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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우스
노래하는크레용 9월 1주차 / 아기 돼지 꾸꾸 🐷 본문
오늘 수업에는 누가 찾아왔을까요. 꾸꾸가 찾아왔어요. 꿀꿀 아니고 꾸꾸요. 바로 수업 내용으로 들어가볼게요.
선생님은 펠트지로 만든 돼지 교구를 손에 끼우고 인사를 해주셨어요. 아이는 낯설거나 아마 무서웠는지 처음엔 조금 주춤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선생님이 똑같은 돼지 한 마리를 더 꺼내주시고 그건 엄마 손에 끼라고 했을 적부터 안심이 되었는지 그 때부터 수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였어요. 돼지는 아이에게 뽀뽀도 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려주었답니다.
그 다음에 등장한 융판이에요. 코와 꼬리 그리고 발굽이 없는 돼지 한 마리와 코끼리, 코뿔소, 호랑이의 신체부위가 각각 붙여져 있네요. 어떤 활동을 할 지 바로 감이 오시죠?
저희 아가는 융판에 붙어 있는 돼지에게 호랑이 발을 붙인다거나 코끼리 꼬리를 붙이면서 창의적으로 놀았어요. 손에 끼우고 놀던 돼지의 코에도 코뿔소의 뿔이 붙어 있네요. 정답이 엄연히 존재하지만 19개월 아기에게 빡빡하게 굴 필욘 없으므로 그렇게 이렇게 다양하게 만들어보면서 스무스하게 넘어갔답니다. 물론 돼지를 한 번 완성시켜보기도 하였고요. (선생님이 하셨지만)
오늘 수업은 음악, 미술 중 음악이라 악기를 흔들어 볼 거예요. 선생님이 틀어주신 꾸꾸의 노래가 평소 들었던 노래보다 더 신나고 좋은 느낌이었는데 제가 기억력이 좋지 않아 가사가 단 한 줄도 기억 나지 않네요. 후에 알았는데 그 노래를 통해 4분 음표를 익힐 수가 있었대요.
노크 회원이라면 홈페이지에 들어가 음원을 들어볼 수 있는 거 아시죠? 방문수업이 끝나고 그 날 배웠던 내용을 오래 기억하게 하기 위해 연계 독서나 확장 활동을 하는 부모님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만일 아이가 수업 중 흘러나오던 노래를 좋아했다면 홈페이지에 들어가 음원을 찾아 들려주는 것도 좋을거예요. 저희 애기는 막 좋아하는 느낌은 아니라 찾아보진 않았습니다.
사진 속 아이가 들고 있는 악기는 마라카스예요. 새삼 또 많이 컸다는 게 느껴지는게 예전에는 악기 소리를 리드미컬하게 들려주시는 선생님을 바라만 보거나 땅바닥에 내리친다거나 하며 뚱땅거렸다면, 이제는 제법 선생님을 잘 따라해요. 고작 몇 개월 사이에요. 진짜 무서울 정도로 빨리 크는 것 같아요.
돼지가 다시 나타났네요. (순서가 조금 뒤죽박죽인 점 양해 바라요) 돼지는 왜 진흙 목욕을 하잖아요. 스스로 체온 조절을 못 해서 그렇게 체온을 2도씨 정도 낮추거든요. 돼지 몸에 진흙을 묻히는 과정부터 털어내는(사진을 잘 보시면 진흙 뒤에 하얀 게 붙어 있지요, 벨크로에요. 찍찍이요) 과정까지 아이가 전부 직접 해보았어요. 아, 놀이를 통해 습득하는 지식이 무엇보다 좋은 거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좋았어요.
또, 사진을 잘 보시면 선생님이 발목에 뭘 차고 계세요. '손목방울'이라고 하는 리듬악기인데요. 4개의 방울이 경쾌한 소리를 만들어 내는 악기랍니다. 선생님과 애기는 오늘 이 손목방울을 발에 차고 노래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었어요.
이렇게요. 선생님 발에 손목방울이 사라졌는데 그건 아마 아기 허벅지에 채워져 있는걸거예요. 발이 너무 얇아서 종아리엔 채워지지 않는 거 있죠. 그렇게 악기를 다리에 착용하고 선생님 손을 잡고서 쿵쿵쿵쿵! 신나게 춤을 추었어요.
이건 제가 따로 만들어주고 싶을 정도로 아이디어가 좋다고 생각한 교구예요. 모양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발바닥이라 아이가 밟고 걷거나 제자리에서 뛰며 촉감을 느껴볼 수 있고요. 각각의 이름은 이러해요. 폼폼이(빨간색 발바닥), 스팽글(주황색), 모루(연두색), 주름지(메론색), 백업(파란색). 이 교구를 사용한 첫 번째 놀이는요.
각 발바닥이랑 똑같은 발바닥이 하나씩 더 있어요. 발바닥 색깔만 다르고 위에 재료가 똑같은건데, 여기서 똑같은 재료로 만든 발바닥을 구별해내는 놀이였어요. 저희 애기는 잘 맞춘 편이었는데요. 잘 못 하더라도 과정이 의미 있는 활동 같아요. 생각을 해야 하잖아요.
그 다음은 이렇게 일렬로 놓아두고 발로 재료들의 촉감을 느끼며 걸어보는 거였어요. 아이가 하기 전에는 선생님이 먼저 시범을 보여주셨는데, 저 발바닥에서 떨어지면 물 속에라도 빠질 것처럼 균형을 잡아가며 걷는 선생님을 보고 아기가 꺄르르 좋아했어요. 혼자서는 아직 낯선 감이 있어 선생님 손을 잡고 한 발 한 발 걸어보았네요.
끝까지 다 걸어보고나서는 그 근처에 있던 짱구도 한 번 걸어보았어요. 요즘 인형에 큰 애정을 보이는 아이가 눈을 반짝거리면서 보다, 짱구가 다 걷고 나니 선생님께 검지손가락을 추켜세우며 '한 번 더'를 요청하더라고요.
그렇게 다시 한 번 걷는 짱구와 그런 짱구를 바라보는 아이 뒤에서 저는, 애가 19개월이 되기까지 다양한 촉감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해 준 기억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떠올리곤 조금 시무룩 해졌어요. (하소연이 될 것 같아 이하생략)
그러거나 말거나 이번에는 이열종대(한국말 사전에 없는 뜻이지만 뜻이 통하니까 그냥 쓸게요)로 발바닥을 두고 걸어봤어요. 애기는 엄마 쪽은 쳐다도 보지 않고 수업에 조용히 그리고 진지하게 임하더라고요.
아기가 트니트니 수업을 너무 좋아해서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교구를 들일 생각이었는데 대체로 그런 교구들은 부피가 크거든요. 예를들어 평균대 같은거요. 이렇게 부피가 작은 교구로도 충분히 대근육 발달을 위한 활동 및 촉감놀이까지 가능하다는걸 왜 그 동안 잊고 살았는지 모르겠어요. 엄마표 놀이 책만 봐도 나오는건데.
이번에는 일렬종대로 다시 돌아왔지만 이전보다 칸을 조금 더 띄워서 건너봤어요. 한 칸 한 칸 건널 때마다 선생님이 애기 몸을 잡고 들어 올려 주셨습니다. 힘드실 것 같아서 걱정 되는 동시에 너무 감사했네요. 이런 세세한 부분은 솔직히 선생님 재량으로,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걸텐데...
오늘은 사진이 좀 많았죠. 사진으로도 전해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았네요. 다음주에는 오늘 수업과 이어지는 주제로 돼지와 연관 된 미술 수업을 할거에요. 재료가 무언지 아세요? 바로 황토가루랍니다. 아기가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저 넘 궁금해요. 선생님이 황토가루는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꼭 버려도 되는 옷으로 입혀 달라 하셨는데, 과연 어떤 그림이 펼쳐질 지 기대 돼요.
여담) 요즘은 살짝 넋이 나가 있어요. 육퇴를 해도 예전처럼 쌩쌩하지 않고 육아의 연장인 듯한 마치 야근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면 해결 되는 일이란 거 아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 해서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고 멍 때리는 시간만 늘고 있어요. 좋은 부모가 된다는 건 생각했던 것보다 각오했던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네요.
내일은 오랜만에 돈 내고 사서 고생 하러 갑니다.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너무 오래 안 나가고 있어 아예 보름치 스케쥴을 다 잡아버렸어요. 운동(육아는 체력이다) 끝나고 혹사 당한 몸으로 집으로 향할 때, 차가운 밤공기 속에서 정신이 좀 맑아지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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