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벌써 9개월이 되었다.
처음 전집을 들이고 하루하루 두근거리며 오늘은 또 뭘 가지고 놀아볼까 하던 하루하루는 지나고 없다. 이제 마련된 블루래빗 아이큐베이비는 많이 익숙해졌으며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만 가지고 노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시간을 돌려서 다시 전집 살래, 말래 누가 묻는다면 고민도 안 하고 "살거야!" 라고 답하긴 할거다)

굳이 언급하진 않겠지만 쳐다도 안 보는 블루래빗 아이큐베이비 다른 장난감들과 달리 요 아이 꼬꼬맘은 그냥 거실에 풀어 놓아두면 계속 가지고 놀진 않아도, 심심할 때 와서 헤드락을 걸거나 발로 차버리거나 기분이 좋으면 졸졸졸졸 쫓아가거나 하면서 나름대로 활용(?)을 한다.

(근데 우리 아이만 꼬꼬맘 모가지 잡아 올린 뒤 바닥에 내리꽂는건가요...?)

꼬꼬맘


그늘이 져서 사진이 너무 무섭게 나왔네. 실제로 보면 흰 피부가 깨끗하고 빨간 두건을 쓴 머리는 쓰다듬어주고 싶게 깜찍하다.


꼬꼬맘의 바닥 부분을 들어보면 on/off버튼이 있다.
이미 on으로 켜져있는데 움직이지 않는다면(이미 할당량의 활동을 마치고 쉬고있는 것) 꼬꼬맘의 등 부분에 있는 시작/멈춤 버튼을 누르면 된다.

 

 



재생 버튼을 누르면 꼬꼬맘의 목 부분에 있는 반짝반짝 LED가 화려한 불빛을 뽐내며 그리고 마침내 온 사방을 휘젓고 다니기 시작한다.

 
사진이 왜 다 이렇게 무섭게 나온거야.
불빛을 번쩍이고 있는 꼬꼬맘을 낚아채 한 컷!


일부러 다른 곳에 각각 배치해 둔 것이 아니라 자기 혼자 뽈뽈거리며 돌아다녀서 이렇게 찍힌 것이다.

꼬꼬맘은 앞으로만 가는것이 아니고 뒤로도 가고 갑자기 회전도 한다. 그리고 날개와 꽁무니(꼬리부분)를 위아래로 퍼덕인다. 음악은 한 가지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땡큐! 알러뷰! 와 같은 말도 하고, 음악도 나오고, 기계음도 나온다. 아, 그리고 입도 움직인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정신이 없다.

아이가 책을 읽을 때나 이유식(또는 분유)을 먹을 때는 절대 틀어주면 안 될 장난감이다.

아이가 심심해하거나 느닷없이 떼를 쓰거나 울고 있는 아이를 달랠 힘이 없을 때 사용하기 좋은 아이템.

 


그리고 깜빡하고 사진을 못 찍었는데, 꼬꼬맘은 곁에
미니꼬꼬가 있다. 미니꼬꼬는 호루라기 모양인데 미니꼬꼬를 불면 엄마 꼬꼬맘이 쉬고 있다가 갑자기 불빛을 번쩍이며 활동을 재개한다. 부름에 응답하는 느낌이다. (참고로 미니꼬꼬는 두 마리. 흰 색과 노란색이다.)



미니꼬꼬 사이즈는 40x50x55cm,
꼬꼬맘 사이즈는 150x185x180mm
이다.

이미지에 쓰여있다시피 바닥의 버튼을 가운데에 두면 미니꼬꼬를 불 때마다 꼬꼬맘이 움직이며 반응한다.

꼬꼬맘은 푹신한 이불에선 당연히 움직이지 않으며 바닥이나 매끈한 매트 위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우리 아기는 지금 어라운드 위고에 한창 매달려있는 시기인데, 발 밑에 자꾸 얼쩡(?)거리는 꼬꼬맘을 발로 차거나 위고에서 내려와 본격적으로 꼬꼬를 물고 뜯고 탐구해보는 시간을 가지곤 한다. 교구로서의 기능이나 생각하게 만드는 장난감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걸 원하시는 분들은 구매하지 않는걸 추천드린다.

나는 블루래빗 아이큐베이비라는 전집을 아예 구매해버렸기 때문에 그 안에 포함되어 온 꼬꼬맘을 만난 것이다. 만약 전집을 구매하지 않았더라면?

 



단품으로 구매했을 것 같다. 가격대가 만일 5만원 이상이었다면 고민을 아주 많이 했을 것 같은데 3만원 초반대면 꽤 적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_
_

살아있는 닭이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드는 우리집 꼬꼬맘. 아마 내일도 신나게 머리가 들렸다가 내동댕이 쳐지겠지?

반응형


산후조리원에 대한 포스팅을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우리 아기도 5갤 아기가 되었다! 우리 집은 온갖 장난감들로 바글바글 하고 책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져서 3중 책장을 주문했을 정도다. 모쪼록 시간과 여유가 생겨 장난감 및 책 리뷰를 자주 올릴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처음으로 올려보는 것 같은 아기 장난감!
이게 단연코 장난감 중에 베스트지~ 라고 까지 말하기는 어려우나, 코니스 라는 회사? 의 기술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왜냐하면 에듀테이블 때문ㅇ..흠흠.

 


에듀테이블, 에듀볼 두개 다 가지고 있는데 에듀볼은 에듀테이블과 비슷한 점이 많다. 처음 켰을 때 나는 소리라던가 돌림 놀이 라던가, 피아노 건반 등. 그런데 에듀테이블과 굳이 비교해서 장점을 찾자면, 보다 실용적인 것? 일단 부피가 작다. 게다가 들고 다닐수 있는 손잡이가 있어 간편하다.


이렇게.

이걸 들고 외출한 적은 없지만 아이와 장시간 외출할 경우가 생긴다면 왠만한 기능은 다 때려넣은(?) 이 에듀볼을 가지고 가는게 현명한 판단일 것 같다.

 


한 면 한 면 차례차례 알아보자면, 일단 on/off 버튼이 있는 피아노 면. 맨 위 구름과 해 모양을 누르면 에듀볼에서 불빛이 반짝거리며 음악이 흘러나온다. 그 음악이라는 건 무려 15가지. 루돌프사슴코, 곰세마리, 도레미송, 둥글게둥글게 등 어른들에게 친숙한 동요가 가득 담겨있다. 피아노 건반은 도레미파솔. 그리고 플룻, 하모니카 소리도 들을 수 있게 해 놓았다.

 
여보세요?
안녕? 넌 누구야?
엄마 뽀뽀~

 

 


성우분들이 녹음을 했는지 아주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인사와 다정한 말들을 건넨다. 남자 버튼을 누르면 아빠 버전, 여자 버튼을 누르면 엄마 버전, 그리고 1~4까지는 동년배 아이의 인사, 맨 마지막 하트와 별을 누르면 전화벨 소리가 나온다.

그리고 자석으로 되어있어 탈부착이 가능한 휴대 전화. 뾱뾱 그리고 다다닥, 돌아가는 소리를 낸다. 그 외에 다른 기능은 없다. 너무 심플한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난 오히려 더 마음에 들었다. 너무 어린 아기들이기 때문에 전자기기를 흉내 낸 제품들에 어른인 난 위화감이 든다.


바닷속 친구들 다 모여랏!

소라와 거북이, 문어, 게 등이 보인다. 정말 깜찍하다. 내가 만약 어린 아기였다면 이거 참 좋아했을 것 같다. 미로를 따라 내가 원하는 바다 친구들을 움직여볼 수 있다. 나는 우리 아기에게 보여줄 때 주로 바다 친구들을 위에 두었다가 바닥으로 툭 떨어지는 장면을 자주 보여준다. 우리가 손에서 놓으면 그건 반드시 아래로 떨어진다는걸 보여주고 싶어서.

 


팡팡터치! 라고 적혀 있다. 이미지가 뒤집혔으나 개의치 않는다. 원숭이, 호랑이, 판다는 그냥 손으로 돌리는 기능 외에는 없는 것 같다. 주황색, 파란색 버튼은 누르면 말그대로 파앙! 파앙! 재미난 효과음과 불빛을 보여준다.


정말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서 다 때려넣은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는 면...

 



화살표를 움직이면 동물은 울음소리와 함께 영어를, 숫자도 영어를, 과일 및 사물도 영어로 알려준다. 특히 차의 경우 씨,에이,알,카~ 라는 소리를 들었을 땐 참 대단하다 싶었다. 정말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 안달(?) 난.


나왔다! 우리 아기가 제일 좋아하는거!
요즘 한참 손가락 잼잼에 빠져있는데 돌릴 줄도 모르면서 저 위를 끝없이 잼잼 한다. 한 개를 돌리면 동시에 다섯개가 다 돌아가는게 신기한지 엄마가 보여주면 눈을 깜빡거리지도 않고 쳐다본다. 너무 귀엽다.

 




나는 장난감보다는 교구, 그리고 책을 더 읽히고 싶은데 아이는 장난감, 그것도 건전지 들어간 장난감을 선호하기에... 코니스 에듀볼, 에듀테이블을 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아직 5개월밖에 안 되어 그런가 모든 장난감을 환장하듯 좋아하진 않는데 조금씩 흥미를 가지기 시작하는 건 확실한 것 같다. 나중에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스스로 원하는 면을 돌려 음악도 들어보고 피아노도 쳐보고 돌림 놀이도 해보고 바다 친구들도 스스로 움직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건 추천하는 장난감이라기보다, 기본적인 장난감인 것 같다. 가능하면 있는게 좋은.


반응형

 

젖병만 몇 개를 사는건지 모르겠다.
그린맘, 헤겐, 닥터브라운, 스펙트라, 이번엔 더블하트...
일제라 그래서 가능하면 구입하고 싶지 않았는데 아이가 원더윅스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밥을 너무 너무 너어무 안 먹어서 혹시, 이게 어쩌면... 하는 마음으로(원더윅스에 젖병을 바꾼다고 아이가 먹는다고? 택도 없는 소리.) 더블하트를 구매해보기로 했다.

더블하트 모유실감 PPSU젖병 240ml(토이)


일단 생긴건 예쁘다. 육아템들은 전부 아이가 쓰는 거긴 하지만, 엄마 취향저격으로 디자인 또한 놓치지 않은 아니 어쩌면 디자인 우선으로 만든 제품들도 상당수 있다.

- 더블하트가 디자인에 치중되어 있는 제품이라고?

아니.

 

 


엄마중에, 예비 엄마중에 더블하트 안 들어보신 분 있어요?
유명한 건 이유가 있는 법이다.
다른 것은 다 거부하던 아이들도 더블하트 꼭지는 문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나도 그 말에 넘어가 구매한거고.

리뷰는 지금 쓰지만 제품을 구매한지는 꽤 되어 장점과 단점을 쓸 수 있는 권한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더블하트의 장점.

 



1️⃣ 젖병 입구가 넓어 분유를 넣을 때, 세척할 때 편리하다.
/세척할 때 젖병 입구 작으면 진짜 화난다. 젖병솔 잘 안 들어가서 꾸역꾸역 밀어넣다가 세제 튀어본 사람이라면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거라 생각한다.

2️⃣ PPSU재질
/ 열탕소독이 가능하다! (그리고 또한 전자레인지 소독도 가능한데 이 경우엔 소독용기에 담아 돌려야 한다.)

3️⃣ 엄마 가슴처럼 아기가 좋아하는 꼭지
/ 더블하트는 꼭지만 따로 사서 (일제라는 이유로) 다른 젖병에 호환시켜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일본 제품이라 고개를 내젓다가도 아, 꼭지는 더블하트를 이길 수가 없어... 이런 느낌이랄까.


그리고 별 거 아닌 것 같아 번호를 매기진 않겠지만, 눈금이 큼지막한 것도 참 마음에 든다. (타 젖병은 240ml 젖병임에도 눈금 숫자가 작아 들여다봐야만 보이는 단점이 있다.)


더블하트의 자랑거리 꼭지와 기타 부품들.

 



열탕 소독은 현재 젖병 3분, 꼭지 1분, 나머지 부품들은 30초를 지키고 있다.


사실 소독기를 돌리지 않는 대신 매번 열탕소독을 해야 한다는건 그에 못지 않게 귀찮은 일이다. 닥터브라운은 세척이 힘들고 다른 젖병은 건조기에 돌려야 하고 더블하트는 꼭 열탕소독을 해야만 하니... 휴 젖병들마다의 장점들이 혼합된 젖병이 나오면 참 좋겠다.

하지만 우리 아기가 현재 가장 잘 무는 젖병은 더블하트다. 세척이 번거로우니 어쩌니 해도 아기가 더블하트만 갖다대면 잘 먹으니 사용하지 않을수가 없다. 세로로 날씬하고 길어서 잡기도 편하고 가벼워서 장점이 많은 젖병이다.

TMI지만 이제 곧 이유식을 시작하는 우리 아기.
꼭지를 또 한 번 바꿔야 할 때가 왔다.
(6개월, 즉 이유식을 시작해야 할 시기가 오면 L사이즈로 바꿔주어야 한다.) 부디 이유식도 잘 먹고 분유도 잘 먹어주었으면 좋겠다.

 

반응형

 
젖병? 씻고 건조만 시켜놓으면 되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던 내게 젖병소독기 선물이 들어왔다.
젖병 건조기만 구매해놓고 출산을 앞두고 있었는데 이 크나큰 물건은 과연 무언고?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많은 산모들이 건조기를 거쳐 소독기를 이용하고 있었다. 육아필수품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 하는 분들도 계셨다.

 

상당히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거에 비해 유팡 젖병소독기는 작동법이 매우 간단하다.

유팡 젖병소독기

 

그리고 잘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만큼 작동버튼은 디자인에 가려져있다.

 

 

유팡이라는 글자 밑에 작게 start버튼이 보일 것이다. 이걸 누르면 우리 집은 이제 자동으로 '자동모드'로 돌아가는데, 처음 조작하는 사람은 일단 소독기를 열어 내부 안 3개의 인도어 버튼을 확인해야 한다.

 

맨 왼쪽이 자동모드, 가운데가 살균모드, 그리고 마지막 가장 오른쪽이 환기모드다.

자동모드 38분.
살균모드 10분.
환기모드 10분.

 

원하는 모드를 누른 후 문을 닫으면 선택한 모드로 작동이 된다. 우리집은 자동모드로 해놓고 매일 40분 가량을 돌린다.

그리고 사진은 소독기를 열었을 때 마주하게 되는 아웃도어인데, 저 문을 하나 더 열면 인도어가 하나 더 있다. 총 두 개의 이중도어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을 찍을 때는 소독을 하고 있지 않던 때라 그냥 반투명하게 나오는데 소독 중일 경우에는 내부가 빨갛게 보인다. 소독중이니까 건들지 말라는 표시처럼 보이기도 한다.

처음에 유팡 젖병소독기를 처음 접하고 문을 열었을 때 나는 분명히 문을 열었는데 젖병에 손이 안 닿아서 난감했던 적이 있다. 남편이 바보 아니냐고 구박했지만 처음 보는 사람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

 
두 개의 문을 다 열면 이렇게 투명하게 안이 다 보인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그린맘 젖병이 보이는군.
(여담인데, 아기가 지금 3개월인데 그린맘 젖병은 쓰면 안 되는 것이지요? 육아동지들 알려주세요~ 닥터브라운, 헤겐과 같이 쓰고 있기는 하나 그린맘이 세척이 쉬워 애용하고 있어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유팡 젖병소독기는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천장 부분을 보면 대칭각의 듀얼램프가 회전하며 사각지대없이 꼼꼼하게 우리 젖병을 살균해준다.

 

또, 돌아가는 와중에 찍은 사진이 없어 아쉬운데 작동중일때는 각 모드가 외부 LED표시창으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오토모드일 때는 AUTO.
살균모드일 때는 UV.
환기모드일 때는 VENT.


그리고 start버튼을 5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음소거 기능을 on, off할 수 있다.

 

 

 

굳이 안을 열어보지 않아도 겉에서 알 수 있도록 설계 해놓은 부분이 참 마음에 든다. 아, 그리고 남은 시간도 알 수 있다. 소독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40분? 그걸 언제 기다리고 있어?' 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을 했던 내가 무안할 정도로 소독기에서 젖병을 빼서 쓸 일이 없다. 내게 젖병은 소독이 다 되어 조립을 마친 것들 중에서 골라 쓰는 거고, 소독기에서 급하게 꺼내 조립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40분이 아니라 1시간이어도 발 동동 구르며 언제 끝나~ 애타게 속앓이 할 일은 없었을 것 같다.

그리고 유팡 젖병소독기는 보관기능도 겸하기 때문에 급하게 꺼내 조립해두지 않아도 된다. (남편은 그러라고 하는데 나는 급할 때 빨리 조립 된 젖병으로 분유 타고 싶어서 미리 꺼내 조립해둔다.)

선택한 모드의 코스가 끝나면 자동으로 보관기능이 되며, 3시간에 2분씩 자외선 램프가 가동되어 자동살균을 반복해준다. 소중한 내 아기 입에 직접 닿는 젖병인데 소독기가 믿을만해서 다행이다.

유팡은 컵, 식기류 살균 소독기가 아닌 젖병류 살균 소독기로 S마크를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소독기가 아닌 '젖병소독기'라고 당당히 자랑하는구나 싶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포스팅 할 나의 젖병 건조기인데, 심히 지저분하구나? 브리오신 젖병세정제로 깨끗하게 젖병을 닦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열탕 소독을 한 후 건조기에 말려 놓는다. 그리고 물기가 어느 정도 없어졌다 싶을때쯤에 유팡 젖병소독기에 젖병들을 옮겨 놓는다. 유팡에 젖병은 최대 16개까지 보관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많이 넣을 일이 있을까?

 

나는 최대 7개정도까지 넣는 것 같다. 그래도 꽤 복작복작 한 것 같던데 내가 너무 거리를 넓게 해서 놓아두었나보다. 넓고 큼지막한 사이즈만큼이나 수용 개수도 푸짐~하다!

 

 

분유포트, 밥통이 아기아기해 보일 정도로 큼지막하쥬?

색상은 그레이 말고도 피치핑크, 오트밀베이지가 더 있다. 유팡은 다른 도구들처럼 어쩔 수 없이 사두는 느낌보다 인테리어에 도움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라 인테리어도 놓치고 싶지 않은 분들에게 좋은 제품인 것 같다.

나는 사진으로 보다시피 컬러감 무시하고 그냥 사는 편.

컬러는 둘째치고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인증을 받아야 하고 실제로 해롭지 않아야 한다.

 

미국 FDA에 의료기기로 등록된 제품이라는데 그것보다 희한하게 '일반 스텐레스를 사용한 제품보다 자외선 측정량이 우수하니 직접 고객센터에서 체험해보라' 말이 더 신뢰감 있게 다가온다. 자신있다 이거지? 고가의 슈퍼미러 스텐레스 소재를 사용하여 내부 반사율을 높인 제품. 우리 집에 들이길 참 잘했다.

 

 

어쩌면 밥통보다 더 바쁘게 돌아가는 젖병소독기.

금전적 여유가 있을 때 출산 준비중인 지인이 있다면 선물해주고 싶은 물품 중 하나다.

 

반응형

 
아기 낳기 전에 미리 쟁여놔야할 용품으로는 분유, 젖병, 그리고 기저귀 등등이 있는데 간과할 수도 있는 물품 중에 젖병세척제가 있다. 아기가 분유 혹은 모유를 먹고 나서 젖병을 씻으려고 봤는데 우리 부부가 쓰는 주방세제밖에 없다?! 뒤늦게 멘붕 올 사태를 미리 방지하고자, 나도 아기가 집에 오기 전에 열심히 검색하여 구비해두었다.

검색하기 전 브리오신을 내가 알게된 건 한 인스타그래머 때문이었는데 눈에 띄게 출산용품 및 아기용품 등을 잘 준비해 놓으신 분이었다. 또, 아기를 무척이나 사랑하셔서 그런 아기에게 아무거나 쓰게할 것 같지는 않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런 그 분의 피드에 어느 날 브리오신 젖병세척제가 올라온거다.

브리오신 젖병세척제

 

일단 이름부터 예쁘다. 브리오신. 그리고 피드에서 봤던 것처럼 실물도 예쁘다. 인테리어 디자인에는 별 관심이 없지만 주방에 놓아두면 제법 멋스러운 느낌이다.

브리오신의 역사는 1919년 프랑스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1919년 프랑스 북부의 아름다운 작은 마을 꼬뜨다르모 왁스 무역상이던 르네 라울이 인쇄나 목수, 기계공과 같은 제조공들이 입고 있던 옷을 보고 잘 지워지지 않는 세정제를 만듦으로써 시작된 것이다. 그 때부터 브리오신의 인기는 프랑스 전역으로 퍼졌다고. 그리고 브리오신은 세탁세제 뿐만 아니라 다목적세정제, 주방 클리너 등도 개발하여 프랑스 최고의 전통 세정제로 자기매김 했다고 한다. 무려 100년동안.

그리고 프랑스 제품이라고 하면 아실 분들은 아실 것이다.

에코서트.
까다로운 프랑스 유기농 인증단체
를.

에코서트는 프랑스에서 설립되어 프랑스에 기반을 두고 있으나 유럽경제공동체의 규정에 따라 전세계 80개국 이상에서 농산물 및 가공품의 친환경, 유기농 제품 여부를 검사, 인증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의 친환경, 유기농 인증기관 중에서 엄격하고 신뢰있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에코서트 인증세제라는 것에 일단 안심이 되었다. 내가 먹은 식그릇도 안전한 세정제로 세척해야만 안심이 되는데 우리 아기가 입에 넣고 빨 젖병 꼭지, 분유 및 모유가 들어갈 젖병, 그리고 쪽쪽이 등을 아무 세제나 이용하여 닦을 수는 없었다.

 

 

생긴 건 조금 특이하게 생겼다.
주입구가 돌출 된 펌프형 타입이다.
처음 봤을 땐 주둥이가 너무 길다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이것도 매력적이라고 느껴진다.

 

이렇게 나란히 놓으면 오리 두 마리 앉아있는 것 마냥 예쁘니까.

내게 브리오신을 알게 해주신 인스타그래머님도 이런 식으로 세제를 배치해두었더랬다. 그래서 사실 따라해본거다. 그 분은 인테리어에도 탁월한 감각이 있어서 일단 따라해 보는 것만으로도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나는 투박한 아줌마라 이런거 잘 모르는데, 이건 좀 예쁘지 않나?

젖병세척제만 따로 빼놓은 이유는 가끔 집에 청소해주시러 이모님이 오시는데 아리따운 나의 브리오신을 내 밥그릇 씻는데 이용하는 분들이 간혹 계시기 때문이다. 물론 그래도 안 될건 없지만, 브리오신은 우리 아기 젖병세척 및 야채 채소, 과일 등을 세척해 먹을 때에만 사용하고 싶다.

과일과 채소?
맞다, 브리오신은 1종 세정제다.
1종 세정제란 식품에 첨가할 수 있는 보존료를 사용하여 식기는 물론 야채 또는 과일 등을 씻는데 사용되는 세척제다. (참고로 2종 세정제란 기름때 및 음식찌꺼기 얼룩 등에 효과적인, 조리기구 등 식품용 가구를 씻는데 사용되는 세척제다.)

 

스스로도 당당한지 1종 주방세제라고 떡하니 적어놨다.

용량은 500ml.
사용은 물 5L당 1펌프 하면 되고, 총 220회 사용 가능하다.

그러고보면 나는 세제를 너무 많이 쓰고 있네.
젖병 두 개 중 하나에는 무조건 세제를 찍하고 눌러 넣는데. 어쩐지 거품이 너무 많이 난다 싶더니, 이제 사용량을 좀 줄여야겠다.

사용방법에는 세척제의 용액에 야채, 과일 등을 5분 이상 담가두지 말며 흐르는 물에 세척할 시 야채, 과일은 30초 이상, 식기류는 5초 이상 헹궈내라고 적혀있다. 또한 흐르는 물에 세척할 때, 물을 교환하여 2회 이상 헹궈내라고도.

5분, 30초, 5초 이상, 2회 이상... 나는 전부 지키고 있는 것일까. 생각해보니 나는 더하면 더했지 세척에 있어서는 사용방법을 더없이 준수하고 있는 것 같다. 다시 말하지만, 내가 먹을 밥그릇도 아니고 아기 먹을 젖병 꼭지에 젖병, 쪽쪽이 세척에 대충대충이란 있을 수 없다. 젖병에 브리오신 한 번 펌핑하여 넣고 젖병솔을 이용하여 깨끗이 세척한 후 5회 이상 흐르는 물에 헹궈내는게 일상이다.

 
브리오신을 펌핑하면 이런 느낌의 세제가 나온다. 여타의 주방세제와 다를 건 없어보인다.

이 세제 안에 95% 자연원료가 담겨있다는데 엄마 욕심으로선 나머지 5%가 아쉽다. 합성성분의 함유가 최대 5%로 제한되어 있다고? 1%로 해주시면 안돼나요?(땡깡)



오늘도 브리오신을 이용해 젖병을 정말 여러번 닦았다. 브리오신 없었으면 다른거 과연 뭘 썼을까? 인터넷을 다 뒤져가지고 겨우겨우 맘에 드는거 골라 썼겠지, 그런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도와준 인스타그래머님께 감사드린다. 검색하는 도중에 알게 된 건데 많은 분들이 브리오신 젖병세척제를 아기 젖병 씻는데에만 이용하는게 아니라 본인 식기구 닦는데에도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확실히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아기 전용 세척제라고 하면 뭔가 더 안심 되는 느낌이니까. 그런데 나는 아까워서 못 쓰겠다. 그렇게 신경 써서 만든 제품이니만큼 가격도 신경써서 올려두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냥 주방세제로 닦으련다... 나중에 여유 생기면 브리오신 펑펑! 내것도, 우리 고양이 밥그릇도 브리오신으로 닦아야지!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추가 됐네. 하하.

반응형

 

매일 매일 밥먹고, 놀고, 자기도 바쁜 우리 아가.
엄마가 깨어있는 시간마다 끊임없이 말 걸어주고 놀아주고 싶지만 밀린 집안일과 젖병 씻기, 소독하기, 틈틈이 밥 먹기 등 과제처럼 주어진 일들을 다 해내려면 시간이 부족해 계속 아기 옆에 붙어있을 수가 없다. 일들을 겨우 다 마치고 아기 옆에 돌아와도 기력이 딸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아기를 내려다 보기도 하고... 그럴 때면 나는 전에 포스팅 한 적이 있는 모빌을 보여주곤 하는데 그러다 문득 이 정도 장난감으로는 아기가 심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진작 사두었어야 했다.

검색해보니 산후조리원에서 퇴원하자마자 아기체육관과 모빌을 보여주었다는 맘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바로 눈에 불을 키고 가장 유명하다고 불리우는 피셔프라이스 피아노 아기체육관을 대여 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구매했다.

피셔프라이스 피아노 아기체육관

 

처음 택배가 도착했을 때 꽤 부피가 커서 놀랐다.
그런데 도착하기 전부터 걱정이었던게 '이거 내가 다 어떻게 조립하지?'였는데, 부품들을 꺼내어놓고 보니 설명서는 필요도 없이 이미지만 보고 그 자리에서 뚝딱뚝딱 조립을 마쳤다. 아기 깨어 있던 시간에 조립했던 거였는데 등센서 켜진 우리 아가 잠시 한 눈 판 사이에 조립한거다. 그러니까 아주 빠르게 조립했다는 얘기.

 

혼자 조립하시는 분들은 나처럼 이미지만 보고서도 충분히 하실 수 있으니 나처럼 겁먹지 않기를 바란다.

아기 체육관, 이미지를 다시 보니 참 예쁘다. 그런데 너무 알록달록해 집의 인테리어를 심하게 망친다는 얘기도 있어 그건 그거대로 고민이겠구나 생각했다. 나는 인테리어에 큰 관심이 없고 홈 인테리어에 그닥 예민하지 않은 사람이라 그냥 제품이 예쁘다는 생각만 들었다.

생각해보니 고민했던 것은 이 큼지막한 것을 어디에 둘 것인가. 아기에 가깝게 두어야 이동할 때 편할텐데, 그래서 아기와 가까이 있는 모빌 바로 옆에 두었다. 모빌을 보다가 조금 지루해 하는 것 같다 싶으면 체육관으로 옮겨 줄 생각으로!

 

알록달록, 참으로 유아스러운 이미지들이 눈에 띈다.

아기가 깔고 눕는 바닥에는 원숭이, 기린, 개구리, 코끼리가 보이는데 아기 손에 스치는 모빌에도 똑같은 아이들이 달려있다. 피셔프라이스 아기체육관의 컨셉은 귀여운 동물 친구들인가보다.

 

모빌의 느낌은 각각 다르다.
개구리는 안에 롤러볼을 품고 있어 아기 손이 스칠 때마다 딸랑 소리를 내고, 얼룩말 같이 생긴 기린은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낸다. 나중에 아기가 좀 더 커서 누워서 보는 아기체육관이 필요 없어질 때가 오면 직접 손에 쥐고 촉감놀이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심벌즈를 쥐고 있는 코끼리 딸랑이는 심벌즈 자체가 손에 스칠 때마다 짤랑 짤랑 소리를 내고, 끝으로 하마는 말랑한 고무 같은 느낌을 준다. 하마는 치발기이므로 나중에 치발기를 씹을 시기가 오면 깨끗이 씻어 아이에게 주어도 좋을 것 같다. 각 동물들을 통해 아기에게 색다른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중에서 개구리를 가장 좋아한다. 아직 아이가 너무 어려 딸랑이를 흔들어 주어도 반응이 없는데 발달 시기에 맞게 언젠가는 반응하겠지 하면서도 개구리를 가장 많이 흔들어준다. 내가 굳이 나서 놀아줄 필요가 없는 아기체육관이라 엄마는 그냥 가만히 있어도 되지만, 욕심쟁이라.

모빌을 보다가 지루해 하는 것 같으면 아기체육관으로 옮겨준다. 그럼 길게는 한 시간 정도는 신나게 노는 것 같다. 다리를 쭉쭉 뻗어 피아노 건반을 누르고, 모빌을 만지려고 애쓴다. 어떤 때는 숨이 차오를 정도로 손 발을 휘적거리다 잠시 쉬어 가쁜 숨을 몰아 쉴 때도 있었다. 옆에서 지켜보는데 정말 귀여워 미칠것만 같다.

 

피아노 건반은 음량 조절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새벽 같이 너무 조용한 시간대에 아기가 놀고 싶어 하면 음량을 조금 줄여 놓고 놀 수 있게 해준다.
버튼은 두 개가 있는데 나는 건반을 누르면 피아노 음계 소리가 한 번 나고 짧은 동요 같은 것이 잠시 나오는 것을 애용한다. (피아노 음계 하나와 두 개가 그려진 것이 있다. 하나는 아기가 건반을 누르면 건반음이 나오고 한 곡의 노래가 이어서 연주된다. 두개는 건반을 누를 시 15분 동안 연속적으로 즐거운 음악이 연주된다.)

피아노 음계에 흥미를 느꼈으면 좋겠어서 개인적으로는 피아노 건반이 더 많고 동요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아이가 충분히 흥미를 느끼고 있다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한다.

근데 이거 꽤 저렴하게 샀다고 생각하는데 가성비 갑인 것 같다. 피아노 소리가 나는 장난감이라니.
예전에 아기 키우는 친구 집에 갔을 때 아기체육관을 보곤 꽤 비쌀 거라고 생각 했었다. 근데 이번에 내가 구매키 위해 검색을 해보곤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사실 내심 놀랐다.
나는 쿠팡에서 34500원에 구매했다.
대여는 이보다 더 저렴할 듯 하니 맘들이 꼭 아기체육관을 아기에게 선물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기가 엄청 좋아하니까.

 

맞다. 이걸 빠뜨리고 넘어갈 뻔 했다.
아기가 무언가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길래 무엇인가 보니 거울이었다. (본인이 설치해놓고) 아직 너무 어린 아기라 실제로 아기 얼굴을 인식하고 있진 않겠지만 거울 자체 흥미라도 느꼈으면 좋겠다. 조금 더 크면 자기 코, 입이 움직일 때마다 거울 속 누군가도 움직인다는 걸 인식하는 날이 오겠지?

그런데 너무 빨리 크지마 아가야. 엄마랑 하루라도 더 많이 오래오래 같이 있자. 하루하루가 아까워. 언젠가는 딸랑이 소리에 반응을 하고 거울의 자신을 인식하고 조금 더 크면 아기체육관에 흥미를 잃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 잠시 우울해진다. 출산한 지 꽤 되었는지 산후우울증인가? 하하. 하루가 다르게 크는 아기를 보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 언젠가는 이 젖병도 더 큰걸로 바꿔 주어야겠지, 모빌에 달린 인형을 떼어 가지고 놀 수 있게 해 주어야겠지, 베개를 더 큰 걸로 교체해 주어야겠지, 그림책이 아닌 글밥이 많은 책을 요구하겠지, 뒤집고 걸어다니고 뛰어다니겠지 등등 가만히 놀고 있는 아기를 볼 때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이어진다. 다른 맘들도 이런걸까?

우리 아기는 오늘로 50일을 맞았다.
50일이 되기 이전에 아기체육관을 들였는데 그 때도 몸에 딱 맞았으니 이맘때쯤 아이를 둔 엄마들이라면 아이 몸에 맞지 않을까 큰 걱정 않아도 될 것 같다.

참고로 아기체육관 사용시기는 0-18개월이다. 신생아때부터 쓸 수 있다는 말씀.

아기의 감각운동, 대근육운동, 호기심&탐구력을 높여주는 요즘 나의 최애 육아템이다. 지금은 누워서 놀기만 하지만 터미타임을 할 때 최적의 자리로도 좋은 것 같고, 더 크면 피아노 탈부착이 가능하니까 피아노만 떼어 들고 다녀도 좋을 것 같다.

하루가 다르게 크는 아기이므로 장난감을 대여가 아닌 구입을 했다고 바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기체육관에 달려있는 치발기, 딸랑이, 롤러볼 등은 아기가 앉아서 노는 월령이 되어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피셔프라이스 아기체육관을 구매한 것에 후회는 없다.
역시 필수 육아템이라는 생각밖에는!

+ 한 달 쯤 된거 같은데, 아기가 아기체육관을 너무 좋아해서 하나 더 대여했다. 다른 브랜드로. 아기가 아주 어릴 때에는 별로 재미없어 하는 것 같더니 이제는 달려있는 모빌을 손으로 정신없이 때리기도 하고 스치기도 하고 심지어는 집기도 한다! (집을 때마다 엄마 아빠의 환호) 거울을 빤히 바라보기도 하고 딸랑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다시 한 번 소리를 내보고자 재차 건드려보기도 하고, 확실히 호기심이 한층 늘었다.

아기가 5kg를 찍어서 아기체육관에 데려다 놓는 것이 조금 힘겹긴 한데 아기가 좋아하면 됐다.

오늘도 신나게 발차기 하듯 피아노 건반을 꾹꾹 누르고 딸랑이 소리에 반응하고 거울을 빤히 쳐다보고 치발기에 손을 갖다 댔다가 옹알이를 하고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반응형

 

 

육아템 중엔 사고 싶은 것들이 있지만, 꼭 사야만 하는 것들도 있다. 초점책과 같은 것들 말이다. 흑백모빌, 컬러모빌은 아기의 시력 발달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필수는 아니다. 하지만 아기를 맞이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집 중에 모빌을 준비하지 않은 집도 있을까?

인터넷을 뒤져 가장 예쁜 모빌을 사주고 싶었다.

'모빌'을 치면 가장 먼저 나오는 타이니러브 모빌.
일명 국민 모빌로 불리우고 있단다.
산후조리원에 있을 당시 흑백모빌을 만드는 교육 프로그램 시간에 타이니러브 모빌은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이 특장점일 뿐 다른 모빌과 별다른 차이는 없다고 들었다. 하지만 검색 하면서 본 모빌 중에 솔직히 가장 예쁘다... 이 정도로 예뻐서 엄마 눈에 이 정도면 아이 눈에도 예쁜거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모빌을 구매하려고 검색 중에 있거나 검색을 해봤던 사람은 알겠지만, 가격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모빌이라고 하여 달랑 모빌 하나만 구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거치대까지 포함하면 '단 몇 개월만 볼 건데 이 정도의 금액을 지불해야해?'라는 생각이 당연히 들 수도 있다. 나도 그랬으니까. 하지만 사랑하는 아기의 발달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주고 싶은 마음에 냉큼 장바구니에 넣었다. 그리고 다음 날, 남편으로부터 멋진 모빌을 가져다 줄테니 절대 사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설마 설마 했는데.

 
초점책과 아기띠 등이 보이는군.
(아기 키우는 집은 다 비슷하지요?)


짠!
타이니모빌이라고 하여 다 똑같은 줄로만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각기 다른 제품들에 멋들어진 이름들이 붙어있다. 위 그림은 수더 앤 그루브 프린세스 테일즈 세트에서 모빌을 비더프리 사파리 흑백인형으로 그리고 십자모빌대, 모빌 거치대까지 갈아끼운 것이다.

 

 

비더프리 사파리 흑백인형에는 여우, 사자, 양, 토끼, 해님이 있다. 모빌 거치대는 보다시피 수납 공간이 매우 넓어서 저 곳에 나는 아기 장난감을 보관하고 있다. 그리고 1~4단계로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나는 애초부터 조절이 되어 있는 상태로 도착하여 그런 수고는 할 필요가 없었다. 비더프리 거치대는 이동이 편리할 것처럼 생겼으나 의외로 무거워서 산모의 몸으로 들기에는 조금 버겁다. 하지만 옮겨두면 꽤 안정적이다. 하지만 나는 푹신한 이불 위에 뉘이니 앞으로 조금 쏠려서 뒷 부분에 머미쿨쿨을 올려두었다.

 

우리 아가는 이 귀여운 친구들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내가 보고 설명하기 쉬워야 전달이 편할텐데 한 눈에도 이건 사자, 이건 토끼. 알아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여담인데 나는 해님, 사자가 가장 좋다. 크기만 좀 더 크다면 사자 같은 경우 애착 인형으로 쓰고 싶을 정도다.

 

다시봐도 사자가 제일 귀엽다.
타이니러브 흑백모빌도 귀여운데 비더프리 모빌들은 좀 더 인형같은 맛이 있는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타이니러브 흑백모빌도 고급스럽고 예뻐서 하나 더 추가 구매 하고 싶다. 이제 곧 컬러모빌 볼 것 같아서 꾸욱 참고 있지만...

 

클래식과 자연의 소리, 백색소음 등이 나오는 타이니러브 멜로디 박스. 6가지의 카테고리가 있고 18가지의 멜로디 연주가 나온다. 왼쪽 위 상단에 연두색 버튼은 무작위 버튼인데 누르면 말 그대로 무작위로 선곡된 음악이 나온다. 근데 나는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on/off를 한 번만 까딱해도 알아서 음악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알아서 음악이 흘러나오게 뒀다가 아이가 좀 잠에 들려고 한다 싶을 때 심장소리, 물소리 등이 나오는 백색소음을 따로 눌러 플레이 해주거나 아이가 활발하게 놀고 있을 때는 world, 또는 nature버튼을 눌러 즐거운 음악을 듣게 해주고 있다.

 

 

음질은 모든 것이 물 속에서 치는 것 같다.
오르골 소리도, 피아노 소리도. 물 먹은 듯한 소리.
하지만 애초에 고음질을 기대한 것도 아니었기에 나름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위에 잠시 언급했던 비더프리 유니버셜 모빌거치대.
다른 집은 어떻게 사용 중인지 모르겠다. 나처럼 침대에 올려 놓은 사람들은 앞으로 쏠림 현상을 각자의 방식으로 해결 중이지 않을까 싶은데. 솔직히 머미쿨쿨 없었으면 나같은 경우 불안해서 눈을 못 뗐을 것 같다.

앞에 수납 공간은 꽤 유용하다.
나는 아기 앞에서 핸드폰 사용을 자중하니까 핸드폰을 두지는 않고 아기 딸랑이나 봉제 인형등을 가져다둔다. 그냥 평평하게 만들 수도 있었을텐데 편의를 위해 이런 홈을 파둔 것이 센스 있다고 느꼈다.



 

우리 아기는 오늘로 태어난지 45일째라 아직 흑백 모빌을 보고 있다. 60일쯤 지나면 서서히 컬러모빌을 노출 시켜주고 흥미를 보이면 바로 교체시켜 줄 생각이다. 나는 애초에 이 모빌을 통째로 누군가에게서 받은 것이기 때문에 인형을 원하는 것으로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컬러모빌은 내 마음에 드는 것으로 사고 싶다. 타이니러브 호환되는 제품으로, 아니면 꼭 보여주고 싶은 모빌은 억지로 매달아서라도 보여줄 것이다.

아 참, 모빌은 아기의 눈 바로 위가 아닌 배 쪽에 두어야 한다. 산후도우미 이모님께서 눈 바로 위나 너무 위쪽에 모빌이 위치해 있으면 아이가 사시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다. 그래서 혹여나 내 실수로 큰일이 나지 않도록 항상 아기 배 쪽에 모빌이 가도록 주의하고 있다.

아이가 모빌을 보는 시간은 날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늘고 있다. 처음엔 그냥 앞만 바라보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잘 보면 눈동자가 인형을 따라간다. 하나의 모빌만 끝까지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따라가다가 다른 것도 보고, 또 따라가다가 다른 것 보고 그런 식. 엄마가 굳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아서 발달하고 있다는 것이 기특하고 귀여워 죽겠다. 하루가 다르게 크는 우리 아이. 내일은 또 얼마나 초롱초롱한 눈으로 모빌과 나를 바라봐 줄 지 기대된다.

 

+ 아이가 너무 어려서 장난감이 모빌 밖에는 없으니까 모빌 인형을 바꿔주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뒤지고 뒤져 흑,백이 뚜렷한 인형으로 구매해 달아주었다.

문제점이라고 해야하나, 이거 뭐라고 표현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는데. 큰일이다. 아이가 밥 먹으면서도 모빌을 본다. 밥 먹을 땐 밥만 먹자고 고개를 돌리면 운..다.

모빌 없었으면 어쩔 뻔 했어,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동시에 신기하다. 이렇게나 아이의 시선을 끌 수 있다니.

모빌은 정말 국민 육아템인 동시에 필수 육아템이다. 아이 시력 발달 등에 좋은 점도 많지만 일단 달아주고 보면 아이가 좋아해서 사주길 잘했다는 생각부터 든다. 우리 아기는 오늘로 60일이 조금 지났는데 조금 더 지나면 드디어 컬러모빌을 볼 수 있게 된다. 미리 사놓았으니 모빌만 갈아 끼워주면 되겠지.

그런데 여전히 아쉬운점은 음질과, 음악이 더 많았으면 하는 점. (그럼 가격대가 어마어마하게 올라갔겠지만) 매일 같은 음악이 반복되다보니 이제 나는 음을 모두 따라 부른다. 그리고 아기가 잘 때 유용하게 쓰고 있는 백색소음은 물소리, 심장소리 밖에 없어서 아쉽다. 괜히 아기가 제일 좋아하는 제품이다보니 아쉬운 점이 더 생기는가보다.

나중에 아기가 앉아서 놀 수 있는 때가 오면, 모빌 인형을 떼어 앞에 앉혀 놓고 인형 뒤에서 이렇게 말해줘야지.

"안녕? 너를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 내려왔어!🤩"

 

 

 

반응형

 

우리 아기가 태어난지도 벌써 20일이 지났다.
내 사정으로 인해 우리 아기, 진작 조리원 퇴원했어야 할 아기인데 여전히 신생아실에 누워 선생님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 해주고 싶었던 많은 것들 중 가장 첫번째가 바로 초점책모빌 보여주기였다.
(모빌도 너무 보여주고 싶은데 조리원에 커다란 모빌대를 가지고 들어오기 어렵다. 조리원 아기침대에 모빌을 달 수도 없고. 그래서 지금은 초점책만 보여주고 있다.)

남편에게 얼른 가져와 달라고 부탁한 초점책!

 

베이비 초점책

사운드 북이다. 표지 옆에 자리한 버튼을 누르면 동요가 나온다. 그리고 상단 왼쪽에 무당벌레 버튼을 누르면 버튼에 반짝반짝 불이 들어온다.

 

어른들이 볼 때는 그냥 동그라미일지 모르지만 신생아들에게는 꽤 흥미로운 책인가보다. 우리 아기도 처음엔 재미 없어 하다가 이제는 입을 벌리고 한참을 뚫어져라 본다.

 

책 안에는 흑백 뿐 아니라 컬러 초점책도 있다.
무당벌레, 나비, 코끼리, 물고기들이 제각기 원색을 뽐낸다.

 

우리 아기 초점책

베이비 초점책보다 작고 가볍다. (최고 장점)

 

두 책에서 굳이 차이점을 찾으라고 한다면 베이비 초점책에 스마일 이모티콘이 있다는 것 말고는 크기라고밖에 말 못하겠다. 엄마의 취향에 맞게 큰 사이즈, 작은 사이즈 알맞게 구매하면 될 것 같다.

 

작지만 알찬 구성이랄까!
여기도 물론 컬러 초점책이 포함되어 있다.
베이비 초점책보다는 덜 화려한 편이지만 꼭 동화책에 나올 것 같이 단순하지만 깔끔한 그림이다.

우리 아기는 오늘로 세상에 나온지 29일째 되었다.
1~3개월 된 아기들은 흑백 초점책을 보는 것이 좋아서 우리 아기에게도 일단은 흑백을 보여주고 있다.

아기가 태어나고 생후 3주까지는 생후 30cm이내에서 옆으로, 혹은 오므렸다 폈다 하며 움직이면서 보여주는 것이 좋고. 생후 3주 이후부터는 20~30cm이내 60도 각도에서 보여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1개월 이후가 되면 30cm이내 90도 각도에서 보여주면 된다.
또, 3개월에서 6개월까지는 컬러 초점책을 보여주는데 이때는 30cm이내 90도 각도로 보여주면 된다.

나도 100일 전후로 하여 흑백 초점책을 보여주다가 컬러로 전환 할 예정이다. 컬러 초점책은 보통 아기가 뒤집기를 시작하면서 안 보기 시작한다는 얘기가 많은데 6-7개월 이후부터는 장난감으로 이용하면 될 것 같다.


신생아 초점책은 아이의 시각 발달, 명암 구분, 초점 발달에 도움이 된다. 시기에 맞춰 올바르게 보여주도록 하자.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