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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우스
이 책은 동조압력, 자기보신, 집단 따돌림, 학교폭력, 집단주의, 꼬리자르기 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동조압력 : 소수의견을 가진 사람에게, 암묵 중에 다수 의견에 맞추는 것을 강제하는 것. ▪️자기보신 : 자기 한 몸의 안전만을 바라고 보호하는 것. 읽는 내내 가슴에 무거운 돌덩이가 얹힌 듯 갑갑했어요. 일본 작품이잖아요, 주제가 국적을 잘 만났다고 생각했네요. 일본 사람들이 특히 잘하는 눈치보기, 과잉충성, 사건은폐, 잘못됐다고 생각 하면서도 휩쓸리기와 같은 모습들을 아주 잘 그려냈습니다. 지독하다고 생각하는 한편, 이런 일본인이 있어 다행이다 싶기도 했고요. 작가도 어디 가서 이런 얘길 대놓고 하긴 어려웠을 거예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라도 목소리를 낸 데 박수쳐주고 싶었어요. 이런 식으..
히가시노게이고의 작품 좋아하세요? 그럼 가가형사를 알고 계시겠네요. 이 책은 '신참자'시리즈의 완결편이고, 마지막이라선지 가가형사의 숨겨진 가정사가 나와요. 이전에 읽은 '희망의 끈'에서는 마츠미야 형사의 가정사가 나왔었는데 말이죠. 마츠미야와 가가는 사촌지간이에요.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 온 두 사람의 가정사는 그들을 한층 더 입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그것이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흥미롭고요.) 히가시노게이고의 책을 읽다보면 소설 속에 있는 인물들이 어딘가 실제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착각이 듭니다. 2020년, 아베히로시(가가 역)와 마츠시마 나나코(히로미 역)가 주연을 맡아 영화로도 개봉이 된 바 있는 입니다. 저는 책도 읽고 영화도 보았는데 원작에서 크게 벗어난 내용은 없..
이 책을 고를 때만해도 무서운 책일 줄 몰랐는데, 상당히 옥죄어오는 소설이더고만요. 한 편의 공포영화를 글로 풀어놓은 것 같아서 중간에 멈추면 나를 기다리고 있는 '두려운 존재'도 내내 멈춰있을 것 같아 차라리 후루룩 읽어버리자! 싶어 금세 완독했던 책입니다. 📬 줄거리 먼저 이야기 해볼게요. 스포주의! 초등학생 유마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새아버지를 맞아요. 새아버지는 세 사람의 단란한 가정을 꿈꿉니다. 엄마, 본인, 그리고 엄마 뱃속의 아기. 새아버지가 해외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어머니도 자연히 그 곳에 머물고, 유마는 여름방학 동안만 새아버지의 동생 즉 삼촌과 함께 살 것을 제안하듯 강요 받는데요. (초등학생인데!) 하지만 다행인 건 유마가 삼촌을 좋아한단거예요. 변변찮은 사람 같긴 하지만 자유분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