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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우스
아가드 아기머리보호대 꿀벌 뒤쿵이 후기 본문
우리 아기는 발달이 빠른 편이라 11개월인데 벌써 뛰어다닌다. 뒤집고, 앉고, 서는 시기도 조금씩 다 빨랐던 것 같다. 그래서 사실 아기머리보호대가 필요할 것 같아서 사두긴 했지만 사용 기간은 적었어서, 이제는 집구석에 외로이 놓여져 있는 걸 볼 때 안쓰러운 마음마저 든다.
이름도 참 많다. 아이쿵, 머리쿵, 꿀벌뒤쿵이, 유아머리보호대, 유아헬맷, 유아안전모 등등...
아기가 혼자 앉기 시작하는 시기가 되면, 아직 허리힘이 약한 우리 아기들은 옆으로나 뒤로 픽 하고 쓰러진다. 이럴때를 대비해 바닥에 두껍고 폭신한 매트를 미리 깔아놓았겠지만 온 집안에 매트를 다 깐 게 아닌 이상, 아이에게 눈이라도 한 번 뗐다가는 바닥과 아이 머리가 충돌하는 어마어마하고, 마음 아픈 소리를 듣게 되버리고 만다. 나는 특히나 아기 머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 아기 안고 비행기 태우기, 또 아기를 흔드는 작은 동작에도 신경을 곤두세우는데 그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의 충격이 머리에 가해지는걸 보면, '왜 하필 지금 떨어져 있어서 바닥에 머리를 박게 했어!' 와 같은 화살을 엄마인 내게 돌려야만 조금이나마 마음을 달랠 수 있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기간 동안 우리 아기도 꽤 많이 넘어졌기에 급하게 나도 뒤쿵이를 주문했다.
그리고 마침내 배송 받은 뒤쿵이는 정말 가벼웠고, 부드러웠다. 그리고 생각보다 작아서 아기에게 너무 꽉 끼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그런데 어깨끈과 벨트로 조절이 가능해 아기에게 맞는 길이로 알맞게 착용을 시켜줄 수 있었다. 그리고 어깨끈은 애초에 신축성이 있다.
사이즈는 높이 300mm,
(아기 머리 닿는 동그란 부분) 가로 140mm, 세로 130mm이다.
정말 귀여운 꿀벌!
꿀벌 외에도 양, 무당벌레라는 옵션도 더 있다. 근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건 꿀벌 같다. 내새끼가 하면 뭔들 안 이쁘겠냐만은.
그리고 머리와 몸통 부분에 별도의 공정을 거쳐 아기 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설계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두께는 4cm이다.
포장 박스에 적정월령은 9개월부터 15개월까지라고 적혀있다. 대개 아이들이 그 시기에 앉기 시작하고 15개월 즈음이면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머리와 등까지 보호해주는 아이쿵 아기머리보호대.
푹신한 쿠션과 어깨끈, 가방처럼 활용할 수 있음을 안내하고 있다.
주의사항으로는, 화기에 주의해야 하며 세탁 후 솜이 한 부분에 뭉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솜을 골고루 눌러 퍼지게 하라는 것, 세게 잡아 당길시엔 끈이 끊어질 수 있다는 것 등을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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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물건이든 구매하기전에 카페 육아 선배들의 의견을 먼저 듣는다. 아기머리보호대는 육아 선배들이 정말 귀엽지만 사지 말라고 했던 제품이었다. 사봤자 얼마 쓰지 않는다면서 말이다. 그래서 사지 않으려고 했는데, 열 사람의 열 마디보다 우리 애기 바닥에 머리 한 번 박는 모습이 더 임팩트 있었기에 주문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조금만 참을걸 싶기도 하고.
물론 아기가 바닥에 머리를 박는 일보다 돈이 더 아깝다는 얘기는 결단코 아니지만, 육아 선배들의 사용시기가 짧다는 조언은 제일 첫 번째로 중요한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기가 하기 싫어한다.
평소에 아기가 모자 쓰기를 싫어하는 타입이라면 높은 확률로 머리 보호대도 거부 할지 모르니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우리 아기도 다른 것들은 무난히 받아들이는데 모자만 좀 불편해해서 꾸역꾸역 머리 보호대를 착용 시키고 나면 활동하기 불편하다는 신호를 온 몸으로 보내오곤 했다. 그래서 두어 번 착용시켜보고 결국은 이것도 현재는 선반에 아무렇게나 방치 중이다.
그렇다고 처분을 해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것이 둘째 때, 못 해도 한 두번은 써 먹을 것 같기 때문이다. 하... 그래. 둘째 까지 착용 시키고 나면 나름 뽕뽑는다고 할 수도 있겠구나.
많은 후기 글을 보면 아기가 무던하게 착용하고 활동도 잘 하는 귀여운 사진이 많이 보인다. 나도 아기 머리 보호는 물론이고, 그런 귀여운 모습을 보길 바랬는데 그러질 못해 개인적으로 내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제품이었다.
너무 너무 귀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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