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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큐브] 디자인앤쿠 디쿠쏙 4알, 12알 본문

유하우스/육아템 솔직 리뷰 💥

[이유식큐브] 디자인앤쿠 디쿠쏙 4알, 12알

유하우스 2021. 2. 22. 01:38



이유식을 시작하기 전에는 이유식 큐브라는게 있는 줄도 몰랐다. 이유식은 제 2의 혼수라는 말이 붙을만큼 준비해야 할 게 많았는데, 이건 초기때부터 두근두근 긴장되는 마음으로 사두었던 아이템 중 하나다. 아이가 벌써 돌이 지나 유아식을 먹고 있는 지금까지 여지껏 쓰고 있으니 이것만은 돈 낭비 하지 않았구나.

사실 이 제품은 인터넷에 검색해서 바로 나오길래, 그리고 리뷰가 많길래 구매해본 것이다. 리뷰를 준비하면서 디쿠쏙에 대해 그제야 자세히 알게 됐는데 역시 엄마들이 아이 먹을 음식 담는 이유식 보관 용기를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산 게 아니구나 싶었다.

디자인앤쿠의 디쿠쏙은 일단 4알, 6알, 12알, 20알, 24알로 이루어져 있다. 난 육수 담을 용기가 필요해서 4알, 잘게 다진 음식을 담을 용기에는 6알, 그리고 12알이 적합할 듯 하여 이렇게 네 개를 구매했다. 그럴 것 같았는데 6알, 12알을 엄마들이 가장 선호한다고 하더라.

 

 


일단 4알은 이렇게 생겼다. 전체 사이즈는 15cm X 12.5cm X 4.5cm. 부피는 한 칸이 100ml, 총 400ml다. 육수와 비교적 큰 채소를 담기에 용이한 사이즈인데 나는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았다. 지금 당장 당근마켓에 중고로 내다팔아도 될 정도로 깨끗. 왜냐하면 육수를 소분할 일이 없었으며, 큼직하게 자른 채소 역시 보관할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예 찌개 육수가 필요하여 잔뜩 끓여놓는 이유로 내 기준 애매한 4알을 사용할 일은 없었는데, 이유식 중기나 후기 때 적당량의 육수가 필요할 때 4알을 쓰면 좋을 것 같다. 생각해보니 나는 이유식을 시켜 먹어서 쓸 일이 없었구나. 색상은 블랙과 그레이, 두 가지이다.

 

 


다음은 6알. 전체 사이즈 15.2cm X 12.5cm X 4cm이며, 부피는 1칸 60ml X 6칸이니까 총 360ml다. (모든 비어있는 용기의 표기는 무게 단위 g가 아닌 부피 단위 ml로 표기하는 것이 옳다.)

 

 

이유식 중기, 후기 뿐 아니라 유아식에 사용하는 잘게 다진 채소 및 고기를 소분할 때 사용하면 된다. 이것 역시 색상은 블랙과 그레이 두 가지.

 

 

 
나는 이렇게 고기를 소분하여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냉동보관 시 내용물이 팽창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디쿠쏙과 같이 백프로 실리콘으로 제작된 용기는 다른 소재의 용기보다 더 팽창한다. 그래서 이 때 단단하거나 잠금장치가 있는 용기를 사용하게 되면 뒤틀리거나 심하면 깨짐 현상이 있을 수 있는데 이 아이는 용기 뿐 아니라 뚜껑까지 모두 신축성 있는 실리콘 소재를 사용하고 있어 그 부분에 있어서는 안심이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디쿠쏙의 뚜껑은 하나의 매끈한 표면이 아니라 내용물 하나하나를 다 덮는 형태로 되어있다. 그렇게 1차 밀폐, 한 번 더 완벽하게 덮는 2차 밀폐로 이중 밀폐 구조인 것이다. 처음엔 뚜껑이 너무 헐거운 듯 하여 불량이거나 불량이 아니면 문제있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실리콘은 신축성이 있는 소재로 일반적인 용기와는 밀폐 방식이 달라야 하여 불안할 수도 있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란다.

 

 


뚜껑을 덮을 때는 꼭 이렇게 덮어야 한다. 반대로 덮으면 '똑똑하진 않지만 힘이 센 아이'처럼 가능은 하나 제품이 울어버릴 수 있다. 처음 사용하는 사람은 당황스러울 수도 있는데(마치 나처럼) 안심해도 된다. 적은 힘으로도 쉽게 들리는게 정상이다.

 

 


다음은 12알. 전체 사이즈 12.5cm X 15.5cm X 3.5cm이며, 부피는 한 칸당 30ml X 12칸이니까 총 360ml이다. 당근, 대파, 양파 등은 요리할 때마다 손질하기가 번거로워 한 번 날 잡고 다져두는데 그렇게 냉동해두면 요리할 때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용기가 신축성 있는 소재다보니 냉동 큐브라 해도 조금만 휘어주면 쏘옥 하고 빠져나오는 것도 장점이다. 너무 장점만 나열한 것 같아 단점도 이야기 해보자면, 이런 용기들의 공통적인 특징이겠지만, 설거지 하기 불편하다. 이 작은 용기에 맞는 세척솔이 있는데 내가 아직 못 찾은건지 설거지 할 때마다 화딱지나 죽겠다. 그렇게 열심히 세제 세척 한 후에도 모서리가 깨끗하지 않은 부분을 보면 나는 아직 인내심을 더 길러야 하는 사람이구나 싶다. (아니면 설거지를 못 하는 사람이거나. 이 제품은 -40도에서 250도의 고온에서 견딜 수 있어요. 저와 정반대인 부지런한 분들은 그냥 열탕소독 하시면 됩니다.)

 

 


지금은 고기는 고기끼리 채소는 채소끼리 담는데 저 때는 저렇게 담았네. 애호박, 양파, 대파, 당근, 버섯, 브로콜리 등 각종 채소를 미리 손질해 얼려두면 요리할 때 편하다. 그나저나 나는 사진을 왜 이렇게 못 찍을까. 음식 재료인데 한 마디로 밥맛 떨어지게 찍었네.

 


위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디자인앤쿠의 전 제품은 250도의 고온까지 견딜 수가 있다. (인서트 제품의 경우 부풀림 현상이 있을 수도 있으니 열탕소독보다는 뜨거운 물을 제품 표면에 부어 소독할 것) 끓는 물에 2-3분 정도 열탕 한 뒤 마른 수건 등으로 물기 제거 후 서늘한 곳에서 보관해주면 오케이. 전자레인지를 이용(인서트 제품 제외) 할 경우에는 분무기 등으로 제품 표면에 물을 분사시킨 뒤 1분 이내로 살균해주면 되고, UV살균기도 사용 가능은 하나 반복사용 시 탈색 및 변색이 있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끝으로 가장 중요한 인증 내역으로는 FDA, SGS, KRT에서 원료 및 성분 검사 및 유해 성분, 어린이 제품 안전 검사를 통과 했다고. 주기적인 제품 검증 및 안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하니 디자인앤쿠에서는 시간이 지나도 엄마들 속상할 소리가 들리지 않기를 바란다.

 

솔직히 디자인이 참 예쁘고 그런 건 아니라 눈에 보이면 어디 넣어놔야 할 것 같고 그런데, 없었을 땐 어떻게 살았을까 싶은 육아템들 중 하나라- 험한 말 하며 설거지 하면서도 내가 참아야지. 여기서 쏙쏙 뽑은 유아식 재료로 아가가 밥 좀 잘 먹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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