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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김영철 - 울다가 웃었다 리뷰, 열심히 사는 착한 사람

유하우스 2022. 6. 20. 10:54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개그맨 김영철. 개그맨 중에 영어를 제일 잘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더 잘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어쨌든 다수가 그 말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나는 그를 스타특강쇼라는 프로그램에서 처음 보았다. 거기서 그는 영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자신의 공부법, 노하우들을 잘난 체 싹 빼고 담백하게 들려주었더랬다. 아직도 생각이 난다.


CNN 좀 그만 보라고. 그리고 새로 알게 된 표현이 있으면 학원이든 어디든 가서 좀 써먹으라고. 흔해빠진 이야기지만 하도 답답하단 표정으로 말을 해서 나도 모르게 경청하여 듣고 있었다.

영어학원을 무려 20년 넘게 다녔다고 한다. 10년도 놀라운데 20년? 이건 성실하단 말론 부족하다. 무언가 그의 마음을 강하게 잡아 끌었던 것 같다.

그의 꿈은 영어로 시트콤을 찍는 것이다.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꿈을 꾸고 있기에 유효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못 웃기는 개그맨이라며 그 자체를 과소평가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나는 똑똑하고 열정 가득한 이 개그맨의 앞날이 기대된다. 영어학원을 20년이나 다닌 그 집념으로 꿈을 꼭 이뤘으면 좋겠다.

아래는 내가 책을 읽다가 인상 깊어 책갈피를 해 둔 것이다. 내 생각도 함께 덧붙여 보겠다.

오래전에 읽은 칼럼이 생각난다.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라고 말하면 행복해질 확률이 낮아진다는 내용이었다. 그 글은 '그렇지 않다!'라고 부정적으로 말하지 말고 '소소하고 작은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행복하게 살아라!'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행복하려면 연습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 소소하고 작은 것에 행복을 느껴야 한다는 말은 주변에서도 많이 듣는데 행복은 강도가 아닌 빈도란 문장이 마음에 들었다. 행복은 어디서든 찾을 수 있다. 지금 심장이 뛰는 것, 사랑하는 아이를 언제든 볼 수 있다는 것, 전화를 들어 부모님에게 연락을 드릴 수 있다는 사실 모두가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망각의 동물인 인간은 슬프게도 행복만 유독 빨리 잊어버리는 것 같다. 늘 행복해져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기 때문일까?

행복이란 뭘까. 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는데 정답 비슷한 말을 우연히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이외수 선생님과 방송할 때였다. 내가 쉬는 시간에 글 잘 쓰는 법을 여쭤보니 꿀팁을 하나 주셨다. "영철이 얘기 가장 잘 들어주는 사람 있지? 모니터 앞에서 그 사람에게 얘기하듯 써. 쭉 쓰고 구어체를 문어체로 바꾸면 끝!"


☘ 이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내게도 꿀팁이라 책갈피를 해뒀었다. 매일 일기도 쓰고 블로그에 글도 자주 올리는데 때때로 글쓰기가 막연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내 얘기를 가장 잘 들어주는 사람에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쓴다면 이전보다 술술 쓰여질테지. 앞으로는 이렇게 해야지.

결심은 문득 하는 것


☘ 새해나 기념일을 기준으로 우리는 새사람이 되고자 하는 버릇이 있다. 그리고 그 때 세운 계획을 지키지 못하면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작심삼일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기까지 한다. 보너스로 괜한 자책까지. 결심은 거창하게 하는 게 아니라 생각이 번뜩 떠올랐을 때 문득 하는 거다. 나도 이런 생각을 갖고 살고 있어서 공감이 갔다.

하고 싶은 걸 하다 보면 잘하는 게 된다. 하고 싶으면 그냥 하면 된다. 인스타그램을 자주 사용하다 보면 인스타그램을 잘하게 되고, 라디오가 좋아 계속 듣다 보면 음악과 시사 상식이 풍부해지고, 그렇게 조금은 잘하는 게 생긴다. 나는 배우고 싶은 게 있으면 일단 배워본다. 배우다가 재밌으면 열심히 해본다. 그러다 보면 배우고 싶은 게 할 수 있는 게 되고 잘하는 게 된다.


☘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일단 시작하기. 그 시간이 쌓여서 잘하는 일이 된다. 누군 처음부터 잘했나! 매일 하다보니 잘하는 경지에 이르게 된 거지.

공부도 마찬가지다. 책도 마찬가지고. 하기 싫어도 이틀에 한 번, 일주일에 세 번, 하지 않는 것보단 하는 게 낫다. 그러다보면 고맙게도 내 몸에 습관이란 게 배니까. 그렇게 반복하다 보면 좋아하는 일, 해야 하는 일이 잘 하는 일이 되어있다.

"기사님, 배가 고프시다는 말씀에 제가 마음이 좀 편치 않았어요. 집에 있는 게 과일하고 잡채랑 이런 것밖에 없네요. 이동하시기 전, 음식이 따뜻할 때 꼭 드시고 일하셔요. 젓가락과 반찬통은 돌려주시지 않아도 되고요. 되도록 식사는 거르지 마세요. 좋은 오후 되세요!"


☘ 택배를 시켰는데 택배 기사가 '내가 지금 배가 고파 올라갈 힘이 없으니 내려와서 물건을 가지고 가라.' 라고 했단다. 황당해서 10초 가량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는데 나라도 그랬을 것 같다. 아니면 서서히 언성이 높아졌거나?

김영철은 처음 주문 할 때 기사님이 물건을 집 앞에 놓아두고 가시기로 했었다고 일단 설명을 하고, 기사분이 집으로 올라오시는 동안 남들과 다른 행동을 했다.

냉장고를 열어 도시락을 싼 것이다. 배가 고파 올라갈 힘이 없다는 말에 마음이 움직여서. 그것도 냉장고에 있는 음식 하나를 건넨 게 아니라 도시락 통을 꺼내 밥, 반찬, 과일, 물까지 담아 그럴듯한 도시락을 만들었다. 거기다 위와 같은 편지도 썼다.

 

김영철이 비단 연예인이라 이미지 관리를 위해 이런 행동을 한 것인가? 김영철은 본인의 어머니가 이런 분이셨기에 자신도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연예인이라 그런 행동을 했다고 쳐도,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택배 기사님은 미안한 기색을 드러내셨다고 한다. 나였다면 절대 하지 못 했을 행동인데... 평소에 어떤 마음을 유지하고 있어야 이런 행동이 나오는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 고마운 일화였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이따금 나오는데 하이라이트를 해두지 않아 공유할 수 없어서 아쉬울 따름이다. 가족을 무척 사랑한단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다른 이에게 조언을 할 때, 받아들이는 입장에 따라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일 수도 있어서 조심스럽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배려심이 깊어 보였다. 그저 안아주거나 흘리듯 건네는 따뜻한 말이 전부인 듯 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좋겠네.

또한 의외였던 점은 생각보다 글을 잘 쓴다는 것. 군대에서는 상도 받았단다. 때때로 멈칫하게 하는 문장들이 있어 놀랄 때가 있었다.

열심히 사는 착한 사람, 김영철. 언젠가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에게 했던 말이 떠오른다. "이러다 나중에 나 잘 되면 어쩌려고 그래?" 그 말에 다른 사람들은 제발 좀 그렇게 되라며 웃고 넘겼지만 나는 이상하게 그 말이 기억에 남았다. 나중에 그가 꿈을 이뤘을 때 그 말이 생각날 것 같다. 보란듯이 잘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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