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강원도 홍천으로 여행을 다녀와서 숙소와 즐길거리 등을 정리하여 올리는 중이에요. 저는 36개월 아이와 동행 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이 아이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오늘 리뷰 할 <휘바핀란드>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름이 조금 독특하죠. 어떤 연유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어요. 가는 길목 곳곳에 핀란드에 관한 정보가 붙어 있던 걸 보면, 핀란드의 어떤 느낌을 나타내고자 했던 것 같긴 한데... 제가 방문한 때는 1월 21일, 한겨울이었습니다. 드넓은 설원이 꼭 한국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주었어요. 흔히 말하는 유럽 갬성? 오그라들지만 이 표현을 좀 빌려야겠네요, 그랬어요.

우리 가족은 비발디파크 소노펠리체, 소노벨에서 각각 1박씩 묵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날 체크아웃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곳을 미리 서치해 두었다가 찾아간 것이었죠. 주말이라 사람으로 붐비진 않을까 걱정 했는데 운이 좋았는지 사람은 그렇게 많진 않았어요. 우리 포함 대여섯 팀이었던 것 같아요. 그마저도 절반 정도는 나중에 합류를 했던지라 거의 전세 내고(?) 구경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이용 안내 및 가는 길 먼저 알려드리고 사진과 함께 있었던 일과 느낀점 전달해 보겠습니다.

 

• 주소: 강원 홍천군 서면 팔봉산로 368 (서울양양고속도로로 가시는 경우 남춘천IC를 통해 나오면 빠르고 더 편리하게 갈 수 있습니다.)
• 전화번호: 033-433-0250
• 주차장: 매장내 구차장 구비

• 운영 시간: 12-2월(동계) - 개장 10:00 / 입장마감 16:00 / 폐장 17:00
• 3~5월, 10~11월 - 개장 10:00 / 입장마감 16:30 / 폐장 17:30
• 6~9월(하계) - 개장 10:00 / 입장마감 17:00 / 폐장 18:00

• 이용 요금: 대인(중학생 이상) 18,000원 / 소인(36개월~14세 미만) 15,000원 / 36개월 미만(증빙서류지참) 무료입장 / 먹이바구니(추가) 3,000
*** 먹이바구니는 대인, 소인 구분 없이 2인당 1바구니가 제공 돼요. 입장할 때 주시는데, 부족하면 3,000원을 내고 추가 구매가 가능합니다.

• 우대 요금: 만 65세이상 13,000원 / 장애인, 단체 20인 이상 - 대인 13,000원 & 소인 10,000원(단체요금의 경우 20인당 통솔자 1인은 무료입장 가능)

• 펜션: 홈페이지 hyvaapj.com 에서 실시간 예약 가능(총 9개의 방이 있어요. 옵션과 형태가 다르니 사진 보고 참고를 하는 게 빠를 것 같아 주소 남깁니다.)

• 관람 및 체험존: 토끼 체험존, 조류 체험존, 보더콜리, 양 먹이 체험존, 알파카, 꽃사슴, 포니, 실내 동물 체험존, 각종 포토존과 스팟 보유 (동물 친구들은 계절,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네이버로 예약을 하고 가서 다른 사람들보다 비교적 빨리 표를 끊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현장에서 구매를 하는 것보다 네이버로 예약을 하고 가시는 것이 20% 저렴해요.

표를 끊고 보니 남편이 벌써 아이를 데리고 위로 올라가고 있었어요. 쫄래쫄래 쫓아가니 왼편에 토끼 체험존이 보이더라구요. 토끼들이 정말 많았는데요. 우리가 먹이 바구니를 들고 있으니까 토끼들이 밥을 달라고 마구 쫓아왔어요. (*매표소에서 먹이 바구니를 받을 때 해당 동물에게만 먹이를 주어야 한다고 안내를 해주십니다.)

열 마리 가량의 토끼가 한꺼번에 달려드는 바람에 아이가 바구니를 놓칠 것 같아 함께 들어줬는데, 그런데도 떨어뜨릴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두 손으로 꽉 쥐고 먹이를 주었어요.

입구에는 어른용 장갑, 아이용 장갑이 걸려있어요. 토끼 체험존에 계셨던 관리자 분께서 어른은 굳이 끼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지만 아이는 끼기를 권고 하셔서 아이만 한 손에 끼고 체험을 했답니다.

휘바핀란드의 토끼는 지중해 연안에 야생하는 굴토끼를 개량한 집토끼인데, 특성상 문치의 발육이 빠르기 때문에 이갈이 나무를 항상 넣어줘야 한다고 해요. 그렇지 않으면 이가 가려워 물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직접 손으로 먹이를 주면 물릴 가능성이 있어 아이들은 장갑을 꼭 껴야 해요.

 


휘바핀란드에서 추천하는 관람 코스입니다.

 

1. 매표 2. 토끼체험존 3. 무지개길 4. 조류체험존 5. 핑크존 6. 양먹이체험존 7. 바람개비 동산, 전망대, 거북바위언덕 8. 보더콜리 9. 꽃사슴 10. 포니 11. 알파카 12. 실내 동물 체험존


위 사진은 토끼체험존을 지나면 볼 수 있는 무지개길이에요. 휘바핀란드는 겨울에만 운영하는 것은 아닌데요, 눈이 오지 않을 때도 충분히 나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지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겨울을 추천 드리고 싶어요. 평소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절경이 펼쳐지거든요. 넓은 곳의 새하얀 설원이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데 그렇게 예쁠 수가 없어요, 정말.

 


무플런이에요. 관람 코스를 보시면 꽃사슴, 포니, 알파카 등을 볼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저희가 갈 때 이 친구들은 없었어요. 아파서인지 추워서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야외에서는 양먹이체험존을 제외한 다른 곳은 한적한 편이었습니다.

 


드디어 양먹이체험존 입니다. 매표소에서 안내를 받았어요, 먹이 바구니를 들고 있는 걸 양들이 보면 달려들지도 모르니 그럴 때는 바구니를 머리 위로 들라고. 그런데도 너무 심하게 달려들면 먹이를 바닥에 뿌리라고요. 예상대로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양들은 달려들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온순한 성격의 양이라 위협을 느끼진 않았습니다. 적당량 떠서 나눠주기를 반복했어요. 36개월 아이는 토끼를 보다 양을 봐서 몸 크기에 놀라 압도 당했는지 아예 시도조차 해보지를 못 했네요.

양은 윗니가 없는 동물이에요. 그래서 물지 못하니까 안심하고 먹이를 주어도 됩니다. 그런데 이 양들이 조금 생경한 행동을 보일 때가 있어요. 휘바핀란드는 반려동물이 함께 들어갈 수가 있는데요. 강아지를 보면 앞 발을 탁탁 구르는 행동을 할 때가 있대요. 이건 경계와 위협의 뜻이라고 하니 이럴 때는 강아지를 꼭 안아달라고, 안내문에 적혀 있었어요.

양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알파카, 포니(조랑말이라고도 부르죠)의 자리를 보았는데 텅 비어 있어서 아쉬웠답니다. 정확한 사정은 모르나 동물을 먼저 생각해야 하니 저희는 그냥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또 내려가는 길에 웬 펜션들을 발견을 했는데, 처음엔 설마설마 했거든요. 그런데 알고보니 여기가 정말 돈을 내고 묵는 엄연한 펜션존이었더라고요. 펜션들은 서로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지는 않았고, 외관은 대부분 다 비슷비슷 해 보였어요. 혹 예약을 원하시는 분들은 휘바핀란드 홈페이지(위에 기재해 두었어요)에서 사진과 함께 옵션 등을 확인 해주세요.

 


실내동물원이에요. 여기까지 내려오기까지 상당히 험준한 내리막길을 내려와야 했던 기억이 나요. 제 앞에서 초등학생 남자 아이가 심하게 넘어져서 세상이 떠나가라 울었었어요. 옆에 손잡이가 있으니 가능하면 잡고 내려오세요. 눈길이 다 똑같은 눈길이 아니고 빙판이 군데군데 숨어 있더라구요. 게다가 내리막길이니... 조심하세요.

거북이, 도마뱀, 뱀, 앵무새, 친칠라 등 약 40여종의 동물들이 살고 있는 일명 '플레이정글'. 들어가기 전에 저희는 안내와 설명을 도맡아 해주시는 선생님과 인사를 나눴어요. '빅보쌤' 이었는데 무척 친절하시더라구요. 저희는 빅보쌤의 지도를 받으며 설명을 듣기로 했어요.

 


들어가자마자 뱀과 거북이를 보았어요. 일단 뱀은 콘스네이크, 캘리포니아 킹스네이크, 혼듀란 밀크 스네이크, 레드테일 보아뱀 등이 있었어요. 거북이는 호스필드 육지거북, 레오파드 육지거북, 설가타 육지거북 등이 있었고요.

 


거북이 한 마리를 꺼내 만지게도 해 주셨는데 항상 동물들을 만질 때, 어느 부위를 피해 만지라고 알려주세요. 거북이는 등과 배를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뱀은 무려 목에 걸어볼 수가 있었는데요. 물론 안전한 뱀을요. 제 목에 걸어봤는데, 생각보다 무겁더군요?

그리고 정말 다양한 동물들이 있었어서 사진을 다 찍기가 버거울 정도였답니다. 텍스트로 옮겨보자면... 도둑게, 그린 토드, 옐로우 팻테일 전갈, 아프리카 왕달팽이, 자이언트 화이트니, 알비노 팩맨, 블랙 스파니테일 이구아나, 베일드 카멜레온, 토케이 게코, 레오파드 게코, 샌드피쉬 스킨크, 피터슨 밴디드 스킨크, 크레스티드 게코, 고슴도치, 페럿 등등... 이름만 들어선 좀 생소하죠. 평소 동물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친구들에겐 더없는 배움의 장일 것 같단 생각이 들었네요.

 


아이가 한 번 만져보고 저도 만져 보았는데 촉감만 기억이 나고 이름이 기억 나지 않네요. 부드럽고 말랑한 떡을 만지는 기분이었어요. 아이의 손 위에 올려 놓아 주시니 동물 친구가 슬금슬금 팔 위로 올라오려 했었네요.

현장에는 우리 가족 뿐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두 서너팀 정도 계셨어요. 대개 아이와 함께 오신 듯 하였고요. 빅보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이 누구 하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돌아가며 만질 수 있도록 해주셨는데, 당연히 강요는 하지 않으셨어요. 쉬지 않고 말씀을 하셔서 힘들어 보이셨지만 아이들에게 장난도 치고, 설명도 진지하고 열심히 해주시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보이시나요? 일본에서 개량한 팬더 마우스라는 예요. 생쥐를 반려동물로 키우기 위해 팬더와 같은 빛깔, 그리고 작은 몸집을 가지도록 만들었대요. 팬더처럼 몸에 검은 털과 흰 털이 섞여 나 있고요. 성격은 호기심이 많고 사람과 매우 친숙하며 사람 손을 아주 잘 탄다네요. 수명은 안타깝지만 1~2년으로 길지는 않다고 해요.

 


이름이 아마 뽀삐였을거예요. 다른 동물들을 만나고 있는데 머리 위를 휙휙 날아다녀서 다른 선생님에게 혼이 났었어요. 천방지축 꾸러기인 모양이에요.

이 방에서는 선생님의 말을 아주 잘 들었어요. 이 앵무새도 우리 아이를 포함해 다른 아이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그리고 다른 방으로 이동할 때 "안녕!" 이란 말도 해주었어요. 선생님이 하신 말을 따라한 거긴 하지만... 참 신기했네요 :)

 


이 아이들은 사랑 앵무새라고 하는데 '잉꼬 앵무새'로 더 많이 알려져 있어요. 암수 한쌍을 키우면 다정하고 금슬도 좋은 부부 즉, 잉꼬부부가 된다는 옛 말이 있죠. 그 잉꼬가 바로 이 사랑 앵무새를 지칭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잉꼬'가 일본 말이라 실은 '사랑 앵무새'가 올바른 표현이래요.

사랑 앵무새를 끝으로 우리는 실내 동물 체험존을 나왔어요. 동물들을 만졌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수돗가에서 손을 씻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따뜻한 물이 나와서 아이도 맘놓고 씻겨줄 수 있었네요.

화장실은 수돗가 맞은 편 쪽으로 걸어가시다보면 푯말이 보여요. 표지판을 따라 안 쪽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그렇게 휘바핀란드에서의 일정이 끝났어요. 강원도 홍천 소노펠리체와 소노벨에서 묵는 스케쥴로 인해 근방에 아이가 놀 만한 곳이 있나 찾아보다가 알게 된 휘바핀란드, 다음에 또 방문을 하고 싶네요.

이번엔 방문 시점이 겨울이었으니 다음엔 가을이 어떻겠냐고요? 아뇨, 또 겨울에 가고 싶어요. 저는 양떼목장도 좋았고 플레이정글(실내동물체험존)도 좋았지만 설원이 너무 좋았거든요. 그 기분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요!

비발디파크에도 놀 만한 부대시설이 많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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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처럼 이미 체크아웃을 하셨거나 아이와 다른 곳에 가보고 싶으시다면 여기, 휘바핀란드를 기억해주세요. 양에게 먹이를 줄 수 있고, 각종 동물들과 교감을 할 수 있는 기회라 특별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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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스키장에 다녀왔어요. 하지만 스키는 단 한 번도 타지 못 하고 돌아왔네요. 애초에 36개월 딸래미 썰매 태워주러 간 거였거든요. 저희는 목요일, 금요일 각각 소노펠리체, 소노벨에 묵었습니다. 그후 스노위랜드, 밥집, 숙소 근처 놀만한 곳에 갔었던 이야기 등은 정리해서 찬찬히 올릴게요. 오늘은 일단 소노펠리체 골드스위트취사 F동 625호 방컨디션, 들었던 느낌 먼저 얘기를 해보려고 해요.

 


남편이 예약을 했는데 '스노위랜드패키지'로 끊었대요. 그리하야 이 방에서의 1박은 427,000원을 지불하였다고 하고요. 할인 쿠폰도 많이 받았다고 했는데 쓸 데가 없었다 하더라고요. 아마 아이 연령에 맞지 않는 부대시설 이용에 관한 것이 아니었나 짐작합니다. 조식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어요. 조식을 먹으려면 따로 가서 요금을 지불 했어야 했던 것 같아요. 먹으러 가지를 않아서 자세히는 모르겠네요.

참고로 소노펠리체는 저희가 묵었던 방 말고도 다양한 종류의 옵션이 있습니다. 실버, 골드, 로얄, 프레지덴셜, 펫 동반까지 총 5개의 객실 타입이 있어요. 모든 객실은 거실이 분리된 구조이고요. 일반 객실 외에도 테라스, 복층, 애견 동반 등 또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다양해요.

체크인은 오후 3시, 체크아웃은 오전 11시입니다. 방배정은 오후 12시부터 받을 수가 있는데요. 저희는 뷰를 크게 신경쓰지 않아서 오전, 오후 실컷 놀고 체크인 시간을 훌쩍 넘어 입실 했습니다.

드디어 F동 625호에 들어간 소감을 말해보겠습니다! 적지 않은 금액으로 묵는 1박이라 사실 기대를 좀 했어요. 그런데 크기가 커서 아이가 마음껏 돌아다니기에 좋았다는 점 빼고는... 글쎄요? 자못 고급스럽다는 첫인상을 받긴 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월의 흔적을 미처 다 숨기지 못해 낡았다는 느낌을 피할 수가 없었어요.

방은 총 3개가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온돌방이었고, 두 개의 방엔 침대가 있었어요. 화장실은 거실에 하나, 안방에 하나 이렇게 2개였고요. 안방에 있는 화장실에는 욕조, 그 옆에 위치한 파우더룸에는 면봉, 화장솜이 비치되어 있었네요. 그리고 안방이었나 거실이었나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비데가 설치되어 있더라고요. 기대도 안 했어서 놀랐던 기억이 나요.

위 사진의 오른쪽에는 취사가 가능하도록 밥솥과 냄비, 후라이팬 등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밥그릇, 국그릇, 찬기, 국자, 포크, 수저, 식도, 와인잔 등도 있었어요.

그리고 신기했던 건... 오븐이 있더라고요. 바로 그 옆엔 또 드럼세탁기가 있었고요. 스키장에서 실컷 놀고 옷을 빨아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비치된 가전류인가 싶었네요. 아참, 커피포트도 있었어요.

 


커튼을 좀 치고 찍을 걸 그랬네요. 하지만 쳐봤자 어차피 마운틴뷰입니다. 다른 방들보다 상대적으로 따뜻해 이 곳에 아이를 재웠어요. 별다른 특징이 없는 방이에요. 스탠드는 고장이 났는지 켜지지 않더라고요.

 


욕조가 있는 화장실이 이 곳에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TV가 2대였네요. 켜보았는데 잘 나왔고요. 파우더룸에는 면봉, 화장솜이 비치되어 있어 아주 유용했어요. 헤어드라이기도 이 곳에 있습니다.

화장실에는 바디워시와 샴푸 이렇게 두 가지만 비치가 되어 있어요. 침대의 이불은 상당히 무거웠네요. 겨울 이불이라 그런거지만, 아이가 잠든 이 방의 맞은편 방 이불도 두껍고 무거워서 잠자기 불편할까봐 허릿부분부터 덮어주었었어요.

 


온돌방이라고 하는데 방이 얼마나 뜨듯한지 누워보질 않아 모르겠네요. 이불이 매우 얇았고요. 방 안에 거울 하나 있어 어쩐지 으스스한 기분이 들었던 기억이 나요.

참, 저희가 체크인 시간을 훌쩍 넘긴 5시경에 입실을 했는데요. 거실부터 방 하나하나, 전체적으로 냉골이 따로 없는거예요. 그래서 전화로 여쭤보니 개별난방이 아닌 중앙난방 시스템을 취하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너무 춥다고 말씀 드렸어요. 담당자 분께서는 원래는 8시에 가동이 되는데 오늘은 7시에 돌렸다고, 1시간 일찍 돌렸다고 설명 해주셨어요. 예상치 못한 변수여서 혹 감기에라도 걸릴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얼른 온도가 올라가길 기다렸답니다. 애 양말 신기고, 이불 깔고... 온도는 서서히 올라 한 3, 40여분 쯤 후에 따뜻해졌어요.

 


거실 커튼을 치면 밤에는 이런 뷰를 보실 수가 있어요. 나름 예뻐보이는 듯 하지만... 스키장 뷰를 기대하셨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겠네요. 저는 마냥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봤어요. 저희 방 옆에 묵으신 분들은 시원하고 하얀 스키장 뷰를 보며 눈호강 하셨을거예요. 밤에는 얼마나 더 예뻤을까요?

 


떠오르는 해가 잠을 너무 일찍 깨울까 커튼을 치고 잤어요. 그리고 가족이 모두 기상했을 때 커튼을 쳤는데, 이런 모습을 볼 수가 있더라고요. 해가 쨍하니 참 예쁘지 않나요? 당장이라도 스키복 챙겨 입고 스키 타러 나가고 싶어지지요.

시간이 좀 더 많았다면 이 앞에 앉아 커피라도 한 잔 마시며 경치를 만끽하고 싶은데, 육아맘에게 닥쳐오는 체크아웃 시간이란... 체크아웃을 하고 저희는 소노벨로 방을 옮겼어요. 예약을 맡은 남편에게 물어보니 소노펠리체 예약 당시 1박 밖에 할 수 없었다 하더군요. 방이 없었다고.

곧 포스팅 예정인 소노벨은 그 무엇보다 부대시설이 끝내주는 곳이에요. 특히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앤트월드가요! 포스팅을 마치면 이 글에 링크 첨부하도록 할게요. 


 




소노펠리체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특히 저는 스노위랜드, 저녁 때 bbq치킨 두 마리를 포장해 와 먹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배달이 안 되서 직접 가지러 가는데 소노벨에 비해 확실히 한적한 편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소노펠리체에도 '마트'는 있으니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돼요.) 역시 bbq, 여기서 먹어도 맛있더라고요.

재방문은, 아이와 함께라면 할 것 같습니다. 혼자 혹은 남편과 둘이 갈거라면 굳이...? 언젠가 아이가 좀 더 크면, 일주일 이상 묵으며 밥도 해 먹고, 소노벨로 이동해 부대시설도 쌔빠지게 이용하고 싶어요. 꿈의 일상이죠. 앞으로 남은 여행 일지 리뷰 부지런히 올려볼게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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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월 아기 보여주려고 양떼목장에 다녀왔어요. 저도 이름만 들어보고 처음 가본 거였는데요. 좋더라고요. 이렇게 무더운 여름 피해 좀 선선해질 때 가면 더 좋을 것 같지만요. 저희는 평창 대관령 휴게소에 차를 대고 매표소를 향해 걸었어요. 휴게소에서 아주 조금만 위로 걸어가면 돼요.

 


참고로 휴게소는 2시간 무료 주차비 지원이 돼요. 다 보시고 나서 내려오는 길에 매점에서 차량 등록 하시면 됩니다. 차량 번호 뒤 4자리만 말해주시면 끝! 양떼목장이 크기는 하지만 다 둘러보기에 2시간은 충분한 것 같단 생각이 들고요. 티켓부터 주차까지 큰 돈 나가지 않아 사람들에게 환영 받을 곳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주차 등록을 하지 않으면... 일반 휴게소 이용 고객의 경우 기본 30분에 600원, 추가 10분당 200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해요. 양떼목장을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주차 등록 안 하고 내려오는 게 손해겠죠?

 


매표소에요. 대인 7,000원, 소인 5,000원입니다. 36개월 미만 영유아, 국가유공자, 생활보호 대상자인 학생 등은 무료고요. 매표 시작은 오전 9시. 입장 마감은 오후 5시 30분입니다. 주말 점심시간 쯤에 갔는데 앞에 한 세 팀 정도가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하지만 줄도 금방 줄어들더라고요.

구매한 티켓을 보니 건초 교환권이 포함되어 있었어요. 7,000원에 입장권, 먹이주기 체험까지 할 수 있다니 꽤 저렴하죠.

 


올라가다보니 오른쪽으로 양들이 보였어요. 자유롭게 풀을 뜯어먹고 있었는데요. 그러고보니 제가 생각한 양떼목장과는 다른 곳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양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사람들도 울타리 없이 다가가 만져볼 수 있는 곳인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울타리가 쳐져있어도 사람들 가까이 다가와 있는 양들도 있고, 사람을 좋아하는지 울타리 밖으로 얼굴을 빼고 있는 애들도 있었어요. 마음대로 다가갈 순 없었지만(그래서도 안 되지만) 가까이에서 보고 접할 수 있는 기회였네요.

 


대관령 양떼목장에 방문한 사람들은 가족이거나 커플, 아기띠를 하고 홀로 오신 것 같은 분도 계셨고, 동성 친구들끼리 추억을 쌓으러 오신 분들로 다양했어요. 그리고 사진을 예쁘게 남길 수 있는 곳이 많더군요. 위 사진에서는 많은 분들이 기념 사진을 찍으셨는데 저는 차례를 기다리다 그냥 갔어요. 솔직히 아무데서나 찍어도 잘 나올 것 같은 곳이에요.

그런데 생각보다 코스가 꽤 길었어요. 아시죠, 요즘 더운 거? 이 더위에 가파르진 않지만 그래도 오르막길을 오르고 계속 걷다보니 뜨겁고 힘들어 열사병이 올 것 같았어요. 그래서 중간에 저와 시부모님은 양 건초주기 체험장이 있는 곳으로 꺾어 내려갔답니다. 남편은 사진으로 보이는 저 - 위에까지 아기를 안고 올라갔다 내려왔고요.

 


아기한테 양 먹이를 주는 경험을 시켜주고 싶다던 남편... 여기서도 줄 수 있다고... 중간쯤 가다 오른쪽 내리막길로 만들어진 계단을 내려오다보면 이 양 건초주기 체험장이 보여요. 들어가서 티켓과 함께 받은 체험권을 관리자에게 드리면 건초로 교환을 해주십니다.

 


이렇게 많은 양을 눈 앞에서 볼 수 있어요. 양들이 모두 목을 쭉 빼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건초를 담은 바구니가 너무 넓적하고 깊지가 않아 양들이 정신없이 먹다보면 어느새 1/3쯤은 바닥에 흘리고 만다는 게 좀 아쉬운 점이었어요.

 


어린 아기들이 먹이를 줄 때는 어른이 옆에서 바구니를 잡아주면 좋아요. 잘 잡지 않으면 바구니가 떨어지거든요. 양은 정신없이 머리를 처박고 먹기 바쁘니 단단하게 잡으라고 일러주거나 도와주시면 좋겠어요.

양이 순해서 저희 아이도 겁내지 않고 먹이를 주었어요. 처음엔 머뭇거리느라 양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는데 순간 저는 알파카처럼 침을 뱉지는 않을까! 흠칫했거든요. 근데 그러진 않았고... 잘 기다렸다가 순서가 돌아오면 그 때 건초를 받아먹었어요. 하도 순해서 쓰다듬어보기도 가능했어요. 아기도 순한 양을 알아보고 쓰다듬더군요.

양을 만지고나서는 손을 씻어야 하는데 체험장 바로 밑에 손을 씻을 수 있는 곳이 있어요. 그런데 물이 무지하게 차요. 말그대로 얼.음.물! 그래도 마련된 곳이니 이 곳에서 후딱 씻으시면 되겠습니다.

 

 




참, 매점 옆에는 수유실도 있어요. 수유실에는 전자레인지, 정수기도 있고요. 아이 밥이 급할 때 이용하면 좋도록 잘 해놓았죠?

그리고 귀여운 양들을 한참 보다가보니 문득 양몰이 개, 보더콜리가 생각났어요. 아쉽지만 제가 갔을 때 보진 못했지만요. 목장에서는 양몰이 공연도 한다고 해요. 어떤 코스를 이용해야 하는지, 어느 시간대에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도 집에 도착해서야 이 정보를 알았거든요. 보더콜리를 보고 싶은 분들은 미리 정보를 수집하고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문의: 033-335-1966)

 

 




날이 조금만 더 선선했더라면 느긋하게 걸으며 만끽할 수 있었을건데 그거 하나 아쉬워요. 코스는 오르막길이긴 하나 완만한 경사가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진 않았어요. 사람들을 배려해 중간에 꺾어 내려오는 길이 있으니 걱정마시고요. (내려오면 바로 양 건초주기 체험장이 보여요.)

휴게소에는 옥수수도 팔고, 코코넛도 팔고, 떡볶이도 팔고, 시원한 슬러시도 팔아요. 물론 비쌉니다. 우리 어릴 때 500원짜리 컵떡볶이 기억나시죠? 그 컵에 담아주고 4,000원 받아요. 맛있긴 했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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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 일지를 정리하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모쪼록 행복한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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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었던 오투리조트에서의 한식당, 가야수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보려 합니다. 오투리조트에는 이용할만한 편의시설이랄 게 몇 개 없거든요. 편의점 포함 다섯 개 정도... 그 중 식사를 할 수 있는, 한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은 이 가야수가 유일해서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먼저 강원도 여행 일지가 정리된 이제까지의 링크 보여드릴게요. 계획 중에 있으시거나 여행을 하고 계신 분들께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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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수는 오투리조트 1층에 위치하고 있어요. 복도가 휑한데 식당이 한 개 덩그러니 있기 때문에 찾기 쉬우실거예요.

 


위 사진은 제가 방문했을 적에 단체로 묵었던 선수단 모습이에요. 이 때 저녁 7시쯤 방문을 했었는데요. 메뉴판에 있는 전골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해서 안 되고, 뷔페도 이용을 할 수 없다 하더라고요.

왜요?

당장 내일이 체크아웃이었기 때문에 그럼 지금 예약하고 이따 오면 되는거냐 여쭈니 곧 마감이라 그것도 또 안 된다고 하셨어요. 지금 바로 예약은 더더욱 안 된다고 하셨고요. 그래서 결국 못 먹었어요. 뷔페 이용은 지금 선수단 분들이 많이 오셔서 안 된다고 하셨는데, 저희도 돈 내고 온 손님인데... 언짢았습니다. 다른 선택지가 있었다면 그리로 갔을텐데,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딱 세 군데 뿐이거든요. 파스타&피자 등을 파는 로비라운지, 디디치킨, 그리고 가야수. 3살 아기를 데리고 갈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결국 디디치킨에서 찜닭을 시켜 먹었다는 슬픈 이야기로 하소연을 마무리 해요...

 

조식


체크아웃 하는 날 아침,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어요. 손님은 저희 가족 빼고 한 가족이 더 계셨었고요. 한산하니 좋더라고요. 이용은 결제를 먼저 하는게 순서인데, 가격이 기억이 안 나네요. 둘러보는데 생각보다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진 않았어요.

부모님을 모시고 간거라 기왕이면 뷔페도 좋지만 전골류를 대접해드리고 싶었는데 도대체 예약은 언제 할 수가 있는건지... 가까운 곳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참고로 메뉴판에는 건강정찬(보리굴비), 자연정찬(산채정식), 정담정찬(간장게장), 행복정찬(양념게장), 가야수정찬(코다리찜), 고기메뉴로는 삼겹살, 목살, 차돌박이, 갈비살, 된장찌개, 돌솥밥 등이 있었어요. 전골류는 불고기전골, 김치전골, 사이드 메뉴로는 감자전과 도토리묵이 있었습니다. 아이들 메뉴로는 돈까스가 있었고요. 이 중 아무것도 먹어보진 못했지만요.

 


계란을 네 개 놓을 수 있는 귀여운 후라이팬이에요.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기름이 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도 생각했습니다. 저희는 3살 아기와 함께 갔기 때문에 이 계란과 미역국을 가져다 주었어요. 국 종류는 미역국과 황태해장국, 소고기우거지해장국이 나와 있었네요.

 


반찬으로는 잡채, 배추김치, 콩나물무침, 애호박나물무침, 고기장조림, 가지무침, 배추김치 정도가 있었어요. 저는 이 중 잡채가 가장 무난한 맛으로 좋았어요. 다른 반찬에는 요리 하시는 분의 특유의 손맛이 들어가 때때로 생각에 잠기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평소 먹지 않는 가지무침이 꽤 맛있어 여러 번 집어먹었던 기억도 나요.

 


친구네 집에 놀러가면 어머니가 차려주실만한 정겨운 밥상을 떠올려주세요. 모든 음식에 간이 세지 않았고, 특히 미역국은 아이들 먹기 좋게 삼삼하더군요. 자극적이지 않아 좋았습니다.

음식을 다 먹고나서는 퇴식구에 알아서 버렸어요. 그릇과 남은 음식을 분류해 정리했습니다. 퇴식구에는 음식물 쓰레기 통이 참으로 크고, 오픈 되어 있어서 뚜껑이라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후문 쪽에 디저트, 토스터와 식빵, 딸기잼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토스터가 여러개 있어 가장 깨끗한 곳에 식빵 두 개를 넣어봤어요. 얼마 안 있어 노릇하게 튕겨져 나오는 식빵! 딸기잼에 발라 먹었는데 바삭하고 달콤하니 좋았습니다.

 



가야수에서의 식사는 이렇게 끝이 났어요.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차림표에 있는 음식을 하나도 먹어보질 못 해서... 뷔페, 반찬을 먹으러 간 게 아니었거든요. 다음에 리조트에 또 방문할 일이 생기면 그 땐 꼭 제대로 된 음식을 먹어보고 싶습니다.

+) 오투리조트에 머물 예정이시거나 머물고 계신 분들이 이 글을 보고 계실 것 같아서 - 디디치킨이 가격이 좀 세기는 하지만 찜닭이랑 양념치킨이 괜찮았어요. 찜닭은 맵기 조절도 가능하다고 해요. 그리고 로비층의 로비라운지에서 키위쥬스와 팥빙수도 먹었는데 무난히 맛있었던 것 같고요. 오투리조트 식당 세 군데 모두에서 음식을 먹어본 결과 저는 디디치킨에 한 표요. 참고만 해주세요 :) 그럼, 즐거운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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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 일지입니다. 여행에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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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여행 5th. 평창 대관령양떼목장에서 양 먹이주기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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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오투리조트는 스키나 골프를 치시는 분들이 많이들 묵는 곳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근처에 지인과 볼 일이 있어 우연히 묵게 되었는데요. 1박 2일을 보냈는데, 1박에 33만원을 냈어요. 성수기, 골드 30평형 기준으로요.

 

<가격>

실버 20평형 : 4인 220,000원
골드 30평형 : 5인 330,000원
다이아몬드 40평형 : 6인 440,000원
빌라콘도 40평형 : 6인 440,000원


이게 홈페이지에 게재된 정상가에요. 하지만 사이버 회원, 일반 회원은 좀 더 저렴하게 받더라고요. (사이버 회원은 홈페이지 가입을 한 자를 이르고, 일반 회원은 뭔지 모르겠네요.) 비수기, 준성수기, 성수기 모두 가격이 동일했는데 왜 가격이 똑같은지, 어떻게 할인을 받을 수 있는건지의 대한 안내는 없어 아쉬웠어요.

다녀온 후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습니다. 정상가 내고 다녀온 분은 극히 드문 것 같았어요. 적어도 전 못 찾아서요. 모두 할인을 받아 10만원대, 혹은 그보다 더 저렴하게 다녀오신 분도 계시더라고요. 물론 성수기는 아니었겠지만요.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면 대폭 할인이 된다는 걸 알고 괜히 돈 아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예약을 할 걸 그랬어요.

 


묵는 동안 어떤 대회 선수단인지는 모르지만 모두 같은 옷을 입은 분들이 많이 계셨었어요. 하지만 그 분들을 빼면 묵는 손님들은 많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많은 선수 분들이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리조트는 조용한 느낌이었거든요. 유달리 그 분들이 모여 계시는 곳만 활기가 넘치더라고요.

 


로비입니다. 지하 1층이에요. 안내데스크가 있고요. 안마의자, 오락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있어요. 바로 맞은 편에는 CU편의점도 있습니다.

 

<편의시설>

• CU편의점 : 로비층 위치, 033-580-7838 / 10시인가 11시까지밖에 하지 않아요.

• 히코코(로비라운지) : 로비층 위치, 033-580-7830 / 샌드위치, 피자, 파스타 커피, 음료 등을 팔아요.

• 가야수(한식당) : 1층 위치, 033-580-7833 / 뷔페식 패밀리레스토랑이에요. 메뉴판에 버섯전골을 포함한 전골류를 팔고 있었는데 메뉴판에 있는 것들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해서 먹을 수 없었어요. 아침에 조식으로 뷔페만 이용했었네요.

• 디디치킨 : 1층 위치, 033-580-7848 / 찜닭이 29,000원이었는데 맛있었어요. 양념치킨도 맛있었고요. 가격이 비싼감이 있지만 놀러왔으니 별 수 있나요.

이 외에 노래방, 탁구장, 안마의자도 있습니다. 이 세 개는 모두 로비층에 있어요.

 


저희는 함백동 7층에 머물렀어요. 7층에서 보이는 전경입니다. 여름에 가서 산과 구름만 보았는데 겨울에 가면 스키장이 멋드러진 곳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스키 타는 모습을 위에서 바라다볼 수가 있대요. 그리고 일부만 찍었기 때문에 공감하기 어려우실 수 있는데, 널따란 골프장이 많아 보기만 해도 탁 트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스키나 골프를 목적으로 하신 분들이 이 리조트에 많이 묵으신다고들 하네요.

 


711호에요. 들어가자마자 선풍기가 한 눈에 들어왔어요. 에어컨 옆에는 TV가 있고요. TV는 케이블까지 잘 나왔습니다. 소파며 테이블, 의자, 에어컨, 커텐 모두 연식이 오래된 느낌이 물씬 풍겨 솔직히 조금 흠칫했어요. 조명까지도 조금 옛스러웠네요.

밥은 해 먹지는 않았는데요. 그릇, 냄비, 뒤집개, 주걱 등이 비치되어 있었으나 주걱이 마치 땅을 긁은 듯 까만 칠이 되어 있고 까진 부분이 많아 조용히 내려놓았습니다. 그래도 생활에 불편함은 없었어요. 에어컨, 선풍기 작동이 안 된다거나 그런 건 없었네요. 8-90년대로 시간 여행을 한 듯한 그 느낌은... "1박에 33만원이라고?!" 라는 말을 몇 번이나 남편에게 하게 만들었었지만요.

 


큰 방입니다. (큰 방 하나, 작은 방 하나 있어요.) 세어보진 않았지만 5인용 골드방이었으므로 이불도 그에 맞게 있었으리라 짐작합니다. 바닥 전체에 다 깔고, 덮을 수 있을만큼 넉넉히 있었어요. 두껍고 무거운 것들이 꽤 많았네요. 밤에 추워서 그런걸까요?

 

* 저희는 어린 아기가 있어 침대는 위험할 것이라 판단해 일부러 온돌방으로 예약했어요. 침대방도 있는데, 그건 예약시 선택하시면 됩니다.


부모님이 준비물을 챙기는 제게 '긴 팔'을 꼭 챙기란 말을 하셨었어요. 이 한여름에 웬...? 강원도에, 게다가 산 옆이라 밤에는 몹시 춥다고 하셨어요. 실제로 부모님이 밤 8시쯤 밖에 나갔다 오셨는데 가을 밤 날씨 같다고 하셨었네요. 제가 1박 묵고 보니 확실히 따뜻하진 않아요. 그렇다고 너무 춥지도 않았는데 창문 잘 닫고, 이불 잘 덮으면 괜찮을 것도 같습니다. (아기는 수면조끼 입혀 재웠어요.)

 


낮에 시간이 떠서 아기만 데리고 밖으로 나왔어요. 놀이터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아기를 데리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데 30개월 아기가 갈 만한 곳은 마땅히 없더군요. 노래방, 탁구장을 갈 수도 없고... 그래서 밖에 나왔어요. 4-5시쯤이었어서 해가 조금 지고, 서서히 쌀쌀해지기 시작하고 있었어요. 저는 말그대로 탁트인 전경을 감상하고 있는데, 아이는 구름이며 산이 다 지루하기만 한지 제 걸음을 재촉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녁거리를 편의점과 디디치킨에서 사 방으로 돌아왔어요. 디디치킨에는 전화를 걸어 29,000원 짜리 찜닭을 주문했는데, 배달비 2,000원을 추가하여 방으로 바로 받았습니다. 따뜻한 상태로 와서 맛있게 먹었네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아이와 평소보다 늦게 잠들었어요.

 




체크인은 14:00-22:00 / 체크아웃은 11:00 입니다. 비록 1박이었지만, 생각보다 더 낙후된 시설에 33만원 돈이 들었기 때문에 나갈 때 아쉬운 마음은 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언젠가 할인 된 가격에 묵을 수 있다면 다시 묵고 싶어요. 구름 위 수려한 조망과 눈 쌓인 스키장은 보고 싶어서요.

강원도 여행은 계속됩니다. 저는 이후 대관령 양떼목장에 갔어요. 게시글이 올라가면 이 글에 링크를 따로 추가하도록 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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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우연히 지나가다 들른 식당들이 모두 맛집 타이틀을 걸고 있네요. 강원도 여행 첫번째 이야기에 담긴 '청기와식당'도 그러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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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집막국수도 지나가다 간판이 보여 그냥 들른 곳인데, 후에 알고보니 이 곳은 '찐맛집'이라 불리우는 곳이더라고요. 일명 로컬맛집이란 분도 계셨고요. 사실 들어가자마자 사람으로 꽉 차 있는 걸 보고 그 때 눈치를 채긴 했습니다.

 

촌집막국수


입구에요. 주차장은 앞마당에 대시면 되는데 자리가 넓어요. 웬만하면 주차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는 점심 시간에 방문을 해 그런가 몰라도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옆에 있는 장어집 주차장에 살포시 걸쳐 댔어요. 전화 오면 빼드릴 생각으로요. (전화는 안 오더군요) 자... 이제 안으로 들어갈게요.

 

차림표


차림표에요. 저희는 수육 소자와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감자전을 주문했어요. 밑의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감자전은 주문을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가족들이 그냥 얘기하지 말고 계산시 빼달라고 하자고 해서 저도 그러마고 했어요. 어찌된 영문일까요.

 


일단 밑반찬 얘기부터 해볼게요. 열무김치, 무김치, 마늘과 새우젓, 쌈장이 나와요. 열무김치 잘 익었더군요. 다른 건 특별히 맛있지도, 그렇다고 이상하지도 않았습니다. 입구 쪽에 추가 반찬 셀프 코너가 있는데요. 열무와 무김치만 있어요. 참고로 이 곳엔 앞치마와 물티슈, 수저, 그릇 등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수육


수육이에요. 19,000원이에요. 양을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저는 기름기가 많아 먹기가 좀 꺼려졌는데 다행인지 남편은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보통의 수육과 별다를 바 없었다고 생각해요. 깻잎 위에 살포시 올라가 있는 무말랭이는 적당히 매콤하고 괜찮았어요.

수육에 묻은 저 무말랭이 소스는 음식이 나올 때부터 묻혀져 나왔는데 당연히 썩 좋아보이진 않았네요. 수육 옆의 파절임은 참기름이 적당히 들어가 고소하고 살캉거리는 식감이 좋아 여러 번 먹었어요. 저것만 먹어도 맛있었어요.

 

비빔막국수


제가 시킨 막국수에요. 8,000원입니다. 고명이 많이 올라가있죠? 오이와 당근이 적당한 두께로 채썰어져 나와 면과 함께 먹기가 좋았어요. 시원한 오이는 비빔막국수를 더 시원하게 느껴지도록 했고, 깨와 함께 뿌려진 건 들깨 같은데 고소한 풍미를 잡아주어 입맛을 확 돌게 만들더군요. 그런데 이 보기 좋은 비빔막국수에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는데 그게 뭐냐하면...

시원하지가 않았어요. 그렇다고 미지근하지도 않았는데, 미지근함과 시원함 그 중간 단계로 좀 애매하더라고요. 비빔이면 시원한 면을 먹고 싶어서 시키는건데, 아쉬웠어요.

 


비비면 이런 모습이에요. 양은 적지 않죠? 섭섭지 않게 당연히 계란도 들어가 있어요. 촌집막국수가 다른 막국수집과 다른 차별점에는 이 막국수의 면이 한 몫 한다 들었는데요. 뭐가 다르냐면요.

다른 곳보다 통통하고 두꺼워요. 그리고 질기지 않고 입 안에서 잘 끊겨요. 저는 면에서 나는 특유의 맛에 거부감이 들어 두 입 정도 먹고 젓가락을 내려놨지만, (개인차가 있으므로 참고만 해주세요.) 배가 고프기도 했고, 양념은 괜찮았어서 면은 옆으로 치워놓고 양념만 쏙쏙 긁어 먹었었네요.

감자전은 주문을 했는데 안 나와서 중간에 직원 분께 따로 말씀을 드렸어요. 그런데도 안 나오데요. 그냥 바빠 보이셔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아니, 사실 빨리 일어나고 싶었어요.

저희는 열 두시쯤 방문을 한 거였는데요.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더라고요. 아, 테이블이 적은 것도 아니에요. 실내, 실외 모두 넉넉하게 있어요. 그런데도 정말 거의 다 차 있었어요. 비어있는 곳은 <예약석>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고요. 제 입맛에 안 맞았을 뿐이지 '맛집은 맛집이구나...' 싶었네요.

 

 




막국수에 식초나 양념을 더 첨가해 먹었으면 맛이 어땠을까 모르겠어요. 그리고 면이 시원하지 않은 건 따로 말씀을 드려봤다면 다시 만들어 주셨을지 어떨지? (일부러 시원하지 않은 비빔막국수를 만드신 거라면 할 말은 없어요.) 어쨌든 개인적으로 제겐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식사였습니다.

 

[태백 촌집막국수]
주소 : 강원 태백시 태백산로 4829-6 (태백산국립공원과 차로 5분거리)
영업시간 : 매일 11:00~19:30분
전화번호 : 050-71353-0898
단체석, 주차, 예약, 무선 인터넷, 남/녀 화장실 구분


* 아기 의자도 준비되어 있어요. 그리고 저희는 오후 12시, 점심시간에 방문을 해서 만석이었던 것 같기는 하나 유명한 곳이므로 헛걸음 하시지 않기 위해 미리 전화를 하고 가시는 게 현명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약을 하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끝으로, 촌집막국수는 메밀온면, 감자전과 엿술도 유명하다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좋은 식사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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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 일지 먼저 올려드립니다. 여행에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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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기와식당은 가는 길에 배가 고파 '아무 곳이나 들어가자!' 해서 들어가게 된 곳이에요. 별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요. 생각보다 괜찮았고,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곤 맛집이라고 불리우고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라서 소개 드려봐요.

 

청기와식당


여기가 청기와식당입니다. 말그대로 청기와가 인상적인 곳이죠. 왼쪽으론 식당이 있고, 오른쪽에선 주인 아저씨께서 호스를 이용해 마당 청소를 하고 계셨어요. 둘러보니 빨랫줄엔 빨래가 널려있고, 텃밭엔 고구마 줄기가 보이더군요. 정말 시골 가정집에 놀러온 느낌이었어요. (겨울에는 기와에 내려앉은 눈이 운치 있고, 연탄이며 장작까지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해요.)

주차는 사진 바로 앞에 위치한 작은 앞마당에 했어요. 청기와식당은 자전거 라이딩을 하시는 분들이 왕왕 들르는 곳이라고 들었는데, 어쩐지 기사식당 같은 느낌이 좀 들더라고요. 푸근한 느낌.

 

내부


안 쪽으로 들어가면 이런 그림이 나옵니다. 한 쪽에 TV를 켜놓아서 정말 시골 할머니댁 같았어요. 이른 시각이었기 때문에 손님은 저희 밖에 없었습니다. 메뉴는 가정식 백반(8,000), 오삼 불고기(13,000), 삼겹살(13,000), 돼지 국밥(8,000), 만두국(7,000) 이렇게 있었는데 저희는 가정식 백반과 오삼 불고기 2인분을 주문 했어요.

 

가정식백반, 오삼불고기


찬을 기다리며 고개를 옆으로 돌렸을 때 눈에 띈 건 연예인 신현준님의 인증 사진이었어요. 촬영 중 찍으신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더 인상적이었던 건, 저 얼마 전에 그런 얘길 들었거든요. 이 집이 맛집인가 아닌가를 알아볼 수 있는 가장 큰 힌트는 '일회용 테이블보'에 있다고요. 일회용 테이블보 몇 개가 식탁에 깔려있는 경우 그 집은 맛집일 가능성이 크대요. 손님이 많기 때문에 식탁 정리를 빨리 빨리 해야 해서 일회용 테이블보를 깔아놓는거라고. (그러고보니 얼마 전 속초 '이모네식당'에 갔을 때도 그랬어요.) 청기와식당도 나중에 검색을 해보곤 맛집이라 불리우는 걸 알고, 재미있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런데 가정식백반은 평범했어요. 꽁치는 집에서 제가 만든 맛이랑 비슷했고, 마늘쫑도 무난했고요. 멸치볶음, 배추김치... 호박무침은 제 입맛엔 아니었네요.

버섯무침은 고소하고 쫄깃하니 맛있었어요. 손이 계속 가더라고요. 그리고 사진엔 나오지 않았는데 백반에 청국장도 함께 나와요. 맛은 적당히 구수하니 좋았어요. 두부와 무를 같이 건져 먹으니 술을 마시지도 않았는데도 해장이 되는 느낌이 들더군요.

 

오삼불고기


가장 반전! 이었던 건, 연예인의 인증 사진도, 일회용 테이블보도 아닌 이 오삼불고기였지만요. 일단 오징어와 삼겹살의 양이 적지 않아 좋았고요. 오징어는 쫄깃 탱탱, 삼겹살도 상태 괜찮았었어요. 큼직하게 잘라놓은 오징어에 양념이 쏙쏙배어 그야말로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고요. 간단히 요기만 하고 갈 생각이었는데 밥 반 공기를 뚝딱 해치웠네요.

맵기는 많이 맵진 않아요. 신라면 정도. 함께 먹으라고 나온 된장쌈의 청양고추가 좀 많이 매우니 조심하시고요. 쌈채소는 리필 요청을 해보지를 않아 더 달라고 하면 더 주시는지는 모르겠어요. 아마 더 주시겠죠.

조리는 사장님이 도와주세요. 종이호일에 재료들이 붙지 않도록 요리조리 섞어 주시다 어느정도 다 되면 오징어부터 먹으면 된다고 말씀해주세요. 다시 방문을 하게 된다면 요 오삼불고기는 다시 또 주문을 하고 싶네요. 가정식 백반은 모르겠지만요.

 




화장실은 입구에서 바로 오른쪽 보시면 다른 공간 나오거든요.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꺾으세요. 그럼 테이블이 깔린 또 다른 공간이 나와요. 그 방 왼쪽에 붙어 있습니다. 깨끗한 편은 아니고, 세탁기도 덜덜 돌아가고 있어서 정말 친하지 않은 지인 집에 놀러간 느낌이라 편안하진 않았던...

 




인터넷에 청기와식당을 검색하면 맛집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게시글이 몇 개 보여요. 오삼불고기는 꽤 괜찮았는데, 구태여 찾아갈 정도의 맛집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근처를 지난다면 들릴 것은 같지만요.

 

[청기와식당]
• 주소 : 강원 영월군 산솔면 석항역길 40-10
• 전화번호 : 033-378-5923 (010-9623-3795)
오삼불고기, 한식전문, 가정식백반, 주차장 완비


그래도 언젠가 지나게 된다면 그 땐 겨울이면 좋겠습니다. 청기와 위에 쌓인 눈이 참 아름답던데. 장작과 연탄도 보고싶고... 아, 복작복작 사람들이 부대끼는 시간이면 더 좋겠어요. 바라는게 너무 많나요? 그만큼 음식도 맛있었지만 그 이상의 정겨운 느낌들을 많이 받았던 식당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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