손 발을 휘적거리다 잠시 쉬어 가쁜 숨을 몰아 쉴 때도 있었다. 옆에서 지켜보는데 정말 귀여워 미칠것만 같다.

 

피아노 건반은 음량 조절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새벽 같이 너무 조용한 시간대에 아기가 놀고 싶어 하면 음량을 조금 줄여 놓고 놀 수 있게 해준다.
버튼은 두 개가 있는데 나는 건반을 누르면 피아노 음계 소리가 한 번 나고 짧은 동요 같은 것이 잠시 나오는 것을 애용한다. (피아노 음계 하나와 두 개가 그려진 것이 있다. 하나는 아기가 건반을 누르면 건반음이 나오고 한 곡의 노래가 이어서 연주된다. 두개는 건반을 누를 시 15분 동안 연속적으로 즐거운 음악이 연주된다.)

피아노 음계에 흥미를 느꼈으면 좋겠어서 개인적으로는 피아노 건반이 더 많고 동요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아이가 충분히 흥미를 느끼고 있다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한다.

근데 이거 꽤 저렴하게 샀다고 생각하는데 가성비 갑인 것 같다. 피아노 소리가 나는 장난감이라니.
예전에 아기 키우는 친구 집에 갔을 때 아기체육관을 보곤 꽤 비쌀 거라고 생각 했었다. 근데 이번에 내가 구매키 위해 검색을 해보곤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사실 내심 놀랐다.
나는 쿠팡에서 34500원에 구매했다.
대여는 이보다 더 저렴할 듯 하니 맘들이 꼭 아기체육관을 아기에게 선물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기가 엄청 좋아하니까.

 

맞다. 이걸 빠뜨리고 넘어갈 뻔 했다.
아기가 무언가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길래 무엇인가 보니 거울이었다. (본인이 설치해놓고) 아직 너무 어린 아기라 실제로 아기 얼굴을 인식하고 있진 않겠지만 거울 자체 흥미라도 느꼈으면 좋겠다. 조금 더 크면 자기 코, 입이 움직일 때마다 거울 속 누군가도 움직인다는 걸 인식하는 날이 오겠지?

그런데 너무 빨리 크지마 아가야. 엄마랑 하루라도 더 많이 오래오래 같이 있자. 하루하루가 아까워. 언젠가는 딸랑이 소리에 반응을 하고 거울의 자신을 인식하고 조금 더 크면 아기체육관에 흥미를 잃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 잠시 우울해진다. 출산한 지 꽤 되었는지 산후우울증인가? 하하. 하루가 다르게 크는 아기를 보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 언젠가는 이 젖병도 더 큰걸로 바꿔 주어야겠지, 모빌에 달린 인형을 떼어 가지고 놀 수 있게 해 주어야겠지, 베개를 더 큰 걸로 교체해 주어야겠지, 그림책이 아닌 글밥이 많은 책을 요구하겠지, 뒤집고 걸어다니고 뛰어다니겠지 등등 가만히 놀고 있는 아기를 볼 때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이어진다. 다른 맘들도 이런걸까?

우리 아기는 오늘로 50일을 맞았다.
50일이 되기 이전에 아기체육관을 들였는데 그 때도 몸에 딱 맞았으니 이맘때쯤 아이를 둔 엄마들이라면 아이 몸에 맞지 않을까 큰 걱정 않아도 될 것 같다.

참고로 아기체육관 사용시기는 0-18개월이다. 신생아때부터 쓸 수 있다는 말씀.

아기의 감각운동, 대근육운동, 호기심&탐구력을 높여주는 요즘 나의 최애 육아템이다. 지금은 누워서 놀기만 하지만 터미타임을 할 때 최적의 자리로도 좋은 것 같고, 더 크면 피아노 탈부착이 가능하니까 피아노만 떼어 들고 다녀도 좋을 것 같다.

하루가 다르게 크는 아기이므로 장난감을 대여가 아닌 구입을 했다고 바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기체육관에 달려있는 치발기, 딸랑이, 롤러볼 등은 아기가 앉아서 노는 월령이 되어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피셔프라이스 아기체육관을 구매한 것에 후회는 없다.
역시 필수 육아템이라는 생각밖에는!

+ 한 달 쯤 된거 같은데, 아기가 아기체육관을 너무 좋아해서 하나 더 대여했다. 다른 브랜드로. 아기가 아주 어릴 때에는 별로 재미없어 하는 것 같더니 이제는 달려있는 모빌을 손으로 정신없이 때리기도 하고 스치기도 하고 심지어는 집기도 한다! (집을 때마다 엄마 아빠의 환호) 거울을 빤히 바라보기도 하고 딸랑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다시 한 번 소리를 내보고자 재차 건드려보기도 하고, 확실히 호기심이 한층 늘었다.

아기가 5kg를 찍어서 아기체육관에 데려다 놓는 것이 조금 힘겹긴 한데 아기가 좋아하면 됐다.

오늘도 신나게 발차기 하듯 피아노 건반을 꾹꾹 누르고 딸랑이 소리에 반응하고 거울을 빤히 쳐다보고 치발기에 손을 갖다 댔다가 옹알이를 하고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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