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네 살이 되니 함께 할 수 있는 놀이가 정말 많네요. 저는 오늘 그 중에서 유아보드게임을 하나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보드게임은 저번에 리뷰를 한 번 한 바 있죠, 오늘의 <Bus stop>과 똑같은 회사의 '오차드토이즈' 것이었는데요.

이 회사, 보드게임을 참 잘 만드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몰입 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앞으로도 유아보드게임은 여기서 구매하려고 합니다. (순수 내돈내산)

 

 

4세 유아보드게임 양말 몬스터 Smelly Wellies (오차드토이즈) 후기

꽤 괜찮은 보드게임을 선물 받았습니다. 저희 집 아이는 이제 4살이 되었는데요. 4살이 된 지 오늘로 10일차니까 3살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3~4세 아이들이 보드게임 입문용으로 접하기 좋은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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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 stop은 38개월 아이가 즐기기 딱 좋은 보드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권장연령은 4살 이상이나 1부터 10까지의 수만 알면 충분히 할 수 있는 게임이거든요. 아이가 무척 좋아하고, 몇 번이나 계속 가지고 오는 요즘 최애 교구 중 하나예요.


구매한 지 좀 되어 정확한 금액은 생각이 안 나네요. 현재 인터넷가 확인하니 25,000원 선에 형성이 되어 있더라고요. 그런데 같은 제품인데도 어떤 곳에선 34,200원, 또 어떤 곳에선 21,810원... 다 같은 새 제품일텐데 이렇게 차이가 나네요. 구매할 마음이 있으시다면 꼭 비교해보시고 현명한 소비 하시길 바랄게요!🙌

 

🧩 구성



도로 게임판, 승객 카드 40장, 버스 보드(큰 버스) 4장, 버스 게임말(작은 버스) 4장, 회전판, 주사위 구성이에요.

이 구성품들은 애초에 이 상태 그대로 오는 것이 아니고, 엄가다(?)를 좀 해주어야 하는데요. 떼어내고, 조립하는 과정이 꽤 걸려요. 특히 승객 카드 40장은 하나 하나 다 떼어내야 해서 아이가 바로 게임에 들어가길 바라는 분들은 미리 꺼내 준비해 놔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TIP: 아이와 함께 떼어내고 조립해도 좋아요. 비교적 난이도가 있는 회전판 같은 경우 부모가 조립을 맡고, 떼어내기만 하면 되는 승객 카드 및 버스 보드 등은 아이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효율은 물론이고, 아이가 성취감까지 얻을 수 있어 가치 있는 시간이 돼요.

 


도로 게임판, 회전판 조립, 게임말을 스탠드에 끼우는 것까지 다 마치셨다면요. 이제 각각의 플레이어는 원하는 버스 보드와 게임말을 먼저 선택해야 하는데요. 여기까지도 다 하셨다면, 정말로 게임을 시작할 준비를 마치신 거예요.

자, 누가 먼저 시작할까요? 오차드토이즈의 보드게임은 항상 더 어린 플레이어가 먼저 플레이를 하라고 하더라고요 :)

 

 

🧩 게임 방법



1️⃣ 주사위 굴리기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수만큼 도로 게임판 위의 버스를 이동시킵니다. 그런 다음 회전판을 돌려 나온 수를 확인해요.

2️⃣ 도착 지점에 +표시가 있다면?
회전판이 가리킨 수만큼 승객 카드를 집어 자신의 버스에 승객들을 태웁니다. (계속 +가 나와 더이상 승객을 태울 자리가 없는 경우 태울 수 있는 만큼만 태웁니다.)

3️⃣ 도착 지점에 -표시가 있다면?
회전판이 가리킨 수만큼 자신의 버스에 타고 있는 승객들을 내리게 합니다. (더이상 내릴 승객이 없는 경우 내릴 수 있는 만큼만 내리게 합니다.)

4️⃣ 내 차례가 끝났다면 상대의 차례입니다. 이제 번갈아 플레이를 하면 됩니다. 이 때, 게임 보드에 끝을 알리는 stop구간이 있는데요. 이 곳에 누군가 도착한 경우 게임이 종료돼요.


🧤 잠깐! 아직 끝이 아니에요!



누군가 stop에 도착했다는 것은 게임이 끝났음을 알릴 뿐이고, 이제 각각의 버스 보드에 탑승하고 있는 승객의 수를 세어야 합니다. 여기서 더 많은 승객을 태우고 있는 사람이 승리를 가져가는 것입니다.


저는 아이와 둘이 진행한거라 승객 카드가 40장까지는 필요가 없었습니다. 게임 보드, 게임말을 각각 딱 한 개씩만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승객들을 더 태울 자리가 없었죠. (게임 보드, 게임말을 각 두 개씩 나눠 가지고 할까 생각도 했는데, 그럼 도로 게임판 위의 게임말들이 너무 중구난방에다, 네 말 내 말 신경쓰다 게임이 엉망진창 되어버릴 것 같아 딱 하나씩만 가지고 플레이 했어요.)

하지만 두 명이서 네 개의 게임말을 가지고 하는 게 버거웠던 것 뿐, 네 명이 네 명의 게임말을 가지고 하면 게임은 더 풍부해지고 재밌을 것 같아요.

아이는 처음 설명을 해줄 때 어려워 하는 눈치라 걱정을 좀 했는데, 곧잘 따라와서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몇 번 시범 보여주니 제 스스로 하고 싶어하더라고요. 제가 조금 의외였던 건, 연산을 어려워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손가락으로 더하고 빼는 법을 알려주니 어설프나마 따라하데요. 어려워한 부분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발생했어요.

도로 게임판 위의 세로 선 안에 게임말 넣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더군요. 그냥 대충 놓고 빨리 빨리 진행하길 바랐어요. 어쩔 땐 한 칸 가야 할 거 두 칸 가고, 세 칸 가기도 하고... 그래서 콕콕 집어 천천히 이동시켜 주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제 성격이 급한 편이라 저 보고 배운 것 같아요. 아휴🤦‍♀️ 아이의 또다른 면모를 발견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죠, 뭐. 아이와 노는 시간 참 값져요. 아이를 공부할 수 있잖아요.


🧩 심화 게임



현재 버스 보드에는 3명이 타고 있습니다. 회전판을 돌릴게요. 숫자 2가 나왔네요? 자, 이제 버스에는 총 몇 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나요?

엄마의 질문은 아이의 뇌를 자극시킵니다. 이제 아이에게 물어볼게요.

"3명에 2명이 더해지면 총 몇 명일까?"

반대로 빼기에도 적용을 할 수 있겠죠. 아이가 연산에 낯섦을 느낀다면 1+1, 1+2부터 시작을 해야겠고요. 부담스러워 하면 굳이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눈을 반짝거리며 배우고 싶어하는 아이는 감당 가능한 한도 내에서 좌절을 느끼지 않도록 적절한 문제를 내는 센스를 갖춰야겠습니다.


🤟 수와 친해질 수 있는 게임



Bus stop, 이 게임을 하려면 더하기 빼기를 해야만 합니다. 기본적으론 회전판의 수, 주사위의 수, 버스 보드의 승객 수를 본인이 세어야 하고요. 게임 내내 "하나 둘 셋 넷..."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더하기 빼기 가르치려고 시작한 거 아니니까 주객이 전도되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생각보다 숫자를 많이 세어야 하는 게임이었어서 '수와 친해질 수 있는 게임'이라는 이름을 당당히 붙여보았는데요. 이렇게 아이가 놀면서 무언가를 배울 때 제 역할, 부모 역할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임에 푹 빠져 몰입할 수 있도록 적절한 양과 질의 말을 해주는 것, 지나친 리액션을 하지 않는 것, 욕심을 내지 않는 것, 이요. 이 중에서 특히 욕심을 내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해요. 아이가 1단계를 걷고 있으면 저는 1.5단계 앞에서 아이를 끌어주는 정도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





물론 더하기 빼기를 가르치고자 이 게임을 활용하는 분들도 계시겠죠. 그런 분들에게, 그리고 그런 걸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아이들에게 이 게임은 안성맞춤 그자체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상황극 곁들여가며 놀이 하면 더 재미있어 할 거예요.

어떠한 용도로 Bus stop을 이용하게 되든 행복한 시간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다음은 또 어떤 재미난 보드게임으로 돌아올지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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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기관생활을 시작하고 필연적으로 꼭 해야만 하는 일들이 몇 가지 있는데요. 그 중에 하나는 바로 '같은 반 친구의 생일 챙기기'입니다!🙋‍♀️ 처음엔 저도 허둥지둥 대고, 어설펐어요. 그런데 이것도 경험이 쌓이니까 갈수록 할 만한 일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회가 거듭할수록 준비하는 시간도 단축 돼요!)

오늘은 아이의 친구 생일 선물을 준비하는 팁과 방법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꼭 똑같이 따라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이 사람은 이런 식으로 하는구나?' 하고 감을 잡으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원에서 생일 파티는 어떻게?

 

 

언제 어떻게 파티를 해 주는지는 기관마다 다 다를테지만요, 우리 아이가 다니는 원은 그 달에 생일자인 친구들을 한 데 모아 금요일에 한꺼번에 축하를 해주고 있어요.

만약 이번주 금요일이 생일파티다? 그럼 며칠 전부터 담임 선생님이 공지를 해주세요. 친구의 생일 선물을 준비해 보내달라고요. 그럼 준비하고 정성스레 포장해서 아이 편에 보내거나 직접 원에 전달 해주면 됩니다.

내 아이가 생일자라면 마찬가지로 선생님의 요청에 맞춰 보내주면 되는데요. 우리 아이가 다니는 원에서는 케이크 혹은 과일 두어 박스를 보내달라 하더라고요. 아이들이 돌아가며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생일상 위에 놓을 먹거리들을 부모님들이 챙겨 보내는 방식이었죠.

생일자 아이들은 반 친구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함께 사진을 찍어요. 그리고 부모님들이 준비한 케이크와 과일, 맛있는 음식을 다같이 나누어 먹습니다.🎂🎉

 

 

생일 축하받기 vs. 생일 축하하기

(준비하는 부모의 노고 비교...😵‍💫)

 

 

당연히 축하 받는 게 더 편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에요. 두 입장 다 겪어봤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다른 친구의 생일을 축하할 때 더 편했어요. 내 아이가 생일자일 땐, 답례품을 명수에 따라 준비해 보내야 하거든요. (물론, 답례품은 필수가 아니고 선택이에요. 그리고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준비를 한 것도 사실이에요.) 굳이 비교를 하자면, 준비하는 시간이 더 많이 들어가서 저는 아이가 생일일 때 더 힘이 들었답니다.

 


그래도 빨리 또 생일이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준비를 하다보니 내공이 쌓여서 이젠 처음보다 더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날이니까요!!🤟


생일 선물 고르는 법?



해당 나잇대 아이들의 보편적인 발달 수준에 맞는 장난감이나 교구를 살펴보는 게 기본중에 기본이죠. 우리 아이 아직 네 살인데 샤프나 지우개 같은 걸 받으면 황당하잖아요? 이미 사용 시기가 지난 용품을 보내는 것도 실례고요.

그럴 땐 내 아이가 어떤 선물을 받으면 웃고 또 기뻐할까 생각하고 골라보세요. 선물을 받는 아이의 취향을 모르니 그 중에서 무난한 것으로 고르는 센스도 발휘해 주시면 좋겠고요.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그렇다고 또 너무 수더분하지 않은 선물을 준비해야 해요.


4세 아이 선물... 뭐가 좋을까?



우리 아이가 다니는 원은 만원 상당의 선물을 준비해 보내달라 하더라고요. 만원 선에서 4살 아이들에게 좋을 것 같은 아이템은요. 유아보드게임, 퍼즐, 손도장 놀이, 공구놀이, 병원놀이, 플레이도우, 재질 좋은 내의, 내용이 좋은 유아 책 정도가 있어요. (영양제나 바디워시, 촉감목욕놀이용품 등은 타입에 따라 맞지 않을 수도 있어 뺐어요.)

그렇게 큰 틀을 설정해놓고, 최종적으로는 가격대를 보고 선택하고 있네요. 원에서 공지한 금액대에 최대한 맞춰 보내야 하니까요.

✔️ 공룡이나 자동차, 공주 아이템도 좋을 것 같긴 하지만... 그런 건 보통 '엄청' 좋아하거나 '별로' 안 좋아하는 두 반응으로 갈리는 것 같아 일부러 피하고 있어요. 특히 공주는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요. 부모가 싫어할 수도 있어 무조건 뺍니다.

 


생일 선물 포장 이렇게 했어요🎁



모두 쿠팡에서 주문했어요. 선물을 사러 갈 시간이 없었거든요. 손품과 시간 들여 아이 친구가 좋아할 만한 선물을 찾았네요. 일단 가격 먼저 알려드릴게요.


포장지는 <좋은기븐 스위트베어 메탈롤 포장지 2종 세트>에요. 15,500원이고요. 공구놀이는 <해피플레이 3D 입체드릴 아트 블럭 공구놀이세트>입니다. 15,750원이었어요. 끝으로 카드는 <모노라이크 리틀가든 미니카드 6세트>를 선택했습니다. 가격은 5,590원입니다.

쿠팡 로켓배송으로 시킨거라 바로 다음날 배송이 왔고, 기쁜 마음으로 포장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선물을 고를 때 포장하기 좋게 일부러 네모각진 걸 선택했어요. 그렇지 않고 울퉁불퉁하면 포장 했을 때 깔끔한 맛이 안 살더라고요.

포장지는 선물에 맞춰 잘라야 하는데, 저는 포장지 위에 선물을 올려놓고 어느 정도가 좋을까 가늠하다 이 정도가 좋겠다 싶어 잘라줬어요. 양옆에서 포장지가 선물을 덮었을 때 완전히 다 덮이는 정도가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넉넉해 보이죠?


양옆에서 포장지가 다 덮이면 벌어지지 않게 테이프로 가운데를 잘 봉해줘요. 그 다음은 아래의 처리되지 않은 포장지를 매만져 붙여줄건데요.

양옆에 손을 넣어 안으로 포장지가 들어가게 해준 다음 벌어지지 않게 위 사진의 동그라미 친 부분에 테이프를 붙여요.


그 다음 깔끔한 맛이 살도록 잡아당겨 모양을 만들어줍니다. 여기서 깔끔한 세모 모양이 나오면 딱 좋은데요. 최대한 세모 모양이 될 수 있도록 테이프를 이용해 모양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아요.

세모 모양을 만든 다음 한 번에 위로 올려 모양을 매만져주며 테이프로 고정시켜주면 됩니다.


위아래 모두 같은 방법으로 해주고나니 이렇게 깔끔하고 예쁜 선물 포장이 되었어요. 간단하죠?

(생각에 따라서는 깔끔하고도 예쁜 포장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저는 이 정도에 만족합니다!)


이건 친구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쓸 미니카드에요. 6종 세트를 주문해서 고르는 재미가 있었네요. 카드는 가능하면 아이와 제가 함께 쓸 예정이에요.

저번에 아이 생일 때, 어떤 친구가 삐뚤빼뚤 서툰 글씨로 생일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는데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더라고요.
(부모님이 도와주셨겠지만) 아이에게도 좋은 기억이 될 것 같아 함께 해보려고 합니다.





선물은 종이백에 잘 담아 내일 아침 아이 편에 보낼 생각이에요. 이 선물을 받는 친구가 보고 좋아했으면 좋겠네요.🙏

처음에 아이가 기관에 들어가고 첫 선물을 보낼 때, 처음이라 무지 허둥댔던 기억이 있어요. 서점을 돌고, 장난감 가게를 돌고, 이걸 살까 저걸 살까 고민만 몇 시간을... 했었더랬죠. 이제는 감이 좀 생겼어요. 덕분에 시간이 많이 단축 됐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이 만일 예전의 저처럼 처음이시라면요, 작은 실수는 같은 부모 입장에서 귀엽게 보고 넘어갈테니 너무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저같은 경우는 시간이 없어 친구 선물을 저 혼자 골랐는데, 가능하면 아이가 친구 선물을 고르게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친구와 나눌 이야깃거리가 하나 더 생기는 거니까요. (큰 틀은 미리 부모가 정해놔야겠지만)

모쪼록 아이와 부모님에게, 그리고 생일인 친구에게 좋은 추억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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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임 좋아하세요? 저는 손으로 쪼물딱 대는 걸 좋아해서 한 번 잡으면 꽤 오래 갖고 노는 편인데요. 이전까진 SNS에서 유명하다고 소문난 마켓에서만 구매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구매해봤어요 :)

구매처는 하남스타필드 영풍문고에요. 퍼즐하고 장난감 뒤에 슬라임이 산처럼 쌓여있더라구요. 종류는 제법 다양한 것 같았습니다. 점섞슬, 엘머스 슬라임, 모구모구 슬라임, 크런치 슬라임, 눈꽃 슬라임, 지글리 슬라임 등...

 

슬라임 종류(일부)

 

 

  • 점섞슬: 점토를 섞어 만드는 슬라임
  • 엘머스 슬라임: 글루올, 스쿨글루, 우드글루, 클리어글루 중 원하는 풀을 넣어 만드는 슬라임
  • 모구모구 슬라임: 클리어 슬라임에 색소를 혼합한 후 스펀지 타입의 파츠를 혼합하여 만드는 슬라임
  • 크런치 슬라임: 많은 양의 알갱이 파츠를 넣어 만든 슬라임. 크런치한 소리를 내는 게 특징.
  • 눈꽃 슬라임: 샤베트 슬라임, 클라우드 슬라임이라고도 부름. 클리어 슬라임에 눈꽃 가루와 쉐이밍 풀을 섞어 만든 슬라임
  • 지글리 슬라임: 워터 슬라임이라고도 부름. 클리어 슬라임을 만드는 단계에서 물을 많이 넣어 흐르는 느낌을 주는 슬라임

 

이외에도 인어 슬라임(영롱하게 반짝임), 야광 슬라임(빛을 쬐면 어둠 속에서 반짝거림), 버터 슬라임(부드럽고 퐁신한 느낌)등 슬라임의 세계는 매우 다양한데요. 물론, 만드는 방법도 다양하고요. 제가 구매한 곳에서는 이 외의 것들을 보지는 못 해서 종류 설명란에 넣지 않았습니다.

 


저는 총 두 개를 구매했어요. 그 중 하나가 이거예요. 귀엽죠?🐰 오른쪽의 토끼는 점토고요. 점토로 토끼를 만든 것이기 때문에 누르면 뭉개져요.

저는 SNS에서 하도 점토랑 섞어 만지는 걸 많이 봐서 따로 만져볼 생각을 않고 바로 섞어버렸거든요. 지글리 슬라임의 찰박한 느낌이 좋아 구매한 것이었는데... 제 생각이 짧았어요. 흑흑...

 


가격은 7,000원이었어요. 하남스타필드 영풍문고의 슬라임은 가격도 가지각색이었는데요. 대개 7,000원, 12,000원 이 두 가지였어요.

저는 저번에 오프라인에서 슬라임을 한 번 샀다가 호되게 당한 적이 있어서(?) 일부러 저렴한 슬라임을 골랐는데, 다음엔 좀 더 비싼 슬라임을 구매해 볼 생각이에요.

참고로 문구점에서 파는 슬라임 있죠? 그건 SNS에서 보는 플레이들이 거의 불가능해요. 뚝뚝 끊어져서요. 저렴하고 양이 많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런 단점이 있답니다. 저라면 돈 조금 더 보태 온라인이나 슬라임 전문 매장에서 구매할래요. (아니면 하남스타필드나!)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는데 지글리 슬라임 같아요. 꼭 찰방거리는 물 느낌이 나지 않나요? 실제로 만지면 시-원하고요. 가만 두면 손에서 녹아내려요. 쭈욱쭈욱 잘 늘어나더라고요. 큰 힘 들이지 않고도 쭉쭉 잘 늘어났어요.

 


바람 풍선, 바풍이라고 하는데요. 토끼 점토와 섞었더니 하얀색이 된 슬라임을 가지고 바풍을 만들어 보았어요.

섞으니 공중에서 늘릴 때 힘을 좀 주어야 해서 팔이 아팠는데, 그 짓(?) 열댓 번 하다가 보니 쫀득해져서 나중엔 바풍도 손쉽게 되었어요. 이거 톡 터뜨리면, 손에 왕창 묻는 거 아시죠?😂

 


이제 그만 놀고 정리하려는데 정리함에 들어가지 않...았어요. 노는 동안 슬라임에 기포가 가득 차서요. 이따위로 항의를 하네요. 이럴 땐 가만히 내버려두면 돼요. 그럼 알아서 사그라 들거든요. 근데 만약 그럴 시간이 없다면, 다른 통에 나눠 옮겨 담아주세요.

 

이 과정에서 혹시
슬라임이 굳어버렸다면,
혹은 너무 녹아버렸다면
?

 

 

<슬라임이 굳어서 뚝뚝 끊어질 때>

1. 따뜻한 곳에 두어 몸 녹여주기
2. (혹 액티베이터를 너무 많이 넣어 굳어버렸다면) 글리세린 혹은 물풀을 조금씩 넣어 반죽!

<슬라임이 심하게 녹아버렸을 때>

1. 액티베이터를 소량씩 넣어 반죽해주기
2. 손에 액티베이터를 바르거나 핸드크림을 바른 후 플레이 하기!

 

 

액티베이터는 구매할 때 계산대에서 직원 분이 챙겨주셨습니다. 두 개 샀으니 두 개 챙겨주셨어요. '어디서 구하지?' 걱정 하실 필요 없어요. 어차피 슬라임의 수명은 개봉 전 한 달, 개봉 후 2주로 매우 짧으므로 작은 약병의 액티베이터로도 충분히 잘 가지고 놀 수 있다 봅니다.


이건 엘머스 슬라임 같아요. 크런치 슬라임과는 좀 다른 것이, 크런치 슬라임은 크런치로 거의 범벅이 돼있거든요. (파츠에 따라 어떤 건 손이 아플 정도로) 이건 작은 파츠를 곁들인 엘머스 슬라임 같습니다.

 


이거 역시 7,000원이었어요. 구매할 당시, 다른 촉감을 느끼고 싶어서 각기 다른 슬라임을 구매한 거였는데 지글리 슬라임에 점토를 섞어버린 게... 무턱대고 섞어버린 게 아직도 후회가 되네요. 덕분에 엘머스 슬라임과 지글리 슬라임 모두 비슷한 촉감이 되었어요. @_@

하지만 비교하자면, 엘머스 슬라임이 더 잘 늘어나는 편이었고요. 이건 시간이 갈수록, 만지면 만질수록 더 잘 늘어나더라고요. 퐁신한 느낌이 덜했지만 잘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었어요. 안에 있는 파츠들은 놀다보니 몇 개씩 튀고 그랬지만요, 개의치 않았어요. 애초에 양이 많지 않아 주변이 덜 더러워졌답니다.

이것도 바풍이 잘 만들어져요. 그런데 바닥에 두고 만들기에는 그 정도로 끈끈하진 않아서 공중에서 길게 늘어뜨린 후 한 번에 바닥으로 내려쳐 만들어야 했어요. 토다다닥 터지는 기포 소리에 스트레스도 해소되는 것 같아서 만족감 업업!🎊

 


엄마 취미를 아이에게 들키면 일어나는 일. 저보다 더 재미있게 가지고 놀더라구요... 길게 길게 늘어뜨려 수타짜장을 만들기도 하고, 저와 줄다리기를 하자고 하기도 하고, 제 얼굴에 붙이기도 하고, 바닥에 있는 온갖 먼지들을 다 묻힌 후 쪼물딱 거리기도 하고, 나중엔 저렇게 신발을 만들어 놀기까지... 차, 창의적인 내 딸...

다음엔 1,000피스 퍼즐을 한 번 맞춰볼까 했는데 퍼즐 몇 개 영영 못 찾을 것 같아서 나중에 하려구요.

 

✔️ 슬라임은 어린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거 아시죠? 보통 14세 이상 사용 가능이라고 적혀있어요.

아이는 제가 보는 앞에서 안전하게 가지고 놀아 괜찮았지만, 혼자서는 위험할 수도 있어요. 부모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해요.

 

 




엄마로써 오늘 얻은 교훈이 있다면, 아이가 손으로 하는 놀이를 무지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클레이를 그렇게 좋아할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다음엔 아이 손잡고 하남스타필드에 함께 가서 원하는 걸 고르게 해주려고요. 하원하고 슬라임을 발견한 순간부터 저녁밥을 다 먹을 때까지 쪼물딱 거리던 모습이 아직까지 생각나네요.

비록 제 취미는 온전히 아이 차지가 되어 일부는 너무 작은 먼지들이 많이 붙어 떼어내느라 고생해야 했고, 두 개의 슬라임이 섞여 느낌이 처음 같지 않게 되어버리긴 했지만, 저는 나중에 또 하면 되니까요.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많이 봐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분명 제 취미를 이야기 하려고 쓴 글이었는데, 오늘도 역시 아이 이야기로 끝이 나네요...? 엄마의 취미 생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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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 진짜 한 십년만인 것 같은데요. 정말 오랜만에 다녀왔어요. 크게 달라진 건 없더라고요. 그런데 애슐리가 생길 때 같이 생겼던 뷔페 프랜차이즈들이 지금은 모습을 감췄거나 축소된 데 비해, 아직 건.재. 하고 있단 느낌은 확실히 받았습니다. 물론 지점마다 맛과 서비스는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요, 송파 가든파이브점 애슐리는 괜찮던데요?

<애슐리퀸즈 NC 송파점>

 

  • 주소: 서울 송파구 충민로 66 nc백화점 송파점 영관 7층
  • 전화번호: 0507-1401-5731
  • 영업시간: 매주 11:00-21:00
  • 평일런치 이용시간: OPEN-17:00
  • 주차: 지하주차장 무인 정산기에서 영수증 하단 바코드로 정산시 4시간 무료 주차 가능


저희는 금요일 저녁께 방문한 거였는데도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웨이팅 해야 했고요. 한 3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아요. 차례가 되면 누가 불러주는 게 아니고 정문 쪽 전광판의 숫자를 보고 알아서 들어가야 해요.

출처: 애슐리퀸즈


들어가면 왼쪽에 키오스크가 있습니다. 원하는 메뉴 선정 후 선결제하고 들어가는 시스템이에요. 저희는 성인 2명, 미취학 아동 1명이 평일디너를 이용했기 때문에 총 59,700원을 지불했어요.

이 사진은 E구역 앞에서 찍은 것으로, 일부에요. 당연히 더 큽니다!


입장할 때 직원 분이 "E구역으로 들어가세요."라고 안내를 해 주셨는데요. 천장에 알파벳으로 구역이 나누어져 있어 찾아 들어가면 됐어요. 그리고 결제할 때 받은 영수증을 보시면 테이블 번호가 나와있습니다. 해당 번호 테이블을 찾아 이용하시면 돼요.

테이블 위 빨간색 칩의 정체


애슐리 테이블에는 빨간 칩이 하나 있어요. 이용중일 때는 '식사중'으로 돌려놓고, 이용이 끝나면 '식사완료'로 다시 돌려놓아주면 됩니다. 사용완료로 되어 있으면 직원 분이 끝난 자리인 줄 알고 자리를 정리 하시는 듯 해요.

가지런히 담으면 뭐해 테이블이 난장판인데..


38개월 아이와 함께 간 거였기 때문에 아이 먼저 챙겨주고(밥, 미역국, 두부, 고기, 잡채) 어른들 먹을거리를 후다다닥 담았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새우초밥을 좋아해요. 그런데 이 날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원래 퀄리티가 좀 떨어지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하나 먹고 이상해서 더 안 먹었고요. 다른 초밥들은 잘 먹었어요. 아무래도 뷔페기 때문에 높은 퀄리티를 바라면 도둑놈 심보겠죠?

초밥보다는 다른 것들이 훨씬 더 맛있었어요. 이를테면 분식류라던가 치킨 같은거요. 전체적으로 간이 단짠단짠이기 때문에 초딩입맛을 가지신 분들은 유난히 더 좋아하실 것 같았네요. 저는 특히 저 치킨 옆에 떡볶이떡이 너무 맛있었어요. 매운 닭다리도 맛있었구요🍗

평일 저녁 7시 30분 광경, 사람이 많아요


로제 파스타, 까르보나라 파스타, 토마토 파스타, 알리오 올리오, 크로켓, 맥앤치즈, 떡볶이, 튀김류 등이 있는 곳이에요. 저희는 저녁 7시 30분쯤 들어간 거였는데 그래서인지 음식이 대개 절반 정도만 있었어요. 덮개로 덮여있어 신선도가 떨어지거나 한 건 아니었지만요.

이 맞은편에는 볶음밥, 김치 등 반찬류와 샐러드가 있었어요. 연근 초무침, 쫄면, 단호박 샐러드... 아, 두부김치도 있더라구요? 이건 제 생각인데, 음료수 코너에 어른들을 위한 마실거리가 있거든요. 안주같은 너낌... 센스있다고 생각했어요👏

통살치킨은 테이크아웃도 가능해요


그 맞은편에는 롤, 초밥류가 있어요. 옆에 피자는 고구마 피자, 옥수수 피자를 포함해 네 다섯 종이나 있었고요. 저는 일반 콤비네이션 피자를 먹었는데 치즈가 막 늘어나진 않았지만 먹을만 했었네요.

그리고 왼쪽에는 치킨이 많았는데요. 매운 치킨, 안 매운 치킨, 매운 닭다리, 바베큐, 배추구이(뜬금) 등등. 치즈 통고구마 구이, 피쉬 스테이크도 있었구요. 저는 여기서 매운 닭다리 괜찮았어요. 근데 이름관 달리 별로 안 맵던데요?

부끄럽지만 나의 최애 메뉴들


맛있었던 거 위주로 얘기해보자면... 사진에 보이는 김말이 튀김이랑 감자튀김, 얇은 감자칩, 통 오징어 튀김, 오렌지 탕수육 정도?! 고구마며 과일사라다는 그냥 보편적인 맛이고요. 다른 튀김들은 간을 기가 막히게 잘(달고 짜게)해서, 손이 계속 갈 수 밖에 없었어요.👀

칠리소스 가지튀김 추천


중화요리 코너에요. 만두, 매운 야끼우동, 숙주 볶음, 칠리소스 가지 튀김, 중국식 볶음면, 게살 볶음밥 등이 있어요. 여기 매운 가지튀김 진짜 겉바속촉이에요. 겉은 바삭한데 안은 촉촉하고 말랑해요! 간도 괜찮고 맛있었어요.

귀엽고 앙증맞은 딸기


애슐리는 후식으로 유명하잖아요? '애슐리에 OO후식 떴대!' 라며 SNS에서 홍보하는 글 많이 봤거든요. 아쉽지만 제가 갈 땐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았어요. 딸기 케이크, 초코 케이크, 리치, 사과, 딸기 등 먹을 건 두루두루 있었지만요.

아이가 딸기를 좋아해서 한 번 줘 봤는데, 엄청 셨나봐요. 찡그린 표정이 귀여웠네요🍓

초코분수 폼 미쳤다


고놈의 작은 딸기들은 이 초코분수에 찍어먹으면 참 맛있겠어요. 아, 먹고싶다... 시간이 없어서 이것도, 와플도 다 못 먹고 왔는데 아쉬워요. 또 갈 거예요.

이 옆에는 와플, 크로와상을 만드는 기계가 있어요. 와플은 밀가루를 부어 만드는 거고요. 크로와상은 생지가 있으니 기계에 찍어 만들어 드시면 됩니다.

솔직히 애슐리는 후식만 잘 먹어도 본전 뽑았다고 할 수 있는데... 얼마전에 '딸기 시즌'이라고 해서 딸기 음식들이 무지 많았단 말이에요. 그런 축제를 종종 해요, 애슐리가. 그래서 저는 축제 다 끝나고 남는 음식 먹는 기분이라 썩 좋진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잘 먹고 와서 괘..괜찮아요. 여러분은 애슐리의 후식을 꼭 만족스럽게 누리고 오시길 바랄게요!💪

후식줄 제일 왼편에는 음료랑 아이스크림, 스프가 준비되어 있어요. 단호박, 콘크림 스프가 기억나네요. 각종 탄산음료, 물, 커피,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음료도 있었어요. (정말 멋져) 애슐리퀸즈 송파점은 먹을 게 너무 많은데 배가 불러서 화가 나는 지점이에요.

다 먹은 접시는 셀프로 치워요


혹시 이 방식 오래전에 도입 됐나요...? 전 처음 봤거든요. 다 먹은 접시는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놓아두는 게 아니라 테이블에 부착된 호출벨을 눌러 푸두봇을 부르거나 '언택트 리턴 존'이라는 곳에 직접 가져다 두어야 해요. 그런데 저희 포함 다른 사람들은 식사 중이었기 때문에 직접 갖다 두기보다는 벨을 불러 로봇을 호출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어요.

푸두봇은 호출벨을 누르고 기다리면 테이블로 와요. 그럼 그 안에 다 먹은 그릇 및 식기류를 넣어주면 되는거예요. 쉽죠? 아, 그런데 휴지나 쓰레기는 넣으면 안 돼요! 휴지,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려달라고 써 있습니다✔️
 
 




다 먹고 8시 30분이 되어 나왔는데 그 때까지도 사람들이 많은 편이었어요. 아니 왜 이제야 갔나 싶더라고요. 가든파이브에 자주 가거든요, 아이 놀거리도 먹을거리도 장보기에도 좋아서. 이제껏 갔던 가든파이브 모든 음식점 중에 애슐리가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맛이 없단 소린 아닙니다. 개인적인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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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카레를 좋아하는 제가 28개월 아이를 데리고 함께 방문했던 곳인데요. 카레는 향이며 매운끼가 있어 자리에 착석하기 전에 먼저 여쭤봤어요. 아기가 먹을건데 안 매운 카레 있나요? 그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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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후식을 위주로 조지겠습니다. 평일디너였는데도 웨이팅 30분이었던 걸 보면 저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같아요, 여기. 방문을 원하시는 분은 미리 예약 걸어두시고 가든파이브 구경 후 식사하러 오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럼, 맛있는 식사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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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커감에 따라 아이 옷에 대한 고민도 많아졌어요. 어렸을 땐 그저 편하고 소재 좋은 옷 위주로 찾아다녔다면, 지금은 예쁘고 독특한 디자인의 옷을 일부러 구매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현재 옷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네요. 버릴 건 버리고, 필요한 건 세탁해서 잘 넣어두려고 하고 있어요.

저는 아이 옷은 특히 드라이크리닝을 잘 맡기는 편이에요. 혹시나 건조기에 돌렸다가 옷 손상이 일어나면 안 되니까요. 그런데 세탁함에 맡겨도 '보풀'은 어떻게 해결이 안 되어 돌아오는 경우가 왕왕 있더라고요. '보풀'만 아니면 참 깔끔한 옷인데...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보풀 제거기>를 구매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일상공감 보드랍게 6중날


SNS에서 이미 보신 적 있는 분 계실 것 같아요. 일상공감 제품이거든요. 저는 구매 당시 정확한 금액은 기억이 안 나는데 현재 확인해보니 공식 홈에서 49,800원에 판매가 되고 있네요? (3월 23일 기준 1+1 행사도 하고 있어요. 가격은 79,800원입니다.)

사진은 오늘 비교전후 모습을 몸소 보여줄(?) 아이의 원피스입니다. 유독 보풀이 많아 참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었어요.

구성


구성부터 설명을 드릴게요. 설명서, 본체, 청소솔, USB케이블 이렇게 네 개가 동봉되어 옵니다. 본체는 컴팩트한 사이즈로 휴대성이 좋아 어디든 가지고 다니기 좋을 것 같아 보자마자 맘에 들었어요.

<보풀제거 전>


보풀 제거를 시작해 볼게요. 일단 전원버튼을 눌러 전원을 켠 후 보풀의 양에 따라 1, 2단계 중 원하는 모드를 선택합니다.

☑️ 1단계는 일반모드 : 일반 의류에 사용 되고요.
☑️ 2단계는 고속모드 : 빠른 시간내 작업이 필요할 때 사용 돼요.


옷감 또는 작업시간에 따라 모드 조절이 자유로워 편리해요.

그리고 기기를 원하는 범위에 맞춰 앞뒤로 움직여줘요. 이 때, 옷의 짜임 방향에 따라 움직여주는 게 좋은데요. 특히 니트 같은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혹시나 옷에 손상이 가면 안 되니까요. 유난히 보풀이 많이 올라왔다 싶은 곳은 앞뒤 양옆 살살 문질러가며 보풀을 제거해주세요.

저는 처음이라 2단계로 보풀 제거를 해봤는데요. 어쩐지 아쉬운 감이 있어 막판에 1단계로 단계를 올렸어요. 그러니 조금 더 깔끔해진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2단계에서 1단계로 올릴 때 소리도 같이 커져서 혹시나 옷이 상하진 않을까 무섭기도 했어요. 🙊 (2단 작동 시에는 분당 10,000rpm의 강력한 모터로 제거가 되거든요.) 후덜덜.. 여기서 팁 드릴게요!

🔎TIP: 소중한 옷은 1단계로 전체적인 보풀 제거 후 보풀이 크고 많은 곳만 2단계로 제거하시기를 추천드려요. 시간이 없다면 2단계로 휘리릭 할 수 밖에 없겠지만요.

 

<보풀제거 후>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실제로 보면 보다 단정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사진으론 그 느낌이 다 안 담겨 아쉽네요. 가까이서 보면 분명히 더 확연합니다. 전체적으로 지저분한 느낌을 주었던 뭉친 털실들이 비교적 깔끔하게 제거 되었어요.

1단계는 강한 느낌이 아니라 한 번에 다 제거가 되지는 않았었는데요. 여러번 왔다갔다 하며 빗질 해주니 갈수록 정돈이 되더라고요. 보풀을 제거하니 옷에 프린팅 되어있던 그림도 더 선명해져 확실히 새 옷 같아졌어요 :)

니트 보풀 제거 후 나온 먼지


이건 보풀 제거를 하고 난 후 먼지통에 쌓인 먼지들이에요. 제법 그득하죠? 이 먼지통은 정전기 방지 처리가 되어 있어 먼지가 통에 달라붙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먼지들이 한데 뭉쳐져 있어 한 번에 버리기 쉽긴 했지만, 자잘한 먼지들이 통에 아예 붙지 않은 건 아니었어요. 그래서 이럴 때 쓰라고 청소솔을 하나 보내준 듯 해요.

왼쪽부터 다이아몬드 6중날, 외부망, 2단계 보호 원단가드


보풀 제거가 끝나면 먼지를 제거해 줘야 하는데 먼지 제거 방법도 간단해요. 일단 가장 오른쪽에 있는 2단계 보호 원단가드, 가운데 외부망, 맨 왼쪽에 기기에 붙어있는 다이아몬드 6중 날을 다 분해해줘요. 제거한 보풀이 많으면 많을수록 다이아몬드 6중날에도 보풀이 틈새 사이로 끼어 있거든요.

다이아몬드 6중날


이렇게요. 이 안은 청소솔을 이용해 먼지를 살살 제거해주면 됩니다. 칼날이 날카로우니 조심하시고요! 조립은 분해한 순서의 반대로 다시 해주시면 됩니다. 다이아몬드 6중날, 외부망, 2단계 원단 보호가드 순이에요.

여기서 이 세 가지의 특징 소개 드릴게요.

  • 다이아몬드 6중날 : 6중 칼날을 통한 뛰어난 절삭력. 옷감의 두께에 따라 안심 스프링이 위아래로 움직여 손상을 줄여줍니다.
  • 외부망 : 자동 멈춤 안전핀이 있어 외부망이 열릴 시 자동으로 칼날의 작동이 멈춥니다.
  • 2단계 원단 보호가드 : 옷감 두께에 따라 헤드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얇은 원단 사용시에는 헤드를 기기에 바짝 붙이고, 두꺼운 원단 사용시에는 헤드를 기기에서 조금 떨어뜨려 원단 손상을 최소화 해줄 수 있습니다.

 




요 깜찍한 사이즈의 보풀 제거기. 들고 다니기에도 참 좋겠는데, 과연 충전은 어떻게 할까요? 동봉되어 온 충전기는 5핀 타입이에요. 각종 기기에 연결해 간단하게 충전이 가능하더라고요.

충전 중에는 기기에 빨간 불이 들어오고, 완충이 되면 초록색으로 변하는 것 참고해 주세요. 한 번 완충이 되면 무선으로 최대 1시간까지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맘 편히 어디든 들고 다닐 수 있어 좋겠죠.

이런 분들께 추천 드릴게요.

  • ☑️ 안전한 보풀 제거기를 찾으시는 분
  • ☑️ 무선으로 간편한 사용을 원하시는 분
  • ☑️ 쉽고 빠른 원터치 조작의 기기를 원하시는 분


그리고 저와 같은 아기 엄마들에게도 추천합니다. 특히나 겨울 같은 경우 니트 소재상 보풀이 잘 일어나 곤란한 경우가 많잖아요. 진작 샀으면 더 좋았을 걸.. 싶은 마음이 드는 아이템이에요.

꼬옥 꼭! 필요한 육아템이라곤 할 수 없지만요. 저번에 리뷰한 휴대용 라벨 프린터처럼 '쟁여두면 언젠가 요긴하게 쓰일'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
 

휴대용 미니미 라벨 프린터 '님봇 D-110' 후기

아이 생일이 이번 달이라 기관에서 생일 파티를 해주었어요. 다른 친구들 생일도 함께 있어 저는 친구들 선물을 고르고 포장하고 보내느라 정신이 없었죠. 나름대로 귀여운 선물, 예쁘게 포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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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소비를 하시는 데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제 막 봄이 다가오는데 깔끔한 옷 입고 꽃 보러 가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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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인공이 독자에게 설명을 해주지 않아요. 주변의 사람들 즉, 제 3의 인물들이 그를 보는 생각 위주로 흘러가는데요. 심지어 지나가는 도쟁이의 시점도 나오거든요? 그래서인지 주인공이 더더욱 궁금해 지더라고요. 자기가 자기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안 하니까.

작가의 의도였겠죠? 사실 주인공 디모테오는 작가가 주관적으로 판단하면 안 되는 인물이긴 합니다. 그가 걸어온 삶의 길을 되짚어보면 무조건 한 쪽으로 치우쳐질테니까요. 극단적으로 가엽거나 극단적으로 혐오스럽거나. 그래서 그에게 발언권을 아예 주지 않은 것 같아요.

우리에게 매우 낯선 미지의 주인공 디모테오는 여러 사람을 죽인 적 있는 아버지의 아들이에요. 그 타이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이와 같은 사람이 주변에 있나요?

드물겠죠. 그래서 저도 그를 이해하기가 어려웠어요. 아무리 많고 많은 사람들이 눈과 입으로 그를 설명해 줘도 이해가 가질 않았어요. 책을 읽고 덮은 지금까지도 사실 혼란스럽습니다. 잘 정리가 되지 않네요.

 


작가는 이 책 속에 주인공의 생각은 물론이고 본인의 생각도 담지 않았습니다. 판단은 오롯이 독자의 몫이라는 듯이요. 저는 부족해서 더 멀리까지 생각이 미치질 못 하나 봅니다. 다른 분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하네요.


내용



디모테오는 심해성당에 새로 부임한 신부입니다. 잘생긴 외모로 인기가 아주 많았죠. 그런 그에게 아무에게도 말 못할 씻을 수 없는 상처가 하나 있었는데요. 그건 바로 그의 아버지가 사람들을 연달아 죽인 반사회적 인격장애자였다는 사실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현재 감옥에 있어요.


인물1.
디모테오의 아버지, 강치수



한마디로 골칫거리가 따로 없어요. 현재의 아내 그러니까 디모테오 신부의 엄마를 강제로 탐해 결혼까지 하게 만든 범죄자 강치수. 결혼을 하면 좀 나아지나 싶었지만 그의 범죄행위는 날이 갈수록 포악해지기만 했죠. 어느 날은 집에 지하실을 하나 만들어요. 아무 죄도 없는 사람들을 잡아 넣고 거기서 제 욕구를 채우려고. 여기서 또 충격적인 사실은 그는 그런 행동을 가족에게 숨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내는 물론이고 어린 디모테오(이하 테오)도 그 사실을 알았어요.


인물2.
디모테오의 친구, 베드로



어린 테오의 친구였던 베드로는 누나와 길을 걷다 우연히 강치수와 마주치게 됩니다. 그리고 별 의심없이 그를 따라 지하실까지 가게 되죠. 거기서 베드로의 누나는 베드로를 구하려다 죽음을 맞게 됩니다. 그로인해 베드로는 큰 충격을 받게 돼요.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지하실 문을 열고 들어온 테오의 엄마가 베드로를 감싸기 위해 몸을 던져 그를 막았다가 그녀 역시 죽음을 면치 못하게 되거든요.

그리고 뒤이어 들어오는 한 소년. 테오입니다. 그는 강치수 앞에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빌어요. 훗날 강치수는 테오에게 이런 말을 하는데요. '그 때 내가 너를 죽였어야 했다', '그 날을 땅을 치고 후회한다'고요. 어찌되었든 테오와 베드로는 살아남았습니다.  

그 후 둘은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요. 여기서 저는 베드로가 이해가 잘 가지 않았는데, 테오가 강치수의 은신처를 경찰에 밀고함으로 그가 감옥에 들어간 사건은 퍽 고마운 일이었던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테오를, 나를 살려주었을 뿐 아니라 비슷한 아픔을 가진 친구라고 생각하며 진심으로 걱정하고 신경써줘요. 저같으면 사랑하는 누이를 죽인 작자의 아들을 원망했을 것 같거든요. 원망은 커녕 제 한 몸 바쳐 적극적으로 그를 변호하고 지켜주는 모습이 저는 놀랍고 또 의아하기도 했어요.


인물3.
디모테오를 좋아하는, 레아



디모테오는 잘생긴 외모로 성당 내 팬이 많았는데요. 그 중 레아라는 한 소녀가 있었어요. 레아는 품행장애 진단을 받은 다소 정신없는 아이였습니다. 나이에 맞지 않게 그저 저 하고 싶은 대로 말하고 행동했죠. 레아는 테오에게 자기 마음을 알아달라고 떼를 써요.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레아가 죽었어요. 왜?

사람들은 레아가 테오에 대한 마음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속상한 마음에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테오 빼고요. 그는 그동안 레아를 관찰하고 진료했던 마해석이라는 의사를 주의깊게 봅니다.


인물4.
디모테오를 노리는, 마교수



마교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주로 만나는 의사예요. 그런 그에게 무슨 문제가? 보통은 주치의와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특히 정신건강의학과의 경우에는 마음이 덜 어수선해지는 게 일반적인데요. 그의 환자들은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난 후 갑자기 삶을 포기한다거나 하는 모습들을 보였어요. 왜? 아, 그렇다면 혹시 그와 대화를 나눈 레아가 선택한 그 결정이라는 것도 마교수의 입김이 작용했던 건 아닐까요?

마교수는 그 부류를 치가 떨리도록 싫어했던 사람입니다. 증오했기 때문에 있는 힘껏 나락으로 끌어내리려 한 거예요. 하지만 그에게도 그가 그런 사람이 된 데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어요.

그는 과거에 테오의 엄마를 사랑했어요. 그녀가 강치수에게 큰 상처를 입고 강제로 결혼까지 하게 되는 모습을 그는 어떤 마음으로 지켜봤을까요? 한 번은 그가 강치수를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육식동물 앞의 초식동물처럼 바닥에 납작 엎드려 목숨을 구걸하거든요. 그 날의 치욕을 그는 평생 잊지 못 하게 되고요.

강치수와 큰 연이 없는 사람들에게조차 본능적인 미움을 품었던 그에게 테오라는 존재는 얼마나 크게 다가왔을까요?


이 책의 하이라이트



강치수와 마교수, 베드로와 테오. 강치수의 운명은 어떻게 될 지, 테오를 향한 분노를 마교수는 과연 어떤 식으로 표출할 지, 테오를 신뢰하는 베드로의 마음은 언제까지 지속이 될 지, 그리고 이 모든 이들에 지독히 얽혀있는 테오는 어떤 행동을 할 지... 즐거움을 위해 모든 것을 말하진 않겠습니다. 영화로 치면 이 부분이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거센 폭풍이 지나고 난 뒤 기찻길에 홀로 앉아있는 테오의 모습이 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님의 의지가 대단하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속마음을 단 한 번도 말하지 않는 주인공은 처음입니다. 다 읽고나니 그건 어쩌면 또 다른 형태의 형벌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피해자에게 용서받는 법



요새 더글로리라는 드라마가 핫하잖아요. 저는 제대로 보지 않고 짤로만 접해 정확한 내용은 모르지만, 이런 생각은 한 적이 있어요.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진정으로 원하는 건 무엇일까?'

그건 더도말고 덜도말고 내가 받은 정신적 고통인 것 같아요. 학창시절에 피해자는 느닷없이 가해자에게 상처를 입었는데 심지어 그걸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하죠. 그 자체도 억울하고, 가해자가 일말의 죄책감 없이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화가 나기도 하고요. 이제와 사과를 한다고 해도 내 상처는 사라질 것 같지도 않은데 말이에요.

피해자가 받은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얼마나 슬프고 서럽고 화가 나겠습니까. 가해자가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줄 수 있는 방법은 평생 죄책감이라는 짐을 내려놓지 않는 것인 것 같아요. 근심에 사로잡히고, 깊은 우울에 빠지고, 행복하면서도 불안해야 합니다.

그래야 피해자의 마음이 조금은 달래지지 않을까요?

"그래서 죗값을 내 목숨으로 치르려고 했네."
"목숨만큼 가벼운 죗값은 없습니다"
"그럼, 무엇으로 내 죗값을 치러야 한단 말인가?"
"죗값은 살아내면서 평생을 두고 치러야 하는 겁니다. 죄책감을 가슴에 담아두고, 하루하루 무거워지는 고통을 오롯이 견뎌내야만 진짜 용서를 받을 수 있는겁니다. 그게 죽어버리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자네가 그걸 어떻게 아나?"
"저도 지금 죗값을 치르며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테오를 다시 조명해봅니다. 그의 아버지에게 죽임 당한 이들의 가족 시선에서 테오는 어떤 인물로 비춰질까요? 그들의 눈에 테오는 영영 행복해져서는 안 되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래서 작가가 테오에게서 입을 빼앗았다고 생각했어요. 나를 변호 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않은거죠. 저는 그렇게 무력하고 우울한 테오의 모습이 누군가에겐 심심한 사과로 받아들여질 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독자마자 해석은 달라요. 저는 테오의 그런 모습을 '사과와 위로'라고 봤지만 전혀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음도 인정해요. 특히 이와같은 경우 즉, '범죄자의 자식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와 같은 주제에 있어서는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생각이 다 다를 수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테오와 강치수를 따로 놓고 볼 수 없었어요. 부모의 죄는 부모의 것, 으로 끝나면 좋겠지만, 나사 하나 빠진 정신이 될 정도의 큰 충격을 받으면 그런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남한테 상처 주면 그게 다 언젠가는 나한테 돌아오는 것 같아요. 지금 당장은 잘 몰라도 십년 이십년 후에 비수로 날아와 가슴이든 등이든 꽂히는 것 같습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겠습니다. 지금도 내 안에 소화 되지 않은 미안한 감정이 너무 많아서 힘든데...





이 책은 주인공의 마음을 알 수 없는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어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이 계실 수 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그에 대한 불평 불만(?)은 많이 보진 못 했네요. 그보다는 테오의 외모 묘사에 흥미를 보이는 분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어요. 왜냐하면 그는 작중 훈남 정도가 아니라 되게 되게 미남으로 나오거든요. 성당에 팬클럽이 생기고 진료를 받으러 간 병원의 간호사가 첫 눈에 반할 정도로요.

출처: 영화 검은 사제들


사람들이 배우 강동원이 떠오른 책이었다고 말을 많이 하던데, 음... 이 책이 영화화 된다면 숱한 짤 무한 생성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혹시 영화화가 된다면 그 땐 이야기가 좀 더 다듬어져 나왔으면 좋겠어요. 테오의 생각이 조금은 가미된 내용으로다가. 그리고 자신의 누이를 죽인 강치수 앞에서 자신을 지켜줬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베드로의 마음이 실은 어떤지 그 복잡하고 다면적인 심정도 조명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떡 줄 사람 생각도 않는데 캐스팅이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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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민음사)

 

배경 (1920년대)



바야흐로 때는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승리 이후 미국은 제조업의 성장과 소비자 수요 증가로 예술, 문화 산업이 부흥하게 되는데요. 그야말로 물질적으로는 절정의 풍요를 누린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도덕적, 윤리적으로는 타락한 사회의 치부가 군데군데 드러났어요.

당시에는 금주법이 시행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인 개츠비는 그 법을 어기는 범법행위로 돈을 벌어요. Roaring Twenties. 즉, 포효하는 20년대, 광란의 20년대라고 부르는데요. 부는 쌓여가지만 도덕적 관념은 해이해졌던 '잃어버린 세대'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들은 도덕적 혼란과 무질서와 무책임으로 방향 감각을 상실한 채 방황하고 있었어요.


1920년대
재즈의 시대, 플래퍼 스타일




바즈 루어만 감독 버전의 영화 위대한 개츠비에는 유난히 화려한 장면이 많아요. 특히나 여성들의 확 달라진 스타일이 눈에 띕니다. 당시는 재즈의 시대가 시작됨과 동시에 플래퍼 스타일이 유행하기 시작한 시기였어요. (플래퍼 스타일: 군모 비슷한 모자와 짧은 머리, 커다란 악세사리 착용, 허리를 강조하지 않으며 가슴라인을 납작하게 만든 패션) 이는 이전 세대의 코르셋과는 전혀 다른 길이었죠. 화려한 장면 속 여성들의 자유분방한 모습은 당대 여성의 인권이 높아졌음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1차 세계대전에서 전쟁에 나간 남자들을 대신해 여성들이 다양한 산업에서 유의미한 활동을 했거든요. 그로인해 여성들의 사회활동은 상승곡선을 띠게 되었고요. (당시 선거권 운동의 혁명적인 성취가 있던 것이 여성 인권 상승에 또 하나의 계기가 되어주기도) 저는 영화는 아직 안 봤지만 당시 여성을 그려낸 모습이 궁금해 한 번 보려고 합니다.

현재 미국 고등학생들의 필독서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고전소설 중 하나인 위대한 개츠비. 소위 '아메리칸 드림'의 절망을 담은 소설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그 이유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시대적 배경은 물론이거니와 개츠비란 인물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한 유명하고도 재미있는 작품이에요.

미국의 1920년대를 가장 잘 나타낸 소설이라는데... 저랑 같이 같이 읽어요. 재미있어요. 👀👍


인물소개




이야기는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의 웨스트에그에서 시작됩니다. 이야기의 화자 닉 캐러웨이가 채권기술을 배우기 위해 뉴욕에 살기로 결심을 하고 롱아일랜드에 집을 구한 후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아주 재미나요. 인물 소개 먼저 갈게요.

데이지. 닉의 사촌. 웨스트에그보다 더 좋은 지역인 이스트에그에 살고 있어요. 그는 톰 뷰캐넌과 결혼을 했고 딸도 한 명 있습니다.

톰 뷰캐넌. 데이지의 남편. 예일대학교를 졸업해 닉 캐러웨이(이하 닉)와 동문이며 자동차 수리점 주인인 윌슨의 아내인 머틀과 부적절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조던 베이커. 전 골프선수. 데이지의 친구입니다.

데이지와 톰 그리고 조던은 모두 상류층이에요. 궁전 같은 집에 사는 그야말로 '그사세'가 따로 없죠. (웨스트에그에도 부자들이 살지만요. 그 곳은 자수성가한 부자들이 사는 느낌, 이스트에그는 태어났을 때부터 부를 세습 받은 타고난 금수저들이 사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닉의 옆 집에는 제이 개츠비란 인물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매일 화려한 파티를 벌였어요. 작고 소박한 파티가 아니라 성대하고 입이 떡벌어질만한 파티를 매일 매일요. 하지만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은 개츠비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정확히 알진 못했어요. 그래서 그에 대한 별의별 소문이 다 돌았죠.

그 많고 많은 사람 중 유일하게 개츠비의 초대를 받은 사람은 닉이었습니다. 왜? 그 이유는 바로 그가 데이지의 사촌이라서요.


개츠비가 파티를 연 이유




개츠비와 데이지는 연인 사이였어요. 하지만 가난하고 젊은 중위 신분이었던 그는 부자인 그녀와 헤어질 수 밖에 없었죠. 자신과 비슷한 신분의 막대한 부를 가진 톰 뷰캐넌과 데이지는 결혼에 골인하게 되는데요. 그런 그녀와는 달리 개츠비는 그녀와의 재회를 손꼽아 기다려요.

금주법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법을 어기고 술을 팔아 부자가 된 개츠비. 하지만 목적은 오로지 데이지와 다시 만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그토록 화려한 파티를 매일같이 열었던 거예요. 데이지는 파티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닉의 집에 데이지가 오기로 한 날. 개츠비의 진심을 알아본 닉은 그에게 기회를 주기로 합니다. 둘의 만남을 자연스레 만들어 주기로 해요. 개츠비는 들떠 흥분된 상태로 남의 집을 거의 꽃밭으로 만들어 버리는데요.


ㅋㅋㅋ


그렇게 성사된 그녀와의 재회 이후... 개츠비는 그녀에게 더 빠져들게 됩니다.

하지만 개츠비는 짝사랑을 원치 않았어요. 데이지와 온전히 함께 하길 원했죠. 그래서 톰이 보는 앞에서 그녀의 진심을 듣기를 원합니다. 너는 저 사람을 사랑한 적이 없지? 이제까지 나만을 사랑해 왔다고 말해. 이런 식으로요.

데이지는 개츠비를 좋아하지만 톰을 좋아한 것도 사실이었다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그런 그의 모습에 겁에 질려요. 그 때, 톰은 개츠비의 약점을 파고드는데요.

개츠비는 이제까지 제 입으로 옥스퍼드를 나왔다고 얘기해 왔어요. 하지만 톰이 꼬치꼬치 묻자 몇 개월 밖에 다니지 않았다고 실토하네요. 무슨 일을 하는지 물었을 때는 당당히 얘기를 하지 못 하고요. 그러다 결정적인 톰의 한 마디에 결국 그는 폭발해버리고 맙니다.

'너와 나는 타고난 물이 다르지!'.

...그 이후 개츠비와 데이지, 조던과 톰은 서로의 차를 바꿔 타고 시내로 나가게 돼요. (톰이 서로 이야기 할 시간을 주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가는길에 그만 데이지가...


스포주의!




개츠비는 그녀의 죄를 자신이 뒤집어 쓰려고 합니다. 데이지가 머틀을 차로 쳤거든요. 하지만 그의 걱정은 오로지 그녀의 안위 뿐이었죠. 🤦‍♀️

머틀의 남편 윌슨은 톰에게 자신의 아내를 죽인 자가 개츠비란 말을 들어요. 그리고 며칠 넋이 나가있다가 그를 찾아내 죽입니다. 그리고 저도 따라 죽고요.

화자인 닉은 개츠비의 장례식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진행이라고 할 것도 없어요. 그토록 화려한 파티에 참석했던 많고 많은 사람 중 단 한 사람도 참석을 하지 않았으니까, 온 자라곤 그의 아버지, 그리고 닉 본인 뿐이었으니까요. 장례식은 조용히, 조촐하게 치러졌어요.

데이지? 톰?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데이지는 편지도 꽃도 그 어느것 하나 보내지도 않았어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볼게요. 개츠비가 그녀를 감싸주기로 마음 먹은 날, 닉은 데이지와 톰이 은밀히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 장면을 보고 그는 직감해요. 데이지가 개츠비를 버리기로 마음 먹었음을. 그래서 닉은 개츠비에게 말하죠.

울타리에 다다르기 바로 직전 나는 뭔가 생각이 나서 돌아섰다. "그 인간들은 썩어 빠진 무리예요. 당신 한 사람이 그 빌어먹을 인간들을 모두 합쳐 놓은 것만큼이나 훌륭합니다." 나는 잔디밭 너머로 소리쳤다.



이야기는 다소 허무하게 끝이 납니다. 주인공이 죽었는데 뭐 어떡해요. 그를 그리워 해주는 이도, 찾는 이도 없는걸...


개츠비가 위대한 이유




왜 개츠비가 위대한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갖습니다. 책 속에서는 답을 주지 않고 물음표만 준 채 막을 내렸으니까요. 하지만 이 제목이 실은 스콧 피츠제럴드가 붙인 제목이 아니라 편집자가 완강하게 밀어붙인 결과란 거, 혹시 알고 계셨나요? 그래서 저는 제목의 의미에 너무 골몰하지 않기로 했어요.

피츠제럴드는 이 작품의 제목을 두고 무척이나 고심하였다. '쓰레기 계곡과 백만장자들', '웨스트에그의 트리말키오', '웨스트에그로 가는 길', '황금모자를 쓴 개츠비' 등 여러 제목을 염두에 두었지만 그 가운데에는 '푸른색과 붉은색 그리고 흰색'이라는 제목도 포함되어 있었다. '푸른색과 붉은색 그리고 흰색'은 두말할 나위 없이 미국을 상징하는 성조기의 색깔이다. 작가가 이 소설을 어떤 식으로든지 미국과 관련시키려고 하였음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작가는 제목에서마저 당시 미국을 설명하고 싶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꼭 '위대한'에 대한 답을 찾아내려 애쓰지 않아도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래도, 그가 위대한 이유를 찾자면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사람들 가운데 돈을 수단으로 여긴 그는 제법 특별해 보입니다. (개츠비가 돈을 버는 방식을 지적하지 않고 넘어갈 순 없지만요. 그는 엄연한 범죄 행위로 돈을 벌었어요.)

무질서와 무책임이 완연한 세태 속에서 한 사람만 바라보고 염원한 낭만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막말로 다른 사람들 다 돈에 환장해 있을 때 개츠비만 진짜 중요한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었잖아요.


작가의 자전적 소설?!




1914년, 스콧 피츠제럴드는 시카고 금융가의 딸인 지네브라 킹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 때 당시 그녀의 아버지에게 들은 모욕적인 말은 이 책을 낳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정도인데요.

"가난한 소년은 부잣집 딸과 결혼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해!"

아이고.. 그리고 스콧 피츠제럴드는 젤다라는 여자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젤다와 결혼을 하기까지의 과정이, 개츠비와 데이지가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과 흡사해 '데이지는 젤다를 투영해 만든 인물'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데이지는 사실 그의 첫사랑이었던 지네브라 킹에 더 가깝다고 해요.

원작에서 데이지는 흑발로 묘사가 되어 있고요. 실제 지네브라 킹은 흑발이었다고 하네요. 또한, 톰 뷰캐넌에게 모욕적인 말을 듣는 개츠비의 모습은 지네브라 킹의 아버지에게 받았던 당시의 치욕을 떠올리게 해요. 톰의 말은 개츠비의 상류계층에 대한 열등감과 소망을 건드렸어요. 마치 작가의 트라우마가 툭, 하고 건드려진 것처럼요.


초록색 불빛의 의미




위대한 개츠비는 세 가지 버전으로 영화 개봉이 되었어요. 1949년 흑백 버전, 1974년 로버트 레드퍼드 주연 버전,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2013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버전.

2013년 작을 보면 개츠비가 가운데 만 하나를 두고 저 멀리 이스트에그를 향해 손을 뻗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이 장면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그리움? 닿을 수 없는 계급에 대한 욕망? 저는 두 가지 다, 라고 생각했어요.
 

작품 첫 부분에서 닉은 개츠비가 조그만 만 건너편 데이지네 선착장에 켜져 있는 초록색 불빛을 응시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개츠비에게 이 초록색 불빛은 그의 삶에 의미와 질서를 부여해 주는 낭만적 환상이요 이상이다. 그는 질퍽하고 누추한 대지보다는 천상의 아름다운 별을 좇는 인물이다.



유복한 가문의 자손인 데이지와 톰 뷰캐넌을 올드머니, 개츠비와 같이 자수성가한 부자를 뉴머니라고 하죠. 풍족한 상류층 집안의 자제와 평범한 집안의 자수성가한 부자는 애초에 출발선부터가 달라요. 개츠비는 그 차이를 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데이지 뿐 아니라 그녀가 누리는 부와 안락함도 손에 넣고 싶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태생적인 신분은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쉽사리 극복이 되지 않는다는 걸 영화는 저 장면으로 표현을 한 듯 해요. 롱아일랜드 해협이 마치 거대한 하나의 장벽같지 않나요.

 

데이지의 여성상




"바보가 되는 것이 이 세상에서 여자가 바랄 수 있는 최고의 희망이야." 데이지가 자신의 딸은 '아름다운 바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 후 덧붙인 말이예요. 말문이 턱 막혔었네요...

여자는 성공할 필요 없이 그저 예쁘고 귀여우면 장땡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죠. 시집 잘 가는 게 최고의 성공이라는 신데렐라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부가 가져다주는 안락함이 최고라고 여겨지는 생활에 데이지는 길들여졌어요. 그래서 어쩌면 톰을 선택한 결말이 당연한 것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데이지는 자기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나갈 힘과 생각이 없었어요. 1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의 여성 인권 상승은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도 저런 구시대적 발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안타까워요. 우리나라도 여성들이 산업에 유의미한 활동으로 사회에 대체불가한 존재가 되어 내 인생 내가 이끌어나가는 문화가 좀 더 자연스러워지면 좋겠어요. 남친, 남편에게 의존하지 않고요.







고전 읽기가 어려운 분들에게는 영화를 추천합니다. 2013년에 개봉 된 바즈 루어만 감독의 위대한 개츠비는 원작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현대의 사람들에게 더 잘 느껴지게 하기 위해 음악 같은 경우 일부러 힙합이나 EDM 요소를 더하여 각색했다고 하거든요. 찾아서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요.

저는 민음사에서 출간된 책을 읽었는데 오탈자가 좀 많았어요. 이 책을 재미있게 읽으신 다른 분들은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된 책들을 찾아서 읽기도 하고 원서를 보기도 하시더라고요. 저는 일본판을 읽어보고 싶어요. 무라카미 하루키가 번역을 했다고 해서요. 그가 쓴 <상실의 시대>에 이런 말이 나오는데요.

"위대한 개츠비를 세 번 이상 읽은 사람이라면 나와 친구가 될 수 있지."

하루키가 한 말은 아니고 주인공 와타나베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나가사와 선배가 한 말이긴 하지만 아무튼, 하루키가 그의 입을 빌려 한 말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개츠비에 대한 극찬사가 나와서 그런 그가 이 책을 어떻게 번역했나 궁금해요.

언젠가 또 다시 읽을거예요. 아,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 부디 얻어가는 게 많은 독서 되시길 바랄게요! 참고로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재밌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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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지켜보다보면 아이의 특성이 눈에 띄게 마련이죠. 우리 아이는 사람 만나기를 유달리 좋아하더라고요. 요즘들어 하는 말도 그렇고, 방문수업 선생님에게 수업 내용과는 관계 없는 장난감과 인형을 가져와 상호작용 하기를 바라는 모습을 볼 때도 그렇고...

여튼, 아이가 요즘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된 후 경험을 위한 상황과 환경을 조성해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자란다와 째깍악어에 동시 신청을 했는데 째깍악어 쪽에서 먼저 수락이 와 진행하게 되었어요 :)


 

째깍악어?




유아 돌봄 서비스 앱이에요. 놀이, 등하원, 학습, 창의미술, 영어 수업이 가능하고요. 가격은 택하는 카테고리에 따라 그리고 선생님의 특기에 따라 천차만별 입니다. 제일 궁금해 하실 것 같은 질문 위주로 답해볼게요. (답변의 출처는 째깍악어 앱입니다.)

 


 

 

#1. 몇 살 부터 이용 가능?

만 1세 이상부터 초등학생 모두 이용 가능해요. 또한, 만 2세 미만의 영아는 안전한 돌봄을 위해 영아 보육 경험이 있는 특기선생님이나 전문 보육선생님으로 매칭됩니다.

 

#2. 서비스 이용 금액?

1) 시간당 대학생과 특기선생님은 16,000원 / 보육선생님은 18,000원입니다. 하지만 이건 '놀이'와 '등하원'에 한정된 얘기고요. '학습'을 원할 경우에는 시간당 20,000원 / '창의미술'을 원할 경우에는 23,000원 / '영어'를 원할 경우에는 29,000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2) 1시간, 1시간 30분의 짧은 돌봄을 원할 시에는 기본 돌봄 금액 + 선생님 이동지원금 5,000원이 추가 돼요.

3) 아이를 추가하고 싶은 경우 아이 1명의 1시간 추가 비용은 5,000원입니다. 단, 창의미술의 경우 아이 1명 추가시 시간당 10,000원이 부과 됩니다.

4) 당일 돌봄을 원할 경우에는 긴급 방문비 라고 하여 10,000원이 추가 되며 해당 금액은 방문 확정 후 결제 됩니다.

 

#3. 돌봄 서비스 이용 가능 시간?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365일 가능합니다.

 

#4. 최소 몇 시간을 신청해야 하나?

최소 1시간 이상, 30분 단위로 신청 가능합니다.

 

#5. 선생님과 연락은 어떻게?

앱 화면 하단의 '채팅'을 눌러 선생님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돌봄이 매칭된 후 선생님에게 확인 연락이 왔어요. 돌봄이 매칭된 순간부터 돌봄 당일 자정까지 서로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걸 수 있습니다.

 


저는 1회 수업이 끝난 상태입니다. 째깍악어는 어떻게 신청을 하는지 알려드릴게요.

 

 

신청방법

 



일단, 수업 신청을 눌러주세요. 그 다음 방문을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선택합니다. 이 때 정기 방문과 특정일 방문 둘 중 하나를 선택하실 수가 있는데요. 저는 정기방문을 택해 제가 설정한 날과 시간에 한 달에 3번 방문하시는 걸로 약속이 됐어요.

그 후로는 이제 수업 유형을 선택하시면 돼요. 놀이, 등하원&이동, 학습, 창의미술, 영어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택하는 카테고리에 따라 그리고 선생님에 따라 가격이 책정된다는 점 위의 (#2. 서비스 이용 금액)을 참고해주세요.

 

  • 놀이 - 자유놀이, 신체놀이, 책읽기
  • 등하원&이동 - 등원준비, 하원도움, 안전이동
  • 학습 - 유아한글, 초등학습, 예체능
  • 창의미술 - 오감자극, 만들기, 촉감미술
  • 영어 - 스피킹, 영어숙제, 시험대비


선생님에게 요청사항을 전달할 수도 있어요. 이를테면 간단한 식사를 챙겨달라거나 기저귀갈이가 필요하다거나 하는 거요. (요리, 가사업무, 쓰레기 버리기와 같은 요청은 불가)

수업이 끝난 후 선생님이 수업 노트를 작성해 주시는데 글로만 작성을 원하는지 사진과 글이 함께 있는 작성을 원하는지도 학부모가 체크를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 매칭 방식?




두 가지가 있습니다. <선생님을 추천 받을래요>, <제가 선생님을 고를게요>. 저는 제가 고르는 방식을 선택했어요. 선택한 기준에는 동영상 프로필과 이력, 자격증, 자기소개, 평점과 선생님의 이제까지의 돌봄 노트가 있었는데요. 꼼꼼히 읽어본 후 우리 아이와 잘 맞을 것 같은 선생님께 요청을 드렸답니다.

째깍악어는 다른 돌봄 앱과 차별화된 장점이 있어요. 바로 선생님의 프로필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상으로 선생님의 목소리와 표정, 느낌을 보고 글보다는 조금 더 실감나게 선생님을 알아볼 수 있어 좋아요.

 

 

내가 선택만 하면 매칭 끝?




아닙니다. 선생님의 스케줄에 맞춰 신청해야 하는데, 내 스케줄에 맞는 선생님만 보여지는 게 아니라서요. 하나하나 다 들어가 선생님 스케줄을 확인해야 해요. 이건 좀 번거롭더라고요...

 

정기방문 3회 중 2회 수업 남음

 

저는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까지 선생님과 약속했어요. 창의미술 1시간, 놀이 2시간으로요. 아이가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놀이 시간을 대폭 늘렸지요. 비용은 1회에 55,000원이었습니다.

요청사항에 저는 집에 있는 장난감을 마음껏 사용하셔도 된다고, 아이가 가지고 오는 것 위주로 놀이를 해달라는 요청을 드렸었는데 요청이 잘 받아들여져서 좋았어요. 또, 미술은 아이가 끼적이기를 좋아하여 일부러 추가한 것인데, 미술전공을 한 전직 미술교사 악어 선생님의 피드백이 제가 잘 모르는 분야의 시야를 넓게 해주어 도움이 되었었습니다.

 

창의미술 1회차 수업 : 꿈틀꿈틀 애벌레 ft. 개구리


오전 10시 수업 시작인데 9시 30분에 카톡이 왔어요. 선생님이 출발하셨다고요. 기다리고 있으니 정확히 9시 50분에 벨이 울렸습니다. 선생님은 오시자마자 손을 씻으셨고 아이와 천천히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수업 내용
창의미술 1회차: 꿈틀꿈틀 애벌레




키친타월에 싸인펜으로 그림을 그린 후 물을 떨어트려 애벌레가 꿈틀거리는 놀이를 했어요. 색종이로 만든 애벌레는 빨대를 이용해 누가 더 멀리 부나 시합을 해보았고요. 모든 과정은 아이의 속도에 맞춰 진행 됐고요. 선생님의 세심한 리액션에 저는 멀리서 조용히 감탄하고 있었습니다.

종이접기 자격증을 가지고 계신 선생님답게 실감나는 개구리 두 마리를 미리 접어 오셨었는데요. 함께 얼굴을 꾸며주기도 하고, 또 다시 시합을 하기도 했었네요. 선생님이 일부러 져주셨어요. 아이가 좋아하더라고요. 🎉

아이는 40분 여분 가까이를 의자에 앉아 그리기를 했고 스케치북을 스스로 넘겨가며 주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선생님은 이렇게 오래 앉아있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고 하시더군요.

아이는 난화를 그렸어요. 그 안에서 선생님이 물고기며 상어 같은 것을 발견해 주셨었고요. 저는 이제까지 아이가 그림을 그리면 지켜보고 적절히 칭찬해주는 역만 했었는데, 아이의 그림 속에서 의미 있는 발견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깨달았지 뭐예요. (방문 수업의 좋은 점은...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줄 수 있다는 것도 있지만, 선생님의 아이를 대하는 방식 및 교육을 '저도' 받을 수 있다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어요.)

저는 선생님이 어디까지 준비해 오실 지 몰라 스케치북, 싸인펜, 크레파스, 색연필, 가위, 도장을 책상 옆에 준비해 두었었어요. 기본적인 가위와 풀, 색종이, 펜 등은 선생님이 준비를 해 오시는데 스케치북은 준비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 게, 아이가 몇 번이고 그림 그릴 공간이 있어 제한적이지 않아서 흐름에 끊김이 없더라고요.

🔎Tip: 창의미술을 선택하실 분들은 가능하면 스케치북이나 아이가 끼적일 종이를 준비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수업 내용
놀이 1회차: 집에 있는 장난감, 체육놀이




놀이 2시간은 그야말로 제가 바랐던 상호작용의 시간 그 자체였어서 대만족이었어요. 시간이 갈수록 몸이 풀리는 아이가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데, 선생님이 따라다니며 관심을 보여주셨거든요. 부모인 제 눈에 아이는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듯 했어요.

주방놀이, 인형놀이, 공구놀이, 공놀이, 청소놀이, 탈것시합을 했고요. 제가 요청사항에 '아이가 원하는 놀이를 함께 해주세요' 라고 적었던 바 있어 그랬는지 몰라도 아이에게 최대한 맞춰주시는 모습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집에 있는 장난감으로 충분히 놀고 난 후 아이는 공을 가지고 공놀이도 했어요. 정적인 동시에 동적인 신체놀이도 좋아하는 아이라 나중에는 활동적인 남자 선생님을 초대해 에너지를 분출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었네요. ⚽️🏸

 

 

 

끝으로, 위약금 듣고가세요!(중요)




시간에 따라 부과되는 위약금이 다릅니다. 즉, 돌봄 시작 전 시간에 따라 취소 위약금이 발생 하는데요.

 

  • 돌봄 시작 전 48시간 이상 : 취소위약금 없음
  • 돌봄 시작 전 48~3시간 미만 : 취소위약금 10,000원
  • 돌봄 시작 전 3시간 미만 : 취소위약금 20,000원
  • 시작 시간 경과 되었을 시 돌봄 금액의 100% 지불


이외에도 돌봄 시작 시간 30분이 경과 되었는데 연락두절인 상태로 장소에 아이가 도착하지 않으면, '노쇼'로 간주되어 환불 되지 않고요.

당일 돌봄 신청 후 돌봄이 확정 되었는데 취소 했을 시에도 지불한 긴급돌봄비 1만원은 환불 되지 않습니다.

 




다음주, 다다음주도 같은 선생님이 방문 예정이세요! 무엇보다 아이가 좋아했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어요. 다다음주가 지나면 그 땐 영어를 추가해볼까 체육특기선생님을 초대해볼까 생각중이네요. 모쪼록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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