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틀즈 위례'에서 놀이를 마치고 내려왔더니 바로 왼편에 중국집이 보였어요.
 

위례 더리틀즈 밀가루 놀이터 솔직 후기 @성남 촉감놀이 키즈카페

주말이 되면 '오늘은 뭐할까? 어디갈까?' 고민으로 머리가 새하얘지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저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거든요. 매일 가는 곳에만 가는 것도 지겹고... 조금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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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더리틀즈 드로잉 놀이터 솔직 후기 @유아미술 이색체험 키즈카페

위례 더리틀즈 드로잉 놀이터 궁금한 분들 많으셨죠? 이 근처엔 아이들이 놀 만한 데가 아쉽지만 많지는 않잖아요. 갈까 말까를 고민 중이신 분에게 제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위례 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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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물어보니 짜장면을 좋아한다고 해서(언제부터?) 잘 먹겠다는 약속을 받은 뒤 들어갔습니다.



 

간판부터 외부 인테리어가 주는 느낌은 깔끔하고 세련된 편이었어요. '오픈한 지 얼마 안 됐나?' 싶은 정도의 인상을 받았죠.

오늘은 <위례 달인각>에 대한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본격적인 리뷰에 들어가기 앞서 매장 소개 먼저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위례 달인각>

✔️ 주소 : 경기 성남시 수정구 위례서일로3길 4 106호
✔️ 전화번호 : 0507-1427-5334
✔️ 영업시간
- 매일 10:30 - 22:00
- 브레이크타임 15:00 - 15:30
- 라스트오더 21:30



들어가니 손님은 한 4~5팀 정도 계시더라고요. 종업원께서 몇 분이냐고 물어보셔서 두 명이라고 답하고 안내 해주시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앉자마자 내어주신 건 춘장과 양파, 그리고 단무지였어요. 시원한 물도 함께. 테이블을 살펴보니 소스통들과 고춧가루통이 눈에 띄었는데요. 필요하신 분들은 가져가 첨가해 드시면 좋겠어요.


 

위 사진은 물론 매장의 전부가 아니에요. 이 뒤로 테이블이 또 있어요. 꽤 넓은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밖에서 받았던 '깔끔하다'라는 인상을 안에 들어와 다시 한 번 받을 수가 있었고요. 👍🏻


 

자장면은 옛날자장면, 특삼선간자장면, 사천자장면, 팔보쟁반짜장 등 자장면 만으로도 그 종류가 다양했습니다.

메뉴 옆에
고추 그림이 그려진 것은 맵기 정도인데요. 아이와 함께이신 분들은 고추 그림이 없는 것들 중에 고르시는 게 좋겠죠?

계절메뉴 중에는 검은콩국수, 중국냉면, 냉짬뽕 등이 있었어요. 익숙하지 않은 음식들이라 끌렸는데 그건 나중에 어른들이랑 왔을 때 먹어보기로 다짐하고, 오늘은 아이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를 골라보기로 했습니다. 🙋🏻‍♀️


 

아이가 짜장면을 잘 먹겠다고 해서 시킨 옛날자장면(7,000원)새우볶음밥(11,000원)입니다. 마음이 급해 나오자마자 소분을 하다보니... 이런 사진이 찍혔네요. 🤦🏻‍♀️

짜장면은 양이 많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어디서 먹어도 짜장면이 옛날처럼 양이 많지는 않더라고요. 보편적인 양이 되어가는 듯... 뭐, 씁쓸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받아 본 짜장면은 윤기가 좌르르 흘러 침샘을 자극했어요. 양파, 고기는 적당량 있었고요. 고기에 비계가 너무 많았다거나 양파 크기가 너무 커서 먹기 불편했다거나 하는 건 딱히 없었습니다.

우리 어릴 때 먹던 '옛날짜장면'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랄까요?!

그 때 먹었던 짜장면이랑 맛은 비슷한데, 다른 점이라면 면이 좀 더 매끌매끌 해졌다는 점...?
옛날 짜장면은 뻑뻑했잖아요. 여긴 후루룩 후루룩 잘 들어가더라고요.

기본에 충실한, 하지만 '진짜 옛날짜장면'의 단점을 보완한 짜장면이었습니다! 🥣

아, 그리고
짜장면과 함께 나온 짬뽕국물이요! 와... 기가 맥히던데요. 맵기만 하고 밍밍한 국물이 아니라 깊은 감칠맛이 있었어요! 제가 이제까지 먹어 본 짬뽕국물들이랑은 뭔가 차원이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짬뽕을 하나 더 시킬까?'라는 생각까지 했네요.

다음에 재방문을 한다면 그 때는 꼭 짬뽕을 시켜 먹어보려고 합니다!
(진짜 맛있었어요. 꼭 보셔드세요.)


 

새우볶음밥은 양도 맛도 평범했어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바로 그 맛입니다. 새우는 아이를 골라준 후라 사진에는 양이 얼마 안 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계란 위에 대여섯 개가 얹어져 나왔어요.

제가 소분해준 짜장면을 조금 먹다가 아이가 이제 그만 먹겠다고 해서 새우볶음밥을 먹였는데, 입맛에 잘 맞았는지 밥 안 먹는 우리 아이가 볶음밥의 절반을 뚝딱 해치우더라고요. 🙊

제 입맛엔 그냥 그랬는데... 집에서도 유치원에서도 안 먹기로 소문난 우리 아이가 잘 먹으니 속으로 참 놀랐었네요.

그런데 먹다가보니 바닥이 드러났는데, 그릇 바닥에 기름이 많이 고여있더라고요. 🫠 원래 요리를 할 때 기름을 많이 쓴다는 건 알고 있어요. 근데 식사 중에 많은 양의 기름을 보니 썩 유쾌한 기분이 들지는 않았었습니다.


 

이 사진이 맨 처음 보여드린 사진의 맞은편입니다. 뒤에도 자리도 있다고 했었죠.

가만히 식사를 하고 있는데 들어오는 손님들을 보아하니 은근히 혼자서 오시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았어요. 조용히 식사 하고 나가시는데, 어르신들 입맛을 사로잡은 곳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렇게 저와 아이는 맛있는 한끼 식사를 하고 계산을 한 후 매장을 나왔어요.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요...

아이가 잘 먹었기 때문에 근처에 볼 일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재방문 할 생각은 있는데요, 그 때는 직원 분들이 조금만 더 친절했으면 좋겠어요.

한국말을 다른 나라에서 익힌 듯한 두 분이 메뉴를 받을 때도, 메뉴확인을 할 때도 말을 툭툭, 그리고 내내 껌을 씹고 계셨는데 보기 안 좋았습니다. 껌을 씹는 건 자유지만 손님이랑 얘기할 땐 적어도 티내지 마세요.

다음 재방문 시에는 다른 메뉴들도 한 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그 때, 짬뽕은 무조건 시킬거에요! 기대 돼요.

그럼 여러분도 좋은 식사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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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지 가야지 해놓고 시간이 안 나 못 가고 있던 키자니아에 드디어 다녀왔어요! 유치원 하루 땡땡이 치고 평일에 다녀왔는데요. 평일에 가길 저엉~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도 평일에 다녀올 생각이에요. 사람이 많기는 했지만 바글거리진 않았거든요. 🤗

첫 방문이라 그냥 둘러볼 겸 다녀오자 했는데, 생각보다 체험도 많이 하고 온 것 같아요. 운 좋게 인기 있는 체험들도 거진 해보고 온 것 같네요.

저처럼 첫 방문이신 분들을 위해 제가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 드릴게요. 자, 따라오세요! 💪🏻


<키자니아 서울>

✔️ 주소 :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40 키자니아 서울
✔️ 전화번호 : 02-1544-5110
✔️ 운영시간
· 1부 → 오전 10시~15시 (티켓발권시간 08시 45분)
· 2부 → 15시~19시 30분 (티켓발권시간 13시 30분)
· 종일부 → 10시~19시 30분 (티켓발권시간 08시 45분)
※발권 마감 시간 17:00

✔️ 입장권 (아래사진참조)




출처: 키자니아 홈페이지




2부 어린이 42,000원 + 2부 성인 17,000원 = 총 59,000원인데 키자니아 홈페이지 내에서 결제할 때 KT통신사 할인을 받았어요. (KT멤버십 바코드를 결제시 할인적용란에 입력해주시면 됩니다.) 11,800원이 할인되어 결과적으로 47,200원을 지불했네요.

저희는 2부를 예매했기 때문에 발권 시간인 1시 30분에 맞춰 가려고 했었는데 좀 늦었어요. 2시쯤 도착해 E클래스 탑승권을 받았고요.


여기서 클래스 라는 건, 도착한 순서대로 A,B,C... 그룹을 나누는 거예요. A클래스인 분들이 체험장에 가장 먼저 입장합니다.

인기 있는 체험들은 빨리 마감 되기 때문에 뛰어가서 얼른 줄서기(예약)를 해야해요.





저는 평일에 방문 했잖아요? 저도 가기 전에 블로그 정보를 많이 뒤져보고 갔어요. 그래서 긴장도 많이 했고요. 그런데 평일에 방문하실 분들은 발권 시간만 적당히 맞추고, 뭉그적 거리지 않는 이상 원하는 체험 충분히 하고 오실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한 방법 알려드릴게요.

도착해서 가장 먼저 발권을 하고요. 단체석 옆에 있는 타임티켓 무인기기로 티켓을 끊습니다. (아이 한 명당 2장까지 가능) 이건 무조건 끊으세요. 이건 티켓을 끊는 그 순간, 원하는 체험 두 개에 줄서기를 했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두 개는 무조건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이 타임티켓도 주말에는 박터져서 마감이 빨리 된다고 들었어요. 심지어 평일 방문인 저도 소방관은 마감이라 티켓을 끊을 수가 없더라고요. 👩🏻‍🚒

하지만 타임티켓으로 원하는 체험 두 개를 줄서기 하지 못 했더라도 체험장에 들어가 자리가 남아있으면 그 즉시 줄서기를 할 수 있어요.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저는 타임티켓으로 공룡화석발굴단(3시 30분)과 경찰서(5시)를 예매했습니다.  


2부가 3시에 시작인데 3시 30분 타임티켓, 3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가능한 체험 두 개, 5시 타임티켓, 5시 30분부터 가능한 체험 세 개. 이렇게 진행하고 왔습니다.

3시30분 화석
4시 햄버거
4시30분 야구
5시 경찰관
5시40분 소방관
6시30분 씨리얼
7시 항공사





지나갈 때마다 가능한 체험들이 눈에 많이 띄었던 이유는 아마도 평일이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인기체험인 소방관도 지나가다가 자리가 있어서 운 좋게 줄서기 한 거거든요.

3시에 들어가 20분 정도 키자니아를 둘러보고 3시 20분쯤 공룡화석발굴단 체험장에 도착했습니다. 3시 30분 시작이라고 되어 있지만 그 전에 옷도 입고 모자도 쓰고 인원 체크를 하므로 일찍 가셔야 해요.

이 안에서는 공룡의 특징을 알아보고 화석을 발굴해 화석 복원 연구를 진행했어요. 사진은 TV로 공룡에 대해 배우고 있는 모습이네요.

밖에서는 부모들이 통유리를 통해 아이들을 볼 수 있지만, 이 곳은 조금 안 쪽에 들어가 발굴을 하기 때문에 카메라를 설치해 두었어요. 밖에서도 아이가 뭘 어떻게 하고 있는지 지켜볼 수가 있습니다.

발굴이 끝나고 선생님과 공룡연구보고서를 작성한 후(아이가 글을 못 쓰면 선생님이 도와주세요.) 보고서와 고생물학 연구원증이라는 카드를 하나 들고 나오는데요. 연구원증에는 아이가 체험 시작 전 찍은 사진이 담겨 있었습니다. 찢어지지 않는 카드로 되어 있어 보관하기에도 좋고 의미 있어 좋더라고요.


다음은 4시에 진행한 버거 연구소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아이 팔찌로 태깅을 하고, 햄버거 자석으로 나름대로 버거를 쌓아본 뒤 깨끗하게 손을 씻고 본격적인 버거 만들기에 돌입합니다.

3시 30분에 진행한 화석발굴은 타임티켓으로 줄서기 한 것이었기 때문에 기기에 자동으로 아이 이름이 띄워져 있었는데요. 버거는 제가 즉석에서 줄서기 한 거예요. 처음이신 분들을 위해 줄서기 하는 법 알려드릴게요.


1. 체험시설 줄서기 누름
2. 체험할 회차(시간) 누름
3. 아이 팔찌 태깅



쉽죠?

반대로 취소하는 법도 알려드릴게요.

1. 체험시설 줄서기 누름
2. 아이 팔찌 태깅
3. 줄서기 취소 내용 확인



그리고 줄서기는 딱 하나만 하실 수가 있는데요. 예를들어 내가 5시에 진행하는 체험을 줄서기 했다, 그럼 지금이 3시든 4시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5시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내가 기다릴 수 있는 것만 줄서기 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다른 걸 줄서기 해두었는데 눈 앞의 이 체험을 하고싶다, 하시면 눈 앞의 기기로 이전 줄서기 취소가 가능해요. 이전 체험장으로 가실 필요 없습니다.

설명이 길었네요. 햄버거 만들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선생님이 빵을 나눠주시고 아이들이 그 위에 재료들을 올리는데요. 고기도, 야채도 올릴 때가 되면 이 집게로 집어 올리면 된다, 라고 잘 알려주십니다. 소스도 앞에 준비되어 있는데 순서가 되면 선생님이 안내를 해주십니다. 5살 아이도 손쉽게 따라했어요.

그렇게 완성된 버거는 종이에 예쁘게 포장까지 해주십니다. 버거는 가져갈 수 있어요. 키자니아는 체험이 휘몰아치는 곳이잖아요, 그래서 중간 중간 여유롭게 밥을 먹을 시간이 없는데요. 많은 부모님들께서 이렇게 제공되는 음식들로 아이들 배를 채워주곤 하시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먹지 않았지만... 제가 먹어보니 파는 맛과 비슷했습니다. 아이가 야채와 소스를 너무 적게 뿌려 조금 심심한 맛이 없잖아 있긴 했었지만요. 😅

다음은 스포츠아카데미, 야구선수 체험입니다. 사진은 시작하기 전 몸을 풀고 있는 모습이에요. 투수의 투구폼을 배우고, 직접 공을 던지며 연습을 한 후, 마지막엔 한 명씩 나와 화면에 공을 던지는 것으로 진행이 돼요. 선생님이 리액션을 잘해주셔서 아이들도 더 적극적으로 잘하더라고요.

참고로 스포츠아카데미는 3층에 있어요.

아, 그리고 체험이 끝나고 경찰관 체험을 하러 2층으로 내려가려는데, 3층 소방관 체험이 눈에 띄더라고요! 마침 경찰관 체험이 끝나는 시간에 자리가 비어있길래 그 시간에 줄서기를 해두고 내려왔습니다. 올레!

다음은 경찰관 체험입니다. 선생님에게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경찰이라는 직업에 대한 설명을 들어요. 자세한 내용은 잘 들리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자세를 곧추세우고 나름 귀기울여 듣는 모습들이 기특하더라고요. 다들 무언가를 느끼고 있었겠죠?

출동을 하러 나가기 전, 아이들은 수갑과 경찰봉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것들을 만져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출동에 나서요. 이전에 사물함에 들러 무언가를 발견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졸졸 쫓아다니느라 바쁜 엄마는 정확히 무엇을 찾는 것인지는 파악하지 못 했네요. 경찰이 된 아이들은 키자니아 내를 구호를 외치며 돌아다닙니다.

저희 아이는 아직 5살이라 모든 체험에서 어린 편에 속했어요. 그런데 경찰관 체험에서는 언니들이 손도 잘 잡아주고 이끌어주어 편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네요. (사진으로 봐도 저희 아이만 키가 작은 게 보이시죠?)

(앰뷸런스 지나갑니다.🚑)

다음은 인기가 최고로 많은 소방관 체험입니다. 타임티켓으로 끊으려 해도 할 수 없었던 체험인데, 운 좋게 시간이 비어 줄서기 할 수 있었어요.

아이들은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몸을 풀고, 공으로 간단훈련을 받은 뒤 소방차에 탑승합니다.

소방차는 특유의 소리로 위엄을 뽐내면서 키자니아 내를 돌아다닙니다. 이때, 많은 친구와 부모님들이 쳐다보세요. 아이들은 말을 하지 않아도 고양된 기분을 느꼈을 것 같아요.

사진은 불을 끌 현장에 도착해 소방차에서 내리는 모습인데요. 선생님이 참 친절하고 프로페셔널한 분이더라고요. 밑에서 더 설명 드릴게요. 이 날, 가장 인상 깊은 분이었습니다.

불을 끄는 내내 마이크를 들고 현장 상황을 설명해 주세요. 어디로 물을 넣어야 하는지, 이제 어디는 진압되었고 다음은 어디를 진압해야 하는지, 어린이 소방관들의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씩씩하고 또렷한 발음으로, 진짜인 것처럼 진행을 해주셔서 듣는 저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래서 따로 말씀도 드렸어요. 어쩜 그렇게 진행을 잘 하시냐고,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고요. 👏🏻

다음은 시리얼 카페였습니다. 시리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시리얼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런데 선생님들이 모두 친절한 건 아니더라고요. 아이 팔찌를 가지고 있던 아이의 부모에게 팔찌는 차고 다녀야 하는 거라고 소리를 지르고, (다른 선생님들께 여쭤보니 아이가 팔찌를 힘들어하면 체험 시작할 때 맡기고, 끝나면 돌려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시리얼 뚜껑은 일하기 싫은 티를 팍팍 내며 거칠게 열고, 모르고 시리얼을 먼저 먹은 아이에게는 "악!!!" 하고 짜증을 내시더군요. 들어가서 한마디 하려다가 아이의 좋은 시간을 위해 겨우 참았어요.

부모들이 통유리로 보고있는데 저 정도라니, 경악을 했습니다. 일하기 싫으면 하지를 마세요. 애들한테 화풀이 하지 마시고.

다음에 또 이런 식이면, 그땐 저랑 오래 이야기 해요!

마지막은 승무원 교육센터입니다. 이 곳에서는 승무원과 조종사, 두 가지 체험 중 하나를 골라서 할 수가 있어요. 저희 아이는 조종사를 선택했습니다.

이 역시 설명을 먼저 듣고 난 후 비행기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비행 시뮬레이션을 해보았어요. 승무원은 기내 안전 및 고객 서비스에 대해 배우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공룡화석발굴단 때처럼 밖에 있는 화면을 통해 비행기 안에 들어간 아이들을 볼 수가 있었거든요.

선생님의 진두지휘 아래 아이들은 각각의 자리에서 비행 시뮬레이션을 해보았습니다. 이런 경험을 어디서 하나요. 정말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에요.

승무원과 조종사 선생님은 모두 차분하고 친절한 분들이셨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하루종일 아이들을 통솔하고 설명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런데 이렇게 늦은 마감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신 게 인상 깊었습니다.

모든 체험을 마치고 나니 시간은 어느덧 7시 30분. 그 시간이 마지막인 듯 했습니다. 7시 30분에 진행하는 체험은 찾아볼 수가 없었거든요.







첫 방문이었는데 시리얼 카페만 빼면 대만족인 키자니아였습니다!🙋🏻‍♀️ 다음에 또 평일에 방문할까 해요. 여러분도 평일방문에, 발권시간에만 너무 늦지 마시고, 타임티켓은 꼭 구매하시고, 때때로 줄서기만 잘하시면, 6~7개의 체험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물론, 더 하실 수도 있고요!!!

참, 그리고 체험마다 주고받는 '키조'라는 것이 있는데요. 설명을 안 드릴 뻔 했네요. 키자니아 내에서 화폐로 쓰이는 것이에요.

어떤 체험은 키조를 받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내야 하는 것도 있어요. 키자니아 입장시 기본으로 50키조를 받으니 너무 걱정은 마시고요. 혹 키조를 다 쓰셨다면, 키조를 받는 체험을 먼저 하고 오신 뒤 진행을 하시면 됩니다. 💁🏻‍♀️







밖으로 나와보니 롯데월드에서 놀고 나오는 사람들과 마주치게 되더라고요. 시간이 늦어 저녁을 먹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그때 쯤은 이제 식당들도 마감을 할 때라 겨우 한 식당에 자리를 잡고, 30분동안 후다닥 식사를 한 후 나와야 했어요.

다음엔 언제 유치원을 땡땡이 쳐 볼까요? 하하😂 참고로 키자니아에는 50개가 넘는 직업체험이 있다고 하는데요. 성남 잡월드에는 100개가 넘는 직업체험이 있다고 해요. 언제 성남 잡월드에도 가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집이랑 가까워서 더 좋은 키자니아였습니다. 제 글이 당신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좋은 시간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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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조압력, 자기보신, 집단 따돌림, 학교폭력, 집단주의, 꼬리자르기 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동조압력 : 소수의견을 가진 사람에게, 암묵 중에 다수 의견에 맞추는 것을 강제하는 것.

▪️자기보신 : 자기 한 몸의 안전만을 바라고 보호하는 것.




읽는 내내 가슴에 무거운 돌덩이가 얹힌 듯 갑갑했어요. 일본 작품이잖아요, 주제가 국적을 잘 만났다고 생각했네요. 일본 사람들이 특히 잘하는 눈치보기, 과잉충성, 사건은폐, 잘못됐다고 생각 하면서도 휩쓸리기와 같은 모습들을 아주 잘 그려냈습니다.

지독하다고 생각하는 한편, 이런 일본인이 있어 다행이다 싶기도 했고요. 작가도 어디 가서 이런 얘길 대놓고 하긴 어려웠을 거예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라도 목소리를 낸 데 박수쳐주고 싶었어요. 이런 식으로라도 제 목소릴 내야죠.



일부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내용 소개부터 갈게요. 🪄




<과거>




이 곳은
유복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것 같은' 하토하 지구입니다. 이 마을은 다른 곳과는 다른 특이점 및 차별점이 있는데요. 일단, <입주 자격 조건>입니다.


  • 1. 남편은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진 자일 것
  • 2. 아내는 전업주부일 것
  • 3. 자녀는 둘 이상이어야 할 것


그래서 기모토는 직업을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마을의 방범대원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는 그녀의 남편은 때때로 그녀를 무시해요. "여자는 몰라도 돼."라면서요.

근데, 이 뿐만이면 다행이게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똘똘 뭉친 마을의 방범대원들은 주민들을 옭아매기 시작합니다. 그렇다는 건, 지켜야 하는 규칙을 더 만들었다는 뜻이냐?

하면... 뭐, 그것도 맞는데요. 진짜 특이한 게 곧 나옵니다.



🧩
기모토의 아들 다카유키의 죽음



유치원생이었던 다카유키가 저녁 먹을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집에 돌아오지 않는겁니다. 엄마는 걱정스런 마음에 놀이터에도 가보고, 친구네 집에도 가보고, 마을을 샅샅이 뒤지며 아들을 찾았죠. 하지만 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요.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그녀는 뒤늦게 신고를 하려고 합니다.

그 어느때보다 다급한 순간, 그녀를 멈칫하게 만든 건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도 될까...'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요.

마을에서 무슨 사건이 벌어졌을 땐, 꼭 지구대에 먼저 전화 해야하는 게 알게 모르게 퍼져있는 이 마을 사람들간의 규칙이었거든요.

기모토는 그 규칙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경찰서에 전화를 합니다. 그리고 남편이 돌아오죠. 경찰에게 먼저 전화를 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자마자 남편은 아내를 무섭게 노려봅니다. 곧, 마을의 방범대원들에게 급히 연락을 돌린 남편, 방범대원들은 경찰보다 더 빨리 집에 찾아옵니다. 그리고 경찰에 먼저 전화를 한 기모토에게 무언의 눈치를 주죠.



🧩
목격자의 잘못된 증언



기모토의 아들은 이튿날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방범대원 중 한 명이었던 마쓰오가 범행 추정 시각에 동네에서 수상한 사람을 봤다는 제보를 하는데요. 그 인물은 베트남에서 우리나라로 일하러 들어온 한 노동자였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한날 한시 모여 그 베트남인의 집 앞으로 가서 확성기로 그를 불러내고 돌을 던지고, 죄를 인정하라고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베트남인은 나는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고, 결백하다고 했어요. 그리고 기모토는 그의 눈을 보고 직감으로 알았습니다.

그는 범인이 아니라고요.



🧩
흐지부지 끝나고 만 범인 찾기



결국 사건은 미제로 남게 되었습니다. 범인을 색출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기모토는 사람이 너무 슬프면, 자면서도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마을 만들기 말일세. 나쁜 짓은 외부에서 들어온 놈이 한다, 우리 마을에는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없다, 그러니 행여 마을 사람이 나쁜 짓을 저지르기라도 하면 없었던 일처럼 뭉개버리는 거지."

"설마."

"이 마을은 그게 통한다니까."







🧩
하토하 지구에서 벌어진 일가족 실종 사건



19년 전쯤, 하토하 지구에서는 기모토의 아들 다카유키가 유괴되어 죽은 것 말고도 기묘한 사건이 하나 더 있었는데요. 일가족이 갑자기 실종 되었던 겁니다.

그들은 부동산업자인 노부카와에게 토지를 맡기고 어딘가로 가버렸다고 해요.

마을 사람들은 그 가족의 실종사건은 이 하토하 지구에서 집을 빼고 나간 후에 일어난 일이라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밑에서 이어집니다.



🧩
지구장 대리 노부카와



지구장이었던 스가이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 뒤는 이제 노부카와라는 사람이 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스가이처럼 앞에 나와 진두지휘를 하지 않고 자신은 스가이의 대리일 뿐이라며 한 발 뒤로 물러나 있는 태세를 취하는데요. 실제로는 마을의 모든 일이 노부카와의 지휘 아래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일이 조금이라도 잘못 되면 자신은 살짝 담가두었던 발을 바로 빼고 발뺌하려는 속셈이었죠. 그래서 지구장 '대리'라는 방패막이를 앞세웠던겁니다. 졸렬한 사람이죠.

노부카와가 지구장 대리가 된 후 마을의 분위기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심지어 그의 아내가 무심결에 한 말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규칙'이 되고 또, '법'이 되고는 했어요.


실제로 쓰레기 배출 규칙이며 공원에서 놀이기구를 없앤 것, 밤 외출을 제한한 것도 전부 노부카와 부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그렇다고 명령조로 말한 것도 아니고 넋두리처럼 툭 흘리기만 해도 널리 퍼져나가, "그 댁 부인이 그렇게 말했으니까." 하며 동조하는 주부들이 늘어나면서 '당연'하게 굳어졌다. '당연한 것'과 '당연하지 않은 것'을 판단하고자 하는 문제의식도 없이, 마을의 운영 방침은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도 노부카와 부부의 암묵적인 지시를 주위 사람들이 따르는 형태로 '당연'해졌다.




🧩 료코 가족의 이사



그런 하토하 지구에 어느 날, 료코 가족이 이사를 옵니다. 료코, 남편, 아들, 딸. 이렇게 네 식구였죠. 료코는 바로 옆 집에 사는 기모토와 가까이 지내게 됩니다. 그녀는 기모토가 어린 아들을 안타깝게 잃은 사연을 듣고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진심어린 위로와 공감을 건네는데요. 그런 료코의 태도를 보고 서서히 기모토도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곧, 마을엔... 흉흉한 소문이 나돌기 시작해요.


하토하 지구 주민 여러분께. 남B2에 사는 사람이 마을의 안전을 어지럽히고 있습니다.특히 여자쪽이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면서 우리를 중상모략 하고 있습니다. 우리 마을 주민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여자쪽'이라는 건, 료코를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누가 이런 소문을 내고 있는걸까요?

아니, 이사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료코가 대체 뭘 잘못했길래 이런 소문이 나돌고 있는거죠?



<현재>





♟️
변호사 이와타, 조사원 마사키



변호사 이와타를 찾아 온 한 소녀는 제 가족을 찾고 싶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보육원에서 자랐으며 가족을 알지는 못 하나 이제는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사는지, 왜 나를 버리고 갔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고 해요. 그래야 자기 자신에 대한 정체성도 정립이 될 거라면서 말이죠.

이와타는 조사원 마사키에게 그녀의 가족을 찾으라는 임무를 내립니다. (그(마사키)와 그녀(이와타)는 마사키의 안타까운 사건으로 얽힌 신뢰할 수 있는 관계) 마사키는 그녀가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어쨌거나 이번에도 그녀의 임무를 잘 수행해보려고 합니다.

이와타는 마사키에게 정보를 흘려요. 그렇게 마사키는 하토하 지구에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
실종된 일가족의 딸, 마키



가족을 찾아 하토하 지구를 찾은 마키를 미행하다가 마사키는 위험에 처한 그녀를 구해주게 되고, 그리하여 둘은 함께 다니는 처지가 됩니다.

하지만 마키가 마을 주민들에게 실종된 일가족 사건을 수없이 물어도 돌아오는 건 싸늘한 반응들 뿐이었어요. (더 적확한 표현은 '적의를 드러냈음'이 맞아요.) 도무지 꼬인 실타래는 풀릴 줄을 몰랐죠.

료코(마키가 엄마라고 주장하는)의 집을 찾은 뒤 그 근처에 사는 이웃에게 한 번 더 정보를 구할 때, 문을 열고 나온 여자는 바로 옛날에 아들을 잃은 기모토였습니다. 기모토는 마키를 보자마자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 해요.



♟️
사람들의 죽음



얼마 뒤 마키는 경찰서에 참고인 자격으로 앉아있습니다. 누군가 죽었는데 그 자리에 마키가 함께 있었거든요.

마사키는 이와타와 또 다른 변호사의 도움으로 마키를 보호하고, 이번에는 진실을 향해 눈을 더 똑바로 뜹니다.

마을 주민들은 마키와 마사키가 묵고 있던 숙소에 찾아와 '이 마을에 나쁜 사람은 없다!', '여자를 죽인 범인은 그 안에 있다!'며 소리를 지르고 돌을 던졌어요. 19년 전, 기모토의 아들 다카유키가 유괴되었을 때, 애먼 베트남인을 목격자의 증언 하나에만 의지해 범인으로 몰아갔을 때처럼요.

아, 그런데 마키의 부모는 정말 누가 죽인걸까요? 아니면 어딘가에 살아있는걸까요? 그녀는 왜 그런 험한 짓을 당해야 했던걸까요?

한 아들이 유괴되고 끔찍한 죽음을 겪어야 했던 것과, 료코 가족이 일순 실종되었던 것, 그리고 마키의 갑작스런 등장으로 소란스러워진 마을 사이, 무언가 접점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느낀점 나눠요🐬





하토하 마을 주민들은 자신들이 사는 마을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곳이라고 부르짖었습니다. 특히 방범대원들이 그랬죠. 그래서 그 신념에 어긋나거나 어긋나려 하는 사람들을 보면 먹이를 발견한 맹수처럼 달려가 사정없이 물어뜯어버렸습니다. 그들은 '규칙'을 어긴 사람은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싫으면 이사를 가라고 했는데, 글쎄요...

마을엔 그렇게 단순한 사람들만, 바람대로 범죄를 전혀 저지르지 않는 깨끗한 사람들만, 모여살고 있는 게 아니었는데요. 이사를 가고 싶어도 가지 못 하는 사람들도 섞여 있었을 테고요.

그냥 순응하고 있는거죠. 말하지 않는다고, 대두되지 않는다고, 그게 다 '옳은 일'인 건 아니잖아요. 단체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희생은 당연하다는 듯 터부시되는 모습들이 착잡했어요.

저는 신안 염전 노예가 생각나더군요. 공무원마저 도와주지 않는 곳에서 힘없는 개인은 대체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 같은 인간을 '주인님'이라고 말하는 생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역시 이번에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하토하 지구에서는 개인의 목소리를 아예 싹이 날 때부터 즈려밟고 짓이겨버렸습니다. 그리고 흔적도 없이 없애버렸습니다.

사람은 누군가 그렇게 당하는 걸 보기만 해도 두려움을 느끼는 존재입니다. 여유로운 마음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지죠. 인간의 악마같은 면모 중 하나인데요, 무력으로 제압하고, 본보기를 보여줘서 대들지 못 하게 하고, 눈치를 보게 만들고, 마침내는 '내 생각'을 바꾸게 하는... 그런 것들이요.

일본은 특히 다른 사람의 시선을 매우 많이 의식하기 때문에 이런 게 심합니다. 누가 입 밖으로 말을 꺼내지도 않았는데 눈치로 공기 중에 떠다니는 추측을 냉큼 잡아 공공연한 사실로 만들기도 하죠.

당연히 눈치를 주는 사람도 문젭니다. 눈치를 주는 사람은 내 손에 피 묻히지 않고 상대를 주무르고 싶다는 속내를 가지고 있어요. 나중에 문제가 커지면, '나는 그러라고 한 적 없어.' 발뺌을 하려는 거고요. 이렇게 음침한 행동은 특히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많이 보여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자신이 주범이 되기는 싫고 상대는 괴롭히고 싶고, 그럼 그들은 주변에 말을 흘리거나 분위기를 만들기도 합니다. 누명을 씌우기도 하고, 가스라이팅을 하기도 하고요. 직접적인 폭력을 써서 경찰에 잡혀가는 짓은 가급적 하지 않습니다. 하더라도 무리 속에 숨어서 하지.

차라리 대놓고 말하고 좋고 싫은 점을 명확히 하는 게 더 나은데, 그럴 용기는 또 없는 게 나약한 그들의 공통점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점점 일본처럼 이렇게 영악한 방식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일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저는 아이가 있는 학부모다보니 가장 먼저 학교폭력이 걱정됐는데요. 만일, 사건이 발생하면 내 아이는 무조건 피해자, 가해자, 방관자 셋 중 하나의 역할을 해야만 하니까요. 가스라이팅에 속아넘어가지 않는 단단한 자아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줘야겠다는 새삼스런 다짐을 오늘도 또 해봅니다.

치사하고, 역겨우면서 더러운 속내를 오랜 시간 읽었더니 탄산이 땡깁니다.🥤사이다 곁에 두고 읽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끝으로, 이런 마음을 불러일으켰다는 건 작가로선 큰 수확일 것입니다. 사노 히로미는 이 작품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가 되었는데요.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기대가 됩니다.

이 책을 통해 저는 저를 둘러싼 보이지 않는 압박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어요. 자연스럽게 모두가 하고 있기에 나도 하고 있는 것들, 한 번도 '왜?' 하고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들, 실은 하지 않으면 내가 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들 있죠?

구조적으로 단단하게 만들어놓은 것이라 할지라도 의심해봐야지, 그리고 그것이 부당한 일이라면 언젠가는 그 천장이 부서지게 나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내야지, 하고요.

그럼 여러분도 여러분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다음 책리뷰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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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게이고의 작품 좋아하세요? 그럼 가가형사를 알고 계시겠네요. 이 책은 '신참자'시리즈의 완결편이고, 마지막이라선지 가가형사의 숨겨진 가정사가 나와요. 이전에 읽은 '희망의 끈'에서는 마츠미야 형사의 가정사가 나왔었는데 말이죠.

마츠미야와 가가는 사촌지간이에요.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 온 두 사람의 가정사는 그들을 한층 더 입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그것이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흥미롭고요.) 히가시노게이고의 책을 읽다보면 소설 속에 있는 인물들이 어딘가 실제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착각이 듭니다.


 


2020년, 아베히로시(가가 역)와 마츠시마 나나코(히로미 역)가 주연을 맡아 영화로도 개봉이 된 바 있는 <기도의 막이 내릴 때>입니다.

저는 책도 읽고 영화도 보았는데 원작에서 크게 벗어난 내용은 없는 것 같았어요.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편한 쪽을 선택해서 보세요.

자, 이제 중요한 스포일러는 최대한 자제하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




 




1️⃣ 가가형사의 엄마 유리코



여자 혼자 외딴 곳에 왔습니다. 곧, 술집에 취업을 하는데요. 그녀는 음울해 보이면서도 밝고, 밝아보이는 듯 하면서도 제 얘기를 도통 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를 취업 시켜준 술집 사장은 그녀가 신경이 쓰이면서도 그럴만한 사정이 있어서 그러려니, 참견은 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래야 했던걸까요? 결근이 잦았던 며칠이 지난 어느 날, 그녀는 숨을 거둔 채 자택에서 발견되고 맙니다.

타살의 정황도 없고,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혼자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정리가 되었어요. 그녀가 살던 집을 정리할 때는 보증인이었던 술집 사장이 그 역을 맡아야 했는데요. 유골이며 유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곤란을 겪고 있을 즈음, 가게에서 그녀와 친근해 보였던 와타베라는 남자에게 연락이 옵니다.

그가 전화번호를 알려준 덕에 사장은 그녀의 아들인 '가가'에게 연락을 할 수 있었죠.

그리고 훗날 가가는 와타베라는 남성을 찾고싶어 합니다.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사장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안개처럼 사라져버린 그 남자를 찾기 위해 가가는 무려 16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립니다.



2️⃣ 두 죽음. 그 사이엔 어떤 연관이?



오시타니 미치코라는 여성이 코시카와 무츠오라는 사람의 집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됩니다. 그 두 사람 사이엔 아무런 교집합이 없었는데요. 곧, 그 동네의 한 오두막에서 유사한 방법으로 또 누군가가 죽은 채 발견됩니다.

형사들은 두 사건을 동일인물의 소행으로 보고 증거를 찾기 시작해요.



3️⃣ 아사이 히로미



한때는 연극배우를 하기도 했던 연극 연출가 아사이 히로미. 그녀가 왜 용의자의 선상에 올랐느냐 하면, 오시타니가 죽기 전에 히로미를 만나러 도쿄로 갔었기 때문이죠. 오시타니가 일하는 곳에서 히로미의 엄마를 발견했는데 그 사실을 알려주러 간 것이었어요.

허나 히로미에게 엄마는 증오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녀는 가족에게 빚을 잔뜩 떠넘기고 도망갔고, 그로인해 빚쟁이는 날마다 집에 찾아왔으며 아빠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요. 히로미는 그 후 보육원에서 생활을 하게 되었고요. 몇 십년 동안 연락이 끊긴 엄마를 누군가 발견했다 한들 그건 히로미완 관계 없는 일이었습니다.



4️⃣ 집주인과 노숙자



형사들은 오시타니와 오두막에서 불타 죽은 노숙자를 누군가가 죽인거라 생각했지만, DNA감정 결과 코시카와 무츠코(오시타니가 죽은 집의 주인)와 노숙자는 동일인물이라는 결론에 이르러요.

죽은 남자에 대한 신상정보를 찾아내기 위한 숱한 탐문수사가 이뤄집니다.



5️⃣ 나에무라 선생님



오시타니와 히로미의 접점을 찾아 헤매던 중, 그들의 중학교 시절 은사였던 나에무라 선생님에 대한 소식을 듣습니다. 그는 현재 행방불명 상태였는데요.

생전의 그는 누군가와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어요. 가정이 있음에도 내연녀를 몰래 만났고, 그녀에게 값비싼 악세사리를 사주는 등의 행위로 부인의 마음에 생채기를 남기곤 했죠.

형사들은 나에무라 선생님과 히로미, 오시타니의 접점을 찾아내기 위해 당시 함께 재학했던 동창생들의 의견을 수집하기 시작합니다.



6️⃣ 과거에 사라진 히로미



하지만 중학교 동창생들은 히로미를 잘 기억하지 못 했어요.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학생이기도 했지만 그녀의 마지막이 흐지부지한 모습이었거든요.

히로미의 아버지는 건물에서 투신해 죽었는데요. 생각해보면 당시 그 작은 동네에서 '소문'이 나지 않았다는 자체가 의아한 일입니다. 그들은 그후 히로미 아버지가 어떻게 되었는지, 어디로 가게 되었는지를 잘 모르는 눈치였습니다.

어쩐지, 누군가 히로미를 감싸주고 보호해주는 느낌이 들지요.



7️⃣ 가가 어머니의 달력, 코시카와 집에 있던 달력



가가 형사가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할 때 보관해 놓은 것 중 하나가 달력입니다. 그 달력에는 달마다 다리 이름이 달리 쓰여져 있었는데요.

오시타니가 죽은 집, 그러니까 코시카와의 집에서도 달마다 다른 다리 이름이 반복되는 게 발견 되었어요.

필적 감정을 해보니 두 달력은 모두 똑같은 인물의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와타베와 코시카와는 동일인물이었던 거예요.



8️⃣ 다리들



가가는 히로미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그 다리들에 서 있는 그녀의 사진을 찾기 시작합니다. 다리 씻기 행사가 있던 날, 사진을 찍은 자들에게 부탁을 하죠. 그리고 마침내 그는 그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녀는 왜, 그 다리'들'에 서 있었던 걸까요?



9️⃣ 검도잡지



가가는 검도에 출중합니다. 잡지에도 실린 적이 있어요. 몇 년 전, 히로미가 자신의 연극 부원들에게 검도를 가르쳐달라며 찾아온 적이 있을 정도로요.



🔟 히로미는 가가를 어떻게 찾아왔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녀가 그를 찾은 건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노력이고 필연이었죠. 그런데 그녀는 왜, 가가 형사를 만나고자 했던걸까요?



☑️ 다시 한 번, 히로미.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히로미를 찾아갑니다. 먹잇감을 앞둔 사냥꾼 같은 가가는 이제 본격적으로 그녀를 옭아매기 시작해요. DNA 채취를 위해 그녀의 집에서 몰래 머리카락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가가는 과연 누구와 히로미의 DNA를 대조해 볼까요? 그녀는 누군가와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관계였습니다.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그 누군가도 그녀를 지키기 위해 이 모든 일이 일어났던 것이죠.

수수께끼의 비밀은 책에서 확인해 주세요.




 



이 이야기의 하이라이트는 아직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살짝 힌트만 주자면요. 히로미의 가족들은 그들의 엄마가 집을 나간 후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 후 어떤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가 이 책의 핵심이에요. 그 이야기가 끝난 후 자연스레 범인도 검거가 되고요. 음... 그래도 아직 아리송 하시죠?

저도 책이 상당히 두꺼운데 읽는 내내 단서가 별로 없어 의문만을 계속 읽는 게 솔직히 힘들었어요. 막판에 그간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켜주는 한 방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역시 히가시노게이고' 라는 말엔 동의하고 말았지만요. 생각을 많이 하게 하더군요.




 



이 책에는 다양한 부모들이 나옵니다. 아이를 버리고 도망가는 사람, 아이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사람, 심지어는 아이를 위해 도망가는 사람 등...

그들은 모두 겉으로는 아이를 위한 결정이었다곤 하나 결국 또 저 편한 결론들이 아니었나 싶었네요. 부모가 되었다 해도 인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동물인 것 같아요. 끝내 죽음을 택한 누군가마저 저는 자기 자신을 위한 선택을 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절박한 상황에 그것만이 최선이었다고 한다면 인간은 애초에 그렇게 셋팅이 되어 태어났다고 밖에 볼 수 없고... 나약한 인간의 한계를 간접적으로나마 접하고나니 씁쓸하기 그지없어요.


또, 저는 욕 먹어야 마땅한 사람에 대한 단죄가 충분치 않았다는 점에 대해 분노했는데 이런 걸 여운이라 해야 할지... 는 잘 모르겠어요. 책을 덮어도 어딘가에 살아 숨쉬고 있는 그와 같은 사람은 언젠가 제 목도 조를 것 같아 찜찜합니다. 볕들 구멍 하나 없었던 참혹한 그의 삶에 대입을 하면 숨이 막힐 정도로 안쓰럽지만, 그에 의해 희생 당한 피해자는요. (왜 작가님마저 조명 해주지 않으셨나요?) 그에게 그랬듯 피해자에게도 가족이 있었는데요.

실제로는 이보다 더 흉악한 인간이 많으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저는 이만 이 책을 마무리 하려 합니다.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메시지를 발견하시기를 바랄게요.

그럼 좋은 시간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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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연 작가의 작품입니다. 정해연 작가는 '유괴의 날', '구원의 날', '선택의 날', '홍학의 자리' 등의 작품을 써낸 분인데요. 홍학의 자리를 재미있게 읽어서 이번에도 기대를 가득 품고 읽었더랬죠.

'못 먹는 남자'의 장르는 특수 설정 스릴러입니다. 판타지 요소가 있어요. 사람이 다른 사람의 죽음을 볼 수 있다는 설정이죠.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지 않아 초반엔... 살짝 걱정이 되더군요.

이 책의 특징을 먼저 정리하고 이야기를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참고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남겨봅니다!

이 책의 특징🎨



1) 장르는 특수 설정 스릴러다. 죽음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주인공이며 주인공은 누가, 언제, 어떻게 죽게 되는지 미리 알 수가 있다.

2) 읽다보면 장면들이 영화처럼 펼쳐진다.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집필을 하신 게 아닌가 싶은 정도!

3) 디테일이 부실하다.
- 목숨을 주고 받는 데 돈으로 거래하는 건 못된 짓이라고 하면서 막판엔 왜 3억을 받은건지(그 돈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 칼을 여러 번 맞은 주인공은 링겔을 잡아 뜯고 치료 도중 병원에서 나왔는데 그 상태로 어떻게 그렇게 잘 달리고 도망도 잘 치는지, 아파야 하는 게 정상이 아닌지.
- 주인공의 라이벌인 '중개인'은 초반엔 주인 없는 집에 먼저 들어와 있을 정도로 신출귀몰한 모습을 보이더니 나중엔 왜 최석태의 부하들에게 쫓겨 다니기만 했는지 등등...

4) 영화로 치면 시즌 2가 꼭 나와야 할 것 같은 마무리로 끝이 난다.


여러모로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못 먹는 남자'였습니다. 같이 보실까요?





과거,
초능력이 생기게 된 이유☄️




이야기는 2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화학공장 신재생에너지 개발팀 연구실이에요. 두 명의 아이, 두 명의 아빠가 있었죠.

두 명의 아이 중 한 명은 제영이였습니다. 제영은 아이의 돌발행동에 당황하는데요. 아이가 가스유출 버튼을 눌러버렸기 때문입니다.

제영의 아빠는 마음 아프지만 더 많은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문을 내려버립니다. 한 명의 희생이 아니면 수많은 사람들이 영문 모를 피해를 입어야 했으니까요. 반면, 아이의 아빠는 아이를 구하려 했습니다.

그리고 그후... 아이의 아빠는 아이를 원망하며 살고, 제영의 아빠는 죄책감을 갖고 삽니다.

또, 두 아이에게는 기묘한 능력이 생겼습니다. 내가 아는 사람이 언제 어떻게 죽을 지 알 수 있는 바로 그 능력이요.


초능력의 3가지 법칙🪬




그 능력(누군가에게는 '저주'라는 표현이 어울리지만 편의상 능력으로 칭함)에는 3가지 법칙이 있습니다.


  • 첫째, 죽음이 보이는 대상은 자신이 얼굴을 아는 사람이다.
  • 둘째, 생의 운명은 바꿔도 사의 운명은 바꿀 수 없다. 죽음의 대상은 반드시 죽는다.
  • 셋째, 다른 사람이 대신 죽으면 죽음의 운명을 피할 수 있다.


제영🌕




제영은 먹지 않습니다. 먹으면 자꾸 내가 아는 사람의 죽는 모습이 보이니까요. 그리고 그 어떤 죽음도 잔혹하지 않은 것은 없었습니다. 교통사고로 깨진 머리에서 흐르는 뇌수, 튀어나온 살점들, 덜컥거리며 빠진 목뼈와 늘어진 혀, 다리 사이로 흐르는 오물의 장면을 봐야만 했죠. 그 기억이 괴로워 제영은 먹지 않습니다.

능력이 생긴 걸 알고 난 후 제영은 누군가의 죽음을 막아보려고도 했어요. 그림처럼 펼쳐지는 기억이라 잘만 하면 날짜와 시간을 추측할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 시도는 무참히도 실패하고 맙니다.

그렇게 아버지를 잃어요.


아이(중개인)🌑




아이도 타인의 죽음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그 능력을 자신의 배를 불리는 데 써요. 죽음의 운명을 앞두고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 말하죠.

몇날 며칠 몇시, 당신은 죽을 운명이다. 이 운명을 바꾸고 싶다면 당신 대신 누군가 죽어야만 한다. 내게는 그만한 가치 즉, 돈을 주어야 하고 당신 대신 죽어야 할 사람에게도 거액의 돈을 주어야 한다.

자신은 대신 죽을 사람과 운명을 거부하는 자를 중개해주는 사람이므로 '중개인'이고, 누군가를 대신해 죽는 것은 '대신사'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운명을 거부하는 제영,
운명을 이용하는 중개인🌛🌜




죽음을 보는 사람이 자기 자신 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제영은 그 길로 중개인을 찾아 나섭니다. 이미 한차례, 제영의 회사 사장 대신 누군가 대신 죽은 걸 목격한 직후라 불의한 상황에 화가 난 상태로요. 하지만 그런 제영을 가볍게 제압한 중개인은 그의 머리를 누르고 어떠한 장면을 보게 합니다.

불법 업소 앞에 서 있는 한 남자. 그 남자는 그 업소에 들어가려는 남자들을 붙잡고 부탁을 하고 있었습니다. 남자는 그 업소에서 일하게 된 딸을 지명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하고 있었어요. 사채업자에게 빌린 돈을 갚지 못 해 이지경까지 오게 된 것이었죠. 그 남자는 돈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목숨과 돈을 맞바꾸려 합니다. 딸을 이 시궁창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었으니까요.

동시에, 부자인 최충묵은 죽을 운명이었습니다. 하지만 거부해요. 그래서 중개인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가진 게 돈이고, 더 오래 살 수 있다니 그에겐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을테죠. 안타깝게도 그는 대신 죽을 사람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제영은 화가 치솟아요. 인간이라면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운명을 거스르려는 대신사를 막아보려 합니다. 최충묵이 죽기로 예정되어 있는 날, 대신 죽으러 가는 남자를 위해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요. 그래서 남자는 살았죠. 두 번째 법칙을 기억하시나요?

죽음의 대상은 반드시 죽는다.

이번엔 운명이 그 누구도 데려갈 수 없었지만 곧 또 찾아옵니다. 중개인도, 제영도 최충묵의 죽을 모습을 미리 봤어요.

이번엔 과연 죽을 사람이 죽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대신사가 성공할까요.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딸을 위해 돈을 받고 목숨을 팔려고 한 남자의 이름은 김충수였어요. 하지만 딸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그 생각이 정말 딸을 위한 것이었을까요? 김충수의 생각에 더욱 확신을 불어넣은 조건은 자신이 뇌종양이라 어차피 죽을 목숨이었다는 겁니다.

그래, 어차피 죽을 거, 딸을 살리고 가는 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쪽이라고 생각한거죠.

하지만 수술을 해도 무조건 죽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살기 위해 노력하세요. 그걸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아저씨는 딸을 살리게 될 거예요.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알아요."



실질적으로 돈도 필요했습니다. 돈 때문에 업소에 묶여있었으니까. 당시 제영에게는 아버지가 남기고 간 돈이 있었는데요. 그 돈을 김충수에게 주어요. 그리고 부탁합니다. 살기 위해 노력하라고. 그게 진짜 딸을 살리는 길이니까 살기 위해 노력하라고요.

여러분은 만일 김충수와 같은 입장에 서게 된다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소설은 제영이 빚을 갚아주었지만 실제로는 당장 월세 낼 돈도 없는 상황이라면요.

이 책은 제게 올바른 선택을 해야한다는 가르침을 주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만은 말문이 턱 막혔어요. 김충수의 마음이 너무나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의 생각도 궁금해졌습니다.


제영과 솔지👫🏻




제영은 밥을 먹지 않아 영양실조로 응급실에 실려온 게 한 두번이 아니었어요. 그 때마다 간호사들은 또 왔네, 하며 큰 관심을 두지 않았었고요. 그런데 솔지는 달랐습니다. 왜 밥을 먹지 않느냐면서 그를 다그치고, 화내고, 걱정했죠.

왜냐하면 제영을 볼 때마다 먹고 싶어도 먹지 못 하고 돌아가신 자신의 아버지가 떠올랐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유독 예민하게 반응했던 겁니다.

중개인을 피해 도망다니는 와중에도 제영은 솔지의 그러한 따스함을 떠올렸고, 자신에게 시간을 내주지 않는 바쁜 제영에게 솔지는 끝까지 관심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피할 수 없고 바꿀 수 없는 운명🃏



중개인은 계속해서 제영을 노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일을 방해하는 제영을 죽이기 위해 미행을 하고 기습도 마다하지 않아요.

이야기가 거의 끝나갑니다.

제영의 눈에 솔지의 죽음이 보여요.

보이자마자 달려간 응급실에서 그는 솔지를 마주하게 되는데요. 솔지도 마찬가지로 운명을 피하지는 못 합니다.

그녀는 과연... 운명을 거스르고 살아날 수 있을까요?

이후의 이야기는 책에서 확인해 주세요.







솔지가 운명을 맞이하는 순간을 미리 본 제영이 응급실로 달려갔지만, 독자인 저는 또 한 번 의문을 품었습니다. 제영이 죽음을 보았을 때, 배경이 응급실인 건 알 수 있었지만 그 날이 언제, 몇 시인지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건 내일일 수도 있었고, 일주일 후 였을 수도 있었습니다. 바로 달려가 그녀를 보게 된 건, 그저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치고 넘어가면 될지요?

그런데 이렇게 '그런 걸로 치고' 넘어가는 일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디테일이 부족했다고 느꼈고, 이런 부분들은 아쉬웠어요.

하지만 필력이 상당하신 작가님이라 이 책도 영화를 보는 것처럼 읽었는데요. 전개가 빠르고, 묘사가 잘 되어있어 어렵지 않게 상상하며 보았어요.

그런데 영화화가 된다면 과연 제영과 중개인, 솔지는 어떤 배우가 그 몫을 따내어 갈 지, 떡 줄 사람 생각도 않는데 제가 벌써부터 걱정이에요. 제영은 몹시 말라야 하니까요. 글쎄요, 여러분? 어떨 것 같으세요? 어느정도 마른 게 아니라 아주 깡! 말라야 할텐데... (이 책이 언젠가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반가울 거예요. 캐스팅마저도 즐거운 상상입니다.😇)

저는 정해연 작가님의 '홍학의 자리'도 이미 읽었고, 리뷰까지 적어두었습니다. 업로드 예정이네요. 다음엔 '유괴의 날'을 읽어보려 해요. 유명한 작품이죠? 기대해주세요.

그럼 여러분도 즐거운 시간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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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화로 접한 분들도 많을거예요. 동그랗게 뜬 눈을 위로 하고 누군가를 직시하는 눈빛은 연출된 이미지였음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죠.

2014년 개봉된 <나를 찾아줘>, 데이빗 핀처 감독의 작품이었는데요. 이 영화는 개봉 전, 책으로 먼저 독자들을 만났습니다. 작가는 길리언 플린. 여성 작가이며, 스티븐 킹을 비롯해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극찬을 받은 바 있습니다. ('예리하고 강렬한 진짜 스토리텔러', '피가 난무하지 않는 서스펜스를 쓸 수 있는 작가') 아마존 종합 1위, 뉴욕타임스 소설 1위를 차지하기도 했었다네요.




이 책은 결혼기념일 아침에 갑자기 사라진 아내와 그녀를 죽인 용의자로 의심 받고 있는 남편을 통해 인간의 어두운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 심리 스릴러입니다.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둡고, 남편인 닉의 시점을 따라가다보면 숨통이 조여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이야기는 아내인 에이미, 남편 닉의 시점이 교차되며 진행 됩니다. 제 글에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니 이 점 유의하며 읽어주시길 당부 드려요.


사라진 에이미




닉과 에이미의 결혼기념일 5주년 날.

에이미는 사라집니다. 닉은 열려있는 현관에서 자신의 집을 보곤 놀라요. 마치 그녀가 싸움을 한 후(혹은 폭행을 당한 후) 사라진 것처럼 집이 어수선 했으니까요.

도착한 경찰은 보여지고 있는 흔적, 숨겨진 흔적을 따라 범인 찾기에 착수합니다.


유력한 용의자 남편, 닉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남편인 닉을 가리킵니다. 그는 알리바이가 없었거든요. 아내가 사라진 시간에 다른 곳에서 사색을 즐기고 있었다고 했지만 증인 증거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론다 보니 형사는 사라진 에이미가 남기고 간 편지 한 통을 발견해요. 그 편지는 보물찾기를 하듯 다음 편지가 있는 곳을 알려주고 있는 일종의 단서였죠. 닉은 보물찾기를 결혼기념일마다 에이미가 늘 해오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 편지가 있는 곳은 모두 닉이 유죄임을 알려주고 있었어요. 그리고 닉만 알았어요.

자신이 바람을 피고 있었다는 걸 에이미가 알고 있었다는 것을요.

모든 단서는 내가 바람을 피운 장소에 숨겨져 있었다. 에이미는 보물찾기를 이용해서 나로 하여금 모든 부정의 현장을 순례하도록 만든 것이다.



닉의 내연녀, 앤디




닉은 그의 쌍둥이 남매인 마고의 집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고의 집에 웬 여자가 찾아와요.

앤디.

1년 가까이 닉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사람.

닉은 그녀를 사랑했지만 이 상황에서 그녀의 등장은 위험할 것이라고 판단해 돌려보내려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본능에 충실할 뿐...

설득이 되지 않은 채로 돌아간 앤디를 배웅하고 돌아선 닉의 앞엔 실망한 고가 서 있었습니다.


들끓는 민심




닉의 사무실에는 여자 팬티들이 있었습니다. 신용카드 내역에는 막대한 금액으로 쇼핑을 한 흔적이 있었는데 그 물건들은 고의 장작 헛간에 숨겨져 있었고요. 에이미가 사라지기 전, 그녀의 생명 보험금이 상향되는 쪽으로 수정이 된 건 닉이 서명을 한 것으로 드러나 그는 이제 본격적인 경찰의 추궁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누구도 '에이미가 시킨 것'이라는 그의 주장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제 집 앞에서 술 한 잔 사 먹을 수 조차 없는 처지가 됩니다. 매스컴에 모습을 드러내 에이미가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던 그는 '뻔뻔한 남자'가 되었어요.


에이미... 어디 있어?




그 시각, 에이미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도망다니고 있었습니다.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계획 해놓고 경찰이 그 선물들을 하나 하나 푸르며 남편인 닉의 숨통을 조여주길 바라고 있었죠.

에이미는 더는 이 결혼 생활이 즐겁지 않았거든요. 처음 만났을 때 닉은 에이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썼는데, 이젠 잘 보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그에게 분노를 느꼈어요. 그래서 언제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완벽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하는 남편의 약점을 이용한 계획을 세웠던 거예요.

그녀는 무언가로부터 도망치고 있는 사람들이 소수 모여있는 곳에 자리를 잡아요. 곧, 그들에게 돈을 빼앗겨 거지 신세가 되지만요.


'어메이징 에이미',
그리고 그들의 결혼생활




에이미는 자신에게 관심 없는 닉에게 서운함을 토로하거나 화를 내지 않았어요. 그런 여자가 되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에이미에게 무관심해진 닉은 마침내 그녀를 거들떠도 보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어요.

나는 닉의 아내가 아닌 것 같다. 사람인 것 같지도 않다. 나는 소파나 뻐꾸기시계처럼 싣고 내려지는 존재다. 물건, 그것도 쓸모없는 물건. 나는 필요하다면 쓰레기장에 던져질, 강 속으로 집어 던져질 어떤 것이다. 나는 더 이상 진짜가 아닌 것 같은 기분이다. 나는 사라져 버릴 것만 같다.



에이미의 부모님은 에이미를 모델로 삼은 '어메이징 에이미'라는 책 시리즈로 큰 인기와 부를 얻었는데요. 책과 실제 에이미 사이엔 괴리감이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실제 에이미는 무언가를 포기했지만, '어메이징 에이미'는 좌절을 딛고 일어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많은 사람들은 '어메이징 에이미'를 부러워 했어요.

그래서 자기도 모르는 새 에이미에게 강박이 생겼나 봅니다. 책 속의 여인처럼 완벽하고 쿨한 사람으로 보이기를 바랬죠. 닉과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어요. 꾸며진 모습을 보여준 거예요.

결혼은 서로의 진짜를 드러내고 상대의 모습을 받아들이며 자신의 모난 부분들을 다듬어 나가는 과정인데요. 그들은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았어요.

에이미는 이 사실을 견딜 수 없어 했고요.

상상할 수 있는가? 마침내 당신의 진실한 자아를 당신의 배우자이자 소울메이트에게 보여줬더니 그가 당신을 싫어한다. 그렇게 처음으로 증오가 싹텄다. 나는 이 문제를 아주 오래 생각했다. 나는 그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독자에게 뼈에 사무친 조언을 남길 정도로...

에이미는 닉과 살기 시작했을 때, 닉이 가위 하나 없는 걸 보고 어떻게 문명인이라 할 수 있느냐고 했어요. 닉은 그런 그녀의 말을 웃어 넘겼고. 훗날 에이미는 자조해요. 그리고 충고하죠.

변변한 가위 하나 없는 남자와는 절대 결혼해선 안 된다고. 그런 결혼은 끝이 나쁘다고요.


에이미의 심경변화




에이미는 닉을 감옥에 보내고, 그리고 자기 자신도 죽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매스컴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 오는 닉의 모습에 점점 마음을 바꾸는데요.

비로소... 듣고 싶었던 말을 듣고서야 에이미는, 계획을 중단합니다.

정말이지 사실이다. 이 끔찍한 상황이 벌어지고 나서야 우리는 깨달은 것이다. 닉과 내가 천생연분이라는 것을. 나는 조금 넘치고 그는 조금 부족하다. 나는 우리 부모의 지나친 관심 때문에 잔뜩 곤두선 가시나무이고, 그는 아버지에게 찔려 수많은 상처를 가진 남자다. 나의 가시와 그의 상처는 서로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나는 집으로, 그에게로 돌아가야 한다.



그 당시 에이미는 데시의 공간에 머물러 있었어요.

데시는 20년 전, 에이미와 연인사이였으나 헤어지고 난 후 죽겠다는 소동을 일으킨 바 있는 인물이에요. 그래서 에이미 실종사건의 용의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되기도 했고요.

에이미는 빈털터리가 된 후 데시에게 연락해 그의 마음을 이용했지만 필요가 없어지자 깨끗이 없앱니다. 이 역시 주도면밀하게요.


돌아온 에이미




닉은 숨 쉬듯 에이미를 욕하고 있었습니다. 카메라 앞에서는 에이미에게 용서를 빌고 앞으로는 절대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 했지만 진심이 아니었어요.

그런 닉 앞에 피투성이가 된 에이미가 나타납니다.

사람들은 닉이 '아내를 죽였지만 증거가 없어서 잡혀가지 않는 파렴치한'이라고 단정을 짓고 있었는데, 에이미의 등장과 함께 '아내를 잃었을 뿐이었던 가여운 사람'이었다고 다시금 떠들어대기 시작합니다.

에이미는 경찰에 진술합니다. 데시가 나에게 어떻게 했는지, 실종 첫 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몹쓸 짓을 했는지.

단 한 사람... 닉만 그 말을 믿지 않았지만요.

그녀에게서 등을 돌렸다. 순간 한 손에 칼을 든 그녀가 복종하지 않는 나를 향해 입술을 앙다무는 모습이 떠올랐다. 나는 다시 돌아섰다. 그렇다, 나의 아내는 결코 등을 보여줘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



그런 그에게 건네지는 임신 테스트기. 닉은 그녀가 돌아온 뒤 한 번도 그녀를 안은 적이 없어요. 이건 언젠가 그의 것을 보관해 두었다가 닉을 옭아매려 그녀가 꾸며낸 짓이었어요. 평생 자신과 이혼할 수 없도록요.

처음 그들이 만났을 때처럼 다시 한 번 더,

자신에게 애정과 헌신을 쏟기를 바라면서요.







이 책을 다 읽고...




각기 다른 집의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에이미는 자신의 부모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을 평생에 걸쳐 받았어요. 그들은 '어메이징 에이미', 즉, 그들이 만들어 낸 또 다른 에이미를 너무 많이 사랑했죠.

닉의 아빠는 여자를 혐오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여자들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험한 말을 하고 다녔죠. 그 여자들이 아무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도 그저 자기 자신의 자격지심, 수치심, 결핍과 분노가 만나 스스로를 가해자로 만들고 뭇 여성들을 피해자로 만들고 있었어요.

닉의 엄마는 아들을 마마보이로 키운 여자였습니다. 자기 혼자서는 집안일을 할 수 없는 남자로 키웠어요.

네... 그런 두 사람이 만난겁니다. 🤦🏻‍♀️

두 사람은 공통점이 있었죠. 자신의 안에서는 항상 무언가를 갈구하고 있지만, 사람들 앞에서는 완벽의 모습을 가장하고 있다는 것이요.

마침내 결혼을 통해 두 사람이 또 다른 하나가 될 때 그들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야만 하는데, 에이미와 닉은 상대의 욕망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어요. 그래서 서로에게 실망하고, 마침내는 자기 자신에게도 실망해 버린거죠.

불행의 씨앗은 두 사람이 자라온 집안 환경에 있었습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그렇게 만든 거예요. (물론, 부모들도 일부러 잘못되라고 그런 건 아닐테고 살다보니 그리 된 것이겠죠.)

저는 이 책을 읽고, 나도 언젠가 이런저런 변명을 늘어놓는 어른이 될까 겁났습니다. 니가 나였어도 그랬을 거야, 그 상황에선 어쩔 수 없는 단 하나의 선택이었어, 괴로움을 호소하는 자식 앞에서 내 인생을 설득하는 어른이 될까 두렵더라고요.

자식을 낳았다면 자식의 입장을 생각해야 해요. 그러기 싫으면 낳지 말아야죠. 물론,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 자식을 키웠는데도 예상치 못 하게 나 때문에 괴로워 할 수 있어요. 그럴 땐 에이미와 닉의 부모처럼 방관을 하는 것이 아니라 늦게나마 이해라도 해보려 노력할 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를 위한 더 좋은 선택이 있었을 텐데, 내 생각이 짧았어, 반성할 줄 아는 어른이 되고 싶어요.

(그렇다고 에이미의 모든 행동을 정당화 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성격이 형성된 원인을 이야기 했을 뿐... 죄를 지었다면 죗값은 받아야죠.)







이야기는 닉과 에이미의 시점이 교차되어 책인데도 꼭 영화를 보는 것 같아 재밌었습니다. 스릴러물 답게 중간 중간 반전과 극적인 전개가 책에서 손을 떼지 못 하게 만들었고요.

에이미는 당신이 살면서 단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인물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 사람은 대체...' 싶을 거예요. 장난스레 말하자면, 에이미는 파워J 성향이에요. '참 대~단하다...' 싶으실 수도 있어요.

에이미의 세계를 엿보고 싶으신 분들은 책으로든 영화로든 한 번 접해보시길 권합니다. 👍🏻

그럼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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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씨어터에서 뮤지컬 알사탕을 보고, 근처에서 밥을 먹은 뒤 15분 운전해 건대 쪽으로 넘어갔습니다.
 

가족뮤지컬 <알사탕>후기, 이제껏 본 가족뮤지컬 중 최고✔️ @서울숲씨어터

백희나 작가님의 에 이어 을 보고 왔어요. 그리고 오늘 밤, 아이를 재우고나서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이상한 엄마', '달 샤베트' 공연 일정을 찾아본 것이었습니다. 이제부터 믿고보는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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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퐁플라워 건대센터>

▪️주소 :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272 건대스타시티몰 B1층 / 건대입구역 5번 출구에서 94m
▪️전화번호 : 02-452-4488
▪️영업시간
- 월~금 11:00-20:00
- 토, 일 10:00-21:00
▪️이용가격
- 주중 : 어린이 회원가 17,000원
- 주말, 공휴일 : 어린이 회원가 23,000원
- 종일권 주중 : 어린이 39,000원
- 종일권 주말, 공휴일 : 어린이 49,000원
- 보호자 입장료 회원가(평일) : 3,000원
- 보호자 입장료 회원가(주말, 공휴일) : 5,000원
▪️어린이 미끄럼 방지 양말 필수 (매장 판매가 2,500원)

 

사실 위치를 찾을 때부터 너무 힘들었어요.🤦🏻‍♀️ 스타시티몰로 들어가야 하는데 현대백화점 쪽으로 들어가 한참을 헤맸거든요. 둘이 붙어있으니 꼭 스타시티몰로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입구에 들어가니 넓은 카운터가 반겨주었어요. 직원 분들은 서너 분 계시더군요. 키를 받아 들어간 후 보이는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본격적으로 입장했습니다.


 

키는 잃어버리지 않도록 손목에 끼웠어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신발장이 많더라고요. 사진으로 보이는 건 일부이고, 이 맞은 편에도 있었으니까요. 저희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신발장 옆으로 물품보관함도 보이네요.


 

안으로 들어가면 화려한 샹들리에가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저희는 저녁 7시쯤 방문한 거였는데 늦게 방문한 거 치곤 사람들이 꽤 많지요? 아마 설날연휴여서 그랬을 겁니다.

맨 오른편엔 식당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밥을 먹고 와서 아무것도 시켜 보질 못 해 음식 리뷰는 못 하겠네요. 둘러보니 음료수랑 과자도 있었고 캔맥주도 있는 걸 보았습니다! (대박사건)


 

<퐁퐁플라워 건대센터>는 돌쟁이 아가들에게는 아직 이른 듯 하고, 4살 정도부터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은 곳이었어요.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그리고 도전을 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놀이기구들을 만들어 놓은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4살 미만 아기들이 놀 만한 곳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4살 이상 어린이들이 더 즐겁게 놀 수 있을 만한 곳이었어요.)

위 사진은 장애물 건너기입니다. 몸의 중심을 잘 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거죠. 혹 바닥에 떨어져도 아프지 않은 완충재들이 몸을 보호해주어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어요.


 

옆에 있는 트램폴린입니다. 꽤 넓은 편이었어요. 예상한대로 5살 이상의 언니 오빠들이 뛰어놀고 있었고요.

그런데 이 곳에서 재미있는 걸 하나 진행하고 있더라고요? 저번에 남양주 <다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바운스트램폴린파크>에 방문했을 때, 정해진 시간에 트램폴린에서 댄스파티를 진행하지 않았습니까?

 

다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바운스트램폴린파크 방문 +)아울렛 내 아이와 먹을만한 곳

2020년, 남양주 다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 바운스트램폴린파크 라는 대형 키즈카페가 문을 열었습니다. 지금은 이사 왔지만 당시 근처에 살았기 때문에 이 곳을 지날 때마다 뜨거운 열기를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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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댄스파티를 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마찬가지로 불을 끄고(전체 불을 다 끄진 않아요) 신나는 음악을 틀어주는데요.


 

차이점이라면 다산 바운스트램폴린파크는 디제이가 멘트와 함께 노래를 틀어주는 반면, 퐁퐁플라워 건대센터에서는 노래만 틀어준다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퐁퐁플라워의 특징 하나만 얘기 좀 하고 갈게요.

‼️음악 소리가 큽니다.‼️



가요가 연속해서 나오는데 그 소리들이 매우 커요. 흡사 클럽의 음량 정도와 비슷... 시끄럽다고 느끼는 분들이 분명 계실 것 같습니다. 아이가 소리에 예민하다거나 부모님이 소음에 민감하시다면 방문을 고려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트램폴린 앞에 있는 놀이기구입니다. 전부 그물로 만들어진 건 처음 봐서 신기했네요. 사진을 잘 보시면 위에서 밧줄이 내려와 있어요. 하지만 어디든 바닥에 완충재가 깔려있으니 안심하고 놀아도 될 것 같아요.


 

여기도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 마냥 잡을 수 있는 줄들이 있습니다. 이래서 어린 아이들에게는 이르다고 했던 거예요. 팔 힘이 부족한 친구들에게는 힘들 것 같아서요.

그나저나 퐁퐁플라워는 누가 만들었는지 색조합이 기가 막히네요. 알록달록 그 자체, 예쁩니다.


 

챌린지 코스입니다. 무료고요. 8세 이상부터 가능합니다. 7세는 보호자와 함께 이용이 가능하며 6세 이하는 불가능 하다고 적혀 있었네요. 이용 시간은 정시부터 30분입니다.


 

챌린지 코스 바로 앞에 위치한 정글짐입니다. 계단을 올라 장애물을 헤치고 대형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많이 보셨죠? 키즈카페에 요거 없으면 섭섭하죠.


 

그 옆으로는 미끄럼틀과 붙어있는 볼풀장이 있었는데요. 방금 보셨던 정글짐과 연결이 되어 있어요. 실컷 놀다가 보면 어느새 이 곳에 도달해 있을겁니다.


 

그 앞에는 재미있는 낚시놀이가 기다리고 있어요. 하지만 공간이 넓지 않고, 낚시를 할 수 있는 구멍도 네 다섯 개 뿐이니 참고 바랍니다. 이 좁은 공간에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낚시를 해야 했어요.

낚시놀이존 앞으로는
폭신한 블럭과 계단 등이 있었는데요. 저는 아이와 건물을 만들기도 하고 아지트를 만들기도 하며 놀았어요.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놀 수 있을 만한 공간 같았네요.


 

아까 보셨던 정글짐 쪽을 다시 한 번 찍어보았습니다. 7시에 방문해 9시 정도까지 놀았으니 시간이 시간인지라 아이들은 하나 둘 집에 가고 없었어요. 끝까지 남아있는 친구들은 우리 아이와 큰 언니 오빠들 뿐이었네요.


 

식당 옆에 있는 파티룸도 찍어보았습니다. 꽤 널찍해 보여요.

퐁퐁플라워는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아무래도 샹들리에인 것 같아요. 그리고 금빛 의자도 한 몫 하는 듯 하고요. 파티룸 안에 있는 샹들리에도 예쁘네요.


 

나오는 길에 찍은 퐁퐁플라워 전체지도 입니다. 화장실, 세면대, 수유실, 유아존 위치 알아두셔야 하는 분들 참고하여 주세요.✔️




 



아이는 더 놀고 싶어 했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다 아쉬웠어요. 늦은 시간이라 각성 상태가 되어 더 그랬는진 몰라도 땀을 뻘뻘 흘리며 노는데... 집 가는 길에 꿀잠 자겠다 싶더군요.

이 곳은 아이들이 에너지를 마음껏 분출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주 넓지는 않지만 뛰어놀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고 매달리거나 장애물을 헤쳐 나가는 등 신체를 많이 써야 하므로 이 표현이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조금만 더 컸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어요.

그랬더라면 멀리서도 찾아오는 유명 키즈카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퐁퐁플라워'는 체인점이라고 합니다. 건대센터 말고도 관악, 구리, 미금, 죽전, 가산에도 퐁퐁플라워가 있다고 해요. 제 후기를 보시고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시는 분들은 근처 가장 가까운 곳을 찾아보시기를 바랄게요.

음악(가요)소리가 너무 크다는 점을 비롯, 언니 오빠들이 뛰어놀아서 조용히 노는 친구가 부모님 없이 놀다가는 자칫 다칠 수도 있다는 점은 꼭 유념하여 주시고요!

그럼 좋은 방문, 좋은 시간 되시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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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파크 소노벨에서 묵고 난 다음날 아침, 조식을 놓치는 바람에 체크아웃을 하고 근처를 떠돌다가(?) 우연히 찾아 들어간 집입니다.

운전하고 가다 정말 우연히 발견한 집이었지만, 연예인 싸인이 많더라고요? 알고보니 TV출연도 많이 한 집이더군요. VJ특공대, 생생정보통, 생방송투데이, 찾아라맛있는TV 등...

과연 어땠을까요?

저는 매운 음식이 먹고 싶었지만, 아이가 있어 닭볶음탕을 뒤로 하고 닭백숙을 주문해 함께 먹었습니다. 사진과 함께 정보와 설명 드릴게요.

<황토마을>

▪️주소 : 강원 홍천군 서면 한서로 2237
▪️전화번호 : 033-434-3216
▪️영업시간 : 매일 09:00 - 22:00



방문 시각은 오후 12시쯤이었습니다. 손님은 한 테이블 있었어요. 후에 대가족이 식사를 하러 오시기도 했는데, 한적한 분위기였네요. 평일인 화요일에 방문했기 때문일까요?


자리에 앉자마자 너무 추워서 온도를 좀 올려주실 수 없느냐고 직원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온도는 더 이상 올릴 수 없고 바닥을 따뜻하게 해주겠다 하시더라고요.

자리를 잘못 잡았던 것 같기도 해요. 어딘가 창문이 열려져 있었는지 실외보다 추웠거든요. 저는 패딩을 입고 밥을 먹었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뒤를 돌아 본 모습입니다. 메뉴판과 각종 인테리어 소품이 보이죠? 더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요.

오른쪽 측면에 이렇게 연예인들 싸인이 진열되어 있어요. 싸인이 있다고 무조건 맛집인 건 아니지만, 촌뜨기처럼 신기한 마음에 하나하나 들여다 본 기억이 납니다.

아이가 있는 집이기 때문에 저희는 누룽지 닭백숙을 주문했습니다. 하나를 시키면 2~3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 나온다고 하셨어요.

오래 기다리지도 않았는데 곧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가짓수가 다양하죠? 리뷰를 하기 위해 일부러 하나하나 다 먹어보았는데요. 전체적으로 간이 쎘어요. (맛이 없단 소리가 아닙니다. 밥반찬으로 잘 어울린다는 말입니다.)

특히 볶음김치에는 이 집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향이 있었는데요. 처음 먹어보는 아주 강한 감칠맛이었어요. 제가 잘 모르는 지역의 토속적인 맛인가 싶기도 했네요.

그나마 아이 먹이기 좋은 삼삼한 반찬은 콩이었습니다. 혹시나 목에 걸릴까 먹이진 않았지만요. 고사리도 괜찮은 듯 했지만 소금간이 세서 저만 먹었네요.

결과적으로 아이에겐 백숙만 먹였습니다.

누룽지 닭백숙이기 때문에 누룽지가 함께 나와요. 양은 한... 밥 3인분은 될 정도로 수북하게 담겨 나옵니다. 메뉴판에 '볶음밥'이 있어서 백숙을 다 먹고 난 뒤 따로 시켜 먹을 생각이었는데(그정도로 누룽지에 대한 기대가 없었단 뜻) 그럴 수 있을까 싶더군요.

'누룽지 닭백숙'은 개인적으로 백숙보다 이 누룽지가 진국인 것 같습니다. 밑에서 더 설명 드릴게요.

그러고 있는 와중에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감자전을 서비스로 주시더라고요. 요게 7,000원이나 하는데 센스 넘치는 하트까지 그려주시고 참 감사했지 뭡니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야들한 딱 먹기 좋게 잘 익은 감자전이었습니다. 4살 아이도 잘 먹더군요.

그리고 백숙이 등장했습니다. 토종닭이다 보니 사이즈가 어마어마했어요.

먹느라 바빠 주인공인 백숙 사진을 제대로 담지 못 한 게 아쉬운데요. 집게로 부위를 들어 앞접시에 가져다놓아도, 그래도 너무 컸고요. 어디부터 어떻게 먹어야 좋을지 곤란할 정도로 살도 많았었네요.

간은 어른 입맛엔 너무 심심한 듯 해 준비되어 있는 소금을 한 바퀴 둘러주었습니다. (그러니 간이 맞았습니다. 처음부터 소금을 너무 많이 넣으면 돌이킬 수 없으니... 조금씩 간 보시면서 넣으시길 추천 드려요.)

다행히 입맛 까다로운 우리 아이도 잘 먹었습니다. 그 어린 아이도 소금 찍어먹는 게 더 맛이 있는지 자꾸 찍어서 달라 하더라고요.

그리고 어느정도 다 먹었을 즈음 뼈들을 정리하고 누룽지를 넣었습니다.

처음엔 탕같은 요런 비쥬얼이 나와요.

끓이면 끓일수록 죽처럼 되지요.

이렇게 되직해질 때까지 끓였습니다. 직원 분께 "이 정도면 될까요?"하고 여쭤보니 괜찮다고 하셔서 냅다 수저를 들었네요.

그런데 너무 오래 끓인 탓에 충분히 불었다 해도 뜨거워서 입천장 다 까지는 줄 알았어요. (특히 아이들 먹일 때는 미리 떠서 식혀두어야 할 것 같아요.)

끓이면 끓일수록 짠 맛도 세져 어른들은 밥 한 공기씩을 뚝딱 해치웠습니다. 백숙보다 누룽지 볶음밥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출처 : 네이버 황토마을 공식 메뉴소개 사진

이건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이에요. 밥이 빨간 걸 보니 닭볶음탕을 먹은 후에 볶은 볶음밥인가 보죠? 추가하는 볶음밥은 이런 비쥬얼인가봅니다. 백숙 볶음밥은 추가를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저는 누룽지로도 충분했는데, 부족하신 분들은 볶음밥을 직접 추가해보시고 한 번 드셔보세요.

이제 다 먹고 일어나려고 하니 직원 분이 후식을 가져다 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기대 안 했거든요.

듣기로는 매실차라고 들은 듯 한데 맛은 수정과였습니다. 후식까지 챙겨주셔서 감사했어요. 맛은 별다른 게 없었습니다. 수정과 맛있잖아요? 알고 계시는 바로 그 맛이었습니다.





맛있게 먹고 나왔어요. 기대도 안 한 집에서 백숙을 먹고, 기대도 안 한 누룽지 볶음밥에 홀딱 반한 한 끼 식사였네요.

다음에 방문을 한다면 그 때는 닭볶음탕을 먹어보고 싶어요. 밑반찬을 먹어보니 간이 아주 만만찮을 것 같아서 기대돼요. 그것도 분명히 밥도둑일 것 같습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좋은 식사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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